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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매력이요? 골을 향해 달린다는거죠""축구는 골(GOAL)을 넣기 위해 달리잖아요. 사람들은 누구나 목표(GOAL)를 향해 열심히 살고 있죠. 축구와 인생은 같다고 생각해요. 그래서일까? 축구의 매력에 푹 빠져있죠." 임강원(50) 김현수클리닉 원장은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열린 제22차 세계의사축구대회(World Football Championship of Medical Teams, 이하 WFCM)에 한국국가대표로 출전했다. 1995년부터 시작된 WFCM에 우리나라가 참가하기 시작한 때는 독일월드컵이 열리던 2006년이다. 임 원장은 2010년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WFCM를 제외하곤 매년 WFCM에 참가했다. 벌써 횟수로만 15번째다. 미드필더를 맡고 있는 그는 매년 WFCM를 출전하면서 다음 해 WFCM를 기대한다. 벌써부터 다음 해 개최국으로 결정된 오스트리아 레오강을 검색하고, 내년 6~7월을 기다리는 중이다. "어릴 때부터 축구를 좋아했죠. 초등학교 축구팀에 들어가지 못한게 못내 아쉬워요.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에도 동네방네 축구를 하면서 뛰어다녔고 의대 들어가자마자 축구 동호회를 들었죠." 그렇게 축구사랑에 푹 빠진 임 원장은 현재 국내 의사축구팀 중 서울 소속인 'FC메디컬스' 창립멤버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인물 중 한 명이다. 그가 축구를 사랑하는 이유는 축구와 인생이 비슷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다양한 운동을 좋아하는데, 그 중 단체운동을 좋아해요. 여러 사람을 이해하고 도와줘야 가능한 운동이잖아요. 그 중 축구는 '골'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리고, 인생 또한 '골'을 위해 열심히 살고자하는 의지가 생긴다는 의미에서 일맥상통하는 것 같아요." 22개국에서 17위 했지만 아쉬움 없어 임 원장에게 이번 WFCM 순위 결과를 묻자, 한국은 22개 참가국 중에 17위를 했다고 한다. 지난 2006년 첫 시합을 시작으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던 때는 2009년이다. 우리나라 서울에서 WFCM가 개최됐을 때는 5위였다. "WFCM는 '토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열려요. 앞뒤 토요일은 오프닝 및 클로징 세레모니가 있고, 수요일은 시합이 없죠. 결국 일, 월, 화요일에 예선전을 하고, 나머지 목, 금, 토에 순위결정전을 해요." 그렇게 우리나라는 예선전 3번의 경기에서 아쉽게 패하고, 후반 순위결정전에서 모든 게임을 이겨 17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대표선수들은 적게는 30살부터 많게는 60살까지 있어요. 평균나이가 많죠. 우리나라 의사교육 제도 때문인 것 같아요. 젊을 때 수련하고, 마흔살이 돼 개업 걱정에 취미생활을 할 여력이 없죠." 하지만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은 '청춘'이다. 우리나라 의사국가대표들은 게임을 뛰기 전 "다치지 말고 화이팅하자"를 외친다고 한다. 환자를 치료하는게 직업인 사람들인 만큼, 다치지 말고 최선의 경기를 치루자는 차원에서다. "우승이 목표인 적은 없어요. 다치지 않는게 가장 큰 목표였고, 앞으로 바람은 상위그룹에 랭크되는 거죠." 그리고, 지난 2009년 한국 WFCM 개최 이후 딱 10년이 되는 2019년 다시 한국에서 WFCM를 여는 게 임 원장의 목표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개최국에 따라 선수 참가율의 변동이 커요. 이번에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경우 최고 40명까지 갈 수 있는데, 꽉 채웠죠. 하지만 브라질에서 열리면 겨우 뛸 수 있는 선수 수를 맞춰 갈정도에요." 그래서 한국 WFCM 재개최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축구에 관심이 많은 의사들의 참가율을 높이는게 목표 중 하나다. "축구를 좋아하는 의사들이 많잖아요. 전 세계 의사들과 모여 축구로 교류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봐요. 관심있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분들의 참가도 기다리고 있답니다." *동영상은 이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제22회 세계의사축구대회의 한국 Vs 우크라이나 예선전 모습이다.2016-07-28 06:05:13이혜경 -
"기술행정가 정치인으로 국민위해 일할 것""국민, 국익을 중심에 두고 접점을 찾다보면 못할 게 없을 것이다. 과학자, 기술행정가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이런 부분에서 역할을 다 하고 싶다." 김승희(62, 서울약대)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무기가 많은 인물이다. 국립보건안전연구원 보건연구관으로 1988년 공직에 입문해 30년 가까이 공무원으로 살았다. 20대 총선 출마 직전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장으로 일하기도 했었다. 공직엔 우연히 들어갔다. 노트르담대학교 대학원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귀국해 인사차 은사를 만났다가 추천받은 게 공직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였다. 김 의원은 공직에 몸담았던 세월을 '어공늘공'이라는 말로 정리했다. '어쩌다 공무원이 됐는데 늘 공무원이었다'는 말의 축약어다. 김 의원은 '늘공'의 삶이 보람되고 자랑스러웠다고 했다. 김 의원은 고위직 공무원 재직시설 국회를 자주 접하면서 정치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는 최근 국회 전문기자협의회 소속 기자들과 만나 "행정경험이 많은 사람이 큰 그림(안목)을 가지고 법과 제도를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치인이 된 지금, 또 한번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는 자타가 인정하는 과학자이면서 '기술행정가' 출신 국회의원이다. 그의 공적 업무 자체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의사결정의 연속이었다. 김 의원은 "300명의 국회의원 모두가 각자에게 부여된 역할을 할 것이다. 나는 과학자, 기술행정가로서 주어진 본분에 맞게 의정활동에 임하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전문기자협의회와 일문일답. -20대 국회 입성 축하드린다. 소감과 각오 한 말씀 =보건복지위원회는 국민건강, 안전, 행복추구 등 국민의 삶에 가장 가깝고 기본이 되는 이슈들을 다룬다. 상임위 활동을 마치면 보람을 느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내 전문성과도 일치한다. 어느 상임위로 가더라도 최선을 다하겠지만,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성과를 내도록 열심히 뛰겠다. -약사출신으로 평생 공직에 몸담았다. 