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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AC 고용량, 안심하고 처방하셔도 됩니다"최의근 교수(왼쪽)와 이소령 교수신규경구용항응고제(NOAC, New Oral Anti-Coagulant)는 더이상 '신규', 혹은 'New'라는 수식어가 어울리지 않는다.국내에서도 2011년 첫 허가 후 2013년 급여등재가 이뤄졌고 지금은 4개 NOAC들이 이미 임상 현장에 안착했다. 학계에서는 이같은 이유로 'DOAC(Direct Antagonist Oral Anticoagulant)'이란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경험이 쌓였다. 이제 한국도 우리 국민에게 적절한 NOAC 활용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최의근·이소령 서울대병원 교수팀은 다양한 리얼월드 연구를 통해 그 답을 찾고 있다.이들 교수팀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저체중 심방세동 환자에서의 NOAC의 안전성, 네번째 NOAC '릭시아나(에독사반)'의 유효성을 확인하는 리얼월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최근에는 '자렐토(리바록사반)'의 표준용량과 저용량 유효성 비교연구를 발표, 주목을 받았다.그간 표준용량의 혜택과 한국인에서의 적절용량 기준에 대한 논의가 지속돼 왔던 상황에서 이번 연구는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데일리팜이 최의근, 이소령 교수를 만나 우리나라의 NOAC 활용에 대한 의견을 들어 봤다.-표준용량에 대한 리얼월드 연구를 진행하게 된 계기가 있나?최의근 교수:우리나라의 NOAC 복용 환자 중 절반이 넘는 64.4%가 저용량 NOAC을 처방 받고 있다.이는 아시아인이 서양인에 비해 체격이 작고 유전학적인 특성이 달라 뇌졸중과 출혈 위험이 더욱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일본의 경우 크레아티닌 청소율 50mL/min 이상의 정상 신기능 환자에게 자렐토 15mg을 권고하고 있다. 대만 또한 15mg 을 처방하는 사례가 많아(약 80%)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용량 확인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NOAC들의 임상연구(RCT)를 봐도 아시아인 비중이 낮아, 정확한 근거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항응고제 '자렐토(리바록사반)'를 처방 받은 정상 신기능(크레아티닌 청소율 50mL/min 이상) 비판막성 심방세동(NVAF) 환자에게 정말 20mg(고용량)이 출혈위험을 높이는지, 확인해 보고 싶었다.-저용량 처방 이슈는 다른 NOAC들도 있다. 특별히 자렐토를 선택한 이유가 있는가?최: 가장 적정 용량을 살피기 위한 조건이 좋은 약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 NOAC들은 2가지 용량으로 구성돼 있는데 자렐토는 20mg, 15mg, 10mg 등 세가지 용량을 체택하고 있다. 게다가 신기능 하나로 용량을 설정하기 때문에 더 용이하다.앞서 언급했듯, 일본과 대만에서는 20mg을 쓰고 있지 않기 때문에 고용량이 허가 된 우리나라에서 아시아인은 15mg가 최적이고 신기능에 따라 10mg을 쓰는 것이 맞는지, 20mg 복용 환자가 좋지 않았는지 실펴 봤다.이소령 교수-결과가 어땠는가? 주목할 만한 점이 있는가?이소령 교수: 한마디로, 자렐토 고용량, 즉 허가된 용량을 처방했을 때 전혀 문제가 없었다.연구에서, 정상 신기능을 가진 환자에서 자렐토 권장용량 20mg와 저용량 15mg 모두 와파린 대비 뇌졸중 및 출혈 위험,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을 개선시켰다.특히 15mg 치료 환자보다 20mg 치료군에서 허혈성 뇌졸중, 두개내 출혈,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을 포함하는 복합평가 결과가 우수했으며 이는 80세 이상의 고령 환자와 50kg미만의 저체중 환자에서도 일관되게 관찰 됐다. 고용량이 저용량보다 출혈 위험을 높이지도 않았던 것이다.-최: 참고로 15mg 역시 와파린과 비교해 충분한 유효성을 보였다. 다만 15mg과 20mg을 비교해 보면 신기능이 정상일 경우 20mg 처방의 이득이 확실했다.또 신기능이 떨어져 있는 환자에게서는 확실히 고용량의 출혈 발생률이 높기는 하다. 크레아티닌 청소율 50mL/min 미만 환자에게는 15mg을 처방하는 것이 적절하다.다만 우리나라에서 20mg 처방의 기준을 꼭 크레아티닌 청소율 50mL/min으로 잡을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고민은 필요해 보인다. 차라리 기준을 60mL/min으로 두고 20mg을 처방하면 어떨가 싶다.-이같은 경향성은 다른 NOAC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보는가?이: 일반적으로 그렇다. '프라닥사(다비가트란)'는 아예 용량 이슈에서 벗어난 약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150mg과 110mg 모두 활용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NOAC에 비해 의료진의 판단하에 허가된 용량을 선택해 써야 한다. 오프라벨(Off-lable)로 처방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엘리퀴스'의 경우 허가 용량이라 하더라도, 저용량 선택에 대해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엘리퀴스는 다른 NOAC과 달리, 고용량이 5mg, 저용량은 2.5mg으로 표준용량의 절반이다. 자렐토처럼 20mg에서 15mg으로 줄이는 것과 상황이 다르다.용량을 반으로 줄여 쓴다는 것은 그만큼 그 요건에 딱 맞는 사람만 선택해야 한다는 의미다. 엘리퀴스는 RCT를 봐도 저용량 환자에 대한 비중 자체가 적다.최: 릭시아나는 3상인 ENGAGE AF TIMI48을 봐도 30mg(저용량) 복용군이 되레 뇌졸중 발생이 늘었다. 저용량을 쓸 필요가 없는 환자에게 감량했을때 출혈 과 효능, 모두 좋은 결과를 바라기 어렵다는 것을 이미 보여줬다.-신기능 외 체중, 나이 등 요소들에 대한 불안감도 있다.이: 체중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다. 실제 이번 연구를 발표하고 "정말 신기능만 보고 그럼, 20mg 쓸것이냐?"라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이 부분에 대한 하위분석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50kg 미만의 환자에게 고용량을 처방해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나이 역시 마찬가지였다. 80대 환자라도 신기능에 문제가 없다면 고용량을 처방했을때 출혈 발생이 높아지지 않았다.즉, 체중과 나이 문제도 이미 NOAC의 표준용량의 당위성을 주장하는데, 이미 반영돼 있다는 것이 우리의 메세지다.또 우리나라에는 4종의 NOAC이 있다. 자렐토 고용량을 고집하지 않더라도 상황에 맞게 다른 약제의 표준용량을 체택할 수 있다.-NOAC의 궁극적인 사용목적은 뇌졸중 예방이다. 지금처럼 출혈에 대한 우려로, 저용량 처방 경향이 지속된다면 후에 뇌졸중 발생이 늘지 않겠는가?이: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모든 데이터가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출혈에 대한 막연한 부담감으로 저용량을 처방하고 있지만 확인된 사실은 저용량을 쓴다고 출혈 위험이 줄어드는 것도 아니라는 점이다.출혈을 이유로 저용량을 쓰는데, 저용량이 출혈에 대한 혜택을 주지 못한다면 처방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끝으로, 최근에는 개원가의 NOAC 처방 확대에 대한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최: 찬성한다. NOAC은 1차의료기관에서 충분히 처방할 수 있는 약이라고 생각한다. 와파린 시대에서는 INR 모니터링 장비의 부재와 처방 관리의 어려움으로 항응고제 처방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신기능 등 환자의 컨디션을 확인하고 허가사항에 따라 처방하면 문제될 일이 없다고 본다. 오히려 개원가 처방이 활성화돼야 우리나라의 심방세동 관리율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이: 개원가의 처방 필요성에 동의한다. 다만 2차, 혹은 3차 의료기관에서 진단을 제대로 받고 근본적인 치료의 필요성 등을 판단한 후에 1차 의료기관으로 전원해서 NOAC을 처방받으면서 관리받는 전달체계가 필요하다.출혈에 대한 우려로 아스피린만 처방하고 시간이 오래 경과되면 치료시점을 놓쳐 버릴 수도 있다. 유관학회 차원에서 개원의 대상 교육을 확대하고 정확한 인식 하에 NOAC이 활용되길 바란다.3차 의료기관이 심방세동을 진단하고 항응고요법의 용량 등을 결정하면 1차 의료기관이 항응고요법의 유지요법을 맡아야 한다. 진단과 첫 약물 투여 시 고려해야 하는 내용 등을 개원가에서 모두 챙기기 어렵다.2019-07-11 06:20:36어윤호 -
