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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특허기간 연장범위 확대 전망...정부, 개정 추진[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정부가 특허권 존속기간 연장제도의 개정 방침을 밝혔다.특허기간 연장으로 인정하지 않는 '등록지연'의 구체적 범위·기간을 미국과 비슷한 방식으로 재정비하는 안이 유력하다. 대체로 미국의 경우 등록지연 기간이 한국보다 긴 것으로 전해진다. 구체적인 내용은 이르면 이달 말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특허청 약품화학심사과 강태현 사무관은 지난 8일 제약바이오협회에서 열린 '제약특허연구회 정기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의약품에 있어 특허권 존속기간 연장제도란, 규제기관이 의약품 허가를 검토하는 기간만큼 특허 기간을 연장해주는 제도를 뜻한다.예를 들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서류 검토에 321일이 소요됐다면, 오리지널사의 특허권도 321일 더 인정해준다는 뜻이다.조금 더 자세히 들어가면 존속기간 연장에서 제외되는 기간도 존재한다. 특허등록 과정에서 행정절차에 의해 지연되는 기간이다.관건은 책임소재다. 특허 등록이 늦어진 책임이 출원인(오리지널사)에 있는지, 관계당국(식약처·특허청)에 있는지에 따라 연장기간이 변경되는 것이다.이때 출원인에게 책임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전체 연장기간에서 이를 제외하는 것이 원칙이다. 출원인의 구체적인 책임 범위에 대해선 특허법 시행령 제7조의2에서 규정하고 있다.예를 들어 총 등록지연 기간이 321일이라고 가정했을 때 출원인에 의한 지연기간이 250일로 판단됐다면, 최종적으로 연장기간은 71일로 계산된다.특허청이 개정 의지를 밝힌 부분도 바로 이 '지연등록'과 관련한 내용이다. 골자는 미국의 제도를 따를 가능성이 크다.2012년 한미FTA 발효 이후 미국은 법원 판례 등을 반영해 특허법의 지연등록 관련 내용을 개정한 바 있다. 반면 한국은 2012년 당시 규정을 그대로 유지하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약국의 법체계에 차이가 생겼다. 적절한 수준에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 특허청의 판단이다.강태현 사무관은 "지연등록과 관련한 부분의 개정을 준비 중"이라며 "미국·일본 등의 제도를 참고하고 있다. 특히 한미 FTA 협정 체결에 따라 지연등록 관련 내용이 반영됐으므로, 미국과의 형평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아직 개정안이 확정되진 않았다"며 "이달 말 입법예고를 거쳐, 11월초 공청회를 열고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이와 함께 "이미 알려진 대로 마약류 신약도 특허연장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할 방침"이라며 "지금까진 법 규정 미비로 마약류의 경우 특허연장 보호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2019-10-10 06:15:23김진구 -
애브비, C형간염약 '마비렛' 8주요법 한국 허가확대 신청[데일리팜=어윤호 기자] C형간염치료제 '마비렛'이 미국에 이어 곧바로 국내에서도 8주요법 상용화 절차를 밟는다.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브비는 지난달 26일 미국 FDA 허가확대 이후 최근 한국 식약처에도 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대상성 간경변증이 있는 모든 유전자형(유전자형 1~6형) 만성C형간염 환자 치료 기간을 12주에서 8주(1일1회)로 단축하는 적응증 확대 신청서를 제출했다.마비렛은 간경변증과 치료경험이 없는 모든 유전자형의 C형간염 환자의 8주 치료제로 2017년 8월 미국에서 승인된 바 있다.이번 허가사항 확대는 치료 경험이 없는 모든 유전자형의 만성C형간염과 대상성 간경변증이 있는 성인 환자에서 마비렛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한 단일군 공개라벨 시험인 제3b상 EXPEDITION-8 임상시험의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해당 연구에서 환자 전체의 98%(n=335/343)가 치료 후 12주차 지속바이러스반응(SVR12)에 도달했다. EXPEDITION-8 임상연구에서, 치료받은 336명의 환자들 중 재발 한 건이 보고됐고, 이상 반응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없었다.웨일 코넬 의과대학의 그레이디스와 로랜드 해리먼 의학 교수인 로버트 S. 