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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병원에선 의사·약사·간호사는 한 팀"[2016 병원 약제부서 관리자 연수교육]지니 손 미국 카이서병원 임상약학질관리책임자(inpatient inpatient manager).국내 병원의 불문율 중 하나는 약제부가 지하에 있다는 점이다. 국공립과 사립, 대형과 중소형을 막론하고 약국은 쉽게 찾기 힘든 병원 지하에 거의 대부분 외진 곳에 있다.미국도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약사나 관련 업무자들 이외는 쉽게 찾기 힘들었던 미국 병원 약국들이 서서히 지상으로 올라오기 시작했다.미국 약제부들이 지상으로 올라온 이유에는 약사의 역할 변화가 있다. 약사들이 단순 조제, 투약 업무에서 벗어나 의사, 간호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팀을 구성해 약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서서히 병원의 지상에 자리잡기 시작했다.19일 병원 약제부 관리자 연수교육에서 만난 지니손 미국 카이서병원 임상약학질관리책임자(inpatient inpatient manager)는 이제는 국내 약사들도 단순 조제 업무에서 벗어나 임상 약사로서의 다양한 업무 범위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숙명여대 약대를 졸업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30년이 넘게 병원 약사로 일하며 NST 전문약사를 획득하는 등 임상 약사로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 중인 손 약사. 그는 미국 보건의료 체계는 이미 약사의 단순 조제, 투약 업무를 벗어나 팀의료의 한 일원으로 환자의 건강을 관리하고 그에 따른 질병 개선이란 결과를 도출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미국 약제부서 내 약사의 업무는 굉장히 세분화 돼 있습니다. 그만큼 약사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거죠. 병원 안에서 의사와 약사, 간호사가 상호 협조할 수 있는 시스템이 형성돼 있어요. 진단 후 치료제를 쓰는 과정에서 약사가 의사와 적극적으로 의견을 공유하며 적극적으로 관여하죠. 그것이 실제 수가로 반영되기도 하고요."미국도 국내 못지 않게 건강보험 재정이 보건의료 분야 최대 관심사 중 하나. 그렇다보니 환자의 재입원률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정책, 제도 등이 마련돼 있다.약사는 그 중심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그 결과를 직접 모니터링 한다. 그에 따른 적절한 보상 역시 보장된다."미국에서는 재입원 확률을 줄이는 게 최대 관심사 중 하나에요. 이를 통한 의료비 절감 효과 등을 확인하고 있고요. 병원에서도 의사, 약사가 중점적으로 관련 스터디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예로 현재 미국에서는 의료비가 절감을 위해 정책적으로 65세 이상 시니어 환자가 병원에 입원 해 치료받은 후 퇴원 후 재입원하면 수가를 부여하지 않는 등의 제도를 시행하고 있어요. 그렇다보니 의사와 약사, 간호사는 그런 환자의 치료를 위해 팀워크를 강화할 수 밖에 없는 것이고요."손 약사는 지금이 국내 병원 약사들의 임상 업무 강화를 위한 적기라고 강조했다.6년제 약사들이 배출되면서 기존 약사들도 그에 맞는 역량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약대 6년제 전환으로 한국도 이제 임상 약사들이 배출되고 있잖아요. 기존 약사들도 그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약사의 임상 역할 강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병원에서 전문 약사들의 역할이 강화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병원 약사들은 정치적인 부분 등에 고민하기 이전에 전문적인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줬으면 해요. 그것이 곧 약사 역할 강화를 위한 길이기도 하고요."손 약사는 그에 따른 정책 변화와 정부, 병원의 지원은 필수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약사들이 조제, 투약 업무에서 벗어나 전문 임상 약사로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제도, 환경적인 부분이 조성돼야 합니다. 6년제 약사의 2년이 헛되게 된다면 그것은 국가 차원의 낭비이기도 하니까요."2016-05-20 06:14:55김지은 -
"젊어진 용각산, 매출 100억 기대"김지혜 용각산쿨 PM요즘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카피가 있다. "기침 좀 하죠? 그럼 이것 좀 읽어봐요. ㅇㄱㅅㅋ" 바로 '응답하라 1988' 코믹커플인 이동휘와 이세영이 출연한 보령제약 장수품목 용각산쿨의 신규광고다.용각산쿨은 절묘한 광고카피에 위트와 세련미, 절제미를 담아 고급스럽게 풀어낸 신규 광고를 통해 잠재 고객인 20대는 물론, 3040세대를 타깃화한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전개해 한층 젊어진 브랜드 이미징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용각산 PM으로 광고 제작을 진두지휘한 보령제약 HCMKT2팀 #김지혜 차장은 "내가 딱 3040세대"라며 소비자의 입장에서 타깃층에 색다른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광고 모델을 고심하다 이들을 선정했다고 말했다.이번 신규 광고가 특히 남다른 점은 과감한 패러디 전략. 