이번엔 정계 입문했는데 계기가 있었나 =과거엔 공직에 입문한 계기를 묻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때마다 우연이 필연이 됐다고 말했었다. 학생들에게 강의할 때는 ‘어공늘공(어처다 공문원이 돼서 늘 공무원으로 있다)’이라는 말을 많이 했다. 그 때 얘기를 하자면, 외국에서 학위받고 귀국해서 지도교수께 인사드리러 갔다가 '보건사회부에 주요 기관이 새로 생기는데 전공과 맞는 거 같다'고 추천하셔서 공무원이 뭔지도 모르고 들어갔었다. 공직 특성상 일하면서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 대신 국민 건강과 행복과 관련된 정책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일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다. 그러다 어느새 공무원 찬양론자가 됐다. ‘늘공’으로 끝난 데 대해 보람을 느낀다. 국회는 고위직에 오르면서 접할 일이 많았다. 그래서 행정경험이 있는 사람이 큰 그림(안목)을 가지고 법과 제도를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행정경험이 의정활동에 큰 자양분이 될 것 같다. 의정활동 중점방향을 소개한다면 =보건분야는 2가지 측면에서 접근하려고 한다. 우선은 안전이다. 가습기 살균제와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과 관련된 입법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먹거리나 화학물질 등을 다 망라해 접근하려고 한다. 보건산업 발전도 관심사다. 이 분야는 지식기반의 고부가가치 영역이다. 그만큼 인력이 중요하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의약계에 엘리트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 그야말로 사람 자체가 자본이다. 미래 먹거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다. 보건산업과 관련된 여러 이슈들이 제도화될 수 있도록 입법활동에 힘을 쏟으려고 한다. 정리하면 국민안전을 위해서는 적정한 규제가 필요하지만, 적정한 규제완화도 보건산업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복지분야는 국민 삶의 질과 관련이 깊다. 사회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고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법, 그런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도록 힘쓸 것이다. -헬스케어산업 육성은 의원께서 발의하신 재생의료법제정안과 맥락이 닿아있는 것 같다. 제정법 발의 취지를 소개한다면 =20대 들어 필수의약품 지원 근거를 마련한 약사법개정안(1호법안)과 재생의료법 제정안, 미성년자 의제강간 연령대를 상향 조정하는 형법 개정안 등 3건의 법률안을 발의했다. 재생의료법은 크게 보면 2가지 목적이 있다. 인체조직이나 세포를 재생하거나 회복시키는 의료기술과 행위를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게 하나다. 그렇게 되면 치료대안이 없는 난치성질환자, 만성질환자 등에게 치료기회를 넓혀줄 수 있을 것이다. 또 관련 기술개발을 활성화해 바이오산업을 육성하는 게 두 번째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첨단바이오재생의료 제품 개발 활성화와 시장 조기 진입에 도움이 될 것이다. -최근 식약처와 알바이오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는 바스코스템과 같은 제품이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재생의료도 안전성은 기본적으로 담보돼야 한다. 수술이나 시술에 꼭 필요한 제품이 있는 데 1~3상을 다 거쳐야 한다면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제품을 조기 도입하는 대신 지정된 병원에서만 의사 책임아래 제한적으로 쓸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려는 것이다. 가령 국내에는 법적 근거가 없어서 불법이지만 일본에서는 합법적으로 쓸 수 있는 제품들이 있다. 바스코스템이 그런 경우일 것이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적어도 이런 쟁점은 해소될 수 있다. 바스코스템 희귀약 지정 논란에 대해서는 내가 직접 자료를 검토한 적이 없어서 가타부타 말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 -현재 검토 중인 법률안이 더 있으면 소개해 달라 =의료법개정안, 장애인복지법개정안 등 몇 가지 법률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의료분야에서 불거진 이슈를 입법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내용들을 의료법개정안에 담을 계획이다. -최근 의료기기 유통투명화화 추적관리 필요성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는데, 의료기기센터에 대해서 단호한 입장을 취했었다. 그럼 센터는 보건복지부(심사평가원)와 식약처 중 어느 부처 소관에 둬야 한다고 생각하는 지 =당장 중요한 건 센터를 누가 관리하느냐가 아니다. 추적 관리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우선이다. 유관부처와 유관기관이 센터 주도권을 놓고 힘겨루기만 하면 한 발도 나아가지 못한다. 일단은 협력하에 시스템을 우선적으로 구축하고, 그 다음에 센터에 대한 이야기를 해도 늦지 않다. -의약사 등 직역 간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해법이 있을까 =직역 간 갈등은 늘 있어왔고 앞으로도 그럴거다. 의사, 한의사, 약사, 간호사 등이 다 다르니까. 갈등을 풀 때는 누구를 앞에두고 판단하느냐가 중요하다. 답은 국민이고, 국민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주는 데 있다. 국민, 국익 입장에서 가장 바람직한 게 무엇인지를 최우선에 두고 합의를 시도한다면 해결 가능하다고 본다. 가령 내가 식약처 차장 시절에 의약품 재분류를 단행했다. 의사와 약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관심과 이해가 얽혀있는 쟁점이었다. 처음엔 반대도 심하고 자기 얘기말 하려고 했다. 충분히 시간을 갖고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면서 알고리즘을 만들고, 해외사례도 꼼꼼히 챙겨서 제시했다. 근거가 되는 통계도 제시했고, 이런 모든 걸 투명하게 끌고 갔다. 그랬더니 점차 접점이 찾아지고 반발이 줄어들었다. 이런 일은 사실 행정을 운영하다보면 비일비재하다.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과학에 근거해서 공정성, 합리성 등을 추구해 간다면 해법은 나오기 마련이다. -서비스산업발전법이나 규제프리존법, 원격의료법 등 쟁점법안도 합의가 가능할까 =여야 시각차가 현격히 다르다. 산업을 위해 안전을 무시한다는 게 야당 측 논리다. 접점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합리적인 규제는 당연히 필요하고 존치해야 한다. 어디에 기준점을 둘 지 충분히 토론하고, 비용효과 분석을 통해 적정한 합의점을 찾아가야 한다. -사적인 질문일 수 있는데, 정치인 중 롤모델을 꼽는다면 =내국인은 계파로 묶일 수 있으니까 언급하지 않겠다(웃음). 나는 태생이 과학자이고, 과학과 행정을 접목한 기술행정가라고 자부한다. 식약처 업무 자체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다. 