브라운 주니어 박사는 "미국 내 23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만성 C형간염 환자로 살아가기 때문에, 보다 짧은 치료기간인 8주 치료 옵션은 2030년까지 C형간염을 퇴치하고자 하는 세계보건기구의 목표를 달성하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마비렛은 국내 출시 후 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모든 빅5 종합병원의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ee)를 통과,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C형간염은 B형 간염, 알코올 등과 함께 간암의 주원인으로 70~80%가 만성간염으로 진행되고, 이 가운데 30~40%는 간경변증, 간암으로 악화한다.치료법은 3, 4년 전만 해도 주사제와 항바이러스제제를 함께 먹는 치료밖에 없었다. 6~12개월 치료기간 동안 많은 부작용을 견뎌야 했고, 치료 성공률은 50%에 그쳤다. 2014년 직접작용항바이러스제제(DAA: Direct Acting Agent)라는 먹는 약들이 등장하면서 치료기간이 12~24주로 줄어 들고, 치료 성공률도 90% 이상으로 높아졌다.2019-10-10 06:10:00어윤호 -
10년새 국산약 조건부승인 11건…헌터라제 생산 '최다'[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지난 10년 동안 국내개발 의약품 11개 품목이 임상3상시험 완료를 조건으로 승인받은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1개 제품만 조건부승인 당시 제시된 ‘조건’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건부승인 국내 개발 제품 중 녹십자의 헌터라제가 가장 많은 1741억원어치 생산됐다.8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총 39개 품목이 임상3상시험 조건부승인을 받았다. 이들 제품은 임상2상시험 자료를 토대로 판매가 허용됐고 일정 기간내 임상3상시험을 완료해야만 정식 시판허가를 받을 수 있다.화이자 ‘잴코리’, 한국BMS ‘스프라이셀’, 에자이 ‘심벤다’, 한국노바티스 ‘아피니토’, 이수앱지스 ‘애브서틴’,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지오트립’, 한국얀센 ‘임브루비카’, 한국BMS '여보이‘,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린파자‘, 한국노바티스 ’메큐셀‘, 암젠코리아 ’블린사이토‘,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 한국로슈 ’알레센자‘ 등 13개 품목이 조건부승인 당시 제시된 조건을 충족하고 정식 시판허가를 받았다. 대다수 제품들은 임상2상시험만으로 조건부승인을 받은 이후 임상3상자료를 통해 ’조건부‘를 뗀 것으로 추정된다.2010년 이후 국내사가 개발한 의약품은 총 11개 제품의 조건부승인을 받고 판매가 허용됐다.2010년 이후 국내개발 의약품 조건부승인 현황과 생산실적(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2010년 에스바이오메딕스의 ‘큐어스킨’을 시작으로 안트로젠 ‘큐피스템’, 일양약품 ‘슈펙트’, 녹십자 ‘헌터라제’, 이수앱지스 ‘애브서틴’와 ‘파바갈’, 코아스템 ‘뉴로나타-알’, 삼성제약 ‘리아백스’, 한미약품 ‘올리타’, 테고사이언스 ‘로스미르’, 바이오솔루션 ‘카티라이프’ 등이 조건부승인을 통해 판매가 허용됐다.이중 이수앱지스의 애브서틴 1개 제품만이 조건부승인 당시 제시된 ‘조건’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0개 제품은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거나 조건충족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일양약품의 슈펙트는 식약처와 약속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지난 2012년 1월 국내개발 신약 18호로 승인받은 슈펙트는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로 사용하는 약물이다. 슈펙트는 당초 2차치료제로 허가받았는데 2차치료제에 대한 임상3상시험을 완료하는 조건으로 승인됐다.슈펙트는 피험자 수가 많지 않다는 이유로 2차치료제 임상3상시험을 완료하지 못했다. 식약처가 제시한 조건을 완료하지 못한 셈이다. 슈펙트는 지난해 2차치료제 적응증과 보험급여 기준이 삭제됐다.슈펙트가 조건부승인의 조건의 미충족으로 시장에서 퇴출되는 것은 아니다. 일양약품 측은 “슈펙트가 신규 환자에 처방되는 1차치료제 임상3상을 마치면서 정식 시판허가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조건부승인 당시 내걸었던 조건은 충족시키지 못했지만 다른 적응증을 확보하면서 판매 요건을 갖춘 셈이다.슈펙트는 2015년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신규환자 처방이 가능하도록 허가사항이 변경됐고 2016년 2월 건강보험급여 대상도 1차치료제로 확대됐다.