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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과 달라진 현대인, 달라진 제품 권해야"

  • 정혜진
  • 2019-06-24 06:00:34
  • [인터뷰] 솔빛피앤에프 손원록 대표
  • "영양 부족에서 영양 과잉 시대로...인체는 24시간 '흥분상태'"
  • "건강한 약사가 환자에게 희망 준다...환자의 기분까지 좋아져야"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지만 과연 책 뿐만일까. 사람 손에 만들어진 모든 것이 사람을 둘러싼 환경이 되어 다시 사람에 영향을 미친다. 사람이 발달시킨 과학과 기술이 우리 생활을 변화시키는 사이, 달라진 생활 환경 속 사람도 적지 않게 변화해왔다.

'과거의 인간과 지금의 인간은 천지 차이'라는 생각을 기반으로 과거와는 다른 건강 관리법이 필요하다는 이론을 학회와 건강기능식품으로 실현시킨 약사가 있다.

손원록 솔빛피앤에프 대표
솔빛피앤에프 손원록 대표(55, 약리학 박사)는 지금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제품을 스스로 만들고 보급하고 있다. 가정환경 영향으로 동양의학에 밝았던 그는, 의대에 진학했다 다시 약대에 입학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기도 하다. 인체의 핵심 이론을 탐구하던 그에게 인체와 물질의 상관관계를 깊이 연구하는 약학이 더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시대와 환경이 달라지면서 사람도 변했는데, 먹는 건 그대로다"

'솔빛'은 손 대표가 창립한 '현강학회'를 모태로 한다. 손 대표는 약사들과 모여 공부하며 자신이 아는 지식과 이론을 전파하기 시작했는데, 이게 유명세를 타고 약사들이 하나둘 모여 학회로 발전했다.

학회에서 제품을 만들기 시작한 건 순전히 시중에 우리에게 필요한 제품이 없어서였다. 손 대표와 약사들이 먹고 나누기 위해 만들기 시작한 게 '솔빛' 제품이다. 그래서 회원 약사들에게 솔빛은 오래 전부터 '약사가 먹는 약'으로 통해왔다.

그렇다면 현강학회의 핵심, 솔빛 제품의 근간은 무엇일까. 무엇이 약사들에게 '도대체 솔빛은 무엇이냐'는 궁금증을 자아낼까. 제품에 관련된 솔빛의 수많은 특허는 기존 제품과 어떤 부분이 달라 획득한 것일까.

"현대인은 너무 많은 자극에 노출돼 있어요. 스트레스는 물론,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생활의 모든 요소가 옛날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자극적으로 변했습니다. 100년 전만 해도 촛불을 켜고 살았지만 지금은 그보다 몇백 배 밝은 조명 속에 살고있죠. 달고 짠 자극적인 음식, 소음, 여러가지 전자기기 등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이 모든 자극은 사람을 자극시키고 흥분하게 만들어요. 현대인의 교감신경은 24시간 흥분되어 있어요."

손 대표는 '자극'이라는 말에서 출발했다. 인체의 원리는 똑같은데 너무 많은 자극 속에 사는 것도 모자라, 100년 전 고안된 식품과 영양제를 그대로 먹다 보니 인체에 미치는 자극이 가라않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인만을 봐도 그렇다. 경제성장을 이루기 전 국민들은 영양이 부족하고, 활기가 부족했다. 먹을 것이 부족했고 이 때 권장되고 개발된 것들은 모두 사람에게 활기를 제공하는 것들이었다.

이때 대거 출시된 카페인을 주 성분으로 한 자양강장제가 그렇고, 밀가루, 쇠고기가 그렇다. 에너지가 부족했던 당시 세대에 이런 식품들은 훌륭한 건강 보조식품이었지만, 에너지가 넘치고 자극에 과열된 현대인이 여전히 '활력과 흥분'을 부추기는 식품을 계속해서 먹으면 오히려 독이 된다는 것이다.

솔빛피앤에프 본사에서 직원과 대화하는 손원록 대표
"지금은 기를 활성화하기보다 오히려 기를 안정시킬 식품이 필요합니다. 몇십년 전 만들어진 비타민, 철분, 칼슘 제제는 인체를 더 끓어오르게 만들어요. 현강학회는 이러한 인체를 공부하고 인체의 교감신경을 안정시킬 제품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죠. 솔빛의 핵심은 과열된 교감신경을 안정시키고, 붕 떠있는 인체를 가라앉히는 것입니다."

"과열된 인체는 메마르기 마련...메마름 채워줄 제품이 필요해"

손 대표는 이 '끓어오름'으로 현대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질병이 설명된다고 했다. 현재 집계되는 질병은 3만6000여가지인데, 질병들은 계속해서 증가해왔고 앞으로도 증가할 예정이다.

