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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약사 공백화, 근본대책 마련하라종합병원 '약사 공백화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팜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약사 근무 요양기관 현황(2011년 12월말 기준)' 자료를 인용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전국 종합병원 10곳 중 4곳이 이상이 약사 1명 체제로 버티고 있다. 이는 안전하게 투약받고 복약지도 받을 입원환자들의 권리가 박탈당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병원약사 기근 현상은 사실상 정부가 방치하고 키웠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는 그동안 '의료법시행규칙상 약사인력 기준 적용을 유예'해 왔다. 인력 기준 구분도 명확하지 않은데다 기준을 위반해도 처벌할 수 없는 상황이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병원약사 태부족 현상은 병원이 자발적 의지를 갖고 나서지 않는 한 개선되거나 해결될 수 없는 만성적인 문제로 커져버린 것이다. 정부가 이렇듯 구조적 문제에 눈감고 있는 동안 병원약사들은 외롭게 인력기준 개정을 촉구해왔다. 대한약사회장 선거 때면 이 문제에 적극 나서주겠다고 약속했던 후보들조차 회장이 되고나선 외면해 왔다. 무엇보다 병원약사의 정체성이 일부 상급 종합병원을 제외하면 대부분 '임금은 낮은데 업무량은 많은 직종'으로 굳어지면서 그나마 확보된 자리마저 채우기 힘들어 지고 말았다. 심지어 병원 약사들이 약대 졸업생 대상으로 직접 유치전을 벌이는 딱한 형편이다. 정부는 우선 전국적 병원약사 인력 실태조사를 실시하는 것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 실태조사 후 유예했던 현행 의료법 시행규칙상 약사인력기준의 적정여부를 따져야 할 것이다. 아울러 현실적으로 병원이 약사를 고용할 수 있는 환경적 토대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선언적 인력기준만 제시하면 현실에서 백안시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병원약사의 처우개선 차원을 넘어 전문직능인들이 고도의 전문성을 발휘함으로써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도록 한다는 차원으로 접근할 문제다.2012-06-26 06:44:51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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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하지만 다음 기회 보겠다"는 CEO정부는 18일 동아제약을 비롯해 43개 국내 제약회사, 바이오벤처, 다국적 제약회사를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인증했다. 이들은 매출액 R&D 비율은 물론 신약이나 개량신약 파이프라인 보유 등 잠재적 역량에서 다른 기업들과 견줘 비교우위를 입증해 보인 곳이다. 어찌보면 정부의 혁신형 제약 인증은 지금까지 공들인 노력에 대한 대외적인 첫 번째 평가이자 격려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결코 적지않다. 따라서 이들은 모두 박수받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탈락한 40여개 제약회사들 역시 격려받아야할 기업들이다. 인증기업에 선정된 곳이나, 그렇지 못한 곳이나 다국적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규모에 비춰 냉정하게 바라보면 비교우위를 선별해 낸다는 것이 실상 무의미할 정도로 고만고만하다. 정부가 정책적으로 그어놓은 선정 커트라인이 있었을 뿐 연구개발을 통한 혁신의 의지라는 측면에서는 혁신형 인증기업이나 그렇지 못한 기업이나 크게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정부는 2020년까지 이번 혁신형 인증기업들 중에서 글로벌제약 10곳을 목표한다지만, 그 같은 목표의 달성은 결코 정책 당국자의 의도적인 상상력처럼 쉬운 길만은 아니다. 