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사활동은 제 삶의 활력소가 됐어요""어느덧 봉사활동은 일상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많은 일을 하게 해주는 삶의 활력소 같은 존재가 됐죠."숙명여대 약대와 중앙대 약대 연합 봉사 동아리 '약수회' 활동을 통해 이웃사랑 정신을 배웠다는 한국MSD 임상연구부 이현주 차장(33·숙명여대)."보통 대학생들은 봄과 여름께 농활(농촌봉사활동)을 떠나지만, 약학대생들은 제약사나 약국 지원을 받아 일손이 부족하고, 의료환경이 미비한 지역으로 의료 봉사활동을 떠납니다. 특히 약활은 현업에 종사하는 선배 약사들이 짧은 여름 휴가 기간을 할애해 참석, 그 의미를 더하고 있죠."약수회는 약대생들과 현업에 종사하는 선배 약사들이 농촌봉사와 함께 투약봉사(이하 약활)를 하는 모임으로 매년 여름방학이면 '약활'을 진행한다고 한다."대학 4년간 약활을 다니면서 기억에 남는 추억이 많습니다. 상황이 마땅치 못해 약 봉투를 다리미로 열을 가해 봉합했던 기억, 주민에 피해를 주지 말자는 의미에서 '주민들이 권하는 음식은 최소한 3번은 거절한다'는 원칙 등 기억이 선명하네요. 아직 실천에 옮기지는 못했지만, 후배들과 함께 약활을 다시 한번 경험해 보고 싶네요."대학 새내기 시절부터 남달랐던 그의 이웃사랑 정신은 한국MSD에 입사한 이후 봉사 동아리인 '러브 인 액션' 활동으로 이어졌다.러브 인 액션은 매월 오전과 오후반으로 나뉘어 요양원과 보육원을 찾는 정기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러브 인 액션은 매월 진행되는 정기봉사활동을 알차게 진행하기 위해 직원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회사는 이를 지원해주는 자발적 봉사 동아리라는 점이라고."정기봉사활동에는 보통 20여명 이상의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보통 독거노인들에게 푸드마케터와 함께 음식 딜리버리를 하는데 3번째주 토요일에는 요양원을 찾아다니면서 말동무도 해드리고 있습니다."그는 정기봉사활동 중에서도 보육원 봉사를 더 선호한다고 한다. 가슴 아픈 사연이 많은 아이들이기에 특별하고도 애틋한 마음이 더한다는 것."보육원 아이들은 보통 처음 만나면 낮을 가리고 감정 기복 또한 심한 편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찾아가면 저희를 반갑게 맞아주죠. 한달에 한번이지만 체육대회도 하고, 케익도 함께 만들면서 정을 키워가고 있습니다."그런 그에서도 보육봉사활동 과정에서 가슴 아픈 사연이 있다고."지난해 신종플루로 인해 행사가 취소됐을 때입니다. 당시 아이들이 왜 약속을 지키지 않았느냐고 물어와 가슴이 아팠었죠. 부모들로부터 버림받은 아이들인 만큼, 애정과 관심을 더 가져야겠다고 생각하게됐습니다."그의 이웃사랑 정신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유네스코에서 주관하는 통역자원 봉사활동이 바로 그것.처음에는 영어 공부 차원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한국 학생들에게는 외국문화를, 그리고 외국인에게는 한국 문화를 알리는 알림이 역할을 톡톡히하고 있다고."통역자원 봉사활동을 4년 째 하고 있습니다. 최근 글로벌화로 외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외국인 문화 체험을 주제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통역봉사를 다니는 게 주 업무입니다. 통역봉사는 단순히 외국을 배우는 것보다 한국을 알리는 기회가 되기도해서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2010-11-22 06:32:18이상훈 -
"세계여행 제 인생의 꿈이지요""사람 사귀는 것 좋아하고, 호기심 많으면 돼요."해외여행에 나서는 사람이 갖춰야 할 덕목치고는 너무 단순해 보인다.그렇다고 사람 사귀는 게 귀찮거나 별반 호기심이 없다고해서 바깥여행을 하지말라는 것은 아니다.2004년 처음 해외여행이라는 데 맛을 들인 뒤 지난 6년간 무려 37개 국가를 '순방'한 한 20대 여성이 들려준 이야기다.주인공은 한국얀센에서 소화기계용약제 '파리에트'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김효정(29, 서울약대) PM이다.김씨는 자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솔직히 범생이 타입이었어요. 집안도 보수적인 편이었고, 환경이 그렇다보니 (다른 세상에 대한) 선입견이 많았어요."고리타분한 범생이인 그를 자극한 것은 발바닥으로 지구를 '마사지' 한다는 한비야씨였다."