광고 주인공들이 창가에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자연스럽게 날씨와 관련한 대사로 연결되고 황사, 먼지 등의 환경이슈를 쉽게 보여줄 수 있어 용각산쿨이 지닌 특성을 잘 살릴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김지혜 차장은 TV광고와 온라인 바이럴 버전을 동시에 제작함으로써 타깃층에 대한 접근성을 확장한 점 또한 새 광고가 가지는 차별점이라고 강조한다.끼가 넘치는 배우 이동휘와 개그우먼 이세영이 만난 온라인 버전은 광고보다 더욱 유쾌함과 코믹함을 담았다.김지혜 차장은 "용각산쿨은 물 없이 복용할 수 있어 편리하고 길경가루, 세네가, 행인, 감초 등의 순수 생약성분을 주성분으로 하는 안전한 제품"이라고 말한다.그녀는 "용각산은 기관 내부에서 점액의 분비를 높이고 섬모 속에 녹아 들어가 섬모운동을 활발하게 함으로써 몸의 자정작용을 높이는 탁월한 효능 효과를 가졌다"며 "소비자들에게 재미있고 신선한 방법으로 용각산 장점을 어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김 차장은 "포장을 새롭게 한 용각산쿨의 집중적인 신규 광고 및 마케팅 프로모션을 전개함으로써 전통 있는 용각산을 한층 젊게 만들어보겠다"고 덧붙였다.용각산쿨 광고가 주목받고 있다. 소감을 말한다면 -OTC 경력만 14년차를 맞고 있다. 보령에 새롭게 합류하면서 용각산이라는 제품에 대해 깊이 있게 알게 됐는데, 알수록 곁에 두고 싶은 제품이 용각산이다.용각산 PM으로서 용각산이 새로운 브랜드로 다시 태어나게 하고, 올 한해 용각산 100억원 달성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용각산쿨의 장점을 말한다면 젊은층을 겨냥해 ‘용각산’의 제형과 포장을 새롭게 하고 약효를 강화시킨 제품으로 휴대가 간편한 1회용 스틱 포장으로 돼 있다.특히 과립형이라 타액에 의해 쉽게 용해되며 물 없이 복용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용각산 패러디 광고 전략은 어떻게 수립하게 됐나. 용각산쿨 신규광고-시청자들이 눈여겨 보면 더 재미있을 꿀팁이 있다. 원 광고의 두 번째 시리즈를 본 순간, '딱이다' 싶었다.날씨에 대한 대사 연결이나 황사, 미세먼지 등 용각산쿨이 가지는 제품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포인트였다.보령제약 광고의 두 번째 편 역시 이세영 씨가 창문을 닫으며 광고가 시작된다.이때 창 밖을 유심히 봐달라. 원 광고에서는 맑은 하늘로 묘사된 부분을 용각산쿨 광고에서는 황사 바람이 이는 누런 하늘로 묘사해 디테일을 살렸다.TV광고와 병행하는 또 다른 광고는 있나.-TV광고로는 시도하지 못한 개그 요소와 과감한(?) 수위를 넘나든 온라인 바이럴 버전도 제작했다.'은근심쿵', '애교스킬' 등 용각산쿨의 초성을 이용한 'ㅇㄱㅅㅋ'의 또다른 코믹한 재미를 발견할수 있을 것이다.차후 진행될 마케팅 프로모션이 있다면. -이동휘 씨의 노래 실력이 수준급이라고 들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노래 연습하는 모습을 카메라로 담고 용각산쿨 제품이 살짝 노출되는 PPL 영상을 제작해 SNS로 공개할 계획이다.후반기에도 바이럴 마케팅으로 용각산쿨이 다시 한번 화제를 일으키길 기대한다. 약국에서도 포스터 등을 통해 용각산 광고를 직접 만나볼수 있다.2016-05-19 06:14:49가인호 -
"약사들 소식이요? 저희가 달려갑니다"김연주(왼쪽), 노수진(오른쪽) 약사많은 약사들이 아무리 '간단한 일'이라 해도 해보지 않을 일을 하는 것이 얼마나 '간단하지 않은 지'에 공감할 것이다.약국을 운영하며 조제하고 복약상담하고 환자를 응대하며 많은 말을 하고 있지만, '우리 소식을 약사들에게 전하기 위해'서는 말이 아닌 글이 필요했다."글이요? 거리가 멀었어요. 그저 회무에 참여하고 싶었고 맡겨주신 일이 홍보위원장이었어요. 회원들과 공유할 소식지를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에 선뜻 홍보위원회가 나섰지만 약국 일하며, 가정 돌보며…새벽까지 소식지 마감을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죠."구로구약사회가 열정으로 발간한 소식지가 벌써 2회 째 발행됐다. 매월 말일이 되면 구로구약사회 홈페이지와 구약사회 회원들이 공유하는 SNS에 '구로구약사회지'가 업로드된다.이 소식지를 만드는 이는 구로구약사회 노수진 부회장(한마을약국)과 김연주 홍보위원장(개성약국). 둘 다 나홀로약국을 운영하며 틈틈이 회무에도 참여하는 열정으로 뭉친 젊은 임원이다.이들이 구성한 소식지는 구로구 회원들 이야기로 빼곡하다. '구로구약사회지'라는 제호부터 약사 회원이 직접 쓴 서예 작품. 지금은 은퇴한 구로구 신달순 약사가 직접 제호를 써 보내왔다. 신 약사처럼 독특한 이력의 약사를 찾아가 소소하고 재밌는 질문을 던지는 '이 약국이 궁금하다'는 구로구약사회지가 내세운 간판 아이템.구로구약사회 소식지 1호(부분)이밖에 해외 약국 탐방을 나선 약사 눈을 통해 쓰여진 일본 약국 현황, 약사회 주요 일정, 우리 약사회 약국들이 어떻게 경영되고 어떤 설비들을 사용하고 있는지를 조사한 간략한 설문조사 결과 등 소소하지만 흥미있는 이슈들로, 우리 동네 약사들 소식을 약사들이 전한 소식이라 더 흥미롭다.특히 첫 발행본인 '구로구약사회지 3월호'는 약사회 주요 행사를 시작으로 새로운 임원 명단, 권혁노 회장 인터뷰를 주 내용으로 했다. 회원들에게 집행부와 신임 회장을 소개하는 '잘 부탁드린다'는 인사나 마찬가지다.두번째 발행한 4월호에는 일본 약국을 탐방한 회원 약사의 눈을 빌어 사진과 함께 실은 '일본 약국 탐방기'가 흥미롭다. 노 부회장은 회지에 싣기 위해 열린약국 최흥진 약사가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미리 사진과 내용을 부탁했다. 최 약사는 꼼꼼한 내용과 사진으로 답했고, 소식지가 한층 두터워졌다.노 부회장은 "소식지를 시작해보니, 약사회와 관련된 내용이라면 '소식지에 쓸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며 "온 신경이 소식지에 쏠린 기분"이라고 설명했다.회무가 처음인 김 이사는 "아이템을 정하고 인터뷰이를 선정하는데 회장님이 많은 도움을 주신다"며 "우리끼리 회의를 하면서도 이런 것을 하고 싶다, 이런 분을 인터뷰하고 싶다며 채팅방에 틈틈이 공유하는데, '버킷 리스트'라고 할 수 있는 목록이 준비돼있다"고 즐거워했다.