한미약품의 항암제 올리타는 ‘조건’을 진행 중인 상태지만 정식 시판허가를 받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한미약품은 2016년 올리타의 추가 임상3상시험을 진행하는 조건으로 시판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한미약품은 2017년 4월 올리타의 개발 중단을 선언하고 임상3상시험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경쟁약물이 빠른 속도로 시장에 침투한 상황에서 시장 경쟁력이 높지 않다는 판단에서다.녹십자 헌터라제조건부승인을 받은 국내 개발 의약품 중 녹십자의 헌터라제가 가장 많은 생산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012년 허가받은 헌터라제는 2012년 125억원의 생산실적을 기록한 이후 매년 100억원 이상 생산됐다. 올해는 8월말까지 301억원의 생산실적을 내면서 누적 생산액이 1741억원에 달했다.헌터라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된 헌터증후군 치료제다. '2형 뮤코다당증'으로 불리는 헌터증후군은 남아 10만~15만 명 중 1명의 비율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희귀질환이다. 선천성 대사 이상 질환인 헌터증후군은 골격이상, 지능 저하 등 예측하기 힘든 각종 증상을 보이다가 심할 경우 15세 전후에 조기 사망하는 유전병이다. 국내 환자 수는 70~80명 가량에 불과하다.헌터라제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녹십자의 실적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헌터라제의 수출실적은 110억원으로 내수 매출 88억원을 압도했다. 녹십자는 현재 중남미와 북아프리카 등에 헌터라제를 공급 중인데, 공급 규모가 점차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슈펙트가 100mg과 400mg 2개 용량이 발매 이후 285억원의 누적 생산실적을 기록했다. 리아백스는 총 273억원어치 생산됐지만 대부분은 허가받은 2015년에 생산실적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올리타가 조건부승인 이후 총 170억원어치 생산됐지만 올해에는 생산된 적이 없었다. 임상중단 이후 사실상 시장철수 수순을 밟는 행보로 보인다. 헌터라제, 슈펙트, 리아벡스, 올리타 등을 제외한 조건부승인 국내 개발 의약품은 모두 누적 생산실적이 100억원을 넘지 못했다.2019-10-08 12:20:24천승현 -
국내허가 신약 중 수입산 88%…'항암·당뇨' 철옹성 구축[데일리팜=노병철 기자] 국내 허가 신약 10개 중 8개는 수입의약품으로 여전히 신약에 대한 다국적제약사 의존율이 높게 나타났다.이는 단순히 허가 수치에 그치지만 일선 병의원에서의 처방빈도에 따른 실적을 비교하면 수입신약 대 국산신약의 매출 현황은 더 저조할 것으로 전망된다.식약처 의약품 허가보고자료에 따르면 2010년 이후 국내 허가된 전체 272개 신약 중 수입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88%(240개)로 토종제약사 자체 개발 제품 12%(32개)보다 7배 가량 높다.자료: 식약처 2018년 의약품 허가보고 연도에 따른 약효군별 신약허가 현황은 2010년-신경계용치료제 19품목, 2011년-비뇨생식기관용약 6품목, 2012년-항악성종양제 6품목, 2013년-당뇨병용제 8품목, 2014년-신경계용제 16품목, 2015년-신경·당뇨병 8·8품목, 2016년-항악성종양제 14품목, 2017년-항악성종양제 11품목, 2018년-화학용법제 4품목 등이다.최근 9년 간 분류번호별 누적 신약 품목허가는 종양제(58품목), 신경계용제(47품목), 당뇨병제(30품목) 순으로 나타났다.자료: 식약처 2018년 의약품 허가보고 2010년 이후 개발된 국산 신약은 2015년(5제품)을 제외하고, 꾸준히 매년 1~2품목 정도 허가됐으며 지난해에는 2품목이 허가됐다.지난해 신규 허가된 신약은 15품목으로 합성의약품 11품목(제조2·수입9), 생물의약품 4품목(수입4)이 허가됐다.희귀의약품·자료제출의약품·원료의약품은 각각 14/239/38품목이 허가됐다.자료제출의약품 중 가장 높은 비율은 새로운 조성 의약품으로 46%로 나타났으며, 새로운 염 의약품(29%), 새로운 제형 의약품 15% 순이다.자료: 식약처 2018년 의약품 허가 보고 2018년도에 허가된 합성신약 품목 수는 2017년도 17품목에 비해 35% 감소한 11품목으로 이중 9품목(81%)이 수입품목이었다. 개량신약은 2015년-18품목, 2016년 24품목, 2017년-11품목에 비해 감소한 6품목이었다.허가 품목 수 상위 분류번호는 기타의 화학요법제(4품목), 당뇨병용제(2품목) 순이다.한편 식약처는 국내 개발·허가나 도입이 긴급히 필요한 의약품에 대해 제출 자료의 일부를 시판 후 제출하도록 하거나 우선적으로 신속하게 심사할 수 있는 신속심사제도를 운영, 제약/바이오기업의 신약 개발에 대한 외연확장에 다양한 제도적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신속심사 대상은 에이즈·암 등 생명을 위협하거난 심각한 질병에 대하여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의약품, 내성이 발현되는 등 현존하는 치료법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해 신속한 도입이 판단되는 의약품, 생물테러감염병·그 밖의 감염병의 대유행에 대한 예방과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의약품, 희귀의약품 등이다.2019-10-07 12:18:50노병철 -
