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살 동갑내기 세 약사가 말하는 약사회의 미래
- 정흥준
- 2019-10-23 18:2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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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서울 노원구약사회 김건·박윤호·박희민 위원장
- "젊은 약사 니즈 반영한 사업 추진 필요....구체화해 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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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0~40대 젊은 약사들은 지역 약사회에 신상신고를 하지 않고 있어서, 특히 분회 단위 약사회에서는 큰 고민거리가 되기도 한다.
분회의 고민은 결국 시도지부약사회의 숙제가 되고, 나아가 대한약사회의 대내외적 영향력과도 관련이 있어 결코 가벼운 문제로 볼 수만은 없다.
이같은 상황에서 서울 노원구약사회의 사례는 특별하다. 구약사회는 올해 31살 동갑내기 약사들이 총무·약국·약학위원장을 맡아 약사회 사업을 기획하고, 약사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직접 청사진을 그리고 있었다.
24일 데일리팜은 김건(31·서울대)·박윤호(31·성균관대)·박희민(31·원광대) 위원장을 만나 젊은 약사들이 약사회에 관심이 저조한 이유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약사회에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를 물었다.
▶간단한 자기 소개와 약사회에서 맡고 있는 역할을 말해달라.
김건 약학위원장(이하 김): 은행사거리에서 작년 12월에 약국을 오픈했다. 제약사를 다니면서 대한약사회 제약유통위원회에서 활동을 했었기 때문에 회무에 대한 이해도는 가지고 있었다. 류병권 회장님 권유로 임원을 시작하게 됐는데, 젊고 역동력있는 약사회를 기대한게 아니었을까 싶다. 의약품 안전사용교육, 게릴라 강의 등 교육 관련 업무들을 맡고 있다.
박윤호 약국위원장(이하 박): 태릉입구역 인근에서 1인약국을 운영하고 있다. 혼자 운영중이라 아무래도 저녁과 주말 위주로 회무에 참여중이고, 집행부에서 많이 배려해주고 있다. 다행히 아내도 약사라 많이 이해를 해준다. 약국 관련 행사, 질의응답, 질서 관리 등의 업무를 하고있다.
박희민 총무위원장(이하 희): 을지병원 주변에서 약국을 하고 있다. 처음엔 자발적인 의지보단 의무감이 컸다. 하지만 회무를 직접 해보니 많은 것을 보고 배우는 기회가 되고 있다. 다행히 나이도 같고 성향도 잘 맞는 위원장들이 있어서 함께 힘을 합치고 있다.
▶회무 참여 8개월이 지났다. 활동해 본 소감이 어떤가.
▶김: 연수교육, 프리셉터, 게릴라강의, 건강서울페스티벌 등 일정이 가득찰 정도로 행사가 많았다. 각 행사별로 성격이 다르고 접근방식이 달랐는데, 기존 시스템과 노하우를 습득하면서 일을 풀어나가고 있다. 많은 것을 배우는 시간이다.
박: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약사회의 활동범위가 광범위하다. 지자체 봉사부터 시작해서 관련 기관과의 협력업무도 많다. 무엇보다 시민들과 소통하는 업무를 할 때 성취감이 크다.
희: 들어와서 보니 회장을 비롯해 임원들이 정말 열심이다. 나도 회원들의 의견을 대변하는 약사회 일원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부족한 점이 많지만 더 열심히 참여하려고 한다.
▶약사회에 대한 젊은 약사들의 관심이 왜 저조하다고 생각하나.
김: 약사회 밖에서는 회비가 어디에 쓰이는지 모르기 때문에 신상신고비 내는 것을 망설이는 경우들이 많다. 또 신상신고를 했을 때 어떤 이점이 있는지 이해가 부족해 신고율이 저조한 면도 있다.
또한 젊은 약사들을 유인할 수 있는 매력이 부족한 것도 원인이다. 약사들의 니즈를 잘 파악해야 한다.
박: 약국의 경기가 좋지 않다. 특히 젊은 약사들은 더욱 체감을 할 것이라서, 약사회 활동을 할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이 가장 크다. 또 개인적 여가활동을 중시하는 세대고, 결혼 등의 이유도 저조한 참여 이유가 된다.
희: 약사회에 대한 필요성이나 실용성을 체감하지 못하는 부분이 가장 크다. 하나 예를 들자면 이번 라니티딘 사태에서도 젊은 약사들의 경우 동기 선후배나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기 때문에, 약사회가 제공하는 정보에 큰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또 기존 회원들이 십수년간 약국을 하며 이미 두터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젊은 약사들이 녹아들기엔 쉽지 않기도 하다.
▶그렇다면 지역 약사회에 어떤 변화가 필요한가.
김: 각 분회별로 진행 사업을 미리 약사들에게 공유하고, 지역사회에 어떤 공헌을 하고 있는지를 홍보할 필요가 있다. 또한 약사들을 유인할 수 있는 매력적인 사업도 필요하다. 예로 서울 모 분회에서는 교육프로그램을 잘 구성해서, 밤늦은 시간에도 경기도에 있는 젊은 약사들이 넘어와 강의를 듣고 있다.
박: 다른 젊은 약사들과 얘기를 나눠보면 사회활동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약사회가 단순 약국 관련 업무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각 구내의 수많은 기관과 연결돼 협업 업무가 많다는 것을 소개할 필요가 있다. 약사회가 정보망을 보유하고 있고 사회 전반에 걸친 활동을 한다는 것을 알리면 약사들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다고 본다.
희: 연수교육 시간 인정뿐만 아니라 약국 업무에 있어 약사들이 효용을 체감할 수 있는 회무를 많이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게 어렵다. 선뜻 답이 나오진 않겠지만 구체화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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