아날로그서 디지털로, 정밀의학 중심에 선 '병리진단'(왼쪽)여의도성모병원 정요셉 병리학과 조교수와 국제성모병원 이상엽 병릭학과 교수가 인터뷰에서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시작이 절반이라고 했다. 병리진단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하려는 시도가 국내에서도 이제 막 꿈틀대기 시작했다. 최근 대한병리학회 연구회가 '디지털 병리진단(Digital pathology)' 개념과 운영지침, 급여, 수가정책 가이드라인 개발을 위한 연구사업을 맡으면서다.지난 2일 삼성서울병원은 국내 최초로 디지털 병리진단 솔루션과 스캐너 등 장비를 도입하며 전자의무기록(EMR)을 공유하는 '디지털업무환경(Digital workflow)'을 구축하기도 했다.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이상엽(53) 교수는 "현미경으로 보는 아날로그 방식은 병리의사 판단에 따라 진단이 나오지만 디지털병리는 객관적인 데이터를 쌓은 뒤 AI 등을 활용한 분석 자료를 만들 수 있다"며 "그 데이터를 가공하면 환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무궁무진하게 만들 수 있어 그런 의미에서 변곡점이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데일리팜은 최근 대한병리학회의 디지털병리 가이드라인 제정 연구를 맡고 있는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이상엽 교수와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정요셉(38) 임상조교수를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만나 디지털병리가 바꿔놓을 미래 진단 세계의 얘기를 들었다.▶디지털 병리는 모든 조직검사를 데이터화해 분석한다. 사람의 눈을 뛰어넘는 단계로 들어선다고 볼 수 있다. 병리진단의 전환기라고 할 수 있나.정요셉 조교수(이하 정요셉) "디지털병리는 유리슬라이드를 스캔하고 디지털 이미지로 만들어 모니터로 진단한다. 물리적, 시공간적 제약을 벗어난 판독과 진단, 기록 보관이 가능해진다. 이로 인해 인공신경망(딥러닝)과 같은 분석 기술 개발도 가능해진다. 자동차 발전에 비유하자면 지금까진 수동기어에서 자동기어로 발전한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보조적으로 운전자를 도와줄 수 있는 자율주행 정도로 개발되는 상황이다."▶디지털병리를 도입하려는 세계적 추세를 말해달라.정요셉)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주창한 정밀의학 핵심이 디지털 병리학이다. 특히 작년부터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분석이 급여 등재됐다. 디지털병리의 홀슬라이드 이미지(Whole slide imaging, WSI)를 NGS로 축적한 종양 유전체 데이터와 함께 분석한다면 사람의 눈으로 진단하는 아날로그 방식 이상의 획기적인 질병 예후·예측과 치료 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특히 암 진단에선 조직검사로 하는 병리학적 확진이 필수다. 여기에 유전자·돌연변이 검사를 추가해 맞춤형 항암제, 면역치료 등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여러 선진국에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WSI 이미지를 이용한 인공지능 분석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상황에서 다른 선진국과 경쟁에서 이기려면 우리도 빠른 시간 안에 도입할 필요가 있다.현재 우리는 미국이나 일본, 유럽 등에 비해 1~2년 정도 늦고 있다. 일본에는 다가사키-가메다 디지털 병리 네트워크가 있다. 일본 전역의 10개 기관에 있는 전문의 40명이 매년 약 8만 증례의 세포 조직검체를 디지털 병리로 1차 진단(디지털 이미지로만 진단)하고 있다.미국 피츠버그 대학도 해외 여러 나라에서 병리진단 자문을 받을 수 있는 원격병리시스템(Telepathology system)을 구축했다.우리나라에선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등 큰 기관을 중심으로 디지털 병리 시스템 도입을 준비 중이고, 최근 삼성서울병원과 성모병원이 도입했다.국내 도입이 늦어지는 건 현재까지도 기술 완숙도와 신뢰성 검증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국내 의료보험 제도에서 병리학 분야는 선진국 대비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 있다. 당장 특별한 수익이 나지 않는데 고가 장비 도입에 사립 의료기관이 선뜻 나서기 힘들다. 디지털병리 자체의 행위 수가도 없어 측정하기가 쉽지 않은 상태다. 결국 개별 기관이 부담할 수 밖에 없는 게 이유일 것이다."정요셉 교수가 WSI 이미지 분석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디지털병리로 달라지는 건 무엇이 있나.이상엽) "예전 엑스레이 같은 경우 한 병원이 보관한 것을 복사해서 빌려줬다. 법적으로 10년 정도 보관 후 폐기할 수 있지만 대학병원은 어딘가에 보관해야 한다. 유리슬라이드도 마찬가지다. 30~50년 되면 찾기 힘들고 상태가 많이 나빠진다. 디지털로 저장하면 반영구적 보관이 가능하고 쉽게 찾을 수도 있다. 유리슬라이드는 한 번 잘못 넣으면 다시 찾기란 불가능하다."정요셉) "그렇다. 환자가 A병원에서 진단받고 B병원에 갔다면 다시 검사를 해야 한다. 특히 조직검사는 이런 경우가 많다. 디지털병리를 도입하면 중복 검사를 줄여 전체적인 의료비에서 많은 부분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암 진단에 디지털병리는 어떻게 활용할 수 있나.정요셉) "WSI 이미지를 이용한 1차 진단은 최근 미국과 일본, 식약처 순으로 허가됐다. WSI 이미지는 GPS 시스템과 같다. 줌인을 하면 10배 이미지, 20배 이미지, 40배 이미지 등 다층 구조로 돼 있다. 구글맵처럼 확대되면서 지도가 만들어진다. 시공간 제약없는 진단과 여러 병원과 의사 간 슬라이드 이미지 공유가 실시간으로 가능해진다. 중복 검사 등이 줄어드는 등 실제 진단 과정이 많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특히 인공신경망 학습 알고리즘은 정답과 함께 대량의 이미지를 학습시키면 스스로 답을 구하게 된다. 특정 모양이면 이런 세포일 것이다. 이런 모양이 분화도가 더 좋다 등을 배운 뒤 논리적으로 추론해 답을 주는 식이다.예로 NGS로 얻은 다양한 돌연변이 정보를 그대로 학습시키면 나중엔 종양 이미지만 보고도 어떤 돌연변이가 있을 수 있는지 추론할 수 있다."▶스캐너 등 장비와 WSI 이미지를 좀 더 얘기해달라.이상엽) "예전엔 유리슬라이드를 필름카메라로 찍었다. 이제는 스캔한 뒤 디지털로 만들면 숫자로 분석할 수 있다. 스캐너라는 기기가 필요한 이유다. 다만 현재는 고가라 모든 병원이 도입할 순 없다."정요셉) "스캐너 장비 비용이 2억원에서 6억원정도 한다. 병리 팩스시스템도 있고 스토리지(저장공간)도 필요하다. 400배까지 확대된 컬러 조직세포의 WSI 이미지 1개가 대략 1기가바이트(gigabyte)다. 우리 기관만 해도 1년에 2만건 이상의 슬라이드를 만든다. 이 때문에 적극적인 도입이 어려웠다. 최근 저장 공간과 컴퓨터 시스템 환경, 디스플레이 장비 등 하드웨어 발전, 딥러닝 알고리즘을 이용한 이미지 분석 등 인공지능 분석 기술이 개발되면서 WSI 도입이 현실화되고 있다."▶현 상황에서 디지털병리 도입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이상엽) "우리는 좀 더 부가가치가 높은 것을 디지털병리로 구현하려 한다. 환자 예후를 사람의 눈으로 진단하는 것보다 객관적이고 정확한 데이터로 보는 것이다. 다만, 진단이나 연구에 쓸 수 있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기준을 먼저 규격화해야 한다. 또 하드웨어 분야에서 미국이나 일본을 쫒아가기 쉽지 않다. 일본은 자국 산업 보호 차원에서라도 하니 올림푸스 같은 기업이 스캐너를 만든다. 그렇지 않으면 미국의 유명한 장비가 많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부가가치가 높은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 쪽으로 가야 한다.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전세계로 퍼뜨리는 게 부가가치가 높다."정요셉) "일본은 2010년까지 도입이 지지부진했지만 자국 기업 스캐너를 도입하면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국산 장비 도입을 장려한 다음부터 디지털병리 도입이 급속히 진행됐다. 최근 국제학회에서 일본은 병원 간 원격병리 도입 등 다양한 경험을 발표하고 있다. 우리도 디지털병리 인프라 구축을 위한 국가 지원이 필요하다.스캐너 장비는 외국 기업이 시장을 형성하고 있지만 인공지능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선 우리나라가 상대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일본이 작년 발표한 논문을 본면 WSI 이미지 패치를 이용한 파일럿 스터디 정도다. 상업화에는 많이 부족한 기초연구 단계 수준을 말한다."2019-07-04 06:15:34김민건 -