한미약품, 당뇨치료제 '가브스' 물질특허 회피 실패노바티스의 DPP-4억제제 가브스[데일리팜=김진구 기자]한미약품이 DPP-4 억제 계열 당뇨병약 '가브스'의 물질특허 회피에 실패했다.특허심판원은 한미약품이 제기한 가브스정·가브스메트정의 물질특허와 관련한 소극적 권리범위 확인 심판에서 최근 '청구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심결했다. 특허권자인 노바티스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앞서 한미약품은 지난해 7월 노바티스를 상대로 가브스와 가브스메트의 물질특허에 대한 소극적 권리범위 확인 심판을 특허심판원에 제기한 바 있다.1년 넘게 이어온 이 심판에 대해 특허심판원은 "한미약품이 염변경을 하더라도 연장된 물질특허의 권리범위에 속한다"고 판단했다. 한미의 가브스 염변경 제품이 물질특허 회피에 실패했다는 의미다.이로써 한미약품은 최근 잇따른 3건의 가브스 관련 특허심판에서 '승-승-패'를 기록하게 됐다. 각각 ▲물질특허 연장기간 무효심판(2월·승) ▲제제특허 회피(7월·승) ▲물질특허 회피(10월·패) 등이다.가장 먼저 지난 2월엔 물질특허 연장기간 무효심판에서 승소한 바 있다.같은 물질특허 관련 심판이지만, 연장기간 무효는 이번 심결과 조금 다르다. 연장기간 무효의 경우 허가특허 연계제도와 관련이 있다.노바티스가 가브스의 허가심사를 받는 기간만큼 특허권 효력기간도 연장됐는데, 이 늘어난 기간이 무효에 해당한다고 청구인인 한미약품은 주장했다.당시 특허심판원은 일부 무효를 인정했다. 연장된 2년 2개월 23일 가운데 187일은 무효에 해당한다는 심결이었다. 이에 따라 후발의약품 출시 가능 일자도 187일 빨라졌다. 이르면 2021년 8월말 출시가 가능해졌다는 의미다.반면, 이번 물질특허 회피 심결은 염변경과 관련된 것이다. 한미약품은 가브스 염변경 제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패소 심결로 인해 염변경 제품의 출시는 불투명해졌다는 분석이다.지난 5월엔 제제특허 회피에 성공한 바 있다. 염변경 제품이 아닌 퍼스트제네릭 시장에 조기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분석이 뒤따랐다.결국 가브스 후발약에 대한 한미약품의 전략은 염변경 제품이 아닌 퍼스트제네릭 쪽으로 무게가 더 실리게 됐다. 다만, 가브스의 퍼스트제네릭은 한미 외에도 안국약품·한국유나이티드제약 등이 버티고 있어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2019-10-05 06:15:22김진구 -
국내제약 R&D성과 봇물...올해 미국·유럽 허가 7건[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올해 국내 기업이 개발한 의약품의 해외 진출 성과가 두드러졌다. 약 9개월만에 미국과 유럽에서 보툴리눔독소 제제를 포함한 바이오시밀러 제품과 신약 등 7건이 시판허가를 획득했다. 시장진입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던 과거와 달리 상업적 성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대웅 '나보타' 유럽 허가획득...미국 발매 3개월만에 점유율 3위미국에서 판매중인 제품사진대웅제약이 개발한 보툴리눔독소제제 '나보타'는 지난 1일(현지시각)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미간주름 개선 용도로 시판허가를 받았다.나보타는 대웅제약이 지난 2014년 국내 출시한 보툴리눔독소 제품이다. 이번 허가를 계기로 유럽연합(EU) 소속 28개 국가와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 총 31개국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유럽 제품명은 '누시바'다. 대웅제약의 파트너사로서 나보타의 북미, 유럽 지역 판권을 보유하는 에볼루스가 현지 공급을 맡는다.대웅제약은 지난 2013년 9월 에볼루스와 나보타의 수출 계약을 맺은지 5년 여만에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했다. 지난 2월에는 미용성형분야 최대 규모를 형성하는 미국에서 '주보'란 제품명으로 시판허가를 받은 뒤 5월부터 현지 판매에 나섰다. 전 세계 보툴리눔독소 시장에서 7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유럽 시장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독소제제의 시판허가를 받았다.비록 신약은 아니지만, 업계에서는 나보타가 해외 시장에서 상업적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는 데 의미를 부여한다. 