이제 시작인 만큼, 앞으로 다뤄보고 싶은 부분도 많다. 구로에 위치한 고대구로병원 약제부의 협업 하에 약물 부작용 정보를 공유하고 약물학 정보를 실어 약사들이 간단하게 틈틈이 익힐 수 있는 정보를 추가할 계획이다.이밖에 구로구약사회와 회원들이라는 인프라를 최대한 이용해 더 많은 콘텐츠를 발굴하겠다는 것이 두 약사 임원의 포부다.노 부회장은 "한달에 한번, 마감일이 빨리 돌아온다. 힘든 것도 사실이지만, 힘들기만 해서 이렇게 할 수 있겠느냐"며 "힘든 만큼 재미있고 의욕이 생긴다. 약사회 전체가 협업하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김연주 이사는 "구로구약사회에 젊은 회원이 늘어나고 점점 연령층이 젊어지고 있다"며 "인터뷰란에 선배 약사님들을 많이 모시고 싶다. 선배님들의 삶이 후배 약사들에겐 당장 그려볼 수 있는 미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끝으로 두 약사는 "권혁노 회장님과 임원, 약사 회원들, 사무국의 섬세한 뒷받침 이 모였기에 소식지가 가능했다"며 "남은 임기 동안 한달에 한번 더 재밌고 유익한 이야기를 담고 싶다"고 다짐했다.구로구약사회 소식지 2호(부분)2016-05-16 06:14:50정혜진 -
"소아 야간진료 활성화 방안 저지하겠다""의사협회 등과 협의않고 일방적 추진"대한의사협회가 보건복지부가 10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의결시킨 '소아 야간진료 활성화' 방안을 강력 저지하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의사협회 #서인석 보험이사는 이날 건정심 회의 직후 전문기자협의회 소속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의사협회가 반대하는 이유는 의료공급자와 사전 협의없이 복지부가 일방적으로 민간의료자원을 동원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는 데 있다.야간당직이나 당번제 등의 방식으로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없다는 점에서 현실적이지 않은 대안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서 이사는 "이번 방안에 대해 의사협회나 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일체 내용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 또 적어도 이번 방안은 여러 이유로 동의하기 어렵다"며 "정부가 밀어붙인다면 소아청소년과와 공조해 강력 저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다음은 서 이사와 일문일답.-이번 소아 야간진료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의사협회의 기본입장은?=야간진료 활성화를 개별의사의 선택에 맡기지 않고, 공공도 아니고 민간기관에 강제할 수는 없다는 게 우리의 기본입장이다.그러나 안기종 환자단체연합 대표 등을 중심으로 단순 소아과 질환으로 30% 이상이 응급실을 이용하는 문제 등을 거론하며 강력히 요구해 복지부 원안대로 통과됐다.-복지부가 제안한 모형에 대한 평가는?=4개 모델을 제시했다. 우선 권역 응급의료센터에 응급의료기금으로 야간진료소를 만들고 지역의사회 협조를 받아 당번 소아과 전문의를 배치하는 안이다. 지역의사회에 책임을 담보하는 건데 의사협회와 상의없이 제안했다. 반대한다.두번째 모델은 현 달빛어린이병원 체계다. 이미 소아청소년과나 내과계가 현실성 없는 운영방안이자, 규모있는 병원 퍼주기라며 반대하고 있는 사안이다.세번째 모델은 의원급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당번제를 실시하는 내용인데, 역시 지역의사회 협조가 필요하다. 의사협회나 소아청소년과의사회 등과 협의하고 제안했어야 하는 데 '탑다운' 방식으로 골라보라는 식이다. 일단 소아청소년과의사회와 상의해 보라고 주문했다.마지막 모델은 가정의학과와 내과까지 확대하는 방안이다. 잘 알겠지만 부모들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기를 원하는 데 이런 니즈를 파악하지 못한 아이디어다.결론적으로 소아 야간진료 활성화 방안을 강제하는 데 반대한다. 사실 이런 논의는 2012년 이전부터 지속돼 왔지만 제도화하는 데 거듭 실패했었다.실패 원인은 개원의사회의 참여가 절실한데, 소아청소년과와 상의없이 '탑다운' 형식으로 진행됐기 때문이었다. 어떤 정책이든 실제 참여하는 공급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지 급하게 가서는 안된다. 중장기적 전략을 가지고 가야한다.-국민들 니즈를 무시할 수 없지는 않나?=지역의사회 의견을 수렴해서 더 다양한 모델을 고안하라고 요구했다. 이번에 올라온 방안은 찬성할 수 없다.-수가 수준은 어떤가?=현재 오후 8시부터 12시 진찰료 100% 가산제가 운영되고 있다. 근무시간에 따라 수가를 추가 보상해 참여 동기를 부여한다는 건데, 문제는 의사들이 야간 당직을 시키면 다 나간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무엇을 해도 100% 실패다.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참여하지 않는데, 과연 누가 하겠나. 성공하려면 '바텀업' 방식으로 가야한다.-야간진료수가는 의결된건가?=개별 방안이 각각 의결된 건 아니다.-정부가 의결안대로 추진한다면 어떻게 할건가?=다시 말하지만 이번 방안에 대해 의사협회나 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일체 내용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 정부가 밀어붙인다면 소아청소년과와 공조해 강력 저지할 것이다.2016-05-11 12:14:54최은택 -