정부는 일단 3년 기한이 부여된 혁신형 기업들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약속한 혜택을 조속히 집행해야 할 것이다. 혁신형 제약 인증이 허울로만 남지 않도록 내실을 챙겨야 한다는 뜻이다. 뿐만 아니라 정부의 인증 기준에 근접했으나 상대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해 탈락한 기업들 역시 '혁신형 제약의 상비군'이다. 따라서 정부는 이들을 '비혁신 기업'으로 폄하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무엇보다 제약산업 인위적 정비의 대상으로 이들을 몰고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다시말해 혁신형 인증기업에 대해서는 그에 걸맞는 지원만을 해야지 이들을 도드라지게 만들기 위해 이른바 '비혁신기업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네거티브 방식'은 생각지도 말아야 할 것이다. 글로벌 기업으로 가는 길은 멀고 험난하다. 일본 다케다제약이 200년 넘어서야 세계 10위권 기업으로 성장한 사례를 보더라도 제약산업은 어느 업종보다 연구개발의 리스크가 높은 '산악 마라톤 게임'이다. 출발점에서 다소 앞섰다고 완주하는 것도 아니며, 출발이 뒤쳐졌다고 우승하지 못하란 법이 없는 게 룰아닌 룰이다. 정부는 "분하지만 다음 기회를 보겠다"는 혁신형 기업 선정에서 탈락한 모 기업 CEO의 와신상담을 결코 놓쳐서는 안된다. 우리 모두는 아쉽게 탈락한 기업들의 와신상담의 결과를 꼭 보았으면 한다.2012-06-19 06:44:50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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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약국이 망해간다"는 H약사의 '빈둥지'론'기성복도 입을 만하다'는 이야기가 나돌 때도 읍내서 조그마한 양복점을 하시던 그 아저씨는 지역 유지였다. 지금처럼 디자이너에 대한 존경심이 따로 없던 때이니 그 아저씨가 유지로 대접 받은 것은 나름 탄탄한 경제력 때문이 아니었을까? 아버지는 초등학생이던 아들에게 "대학생이 되면 양복을 맞춰 주겠노라"고 다짐하셨었다. 하지만 대학생이 되었을 때 양복점에서 치수를 재는 대신 백화점 기성복 코너에서 이것 저것 걸쳐본 끝에 양복 한벌을 해치웠다. 사람들은 양복점 김씨가 서울로 떠났다고들 했다. 얼마전 '꽤 경영에 밝다'는 대여섯 명의 약사들이 비공식 토론을 했다. '약사의 미래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설전이 오갔다. 그 중 H약사가 도발했다. "약국에 문제가 생겼다. 유통에서 약국이 철저하게 소외되고 있다. 약국에서 적지 않은 상품들이 죄다 사라질 뿐 지속적으로 정착되는 건 없다. 약국은 망해가고 있다. 서서히, 그러나 확실하게 말이다. 안타까운 것은 약사 스스로 망해가고 있는 줄 모른다는 것이다. 이를 어찌하면 좋은가"라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할 수만 있다면 공포심을 조장해서라도 이 현실을 전국에 전파하고 싶다"고 말했다. 물론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 이야기하는 측면도 있기는 하다"고 덧붙이기는 했지만 그의 발언이 예사롭지 만은 않았다. 양복점과 약국의 정체성이 엄연히 다른 만큼 '양복점이 어떻게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는지'를 약국과 직접 견줘 생각하는 것에 대해 약사 독자들은 심히 불편할지 모른다. 그런데 H약사의 말을 들어보면 그게 그렇지가 않다. 약국이 초기 진입시장, 달리말해 테스트 시장이 됐다고 그는 지적한다. 일정 세어가 약국에서 유지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착시 현상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 말은 어미와 작은새가 떠난 빈둥지가 약국과 다르지 않다는 말로 치환돼 들렸다. 그는 한 가지 사례를 꼽았다. 대대적인 광고까지하면서 약국에는 주지않고 더블유 스토어, 왓슨, 올리브영 본부와 거래하던 외국산 건강기능식품이 최근에야 전국 약국 10곳에서 테스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는 브랜드 좋고, 제품력 있는 상품군이 약국을 외면하는 대표적 사례라는 것이다. 건강과 연관성 있는 제품을 개발하거나 수입하는 업체들은 한결같이 2만개 약국 매장에 군침을 흘린다. 