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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약 제도개선 시급...국민-약사 가교역할 하겠다"데일리팜이 취임 일주일을 맞은 김대업 신임 대한약사회장을 만났다. 취임 초기라 정부와 관련 단체, 기관장을 만나느라 분주한 와중에도 김대업 회장은 데일리팜의 질문에 회무 철학은 물론 약사회 현안 대응, 대 회원 소통 방안 등 폭넓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회원을 만날 수 있는 행사장을 찾아다니며 회원을 직접 만나고 직접 목소리를 듣겠다는 김 회장의 포부를 들어보자. - 안녕하십니까 회장님, 대한약사회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데일리팜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회장님께서 앞으로 대한약사회를 이끌어 가실텐데요, 어떻게 회무 방향성을 설정해서 이끌어갈지 관심이 많습니다. 대한약사회 정책 방향과 회원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예, 좋습니다. 저에게도 좋은 기회입니다.- 회장님, 39대 대한약사회장에 취임하셨는데요, 앞으로 대한약사회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시선이 많습니다. 이번엔 정말 기대해도 좋을까요?= 약사회 변화는 필연적입니다. 여러분 기대도 있지만, 약사회가 변화하지 않으면 절체절명의 위기라는 생각을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약사회 변화는 필연적입니다. 그리고 변화의 방향은 회원의 요구에 바로 응답하는 약사회, 그래서 희망있는 약사회, 정상적인 약사회 방향을 가지면서 변화해갈 것입니다. 약사회는 국민과 약사 회원들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할 것입니다. 변화, 믿으셔도 좋습니다.- 약 석달 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약사회장에 당선되셨는데요, 큰 틀의 회무방향과 철학에 대해 듣고싶습니다.= 석달 간의 준비 기간이 있었습니다. 인수위 기간이 과도하게 긴 것 같아요. 전임 집행부와 다음 집행부의 공백기간이 길어서 생기는 문제도 많이 있고요. 저는 약사회에 큰 틀의 정책방향은 한 가지로 요약해서 말씀 드리고 싶어요. 국민의 이익과 약사의 권익 사이 교집합을 찾겠다, 교집합을 대한약사회의 정책 방향의 큰 틀로 하겠다, 국민과 함께 하는 약사회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 회장님이 당선 이후 대한약사회를 비롯해 약정원, 약사공론 등을 자세히 들여다 본 것으로 압니다. 진단과 처방이 다 나왔다고 보는데, 가장 시급하게 해결하고 털고 가야 할 문제는 무엇으로 보시나요?= 대한약사회는 많은 유관기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관지인 약사공론, 법인은 다르지만 재단법인 의약품정책연구소, 재단법인 약학정보원, 환자안전센터, 약바로쓰기운동본부 등 여러 유관조직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집행부 과정에서 아쉽게 느끼는 것이 이러한 유관기관들이 유기적으로 협조관계를 갖고 있지 못했습니다. 다들 각자의 업무에만 국한해서 일했고, 협조해서 시너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가지고 있습니다.이번에 관련 기관들이 협조하고 능력을 나누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를 우리 회원들과 주변에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엄청난 시너지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또 하나 덧붙이자면, 밖에서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몇군데 조직에서 아직 해결해야 할 난제를 안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빠른 시일 안에 문제 해결을 하고 협조와 시너지를 만들어내고 싶습니다. - 일각에서는 대한약사회가 소통이 부족하다, 일하지 않는 약사회라는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회원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방법론은 있습니까?= 여러 가지가 있겠죠. 첫 번째는 회장의 자세입니다. 회장이 회장실에만 있고 대한약사회관에만 있으면 소통이 어렵죠. 저는 지부에서 열리는 여러 행사, 특히 연수교육에 직접 방문해서 회원을 만날 생각입니다. 가능하다면 지부 임원 행사나 워크숍이나, 시간을 낼 수 있는 자리에 최대한 시간 내 회원들과 직접 만나는 면을 최대한 넓혀갈 생각입니다.소통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문자 여러개 보내는 것도 있지만, 제일 좋은 방법은 만나는 것이라고 믿고 있고, 그 역할을 제가 못하는 부분에 부회장들, 관련 임원들이 아주 적극적인 회원 접촉 면을 넓혀가겠습니다. 그래서 약사회가 가진 정책방향이, 김대업 집행부가 하고싶은 일들이 우리 8만 약사들과 공감하고 힘으로 나타나도록 하고 싶습니다.말이 좀 길어지지만, 대한약사회가 가진 힘은 약사사회가 가진 힘은 무한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분회 조직이 정상 가동되는 곳은 하나도 없습니다. 대한약사회가 가진 분회 조직이 힘을 받고 정상적으로 움직이면서 대한약사회와 함께 한다면 정책과 대관, 어느 쪽에서도 대한약사회가 가진 힘을 무시하거나 가벼이 여길 수 없는 큰 힘들을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그것의 기본은 소통입니다. 말만 하는 소통은 안 할 겁니다. 분명히 회원에 다가가는 소통들을 우리 집행부는 해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 대정부 활동이나 의료계 등 타 직능단체와의 관계 정립도 대약회장의 중요한 과제입니다. 만약 복지부 장관을 만난다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으십니까?= 한마디로 하긴 어렵지만, 저는 취임사에서 제가 약사회장이 되면 드리고 싶은 첫 마디는 ‘전문의약품은 공공재이다’라 한 적이 있습니다. 이 말씀들을 국회의원님들, 정부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많이 넓게 드리면서 가고 싶습니다. 약국에서 전문약을 구매할 때 약사들이 품목을 결정할 수 없고 구매량을 결정할 수 없습니다. 재고가 남아도 재고를 약사 스스로 소진할 방법이 없습니다. 보통 공산품은 재고가 많이 남으면 속칭 '1+1'도 하고 가격 인하해서 재고를 소진하는 마케팅 방법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의약품은 약사가 본인이 먹어도 심지어 불법이라고 이야기하는 상황입니다.저는 전문의약품은 공공재이다,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가 공공재에 대한 사회적 분담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사회가 나누어 져야 할 것들을 약사에게 과도하게 지우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전문의약품이 약국 과세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카드수수료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약시 품절되면 약사들은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있습니다. 정부는 수수방관하면서 관리, 감독만 하고싶어 합니다.저는 여러분들에게 특히 우리 장관님을 뵈면 전문의약품이라는 공공재 성격의 의약품에 부과되고 있는 과도한 책임들을 사회가 분담하자, 이 과도한 책임을 지고 있는 제도들을 하나하나 고쳐가자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부언하면, 약사의 이익 때문이 아닙니다. 