고등학교 시절 독서토론모임에서 활동했는데 그 때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을 읽었어요. 세계 여행에 대한 꿈은 그때부터 꾸게 됐죠."김 PM은 이로부터 3년을 기다렸다. 여행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부지런히 과외를 뛰어 돈도 마련했다.대학 3학년 마지막 학기가 끝나고 다른 학생들은 약사국시 준비를 위한 워밍업에 들어갈 때 그는 가방을 쌌다. 첫 여행지는 인도였다.그리고는 곧바로 아메리카 대륙 종단에 도전했다. 홀홀단신으로 16kg짜리 베낭을 맸다. 캐나다에서 시작해 라틴아메리카를 휘도는 데 꼬박 8개월이 걸렸다.이렇게 그는 지난 6년 중 대략 1년여를 해외 여행지에서 보냈다. 이 가운데서도 무려 8개월을 '바람의 딸'로 행세했던 아메리카 대륙 종단사건에 대한 얘깃거리가 많았다.2004년 쿠바에서이름없는 터미널 한 귀퉁이에서 노숙했던 일, 스페인어가 국어인 나라에서 유창하게 영어를 구사하던 흑인 남성에게 사기 아닌 사기를 당했던 일, 한번에 38시간동안이나 탔던 장거리 버스여행 등등.김 PM은 바로 어제 있었던 일을 들려주듯이 이야기의 실타래를 풀어냈다. 스페인어를 몰라 애를 먹다가 여행 중 일주일간 집중 공략했는데, 놀랍게도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가 됐다.당차기도 했다. '인터내셔날 워커 캠프'를 미리 신청해 약 2주 가량을 멕시코의 한 산골마을에서 봉사활동하면서 보냈다. 이 일로 관할 주지사의 저녁만찬에 초대됐고 현지 라디오방송에도 출연했다.멕시코 남부 치아파스주에 위치한 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의 본거지 마을에도 다녀왔다. 그는 들뜬 목소리로 "동네 아이들에게 닭싸움을 가르쳐줬다"며 당시를 회상했다.페루 마추피추 유적 답사길에서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텐트를 치고 잠을 잤는데 아침에 일어났더니 커다란 바윗돌이 머리위까지 굴러왔던 것이다."낙석이 많은 지역이라 위험한 곳이라고 들었어요. 밤새 돌이 굴러왔다는 얘긴데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고 혀를 내둘렀다.정열의 댄스 살사의 본고장인 쿠바에서는 하루를 날 잡아 왠종일 춤을 배웠다. 그는 "아르헨티나에 가서 탱고도 꼭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여행은 인종의 축제장이다. 길을 오가다보면 자연히 친구가 생기기 마련이다.김 PM도 여행길에서 '다국적'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한국에 와서는 '페이스북'이 소통경로다. 접선자들은 수십명이 넘는다.이들은 서로 자신의 국가로 친구들을 초청한다. 김 PM도 몇몇을 한국에 불러 가이드역을 맡기도 했다.페루 마추피추 유적지 답사길에서 외국 친구들과 함께."여행 다니면서 외국 친구들과 토론할 시간이 많았어요. 뭐랄까 다소 충격적이었어요. 문화적 차이도 있겠지만 사고의 유연성이라거나 자립심 또는 독립심, 개방된 사고 이런 것들을 주변(한국)에서 경험하지 못했거든요."김 PM은 더 나이 먹기 전에 전 세계를 완주하는 게 꿈이다. 제일 가보고 싶은 나라는 천혜의 '트레킹' 코스를 품고 있는 네팔이다.한달 보름후면 잉게보르크 바흐만의 '삼십세'의 경계에 진입하게 될 그는 연말을 위한 멋진 여행계획도 세워뒀다.친구와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을 보고, 뉴욕 타임스퀘어 앞에서 새해를 맞기로 한 것이다.이국땅에서 맞는 서른살의 새해는 어떤 색깔의 행복일지 일단 상상에 맡기자.2010-11-18 06:31:59최은택
-
"넘치는 끼, 영업에 올인하고 있죠"비즈니스의 꽃으로 불리는 영업부, 사람들과의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하면서 매출을 올려야하는 막중한 임무를 띄고 있어 무엇보다 적극성과 사교성을 요구한다.누구보다 도전적이고 적극적으로 대학생활을 보낸 박지은 씨(바이엘코리아·29)는 "영업이 나를 선택했다"고 말하는 당찬 영업사원이다.올해로 영업 4년차인 그녀는 바이엘에서 일산, 파주, 구리, 남양주, 도봉구, 의정부, 중랑구 등지에서 칼디비타와 엘레비트를 담당하고 있다.그녀의 학창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제과점 도넛 제작판매부터 대형마트 매장 영업사원, 동대문시장 악세사리 매장 판매사원 등을 경험해 일찍이 영업에 소질을 보였다.또 넘치는 끼를 주체하지 못해 전국노래자랑 참가를 시작으로 외대가요제 대상, 직장인 밴드대회 대상을 휩쓸었고 캐리비안베이 패션쇼와 부산 국제모터쇼 무대위에 서는 것은 물론 룩 엘리트 모델로 본선까지 진출했다."정말 바쁘게 대학시절을 보냈던 것 같아요. 