편의점이 많다지만 약국에는 미치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그들의 군침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철철 넘친다. 이쪽 생리에 어두운 사람들일수록 약국 유통의 결과를 미리 상상하며 대박의 꿈에 취하고는 한다. 약국 1000곳만 진성 거래처로 잡으면 금세 일어설 것으로 기대하며 힘차게 약국 시장을 노크한다. 그랬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백기를 들고 떠난다. 이를 반복한다. 이게 강력한 약국 시장과 건강기능식품 등 업체가 수십년간 벌여온 게임의 룰이었다. 대부분 함께 지는 게임이 약국시장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대기업 롯데가 약사회의 힘을 믿고 기능성 껌을 유통시켰다 사라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렇다면 원인과 해답은 무엇일까. H약사는 일반 유통과 다른 결제부분, 반품, 초기 랜딩비용이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바이파워와 함께 셀링파워가 있는 프랜차이즈가 성할수록 유통에서 약국 소외는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더욱이 가정상비약 편의점 판매가 시행되면, 몇개되지 않는 의약품이 건강관련 제품군을 편의점 안으로 자석처럼 끌어당길 것이라고 걱정도 했다. 해법은 뭘까. 이날 토론에 나섰던 약사들은 입을 모아 전국 약국의 일체화된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분산된 힘을 모아야 함께 사는 길이 보인다는 것이다. 개별약국들의 소극적인 대응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전국적인 교육 혹은 운동(Movement)이 뒷받침돼 2만개 약국이 같은 방향, 적어도 비슷한 방향을 바라보도록 하면 승산있다는 것이다. 해법은 늘 이렇게 간명하다. 여전히 문제는 남는다. 과연 누가 있어 척박해진 밭을 갈고, 씨앗을 뿌릴 것인가 말이다.2012-06-12 12:24:50조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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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형 제약 '1등급 한우'는 아니다혁신형 제약기업 선정 결과가 금명간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혁신형 기업에 선정되면, 이들은 정부가 준비한 여러 지원대책의 1순위 혜택을 받게되는 것은 물론 이미지 측면에서도 나머지 제약사와 견줘 월등한 지위를 확보하게 될 개연성이 높다. '혁신형 제약'이라는 말은 어떤 면에서든 해당 기업들에게 플러스 알파의 효과를 보태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혁신형 제약은 한마디로 말해 매출액 R&D 비율이 높고, 실질적으로 임상시험 진행이나 수출 등 지금까지 가시적 결과를 보유한 제약회사다. '연구개발에 대한 실천적 의지'가 다른 기업들과 견줘 상대적으로 큰 기업이라는 의미다. 다른 말로는 연구 좀 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혁신형 제약으로 선정된 곳은 박수를 받아 마땅하며, 그에 상응하는 '보살핌'도 받아야 할 것이다. 정책에 따른 보살핌은 정부가 이미 공언하고, 약속한대로 차질없이 진행해야 한다. 일괄약가인하 등 급격히 어려워진 제약환경을 고려하면 한시가 바쁜 상황이다. 이들이 의욕을 갖고 연구하고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견인대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시행해야 한다. 화려한 출발, 초라한 결과가 되지 않도록 정부가 의지를 가지고 챙겨야 할 것이다. 다만, '혁신형 제약'이라는 용어가 상대적으로 빚어낼 수 있는 부작용이나 왜곡에 대해서도 정부는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혁신형 제약은 연구개발이라는 측면에서 앞서있는 기업이라는 의미일 뿐이지 '1등급 한우'나 '2등급 한우'처럼 절대적 등급 개념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혁신형에 들지 못한 나머지 제약회사들이 비혁신형 기업처럼 매도되거나 구조조정 촉매제로 '미필적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혁신형 제약기업들의 연구개발에 대한 종합적인 성적표가 나머지 제약회사들에 비해 나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래 혁신을 이끌 아이디어나 아이템이 이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정부는 받아들여야 한다. 