보툴리눔독소제제 점유율 1위 제품인 엘러간의 '보톡스'보다 저렴하면서도 분자량이 동일하면서도 가격이 20~30%가량 저렴하다는 점이 나보타의 경쟁력으로 거론된다.에볼루스는 "2년 이내 미국 보툴리눔독소시장 점유율 2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앞세워 공격적인 영업 마케팅 전략을 전개 중이다. 데이빗 모아타제디(David Moatazedi) 에볼루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웰스파고헬스케어콘퍼런스에서 발매 3개월만에 미국 보툴리눔독소 시장점유율 3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2분기에는 230만달러(약 28억원)의 첫 분기 매출이 발생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에볼루스는 내년부터 유럽에서 누시바의 제품공급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올 4분기에는 캐나다에서 '누시바' 발매를 앞두고 있다.◆10개월새 미국 5건·유럽 2건 허가...상업적 성공 기대감도 증가신약과 바이오시밀러를 통틀어 올해 미국과 유럽에서 시판허가를 획득한 사례는 7건으로 집계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항체 바이오시밀러 3종과 SK바이오팜이 기술수출한 수면장애 신약 '수노시', 대웅제약 '주보' 등 5건이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으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2003년 LG화학의 팩티브가 FDA 허가를 받은 이후 국내 기업이 개발한 의약품의 FDA 허가건수가 한해 2~3건 정도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고무적이란 평가다.주요 국내 개발 의약품 미국 허가 현황 유럽에서는 JW생명과학이 개발한 3체임버 종합영양수액제 '피노멜주'가 올해 초 품목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나보타가 허가를 받으면서 2번째 성과를 냈다. 남은 2개월동안 추가 성과가 도출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셀트리온은 최근 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램시마SC'의 판매 승인 권고 의견을 받으면서 연내 허가 기대감을 높였다. SK바이오팜의 파트너 재즈사는 지난해 11월 EMA에 '수노시' 허가신청서를 제출한 뒤 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단계다. 브루스 코자드(Bruce Cozadd) 재즈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IR 행사에서 "연말경 수노시의 EMA 최종 허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 유럽 발매에 대비해 내부적으로 준비작업에 돌입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SK바이오팜이 아벨테라퓨틱스에 기술이전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FDA 허가 여부도 올해 업계 관심을 끄는 이벤트 중 하나다.업계에서는 국내 개발 의약품의 해외 시장 발매 이후 상업적 성공으로 이어지길 기대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그간 신약을 비롯해 개량신약, 제네릭 등 국내 개발 의약품 10여 종이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에 진입했지만 실적면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바이오시밀러를 제외할 때 SK바이오팜의 수노시와 대웅제약 나보타가 해외 시장에서 상업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는다.수노시의 미국 판권을 보유한 재즈사는 기면증 치료제 '자이렘'을 판매하면서 글로벌 수면치료시장을 주도하는 업체다. 자이렘은 지난해 14억500만달러(약 1조57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약물이다. 수노시는 지난 7월 미국에 발매되면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재즈사는 오는 2023년 자이렘의 특허만료 이후를 대비해 수노시를 자이렘 후속약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대웅 파트너사인 에볼루스는 규모는 작지만 에볼루스의 최대주주인 알페온이 미국미용성형학회 회원들이 출자로 설립됐고, 미용성형업계 경험이 풍부한엘러간 출신의 임원진을 대표이사(CEO)와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등으로 영입한 점이 경쟁력으로 평가받는다.2019-10-04 06:20:30안경진 -