과학은 (적어도 조건 내에서는) 진실에 근거한다. 이런 진실에 근거한 사고방식이 사회 전반 툴로 자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와 다른 체제이지만) 중국은 공산당 간부의 60%가 과학자로 알고 있다. 과학자는 자연 현상 규명에만 국한하지 않고, 과학적 사고로 기업이나 정치, 행정 뭐든 할 수 있다. 후진타오 주석도 공학도 출신이다. 국익이 최우선이고, 국익을 위해서는 언제든 협상에 나서는 사람이다. 실리주의자다.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물리학 박사출신이다. 저성장 늪에 허우적대던 독일을 일으켜 세웠다. 국익을 위해서 마찬가지로 타협에 소극적이지 않았다. 직역을 넘어서 이런 방식의 의정활동, 입법활동을 하고 싶다. -끝으로 의약전문언론 독자들인 보건의약계 종사자들에게 한 말씀 =보건의료인은 국민생명을 지키는 최일선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다. 국민행복을 위해 서비스하고 봉사하고 있다. 경의를 표한다. 자부심도 가졌으면 한다. 의약 직능인은 전문성 가지고 의약계를 넘어 다른 여러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다. 열심히 일하면서 사회 리더로서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2016-07-25 06:39:55최은택 -
"졸피뎀 PTP 포장 의무화, 대체 왜 못하는건가?""의사는 영화, 드라마가 나서서 먼저 띄워주는데…약사는 우상화되기는커녕 향정의약품 때문에 억울하게 사고가 나도 목소리 하나 내지 못합니다. 대체 약사회는 뭐하는 겁니까?" ' 졸피뎀'으로 불거진 향정신성의약품 논란에 대한 약사들의 답답함을 대변하고 나선 박정완 약사는 할 말이 많다 했다. 그는 졸피뎀을 포함해 마약류 의약품에 대한 제도적 미흡함을 약사가 조금도 보완하거나 바로잡을 기회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박 약사는 '어제 한효주가 나온 드라마를 봤느냐'는 질문으로 포문을 열었다. 자조적일지언정 약사들의 솔직한 심정이 이렇지 않을까. -드라마의 어떤 내용을 지적하는 거죠? =잘 생긴 의사 김래원이 비행기 안에서 응급처치한 후 헬기로 공항에서 병원으로 환자를 후송해 생명을 구한다. 박신혜는 또 얼마나 위대한지, 경험 적은 의사가 뭐 그리 아는 게 많은지 모르겠다. 한효주 의사는 어떤가. 볼펜 하나로 응급상황에 등장인물의 가슴에 구멍을 내 기흉을 응급처치한다. 미디어에서조차 의사는 이렇게 위대하다. 이런 의사들이 '스틸녹스 드세요'라고 하면 환자들은 그냥 먹는거다. 거기에 약사의 조언이 끼어들 틈이 없다. -의사 권한이 큰 게 절대적으로 부정적인 건 아니지 않나. =그렇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리베이트'라는 특수한 변수가 있다. 능력있고 훌륭한 의사들 물론 많다. 그런데 내가 아는 어떤 원장도 같은 진통제인데, 특정 제품을 처방할 때는 위장약을 같이 처방한다. 모두 한 회사 제품이다. 어떤 약사가 이런 상황에서 '다른 진통제보다 효력이 세 위장약을 같이 먹어야 한다'는 설명을 객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우리에겐 '한효주'도 '김래원'도 없다. 약사들이 나서서 뭔가 해야한다. 이런 때 졸피뎀 이슈가 터진거다. 지금 약사들이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 존재감을 어필해야 한다. -향정에 대해 약사들이 지적할 점이 뭔가? =심평원에 상소문이라도 올려야 한다. 2011년 식약청 고시를 보면, 향정신성 약물은 허가사항 범위 안에서 1 품목 투여를 원칙으로 한다. 단, 진료 상 2품목 이상 병용은 1품목으로 치료효과가 부족하다 인정되는 경우만 가능하다. 그런데도 지금 의사들은 향정을 2품목, 3품목 마구 처방한다. 원칙적으로 향정은 일반적인 전문약과 함께 처방하지 않아야 한다. 그런데 향정과 다른 약을 함께 겹쳐 처방하는 경우가 많다. 위험한 처방이다. 2013년에는 미국FDA는 물론 식약처도 안전성 서한을 내 졸피뎀 등 향정의 1회 복용량을 10mg에서 5mg으로 줄이라고 했다. 서방형 제품도 마찬가지로 절반으로 줄이도록 권고했다. 그러나 지켜지고 있나? -고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뜻인가. =그렇다. 식약처가 고시만 내고 사후관리가 없다. 현실에서는 전문약 뿐 아니라 향정도 모두 의사 맘대로 처방되고 있다. 생각해보라. 복용하고 교통사고를 일이키거나 자살한 사례가 있다. 그런데도 향정 관리를 감독 없이 의사에게만 맡겨둘 것인가. 의사들은 DUR도, 식약처 고시도 너무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향정 처방으로 리베이트받는 의사는 면허를 취소시키든 극형에 처해야 한다. -제도적인 면은 그렇고, 다른 문제도 있나. =가장 문제는 포장이다. 향정은 관리가 철저해야 하기에 도매에서 약을 받으면 병을 열어 일일이 세어본다. 500정이 맞는지. 혹시라도 갯수가 잘못 배송됐는데 그걸 모르고 조제하다 나중에 숫자가 안맞으면 골치가 아파지기 때문이다. 손으로 일일이 세본다 500정을. 향정 중에는 PTP로 생산하지 않 것들이 있다. 이유가 무엇이지 모르겠다. 가장 시급한 건 PTP 포장 의무화다. 30정 소포장도 부담스럽다. PTP만이 답이다. 또 보도된대로 실제 약국에서는 다른 약과 향정이 유사하게 생겨 혼동할 수 있다. 약사 실수인 건 맞지만 그 실수를 줄일 수 있는 장치가 있어여하지 않나. 이런 일들은 약사가 제약사에 요구해 바꿔나가야 한다. 추가로 향정 처방 상한선인 28정도 대폭 하향조정해야 한다. 약은 먹기 편하게 하기보다 복용하기 불편하게 해야 한다. -대안은 뭔가. =대한약사회는 졸피뎀 사건을 보고 가만히 있어서는 안된다. 이번 이슈는 약사들이 선점해 향정제도의 일부분이라도 바꿔야 한다. 당장 국민들이 위험하다. 우울증 약이 필요한 환자들이 수면제만 복용하고 있다. 졸피뎀은 빙산의 일각이다. 어떤 식으로든 행동해야 한다.2016-07-22 12:29:59정혜진 -
"약에 대한 궁금점, 알려드릴게요"스타약사로 온 오프라인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인 이지현 약사(39·서울대)가 '큰 일'을 냈다. 최근 자신의 붉은 피를 잉크삼아 쓴 '내 약 사용설명서'를 출간했다. 1년여 노력 끝에 나온 이 책은 그의 처녀작이자 약에 관한 모든 것을 망라한 실전 교과서처럼 읽혀진다. 책이 세상에 나오게 된 계기는 한통의 이메일에서부터였다. 1년여 전 한 출판사에서 "약에 관한 위험성에 대해 국민도 국가도 안일한 것 같다. 이런 부분을 책을 통해 바로잡았으면 한다"며 이 약사에게 출판을 권유했다. 힘든 과정이 예상됐지만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였다. 약에 대한 환자 교육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안전한 약물 사용에 대한 환자교육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어요. 이 상황에서 왜곡된 셀프메디케이션이 강조되고 화상투약기 입법화가 대두되고 있고요. 심각하게 위험하다고 봐요. 올바른 정보를 취하고 안전한 약 복용으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게 약사의 역할이잖아요. 이 책이 환자 인식 개선에 보탬이 됐으면 했습니다." 이 약사는 책을 집필하던 중 화상투약기, 편의점 상비약 확대 등의 이슈가 제기되는 것을 보고 준비를 더 서둘렀다. 정부의 무분별한 약 복용 편의성 확대 정책들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환자들에게 새로운 인식을 확대시켰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약국을 하다보면 우리나라 환자들은 자가 치료에 대한 지나친 확신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환자 교육이 충실히 이루어지지 못한 상황에서 일반약 구입 편의성만을 강조하는 정책에 대응해 환자들의 잘못된 약물 복용 습관을 짚어주고 싶었습니다. 