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퍼니 글로벌 판매 1조원, 한국 덕봤다"
- 안경진
- 2016-08-29 06: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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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봉영 한국얀센 자가면역질환사업부 마케팅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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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삽(extrapolation)이나 교체처방(transition) 등 다양한 이슈에도 불구하고 한껏 시장을 향유해 왔던 생물학적 제제들은 바이오시밀러의 도전에 직면한 상황.
이런 분위기 속에 조용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생물학적 제제가 있다. 2013년 다섯번째 TNF-알파억제제로서 한국시장에 도전장을 낸 '#심퍼니'.
심퍼니(골리무맙)는 글로벌 매출액 1조원이란 쾌거를 달성했으며, 특히 한국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장률을 자랑해 왔다. 류마티스관절염과 강직성척추염부터 궤양성 대장염, 건선성관절염, 축성 척추관절염까지 순차적으로 다양한 적응증을 획득한 데다 월 1회 투여라는 편의성으로 국내 환자들의 호응을 끌어냈다는 평가다. 2012년 론칭 준비단계부터 심퍼니 마케팅을 전담해 온 #이봉영 한국얀센 자가면역질환사업부 부장의 노력도 숨겨져 있었다.
데일리팜은 이봉영 부장과 만나 심퍼니의 숨겨진 성공담을 들어봤다.
- 2013년 출시 당시만 해도 후발주자인 '심퍼니'의 성공 여부에 의문을 던지는 이들이 많았다. 이 같은 성공을 장담하기 힘들었을 듯 한데?
회사의 예상이 적중했던 것 같다. 정맥주사제인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는 병원 내에서 의료진의 관리 하에 투여 받을 수 있고 효과가 빠르게 나타난다는 장점과 함께 2달마다 병원 주사실을 방문해야 한다는 한계점을 가졌다. 우리나라의 경우 제도적으로 병원 주사실 내 투여에 대한 수가가 적절하게 책정되지 못하지 않나.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의료진들 사이에서 자가주사제 선호도가 높은 실정이다. 실제 70%가량의 환자가 자가주사제로 치료 받고 있다. 이러한 니즈를 반영해 #얀센은 1달에 1번 투여하는 자가주사제를 개발하게 됐고, '심퍼니' 글로벌 판매액이 1조원을 넘었다. 국가별 성장금액과 성장률을 비교해보면 한국이 월등한데, 이처럼 가파르고 지속적인 성장세는 의료진과 환자들의 수용도가 높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구체적 수치를 밝힐 순 없으나 국내에서도 TNF-알파억제제 시장의 성장률 대비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 얀센 내부 프로그램 중 '심퍼니 월드컵'에서 한국이 1위를 차지했다고 들었다. 어떤 프로그램인지 자세한 설명을 부탁한다.
회사 내부적으로 임직원들에게 제품 성장을 독려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심퍼니 역시 회사에서 주목받는 품목이다보니 '심퍼니 월드컵'이란 이름으로 나라별 경쟁을 붙였는데, 한국이 2015년 기준 성장 금액과 성장률의 합산 평가에서 브라질을 제치고 1등을 차지했다. 사실 한국에선 2011년 MSD로부터 레미케이드를 인수받고 자가면역질환 사업부가 출범한 터라, 당시만 해도 자가면역질환 치료 분야에서 인지도가 낮은 편이었다. 신약 임상에 대한 고려도 낮을 수 밖에 없었는데, 한국법인이 글로벌 및 아태지역 미팅에 적극 참여하면서 국내 의료진과 임상적 위상을 어필한 덕분에 한국시장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졌다. 이번에 글로벌 심퍼니 성장률 1위라는 내부 평가가 나옴에 따라 본사로부터 더 많은 투자를 기대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도 국내 환자와 의료진들에게 더 나은 치료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 심퍼니의 제형적 차이가 이 같은 성과로 이어졌다고 보나?