호기심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다 마음먹은 일은 꼭 해야하는 성격때문에 후회없는 학창시절을 보냈죠. 그때 그 시절의 경험들이 지금 영업하는데 많이 도움돼요."이 처럼 화려한 경력을 가진 박 씨에게도 외교관이라는 꿈을 꾸며 학교 도서관에 파묻혀 공부하던 시절이 있었다. 모든 고시생들이 한번 쯤을 거쳐간다는 신림동 생활도 했었다.그러나 학교 축제, 가요제 등의 현수막만 봐도 엉덩이가 들썩거려 공부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는 그녀는 결국 자신이 가진 에너지를 발산하면서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영업사원의 길을 택했다."사실 서울 4년제 인문계열의 학과를 졸업한 여대생에게 취업이 녹록치가 않았어요. 이곳 저곳 기웃거려봤지만 낙방만 했고 영업부서는 저를 인재로 봐줬어요. 영업이 저를 선택했고 저는 그 운명을 받아들였죠. 그리고 이왕이면 정말 영업을 잘하는 인재가 돼야겠다고 결심했어요."처음 영업부에 배치돼 비거래처를 담당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무대뽀 정신'으로 밀어붙였다. 매일같이 유리창을 닦으면서 냉랭했던 약사의 마음의 문을 열었다. 추운계절이면 올리브잎차, 감잎차, 허브차 등 요일별로 새로운 차를 보온병에 담아 거래처를 드나들었다.박 씨의 이 같은 열정이 불모지였던 비거래처를 석 달만에 1000만원 매출이 나오는 우수 거래처로 만들었다.지금은 영업인의 길을 걷고 있지만 한 때 매니지먼트사에 소속돼 가수준비를 했던만큼 노래에 대한 큰 열정을 가지고 있는 박 씨는 직장인밴드 보컬로 활동중이다. 바쁜 시간을 쪼개 운동과 어학 등 자기계발에도 열심이다. 그렇다고 영업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영업은 실적으로 승부하기 때문에 목표의식이 강한 박 씨에게 주어지는 목표는 성장의 촉매제 역할을 한다."최우수 사원이되면 상금 1억원과 BMW를 리스해줘요. 핸드폰 바탕화면에 저의 '드림카'를 배경으로 해놓고 목표달성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또 저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열정적인 배우자도 찾하고 있어요. 하고싶은 일이 많은만큼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야죠."2010-11-15 06:30:35이현주 -
"클래식이 흐르는 약국 어때요?"강동구 동아약국에 들어면서 클래식 음악이 귓가를 울린다. 급하게 약국에 들어선 환자들도 어느 새 클래식 음악에 귀를 기울인다. 3년째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동아약국에서는 익숙한 풍경이다.동아약국 문상연 약사(47, 경희대약대, 강동구약사회 부회장)는 지역 약사회에서는 알아주는 클래식 마니아이다. 이제는 그와 처음 대면한 회원들도 '클래식에 조예가 깊으시네요'라는 말을 건 낼 정도라고 한다.문 약사가 클래식 음악을 접하게 된 동기는 취미생활을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마음의 안정의 얻기 위해서였다는 설명이다.약국 간의 경쟁이 상당한 스트레스로 다가오면서 이를 해소할 수 있는 탈출구를 찾던 중 들으면 마음이 편한해진다는 말에 수백곡이 수록된 40장 세트 CD를 구입해 무작정 듣기 시작했다.무작정 듣기 시작한 클래식 음악은 지루함으로 다가왔다. 그래도 들었다. 왕복 2시간이 걸리는 출퇴근을 비롯해 틈만 나면 클래식 음악을 들었다. 1시간이 되는 곡을 1주일 내내 들은 적도 있다.그제서야 귀가 서서히 열리기 시작했다. 음계나 조성, 화성 같은 작곡의 기술적인 부분까지는 아니더라도 마음을 울리는 진한 감동이 느껴지기 시작했다."클래식 음악 감상에서도 중요한 것은 무조건 많이 듣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같은 곡을 반복해서 듣다보면 처음에는 느껴지지 않았던 감정들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유명한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도 처음 들으면 익숙한 부분 외에는 지루하게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스무번, 서른번을 들으면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흐를 때가 있습니다."클래식 음악의 감동을 조금씩 알아가면서 조용하고 지루한 명상음악이라는 선입견도 바뀌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 클래식 음악이 귀에 익자 곡에 대한 해설과 작곡 동기, 배경설명을 읽고 정성들여 듣는 것에도 재미가 붙기 시작했다.