특약회, 내달 8일 세미나…'존속기간 연장 개정안' 논의[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제약특허연구회(회장 김윤호, 이하 특약회)가 오는 10월 8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서초동 제약바이오협회 4층 대강당에서 정기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에는 특허청 약품화학심사과, 법무법인 태평양 강일 변호사, 한남대학교 법학부 김관식 교수가 강연자로 나선다.특허청 약품화학심사과에서는 '특허권 존속기간 연장제도 개요 및 관련 시행령 개정안'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다.강일 변호사는 '공정거래위원회 관련 주요 이슈'를, 김관식 교수는 'GIST 치료 용도발명 사례로 본 의약용도발명의 진보성 판단'를 주제로 각각 강연에 나선다.강일 변호사는 최근 제약업계 관심 분야인 '코프로모션의 공정거래법 관련 이슈를 다루면서, 배타적거래와 재판매가격 유지, 공동행위 등 전반적인 공정거래법상 쟁점에 관한 내용을 언급할 예정이다.김관식 교수는 기존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로 사용되는 약물인 '이매티닙'의 용도를 GIST 치료의 새로운 용도로 한정한 의약용도발명 사례를 중점적으로 소개한다.이어, 김 교수는 복수 선행기술에 대한 신규성과 진보성의 인정 여부를 따져보는 한편, 바람직한 의약용도 발명의 신규성 및 진보성 판단 방법을 제안할 예정이다.제약특허연구회 김윤호 회장은 "이번 정기 세미나가 최근 제약업계 특허 분야의 핵심 이슈들을 중심으로 심도있는 강연과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제약특허 실무를 담당하는 제약인들의 전문지식 함양과 업무능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세미나 참여 신청은 제약특허연구회 홈페이지(www.kppi.or.kr)에서 가능하다. 자세한 문의는 특약회 공식 이메일(master@kppi.or.kr)로 하면 된다.교육비는 회원의 경우 1인당 5만원, 비회원은 1인당 10만원이다. 교육 당일 현장에서 카드와 현금 결제가 가능하다. 이번 정기세미나에 참여하는 국내 변호사와 변리사는 의무연수를 적용받을 수 있다.2019-09-30 10:58:56김진구 -
'불순물 공포' 확산....라니티딘 이어 니자티딘 등 타깃[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제약업계에 의약품 불순물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발사르탄에 이어 라니티딘에도 사전에 예상하지 못한 발암가능물질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검출되면서 제약사들은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또 다른 의약품 성분에도 유사 문제가 드러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발사르탄·라니티딘 NDMA, 규격기준에 없는 유해물질...다른 성분 확산 '노심초사'지난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위궤양치료제와 역류성식도염 치료로 사용되는 ‘라니티딘’ 성분 원료의약품을 수거·검사한 결과 NDMA가 초과 검출됐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유통 중인 라니티닌 함유 완제의약품 269개 품목 전체에 대해 잠정적으로 제조·수입 및 판매를 중지하고 처방 제한 결정을 내렸다. 사실상 라니티딘 성분 의약품의 퇴출을 선언한 셈이다.불순물 검출을 이유로 특정 성분 의약품 전제품의 판매중지 조치가 내려진 것은 국내 제약산업 역사상 전례를 찾기 힘든 초유의 사태로 기록될 전망이다.라니티딘 성분에서도 NDMA는 사전에 예측하지 못한 유해물질이다. 라니티딘 성분의 규격기준에 없는 유해물질이어서 사전에 걸러낼 방법이 없었다는 의미다.라니티딘은 제조과정에서 생성된 것으로 식약처는 추정했다. 라니티딘에 포함돼 있는 ‘아질산염’과 ‘디메틸아민기’가 특정 조건에서 자체적으로 분해·결합해 생성되거나 제조과정 중 아질산염이 비의도적으로 혼입돼 생성된 것으로 보인다.미국의 민간 연구기관 밸리슈어(Valisure)도 최근 라니티딘의 제조과정에서 화학반응으로 NDMA가 생성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라니티딘의 분자구조를 살피면 양쪽 끝에 아질산염(Nitrite)과 디메틸아민(Dimethylamine, DMA)이 각각 있는데, 이 둘의 합성에 의해 NDMA가 됐을 것이란 추정이다.발사르탄도 원료의약품에서 검출된 NDMA는 제조과정에서 화학반응을 일으키면서 만들어졌다. 발사르탄 제조과정에서 주요 중간체인 '비페닐테트라졸'을 제조하는데, 비페닐테트라졸을 합성하는 과정에서 디메틸포름아미드(DMF)라는 용매를 사용해야 하고 테트라졸 형성 이후 아질산을 사용해 급랭시키는 과정에서 NDMA가 생성됐다. 발사르탄 규격기준에서도 유해물질로 NDMA가 제시되지 않아 사전에 검출 여부를 예측할 없었다.