이번 책의 내용을 통해 약에 대한 소비자 인식 개선에 일조하고 싶었던 거죠." '내약 사용설명서'는 약의 기본 사용 설명서를 시작으로 ▲셀프케어 가이드 ▲감기약 ▲위장약 ▲진통제 ▲다빈도 질환 치료약 ▲영양제 ▲외용제 ▲안전한 약 사용을 위한 안내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는 약물 부작용, 같이 먹어선 안 되는 약물 상호작용 등과 더불어 건강기능식품부터 비타민제, 다이어트 보조제, 일반약, 처방약까지 환자들이 궁금해 하는 약에 관한 모든 것을 담아보려 했다. 마지막 파트 'Reference guide-안전한 약 사용을 위한 안내'에는 국내에서 환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일반약, 건강기능식품, 또 약 구입 시 혼동하기 쉬운 내용들에 대한 안전장치가 소개됐다. 또 제약사와 약국 1만875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일반약 판매순위가 공개, 최근 1년간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했던 일반약과 건강기능식품이 무엇인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10년 넘게 국내, 해외 약국에서 다양한 환자를 만나고 경험한 하나하나가 이번 책을 쓰는데 밑거름이 된 것 같아요. 그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집필도 가능했던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는 물론 동료 약사들도 읽으면 공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고요. 출간한 지 얼마 안됐는데 주변 약사님들이 좋은 평도 많이 해주시고 출판사에서 판매 순위도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해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이번 첫 저서 출간을 시작으로 이 약사는 소비자 교육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도 갖고 있다. 최근 뜻이 맞는 동료 약사들과 CKP(Change Korea Pharmacist) 모임을 창단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약사의 전문 약료 서비스에 대해 약사 스스로가 가치를 재고하고 소비자의 인식 개선 및 올바른 약물 사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봐요. 그런 의미에서 단순한 스터디 모임에서 벗어나 소비자나 약사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NGO성격의 오피니언 그룹이 필요하다 생각했고요. 함께 하는 약사들과 함께 새내기 약사 멘토링 및 약국 약사들의 인식 전환을 위한 토크 콘서트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입니다." 한편 책은 현재 전국 서점은 물론 인터넷 알라딘과 예스24, 온라인교보, 인터파크, 반디앤루니스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2016-07-21 06:14:00김지은 -
"약국을 위해 여행을, 여행을 위해 약국을"약국체인 휴베이스 내 여행동호회 방장을 맡고 있다기에 김수길 약사(44·김제 효민약국)는 '여행을 많이 한' 약사인 줄 알았다. 그러나 만나보니 그에겐 '여행을 많이 할' 약사라는 표현이 적합해보였다. '여행 많이 하려는 약사가 한 둘인가?'라고 되물을 것이다. 하지만 김 약사는 진짜다. 어느 때건 떠날 수 있는 환경과 마음을 갖춰놓고 있다. 더군다나 그는 1인 약국 약국장이다. "주말, 공휴일 시간이 되면 언제든 떠납니다. 와이프와 아이를 데리고 생각나면 바로 출발하는 거죠. 그리 큰 준비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웬만한 건 여행가서도 다 해결되거든요." 누구나 '여행가고싶다' 입버릇처럼 말하면서 쉽지 않은 건 일상 때문이다. 특히 약국을 홀로 운영하는 약사라면 김수길 약사의 이야기를 들어봄 직 하다. 그는 가족들과 1년에 한번 15일 간 반드시 해외여행을 떠난다. 중요한 건 그렇게 자리를 비워도 약국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점이다. "약국을 비운 기간과 돌아와서 수습하며 들이는 부담보다 여행이 주는 에너지가 훨씬 크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1년에 한번 꼭 보름 여행을 떠나자 다짐했습니다. 다짐을 하고나선 약국을 바꾸기 시작했죠. '내가 없어도 괜찮을' 약국으로요." 원체 여행을 좋아했던 김 약사다. 아이가 태어나고부턴 아이에게 아빠가 잘 하는 걸 해주자는 생각에 어디를 여행하든 아이와, 아내와 함께한다. 고비도 있었다. 4년 전 터키여행이었다. 여행 후 자신이 비운 약국에서 대타로 근무해준 약사에게 미안할 만큼 그의 빈자리는 컸다. 약국을 비우는 게 마음에 걸려 여행을 포기하고 있다 우연히 2014년 쿠바를 다녀와 마음을 먹었다. '1년에 한번, 15일 여행을 반드시 가자'라고. 그해 여름 바로 떠난 곳이 유럽이다. 텐트와 캠핑장비를 싣고 자동차로 유럽 전역을 돌았다. 15일간 하루 300km씩 운전하며 다녀보니 자신감이 붙었다. 세계 어디든, 가벼운 준비로 가족과 함께 떠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여행을 간 15일을 위해 1년 간 약국을 준비시킵니다. 거의 모든 작업을 자동화, 매뉴얼화했습니다. 환자에 대한 아무리 작은 내용도 다 메모하기 시작했죠. 대타 약사님이 힘들이지 않게 복약지도를 할 수 있도록이요." 그의 약국에는 그래서 유난히 자동장비가 많다. 처방전이 많지 않은 약국이지만 자동조제기를 거의 초창기에 들여놓았고 제포기, 정제 카운터 기기, 자동출력기 등 기기가 나오면 먼저 사서 써보는 '얼리 어답터'가 되었다. "기기 뿐 아니라 직원 교육, 대타 약사님의 역할이 명확합니다. 하다못해 직원에게 일반약을 물어보는 환자에게는 '말씀하신 제품은 일반의약품이라 약사님만 상담 판매 가능합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라는 응대 멘트까지 정해져있죠." 여행의 즐거움을 알고 나니, 여행을 가능케 해준 약국 직원에 대한 고마움도 커졌다. 더 나아가 약사라는 직업에 대한 만족도도, 약국을 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한 감사함도 느꼈다. 직원 복지를 늘리고 휴가 보너스 금액을 확대한 것도 그런 뜻에서다. 김수길 약사는 '이렇게 여행을 다녀 오면 또 1년 간 환자를 친절히 대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는다'고 강조했다. 비싼 여행, 꽉 짜여진 일정을 소화하지 않고 그 나름의 스타일대로 가족끼리 최대한 즐겁기 위해 떠나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제는 여름이 되면 단골환자들이 먼저 '여행 갈 때 되지 않았나'라고 챙겨 묻는다. "오는 8월 초 또 다른 여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준비라고 해도 같이 가는 가족들과 다른 일행들과 연락하는 일 정도입니다. 여행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요. 최소한의 준비만으로 부담없이 떠나야 즐겁습니다. 지금 가면 여행이지만, 10년, 20년 후에 가는 건 관광입니다. 약사님들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떠날 수 있길 바랍니다."2016-07-14 06:14:52정혜진 -