애니메이션 주인공 연기하는 약사성우 지난 4월 2일 제주도 휴베이스 워크숍 현장. 행사가 시작되자 장내 조명이 꺼지고 가면을 쓴 사람이 나와 마이크 앞에 섰다."안녕, 친구들? 나야 나. 하하하 이렇게 만나서 반가워."익살스런 만화 주인공부터 요염한 성인 여성에 이르기까지 목소리를 바꿔가며 약사들의 눈과 귀를 단박에 사로잡은 사람. 그는 KBS 공채 출신으로 현재 영화, 애니메이션, 다큐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목소리를 선보이는 '성우 은정'이었다.약사들이 '저 사람이 약사라고?'라며 놀라워한 이은정 성우(40·서울대 약학대, 예명 '은정')는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병원약사로까지 활동했다. 지금도 이따금 남편 정 현 약사의 약국 일도 돕는 '전문 성우'이면서 '전문 약사'다.가정 형편과 가족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싶어 '끼'를 감추고 약학대를 들어간 은정 성우는 졸업 후 빡빡하기로 소문난 서울대학교 병원 인턴약사로 1년, 정규약사로 2년 간 일했다. 학업과 업무를 병행해야 하는 바쁜 일상이었지만 마음 속 허전함은 그를 성우 학원으로 이끌었다."어릴 때에는 가수가 되고 싶었어요. 목소리가 좋아 '아나운서 하라'는 권유도 많았지만, 현실적으로 가수도 아나운서도 덥썩 시작할 수 없었어요. 하루 4시간 자고 공부하고 발표수업을 준비하는 약사로서 일상에 적응하니 마음 속 헛헛함이 찾아왔죠."취미처럼 시작한 성우 수업이 그에게 약사 업무와는 또 다른 기쁨을 안겨줄 쯤, 그는 2002년 KBS 성우 시험에 합격했다. 망설일 틈 없이 성우로서 인생 시즌2가 시작됐다."가수라는 꿈과 달랐지만 지금 생각하면 제가 바라던 인생과 꼭 들어맞는 게 성우라는 직업 같아요. 원하는 역할을 얼마든지 연기할 수 있고 연기 뿐 아니라 진행, 내레이션 등 많은 목소리를 낼 수 있죠. 얼굴이 알려지지 않으니 사생활도 보장되고요."그의 말처럼 그의 성우 경력은 다채롭다. 지금은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지상파 방송 3사는 물론, 케이블과 종편 방송 등 경계 없이 넘나든다.맡은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디즈니 주니어 채널의 간판 성우로 활동하고 있고 EBS 다큐프라임과 KBS 스페셜, MBC 휴먼 다큐 '사랑' 등 묵직한 프로그램 내레이터 경력도 여러번이다. 영화 더빙도 빼놓을 수 없는 성우 영역. 그는 웨딩싱어의 드류 베리모어 등 수많은 캐릭터를 연기했다."약사 일과 또 다른 행복감이 있어요. 원체 다이내믹한 성격이어선지 뭔가 끊임없이 변화하고 도전해야 하는 성우라는 직업이 더 잘 맞아요. 경력이 오래됐어도 제가 내야 하는 목소리와 감정은 매번 달라지죠. 매 순간이 도전이고 과제이지만, 또 잘 해냈을 때 자신감과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죠. "KBS 신인성우상과 최우수 여자연기상 등 수상 경력도 빠지지 않는 성우 은정은 이제 눈을 돌려 약사 사회에 일조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을지 생각하고 있다."제가 약사이고 남편도 약사인 만큼, 약사사회를 외면할 수 없어요. 예전에 비해 약사와 약국 환경도 많이 어려워져 그 팍팍함을 누구보다 잘 아고 있고요. 무언가 제가 할 수 있는 게 있지 않을까요. 저는 또 다른 전문영역을 소화하고 있으니 약사와 성우 두 영역의 교집합이 될 수 있는 그런 일들이요. 이를테면 지난번 휴베이스 행사 오프닝이 그런 일이겠죠."성우 은정은 약사들에게 복약 상담을 잘 하는, 정보를 잘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거나 약사들이 모이는 행사를 진행하는 일. 약사의 자존심을 높일 수 있는 일을 찾고 있다. 지금까지 성우 영역에서 성공하기 위해 집중해왔다면 이제는 그 시선을 약사사회에도 돌리고 싶다는 말인듯 하다."병원에서 일했을 때 의약분업이 막 시작됐죠. 그때부터 지금까지 약사들의 환경과 여건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고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분명 있을 거라 믿어요. 저도 찾고 있지만, 다른 약사님들도 저의 역할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불러주셨으면 합니다."2016-05-09 06:14:48정혜진 -
세이프 고객만 700명…효과, 궁금하세요?이용화 약사는 세이프약국 프로그램 적용 환자들을 청구S/W 환자관리 기입란에 별도의 기호를 적용해 구분, 관리하고 있다.약국은 요양기관 중 환자들의 문턱이 가장 낮아 오래 전부터 '동네 사랑방'이란 수식어가 따라 붙었다.환자들의 일상이나 생활습관 이야기가 소소하게 오가는 특징을 바탕으로, 약국들은 저마다 이들의 약력관리와 상담을 특화시켜 서비스를 배가시키려 노력한다.서울 강북구 미아역 부근에 위치한 '웰빙메디칼약국'은 이 같은 환자 접근성과 친밀함을 이용해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형적인 '세이프약국'이다.이 약국 이용화(동덕약대·45) 약사는 2014년부터 '서울특별시 세이프약국 시범사업'에 참여하면서 약국이 기여할 수 있는 사회적 역할을 고민해왔다. 이 약사는 "사회약학에 대한 약국의 역할은 개국약사 스스로 현장에서 발굴해야 한다"며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개국약사들 일상업무가 '세이프약국' 기반…고객 고정화는 기본""세이프약국이요? 특별한 건 없어요. 개국약사들이 흔히 하는 환자 약력관리를 보다 체계화시키고 환자 관리업무를 공식적으로 인정받는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죠."이 약사가 서울시 세이프약국 시범사업에 참여한 건 2014년. 당시 2년차에 접어든 사업이 마침 강북구에도 적용이 됐고, 약사의 보건사회적 역할을 고민하던 차에 망설임 없이 지원하게 된 것이 출발점이다.그로부터 2년이 지난 현재, 이 약사의 관리를 받는 환자만 총 700여명을 넘어섰고, 이사 가거나 개인사유가 없는 한 대부분 누적·유지되고 있다."'세이프' 대상자라고 별도의 특별한 프로그램이 반드시 필요한 게 아니에요. 청구S/W 고객수정란이나 엑셀처럼 약사가 작동시키기 편한 도구에 파일링하고 누적된 약력을 지켜보면서 꾸준히 건강상태를 상담하는 거죠."환자를 관리하는 분야는 낮은 약국 문턱만큼 꽤 넓다. 