"TS BIO와 한국내 최적의 면역세포 제공 목표"바이오기업의 시장 가치는 단연 '기술력'이다. 다만 같은 업계 종사자도 그 '기술력'을 판별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국내서 활성화되지 않은 면역세포, 줄기세포 등 재생의료 치료법은 늘 논란의 중심이다.방법은 있다. 해당 바이오기업이 어떤 파트너와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상대방이 대내외적으로 신뢰도가 쌓인 기업이라면 어느 정도 '기술력'에 대한 평가를 내릴 수 있다.고진바이오 타카히토 나카무라 대표 '재생의료 접근성 향상' 국내 환자 가교 역할티에스바이오(TS BIO)가 일본 고진바이오와 손잡고 재생의료 사업을 진행한다.고진바이오는 재생의료 글로벌 NO.1 국가 일본에서 재생의료 사업을 견인하는 리더 기업이다. 티에스바이오는 고진바이오가 택한 국내 독점 협력 기업이다.양사의 단기 협력 과제는 한국 환자의 재생의료 접근성 향상이다.티에스바이오가 국내 환자를 일본으로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면 고진바이오가 면역세포와 줄기세포를 배양 후 일본내 허가받은 의료법인에 공급해 치료 환경을 조성해주는 구조다.티에스바이오의 재생의료 사업이 아직까지 제한적인 이유는 국내 환경 때문이다.한국은 재생의료 법제화가 이뤄지지 않아 불모지나 다름없다. 2015년 면역세포, 줄기세포 등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재생의료법을 제정한 일본과는 상반된다. 한국도 같은 취지의 법안이 발의되고 있지만 국회서 수년째 계류중으로 당장의 적용은 어렵다.타카히토 나카무라 고진바이오 대표는 한국내 재생의료가 법제화된다면 티에스바이오를 통해 한국내 최적의 면역세포, 줄기세포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나카무라 대표는 "고진바이오는 약 40년의 노하우로 면역세포, 줄기세포, 인공다기능줄기세포(iPS) 등의 세포배양에 필요한 배지 및 시약등을 최적화로 개발하는 전문기업"이라며 "일본, 중국, 홍콩에도 거점을 두고 있으며, 배양액 제조 기술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기업 Corning Life Sciences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지난해에는 일본 최대규모 식품회사인 아지노모토사와 배양액 제조 합작회사를 설립했고 유리제품을 생산하는 세계적 기업 미국 코닝과도 파트너"라며 "2020년 일본내 상장을 통해 재생의료 사업 확대를 계획하고 있고 한국도 그 중 하나"라고 말했다.강민지 티에스바이오 대표(사진 오른쪽) 7월 글로벌 수준 연구소 준공 '기술 재현 목표'타카히토 나카무라 대표 말처럼 티에스바이오의 궁극적 목표는 고진바이오 기술을 국내서 재현하는 것이다.티에스바이오는 7월 중앙연구소를 준공한다. 한국 내 면역 및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등을 목표로 세계 최고 수준의 배양 기술력을 갖추기 위한 일환이다. 해당 기술은 고진바이오에서 제공하고 티에스바이오가 재현한다.양사는 산·학·연·병 협력을 통해 면역세포와 줄기세포의 제품화를 추진할 계획이다.타카히토 나카무라 대표는 티에스바이오 연구소 시설에 합격점을 줬다.그는 "연구소를 보고 시설 투자에 이렇게 돈을 많이 써도 될까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만족스러웠다"며 "고진바이오는 티에스바이오와 더불어 서울대병원 바이오벤처와도 한국내 최상의 배지와 세포를 만들기 위해서 협의 중이다. 성사되면 3사가 협력하는 그림"이라고 말했다.대상 품목은 고진바이오가 일본 후생성(한국 식약처)로부터 허가받은 면역세포 4건, 줄기세포 4건에 대해 우선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구체적으로는 면역세포 △악성종양 NK치료 △악성종양 T치료 △악성종양 DC치료 △악성종양 NKT치료 등 4건, 줄기세포 △퇴행성관절염 △아토피 △피부재건 △만성통증 치료 등 4건이다.일본으로 원정가는 환자들…'치료 선택권' 어디로한편, 재생의료를 위해 일본을 찾는 환자 수는 연간 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한국 환자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일각에서 국내도 일본처럼 환자에게 치료 선택권을 줘야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보호자를 이끌고 일본에 방문한 보호자(A건설사 대표)는 "항암치료로는 더 이상 해볼 것이 없는 가운데 재생의료를 접했고 이후 시간을 내서 일본까지 찾아오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암환자에 대한 면역세포 치료가 효과 있다고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해볼 수 있는 건 해봐야한다"며 "국내도 법 테두리안에서 치료 선택권에 자유가 주어진다면 기존 치료 한계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거동이 불편하신 4기 암환자 아버지를 모시고 나 역시 회사 대표 자리를 비우고 일본까지 치료를 받으러 오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토로했다.오사카 소재 의료법인 원장도 "재생의료 효과는 환자마다 다르지만 일반 항암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한 이가 면역세포나 줄기세포로 효과를 보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학병원에서 재생의료 클리닉으로 암환자 등을 추천하는 일도 늘고 있다. 환자 선택에 따라 재생의료 치료가 이뤄질 필요는 있다"고 바라봤다.2019-07-01 06:15:58이석준 -
"시작하는 예비약사 위한 솔직한 조언이 필요해요"요즘 약대생들의 생각이 궁금했다. 가천대학교 약학대학, 연세대학교 약학대학, 한양대학교 약학대학 1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의약품 행정 실무실습'에서 안현수(연세대 약학과·23) 학생을 만났다. 그는 약학과 과대표를 맡고 있다.자신을 빠른 1996년생이라 소개한 그는 "내 이야기가 모든 약대생들을 대변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배약사이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공직약사들의 강의 내용에 대해선 소신껏 이야기를 풀어냈다.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어요."안 씨는 첫 날 강의를 듣곤 이렇게 말했다. 나머지 가천대, 한양대 약학대학 교과과정은 모르겠지만, 연세대의 경우 심평원 업무와 경제성평가, 제네릭 약가산정 방식에 대해선 이미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이라고 했다.실제 정부기관에서 근무하는 선배약사를 만난다고 했을 땐, 솔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내심 있었다. 예비약사가 심평원의 구성원이 된다면, 어떤 업무를 접하게 되는지 등에 대한 '실무경험'을 의미한다.졸업까지 3학기 앞둔 시점에서 약대생의 고민은 진로일 수 밖에 없다. 안 학생과 같은 약학과 기수들은 당장 7월부터 12월까지 제약회사, 지역 약국, 병원 등으로 현장실습을 나간다. 그래서 더욱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은 상황이다."취직한 선배들을 만나는게 쉽지 않아요.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은 우리 기수들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는 실무실습 시간 뿐이에요. 더욱 실습 때 만나는 선배 약사들이 솔직한 조언이 필요하죠."안 씨는 같은 고민에 놓인 약대생들은 진로를 고민하면서 대학원, 제약회사, 병원약사, 개국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 졸업하자마자 개국을 하겠다는 학생은 안 학생 동기 29명 중 4~5명 정도 뿐이라고 한다. 나머지 학생들은 실습을 통해 적성을 찾겠다고 말하는게 대부분이라고."요즘 동기들이랑 공장 GMP 책임약사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어요. 최근 공장에서 일하는 선배약사가 강의를 한 적이 있는데, GMP가 블루오션이라고 하면서 관심을 갖는 친구들이 많아졌죠. 하지만, 관심이 생겼을 뿐이지 정확한 정보를 들을 수 있는 곳은 없죠."그래서, 안 씨는 앞으로 실무실습에서 만나게 될 선배약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 약대생들은 일을 배우고 있는 입장이 아니라, 약사로서 일을 시작하게 되는 사람들이라는 점을 기억해줬으면 한다고."시작하는 사람들은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하는지를 잘 모르잖아요. 개국을 희망한다면 대출부터 빚을 갚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궁금하고, 공직약사를 꿈꾼다면 직접 테이블에 앉아 어떤 업무를, 어떤 업무강도로 해야할지가 궁금하죠. 우리가 모르는 분야에 대해 머릿속에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조언을 듣고 싶어요."2019-06-27 11:53:50이혜경 -