"일신바이오, 국산 동결건조기의 자존심"청계천서 얻은 가능성, 외국도 못하는 자동화 시스템까지 성장 제품의 가치는 오랫동안 형태가 보존되고 유지된다는 것이다. 어제 생산된 물건이 오늘 손상됐다면 제품으로서 가치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제품이 오랫동안 유지되려면 잘 변하지 않는 형태로 만들거나 보관해야 한다.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 동결건조' 제품도 전자의 방법 중 하나다. 커피믹스나 인스턴트 제품 등 식품에서 동결건조를 활용한 제품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동결건조란 물질을 얼린 상태에서 건조시키는 것으로, 원료의 고유성분을 유지하면서 장기간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쉽게 말해 드라이아이스처럼 고체덩어리에서 액체 상태를 거치지 않고 바로 증발하는 승화작용을 이용한 것이 동결 건조다. 동결건조는 의약품에도 많이 활용된다. 분말로 된 주사제들이 동결건조를 활용해 만든 대표적 제품이다. 이처럼 산업현장에서 동결건조기는 필수 장비가 됐지만, 국산제품이 사용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988년 설립된 일신바이오베이스는 외국산 제품 일색이던 동결건조기를 국산화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했다. 홍성대(58) 일신바이오베이스 대표는 "회사 설립 당시 대한민국 모든 분야에서 수입장비로 교육하고 연구했다"면서 "특히 외국에서 공부한 교수나 박사들도 외산 장비로 연구했기에 국산 제품의 설 자리가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일신바이오베이스 동두천 본사에서 만난 홍 대표는 30년동안 기업을 운영하면서 국산 제품의 신뢰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회사를 설립하기 전 홍 대표는 무역회사를 다니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모 대학에 동결건조기를 공급하러 가다 너무 비싼 가격에 충격을 받았다. "당시 해외에서 수입한 동결건조기 가격이 1000만원을 훌쩍 넘었어요. 제가 보기엔 200~300만원이면 될 거 같은데, 수입 프리미엄이 붙어서인지 가격이 터무니없었죠." 그는 즉시 청계천 시장을 돌아다니며 동결건조기의 국산 제조 가능성을 타진했다. 그 결과 더 낮은 가격으로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회사를 퇴직하고 3년간 해외 원서를 해독해가며 기술공부를 했다. 전세집은 월세로 바꾸고 동생과 후배들을 끌어모아 2평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국산 장비가 없을 때라 무작정 제품을 만들어 팔기가 어려웠어요. 그래서 처음엔 수입 장비의 수리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제품 한대씩 만들고 신뢰가 쌓이다보니 조금씩 사업이 번창해갔습니다." 3평 규모의 사무실에서 시작한 일신바이오베이스는 94년 경기도 양주에 100평 규모의 공장을 지었고, 이후에는 1200평, 2011년에는 지금 위치인 동두천시 상패동에 만평짜리 신공장으로 이전했다. 지난 2007년에는 코스닥에 상장해 국산 동결건조기의 기술 가치를 인정받았다. 직원수 61명에, 순자산 242억원, 연간 매출액 125억원의 중견회사로 도약했다. 일신바이오베이스는 동결건조기를 주요 제약, 식품, 바이오벤처 등에 공급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제대혈, 줄기세포 등 생물의약품 등의 보관 장비인 초저온냉동고로도 유명해 현재 주요 대학이나 벤처, 실험실에서 일신바이오베이스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일신바이오베이스를 필두로 국산 동결건조기 제품이 등장한지 30여년이 지났다. 하지만 국내 동결건조기 시장은 여전히 외국산 제품이 점령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 버티스, 영국 에드워드 등 외산 제품이 국내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다. 일신바이오베이스의 시장 점유율은 약 20~25%이다. 다만 경쟁력있는 가격과 기술력으로 일신바이오베이스의 국산 제품 점유율이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최근 일신바이오베이스는 국내 제약회사 비씨월드제약에 인력 필요없이 자동으로 동결건조하는 시스템인 오토매틱 로딩 앤 언로딩 시스템(AUTOMATIC LOADING & UNLOADING SYSTEM)을 구축했다. 이런 무인시스템은 의약품 GMP 수준이 향상되면서 제약업체에는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 최근 국내 제약사들도 기존 생산시설을 첨단 GMP시설로 리모델링하거나 아예 신축하면서 무인 동결건조 시스템이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외산 장비는 높은 가격이 문제다. "외국업체도 이런 무인 자동화시스템 구축할 수 있는 회사가 몇 개 없어요. 더구나 가격이 대당 60억원 정도로 매우 비싸죠. 저희는 이번에 3분의 1 가격으로 무인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최근에 많은 제약사들이 문의를 하고 있습니다." 해외수출도 500만불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의 약 45% 비중이다. 지난 2012년 해외 판매기업인 ISC를 계열사로 편입시키면서 기하급수적으로 수출이 늘고 있다. ISC는 오랫동안 현지 판매를 진행해오면서 해당 국가의 특성과 문화적 차이 등을 잘 이해하며 경험을 쌓았다. 더욱이 최근 업계 최초로 도입한 사물인터넷(Iot) 적용 제품들이 해외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우리 회사 제품에 블랙박스를 단 셈이죠. 기계가 미국에 있는, 유럽에 있든 저희 상황실에서 볼 수 있어요. 이상이 생기면 팝업창이 뜹니다. 그만큼 고장을 예방할 수 있고, 확실한 사후관리로 신뢰를 얻을 수 있죠." 사물인터넷 제품들은 기본 개념인 데이터의 확인, 제어 개념을 넘어 ICT(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빅데이터를 통해 기기의 수명,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이것은 생산제품에 반영돼 품질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신바이오베이스는 해외진출을 위해 PITTCON, Analytica, Achema 등 해외 전시회에 부스를 차리고 홍보활동에도 여념이 없다. 앞으로 일신바이오베이스는 오랜 세월 축적된 경험과 선도적 기술력으로 국내 시장과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홍 대표는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들과의 신뢰'라며 회사의 사명인 '一信'처럼 앞으로도 변함없는 신뢰경영으로 품질을 높이면서 고객 수요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천명했다.2016-07-11 06:14:55이탁순 -