이 주장들은 이렇게 가고자 하는 길은, 약사의 이익과 국민의 이익이 부합하기 때문에 하자고 하는 것입니다. - 의와 약이 함께 호흡해야 할텐데요, 최대집 의사협회장을 만난다면 어떤 의제로 대화하고 싶습니까?= 과정도 있고 언론이 인터뷰하면서 이런 질문을 하는 이유도 알겠어요. 하지만 의와 약은, 사실 적절한 경쟁도 필요하고 견제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의약분업 제도 하에서 의사가 하는 일과 약사가 하는 일이 나누어져 있고, 그 역할 기대들을 받고 있습니다. 건축으로 따지면 약사는 감리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여러 역할 있지만 감리는 서로의 적절한 협력과 경쟁과 견제 속에서 나오는 것입니다.저는 왜 이 역할들을 하고 있냐, 의사를 위한 것도 약사를 위한 것도 아닙니다. 국민들의 건강권을 위해서 그런 역할들을 하고 있고, 그런 기대들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의사협회와 약사회는 국민건강권이라는 차원에서 적극적인 협력과 견제와 경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보건의료계의 중심은 국민이어야 한다는 말씀이신 듯 합니다. 약사사회에 현안이 즐비합니다. 약대 정원증원, 상비약 확대, 조제실 투명화, 약국 카드 마일리지 조사 등이 있는데, 큰 틀에서 현안에 대한 대응책이 궁금합니다.= 사실 제가 취임한 지 이틀 째입니다. 모든 것에 대한 구체적인 대답을 내놓기는 부족할지 모르겠으나, 한가지 분명한 건 서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국민의 이익과 약사의 권익이 만나는 교집합을 찾겠다, 그 교집합을 중심으로 대한약사회 정책 방향을 설정해나가겠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하지만 약사를 무시하고 약사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한다면 저는 결단코 이를 용인하지 않을 것입니다.현재 일어나는 몇 가지 일들은 아주 정상적이지 않은 일들입니다. 대표적으로 약사회 교체기에 아주 초소형 약대를 또 신설하려는 움직임들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절차적 정당성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이 정부가 해소하고자 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계속 내포하고 있는 문제들을 행하고 있습니다. 약사회 의견을 듣지 않고, 약대 교수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실제 약학교육이 가야 할 길에 대해 성찰하지 않고, 몇가지 이유로 하여 그런 부분들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용납될 수 없습니다.물론 그대로 하실 수도 있고 밀어붙일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 결과들이 그렇게 좋은 일도 아니고 올바른 일도 아니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정부에서도 특히 검토를 해주셔야 하고, 약사회 또한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왜? 옳지 않으니까. 국민 건강을 위해서도 옳지 않고, 절차도 옳지 않고, 어떤 정당성도 없기 때문에. 시정되고 고쳐지고 정리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그리고 몇가지 다른 말씀을 하셨는데, 세세히 말씀드리기보다 카드 마일리지 문제나 조제실 투명화 문제나, 현실에 대한 이해가 없는, 고려가 없는 정책들이다. 조금 더 이런 부분에 대해 자세한 생각을 한다면 충분히 이해되고 조정, 수정될 수 있을 것이다 생각합니다. -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장, 조선혜 의약품유통협회장, 최근 취임한 이의경 식약처장 모두 약사이고 회장님과 끈끈한 사이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단체장들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됩니다.= 긍적적인 면이 많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다 각자의 단체를 대표하고 있고, 입장 차이가 있을 겁니다. 저는 개인의 직업이나 개인적인 관계가 아니라 각자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오해나 문제들을 풀어가는 데 있어 훨씬 원활하게 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또 현안 문제를 풀어갈 때 조금 더 깊이 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시너지가 일어나길 바랍니다. 예가 될지 모르겠지만, 만약 대북관계의 경색이 풀려서 기회가 올 때, 대한약사회가 단독으로, 제약협회가 단독으로 할 수 없는 일들을 대한약사회와 제약협회, 유통협회가 함께 큰 시대적 흐름을 같이 해나갈 수 있다든지. 또는 보건의료정책 전반에 국민들을 조금 더 폭넓게 큰 결단을 같이 할 수 있다든지 등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하나 더 부언하면, 보건의료계 전반에 가장 아픈 문제들을 풀어가는 데 있어서도 같이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겠느냐. 사실은 몇십 년 고질적인 문제가 리베이트일 수 있고, 부정한 돈은 주는 사람이 있고 받는 사람이 있습니다.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이 부분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같이 한다면 그 결과들은 조금 다를 수 있다, 그런 시너지를 기대합니다. 같이 친해서 해내는 시너지가 아니라, 이 사회 변화를 이끌어내는 시너지를 기대합니다. - 회장님 임기가 3년입니다. 임기 끝나는 3년 후 회원들에게 어떤 회장으로 남고 싶습니까? = 어려운 질문이기도 하고,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박수 칠 때 떠나라는 말도 있고 박수 받으면서 떠나고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자면, 지금 저에게 많은 회원들이 가지는 기대를 안고 있습니다. 약사회를 변화시켜라, 약사직능의 미래에 대한 그림을 내놔라, 여러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실현하는 많은 부분들을 하는, 일 하는 일 잘 한 회장으로 남고 싶습니다. 거기에 더해 김대업은 돈 문제에 대해서 또는 도덕적으로 아주 깨끗한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안타까운 게, 약사회 대부분 임원들은 거의 모든 임원들은 봉사하고 희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 과정에서 조금씩 약사회 임원들이 오해들이 생겨서 이번 만큼은 바로잡고 싶습니다. 일하는 회장, 깨끗한 회장, 그래서 박수 받으면서 물러날 수 있는 그런 회장으로 꼭 남고 싶습니다.- 이제 마지막 질문입니다. 회장님 인생 철학이나 좌우명, 회원 약사들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거창하게 철학이라 하긴 그런데, 저는 집에서 가훈처럼 작게 써서 가지고 있는 게 있습니다. '옳은 것은 옳다고 이야기하고 그른 것은 그르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 그런 생각으로 지내왔고. 참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옳은 걸 옳다고 이야기하고 그른 것을 그르다고 이야기하는 게 참 쉬운 일이 아니다 느끼고 있고, 느끼면서 지금까지 온 것 같아요. 그런 것들을 지키면서 살고 싶습니다.마지막으로 우리 회원들께 드리고 싶은 것은, 3년은 길다면 길고 짧은 기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3년의 성과로 회원들이 느끼기에 우리들의 삶이, 약사들의 삶이 변했다, 달라졌다, 좋아졌다고 느끼는 3년으로 만들겠다는 자신감과 약속들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약사회가 섬겨야 할 대상은 오로지 국민과 약사회원이다, 국민과 약사 회원을 섬기는 방향에 충실히 복무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우리 약사들의 삶에 약사직능의 미래에 분명히 긍정적인 결과로 오게 하겠습니다. 많은 성원과 힘의 결집을 부탁드립니다.- 회장님 좋은 말씀,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 진행하며 느낀 건 대한약사회가 많은 변화가 있을 거라는 기대감도 듭니다. 대한약사회 발전과 번영을 기원하면서 인터뷰 마치겠습니다. *대담 = 가인호 취재보도본부장 *정리 = 정혜진 기자2019-03-19 06:00:18정혜진 -