"2035년 '특이점' 시대...A.I신약개발, 선택 아닌 필수"주철휘 부센터장"미국과 중국을 필두로 한 G7국가들은 인공지능 패권주의를 내세우며, 막대한 국가지원 정책으로 A.I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4차산업 혁명에 대비해 더욱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시점입니다."주철휘(60)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 부센터장은 지난 24일 인터뷰를 통해 '한국형 A.I 신약개발 방향성과 로드맵'을 제시하며, 선제적 역량 투입을 강조했다.인공지능의 신호탄은 지난 2012년 딥러닝으로 대별되는 알파고를 시작으로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선진국들은 이 분야에 매년 수천억원에서 수조원에 달하는 개발비용을 투자하며, 빠른 진척 속도를 보이고 있다.전문가들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미국에 비해 3~5년 정도 A.I 기술이 뒤쳐져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적극적인 외부 전문가 영입과 특유의 벤치마킹 능력을 활용한다면 간격을 충분히 좁힐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A.I 응용이 가장 활발한 영역은 군사, 교통(물류/수송), 금융 등 다양하지만 최근 10년 새 후보물질 발굴과 임상 부작용 추적과 관련한 신약개발 분야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도 A.I 신약개발에 대한 시대적 조류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난 3월 20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내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가 제약바이오업계에서 큰 반향과 호응을 얻고 있는 이유는 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주철휘 부센터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다.주 부센터장은 LG소프트웨어 시스템연구소 연구원(1987~1990), 한국IBM 왓슨&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상무(2015~2016), 세종대학교 소프트웨어학과 조교수(2017~ 2019) 등을 거쳐 지난 5월 1일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로 자리를 옮긴 이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다."지난해까지 인공지능을 활용한 임상단계 돌입 사례는 18건에 달합니다. 3분당 1건의 관련 논문이 나올 정도로 융복합과 업그레이드 속도가 빠릅니다."하루가 다르게 학문적 또는 실제 현장 접목 현상이 급격하게 움직이다 보니,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의 목적과 방향성은 플랫폼을 만드는 게 아니라 기터브(github), 일종의 클라우딩 A.I를 이용한 오픈이노베이션에 방점을 두고 있다.연구자들은 이러한 시스템 알고리즘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자신의 소스를 오픈해 후보물질을 탐색하거나 공유하며 혁신적 약물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 이 같은 방식은 기존 연구개발 시간/투자비용을 1/10로 단축/절감하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많은 전문가들이 예견한 특이점(인공지능이 인간의 지성을 넘어 스스로 인지/학습하는 것)의 시대는 2035년입니다. A.I신약개발도 이러한 분수령을 넘으면서 변혁의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때를 대비해 정부와 업계 그리고 학계가 머리를 맞대고 성과를 올리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인력수급과 예산확보다. A.I 전문가라할지라도 분야 자체가 초전문적이다 보니 컴퓨터공학자들의 자발적인 지원이 원활치 못한 형편이다.현재 센터 인력은 박사급 4명, 석사급 1명 등 총5명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정부기관 등과 MOU를 체결하고 8억원 상당의 연구과제를 수행 중에 있다.하지만 제약바이오산업 외형이 20조원에 달하는 등의 규모적 측면을 고려했을 때 최소 30여명의 전문인력 풀로 운영돼야 능동적인 시스템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미래 성장동력의 첨병산업으로 볼 때 정부에서도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미국의 경우 희귀질환에 대한 인공지능 개발 신약은 패스트트랙을 적용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이러한 제도 개선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조만간 20개 산학연협의체를 구성해 네트워크와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유기체적인 A.I 신약개발에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올해 11월 계획된 인공지능컨퍼런스는 글로벌 연구 동향과 사례 등을 공유하는 자리로 제약바이오인들에게 다양한 최신지견을 제공할 것으로 생각됩니다."2019-06-26 06:20:00노병철 -
"100년 전과 달라진 현대인, 달라진 제품 권해야"'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지만 과연 책 뿐만일까. 사람 손에 만들어진 모든 것이 사람을 둘러싼 환경이 되어 다시 사람에 영향을 미친다. 사람이 발달시킨 과학과 기술이 우리 생활을 변화시키는 사이, 달라진 생활 환경 속 사람도 적지 않게 변화해왔다.'과거의 인간과 지금의 인간은 천지 차이'라는 생각을 기반으로 과거와는 다른 건강 관리법이 필요하다는 이론을 학회와 건강기능식품으로 실현시킨 약사가 있다.손원록 솔빛피앤에프 대표 솔빛피앤에프 손원록 대표(55, 약리학 박사)는 지금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제품을 스스로 만들고 보급하고 있다. 가정환경 영향으로 동양의학에 밝았던 그는, 의대에 진학했다 다시 약대에 입학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기도 하다. 인체의 핵심 이론을 탐구하던 그에게 인체와 물질의 상관관계를 깊이 연구하는 약학이 더 흥미로웠기 때문이다."시대와 환경이 달라지면서 사람도 변했는데, 먹는 건 그대로다"'솔빛'은 손 대표가 창립한 '현강학회'를 모태로 한다. 손 대표는 약사들과 모여 공부하며 자신이 아는 지식과 이론을 전파하기 시작했는데, 이게 유명세를 타고 약사들이 하나둘 모여 학회로 발전했다.학회에서 제품을 만들기 시작한 건 순전히 시중에 우리에게 필요한 제품이 없어서였다. 손 대표와 약사들이 먹고 나누기 위해 만들기 시작한 게 '솔빛' 제품이다. 그래서 회원 약사들에게 솔빛은 오래 전부터 '약사가 먹는 약'으로 통해왔다.그렇다면 현강학회의 핵심, 솔빛 제품의 근간은 무엇일까. 무엇이 약사들에게 '도대체 솔빛은 무엇이냐'는 궁금증을 자아낼까. 제품에 관련된 솔빛의 수많은 특허는 기존 제품과 어떤 부분이 달라 획득한 것일까."현대인은 너무 많은 자극에 노출돼 있어요. 스트레스는 물론,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생활의 모든 요소가 옛날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자극적으로 변했습니다. 100년 전만 해도 촛불을 켜고 살았지만 지금은 그보다 몇백 배 밝은 조명 속에 살고있죠. 달고 짠 자극적인 음식, 소음, 여러가지 전자기기 등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이 모든 자극은 사람을 자극시키고 흥분하게 만들어요. 현대인의 교감신경은 24시간 흥분되어 있어요."손 대표는 '자극'이라는 말에서 출발했다. 인체의 원리는 똑같은데 너무 많은 자극 속에 사는 것도 모자라, 100년 전 고안된 식품과 영양제를 그대로 먹다 보니 인체에 미치는 자극이 가라않지 않는다는 것이다.한국인만을 봐도 그렇다. 경제성장을 이루기 전 국민들은 영양이 부족하고, 활기가 부족했다. 먹을 것이 부족했고 이 때 권장되고 개발된 것들은 모두 사람에게 활기를 제공하는 것들이었다.이때 대거 출시된 카페인을 주 성분으로 한 자양강장제가 그렇고, 밀가루, 쇠고기가 그렇다. 에너지가 부족했던 당시 세대에 이런 식품들은 훌륭한 건강 보조식품이었지만, 에너지가 넘치고 자극에 과열된 현대인이 여전히 '활력과 흥분'을 부추기는 식품을 계속해서 먹으면 오히려 독이 된다는 것이다.솔빛피앤에프 본사에서 직원과 대화하는 손원록 대표 "지금은 기를 활성화하기보다 오히려 기를 안정시킬 식품이 필요합니다. 몇십년 전 만들어진 비타민, 철분, 칼슘 제제는 인체를 더 끓어오르게 만들어요. 현강학회는 이러한 인체를 공부하고 인체의 교감신경을 안정시킬 제품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죠. 솔빛의 핵심은 과열된 교감신경을 안정시키고, 붕 떠있는 인체를 가라앉히는 것입니다.""과열된 인체는 메마르기 마련...메마름 채워줄 제품이 필요해" 손 대표는 이 '끓어오름'으로 현대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질병이 설명된다고 했다. 현재 집계되는 질병은 3만6000여가지인데, 질병들은 계속해서 증가해왔고 앞으로도 증가할 예정이다."모든 질병은 깊이 보면 '메마름'의 변형된 발현입니다. 메마름은 인체를 끓어오르게 하고, 이는 과호흡, 과흥분, 과대사로 나타나죠."