혁신을 이끌 아이디어가 있는 곳이라면 혁신형 제약에 선정된 기업이든, 아니든 모든 제약회사들의 아이디어와 아이템을 '고가 매입'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든 뜻이다. 혁신형에만 몰입하다보면 다크호스나 히든챔피언의 가치를 알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2012-06-12 06:44:51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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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 여전히 부족합니다"데일리팜이 창간 13주년을 맞았습니다. 우리나라 인터넷 신문의 역사와 궤를 같이하는 데일리팜은 인터넷 의약전문신문의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인터넷 신문사를 이야기할 때 이 처럼 따라붙는 수식어는 나름 영광스러운 칭호겠으나 우리는 칭호보다 훨씬 큰 전문언론으로서 책임감으로 매일 매순간 두려움을 갖고 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데일리팜이 취사 선택하고, 구성하며, 해석한 현실에는 오류나 편견은 없는지 고민합니다. 또 독자제위를 향해 던진 의제는 엉뚱하지 않고 제대로 설정됐는지 되짚어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데일리팜은 그래서 열혈독자들을 찾아 낮은 자세로 길을 물어보았습니다. 열혈독자들은 말씀하셨습니다. "눈치보지 말고 쓸것은 쓰라" "시각을 다원화하고 비판과 함께 대안 제시에 힘쓰라" "깊이있는 기획 연재물을 보여달라" "올 곧아라" "비판 일변도 행태에 안주하지 마라" "때론 맞아 죽을 각오로 쓰라" "냉철하지만 여운 남는 담백한 기사를 원한다" "제약에 치우친 논조 아닌가" "더 풍부한 현장취재가 필요하다" 등등 충고와 주문은 태산이었습니다. 전문언론으로서 어느 하나도 흘려 들을 수 없고, 액면 그대로 받들어야할 금과옥조입니다. 이같은 충고는 데일리팜이 가야할 길로 보이지만, 뒤집어보면 지금껏 그리하지 못한데 대한 독자 제위의 따가운 질책이나 다름없다고 우리는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창간 13주년이라지만 데일리팜은 우리가 꿈꾸고 지향하는 목표에 여전히 미치지 못하고 부족합니다. 기자들보다 더 전문적 식견을 가진 분들을 독자로 삼고 있다보니 부족함은 금세 탄로가 납니다. 전문신문이 갖고 있는 숙명이자 두려움입니다. 솔직히 때때로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매월 두 차례 이상 전문가를 초빙해 모든 기자들이 교육을 받는 등 나름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어림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잘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데일리팜과 기자들은 독자들보다 먼저 일어나고 늦게 잠들며 반발이라도 더 나가야한다는 신념으로 무장하겠습니다. 신속하지만 정확한 신문, 비판하되 비난하지 않는 신문, 현실에 편승해 춤추지 않고 내일의 의제를 던지는 신문, 그리고 보건의약인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불어넣는 신문을 위해 데일리팜과 기자들은 정진하겠습니다.2012-06-05 06:44:49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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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협회 선제 대응? 말로만 안돼이사장 선출과 사퇴로 길을 잃었던 한국제약협회가 빠르게 안정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제약회사 13곳이 참여하는 임시운영위원회를 지난달 29일 구성한데 이어 이튿날 첫 회의를 열고 분과위원장과 특별위원장을 선임했다. 