"커뮤니티케어 제도화 첫 발...일본약국에서 배우자"정부의 지역사회통합돌봄(커뮤니티케어) 선도사업이 제도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지역약국 약사의 역할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가톨릭대 약대 나현오 교수는 일본재택약학회 하자마 겐지 회장이 써낸 도서 '약국이 바뀌면 지역의료가 변한다'를 지난 2월 한국어 번역본으로 국내에 소개했다.3년 전 하자마 회장으로부터 직접 책을 선물받은 나 교수는 지난해 가을 번역본 발행을 결심하고 사비를 들여 책을 출간했다.나 교수는 최근 데일리팜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 지역포괄케어 사업의 발자취에는 커뮤니티케어 사업의 제도화를 위한 방향성이 담겨있다고 말했다.나 교수는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의약분업과 약대 6년제 등을 앞서 겪었다. 때문에 시행착오 역시 유사하고, 현재 우리나라의 현실과 딱 들어맞는다"면서 "저자는 약국의 운영 형태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조제에서 복약지도로, 복약지도에서 방문약료로의 패러다임 변화를 얘기한다"고 설명했다.지난 2월 한국어로 번역 발간된 정부의 정책 추진과 맞물려 약사들도 그에 걸맞는 역할을 제공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일본 역시 개호보험이 도입되기 전부터 약사들의 방문약료 활동이 이뤄졌고, 이같은 약사들의 활동이 정책 기반이 됐다.나 교수는 "일본의 경우 외래환자만 받는 약국, 외래환자는 받지 않고 방문서비스만 하는 약국, 외래와 방문을 둘 다 소화하는 약국 등 3가지 운영형태가 있다"면서 "물론 일본도 초반에는 방문서비스에 대한 수가 제공에도 불구하고 손해가 있었기 때문에 보급률이 높지 않았다"고 말했다.하지만 노인환자가 늘어나면서 최근에 와서는 보급률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결국 초고령화시대에서 약사의 지역포괄케어 참여는 필연적이라는 분석이다.나 교수는 "당장에는 보상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지역약국의 약사들은 보건의료인으로서 일정 부분 희생하며 제도화를 뒷받침해야 한다"면서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커뮤니티케어는 많이 발전한 형태로 가고있다, 하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제도로서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또한 약사와 의사, 간호사 등 보건의료전문가들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나 교수는 최근 방문케어학회 등을 창립하는데 나서기도 했다.나 교수는 "단지 한 직능만으로 될 일이 아니라 보건의료전문가들의 소통이 필요하다. 직능 간 충돌하지 않도록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해나가야 한다”면서 "방문케어학회는 의사와 약사, 간호사로 구성돼있다. 협력 모델을 제시하고 방문의료와 약료 체계에 대한 목소리를 내기 위한 모임"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나 교수는 "초고령화사회 진입한 일본을 우리는 빠르게 따라가고 있다. 따라서 방문약사 활동에 대해 필요성을 전망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역동적으로 방문약료 사업을 이끌고 있는 지역의 약사들과 함께 보다 많은 약사들이 새로운 역할을 찾아 도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2019-03-17 20:35:39정흥준 -
"하버드 MBA 수준 교육내용으로 가맹약국 지원"" 진화한 약사면허, 약사가 아닌 국민이 인정하는 약사직능이 필요합니다. 창립 후 홍성광 전 대표가 다져놓은 기반을 딛고 약사를 넘어 국민에 '휴베이스 약국'을 각인시킬 준비에 한창이죠.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을 모토로 한 '휴 칼리지(college)'가 그 일환입니다."약국체인 휴베이스가 전통적인 '약사직능'과 빠르게 변모중인 '약국산업 트렌드'란 두 토끼를 잡기위한 실험적 도전에 나선다.대학원 수준의 약학·경영학·약국산업 강의인 '휴 칼리지'로 약사 본질과 확대된 약국 기능을 대중각인시키겠다는 비전이다.17일 데일리팜은 김성일(49, 대구가톨릭대)·김현익(45, 성균관대) 공동대표를 만나 휴베이스의 미래 청사진을 들어봤다.휴베이스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성일·김현익 대표는 '브랜드 약국(Brand Pharmacy)'라고 압축 설명했다.국민 누구라도 '휴베이스 약국'이란 단어를 접할 때 '고품질 제품·고급 서비스·친절한 약사'를 한 번에 접할 수 있는 약국으로 브랜딩하겠다는 포부다.두 대표는 임기 내 브랜드 약국을 실현시키는 게 가장 포괄적이고 큰 목표라고 했다.특히 단순히 휴베이스 회원과 체인약국 수를 늘리는 데 급급하기 보다는 회원·약국 하나하나와 기업 가치와 미래에 대한 공감대를 두껍게 형성하며 약국체인 산업을 느리더라도 제대로 끌고 나가겠다는 게 두 대표 견해였다."진화한 약사면허, 휴 칼리지로 부여"전국민이 인정하는 브랜드 약국을 위해 두 대표가 가장 먼저 시동을 건 사업은 '휴 칼리지'다.대학원 수준의 약학·약사법·약국산업·약국서비스 강의 24개를 6학기(총 3년)에 걸쳐 완료하는 커리큘럼으로, 진화한 약사를 배출하고 국민에 약사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겠다는 취지다.두 대표는 올해부터 휴 칼리지를 베타 오픈했다. 1학기 종료 후 2학기가 시작되는 7월부터 정식 오픈할 계획이다.베타 오픈 기간에는 수강료가 무료지만, 정식 오픈 시 수강료를 납입해야 강의를 들을 수 있다.김성일 대표는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 영감을 받아 휴 칼리지를 기획했다. 약업계에도 권위있고 실용적인 강의, 진화된 약사면허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영향을 미쳤다"며 "단순히 학문을 넘어서 약사 집단지성과 국민 신뢰를 구축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김 대표는 "10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휴 칼리지와 교육 예산에 투입했다. 어떤 약사로서 국민에 각인될 것인가를 커리큘럼에 담았다"며 "약사에 대한 대중인식을 바꾸려면 약사 스스로 가치관이 변해야 한다는 철학"이라고 했다.김현익 대표도 "현재 약사·약국 강의가 단발적이거나 제품에 치우친 경향이 있다. 약국현장 중심의 강의를 기대하기 역부족"이라며 "콘텐츠를 중심으로 약사 재교육을 하고 기업 차원의 자격증서를 교부한다"고 설명했다.김 대표는 "커리큘럼에는 약사·약국 관련 강의만 담기지 않았다. 경영, 인문학 등 4차산업혁명 시대가 약사에게 요구하는 내용을 포함했다"며 "수강 후 숙제, 시험 등 절차를 완수해야 학점이 부여되며 한 과목 당 10주 이상 수강하는 시스템"이라고 밝혔다."미국·캐나다, 약사 신뢰도 1위...한국도 도전"두 대표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약사의 직업 신뢰도가 매해 상위권을 차지하는 점을 언급하며 한국에서도 휴베이스가 도전에 앞장 서겠다고 했다.약사가 하는 일, 약국의 발전된 역할을 국민에 제대로 언어화하고 설명해야 약사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시각이다.