대표적인 분야는 만성질환자 케어, 금연관리(무료), 정신건강관리, 복약(약력)관리다.복약관리에는 약물 순응도뿐만 아니라 중복·부작용 모니터링과 생활습관 관리까지 포함된다. 특히 정신건강관리는 약국가에서 다루는 보편적인 분야는 아니지만 효과가 뚜렷하다는 것이 이 약사의 얘기다."자살시도 경험이 있거나 충동을 느끼는 환자들은 반드시 그 전에 요양기관을 방문하는 특성을 갖고 있어요. 특히 약국은 접근성이 매우 좋아서 고위험군 환자들을 조기 찾아낼 수 있죠."실제로 이 약사는 이 같은 고위험군 환자를 발굴해 지역 보건소로 연결시켜, 관리에 성공한 사례를 두 차례나 경험했다.2014년부터 이용화 약사가 시작한 세이프약국 프로그램을 애용하는 고객은 무려 700여명에 달한다.약국 사회적 역할 고민하다 대학원 진학…환자 관리체계 정립 1997년 약국을 시작한 이 약사는 약국경영 '구력'이 늘어가면서 약국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했다. 각종 서적이나 연구자료를 찾아봤지만 현장에 와닿는 자료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그만큼 현장 적용 사례 연구가 많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그러던 중 보건사회약학을 전공하기 위해 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고 2013년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원 보건사회약학과에 진학해 본격적으로 이 분야 연구에 나섰다."약국을 경영하면서 사회약학에 관심이 커졌어요. 관련 연구를 찾아봐도 약국 기반 연구는 전무하더군요. 학교 공부와 약국경영을 병행하면서 개국약사들의 사회약학적 의식 배양과 참여가 절실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환자와 고객들이 약국 문턱을 낮게 생각하듯, 이제 개국약사들도 사회적 관계를 보다 개념적이고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대학원에서 사회약학을 공부하면서 그간 고민해왔던 약국의 역할을 보다 명확하게 깨우치게 됐어요."이 약사는 대학원 재학 중에 올린 성과도 남달랐다. 2014년에는 세이프약국 시범사업을 참여하고, 같은 해 성대약대 대학원 박혜경 교수와 또 다른 시범사업 참여 약사와 한 팀을 꾸려 '약사 서비스 필요도조사' 연구결과로 약사학술제에 참가해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그는 이 성과에 힘을 얻어 지난해 본격적으로 자신의 약국 성과를 기반으로 한 '약국 방문자 대상 금연지지상담의 효과분석' 연구를 진행했고, 그 결과는 유의미 했다.이용화 약사는 강북보건소와 함께 무료 금연클리닉을 운영하면서 환자 만족도와 환자 케어 성과, 보건소 만족도를 모두 충족시키고 있다.환자 건강 개선지켜보며 '세이프 효과' 체감…보건소 파트너십은 덤이 약사가 연구 포커스를 맞춘 분야는 금연지지상담이다. 정부 금연지원사업에 약국은 배제돼 있지만, 이 약사는 그에 상관없이 세이프약국 부문에 보건소 무료 금연상담 서비스 프로그램을 연계 적용했다. 그의 연구 모태가 여기서 시작된다."'세이프' 환자들을 관리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그 약국만의 고유 '빅데이터'가 생성돼요. 개인정보보호와 데이터 도식화를 위해 수차례 코딩을 거듭해야 하는 어려움이 컸지만, 결과는 꽤 의미 있었습니다."지방자치별로 일부 차이는 있지만 보건소와 약국이 팀을 이뤄 금연지지상담을 하는 경우 보통 6주 프로그램에 '약국 4주(보건소 패치제 등 지원)+보건소 2주' 또는 '약국 6주(보건소 패치제 등 지원)' 형식으로 진행된다."두 경우를 적용해 추적조사 후 직접비교를 해봤어요. 약국이 6주 전기간을 진행할 때 효과가 더 뛰어났어요. 접근성이 높고 상담시간과 기회가 많은 약국만의 특징이 십분 발휘된 이유가 크죠."세이프 대상 환자들의 건강관리 행태와 상태가 뚜렷하게 개선되면서 약사 신뢰도가 높아지고, 고정 고객이 증가했다. 경영은 자연스럽게 향상됐다. 여기에 더해 보건소와의 팀워크가 생긴 것은 눈에 띄는 성과 중 하나다."연구 말미에 '약사와 환자', '약사와 보건소' 만족도를 알아봤어요. 약사 상담력이 배가되고 환자는 학습능력이 높아지는 성과를 얻었어요. 두드러지는 건 보건소와 협력이에요. 규제-관리 상대라는 인식을 떠나 조력하고 협력하는 파트너로서 서로를 인정하게 되는 계기가 됐습니다."이 약사는 세이프약국을 운영하고 연구하면서 연거푸 "특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공부하는 약사'로서 스스로 약국의 사회적 역할을 찾아가야 한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건강상태와 수명에 대한 국민 관심과 인식이 점점 변하고 있어요. 이제 약국들도 이러한 니즈에 부응하고 욕구를 적극적으로 충족시켜야 합니다. 사회약학 개념을 키워야 한다는 의미죠. 약국 현장에 적용할 사회약학 분야는 개국약사 스스로 개발해야 하니까요."2016-05-02 12:15:00김정주 -
"제약·CRO·의료기관·정부 간 징검다리"임상개발연구회 유혜종 신임 회장"국내 2상·3상임상 건수는 매년 급증세에 있다. 제품화를 코앞에 둔 의약품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는 뜻이다. 임상연구의 기초를 단단히 하고, 최신 글로벌 트렌드를 유연하게 반영한 임상교육 프로그램 구축으로 국내 의약품 수준을 높여나가겠다."정부가 올해부터 임상시험 종사자들의 연 40시간 교육수료를 의무화했다. 국내 의약품 임상수준은 세계와 견줘도 뒤쳐지지 않지만, 분초를 앞다투며 진화하는 첨단 의약품 산업과 발맞춰 윤리의식과 전문성을 더 강화한 임상전문인력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임상 종사자 교육 의무화와 미이수 때 과태료 부과 기준을 설정하는 동시에 임상 전문인력 양성기관을 따로 지정했다.국내외 제약사와 CRO(임상위수탁업체) 소속 임상 전문가들의 세분화된 교육을 정부 인력만으로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어서 식약처 외부기관에 교육업무를 이관해 더 폭넓고 심도있는 임상 전문가 교육 실천에 나서겠다는 의도다.