맞다. 이미 TNF 알파억제제가 출시된 상황에서 더 이상의 신약이 필요한지 질문한다면 대답은 한 가지다. 얀센은 환자를 위한 '효과, 안전성, 편의성' 세 가지 가치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축적해 온 항체제조기술을 바탕으로 월 1회 투여하는 자가주사제 개발에 착수했고, 2007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100% 완전인간 항체제조기술이 적용된 최초의 TNF 알파억제제를 탄생시켰다. 한 번 주사로 치료효과가 한달간 지속됨은 물론, 초기 효과가 우수하고 약물에 대한 중장기적 항체생성이 적어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효과를 유지하면서 투여가 가능하다.
통상 6개월이 지나면 약 30%의 환자가 자가주사에 따른 불편함과 통증을 호소하는 반면, 심퍼니의 경우 이를 호소하는 비율이 6% 정도로 매우 낮다. 안정화된 100% 인간항체로서 체내 투여 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부작용이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심퍼니의 완충제로 사용된 히스티딘(Histidine)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구연산에 비해 통증발생이 현저히 적다. 허가임상 시 참여했던 2000여명 이상의 환자를 추적 조사한 결과, 주사부위 부작용으로 심퍼니 투여를 중단한 환자는 단 2명 밖에 되지 않는다. 심퍼니를 투여받는 환자 3400명을 5년간 추적했을 때 69-72%가 치료를 유지했다는 최신 논문도 발표됐다. 다른 생물학적 제제는 이러한 우수한 결과를 갖지 못한 것으로 안다. 출시 전 임상시험 단계부터 환자들이 장기간 치료 가이드를 잘 따라오는 덕분에 다른 약제들보다 연구가 수월하다는 피드백도 많이 들었다.
- 마케팅적으로는 심퍼니 출시를 앞두고 어떤 점에 주력했나?
얀센 캐나다와 호주, 일본, 대만 등 먼저 출시된 국가들의 사례를 참고했다. 해당 국가에서 임상의사들이 제품과 관련해 궁금해 한 내용들을 미리 공부하고 직원들에게 사전 교육을 철저히 시켰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시장에서 후발주자라는 단점을 역으로 살려 초기 시행착오를 줄이고, 환자들이 치료과정에서 겪게 될 다양한 상황들을 고민한 점이 큰 도움이 됐던 것 같다. 공장 출하부터 환자 집으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미리 파악한 뒤 그에 맞는 조치들을 전 부서 직원이 함께 해결하는 데 아이디어를 모았다. 이례적으로 출시 준비팀을 일찌감치 꾸리고, 1년 반가량 충분한 기간을 제공하는 등 회사의 과감한 전략과 투자가 있었다.
- 심퍼니는 아직까지 바이오시밀러가 개발되지 않았지만, 레미케이드는 램시마와 충돌이 불가피해졌다.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견해도 궁금하다.
임상결과를 토대로 유럽과 미국 보건당국의 허가를 받았고, 가격 면에서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얀센은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을 경쟁상대로 보기 보다는 혁신신약 개발과 자가면역질환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다양한 신약들이 나왔지만 아직까지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환자들의 인식은 매우 낮은 편이지 않나. 적절히 진단되기까지 평균 5-7 곳 이상의 병원에 다니고, 5-10년의 기간이 걸리고 있는 현실이다. 치료 역시 불완전한 부분이 많다. 회사 차원에서는 환자들의 진단 기간을 줄이고, 의료진이 보다 빠르게 치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높이기 위해 다른 제약사나 학계와 연계하려는 노력을 이어나가고자 한다. 아직까지 국내에 생물학적 제제 도입 역사가 길지 않은 만큼, 당분간은 비교적 오랜 경험과 안전성이 보장된 제제들이 메인스트림을 유지할 것이라고 본다.
- 향후 심퍼니의 향후 마케팅 방향에 대해 소개한다면?
자가면역질환 치료를 위해 많은 회사들이 생물학적제제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지만, 한국얀센이 독보적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만큼 질환별 치료 효과에 대한 자부심도 크다. 올해는 레미케이드와 심퍼니, 스텔라라 모두 기존 목표보다 초과 달성해 1위 자리를 굳히고, 한국얀센의 빠른 성장에 기여하고자 하는 목표를 세웠다. 환자와 의료진의 입장에서 고민하다보면 내부는 물론 외부적 인정과 제품 매출도 자연스럽게 따라오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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