창립 6주년 휴베이스가 변곡점을 맞은 지금, 두 대표는 회원을 늘리고 약국을 증식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기 보다 전국에 분포한 휴베이스 약사들이 스스로 성장해서 회원과 회사가 함께 '코-브랜딩·코-크리에이팅'하고 싶다고 밝혔다.회사가 회원 약사에 단순히 약국 내 의약품이나 제품 설명만 반복하는 것을 멈추고 글쓰기, 블로그·인스타그램·유튜브 등 최신 SNS 활용법, 약사 전문 콘텐츠 제작법 등을 제공하는 게 코-브랜딩의 구체적인 예시다.특히 두 대표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대중과 약국시장 흐름이 넘어가는 현실을 제대로 읽고 미래를 대응할 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점점 똑똑해지고 세분화되는 소비자를 제대로 파악해 약사로서 역할을 수행하자는 것이다.김현익 대표는 "브랜딩에 성공한 약과 제품은 넘쳐나는 대비 브랜딩 된 약국은 아직 없다고 본다. 휴베이스가 최초로 제대로된 브랜드 약국을 실현할 것"이라며 "개국약사를 중심으로 제약사, 병원, 근무약사를 포함한 회원이 470여명이다. 회원 약국은 380여개다. 속도보다 제대로 된 방향으로 회원과 함께 걷겠다"고 했다.김 대표는 "모든 시장은 오프라인이 축소하고 온라인이 확장하는 추세다. 약국 역시 온라인으로 무게중심이 넘어가는 과도기"라며 "그럼에도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약사가 중요한 게 약국산업의 특징이다. 제대로 된 약사 가치를 만들어 내야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김성일 대표는 "오늘날 소비자는 약사 설명만을 듣지 않는다. 이미 일반약·전문약·의약외품·약국상품 정보를 온라인에서 접한 뒤 약국을 찾거나, 약국에서 접한 제품을 온라인에서 재확인하는 케이스가 일반적"이라며 "결국 약사가 갖춘 콘텐츠를 소비자에 제대로 표출하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 회원 약사에 글쓰기 연습, 블로그·유튜브 활용법, 콘텐츠 제작법 등을 진행한다"고 피력했다.김 대표는 "고혈압제 인서트 페이퍼를 일일히 확인하는 환자는 없지만 온라인에서 자신이 처방받아 복용중인 고혈압제 정보를 찾는 환자는 많다"며 "약사는 이런 환자에 제대로 된 약물 정보를 높은 신뢰도로 제공하는 동시에 바른 커뮤니케이터로서 역할을 해야한다"고 했다.이어 "브랜드 약국을 만드는 과정은 더디고 오래걸린다. 회사 혼자 할 수 있는게 아니라 회원 약사와 함께 해야 꽉 찬 밀도를 보일 수 있다"며 "이제 기계적·반복적 약국 업무는 자동화하고 약사 개개인의 발전을 촉진해 국민에게 인정받는 일을 하는 게 주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2019-03-17 16:42:09이정환 -
"건보공단 사내 아나운서, 내 인생의 리프레쉬"두 번의 사내 방송 출연 만으로 건강보험공단에서 화제가 된 인물이 있다.지난해 12월부터 건보공단 사내방송국(NBN) 아나운서로 활동하고 있는 신희주(24) 홍보실 국민소통센터 주임이 그 주인공이다.신 주임이 출연한 사내 방송은 내부 인트라넷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볼 수 있는데, 첫 방송 분이던 1월 첫 주 뉴스 조회수가 1400건을 넘어섰다.NBN 뉴스는 2004년 7월 1일 개국했다. 건보공단 직원들이 자체 제작해 전국 지사로 방송을 송출한다. 10여명으로 구성된 사내 아나운서는 뉴스 콘텐츠를 담당한다. 일주일에 한 번씩 사내 뉴스를 보도한다.자체 제작된 뉴스는 원주 본부 뿐 아니라 지역본부, 출장소, 전국 지사, 일산병원 등으로 송출된다. 그 만큼 사내 아나운서는 건보공단의 얼굴이다.언뜻 보면 신 주임을 외부 모델로 착각할 수 있지만,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2016년 7월 공개채용을 통해 건보공단에 입사했다. 2년 동안 괴산지사에서 근무하다가 본부로 발령 받은건 지난해 7월이다.현재 국민소통센터에서 설문조사와 내부직원 교육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향후 수도권 지역으로 발령이 나면 통계학을 전공으로 대학 진학을 꿈꾸고 있다."사내 아나운서 선배의 추천으로 선발 됐어요."신 주임이 사내 아나운서로 선발 되기까지 먼저 활동하고 있었던 박종필 주임의 덕이 컸다. 사내 아나운서는 인사 이동 등으로 결원이 발생할 경우 본인의 희망 신청이나 지인 추천으로 대본 리딩, 카메라 테스트를 거쳐 선발된다. 신 주임은 고등학생 시절 교내 모델로 활동한 적은 있었지만, 대외적으로 나서는 일에는 익숙지 않았다. 건보공단 사내 방송은 1만4000여명의 직원 앞에 서야 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선뜻 아나운서 제안을 받아들이긴 힘들었었다고 한다."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일이었어요. 사내 아나운서 제안을 받았을 때, 두려움이 앞섰죠. 하지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는 선배들의 조언에 용기를 냈어요."첫 방송은 올해 1월 송출됐다. 2월 말경 촬영한 두 번째 방송은 현재 사내 방송을 통해 전국 지사에서 방송되고 있다. 방송을 본 지인들의 연락이 많아졌다고 한다."NBN 방송이 본부 엘리베이터에서도 방송 돼요. 만원 엘리베이터에 탔을 때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져 중간에 내리고 싶었던 적도 몇 번 있었죠. 하지만, 이 모든 경험이 즐겁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두 번째 방송이 송출되면서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신 주임. 도전의 시작은 어려웠지만, 이젠 어엿한 사내 아나운서로서 건보공단 직원들 뿐 아니라 국민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사내 아나운서는 제 인생의 리프레쉬 지점이라고 생각해요. 건보공단과 국민 사이에서 소통의 징검다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에요."2019-03-14 06:21:20이혜경 -
떠나는 양덕숙 원장 "IMS 개인정보소송 가장 힘들었다"양덕숙 약학정보원장"헬스케어 산업이 발전하고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때, 약학정보원이야 말로 미래 지향적인 사업과 수익성을 모두 담보할 수 있는 가치 높은 기관입니다. 차기 집행부가 당장 수익성이 없더라도 노인, 환자 나아가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을 잘 이끌어가길 바랍니다."양덕숙 약학정보원장이 12일로 퇴임한다. 정기대의원총회에 맞춰 그간 6년을 달려온 약정원장 자리를 내려놓으며 양 원장은 "시원섭섭하다"고 소감을 밝혔다."2013년도 약정원장으로 취임하자마자 큰 사고가 있었습니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사건인데, 재판 결과가 어쨌든 정보원장으로서 형사사건에 휘말려 대검찰청을 불려다니며 고충의 나날을 보냈습니다. 정신적 압박이 엄청났어요."6년 소회를 되짚는데 가장 먼저 언급한 건 역시 IMS와의 빅데이터 사업으로 인한 개인정보호법 위반 혐의다. 민형사 소송에 휘말려 지금까지 양 원장은 전현직 임원들과 같이 재판을 받고 있다.재판이라는 형식적인 압박 외에도 국민 모두가 '의료정보를 팔아먹은 집단'이라는 따가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게 못내 괴로웠다. 의사 2000여명이 민사소송을 걸어 54억원을 청구하기도 했다. 이 재판을 이기지 못하면 의사집단 전체가 45억건 정보에 대한 재판을 걸 수도 있었다.이 과정에서 PM2000 취소까지 맞물려 양 원장은 그야말로 '살얼음판을 걷는 듯 했다'고 밝혔다.양 원장은 "불안감에 퇴사한 직원도 있고 결원이 되면 충원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IMS 사업이 중단되다보니, 주요 흑자 역할을 해온 소스가 사라져 재정적으로도 어려웠다"며 "검찰은 물론 국회, 복지부, 권익위 등에 불려가 상황을 설명하고 혼나기도 여러차례였다"고 회상했다.그럼에도 성과는 있었다. 국회의원들이 '빅데이터가 그렇게 좋은 사업이면 외국기업 말고, 우리나라 기업과 하라. 