따라서 임상 종사자 교육 의무화 시행 이전부터 제약사 내 CRA(임상시험모니터요원) 전문가들과 QM(임상품질보증), DM(임상자료관리·통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임상교육을 자체 진행해 온 '한국임상개발연구회(임연회)'가 식약처 지정 임상교육기관으로 선정된 건 어쩌면 당연해 보인다.1989년 제약사 임상시험 담당자들이 모여 소그룹으로 출발한 '임연회'는 현재 100여개 회원사들이 뭉쳐 회장단과 5개 분과(임상연구·임상시험·DM/통계·품질관리·약물감시), 4개 위원회(대관협력·대외협력·임상교육·임상정보)를 구축한 규모있는 임상전문가 집단으로 자리 잡았다.'의약품 임상' 개념이 국내에서 아직 구체화되지도 않았던 무렵부터 임상연구·시험이 좋아서 뜻을 같이해 온 소그룹이 오늘날에는 내로라 하는 국내 임상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임상지식을 논의하고 후진을 양성하는 정부지정 교육기관으로 우뚝 선 셈이다.데일리팜은 올해 임연회 4대 회장에 선임된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유혜종(45·이대약대) 전무와 만나 향후 국내 의약품 임상 선진화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유 회장과 일문일답.-임연회 신임 회장에 오르자마자 식약처 임상시험 교육 실시기관으로 지정됐다. 국내 임상교육, 어떻게 이끌어 나가나.=의약품 임상은 결국 임상시험관리기준(GCP)을 바탕으로 윤리의식과 전문성을 발전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백 투 더 베이직(back to the basic)'을 머리와 가슴에 새기고, 초심으로 돌아가 임상 전문교육을 진행할 생각이다.특히 최근 국내 2상과 3상 임상이 전년대비 각각 26%와 68% 늘었다. 당장 환자에게 투약할 수 있는 제품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음의 방증이다. 앞으로 기본적인 GCP를 충분히 충족시키면서 세계 글로벌 임상 트렌드를 접목시킨 임상교육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겠다.-글로벌 빅파마 소속 회장으로 '임연회'를 이끌 때 강점이 있나.=사실 임연회는 다양한 기업체 소속 임상 종사자들이 함께 손 잡고 있는 조직이다. 글로벌 제약사 소속이라고 해서 더 특출날 게 없다. 다만 회원사 간 네트워킹은 과거 대비 긴밀하게 강화할 계획이다.임상도 결국 오픈 이노베이션이다. 합성의약품이 주도해 온 제약산업이 최근 바이오·희귀 의약품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임상연구도 쉴 새 없이 진화해야 한다. 회원사간 협력 강화를 통해 국내사-외자사-CRO기업 등이 균등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임연회를 이끄는 게 중요하다.-'임연회'가 식약처에게서 지정 받은 임상분야 전문교육은.=임연회는 CRA(임상시험모니터요원) 전문가들과 QM(임상품질보증)·DM(임상자료관리통계) 전문가 교육 업무를 주로 진행하게 된다. 신규자·심화·보수교육으로 나눠 연간 프로그램을 짜놨다. 제네릭 개발에 필요한 생동성시험 전문가 교육은 맡지 않는다.-한국 의약품 임상, 충분히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데도 정부가 종사자 교육 의무화로 수료 시간까지 정한 것은 과하지 않은가.=한국 특히 서울은 세계 제약사들이 자사 신약 임상을 진행하기 위해 눈독 들이는 도시다. 병원 등 임상시험 인프라도 뛰어나고, 의약사, 모니터요원 등 전문인력 수준도 높다. 그런데도 식약처가 임상 종사자 교육 의무화를 시행하는 것은 의약품이 선천적으로 가진 '약효와 안전성' 때문이다.치료제는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세포·유전자치료제의 등장으로 재생의료법의 필요성도 대두됐다. 그렇기 때문에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등 약물 위험성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허가 전 단계인 임상시험을 강화하는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규제가 강화된 것은 맞지만, 결국 이는 국내 의약품 산업의 성장과 국민 안전으로 직결된다. 임상수준을 높여 놓으면 세계 제약산업이 한국을 주목할 것이다.-향후 2년간 임연회를 이끈다. 임기 중 목표와 포부를 듣고 싶다.=임상시험 종사자들의 의약품 임상정책 관련 대표집단으로서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별 다른 욕심이나 거창한 목표는 없다. 임연회는 제약사와 CRO-임상시험기관(의료기관)-정부(식약처)를 연결해주는 징검다리이자, 상호 관계를 부드럽게 만드는 윤활제 같은 존재다.이를 위해 최신 임상 규정을 신속하게 업데이트해서 국내 산업과 정부에 알리고, 의약품 임상시험 변화 등 급변하는 세계동향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신약개발 임상을 주도해 나가야 할 것이다.매일 빨라지는 의약품 임상시험과 시판허가 속도에 발맞춰 기본에 충실한 임상 종사자 전문교육기관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2016-04-28 06:14:52이정환 -