기획재정정책위원회, 홍보위원회, 국제위원회, 제약기업윤리위원회, 일반의약품위원회, 균형발전위원회 등등 이른바 분과위원회와 특별위원회는 국내 제약산업의 모든 분야를 포괄하는 주요 기구라는 점에서 위원회 구성의 의미는 적지 않다. 제약협회가 안정되는 모양새는 다행스럽지만, 임시운영위원회는 이번 기회에 협회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서도 근원적으로 고찰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대로 이러 저러한 회원사들의 의견을 두루뭉술 취합해 정부에 건의하고 처분을 기다리는 방식으로 험난한 환경을 헤쳐나갈 수 있는지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찾아야 한다. 이경호 회장이 최근 밝힌 '정책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화두를 협회가 감당할 수 있는지부터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지금의 협회는 일상적이고 관행적인 행정행위는 안정적으로 처리하지만 일괄 약가인하처럼 제약산업의 명운을 가르는 사안에 대해서는 취약함을 그대로 드러냈다. 물론 이 사안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열심히 하지 않은 관계자들은 없겠으나 과정과 결과를 놓고 돌아보면 적지않은 문제점이 노정됐다. 무엇보다 큰 그림의 전략이 부재했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실무진의 역할도 한계를 드러냈다. '아니된다'는 메시지가 다였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약협회가 새롭게 구축해야 제1 과제는 '두뇌집단화'다. 두뇌들이 일년 365일 고민하고 연구할 때만 선제적 대응이 가능한 것이다. 선제적 대응은 결코 선언으로 될 수 없는 문제다. 실제 16개 분과위는 제약산업을 모두 포괄하는 주요기구지만 들여다보면 허약하기 그지없다. 왜 그런가. 모두 현업에 종사하는 CEO가 위원장에다 위원들도 CEO 못지 않게 바쁜 기업들의 고위 임원들로 구성돼 있는 탓이다. 사안이 불거졌을 때 논의를 시작할 수 밖에 없는 구조며 이런 구조로는 깊이있는 대책을 마련할 수 없다. 다시말해 제약협회가 선제적 대응을 하려면 평소 산업의 다양한 문제를 심도있게 연구하고 있어야 하며, 문제가 불거졌을 때 설득력 있는 인사가 그동안 연구된 내용을 시의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최선은 규모있는 자체 연구소를 갖는 것이겠지만, 예산 등 현실적인 문제도 적지 않은 만큼 차선은 외부 자원의 효과적인 활용을 모색하는 것이다. 예컨대 16개 위원회를 실무적으로 이끌 인사를 회원사인 제약사들이 공공의 목적을 위해 파견시키는 것도 방편일 수 있다. 소속은 제약사지만, 업무는 산업 전반의 일을 관장하는 것이다. 평생 산업의 현실과 미래를 들여다보고 있는 전문가들이 있고 이들이 공무원들과 논리 다툼에서 우위설때야 비로소 선제적 대응도 가능할 것이다. 이번 기회에 임시운영위는 제약협회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심사숙고하기를 바란다.2012-06-01 06:44:49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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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머핀과 케이크, 그리고 경기약사학술제베이킹파우더로 모양을 갖춘 머핀은 소박하다. 서민적이며 실용적이다. 데코레이션도 없다. 그래서일까? 머핀은 보통 크게 빚지는 않는다. 식탁에 오르는 시간도 짧고, 과정도 덜 복잡하다. 머핀에 프로스팅을 올리는 순간 컵 케이크다. 계란 거품으로 베이스를 올린 케이크는 장식이 화려하며 외관과 맛은 풍요롭다. 혓끝 질감도 머핀과 확연히 다르다. 그래서 케이크는 식탁보다 결혼식 같은 기념식장에 더 잘 어울린다. 일반 가정의 식탁에 오를 때는 통상 촛불과 생일노래로 축하를 받는다. 경기도약사회는 20일 '늘 새롭게 태어나는 약사'를 모토로 제7회 경기약사학술제를 열었다. 지역약사회가 연속적으로 학술제를 개최하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다. 예산도, 인력도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날 하루 다룬 주제는 보건의약정책, 학술, 경영, 약사 개인의 재테크, 법률 등 다양했다. 여기에 명사초청 강연이라든지 약사골든벨은 참석 약사들에게 영감과 감흥을 불러으키는데 손색이 없었다는 평가다. 