이익을 국민들에게 돌려주라'고 조언했고, 약정원은 이를 계기로 학술정보로 회원이나 국민에게 봉사하는 틀을 만들었다. 양 원장은 "국민연금공단이나 보건소에 무료로 의약품 정보를 주고 있다. 3000군데 보건소와 연금공단이 우리 정보를 쓰고 있고, 네이버나 다음에 저렴한 가격으로 의약품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병원에도 정보를 보내고 학술정보 검색 앱을 만들어 50만명 이상이 다운로드해 의약품정보 검색 툴을 쓰고 있다" 설명했다.의약품 검색 앱 개발 외에도 ▲약정원 홈페이지 개편 ▲복약정보 픽토그램 특허 등록과 맞춤형 복약봉투 출력 ▲의약품 DB 수출 ▲약학정보원 도서발간과 출판 사업 ▲약국 표준의약품 정보제공 서비스 Web 버전 출시 ▲네이버 약학용어사전 개발, 서비스 ▲팜IT3000 매뉴얼 통합본 발간, 무료 배표 ▲실무실습 약대생 교육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양 원장은 "팜IT3000에 2014년 말 CDM방식을 도입해 지금까지 한 번도 다운된 적 없이 안정적으로 잘 운영되고 있다"며 "팜IT3000을 고도화하고 CS직원을 3명에서 9명으로 늘려 처우도 개선해주었다"며 뿌듯했던 기억도 설명했다.양 원장은 차기 집행부가 이어받길 바라는 사업으로 '종이처방전을 전자처방전으로 전환하는 사업'과 '환자용 약국 앱 개발'을 꼽았다.하나는 종이처방전 보관 해결을 위해 인터넷진흥원과 대한약사회가 업무협약을 체결, 처방전 전자화 문서 확산 시범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환자 복약정보와 영수증을 고밀도 바코드에 담아 환자는 이를 통해 자신의 앱으로 실손보험을 바로 청구하고 약물 복용 알리미 서비스도 받는 것이다.양 원장은 빅데이터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후임 원장에게 "약정원은 이윤만 내면되는 기업이 아니다. 그간 히스토리 잘 보고 의미를 보아주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신임 원장이 IT에 조예가 깊은 분이라 걱정 하지 않는다. 약정원은 공익적인 일과 이윤창출 두 가지 토끼를 잡는 기업이 되기 부족하지 않다. 약정원은 학술정보원으로서도 이름이 높다. 이런 위상을 잘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2019-03-12 10:14:29정혜진 -
"10년 노력 끝에 항생제 340억 미국 수출 잭팟"유현나 팀장"해외영업의 미학은 '은근과 끈기'입니다. 단기간에 대박성과를 거두기 어렵고, 그런 마음가짐으로 업무에 임하면 쉽게 지치거나 슬럼프에 빠질 수 있습니다. 해외 인허가 과정은 시간도 오래 걸리고, 변수도 많기 때문이죠."유현나(41) 펜믹스 해외영업팀장은 최근 미국 제약기업과 340억원 상당의 항생·통증치료제 라이스선스-아웃 계약 체결을 이끌어 냈다. 입사 10년 만의 일이다.이러한 결실은 단박에 이뤄지지 않았다. 성공의 단맛과 실패의 쓴맛을 모두 경험한 17년 경력의 집합체다. 유 팀장의 노하우와 내공은 30여개 국가·200회가 넘는 해외 출장으로 쌓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2009년부터 지금까지 미국 제약기업과 꾸준하게 미팅을 가지며, 펜믹스 제품의 장점을 어필해 왔습니다. 아무리 제품력이 좋아도 미국 기준에 맞는 생산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다면 수출은 그림의 떡에 불과할 수 있죠. 때마침 펜믹스 제2공장이 CGMP 획득을 목전에 두고 있었던 점도 이번 수출쾌거를 이끌어 낸 주요 포인트였다고 생각해요. 끝까지 응원해 주고 믿어 준 회사에 감사합니다."펜믹스는 암피실린+설박탐과 피페라실린+타조박탐 등의 페니실린주사제와 아목시실린클라블란산+칼륨의 페니실린고형제, 답토마이신, 덱스메데토미딘 생산에 특화된 CDMO기업이다.현재 펜믹스 주력 수출대상국은 일본과 베트남, 싱가포르 등으로 포지셔닝돼 있다. 하지만 올해를 터닝포인트로 미국·유럽 등의 선진제약시장이 유력 수출국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진취적인 해외 시장 개척 노력도 유 팀장의 주요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펜믹스 입사 10년 동안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UAE, 예멘, 남아공 등 16개 신흥시장 거래를 뚫어냈다."코트라와 보건산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시장개척단 활동과 CPHI 등의 (원료)의약품 박람회 참석도 외연을 넓히는 중요 요소입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본사 제품과 니즈에 부합하는 해외 기업을 스스로 발굴·개척하는 능동적인 자세와 활동이 더욱 중요한 것 같아요."유 팀장의 비전과 포부는 2021년 펜믹스 제2공장 CGMP 인증 후 회사 주력 제품을 미국·유럽 등 선진제약시장에 런칭해 명실공히 1억달러 수출탑을 달성하는 것이다.다음은 유현나 해외영업팀장과의 일문일답이다.-그동안 경력은=첫 직장은 의약품 오퍼상 '헤파'에 입사 볼리비아 산타크루즈 지사에서 근무(2003~2004)했고,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해외 RA팀장(2004~2008)을 역임했다. 2008년부터 지금까지 건일제약 계열사 펜믹스 전략영업2팀(해외영업·BD) 총괄팀장을 맡고 있다.-해외영업팀 구성은=해외영업·BD 2명(전략영업2팀), RA 2명(메디칼팀), 일본 영업/BD 7명(오송팜)으로 구성돼 있다.-해외영업 주요 제품은 어떻게 구성돼 있나=페니실린고형제(아목시실린클라블린산+칼슘), 페니실린주사제(피페라실린+타조박탐, 암피실린+설박탐), 일반주사제(답토마이신, 덱스메데토미딘)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중 페니실린주사제와 일반주사제가 일본 시장에서 약 130억원 가량 판매되고, 30억원 상당의 페니실린고형제가 동남아 시장에 수출되고 있다. 연평균 150억원의 수출 수출을 기록하고 있다.-주력 수출국은 : 일본 외 16개국(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및 UAE, 예멘, 남아공 등)과 함께 의약품 교역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미국 시장에 항생제와 통증치료제가 약 340억원 정도에 기술이전 될 것으로 전망된다.지금은 일본>베트남>싱가포르 등의 구조의 수출 외형을 띄고 있지만, 올해부터는 미국과 유럽 선진제약바이오시장이 펜믹스의 주력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올해 1분기 라이선스계약이 원만히 체결되면 펜믹스의 전체 수출 외형은 500억원대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해외영업 업무를 소개한다면=펜믹스에서 제조하고 개발하는 품목의 영업 및 BD를 담당한다. 시장조사 및 고객사 접촉, 계약, 계약이후 관리 업무를 수행한다고 보면 된다.-업무 중 애로사항은=원료가격은 상승하는데 반해 약가는 하락하는 국면에 있는 점이 늘 애로사항이다. 허가 규정이 점점 까다로워져 고가 원료를 사용하는 일반 주사제의 경우 자칫 잘못 판단할 경우 큰 손실을 발생시킬 수 있다. 단순 파트노랑뿐만 아니라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분석·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발력이 요구된다.-에피소드가 있다면=에콰도르로 중요 거래선 출장을 갔을 때의 일이다. 밤에 도착해 다음날 아침 일찍 만나는 일정이었는데 공항에 짐이 도착하지 않아 화장도 하지 못하고,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으로 상대 기업 대표를 만났던 적이 있다. 공교롭게도 그날 계약은 성사되지 않았다.KOTRA 주최로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깔베사(Kalbe)와의 사이닝 세러모니(signing ceremony)를 주관하고 있었는데, 계약 체결 일정이 지연되어 불상사(?)로 행사가 진행되기 전까지 불을 동동 구르는 일도 있었다.출산 후 2016년 복직 하자마자 팀원 중 한명이 출산 휴가를 떠났다. 인력 공백으로 퇴근 후 아기 재우고 매일 새벽까지 일했던 기억도 있다.