사르탄계열 원료의약품 중 NDMA 및 NDEA 생성 원인(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제약사들이 발사르탄과 라니티딘 NDMA 검출에 가장 억울해하는 배경이다. “제조과정에서 규정을 위반한 적도 없는데 예상치 못한 불순물 생성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됐다”라는 하소연을 제기한다.제약업계에서는 발사르탄과 라니티딘에 이어 또 다른 의약품에도 예상치 못한 불순물이 검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하다.발사르탄 파동이 불거졌을 때에도 유사한 화학구조를 지닌 안지오텐신Ⅱ 수용체 차단제(ARB) 계열 약물에서도 위험성을 노출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해외에서는 발사르탄 뿐만 아니라 로사르탄과 이르베사르탄 등에서 발암가능물질이 추가로 검출됐다.식약처는 로사르탄, 올메사르탄, 이르베사르탄, 칸데사르탄, 피마사르탄 등 원료의약품을 점검했다. 이중 로사르탄 원료 1종에서 또 다른 발암가능물질 N-니트로소디에틸아민(NDEA)이 확인된 바 있다.라니티딘의 경우에도 동일한 히스타민2수용체 길항제 계열 약물이 NDMA 생성이 의심된다.밸리슈어는 라니티딘과 함께 항궤양제로 사용되는 10종의 의약품의 점검 결과를 제시했는데 니자티딘에서도 NDMA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민간 연구소 밸리슈어의 실험 결과 라니티딘과 니자티딘에서 NDMA가 검출됐다.(자료 :밸리슈어) 일본에서도 니자티딘의 점검에 착수한 상태다. 김명호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정책과장은 지난 26일 제약사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명회에서 “일본에서는 라니티딘과 니자티딘을 업체가 직접 검사해보라고 권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국내에서도 니자티딘을 비롯해 다른 의약품 성분의 불순물 점검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라니티딘처럼 화학구조상 불순물 생성 위험성이 있는 성분을 분류하고 수거·검사를 진행하는 방식이 유력하다.식약처 관계자는 “라니티딘과 같이 예상치 못하게 불순물 NDMA가 검출될 수 있는 성분을 조사해 목록화 하고, NDMA 발생가능성이 높은 순서를 선정해 해당 성분을 사용한 원료를 수거·검사하는 등 사전예방 조치를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발사르탄 파동 이후 규제강화...유사사례 발생시 제약사 책임 가중향후 의약품 화학구조상 예상치 못한 유해물질이 발생하면 제조업체가 책임을 져야한다는 점도 제약사들의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식약처는 지난 3월 의약품 안전관리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의약품의 품목허가·신고·심사 규정’ 일부개정고시를 공포했다.내년 9월부터 제약사가 의약품의 허가를 신청할 때 유전 독성 또는 발암불순물, 금속불순물 등에 대한 안전성 입증자료 제출을 의무화하는 내용이 핵심이다.기존에는 의약품 허가시 기준규격에 제시된 유해물질의 안전성 여부를 검증하는 자료를 제출했지만, 앞으로는 기준규격에 없어도 제약사가 자율적으로 생성 가능성이 있는 유해물질에 대한 안전관리 점검을 실시하고 안전성 검증이 완료된 의약품만 허가를 허용하겠다는 취지다.제약사들은 내년 9월부터 제약사 자체적으로 발생 가능한 유해물질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안전성을 입증해야만 허가를 받을 수 있게 된다.식약처는 의약품 순도시험은 안전성을 고려해 유연물질의 기준을 설정하도록 했다. 의약품의 핵심 물질 이외의 불순물을 최소화하도록 자체적으로 순도 검정을 면밀히 하라는 의미다.식약처는 모든 의약품은 발암확률 10만분의 1이하로 관리해야 한다는 기준을 명확히 했다. 발암확률 10만분의 1이라는 뜻은 특정 의약품 최대 용량을 70년 간 매일 복용 시 10만명당 1명에서 암이 발생할 수 있다는 기준이다. 식약처는 ICH M7을 적용하는 국가에서 사용하는 계산식이며 이를 통해 도출했다고 밝혔다.ICH M7 가이드라인 국가별 적용현황(자료: 식약처) 발사르탄 파동 이후 발암성이 알려진 유연물질이 제조과정 중 제거되지 않고 잔류돼 시판 의약품이 회수되면서 후속대책으로 허가 요건을 크게 강화한 것이다.제약사들은 향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더라도 불순물 검출 의약품을 제조·판매했다면 책임을 지고 처분을 받게 된다는 얘기다.업계에서는 발사르탄과 라니티딘 사례처럼 예상하지 못한 유해물질이 발견되면 제약사들이 모두 책임을 져야하는 것 아니나는 우려를 내놓는다.모든 제약사들이 수억원에 달하는 분석기를 구매하기는 힘들뿐더러 분석기를 확보한 업체들에 안전성 검증을 의뢰하면서 종전보다 의약품 허가 자료 준비에 시간이 더욱 소요될 전망이다. 제약사 입장에선 의약품의 허가 비용과 시간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제약사 한 관계자는 “무수히 많은 발암물질을 모두 점검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 식약처가 주요 성분별로 생성 가능한 유해물질을 제시해줄 필요가 있다”라고 건의했다.2019-09-30 06:20:09천승현 -