손 대표가 지적하는 '3과현상' ▲과호흡(피가 끓는 증상) ▲과흥분(생체 메마름 증상) ▲과대사(뼈와 살이 타는 증상)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을 파악해 환자에게 맞는 제품을 복용시켜 메마름을 채워준다는 설명이다.이에 손 대표는 2005년 솔빛을 설립해 필요한 제품을 직접 만들기 시작했다. 철분제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이 하나씩 출시됐다. 원인을 파악하니 그에 맞는 성분, 원료를 찾는 건 어렵지 않았지만 좋은 원료, 적절한 기운과 성향을 가진 원료를 선별, 생산하는 작업이 쉽지 않았다."철분이라 해서 다 같은 철분이 아닙니다. 돼지와 말을 비교해볼까요. 돼지는 세겹의 지방이 몸을 감쌀 정도로 내부의 몸은 찬 동물입니다. 반대로 말은 지방이 전혀 없고 전력질주할 수 있는 폭발력을 가지고 있죠. 기운을 가라앉히려면 말보다는 돼지 혈청에서 추출한 철분이 적절합니다. 솔빛의 철분제는 돼지 헴철과 보혈에 탁월한 다슬기에서 추출해요. 솔빛의 모든 제품이 이런 원리죠."그래서 '같은 비타민D' 제품을 먹는 사람이라 해도 어떤 물질에서 온 비타민D인지, 먹는 사람의 몸이 얼마만큼 메마르고 흥분되어 있는지에 따라 효과는 다르게 나타난다.손 대표는 "정도의 차이일 뿐, 현대인 대부분이 메마름 증상을 겪고있다"며 "지금에서 솔빛 제품이 다른 제품들과 차별화되는 것은, 이 메마름과 흥분을 가라앉히도록 고안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온라인에서 솔빛 이론을 강의하는 손원록 대표 "병의원이 못 하는 걸 약국이 할 수 있어야 한다"그러면서 손 대표는 이 '메마름'을 다스리는 것을 약국이 해야 한다고 누차 반복했다.지금의 약국은 '응급의학'에서 출발한 병원에서 형식과 형태를 가져왔기에 '응급약학', '응급약료'에 머물고 있고, 당장 시급한 증상을 해결할 '약'을 주는 데 그칠 뿐이라고 그는 아쉬워했다."병의원은 이 메마름을 해결해주지 못합니다. 당장 응급상황인 환자는 당연히 병원에 가야죠. 하지만 좋은 제품과 약물로 일상적으로 몸을 보완하도록 돕는 건 약국의 역할입니다. 환자에게 겁을 줘서 제품을 판매하고 매출을 올리는 게 다가 아닙니다. 약사가 먼저 건강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환자가 이런 약사를 보고 '건강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해야죠. 이런 진심을 가진 약국에는 환자들이 먼저 다가옵니다."그래서 손 대표는 '먼저 약사가 건강하고 행복해지자'고 강론한다. 좋은 제품은 약사가 먼저 먹고, 주변 사람에게 권해 자신 뿐 아니라 주변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건강에 있어 숫자로 나타나는 어떤 어떤 수치가 정상화됐다고 끝일까요. 실제 환자가 '건강해졌다', '전보다 좋아졌네'라는 기분이 들고 느낌이 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느낌은 곧 행복과 즐거움으로 이어지죠. 약국은 단지 약을 파는 곳이 아닙니다. 환자에게 행복함과 희망을 줄 수 있어요. 그럴 수 있는데도 하지 않는 약국이 '좋은 약국'이라 할 수 있을까요. 약국이 자주적이고 주체적인 공간이 될 수 있고, 되어야 합니다."손 대표는 그래서 '단지 한 곳의 약국'이 아닌, 이웃에 행복을 전파하고 지역과 주민, 나아가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 역량이 약국에 있다고 믿는다. 우주에는 질서와 배열이 있는데, 그 가운데 약사가 환자의 건강을 망칠 수도, 환자에게 행복을 줄 수도 있는 작지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지금까지는 일부러 알리지 않고 우리끼리, 학회끼리 공부하고 연구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너무 많은 현대인이 건강 문제로 괴로움을 겪고 있고, 어떤 경우에는 약사 자신조차 자신의 증상을 모른 채 제품만 판매하고 있어요. 약국에서 준 약 하나의 무게감이 자꾸 약해지고 있고요. 솔빛의 제품 뿐 아니라 정신을 알리고 싶습니다. 더 많은 약사가 사명감을 가지고, 건강과 행복, 희망을 가지고 일하며 그 기쁨을 환자들에게 전해주었으면 합니다."2019-06-24 06:00:34정혜진 -
NC다이노스 원종현 선수와 대원제약의 남다른 인연프로야구 NC다이노스 구단 원종현 선수가 대원제약 본사 회의실에서 사진포즈를 취하고 있다. 원종현(33) 선수는 국내 프로야구 NC다이노스의 마무리 투수다. 18일 경기 전까지 세이브 개수 18개로 이 부문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작년 10개 구단 중 꼴찌였던 NC다이노스가 현재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 순위인 5위를 달리는 데는 원 선수가 지키는 막강한 뒷문이 있기 때문이다.원종현 선수와 대원제약의 잘 알려지지 않은 인연은 이제 1년이 다 돼 간다. 원 선수가 좋은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수소문하다 지인의 추천으로 대원제약의 '장대원'을 알게 됐고, 대원제약이 조용히 후원을 하면서 부터다.지난 17일 대원제약 용답동 본사에서 만난 원 선수는 "아프고 나니까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아졌다"면서 "좋은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찾다가 유기농 원료로 만들어진 제품이 있다는 걸 알게 됐고, 복용하니까 확실히 효과도 좋았다"고 말했다.대원제약의 '장대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유기농 인증을 받은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다. 유기농 부원료를 90% 이상 사용했고, 무화학, 무합성 첨가물로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원 선수는 작년부터 장대원을 섭취하면서 큰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프로야구 선수인 그가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의 전문가가 된 것은 2015년 대장암을 앓고 나서 장 건강의 중요성을 깨달았기 때문이다.청천벽력 대장암 소식...두려움 떨쳐내고 12번 항암 치료 극복원 선수는 2015년 시즌을 앞둔 마무리 캠프에서 어지럼증과 혈변 증상을 겪다 청천벽력같은 대장암 판정을 받았다. 그해 1월 30일 대장암 수술을 받았고, 12회에 걸친 항암 치료를 극복하고 이듬해 6월 마운드에 복귀했다.2015년 NC다이노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플레이오프 1차전 시구자로 나서 프로야구 팬 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에게도 많은 감동과 희망을 줬다."시구 했을 때가 아마 항암치료를 끝내고 고향인 군산에서 천천히 몸을 만들 때였을 거에요. 구단에서 연락이 와서 오랜만에 창원구장에 들렸는데, 그때 박수 소리를 잊지 못합니다. 팬들이 그렇게 응원해 주시니까 다시 할 수 있다는 마음도 커졌죠."처음 암 판정을 받았을때는 왜 하필 내게 이런 일이 있냐며 하늘을 원망했다. 믿기지도 않았고,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도 몰랐다.당시 1년째 교제 중이던 지금의 아내에게도 말을 못했다. 원 선수의 아내는 수술을 한다는 언론 기사를 보고야 알았다고 한다."마취를 깨고 나니 창원에서 서울로 올라온 아내가 있더라고요. 아내한테는 미안해서 얘기를 못했는데, 오히려 아내는 수술 이후에도 아무렇지 않게 대해줘서 고마웠어요. 꼭 해내야 겠다는 마음이 더 간절해졌어요. 그래도 성격이 무던해서인지 두려움을 빨리 떨쳐낸 게 힘든 시기를 극복하는 원동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2006년 프로야구를 시작해 주전으로 도약한 지 얼마 안 되던 때라 야구에 대한 절실함도 어느때보다 컸다.그러나 12번의 항암치료는 결코 쉽지 않았다. 몸이 힘들어져 운동은 커녕 바깥에 나갈 엄두도 나지 않았다. 뭐라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꾸준히 걸었다. 그렇게 1년 5개월의 시간을 마운드 복귀를 위해 쏟았다."특히 근육량이 많이 줄어들어 걱정이 컸어요. 지금도 수술전보다는 근육량이 적은데, 기량적으로는 문제가 없어 근심을 덜 수 있었어요. 올해로 수술 이후 4년째 추적 검사를 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특별한 문제는 없어요. 부상없이 잘 버티고 있는 것 같아 신기하기도 합니다.""요즘엔 스트레스 덜 받죠"…프로바이오틱스 섭취는 꾸준수술 전과 달라진 게 있다면 바른 식습관 유지와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섭취이다. 그전까진 프로야구 선수로서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다 보니 식습관이 규칙적이지 못했는데, 지금은 식사량도 줄이고, 야식하는 습관도 버렸다."매일 빼놓지 않고,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하루 한 포씩 꼭 섭취합니다. 스트레스 있는 날은 한 포 더 먹고요. 내성이 없어 먹는 양은 상관없다고 하더라고요. 확실히 배변활동이 원활하다보니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됐습니다."매일 승패가 결정되는 프로야구 세계에서 선수들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그래서 변비에 걸린 선수들도 많다고 전해진다. 