-수출이 이뤄지기까지 A to Z 과정은=시장분석 (시장규모·약가 등)→potential 업체 발굴→거래조건 협의→계약→등록→수출-입사 당시 수출액과 현재 수출액=평균 150억원대에 안착해 있다. 일본이라는 특수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은 CGMP에 준하는 엄격한 규정과 심사를 자랑한다. 하지만 이러한 장벽을 통과하고 꾸준한 제품생산력과 신뢰를 쌓으면 경쟁업체가 나타나도 여간해서는 거래선을 변경하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신규 수출국을 뚫기 위한 노력은=IMS 등의 데이터를 통해 시장분석과 약가구조를 파악 후 적절한 공급가를 산정한다. 생산본부·개발본부 노력으로 선진시장 가이드라인을 준수한 서류 일체를 상대 기업에 제출한다.-올해 중점 해외영업 전략은=미국·유럽 등 선진제약바이오 시장에 슈퍼항생제 답토마이신을 주력으로 선보일 예정이다.-해외영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사항은=우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제품이 상대기업이 필요로 하는 니즈와 부합돼 야 한다. 차별화된 특성과 제품력은 기본 중에 기본이다. 꾸준한 품질과 안정적 공급도 중요 포인트다. 파트너와의 신뢰관계를 쌓는 것도 중요하다.-해외영업팀을 희망하는 입사지원자에게 조언=의약품 해외영업은 등록이라는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긴 호흡을 필요로 하는 업무다. 단기간 내에 대박 성과를 노린다면 쉽게 지칠 수도 있는 분야다. 회사 선택 시 규모·네임 밸류, 연봉 등을 주로 고려할 것이 아니라 회사의 수출 역량,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보고 선택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향후 계획과 포부=2014년부터 가동한 펜믹스 제2공장의 미국 cGMP 승인에 기대감이 그 어느 때 보다 높다. 미국 진출은 처음하는 도전이라 준비가 미흡하고 승인 일정이 지연될 수도 있지만 모든 직원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승인받을 수 있을 거라 믿는다.2019-03-05 06:20:32노병철 -
종근당 키즈벨 어린이집 개원..."사랑이 꽃피는 나무"종근당이 직원 육아 부담을 줄이고, 일∙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직장 문화 정착에 앞장서고 있어 주목됩니다. 종근당 천안공장 사내 보육시설 키즈벨 어린이집이 지난달 28일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습니다.키즈벨 어린이집은 영∙유아 49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9명의 보육교사가 아이들을 보육합니다. 자연친화적으로 설계돼 실내∙외 공간 제약 없이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다는 점이 키브벨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2960㎡(897평) 대지에 600㎡(182평) 규모의 단층 구조인 키즈벨 어린이집은 만1세부터 만5세 사이의 자녀를 둔 종근당 직원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합니다.운영은 영∙유아 전문 보육기관인 한솔어린이보육재단에서 맡고 있습니다.'사랑·협동·신뢰'라는 재단의 이념과 철학을 기반으로 아이와 교사·부모가 함께 성장하고, 협동육아를 실천해 나가겠다는 키즈벨 어린이집 교직원들의 다짐을 들어 봤습니다.유현주 원장"기업공동체의 소통공간으로 거듭"종근당 키즈벨 어린이집은 어린이의 인권을 존중하고,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며, 교직원의 복지를 생각하는 기관으로 운영하고자 합니다. 어린이집 소속 공동체의 소통의 공간이 되고, 부모의 자발적 참여가 이루어지는 '열린 어린이집'으로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김난영 교사(만1세 도담반)"행복이 넘치는 어린이집으로"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볼 수 있는 친구같은 선생님이 되고자 합니다. 웃음이 넘치고 행복이 가득한 아이들과 함께 하겠습니다.안심하고 믿고 맡길 수 있는 키즈벨 어린이집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이예은 교사(만1세 도담반)"별을 닮은 행복한 어린이로 성장"별을 닮은 행복한 어린이를 만들겠다는 비전으로 아이들을 보육하고 싶습니다.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습니다. 항상 아이들의 시선으로 생각하는 선생님이 되겠습니다.조현지 교사(만1세 도담반)"언제나 함박 웃음꽃이 피는 어린이집"아이들의 함박 웃음꽃이 활짝 피어날 수 있도록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매일 행복이 넘쳐나는 아이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사가 되겠습니다. 신뢰와 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교사가 되겠습니다.유우영 교사(만2세 라온반)"은은한 햇빛을 닮은 아이로 성장"모든 아이들이 자신의 빛을 잃지 않고 별처럼 빛나게 만들고 싶습니다.남에게 피해를 주는 눈부심이 아닌 은은한 빛을 낼 수 있는 아이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안내자의 역할을 하는 교사가 되겠습니다.우솔지 교사(만2세 라온반)"아이 곁에서 항상 사랑으로 "이른 저녁부터 북쪽하늘에서 반짝이는 북극성을 닮은 어린이들이 더 아름답고 밝게 빛날 수 있도록 아이들 곁에서 함께하는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종근당 천안공장 키즈벨 어린이집 친구들 만나서 반가워요.김현주 교사(만3세 가온반)"사랑과 웃음 가득한 어린이집으로"행복한 어린이로 자라날 수 있도록 아이 개인의 성향을 고려하여 즐겁고 사랑이 가득한 어린이집 생활이 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저 또한 언제나 행복한 교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박향숙 조리사"청결과 위생을 최고의 가치로"하루에 적절한 영양소와 열량을 고려한 식단을 만들겠습니다.신선한 식재료를 선정하고 조리의 전 과정에 청결과 위생을 중요시하여 내 자녀가 먹는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조리하겠습니다.김현숙 조리사"균형 잡힌 영양식단 제공에 최선"아이들의 영양과 건강이 최우선이 될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한 영양 가득 급식과 간식을 제공하겠습니다.내 아이가 먹는다는 마음으로 정성가 사랑을 듬뿍 담아 오늘도 최선을 다해 조리하겠습니다.2019-03-04 06:15:00노병철 -
안 졸리는 비염약 '코메키나'...고속성장 비결은송하나 PM"2018년 매출 10억원 달성을 시작으로 2020년에는 국내 경구용 OTC 비염치료제 No.1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입니다."대웅제약 비염치료제 코메키나 캡슐을 담당하고 있는 송하나 PM(32)의 제품 육성 전략은 임상자료에 근거한 학술마케팅으로 압축된다.2018년 4월에 선보인 코메키나는 일본 로토사가 개발한 일반약 최초 메퀴타진 복합제로 일명 '안 졸리는 비염치료제'로 잘 알려져 있다. 비염약의 부작용은 복용 후 졸음증상 유발이 빈번한데 반해 코메키나는 이러한 증상을 획기적으로 줄인 장점을 가지고 있다.이 같은 제품력이 약사·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 광고 진행 없이도 출시 1년여 만에 매출 10억원을 돌파했다."코메키나의 주력 소비층은 입시·공무원준비생, 운수업 종사자(버스·택시·트럭 운전자), 직장인 등입니다. 안 졸리고 효과 좋은 비염약으로 포지셔닝되면서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대웅제약 자체 기술로 3년 간 연구개발 및 식약처 허가 협상을 통해 국내에 론칭됐습니다."