"3년 간 꾸준한 연구, 3D 프린팅 두개골 이식 성공"권정택 교수는 3D 프린팅을 이용해 개발된 두개골을 환자에게 이식하는 수술을 성공했다."#3D 프린팅으로 맞춤형 두개골을 만들어 환자에게 이식할 수 있게 됐어요."권정택(57) 중앙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최근 국내에서 처음으로 3D 프린팅 기술로 개발된 두개골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냈다.지난 2013년 말레이시아에서 만든 3D 프린팅 두개골과 종양 모형으로 시뮬레이션을 시작한지 3년 만이다.기존에 뇌가 함몰된 환자의 경우 골 시멘트를 이용한 두개골 성형술이 시행됐다. 하지만 무거운 재료와 딱 맞지 않는 두개골로 환자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그러다 권 교수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만나게 된다. 1년 가량 3D 프린팅을 이용한 두개골을 제작하는데 노력해 왔다.권 교수는 기존의 모형 또는 뼈 강도를 만족하는 최소 두께의 두개골을 원했다. 수 차례 논의 끝에 순수 타이타늄 소재의 두개골을 개발할 수 있었다.순수 타이타늄 소재의 두개골을 가지고 내부를 비워 부피 대비 질량을 감소시켰다. 무게가 가벼워졌다."3D 프린팅 기술은 환자 입장에서 더 만족스러울거에요. 가벼울 뿐 아니라 환자의 반대쪽 두개골을 3D 프린팅해서 완벽하게 반대편을 맞출 수 있으니깐요."미용적인 면과 가벼움으로 환자가 만족했다면, 의료진은 기존의 골 시멘트 성형술 당시 반죽해서 제작해야 했던 모형물을 만들지 않아도 된다. 시간이 확 줄어들었다. 이미 맞춤 제작된 타이타늄 소재의 두개골을 이식하기만 하면 된다.그 뿐만이 아니다. 기존 두개골 성형술은 수술 후 이물반응이나 세균 감염의 위험에 노출돼 부작용이 높았다.하지만 권 교수는 이번 이식 수술에 사용된 순수 타이타늄 소재 3D 프린팅 두개골은 내부의 빈 공간까지도 채울 수 있어 수술 후 감염 및 합병증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그동안 논란이 지속되던 알루미늄과 바나듐의 인체 유해성에서 벗어나 순수 타이타늄 금속으로 인체삽입구조물을 제작함으로서 향후 3D프린팅 기술과 의학산업의 접목을 통해 신시장 창출도 기대된다는게 권 교수의 생각이다."3D를 의학에 접목하려면, 분야는 무궁무진해요. 다른 병원에서도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죠."권 교수는 이번 3D 프린팅 두개골 이식 수술을 시작으로 앞으로 3D와 의학을 접목할 수 있는 수술방법을 개발할 계획이다."임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사례를 개발해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제품화를 논의해볼 생각이에요. 가장 필요한 부분이 얼굴 뼈 이식수술로 보이죠. 앞으로 다양한 연구를 통해 환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3D 프린팅 기술을 개발하려고요."2016-04-27 06:14:50이혜경 -
"바이오헬스, 창조경제 꽃 되도록 지원""정책의 답은 현장에 있다." #정진엽(62, 의사) 보건복지부장관이 릴레이 현장 행보에 나선 이유다.정 장관은 임기 중 중점 추진과제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환자안전과 의료기관 감염관리, 응급의료전달체계 개편, 한국의료의 세계적 브랜드화, 바이오헬스산업 육성,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를 통한 취약계층 의료복지 실현 등을 꼽았다.정 장관은 이미 릴레이 현장방문을 통해 중점과제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했다. 서울아산병원, 국립암센터, 인천국제공항 검역현장, 메디칼코리아지원센터, 녹십자 오창공장, 원주의료기기테크노벨리 등이 이런 정책을 현실화하기 위한 현장이었다.정 장관은 전문기자협의회 소속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의 의료이용 걱정을 덜고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제도개선은 의료계와 소통하면서 추진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또 "우수한 인재와 자원이 집적된 보건의료분야의 특징을 살려 보건의료계와 합심해 바이오헬스산업이 창조경제의 꽃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원격의료 추진의지도 강조했다.정 장관은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를 통해 취약계층의 의료복지 실현과 만성질환의 효율적 관리가 가능하도록 하겠다. 원격의료는 의료영리화가 아니라 의료취약지 공공의료를 보완하고 국민건강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정 장관과 일문일답.-현장행보가 눈에 띤다. 현장을 둘러보고 느낀게 있다면=국민건강을 책임지는 보건복지부장관으로서 보건의료 현장을 자주 방문해 이야기를 듣고 체험하는 건 당연한 것이다. 대통령께서도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현장 속에서 국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라고 주문했다.그동안 국민의료비 부담완화를 위한 보장성 강화 정책추진 현장, 지카바이러스 등 감염병 대응을 위한 검역 현장, 신성장동력인 바이오헬스산업 현장, 원격의료 현장 등을 찾아다녔다.선택진료 등 비급여 개선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했고, 암 예방의 날에는 4대 중증질환 보장강화 정책 성과를 보기 위해 국립암센터를 찾았다. 다양한 정책시행으로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이 경감된 것을 확인했고, 현장 의료인들의 노력도 느낄 수 있었다.그러나 의료비 부담은 여전히 문제다. 앞으로도 보장성 강화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재난적 의료비 지원사업 등 의료비 부담 완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검역현장에서는 최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역학조사관 등 우수인력 양성과 지원체계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녹십자오창공장 등 바이오헬스산업 현장에서도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다. 업계 의견을 바탕으로 정부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나갈 예정이다.