이에 선수들이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하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꾸준히 찾는다고.스트레스를 줄이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전에는 승부욕이 커서 그런지 지고 나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하지만 아프고 나서는 잘할 때나 못할 때나 기본 상태를 유지해서 스트레스를 안 받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전보다 야구 자체를 즐기고 있습니다. 사실 새 인생을 산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매일 매일이 감사하다는 마음을 갖고 있으니까 스트레스도 덜 받는 것 같아요."프로바이오틱스 전도사가 된 원 선수는 가족에게도 장대원을 추천했다. 이에 부모님과 아내, 그리고 21개월된 딸도 매일 '장대원'을 섭취하고 있다. 장대원은 6개월 이후 아기부터 복용이 가능하고, 맛도 좋아 섭취하는데 부담이 적다고 한다."프로바이오틱스가 장 건강뿐만 아니라 면역력 향상에도 좋다고 들었어요. 일단 장이 건강해야 면역력도 올라가니까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꾸준히 섭취하라고 추천하고 싶어요."원 선수는 올시즌 40세이브를 목표로, 팀이 계속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색다른 내용의 인터뷰를 마쳤다. 인터뷰가 끝나고 원 선수는 대원제약 사원 요청에 정성껏 사인을 하는 등 실력도 인성도 백점이었다.2019-06-19 06:16:06이탁순 -
"4차 산업혁명시대, 제약기업도 변해야 생존한다"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A.I와 빅테이터가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제약바이오산업이 연착륙하기 위해서는 시대적 조류에 부응하는 변화의 자세가 필요합니다."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지난 14일 진행된 데일리팜 창간 20주년 특별대담을 통해 "정부가 최근 제약바이오산업을 3대 신성장동력으로 채택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이 같은 기회를 성장과 발전의 원동력으로 재구성하기 위해서는 구태에서 벗어난 변혁적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글로벌 헬스케어산업의 변화 속도가 그 어느 때 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이에 맞춰 우리나라 보건당국도 합리적이면서도 선진화된 정책과 제도 도입/정비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시점에 관행적 사고와 경영 전략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다.원 회장은 "앞으로 일부 개별 기업의 리베이트 관행과 불법 CSO운영에 대한 정부의 사정작업은 더욱 정밀해 지고 처벌 수위도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이 같은 부조리 현상이 혁파되지 않고 지속될 경우, 제약바이오산업 성장 위해 요소로 작용해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3.27 약가인하'와 관련해서는 대형/중소제약사를 막론하고 '개별기업과 협회 간 소통'을 제1 대안으로 제시했다.원 회장은 "약가는 개별 제약기업의 성장 동력이면서 국내 시장 육성과 보호를 위해 절대적으로 사수해야할 사안임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유통부조리가 만연하고, 영업환경 체질 변화를 이뤄내지 않는다면 정부의 약가인하 리스크로 상시적으로 존재할 수 있다"며 윤리경영 확립을 강조했다.원 회장은 융복합시대를 겨냥한 국내 헬스케어산업 발전 로드맵으로 ▲기득권과 관행을 탈피한 변혁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 개발 지원 사업 ▲민관학이 연계된 오픈이노베이션 창출 ▲전문인력 양성과 신규 일자리 창출을 통한 산업 외형 확장 등을 제안했다.이를 위해 능동형 전문위원회를 조직해 글로벌 진출과 연구개발/영업전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아낌없이 지원한다는 전략이다.다음은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과 가인호 데일리팜 취재보도본부장이 나눈 대담 내용.원희목 회장과 가인호 데일리팜 취재보도본부장(오른쪽)이 창간 20주년 특별대담을 나누고 있는 모습.[가인호 본부장] 회장님께선 약사회장을 역임하시고, 국회의원, 사회보장정보원장, 교수에 이어 현재 제약바이오협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포지션만 달랐지 보건의약계와 지속적으로 연을 맺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남다른 소회가 있을 거 같은데,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원희목 회장] 정책과 제도가 변화할 때 가장 중요한 자세는 포지티브 마인드입니다. 대안없는 불평과 불만으로 변혁의 조류에 대항하면 시대의 큰 흐름과 물결에서 아웃사이더가 되고 맙니다. 과거 20년 전 의약분업 당시 변혁의 파도에 적응하지 못한 일부 제약기업의 외형 축소가 그 좋은 예일 것입니다. 글로벌 헬스케어산업은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그 발전과 성장 속도도 그 어느 때 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 변화에 발맞춰 우리나라 보건당국도 합리적이면서도 선진화된 정책과 제도 도입/정비에 힘쓰고 있습니다. A.I 그리고 빅데이터 라는 4차산업 혁명시대에 제약바이오기업이 연착륙하기 위해서는 구태에서 벗어난 사고의 전환과 경영 전략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합니다. 앞으로 일부 개별 기업의 리베이트 관행과 불법 CSO운영에 대한 정부의 사정작업은 더욱 정밀해 지고 처벌 수위도 높아질 것으로 판단됩니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부분은 정책과 제도 변화를 규제와 억압이 아닌 거듭날 수 있는 변혁의 시점 즉 위기를 통한 기회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는 마음가짐일 것입니다. 최근 정부는 제약바이오산업을 3대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지정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이를 올곧게 받아들이고 상승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업계 자체적인 쇄신과 개혁은 필수불가결한 조건입니다. 이에 부응하기 위해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산업 백년지대계를 위한 올바른 의제와 담론을 설정함은 물론 글로벌 진출/연구개발/영업전략 등 각종 지원책을 수립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가 본부장] 4차 산업혁명의 뼈대는 융합입니다. 제약바이오산업계도 이와 맥을 같이하는 오픈이노베이션이 화두입니다. 제약바이오협회장으로서 융합의 가치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원 회장] 융합의 가치는 한계를 뛰어 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확장하는데 있습니다.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 받지 못했던 k팜이 그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그동안 개별 기업들의 부단한 연구개발 노력과 오픈이노베이션이 더해진 결과라고 봅니다. 국내 기업이 세계적 빅파마로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은 외연의 확장과 기술 혁신에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한 산업전반의 경쟁력 향성과 오픈 이노베이션은 국내 헬스케어산업의 내비게이션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가 본부장] 정부가 제약바이오산업을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선정, 집중 육성을 약속했는데 그 배경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다시 말해 현시대에 제약바이오산업의 가치와 존재이유는 무엇입니까?[원 회장] 고령화와 저성장은 피할 수 없는 전세계적 사회현상이자 사회 문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국가적 차원에서 국민건강을 위시한 삶의 질 문제와 경제성장 방안도 고민해야 할 때 입니다. 제약산업은 인간의 건강과 경제성장 두 가지의 커다란 화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유일한 대안입니다. 