다만 아쉽다면 70개 가까운 부스가 참석자들이 학술행사에만 집중하는데 방해요소로 작용했다는 점이다. 경품과 볼거리가 풍성한 탓에 참석자들이 너무 오래 머물렀기 때문이다. 오래 전 일본 약제사회 학술행사를 참관할 기회가 있었다. '과연 이것이 학술대회일까'라는 의문이 들만큼 납득하기 어려운 발표들이 즐비했다. 주로 포스터발표였다. 기억에 남는 예를 살펴보면 '약 봉투 디자인을 바꿨을 때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이라든지 '종전에 하던 인사말을 한구절 달리했을때 소비자들의 표정 변화'같은 내용들이었다. 물론 정책과 제도를 고찰하거나 조제 시스템 변화가 약사 직능에 미치는 영향같은 논문발표도 있었지만 대세는 개별 약국이 현장의 문제를 직면해 풀어냈던 일단의 경험들이었다. 개별약국에게 더 영향을 미치는 것은 어쩌면 '서론 본론 결론'에 담긴 그럴듯한 이론 못지않게 이웃약사들이 시행착오 끝에 건져올린 경험담일지도 모른다. 이젠 일상화됐지만, 봄철이면 약국 판매대 위의 구충제도 몇몇 약국만 시도했던 것이었다. 선물로 받았던 꽃바구니에 꽃을 비우고 포장당 1000원 안팎이던 구충제를 담아 그 곁에 '구충제를 드셔야할 계절입니다'라는 POP를 써 붙인 것이 다였다. 이 사소한 시도는 고객들에게 예상 밖의 좋은 반응을 얻게됐다. 솔직하게 말해 필자는 그저 지면을 메꾸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기사화했었는데 전국적 현상으로 번졌다. 이건 뭐지?하는 당혹감을 갖기도 했었다. 가정상비약 편의점 판매 등 '의욕상실적 환경'이 둘러친 지금은 지역약사회의 학술제가 한층 더 필요한 시점이다. 허탈해진 마음을 채우기 위해서다. 따라서 학술제는 학술논문 발표와 함께 이론과 실용적 경험들이 활발하게 공유돼야 한다. 경기학술제가 상당 부분 실용적인 학술제에 다가섰지만 더 실용적이었으면 한다는 참석자들의 지적도 뒤따랐다. 만찬은 케이크와 머핀이 함께 있어 완성된다.2012-05-22 12:00:00조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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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법풍토 못만들면 함께 죽는다약사 사회가 조속한 시일 안에 준법의 풍토를 만들어 내지 못하면 '존경받는 약사의 미래'를 기약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일방적으로 몰리고 있다. 밖에서는 특사경이 약국 안을 들여다 보고, 포상금 만이 목적인 팜파라치 역시 약국의 실수를 의도하는 각종 기술을 개발하면서 극악을 떨치고 있다. 같이 근무했던 종사자들도 퇴사하면 불법을 고발하는 등 약국은 지금 그야말로 고립무원 상태나 다름없다. 하소연할 곳도 마땅치 않다. 팜파라치의 의도적인 접근과 불법 유발의 사례를 꼼꼼하게 뜯어보면 '너무들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은 아니나 근본적으로는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한 것은 약사 자신이다. 일련의 소명 과정을 통해 정상 참작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 법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모면할 도리가 없다. 내부고발도 마찬가지다. 약국 입장에서 내부고발자의 행위가 괘씸할테지만, 원인 제공자는 불법을 행한 약사 자신이다. 이를 순순히 인정할 때야 비로소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다. 의약품 전문가로서 사회적 존경을 받으려면 약사 사회는 서둘러 준법의 풍토를 만들어 좁은 문으로 가겠다는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약사 사회의 모든 행동을 규범하는 약사법의 액면적인 실천은 불편하기 짝이 없는 좁은 문으로 여겨지지만, 궁극적으로는 한없이 자유로운 문이다. 잠시 법을 어기는 것으로 작은 이득을 취할수 있을지 모르나 길게보면 모두 소탐대실일 뿐이다. 다시말해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행동이다. 상황 상황에 대한 변명에 앞서 준법의 다짐을 우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참에 소위 약사회의 임원이라는 감투를 쓰고도 불법을 저지른 사람들이 있다면 당장 스스로 그 직을 버리기를 권고한다. 