해양 원격의료 현장과 군부대 현장 방문에서는 원양선박 선원, 최전방 장병 등에게 원격의료가 얼마나 도움이 되는 지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임기 중 추진할 보건의료정책을 소개한다면=4대 중증질환 보장강화와 3대 비급여 개선 대책을 차질없이 마무리하고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환자 안전과 의료기관 감염관리, 응급의료체계 개편 등 국민들의 의료이용 걱정을 덜고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무엇보다 이런 제도개선은 의료계와 지속적인 소통을 기반으로 추진해 가도록 노력하겠다.보건의료계와 합심해 바이오헬스산업이 창조경제의 꽃이 될 수 있도록 지원도 아끼지 않으려고 한다. 제약, 의료기기, 정밀·재생의료 등 새로운 보건의료 환경에 발맞춘 맞춤형 지원을 위해 끊임없이 현장 의견을 듣겠다.해외의료진출법을 기반으로 한국의료의 세계적 브랜드화를 위한 종합적인 육성 및 안정적 제도화를 위해서도 노력할 계획이다.마지막으로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를 통해 취약계층의 의료복지 실현과 만성질환의 효율적 관리가 가능하도록 하겠다. 일각에서는 동네의원 몰락을 우려하지만 동네의원을 중심으로 대면진료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진행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일차의료기관의 역할을 확대해 동네의원 중심의 만성질환관리 정착과 일차으료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할 것이다.-인사제도 개선이 형식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 있던데=직원들의 관심도가 높은 승진, 전보, 교육 등 인사정보 사전공개를 통해 투명성을 제고할 것이다. 인사캘린더는 이미 공개 중이고, 매년 1월과 7월 정기 전보인사를 실시해 예측가능성을 확보할 계획이다.지난 2월 근평, 승진제도, 필수보직기간 등 인사관련제도를 Q&A 형식으로 작성해 홈페이지에 게재하기도 했다. 본부와 소속기관, 소속기관과 소속기관 간 순환인사를 통해 인사 형평성도 제고할 계획이다. 소속기관장에게도 인사권 위임을 확대하겠다. 인사고충 핫라인(인사과장) 등 의사소통 창구도 최근 개설했다.-질병관리본부장, 국립보건연구원장이 모두 서울의대 출신이어서 학연이사라는 비판도 제기되던데=오해는 있을 수 있지만 사실과 전혀 다르다. 질병관리본부장의 경우 지난 1월 정무직으로 승격돼 복지부가 인사에 관여할 수 없는 직위가 됐다. 또 국립보건연구원장은 개방형 직위다. 인사혁신처 주관 공모를 통해 임용되므로 복지부가 채용절차에 영향력을 미칠 수 없는 구조다.2016-04-26 12:14:59최은택 -
"약학회 70돌…내년 FIP 서울총회 총력"대한약학회가 설립 70주년을 맞았다. 100년의 역사를 만들어가기 위해 학회는 그 어느때보다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18일부터 19일까지 1박2일간 진행되고 있는 2016 대한약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만난 손의동 회장은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손 회장은 70주년을 맞아 올해 춘, 추계 학술대회는 물론 내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FIP 준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무엇보다 올해 학술대회는 내실을 기하기 위해 기존 분과 중심 세션에서 벗어나 오거나이저 중심으로 변화됐다는 게 손 회장의 설명이다. 회원이 직접 오거나이저가 돼 관심있는 주제에 대해 연자를 구성해 신청, 이를 반영해 심포지엄이 구성됐다는 것이다.손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약학회, 정부, 산업계 관계자는 물론 약대 연구자와 학생 1500여 명이 참석했다"며 "최근 약계 이슈부터 정부 정책, 약대 교육, 바이오 제약 연구 동향 등 다양한 주제가 마련된 것은 학회 성격을 변화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올해 학술대회에서는 특히 주목되는 8개 특별 심포지엄이 있다. 이중 정부 기관이 개별 심포지엄을 주관해 관련 정책이나 최신 연구 동향 등을 설명하는 파트가 관심을 모았다.먼저 18일 오후 진행된 심평원 주관 '건강보험 약제 평가 및 약가산정'은 심평원이 주관해 다양한 약가 정책과 최신 의약품 처방, 약제비 현황 등을 설명했다.또 오늘(19일)은 식약처 산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주관으로 지카바이러스 등 신종 바이러스 대응 전략에 관한 심포지엄이 진행될 예정이다.이번 학술대회를 주도적으로 준비해온 약학회 임원단. 왼쪽부터 최준석 홍보위원, 손의동 회장, 이혜숙 사무총장, 홍진태 학술위원장오늘 오후 진행되는 약학회 약학교육분과학회와 약교협 교육과정위원회가 공동 주관하는 약학 교육 개선방안 대토론회 역시 많은 약대 교수와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손 회장은 "이번 대회는 국내외 최상급 연구자들을 발표자로 초청했다"며 "70주년을 맞이한 만큼 내실있는 국내외 정상급 연구자를 대거 초청하는 등 학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손 회장은 "이번 대회는 어느 때보다 회원들의 직접 참여와 회원, 학회 간 소통, 최신 트렌드가 반영됐다고 생각한다"며 "100년까지 남은 30년을 새롭게 준비하고 도약하기 위해 오는 10월에 진행되는 추계 학술대회와 FIP 준비에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2016-04-19 06:14:59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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