특히 단기 해소방안 내지 일순간의 붐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지속가능성을 유지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정 한 두개 기업이 아니라 스타트업과 제약기업, 글로벌 기업 등 산업계 전반 그리고 이와 연계된 학계, 연구기관, 의료계, it업계 등 다양한 주체가 융합해 전반적인 인프라를 구축하고, 발전시켜야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동반성장의 가치를 구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가 본부장] 정부가 다양한 정책을 내놨는데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원 회장] 산업계가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효적 정책 필요합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고, 이를 통합 운영하는 사령탑이 있어야 합니다. 단시간 성과에 집착하지 않고 거시적 관점에서 산업적 측면에서 의미있는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프로젝트에 자원과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산업계의 의견과 수요를 정확히 파악해 적극 반영하는 의사결정 프로세스 확립과 정부와 산업계가 함께 하는 민관협의체 구성도 필요하다는 판단입니다.[가 본부장] 최근 인보사 사태가 불거지면서 제약바이오산업계에는 위기와 기회요인이 공존합니다. 이번 사태는 의약품과 산업에 대한 불신으로 인식될 수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라 보십니까.[원 회장] 신기술을 축적하고, 새로운 의약품을 연구개발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일인데 이럴 때 일수록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지혜와 변화가 필요합니다. 안전성은 의약품의 기초인 만큼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안전관리에 철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허술하거나 미비된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정비해 한국 의약품과 산업의 경쟁력을 한단계 향상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다만 안전관리는 안전관리대로 철저히 하되 이러한 악재 때문에 규제만능주의로 빠지는 우를 범해선 안될 것입니다.[가 본부장] 건강보험종합계획의 일환인 약가정책이 제약산업의 발전을 저해할 것이란 의견이 많은데 어떻게 보십니까.[원 회장] 건강보험종합계획의 목적은 보장성강화와 지속가능성에 있습니다. 그 큰 맥락 속에서 제약산업의 존재이유를 천천히 살펴봐야 합니다. 국내 제약산업은 글로벌 빅파마에 맞서 제약주권을 지키는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부단한 연구개발과 세계적 수준의 제조품질관리 역량에 힘입어 자급률은 80%에 육박합니다. 선진 제약기업도 섣불리 뛰어들지 못하는 백신 자급률도 50%를 뛰어넘고 있습니다. 경제성이 무척 떨어지는 기초필수의약품 공급에도 힘써야 합니다. 특허무력화를 통해 국산 제네릭 의약품의 시장 방어와 확장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임은 기본 중에 기본입니다. 아울러 연구개발의 재정적 원천인 약가를 여러 방식을 통해 인하하는 조치는 산업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근본 원인인 만큼 정부도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가 본부장] 제약산업계는 여러모로 질서의 전환 즉 패러다임의 변화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회장님께선 변화에 반발 앞서는 선도자의 역할을 강조하시는데 현 상황을 어떻게 진단하고 계신지, 아울러 업계가 가야할 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원 회장] 남들과 동일한 제네릭, 내수 위주의 사업모델은 한계 명확홥니다. 이를 계속 고집하고 과거와 동일한 방식의 회사는 운영은 앞으로 도태를 초래할 소지가 다분합니다. 작금의 제약바이오 환경은 회사의 핵심역량을 극대화시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의약품 정책은 철저히 가치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차별화되지 않은 가치는 더 이상 가치로서 인정받지 못합니다. 제약바이오협회는 늘 열린 자세로 회원사들의 권익 신장과 발전을 위해 의견을 수렴하고 의제를 설정하고, 대안과 해결책을 함께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많은 개별 제약기업들이 협회의 이 같은 능동형 지원시스템을 활용해 변혁과 성장의 밑거름으로 활용해 나가 주시길 바랍니다.*대담=가인호 취재보도본부장 *정리=노병철 제약바이오산업1팀장2019-06-17 06:22:28노병철 -
"약사는 천직이고, 모델은 천성인 것 같아요""약국의 규모부터 생활까지 약사들의 상황은 모두 달라요. 때문에 각자의 상황에서 즐길 수 있는 뭔가를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약사의 삶이 행복해지고 진취적으로 변한다면, 환자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좋은 영향을 주게 될 거예요." 하루 평균 처방전 10건. 복약상담을 위주로 하루 12시간씩 약국을 운영하고 있지만, 밤이 되면 180도 달라진 생활이 펼쳐진다.무대에 올라가 포즈를 취하고 카메라 플래시를 받는 피트니스 모델의 삶이다. 월드스포츠탑모델 입상, K뷰티니스 라이징스타 부문 4등 수상 등 짧은 기간 성과를 얻기도 했다.큰 키에 서구적인 얼굴, 잘 만들어진 몸이 가장 먼저 눈에 띄지만 무엇보다 약사와 모델의 꿈을 동시에 이뤄가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여운을 남겼다.광주 북구에서 양산약국을 운영중인 김재환 약사(36·우석대 약대)의 이야기다. 지난 2015년 4월 개국 이후 약국은 서서히 자리를 잡아갔지만, 김 약사는 강의 준비와 약국 운영으로 몸이 망가지는 걸 느꼈다.당시 틈틈이 헬스를 다니며 몸을 관리하고는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한 계기는 따로 있었다.김 약사는 "3년 전에 별 생각 없이 피트니스 대회를 나간 적이 있다. 그때 당시 내가 대회에 참가하는 모습을 보고 친한 동생이 운동을 시작했는데, 1년만에 지역대회와 전국대회에서 수상을 했다"면서 "그걸 보면서 내가 다시 자극을 받았고, 작년 9월부터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김 약사는 무엇이든 목표를 정해놓고 시작하는 성격이라, 피트니스모델 대회를 목표로 정하고 운동을 시작했다. 모델은 늘 가슴 한켠에 품고 있었던 꿈이기도 했다. 가까운 지인들에게는 3년 안에 디올이나 루이비통 모델로 활동하고 싶다며 입버릇처럼 얘기를 하고 다녔다. 단, 운동을 하지 않는 날에는 밤늦게까지 공부를 하며 균형감을 잃지 않으려고 신경을 썼다. 11시까지 약국에 남아 자료와 서적을 살피고, 늦는 날에는 새벽 2~3시까지도 공부를 했다.김 약사는 "공부는 약사이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하는 것이다. 주변에서는 모델 활동을 하니까 폐업을 하는줄 알지만, 운동 이후에 오히려 매출은 더 올랐다. 시간을 쪼개서 사용하고 있다"며 "상담에 만족도가 높으면 당연히 다시 찾아오게 된다. 다른 지역에서도 상담을 받기 위해 일부러 시간을 맞춰 찾아오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오히려 환자들은 시간을 쪼개 운동을 하고, 새롭게 꿈을 꾸는 약사를 보며 좋은 영향을 받고 있었다. 김 약사도 운동을 하며 얻은 에너지를 환자들에게 더 쏟아낼 수 있었다.그는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내가 운동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힘을 얻는다는 환자들이 많다. 또 늦은 나이에 가슴에 품고만 있던 일들에 도전하는 분들도 봤다"면서 "내가 운동을 하면서 얻은 에너지로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걸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때문에 그는 더 많은 약사들이 스스로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이중생활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K뷰티니스 챔피언쉽에 참가했을 당시 모습. 그는 "다재다능한 약사들이 많다. 노래, 시, 그림 등을 취미라도 좋으니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약사의 삶이 행복해지면서 얻는 좋은 에너지는 자연스럽게 환자들과 주변 약사들에게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또 그는 "내가 운동을 한다고 해서 디올이나 루이비통 모델이 될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어딘가에 조금씩 가까워질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1~2년 안에는 약사로서 지역사회에서 환자들을 교육하며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도 보다 키워나가고 싶다"고 밝혔다.2019-06-12 20:11:37정흥준 -
