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머핀과 케이크, 그리고 경기약사학술제
- 조광연
- 2012-05-22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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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킹파우더로 모양을 갖춘 머핀은 소박하다. 서민적이며 실용적이다. 데코레이션도 없다. 그래서일까? 머핀은 보통 크게 빚지는 않는다. 식탁에 오르는 시간도 짧고, 과정도 덜 복잡하다. 머핀에 프로스팅을 올리는 순간 컵 케이크다. 계란 거품으로 베이스를 올린 케이크는 장식이 화려하며 외관과 맛은 풍요롭다. 혓끝 질감도 머핀과 확연히 다르다. 그래서 케이크는 식탁보다 결혼식 같은 기념식장에 더 잘 어울린다. 일반 가정의 식탁에 오를 때는 통상 촛불과 생일노래로 축하를 받는다.
경기도약사회는 20일 '늘 새롭게 태어나는 약사'를 모토로 제7회 경기약사학술제를 열었다. 지역약사회가 연속적으로 학술제를 개최하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다. 예산도, 인력도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날 하루 다룬 주제는 보건의약정책, 학술, 경영, 약사 개인의 재테크, 법률 등 다양했다. 여기에 명사초청 강연이라든지 약사골든벨은 참석 약사들에게 영감과 감흥을 불러으키는데 손색이 없었다는 평가다. 다만 아쉽다면 70개 가까운 부스가 참석자들이 학술행사에만 집중하는데 방해요소로 작용했다는 점이다. 경품과 볼거리가 풍성한 탓에 참석자들이 너무 오래 머물렀기 때문이다.
오래 전 일본 약제사회 학술행사를 참관할 기회가 있었다. '과연 이것이 학술대회일까'라는 의문이 들만큼 납득하기 어려운 발표들이 즐비했다. 주로 포스터발표였다. 기억에 남는 예를 살펴보면 '약 봉투 디자인을 바꿨을 때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이라든지 '종전에 하던 인사말을 한구절 달리했을때 소비자들의 표정 변화'같은 내용들이었다. 물론 정책과 제도를 고찰하거나 조제 시스템 변화가 약사 직능에 미치는 영향같은 논문발표도 있었지만 대세는 개별 약국이 현장의 문제를 직면해 풀어냈던 일단의 경험들이었다. 개별약국에게 더 영향을 미치는 것은 어쩌면 '서론 본론 결론'에 담긴 그럴듯한 이론 못지않게 이웃약사들이 시행착오 끝에 건져올린 경험담일지도 모른다.
이젠 일상화됐지만, 봄철이면 약국 판매대 위의 구충제도 몇몇 약국만 시도했던 것이었다. 선물로 받았던 꽃바구니에 꽃을 비우고 포장당 1000원 안팎이던 구충제를 담아 그 곁에 '구충제를 드셔야할 계절입니다'라는 POP를 써 붙인 것이 다였다. 이 사소한 시도는 고객들에게 예상 밖의 좋은 반응을 얻게됐다. 솔직하게 말해 필자는 그저 지면을 메꾸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기사화했었는데 전국적 현상으로 번졌다. 이건 뭐지?하는 당혹감을 갖기도 했었다. 가정상비약 편의점 판매 등 '의욕상실적 환경'이 둘러친 지금은 지역약사회의 학술제가 한층 더 필요한 시점이다. 허탈해진 마음을 채우기 위해서다. 따라서 학술제는 학술논문 발표와 함께 이론과 실용적 경험들이 활발하게 공유돼야 한다. 경기학술제가 상당 부분 실용적인 학술제에 다가섰지만 더 실용적이었으면 한다는 참석자들의 지적도 뒤따랐다. 만찬은 케이크와 머핀이 함께 있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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