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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아동 위한 편안한 병원"

  • 이혜경
  • 2016-08-26 06:14:50
  • 인터뷰 | 안동현 한양대병원 한양발달의학센터장

"발대장애 아동들은 충치하나가 생겨도 전신마취를 해야 한다. 간단한 시술 조차 편히, 안정적으로 진료 받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고 그 역할을 발달장애인거점병원이 할 예정이다."

안동현(소아정신건강의학과) 한양발달의학센터장은 한양대병원이 보건복지부 지정 발달장애인거점병원으로 선정되자, 오는 10월 말이나 11월 초까지 행동발달증진센터를 개소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해 11월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보건복지부는 한양대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을 발달장애인거점병원으로 최근 선정했다.

발달장애인거점병원은 별도의 진료코디네이터를 두고 발달장애인의 예약부터 진료 전 과정을 안내·지원함과 동시에 소아청소년과, 정신건강의학과, 치과 등 발달장애 관련 진료부서 간 협진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또한 병원 내 발달장애인의 의료지원과 행동문제 치료 등을 위한 행동발달증진센터를 설치하고 향후 임상 및 연구결과 등을 활용해 시·도 단위에 설치된 발달장애인지원센터와 연계, 행동문제의 원인, 대처방법을 부모, 복지시설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교육을 담당한다.

안동현 한양발달의학센터장을 25일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소아치료실에서 만났다.
다음은 안동현 센터장의 일문일답.

-발달장애인거점병원 공모에 왜 지원했나.

우리는 3년 전부터 한양발달의학센터를 운영해 왔다. 우선 적으로 한양대학교에서 교육과 연구를 진행하다가, 병원 내 전문적인 진료시스템을 갖춘 건 1년 6개월 전이다. 발달장애는 사회적으로 중요한 부분이다. 한양대병원은 신생아중환자실이 '빅5 병원' 못지 않게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그곳에서 태어난 미숙아들은 발달장애 고위험군이다. 아이들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지, 학술적으로, 진료적으로 다양하게 고민해 왔다. 소아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서 3년 전부터 교책연구센터를 만들고, 한양발달의학센터를 만들었던 만큼 자연스레 발달장애인거점병원에 지원하게 됐다.

-발달장애인거점병원으로 지정된 곳은 한양대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 등 두 곳 뿐이다. 역할이 클 것 같다.

서울에만 발달장애 아동들이 3만명 정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장애를 겪고 있는 아이들은 충치하나를 치료하더라도 일반 치과를 방문하지 못한다. 전신마취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간단한 시술 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많은 아이들이 편안하게, 안정적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거점병원을 만들려고 한다. 다양한 과와 협진진료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발달장애 아동들이 작은 진료라도, 원활하게 받을 수 있는 병원 시스템을 마련하겠다.

-발달장애인거점병원으로 지정되면 행동발달증진센터를 개소해야 하는데.

10월 말이나 11월 초를 행동발달증진센터 개소 날짜로 보고 있다. 현재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내부에 공간을 확보했다. 기존에 운영하던 한양발달의학센터의 인력 뿐 아니라 소아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1명, 행동치료사 3명, 언어치료사 1명을 충원할 예정이다. 센터 개소일까지 격주 수요일 마다 세미나를 열 생각이다. 8월 24일부터 진행하고 있는데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모여 서로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내부 종사자끼리 환자를 어떻게 진료하고, 돌봐야 하는지 스스로 역량을 강화하고 이해도를 높이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운영 방향을 이야기 해달라.

자해나 폭력 같은 문제행동, 일반 센터에서 다루기 어려운 문제행동을 가진 아이들의 집중치료가 최우선적인 목표다. 법에는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고위험아이들에 대한 조기중재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숙아, 지적장애, 초기에 어린 영유아 발달장애 고위험군 아이들에 대한 조기 중재가 필요하다. 최근 430g의 미숙아까지 태어나는 추세다. 이들은 뇌손상, 합병증이 굉장히 높다. 살리는게 중요하는게 아니라 후유증 예방이 굉장히 중요하다. 하지만 적극적인 예방 내지 조기 중재에 대한 내용이 부족한 만큼 거점병원에서 치료하고 연구를 맡을 계획이다.

진료 이외에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발달장애 아동을 둔 부모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 부모를 위한 교육 시스템 뿐 아니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체계도 마련하려 한다. 관련기관 일반 종사자들과 발달장애와 관련한 사람들의 보수교육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발달장애인거점병원을 운영하기 위해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발달장애인거점병원은 3년 동안 정부지원을 받게 된다. 그런데, 3년 이후의 청사진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5명의 인력을 충원했는데, 지원이 종료되는 3년 후에는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에 대한 청사진이 벌써부터 고민이다. 그런 부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앞으로 목표는.

전국에 발달장애인거점병원으로 지정된 곳은 단 2곳이다. 한양대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이 롤모델을 만드는게 중요하다. 그래야지 여러 권역으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롤모델을 어떻게 만들어 나가는가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피드백을 줬으면 좋겠다. 행동발달증진센터를 개소하고 나면 양산부산대병원과 함께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전문가들과 당사자(부모, 치료사, 교육자)들로부터 발달장애인거점병원의 운영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마련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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