"어려웠던 수가협상,가입자-공급자 설득도 공단 몫"내년도 요양기관 환산지수 협상이 모두 끝났다. 오늘(5일) 열리는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지난 1일 종료된 유형별 수가협상 결과가 보고된다. '2.9%'에서 최종 결렬을 선언한 의원급 의료기관의 인상률도 정해진다. 의원은 페널티 없이 2.9%를 그대로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대한의사협회가 페널티(-0.1%)를 받으면 다른 유형에서 0.1%의 인상률을 챙길 수 있었다. 1일 오전 8시가 넘어서까지 0.1%를 두고 막후 협상이 벌어진 이유다. 하지만 건보공단은 최종적으로 의협에게 페널티를 주지 않기로 했고, 병원 1.7%, 치과 3.1%, 한방 3.0%, 약국 3.5%의 인상률에서 합의점을 찾았다.올해 수가협상은 지난달 2일 단체장 상견례 이후 13일부터 6월 1일까지 진행됐다. 2차례의 재정운영위원회, 3차례의 재정운영소위원회가 열렸다. 지난달 23일 열렸던 2차 재정소위에서 5000억원대의 벤딩(추가소요재정액)이 결정됐었지만, 1일 마지막 회의에선 1조478억원으로 확정됐다. 사상 첫 1조원대 벤딩의 반사효과는 약국 벤딩 1142억원으로 이어졌다. 약국이 지난해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수가인상률 1위를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데일리팜은 4일 건보공단 수가협상단장인 강청희 급여상임이사를 만나 협상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데일리팜 주 독자층은 약사다. 그래서, 단도직입적으로 약국 수가 이야기 먼저 묻겠다. 약국이 3.5%의 수가인상률과 1142억원의 벤딩을 확보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이번 수가협상의 기본 원칙은 공단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한, 근거중심의 협의를 하려고 했다. 대한약사회는 수가협상 과정에서 자체 연구용역에 부합하는 수치 제시를 요구했다. 우리도 연구에서 이미 나온 환산지수 순위와 격차를 무시할 생각이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이 부분은 지난해 운영한 제도발전협의체에서 가입자와 공급자가 모두 요구했던 '순위와 격차를 지키자'는 사항에 부합하는 내용이다. 이번에 부여받은 벤딩 내에서는 격차가 좁혀져 있어서 별도의 조정 여지가 없었다. 가급적 연구용역의 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약국은 건강보험 환산지수의 영향을 크게 받는 수가 구조로 처방료, 복약지도료 등 제한적인 특징이 있다. 현 SGR 방식의 연구를 준용하면, 거의 항상 순위가 높을 수 밖에 없다. 2018년도 자료를 바탕으로 계산했을 때 목표 수익 대비 실제 수익이 낮게 나왔고 2위(치과)와 격차가 상당히 벌어진 1위로 결과가 나왔다."▶1위인 약국이 3.5%를 받고, 2위인 치과가 3.1%를 받아서인지 약국 인상률이 꽤 높은것 처럼 보인다. 내년부터 환산지수가 깎일일만 남은게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온다."올해 진료량을 봐야 하는 문제다. 보장성 강화 정책으로 인해 환자들의 의료이용량이 증가하면서, 공급자들의 행위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 과정에서 내년에는 환산지수 이외 상대가치점수로 인한 보정도 많이 이뤄져 행위량의 증가가 진료수익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굳이 환산지수를 금년만큼 인상하지 않아도, 의료공급자들의 행위량과 의료비 증가로 올해와 다른 상황이 될 수도 있다. 그에 맞춰 합당한 환산지수 인상률을 책정하면 될 문제다. 약국도 내년 수가협상을 앞두고 진행될 공단의 연구용역의 결과에 따라 순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모형에 대한 논란도 있는데, SGR 모형으로 하면 약국등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반면, 의료비 증가율이 높은 병원에서는 불리하게 작용하고 의원급 대비 진료비 역전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결국 유형별 차등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기존 SGR 모형을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있고, 유형별로 차별이 생기고 있는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연구도 시작할 예정이다."▶올해 재정운영위원회 위원장이 교체됐고, 처음 공개된 벤딩이 보수적(5000억원대)으로 잡혔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를 1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기까지 꽤나 어려웠을 것 같은데."이번 수가협상부터 건보공단이 달라진 점이 있다면 처음부터 거시지표, 연구용역 방식, 연구자 등을 공개했다는 것이다. 공급자도 우리가 진행한 연구용역처럼 근거를 중심으로 수가인상률을 제시하길 원했기 때문이다. 이 연구용역 결과를 재정운영위에 보고하고 협상을 개시하였다. 건보공단은 가입자를 대표하는 재정소위와 공급자단체 사이에서 양면협상을 진행해야 한다. 건보공단 협상단장의 입장에서는 가장 힘들고 어려운 협상이지만, 절차와 형식 면에서는 가장 민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건보공단은 매년 증가하던 수가인상률을 근거없는 막연한 걱정으로 갑자기 제한하는 것은 가입자, 공급자의 건보 재정에 대한 불신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의견을 재정소위 측에 전했다. 2018년도 자료를 기준으로 보면, 보장성 강화 정책을 시작할 때, 이미 예정된 적자외에 건보재정의 건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다른 재정위협 상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SGR 모형으로 연구할 땐 2018년도 자료를 쓰고, 수가인상률을 정하면서 재정영향도를 살필 땐 2019년도의 우려를 예측해 적용하면 형평성이 맞지 않다고 재정소위를 설득했다. 올해는 보장성 강화 정책에 접어든지 3년차다. 아직도 추진해야 할 정책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공급자단체와 파트너십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예정된 적자 이외 재정에 대한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수가인상률을 후퇴시킨다면, 국민들이 향후 재정과 건보 적립금의 사용에 대한 불안감과 우려감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재정소위를 설득했다."▶이번 수가협상에서 유독 공급자단체들의 SGR 모형 개선에 대한 요구 목소리가 높았다. 앞으로 SGR 모형은 유지할 계획인지."현재로서는 환산지수 인상률을 정하는데 SGR 모형외 선택지는 없다. 매해 수가인상률만 조정할 수 있는 단순 모형을 개발하지 않는 이상, 현재의 SGR 모형을 개선해 가져가야 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서 올해 하반기에 제2차 제도발전협의체를 다시 꾸릴 예정이다. 올해 환산지수 연구 결과를 기초로 모형 개선방안에 대해 추가연구를 진행한다. 이때 각 단체에서 참여해서 함께 고민했으면 좋겠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의협에서도 연구기능이 있는 의료정책연구소가 함께 참여해서 노력했으면 한다. 지난 1차 제도발전협의체는 가입자와 공급자의 이해를 돕고, 건보공단이 공급자단체에 통계자료를 공개하겠다는 부분에 대한 합의를 이루는데서 그쳤다. 하지만 2차 제도발전협의체부터는 협상의 룰에 대한 합의점을 찾을 예정이다. 연구용역의 개선방안, 시간제한 등 협상방식 개선에 대한 합의를 이뤄 제대로 된 원만한 협상이 진행될 수 있는 구도를 만들어 가겠다."▶마지막으로 이번 수가협상의 성과와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처음 재정소위에서 벤딩을 제시 받았을 때, 타결 가능성을 가늠하기 힘들 정도였다. 하지만 우리는 진정성을 바탕으로 한 논리와 근거를 가지고 끝까지 가입자를 설득했다. 우리의 설명에 귀기울여 벤딩을 더 푸는데 재정소위가 동의를 해준 부분은 보장성 강화 정책에 대한 국민의 지속적 지원을 약속받은 큰 성과라고 본다. 이번 결과를 갖고, 공급자단체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어려움을 극복하고 2020 환산지수 인상분 협상을 마무리 한 만큼, 공급자단체도 가입자들이 보장성 강화를 위해 늘려준 건보재정에 대한 소중함을 공감하고 불필요한 의료이용 억제 및 급증하는 행위량을 제어할 수 있는 합리적 체계에 대한 고민을 공단과 함께 해줬으면 한다. 논의의 장은 공단이 마련하겠다."#NEWSAD#2019-06-05 06:22:48이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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