노래로 소문난 부부 약사, 무대에 선다"아내와는 중대 약대 합창단에서 만나 부부의 연을 맺었고, 그동안 열심히 준비한 노래를 들려들리게 돼 기쁘고 기대가 됩니다. 예쁘게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꽃다발을 든 중년 남성은 고운 드레스를 입은 중년 여성에게 프로포즈를 한다. 드레스를 입은 여성은 어느 새 하얀 약사 가운을 입은 약사의 모습으로 변신해 있다. '약사 김숙경의 추억의 책장을 넘기면'. 오는 16일 경기예술고등학교에서 진행되는 김숙경 약사(49·중앙대 약대)의 첫 독창회 타이틀이다. 독창회 팸플릿에는 경기도 부천 이층큰약국을 함께 운영 중인 김숙경 약사와 그의 남편인 권오규 약사의 사진, 정성스러운 멘트, 약사인 그가 노래를 하게 된 사연이 실려 있다. 이번 독창회는 타이틀 그대로 김숙경 약사의 삶이 고스란히 묻어나 있다. 원래 노래를 좋아했던 김 약사는 약대에 입학해 중앙대 약대 합창단 칼라무스에 입단해 단원으로 활동했다. 대학 졸업 후에도 아마추어 가수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갔다. 그러던 중 "엄마가 우리 음악선생님보다 더 노래를 잘한다"는 아들의 한마디에 용기를 얻어 본격적으로 음악을 배워보겠다 결심하고 신학대학 평생대학원에 입학했다. "당시 아들의 말이 제 마음 속에 있던 노래에 대한 열정을 본격적으로 실천하는 계기가 됐던 것 같아요. 2년 전 교수님에게 전문 교육을 받기 시작한 이후 지금도 일주일에 2~3번씩은 레슨을 받고 있어요. 약국 업무와 병행하는 게 쉽지는 않지만 그 시간이 저에게는 행복 이에요." 그렇게 2년여 강습을 받고 연습하며 인천시약사회 약사 합창단과 부천시약사회 자선음악회 공연, 부천시 고리울 축제에서는 약사 출신으로 공연도 했다. 그러던 중 소중한 사람들을 모아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생각했고, 그렇게 약사 김숙경의 독창회 준비가 시작됐다. 1년 여 준비 기간 동안 약국 업무와 노래 연습을 병행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레슨 받는 시간 이외 따로 연습할 시간이나 공간도 마땅치 않았다. 그래서 선택한 게 약국 한켠 창고이다. 약국 문을 열기 전 직원들보다 일찍 나와 약국 창고에서 노래 연습을 하고 퇴근 후에는 집에서 시간을 내 연습했다. 피로하기도 했지만 그 과정 자체가 김 약사에게는 행복이었다. 김 약사가 이번 독창회까지 용기를 낼 수 있었던 데에는 무엇보다 남편이자 그의 영원한 조력자인 권오규 약사의 역할이 컸다. 중대 약대 합창단 칼라무스에서 만난 두 사람은 그 안에서 사랑에 빠져 부부의 연을 맺고 10년이 넘게 한 약국에서 일하는 동료이기도 하다. 누구보다 노래를 좋아하고 잘하는 권 약사이기 때문에 아내가 노래를 시작하고 독창회까지 큰일을 버린다고 했을때 주저? 않고 응원해줬다. "아마 노래를 시작한 것도, 이번 독창회도 남편이 없었다면 생각도 못했을 일이에요. 항상 묵묵히 지원해주고 제가 한다는 일이면 두말도 없이 믿고 따라주는 사람이에요. 그런 남편 덕에 약사 김숙경이 있고 또 이렇게 노래할 수 있는 제가 있는 것 같아요." 이번 독창회는 타이틀 그대로 김 약사와 권 약사의 추억 속 사람들이 속속 모여들 예정이다. 가족이나 친지는 물론 대학때부터 지금까지 여러 방면에서 두 부부와 인연을 맺어온 사람들을 초대해 추억을 나누는 시간을 꾸며나갈 예정이다. 지인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오! 내사랑', '아! 목동아', '꿈길에서', '금발의 제니', '제비꽃' 등 대체적으로 대중적인 노래들을 선택했다. 김 약사의 노래 이외에도 지인들의 자작시 낭송 시간과 남편 권오규 약사와의 듀엣, 아들들과의 합창 공연 등도 마련했다. 김 약사는 무엇보다 이번 도전이 동료 약사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생각보다 주변 약사 동료들 중에 노래 좋아하고 잘하는 분들이 많아요. 제 동기이자 같은 건물에서 약국을 하는 김보원 약사 부부만해도 노래 실력이 상당해요. 하지만 대부분의 약사님들이 잘 표출하지 못하시고 있죠. 업무에 치이다보면 노래를 시작하고 즐기기도 쉽지 않고요. 저를 보고 많은 동료들이 용기를 내 새롭게 도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2016-07-08 12:14:50김지은 -
"응급실 중환자 100% 수용 불가능 할까요?""응급실에서 중환자는 무조건 받아야 하지만 가능한 병원이 거의 없다. 서울 서남권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만큼 이대목동병원은 중환자를 100% 수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6일 오전 이대목동병원에서 만난 한철 서남권 권역응급의료센터 성인응급실장은 자신감이 넘쳤다. 이대목동병원이 바람직한 권역응급의료센터의 모범이 될 수 있으리라는 확신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서남권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이대목동병원은 중증응급환자 100% 수용, 병원 내 감염 예방, 환자 및 보호자를 위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시스템 개편을 마치고 지난 1일 개소했다. 특히 중환자 100% 수용 부분이 눈에 띄는데, 이를 두고 한 실장은 "응급실 개선만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었다"며 "응급실, 중환자실, 병실, 그리고 전원 시스템을 모두 갖춰야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 서울시에서 병실부족을 이유로 전원간 환자가 27%, 응급수술 및 처치 불가로 전원간 환자가 29.6%로 집계됐다. 한 실장은 "중환자 수용을 위해선 병실을 마련하는게 가장 우선인데, 그러기 위해선 기존에 있던 환자를 내보내야 한다"며 "통원치료가 가능하지만 장기입원하고 있는 환자나 중소병원에서 추적관찰이 가능한 환자의 유형을 만들어 전원 시스템을 활성화 시키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중환자 응급실 체류시간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중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하고 180분 이내 입원과 퇴원을 결정하고, 바로 협진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대목동병원이 일부 대형병원들은 기피하고 있는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지정을 자진 지원한 이유는 무엇일까. 한 실장은 지역응급의료센터의 역할을 벗어나 서남권 권역의 중환자를 적극적으로 수용, 지역사회에 이바지하자는 병원의 목표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응급의료에관한법률을 보면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중증응급환자 중심의 진료, 대형재해 등의 발생 시 응급의료지원, 권역 안의 응급의료종사자에 대한 교육과 훈련, 권역 내 다른 의료기관에서 이송되는 중증응급환자 수용 등의 역할을 해야 한다. 