지역 약사회 역시 불법의 소지가 있는 사안마저 '약사 권익보호라는 미명'을 내세워 뭔가 역할을 하려는 시대착오적 생각을 가졌다면 즉시 멈추어야 한다. 임원이든 아니든 법을 위반했다면 있는 그대로 책임을 지도록 해야한다. 그것이 먼 미래를 위해 백번 나은 선택일 것이다. 준법 위에서 '참 약사의 길'을 가려고 발버둥치는 약사들이 부끄럽지 않도록 대한약사회를 비롯한 전국 약사회는 준법의 풍토 조성에 앞장서야 한다.2012-05-21 12:24:52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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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 선출에 허송세월 안된다한국제약협회 리더십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국내 제약산업계의 앞날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제약업계가 제약협회 이사장 선임문제로 허송세월하는 사이 이미 발효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시행에 들어간 일괄 약가인하는 개별 제약회사는 물론 국내 제약산업계 전체를 벼랑끝으로 몰아가고 있지만, 구심점을 잃은 산업계는 지리멸렬에서 한발짝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제약산업은 이 정부의 자랑거리라는 한미FTA의 대표적인 피해업종인데다, 일괄 약가인하로 인해 앞날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중심이 없는 국내 제약산업계는 '죽을 맛'이라는 피해의식만 서로에게 감염시킬 뿐 정부를 향해 '큰 그림에서 이렇게 지원해야 신약개발이 용이해진다거나, 이렇게 해줘야만 수출 증진이 가능하다'와 같은 긍정적이면서도 적극적인 정책적 요구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도 한미FTA와 일괄 약가인하에 대해 나름 빚진 심경을 갖고, 이를 갚아주기 위한 산업진흥 정책을 모색중이지만 제약산업계를 대표하는 한국제약협회는 '산업계의 명운을 좌우할 중차대한 지난 3개월간' 사실상 제기능을 하지 못했다. 물론 제약산업계가 일괄적으로 약가가 인하되는 과정에서 보여준 '복지부의 목표쏠림적 태도'에 실망한 부분도 적지 않겠지만, 그렇다고해서 희망이나 가능성마저 접을 수 있는 상황은 결코 아니다. 국내 제약산업계는 더이상 이사장 선출에 몰두해 금쪽같은 시간을 허비할 여유가 없다. 이사장 선임은 차후로 미루더라도 우선 협회가 정상 가동되도록 해야한다. 회장 중심으로 협회를 정비해 한미FTA와 일괄 약가인하에 대해 정부가 일말의 부채감이라도 갖고있는 절체절명의 이 시기를 놓쳐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기왕의 사실이 된 한미FTA와 약가 인하에 발목잡혀 과거논리를 되풀이하는 우를 범해서도 곤란하다. 이제부터 국내 제약산업계는 글로벌 경쟁력, 신약개발, 수출과 같은 비전을 내걸고 이를 달성하는데 필요한 정부의 지원과 역할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밝히고 정부에 당당하게 요구해야 한다. 만약 '너무 어렵다'는 지금까지의 주장을 되풀이하면, 이같은 주장에 내성이 생긴 정부는 귀를 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제약업계가 상당 금액을 출연해 설립한 의약품정책연구소나 외부 경제연구소 등을 총 동원해서라도 임채민 장관의 눈을 확 뜨이게 만드는 요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촘촘하고, 현실적이어야 한다. 또한 임채민 장관이 다른 부처와 논의할 때도 밀리지 않는 논리가 전제돼야 할 것이다. 시간이 없다.2012-05-15 06:44:51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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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토끼몰이 멈추고 소몰이를국내 제약회사들이 정부의 토끼몰이식 압박에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 리베이트 쌍벌제, 타이트한 공정경쟁규약 등이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4월부터 6500여 품목의 보험약가가 평균 14% 일괄인하된데다 범정부의 대대적인 리베이트 조사마저 또다시 이어지면서 제약회사들은 코마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특히 회생 가망성도 희박해 보이는 것은 약가소송 승리후 자신에 찬 정부가 일괄인하 이상 충격파가 큰 참조가격제까지 운운하면서 제약업계 안에서 소위 '의샤, 의샤 그래 어디 한번 해보자'는 기운이 모두 휘발돼 버렸다는 점이다. 