"모든 질병은 깊이 보면 '메마름'의 변형된 발현입니다. 메마름은 인체를 끓어오르게 하고, 이는 과호흡, 과흥분, 과대사로 나타나죠."

손 대표가 지적하는 '3과현상' ▲과호흡(피가 끓는 증상) ▲과흥분(생체 메마름 증상) ▲과대사(뼈와 살이 타는 증상)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을 파악해 환자에게 맞는 제품을 복용시켜 메마름을 채워준다는 설명이다.

이에 손 대표는 2005년 솔빛을 설립해 필요한 제품을 직접 만들기 시작했다. 철분제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이 하나씩 출시됐다. 원인을 파악하니 그에 맞는 성분, 원료를 찾는 건 어렵지 않았지만 좋은 원료, 적절한 기운과 성향을 가진 원료를 선별, 생산하는 작업이 쉽지 않았다.

"철분이라 해서 다 같은 철분이 아닙니다. 돼지와 말을 비교해볼까요. 돼지는 세겹의 지방이 몸을 감쌀 정도로 내부의 몸은 찬 동물입니다. 반대로 말은 지방이 전혀 없고 전력질주할 수 있는 폭발력을 가지고 있죠. 기운을 가라앉히려면 말보다는 돼지 혈청에서 추출한 철분이 적절합니다. 솔빛의 철분제는 돼지 헴철과 보혈에 탁월한 다슬기에서 추출해요. 솔빛의 모든 제품이 이런 원리죠."

그래서 '같은 비타민D' 제품을 먹는 사람이라 해도 어떤 물질에서 온 비타민D인지, 먹는 사람의 몸이 얼마만큼 메마르고 흥분되어 있는지에 따라 효과는 다르게 나타난다.

손 대표는 "정도의 차이일 뿐, 현대인 대부분이 메마름 증상을 겪고있다"며 "지금에서 솔빛 제품이 다른 제품들과 차별화되는 것은, 이 메마름과 흥분을 가라앉히도록 고안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에서 솔빛 이론을 강의하는 손원록 대표
"병의원이 못 하는 걸 약국이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이 '메마름'을 다스리는 것을 약국이 해야 한다고 누차 반복했다.

지금의 약국은 '응급의학'에서 출발한 병원에서 형식과 형태를 가져왔기에 '응급약학', '응급약료'에 머물고 있고, 당장 시급한 증상을 해결할 '약'을 주는 데 그칠 뿐이라고 그는 아쉬워했다.

"병의원은 이 메마름을 해결해주지 못합니다. 당장 응급상황인 환자는 당연히 병원에 가야죠. 하지만 좋은 제품과 약물로 일상적으로 몸을 보완하도록 돕는 건 약국의 역할입니다. 환자에게 겁을 줘서 제품을 판매하고 매출을 올리는 게 다가 아닙니다. 약사가 먼저 건강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환자가 이런 약사를 보고 '건강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해야죠. 이런 진심을 가진 약국에는 환자들이 먼저 다가옵니다."

그래서 손 대표는 '먼저 약사가 건강하고 행복해지자'고 강론한다. 좋은 제품은 약사가 먼저 먹고, 주변 사람에게 권해 자신 뿐 아니라 주변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건강에 있어 숫자로 나타나는 어떤 어떤 수치가 정상화됐다고 끝일까요. 실제 환자가 '건강해졌다', '전보다 좋아졌네'라는 기분이 들고 느낌이 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느낌은 곧 행복과 즐거움으로 이어지죠. 약국은 단지 약을 파는 곳이 아닙니다. 환자에게 행복함과 희망을 줄 수 있어요. 그럴 수 있는데도 하지 않는 약국이 '좋은 약국'이라 할 수 있을까요. 약국이 자주적이고 주체적인 공간이 될 수 있고, 되어야 합니다."

손 대표는 그래서 '단지 한 곳의 약국'이 아닌, 이웃에 행복을 전파하고 지역과 주민, 나아가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 역량이 약국에 있다고 믿는다. 우주에는 질서와 배열이 있는데, 그 가운데 약사가 환자의 건강을 망칠 수도, 환자에게 행복을 줄 수도 있는 작지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일부러 알리지 않고 우리끼리, 학회끼리 공부하고 연구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너무 많은 현대인이 건강 문제로 괴로움을 겪고 있고, 어떤 경우에는 약사 자신조차 자신의 증상을 모른 채 제품만 판매하고 있어요. 약국에서 준 약 하나의 무게감이 자꾸 약해지고 있고요. 솔빛의 제품 뿐 아니라 정신을 알리고 싶습니다. 더 많은 약사가 사명감을 가지고, 건강과 행복, 희망을 가지고 일하며 그 기쁨을 환자들에게 전해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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