한 실장은 "실제 이 같은 역할을 지키기는 쉽지 않다"고 말하면서 "그래서 다른 대형병원들이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지정을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슈퍼응급실이 아니다"라며 "빅5 병원보다 시설 투자가 쉽지 않지만, 권역응급의료센터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는데 의미가 있고, 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겠다는게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대목동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성인응급실과 소아응급실, 응급중환자실, 응급병동을 모두 분리해 운영하고, 기존 6명이던 의료진도 응급의학 전문의 7명, 소아응급 전문의 3명, 응급실 전담 간호사 56명, 응급 전용 중환자실 간호인력 23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한 실장은 "강서구, 양천구, 김포 주민들은 근처에 대학병원이 없어 응급 진료를 받는데 제약이 많았다"며 "서남권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만큼 이대목동병원은 주민을 위한 최선의 진료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2016-07-07 06:14:50이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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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벤처에 내 역할 있다"그는 분명 독특했다. 약대를 졸업한 판사 출신 변호사라는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 답다. 부산 용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약대 90학번으로 서울생활을 시작한 그는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았다. 이런 성격 때문인지 그는 첫 직장으로 삼성물산을 선택했다. 약국이나 제약사, 병원에 대해 끌림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 뒤 늦은 나이에 전문자격증을 취득하고 싶어 사법시험에 도전해 수원과 서울지방법원 판사를 거쳐 국내 최대 로펌중 하나인 김앤장 소속 변호사가 됐다. 그리고 지난해 현재의 CnP파트너스를 개업해 또다른 분야로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4월 안국약품 사외이사가 됐으며, 작년에는 차의과학대학 겸임교수로 교직에도 진출했다. 올해부터는 가톨릭대와 경희대 교단에도 서게 됐으며 고려대 법무대학원에서는 학생으로 공부도 하고 있다.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최규진 CnP파트너스 대표 변호사(46)의 이야기다. CnP파트너스는 지난해부터 경영학을 전공한 변호사와 수의대 출신 변호사를 영입하는 등 그와 비슷한 독특한 이력의 인재 영입을 마쳤다. 제약과 바이오는 물론 헬스케어 전반에 대한 영역 확장에 나서겠다는 것이 최 변호사의 포부다. 그는 향후 바이오 산업과 3D프린팅, 문화콘텐츠가 융합될 것으로 전망하며, 제약과 바이오산업계에 자신이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일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력이 다채롭다. 서울대 약대를 졸업하고 삼성물산 의약품 수출입 부서에서 일하며 일양약품과 원비디를 베트남에 최초 수출시킨 실무자였다. 서른 일곱에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사법연수원에 들어가니 당시 같은 반 60여명 중에 나이순으로는 5등이었다. 어떻게 성적이 좋았는지 2007년 판사로 임용돼 수원과 서울지방법원에서 4년 근무하고 마흔 한 살에 김앤장에서 변호사로 일을 했다. 김앤장에서 판사 경력과 약대 전공을 살려 소송업무와 헬스케어팀 자문업무를 병행했다. 특히 제약회사 특허관련 소송에 관여했다. 그리고 지난해 CnP파트너스를 개업했다. -김앤장에서 했던 특허소송이 뭔가. 주로 외자사를 대리해 특허침해소송을 맡았다. 기억나는 것 중 하나는 관세청에서 임상시험에 쓰이는 임상의약품에 관세를 부가했다. 하지만 정상의약품과 동일하게 볼 수 없기 때문에 부당하다는 소송을 했다. 2심까지 승소하고 퇴사했는데 최근 상고심에서 2심 판단이 맞다는 판결이 난 것으로 안다. 이 외에 국내제약사를 대리해 원료합성특례 소송도 했다. -김앤장을 나와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내 스스로 무언가를 해보고 싶었다. 국내 바이오기술은 훌륭한데 비즈니스 세계로 들어오면 너무 발가벗겨진 상태다. 우리가 이런저런 옷도 입히고 지팡이를 쥐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 앞으로는 바이오, 3D프린팅, 콘텐츠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바이오벤처, 통증진단 생체신호감지 웨어러블디바이스 개발업체, 문화컨텐츠 MCN, 의료기기, 일반 IT회사 등 6곳 자문을 하고 있다. 의료기기나 바이오벤처 쪽으로 개발하고 집중할 예정이다. -최근 여러 분야에서 파트너를 영입한 것도 같은 맥락인가. 현재 회사에 경영을 전공한 사람과 수의대 출신 인재가 있다. 제약과 헬스케어 쪽은 의약품과 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이를 전공한 약사도 필요하지만 기술이나 특허가치에 대한 평가는 변리사 쪽이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또 동물도 세포치료제나 바이오쪽과 연결되기 때문에 영입했다. -이 외 더 구상하는 게 있나. 약대전공과 법원, 김앤장에서 공부했던 콘텐츠와 사업영역을 합쳐 변호사로서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할 계획이다. 산업적인 측면에서 바이오, 진단, 컨텐츠, 3D프린터 등 기술이 각각 발전하면서 융합될 것으로 생각하고 벤처업계의 지팡이가 되고 싶다. -안국약품 사외이사가 됐다. 사외이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좋지는 않은 것 같다. 사실 사외이사 월급이 많지는 않다. 안국약품 투자회사 중에서 사외이사 선임 건이 있었는데 해보지 않겠냐 제안이 왔다. 나의 다양한 배경을 좋게 본 것 같다. 나 또한 제약회사가 어떻게 의사결정을 하는지 알고 싶었다. 사외이사가 경영에 직접 참여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그분들이 실무적으로 법을 잘 모르고 의사결정 할 때 법률적 문제에 대한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제약업계 이슈를 진단한다면. 리베이트 이슈를 얼마나 빨리 털어내느냐갸 관건인 것 같다. 특히 국내 제약사가 해외로 나가지 않을 수 없는 환경이 됐다. 바이오는 기술 면면을 보면 상당한 수준에 올랐다고 생각한다. 해외진출을 위한 지원제도가 필요하다. 당장 계약하는 것은 변호사가 어느정도 도와줄 수 있지만 국가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이 준비돼야 한다. -의약사 독자들에게 법률적 팁을 주실 것은 없는지. 의·약사의 법률적인 문제는 대부분 환자와 관계에서 생긴다. 우선은 민원이 발생했을 때 너무 불친절하게 할 필요는 없다. 잘못이 명확하고 구체적이면 빨리 시인하고 보상하는 게 필요하지만 불확실하고 잘 모를 경우는 민원차원에서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 하지만 바로 시인하거나 각서를 써주는 건 자제해야 한다. 보건소 등 정부기관도 마찬가지다. 조금이라도 억울한 부분이나 다툼이 있다면 여지를 남기고 도장 찍는 행위를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도장 찍는다는 건 민원인과 합의를 한다거나 보건소 조사시 잘못을 인정한다는 도장이다. 한번 찍으면 사실상 되돌리기가 불가능하다. 의문이 있다면 잠깐이라도 법률가 조언을 받는 게 좋다.2016-06-27 06:14:50김민건 -