참으로 우려스런 현상이다. 실제 올해 1분기 대부분 제약회사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현격하게 줄었으며, 2분기 역시 상황이 매우 좋지 않은 형편으로 극적 반전의 계기가 없는 한 일괄약가인하제도에 앞서 우려했던 인적구조 조정 등이 하반기에는 필연 나타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상황이 나쁜 것은 그간 연구개발에 앞장섰던 매출 상위제약사들의 충격이 더 크게 드러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정부가 국내 제약산업을 혁신시킬 엔진으로 꼽고 있는 기대주들이다. 국내 제약사들에게 한층 나쁜 조짐은 의료 현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일괄 약가인하 정책에 따라 특허 만료된 오리지널과 후발의약품(제네릭)이 같은 가격이 되면서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인식이 꿈틀대고 후발의약품을 판매하는 국내 제약사들은 자발적 약가인하까지 검토하는 처절한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여기에 의원급 진료를 받는 환자들도 오리지널을 입에 담기 시작했다는 점은 후발의약품 의존형 국내 제약사에게 매우 위협적인 요소로 다가오고 있다. 국내 제약회사들이 길을 잃었다는 증좌는 혁신형 제약 인증 신청에서도 감지된다. 국내 제약(54), 다국적제약(10곳), 벤처(24) 등 인증신청내용이 시사하는 바는 적지 않다. 주관기관인 진흥원 조차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한 곳도 적지 않다"고 설명하는 기 현상은 국내 제약과 다국적 제약사의 불안 심리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간 연구기반을 닦지 못한 국내 제약과 더이상 혁신이 필요없는 상황인 다국적 제약마저 정부가 제시한 인위적 안전존(safety Zone)에 머리를 들이밀고 있는 것은 사막화된 제약환경을 여실히 보여준다 하겠다. 혁신형 제약으로 인정을 받아도 희망적이지 못한 것은 세제지원 등 미흡한 인센티브 때문이 아니라 기업이 혁신활동의 결과를 얻었다해도 보상체계가 없다는 점, 즉 기업의 이윤동기가 일괄약가인하로 사실상 사라졌다는 점일 것이다. 신약에 대한 프리미엄이 없는데다 글로벌에서 돈을 번다해서 별다른 혜택도 없기 때문이다. 제약업계 사람들이 극단적인 표현으로 "혁신형 인증기업이 제대로된 혜택을 받으려면 인증받지 못한 기업들이 쓰러져 혁신인증 기업 중심의 과점 시장이 되는 것 뿐"이라고 말하는 현실은 과장스럽지만 매우 암담한 상황만큼은 잘 보여준다. 정부는 이제라도 국내 산업을 어떻게 육성하고 관리해 나갈 것인지 청사진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건강보험 정책의 일환으로 부대적 의미의 정책을 내기전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 육성과 내수보다 수출에서 강점을 갖는 기업을 키워내기 위한 장기 플랜과 세세한 정책 스케쥴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부가 시장 안으로 들어와 '여기가 혁신의 존'이라고 선언하며 '매우 작고 협소한 우산'을 펼쳐들기 전에 '정책의 고속도로'를 닦는 일에 주력해야 한다. 건강보험 재정 문제를 다루는 학자들에게만 연구를 시키지 말고, 기업전문 학자들에게도 연구를 맡겨 미래 국내 제약산업의 갈길을 닦아야 할 것이다. 다시말해 리베이트 쌍벌제 1탄과 추진중인 2탄을 비롯해 공정경쟁규약, 일괄인하정책과 구상중인 참조가격제, 국내 제약산업의 글로벌화 및 탈 내수화, 건보재정 건전성과 산업의 수용성 등 여러 요소들을 치우침없이 조합해 일관된 정책을 세워야 한다는 뜻이다. 정부의 제약산업에 대한 정책은 극단의 구석으로 몰아 포획을 목표로 삼는 '토끼몰이'가 돼서는 안되며, 몰이꾼과 대상이 더 불어 넓은 푸른초장으로 함께 나아가는 '소몰이'가 되어야 할것이다.2012-05-10 06:44:51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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