코메키나는 항히스타민제인 메퀴타진(1.33mg), 코막힘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슈도에페드린(25mg), 콧물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벨라돈나(0.13mg), 항염·항알러지 효과가 있는 글리시리진산(20mg), 각성효과가 있는 무수카페인(50mg)을 결합한 복합제다.일각에서는 무수카페인 함량이 비교적 높은 편이라 각성효과에 따른 불면증 부작용을 우려하는 의견도 있지만 이는 기우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카페인 1일 복용 허용기준량은 400mg인데 하루 3번 이 약을 복용해도 기준치에 한참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여기에 더해 대웅제약 자체 부작용 조사에서도 카페인 함유에 따른 부작용례는 지금까지 보고된 바 없어 안심하고 복용해도 무방할 것으로 판단된다."코메키나는 기존 항히스타민 복합제에 주로 사용되던 클로르페니라민, 디펜히드라민 등의 항히스타민 성분 대비 졸음 부작용이 덜한 메퀴타진이 주성분입니다. 동시에 무수카페인을 추가해 비염치료제의 졸음 유발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외에도 슈도에페드린, 벨라돈나, 글리시리진산을 함유해 알러지성 비염 외 코감기와 같은 비알러지성 비염 치료에도 효과적입니다."인서트 페이퍼에 나타난 코메키나의 효능효과는 코감기(급성비염), 알레르기성 비염(또는 부비강염에 의한 코막힘·콧물·재채기·목의 통증·머리 무거움 등)의 증상 완화다. 1회 1 캡슐 1일 3회, 매 식후에 복용하면 된다.특히 코메키나의 주성분인 메퀴타진은 2세대 항히스타민제와 동등한 진정작용을 나타내고 있는 임상 자료도 주목된다.메퀴타진 3mg과 아젤라스틴 1mg의 히스타민 H1수용체 결합율은 20~23% 정도로 비슷하다. 2세대 항히스타민과 메퀴타진의 진정작용 비교실험에서도 메퀴타진 5mg·아스테미졸 10mg·로라타딘 10mg·세티리진 10mg·테르페나딘 60mg 등이 동등한 효능을 발현했다."약사·소비자들과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확보해 약물 정보 전달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그동안 소비자들의 충족되지 못했던 니즈를 공략해 점유율을 높임은 물론 3년 안에 200억원 규모의 국내 비염약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겠습니다."2019-02-28 06:20:26노병철 -
"수버네이드, 경도인지장애 지연 효과 입증"필립 쉘튼 교수"경도인지장애 병증의 진행을 지연시킴에 있어서 전문의약품의 처방도 중요하지만 적절한 영양소를 공급하는 보조적 요법도 충분히 활용할 가치가 있습니다. 수버네이드는 경증 알츠하이머 임상연구에서 환자의 기억력 감퇴와 뇌 위축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보였습니다."알츠하이머 치료분야 세계적 권위자 필립 쉘튼 교수(네덜란드 자유대학교 신경과)는 21일 데일리팜과의 인터뷰를 통해 수버네이드의 임상적 유의성과 치매 예방 관리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한독은 지난해 8월 경도인지장애 및 경증 알츠하이머 환자의 영양공급을 위한 특수의료용도등식품 수버네이드를 출시했다.수버네이드는 세계적인 식품회사 다논(Danone)의 특수영양식 전문회사 뉴트리시아에서 진행한 10년 이상의 연구를 바탕으로 영양소를 조합, 1322명을 대상으로 다국가·다기관 임상을 진행해 제품 유의성을 확인했다. 2017년에는 유럽연합의 지원을 받아 경도인지장애 3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결과가 글로벌 의학저널 '란셋 뉴롤로지'에 실리기도 했다.수버네이드는 바닐라맛 음료 형태로 알츠하이머 환자들이 부족할 수 있는 DHA, EPA, UMP, 콜린 등을 함유, 뇌 시냅스 연결 활성화를 돕는다.필립 교수는 "시냅스는 뇌에서 지속적으로 형성되고 소멸되기 때문에 새로운 신경세포막이 계속 합성·공급돼야 한다. 신경세포막은 뉴런 사이에서 뇌의 신호를 전달한다. 비타민, 미네랄, 아미노산 등의 영양소는 뇌의 신경세포막을 구성하는 등 뇌 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이들 영양소가 부족하면 신경세포막이 형성되지 않고, 시냅스 수가 감소해 인지력 손상과 기억력 감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필립 교수에 따르면 경도인지장애와 알츠하이머 환자는 정상적인 노화 과정에 있는 사람보다 더 많은 신경세포 손실이 발생한다. 경도인지장애 및 알츠하이머 환자는 유리딘, 셀레늄, DHA 등의 영양소가 같은 연령의 일반인 보다 10~25% 낮은 수치로 나타났다.적절한 영양소 공급은 경도인지장애의 진행을 지연시키고, 경도인지장애에서 알츠하이머로 발전하는 비중을 낮출 수 있다. 하지만 노인들은 기본적으로 소화기능이 약하고, 노인성 지병을 동반하는 경우 정상적인 음식 섭취가 힘들다. 특히 경도인지장애·알츠하이머 환자는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힘들어 일반적인 식사로 신경세포막 형성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받기가 어렵다."인지기능이 저하된 환자들은 뇌에 필요한 영양분을 효과적으로 공급해 줄 수 있는 식품이 필요합니다. 동물실험 결과를 보면, 이들 영양소를 단독으로 섭취했을 때 보다 함께 조합해서 섭취했을 경우 뇌의 인지질 양이 유의하게 높아져 신경 세포막이 강화됐습니다. 다시 말해 영양소를 조합해서 섭취했을 때 시너지 효과가 나타났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치매 예방과 관리에 대한 장기적 대안으로 치매국가책임제도 중요 포인트로 평가된다.네덜란드는 1957년부터 '델타 플랜'을 가동해 치매 증가에 따른 사회적 재비용을 효과적으로 낮추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델타 플랜은 ▲연구개발비 지원 ▲환자 케어 시스템 구축 ▲치매관리협회 설립(치매 친화적 문화 형성 실현) 등이 주요 실행 목표로 구성돼 있다.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는 아직까지 특수의료용도등식품에 대한 인식이 낮은 편이지만 홍통과 호주 등에서는 적극적인 활용이 이뤄지고 있는 부분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특히 호주에서는 경도인지장애 뿐만 아니라 전두엽·후두엽성 치매 환자에게도 특수의료용도식품을 권하는 의료문화가 자립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한편 필립 교수는 "치매 예방은 70세 이상 고령화 시점이 아닌 40세 전후부터 당뇨·혈압·콜레스테롤 등에 대해 꾸준히 관리해야 치매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2019-02-26 06:19:25노병철 -
"해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다사다난 GSK의 기지개쥴리엔 샘슨 대표근 몇년, 한국GSK의 분위기는 밝지만은 않았다.'제픽스'와 '헵세라', '아반디아' 등 시대를 풍미하고, 처방약 시장에 군림했던 약물들의 존재감이 사라졌는데, 대체하는 품목이 약했다.'로타릭스, '서바릭스', '신플로릭스' 등 백신명가의 이름을 걸고 내놓은 제품들이 2인자 딱지를 떼지 못했으며, HIV치료제 시장에서도 기류는 이어졌다. 약이 안좋았다기 보단 운이 없었던 면이 있다.수익성 '저하'라기보단 '정체'가 계속되면서 홍유석 전 사장의 취임(2014년) 이후 GSK는 희망퇴직프로그램 가동 등 감원을 통해 직원들을 내보냈다. 회사는 일반의약품과 소비재 판매를 담당하는 GSK컨슈머헬스케어를 포함, 최초 인력의 약 30% 이상 인원을 감축했다.여기에 올 연초, 일반의약품(OTC) 영업팀장이 회사 사옥에서 유서를 남기고 투신 자살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컨슈머헬스케어는 지난 연말 사임한 김수경 사장을 대신할 새로운 수장이 갓 출근한 시기였다.해 뜨기 전이 가장 어두울 수 있다. GSK는 그만한 저력을 갖춘 제약사며 실제 '렐바'를 앞세운 호흡기 파이프라인은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의 테사로 인수 등을 통해 항암제 사업 복귀를 향한 청사진을 보여주기도 했다. 