"특허지식 격차 완화로 공정경쟁 지원""허가-특허연계제도는 국내 제약산업 내에 안정적으로 둥지를 틀었다. 다만 향후 벌어질 특허분쟁에서 제약사 규모에 따라 지식·기술격차가 비정상적으로 심화될 수 있는 점은 우려되는 지점이다. 제약특허 분야에서 기울어지지 않는 운동장을 만들어 기업들이 의약품 기술력과 개발의지만으로 공정경쟁할 수 있도록 제도 선진화에 힘쓸 것이다." 한미FTA 발효로 제약산업에도 적잖은 변화가 생겼다. 지난해 3월 15일부터 의약품(신약·제네릭) 허가와 특허분쟁 결과를 연결해 최초 복제약(퍼스트 제네릭)에 9개월 시장 독점권을, 나머지 시판 제네릭은 판매금지 부여를 강제화하는 '허가-특허연계제도'가 본격 시행됐기 때문이다. 시행 1년이 지나 올해 첫 돌을 맞은 '허특제'는 다수 국내외 제약사들이 적극 제도를 활용하며 제네릭 개발의지를 높이고 신약 보유 오리지널사의 지적재산권 보호노력을 강화하는 등 국내 제약산업의 건전성을 향상시켰다. 전에 없던 제도를 국내 연착륙 시키기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FTA체결 가시화 당시부터 꾸준히 10여 차례에 걸쳐 제약계에 '허특제' 설명회와 사례 공유 등으로 제도 인식률 높이기에 힘썼다. 식약처 노력이 반영된 탓일까. '허특제' 시행 전 대두됐던 다양한 우려와 달리 제도는 비교적 큰 마찰음 없이 연착륙하는 모양새다. 시행 임박 당시 '허특제'는 신약을 보유한 오리지널사나 글로벌 빅파마들에게 시장 독과점 권한을 부여하는 독소조항이라거나, 또는 퍼스트 제네릭 개발력과 특허소송 능력을 보유한 국내 대형 상위제약사만을 위한 제도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본격 제도 시행 이후부터는 이 같은 잡음은 대부분 사그라들었다. 물론 국내사들과 다국적사들이 제도 시행의 불가피성을 수용하고 '허특제'를 전면 활용하기로 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식약처의 안정적인 제도 운영도 한 몫 했다고 평가된다. 특히 올해에는 특허팀을 별도 구비하지 못해 상대적으로 제네릭 특허경쟁력이 부족하거나, 의약품 개발 능력과 의지는 높은데 허특제도에 어떻게 변경해야 할 지 경험이 부족한 중소제약사를 대상으로 식약처가 특허전략 수립 비용(기업 별 1000만원)을 지원해주는 '특허 컨설팅 지원 사업' 시행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아울러 국내사들이 중남미 파머징 마켓이나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 제약시장 진출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현지 특허분쟁사례 상세정보를 국내 도입하는 작업도 게을리 하지 않고있다. 데일리팜은 의약품 허특제 시행 1년을 맞아 식약처 허가특허관리과 이남희(45·우석약대) 과장을 만나 제도의 오늘과 내일을 들어봤다. 이하 이 과장과 1문1답. -의약품 '허특제'가 도입 1년를 맞았다. 성공안착 했다고 보나. =다국적사와 국내사, 오리지널사와 제네릭사 등 제약산업계 특허권자와 특허도전권자 간 큰 충돌없이 허특제가 국내 자리잡았다. 국내외 기업들에게 허특제는 더이상 새로운 도전이나 부담이 아닌 일상이 됐다. 허특제의 목적은 건강한 의약품 특허분쟁을 독려해 국내 제약산업과 제네릭산업의 발전과 경쟁을 촉진시키는 것이다. 이를 허특제와 견줘 볼 때 우선판매품목과 판매금지 등 제도에 따른 후속 정책들이 정상 작동해 국내 제약산업 건전성을 강화했다고 생각한다. 이젠 성공 안착한 허특제가 한 발더 앞으로 나갈 수 있는 선진화 방안을 고민할 때다. -지난해 11월 허특과장에 취임했다. '허특제'는 비교적 신규 정책으로 분류된다. 어떤 철학으로 제도를 운영중인가. =한미FTA 체결로 인해 제도 시행은 이미 확정됐었고, 도입 초기부터 허특과장을 맡은 게 아니라 시행 7개월여 지난 뒤부터 과장직을 맡게 됐다. 특허제도가 국내 제약산업이 최대한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돕는 게 제1과제였다. 단순히 정책적인 부분이나 산업적 특수성만 연결된 것이 아니라 사법부 영역인 특허소송이 함께 연결돼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허특제인 만큼 제도의 다각적 이해를 바탕으로 내실화를 통한 성공안착이 중요했다. 지금까지는 제도를 산업에 이해시키는데 집중해왔다면 앞으로는 제도를 한층 활성화 시키기 위해 업계 목소리를 반영하고, 제약사들이 공정한 운동장에서 제약 특허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해야한다. -공정 운동장 조성은 특허컨설팅 지원사업을 의미하나. =맞다. 생산실적 1000억 미만 제약사를 대상으로 될성부른 특허전략을 짜오면 전문가 자문과 선별을 통해 특허소송 비용 1000만원을 지원한다. 현재 조달청에 정책 운영사 입찰을 신청한 상태다. 이제 허특제에 대한 제약사들의 인지도나 이해도는 높은 상태다. 다만 제약사 규모 별 특허분쟁에 대한 지식격차가 차츰 커지고 있다. 이같은 '제약 특허 빈익빈 부익부' 현상 완화를 위해 식약처가 직접 나서 중소사들의 특허전략 의지를 고취시키기 위한 것이 이번 제도의 취지다. 예를들어 국내 메이저 제약사는 화려하고 규모도 큰 특허팀을 별도로 보유하고 있다. 당연히 시장성이 높은 오리지널의 제네릭 특허 도전이나, 미래 먹거리 특허분쟁을 미리 준비할 수 있다. 반면 중소사는 특허팀도 없을 뿐더러 약물 개발 의지는 높은데 어떻게 접근해야할지를 몰라 혼란스러워하는 경우가 있다. 이같은 제약사는 식약처 지원사업 신청으로 도움을 받길 추천한다. -특허컨설팅 지원 기업 선정 기준 공개 시점은. =사업진행 계획에 따라 실질 운영사가 확정되면 6월 내 구체화 된 기준을 공개한다. 전문가 평가위원회 구성으로 공정하고 전문적인 기준을 토대로 의약품 개발 의지가 투철한 제약사에게 예산을 지원할 생각이다. 일단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특허분쟁의 승패와 상관없이 과정의 성실성만을 따져서 최종 지원금 지급 여부를 확정한다. 어떤 모양으로 특허전략을 짜고, 의약품 개발에 도전하는지가 중요하지 결과다 전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컨설팅 사업 외 해외 유력시장 특허판례 분석·도입에도 분주해 보인다. =허특과가 운영중인 의약품 특허인포매틱스에 해외 특허정보를 다양하고 꼼꼼히 들여올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 이어 올해 중남미 주요 파머징마켓에서 벌어지고 있는 특허분쟁 현황을 번역해 도입하는 작업에 속도를 냈다. 특히 연말께 부터는 미국이나 유럽, 일본 인기 의약품 특허현황도 국내 제공된다. 간편하게 온라인이나 모바일 웹 페이지에서 세계 각국에서 진행중이거나, 분쟁 완료된 제약 특허사례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앞으로 허특과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생각인가. =의약품 허가특허는 정말 다양한 직역군과 분야가 종합적으로 얼키고 설킨 형국이다. 식약처는 단순히 허특제 컨설팅 지원 뿐만이 아니라, '정보제공 + 허가특허 역량강화 교육'을 동시 제공하는 규제서비스 기관으로 업그레이드 될 것이다. 결국 제약사들이 우판권을 획득하거나 판매금지를 회피하는 법, 특허분쟁에서 이기거나 피해를 최소화하는 법, 해외시장에 특허전략으로 진출하는 법 등 산업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운영중인 다양한 허특 분야 민관협의체를 더욱 활성화 하고 산업계 목소리를 적극 수렴하고 제도에 반영하도록 고민할 생각이다. 특히 허특 컨설팅 지원 사업은 연단위 지속 예정이라 내년에는 더 많은 중소사들이 혜택을 입을 수 있도록 예산 확보에도 신경쓰겠다. 제약계 다수 기업들이 컨설팅사업에 관심을 갖고 적극 도전·신청해주길 바란다.2016-06-23 06:14:51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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