동구바이오 손습진제 '팜톡' 우판권…선점기회 획득[데일리팜=이탁순 기자] 동구바이오제약의 만성 손습진제 '팜톡연질캡슐'이 우선판매품목허가(우판권)를 지난 25일 획득했다. 이 제품은 GSK '알리톡연질캡슐'의 퍼스트제네릭이다.우판권 기간은 11월 19일부터 내년 8월 18일까지이다. 이 기간 동안에는 동일의약품의 판매가 금지된다. 다만 우판권 조건을 만족하는 다른 품목이 있다면 해당 기간에도 판매할 수 있다.우판권 조건은 최초 허가신청, 최초 특허도전, 특허도전 성공이다. 팜톡연질캡슐은 이 세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했다.이 성분의 오리지널의약품 '알리톡'은 지난 2014년 11월 만성 손습진 질환에는 유일하게 보험급여가 적용됐다. 이후 사용량이 늘면서 올해 상반기 판매액 37억원으로 높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퍼스트제네릭으로 우판권을 획득한 동구바이오제약은 국내 피부과 의약품 시장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기 때문에 시장 판매 선점 기회가 부여된다면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알리톡은 물질특허가 11월 18일 만료돼 그 이후부터 후발의약품 판매가 가능하다. 팜톡연질캡슐은 이달 10일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12월 보험급여 목록에 등재되고 시장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2019-09-27 06:16:18이탁순 -
휴온스, 나노복합점안제' 글로벌 특허 획득[데일리팜=노병철 기자] 휴온스(대표 엄기안)가 글로벌 안구건조치료제 시장 진출 확대를 향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휴온스는 안구건조증치료제 신약 허가를 위해 국내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나노복합점안제(HU-007)가 유럽 6개국, 러시아, 인도네시아에서 ‘사이클로스포린 및 트레할로스를 포함한 안과용 나노복합조성물’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24일 밝혔다.휴온스의 나노복합점안제는 이번 특허로 국내를 포함해 총 10개국 특허를 취득했으며, 앞으로 중국 등 12개국에서도 추가적으로 특허를 취득, 글로벌 안과 시장에서 기술 가치를 검증 받겠다는 계획이다.휴온스는 이번 특허 등록으로 현재 추진 중인 유럽 임상 진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임상 3상 막바지 단계에 와 있어 내년 출시를 앞두고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가치를 인정 받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높다고 설명했다.현재 글로벌 안구건조증치료제는 항염 작용의 사이클로스포린 단일제와 안구 보호 작용의 ‘히알루론산 단일제’ 등이 대표적이다. 전세계적으로 단 3개 품목만이 안구건조증치료제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을 뿐이다.또, 전세계적으로 미세먼지 등 변화하는 환경적 요인에 따라 다인성 안과 질환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복합치료제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이에 휴온스는 기존 사이클로스포린 단일제에 비해 사이클로스포린 사용량을 줄이면서 우수한 눈물막 보호 및 항염 효과 등의 복합 치료 작용을 하는 안과용 나노복합점안제를 개발했으며, 20nm 이하 나노 입자화를 통해 흔들어 사용할 필요가 없어 복약 편의성도 뛰어나다.휴온스 엄기안 대표는 “’나노복합점안제’ 국내 출시 전 글로벌 검증을 완료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 발판을 다지기 위해 유럽 등 유력 국가들에서 특허권을 취득했다”며 “’나노복합점안제’는 안구건조증 ‘복합치료’라는 전세계적으로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만들어낼 것이며, 이를 통해 글로벌 점안제 시장의 강자로 우뚝서겠다”고 밝혔다.한편, 휴온스는 ‘나노복합점안제’ 국내 출시, 수출 물량 증가 등 급증하는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자 첨단 점안제 생산 라인을 증설한 바 있다. 기존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연 3억관의 점안제를 생산할 수 있으며, 이를 토대로 전세계 점안제 시장을 주도적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각오다.2019-09-24 09:20:28노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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