없어서 못파는 대상포진백신 '싱그릭스'는 백신명가의 체면도 세워주고 있다.데일리팜이 쥴리엔 샘선(42) 한국GSK 대표를 만나 일련의 이슈들과 회사의 미래에 대해 들어 봤다. 그는 지난해 2월부터 홍 전 대표의 뒤를 이어 GSK 한국법인을 이끌고 있다.-한국GSK에 취임한 지 약 1년이 지났다.개인적으로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았기 때문에 기쁘게 인사이동을 수락하고 합류하게 됐다. 임직원수 450명 규모에 120여개 제품을 갖춘 법인의 수장이 된다는 것에 부담감도 있었지만 나름 모두와 함께 일정부분 성과를 이뤄냈다고 생각한다.앞으로 환자의 접근성 향상과 GSK의 발전을 위해 더 나아갈 예정이다. 특히 한국법인의 구성원 간 투명성과 개방성 개선에 중점을 둘 생각이다. 한국 문화에 대한 문제제기가 아니다. 더 나은 조직을 위한 수정이 필요하다.-긍정적 부분을 보자면, 호흡기 영역에서 GSK의 입지가 견고해지고 있다. 회사가 집중했던 영역 중 하나인 만큼 고무적이란 생각이 든다. 다만 '뉴칼라'의 경우 아직 보험급여 문제가 남았다.'세레타이드'를 주축으로 신제품인 '렐바', '엘립타' 패밀리 등이 시장에 자리매김했다. 회사는 지난해 대규모 조직개편을 통해 현 상황을 직시하고 주력 파이프라인을 재정비했다. 호흡기 분야에서의 입지 강화는 이같은 선택과 집중의 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뉴칼라의 경우 언급한데로 급여 등재가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약물이 필요한 약 90명의 중증 천식 환자들을 위해 환지지원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향후 지원 대상 환자를 더 확대할 복안이다.중증천식과 같은 만성질환 치료제의 급여 이슈는 비단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인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의 경우 위험분담계약제(RSA, Risk Sharing Agreement)를 항암제와 희귀난치성질환에 대해 제한적으로 적용하고 있는데 다양한 질환에까지 대상을 확대했으면 한다.다행히 한국 정부도 이를 논의중이란 얘길 들었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RSA 대상 확대는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를 비롯 다수 다국적사들의 바람이긴 하다.비단 외국계 제약사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국도 바이오시밀러 등 제네릭과 다른 개념의 고품질 의약품을 생산·개발하고 있으며 신약물질도 많아졌다.RSA는 기존 시스템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이다. 이제 제도가 안착됐고 충분히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질환(적응증) 뿐 아니라 선진입 약물 이외 후속 진입 품목에도 RSA 적용이 필요하다.-최근 대규모 조직개편이 있었다.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둔 것인가?GSK의 목표는 '가장 혁신적이고 최적의 성과를 창출하며 신뢰할 수 있는 헬스케어 기업이 되는 것이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혁신, 성과, 신뢰(Innovation, Performance and Trust: IPT), 이 세 가지 장기적 중점과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각 Priority별로 구체적인 추진과제와 지표를 가지고 실행하고 있다.먼저 혁신(Innovation)을 통해 환자, 보험자,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새로운 제품 파이프라인을 개발 및 출시하기 위해 최고의 과학과 기술에 투자한다.지난해 7월 GSK는 차세대 의약품 개발을 가속화 하기 위해 과학·기술·문화를 결합한 새로운 R&D 전략(면역계와 관련된 과학 및 유전자 활용/유전자 정보 해석을 지원하는 첨단기술 플랫폼, 기능적 유전체학, 데이터 시퀀싱 등 최신 기술 분야에 투자, 외부파트너들과 협력 및 새로운 인재 개발, 명확한 의사결정 및 현명하게 위험을 감수하는 문화 장려)을 발표했으며, 실제로 이후 세계 최대 유전자 분석기업인 23andMe와 파트너십 체결, 미국 항암제 전문기업 TESARO 인수, 독일 머크 사와 항암신약 개발 제휴 등을 이어가고 있다.또한 성과 (Performance)는 효과적인 사업 투자, 인재 개발, 철저한 실행을 통해 업계 선도적인 성장을 이끄는 것을 의미한다. 지속적인 성장 견인 및 건전한 재무성과, 일하는 방식·비즈니스 모델 개선, 인재 개발 등이 이뤄지고 있다.끝으로 신뢰(Trust)는 품질 및 안전성, 안정적 공급을 위해 전력을 다하며, 직원 참여(employee engagement), 가격정책, 세계보건 향상에의 기여, 기업문화를 이루는 방식을 통해 신뢰를 구축한다는 개념이다.GSK는 의약품접근성 지수 1위(2008년 이래 6회 연속), 백신접근성 지수 1위, 항생제 내성대응 노력 평가한 AMR Benchmark 1위, 임상연구투명성 지표 (AllTrials Transparency Index)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겠다.-'싱그릭스'는 없어서 못파는 약이 됐다. 기존 대상포진백신 대비 월등히 뛰어난 반응률을 보여줬고, 여지없이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 생산물량이 쫒아가지 못해 품귀현상이 심한데, 한국에는 언제쯤 선보일 예정인가?싱그릭스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될 것이다. 극명하고 압도적인 예방률은 백신의 가장 중요한 가치다.다만 안타깝게도 공급부족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다. 현재 미국, 캐나다, 독일 등 국가에 제한적으로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 정확하게 언제 출시가 될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어렵다.하지만 GSK 전사가 세계에 싱그릭스를 공급하기 위해, 그리고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국 환자들에게 혜택이 가도록 하겠다.-이제부터는 조금 민감한 얘기일 수 있겠다. 한국GSK는 매년 본사 송금액이 가장 많은 회사로 꼽히고 있다. 이같은 '배당성향(propensity to dividend)'을 보이는 것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도 적잖다.2017년 기준 GSK 한국법인은 150억원을 본사로 보냈다. 당시 전체 매출이 3000억원 가량이었다. 그런데, 같은해 한국법인은 본사로부터 200억원 이상의 R&D 투자금을 받았다. 단순 보낸 금액 뿐 아니라 예산이 어떻게 이동되고 어디에 사용되는지를 봐 줬으면 한다.실제 지난해만 보더라도, GSK는 한국에서 86건 이상의 연구를 200여개 사이트와 진행했다. 앞으로도 한국GSK 대표로써 꼭 필요한 신제품을 최대한 빨리 도입하고 적극적인 투자 유치에 나설 것이다.-연초에 불미스러운 사건(직원 투신)이 있었다. 회사의 입장은 무엇인가?정말 안타까운 상황이고 고인의 명복을 빈다. GSK와 컨슈머헬스케어 임직원 모두 슬픔을 겪었다.아직까지 정확한 사유가 드러나진 않았지만 회사는 최선을 다해 유가족을 애도하고 지원할 생각이다. 임직원들을 이해하고 다가가기 위해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절감했다.법인의 리더로서,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충격이 컸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임직원들의 회사 안팎에서의 삶의 질 제고에 힘쓰겠다. 반대로 임직원들에게 회사에 대한 불만이나 애로사항에 대해 언제든지 듣고 수용할 준비가 돼 있음을 밝히겠다.2019-02-26 06:18:54어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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