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바로크부터 19세기 낭만파까지 서양 음악사를 줄줄 읊을 정도로 클래식 음악사에 대한 배경지식도 쌓였다. 올해 중순에는 클래식 음악사를 소개하는 글을 구약사회보에 싣기도 했다.요즘 문 약사는 수 많은 클래식 음악 가운데 즐기는 곡을 선별해 자신만의 애장 리스트를 만드는데 푹 빠져있다.특히 올 초부터는 회원들이 함께 즐기자는 취지에서 저작인접권이 만료된 곡들을 간략한 곡 해설과 함께 구약사회 홈페이지에 업로드하기 시작한 것이 벌써 220여곡에 이르고 있다.아직까지 회원들의 반응이 뜨거운 것은 아니지만 클래식 음악을 즐기는 회원들이 늘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에 곡을 소개하는 활동을 그만둘 의사는 없다는 것이 문 약사의 설명이다."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직까지 클래식 음악에 대한 저변이 생각보다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처음에는 저도 클래식 음악은 조용한 명상음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혼자서 분위기를 잡고 듣는 음악말이죠. 하지만 클래식은 즐겁고 경쾌하고도 편안한 음악입니다. 차분하고 조용한 음악보다 즐거운 음악이 마음도 더 편안하게 해줍니다."문 약사는 곡 선정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여타의 약국들도 충분히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약국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다소 삭막한 약국의 분위기를 전환하고 환자들의 마음을 진정시키는데 클래식 음악처럼 좋은 곡도 없다.이에 문 약사는 약국에서 듣기 좋은 음악으로 음량변화가 크지 않고 명랑한 선율이 있는 바로크 고전파 음악을 추천한다. 베토벤 음악은 유명세에 비해 규모가 크기 음량 변화가 심한 곡이 많다는 점에서 선곡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귀뜸한다."약국에서 음악틀기가 힘든 이유는 곡 선정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CD 한 장만 틀어봐야 약사 스스로 듣기가 지겨워져 2주를 넘기기 힘듭니다. 하지만 조금씩 클래식 음악을 귀에 익혀가면서 자신만의 애장곡들을 선정해 나간다면 클래식 약국을 만드는 것도 어렵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클래식 음악은 약국 분위기 제고는 물론 음악을 통해 환자들에게 신뢰를 안겨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2010-11-11 06:30:36박동준 -
"야구가 좋아 그라운드에 꿈을 실었지요"첫 사회인 야구리그 데뷔전에서 동해시약사회 야구동호회 팜베이스는 24대 11로 패배,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그러나 19명의 선수들은 좌절하지 않고 오늘도 그라운드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리그 첫 승을 위해서.강원 동해시약사회 야구동호회 팜베이스는 약사사회에서 창단된 3번째 팀이다. 이미 대전시약사회, 경기 부천시약사회는 팜베이스보다 한발 앞서 야구단을 운영하고 있다.팜베이스 김유일 회장(47 고려약국)은 하이원배 리조트 대회에서 사회인 야구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며 이제 시작이니 더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팜베이스는 주말마다 연습에 한창이다. 오는 14일 부천시약사회 야구단과 문학구장에서 시합이 있기 때문이다.야구단 총무와 유격수와 투수를 맡고 있는 권오성 약사는 프로야구 우승팀 홈구장에서 경기를 한다고 하니 꿈만 같다며 부천시약팀이 우리보다 강하지만 멋진 경기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사회인야국 리그 공식 데뷔전에서는 패배의 쓴 맛을 봤지만 친선경기 등을 모두 합치 팜베이스의 전적은 3승3패다. 창단한지 1년도 안된 팀치고는 괜찮은 성적이다.팜베이스는 약사들이 모인 술자리에서 우연찮게 만들어졌다. 그냥 말로만 끝날 줄 알았던 팀 창단은 야구에 대한 약사들의 열정으로 급물살을 탔다.약사들은 사비를 털어 팀 창단 준비에 들어갔고 약 500만원의 비용을 투자, 야구단 창단의 결실을 일궈냈다.김 회장은 "분회가 작아 약사들끼리 운동을 하기가 쉽지 않은데 야구단을 창단한다고 하기에 흔쾌히 받아드렸다"고 말했다.야구가 좋아서 모인 약사, 약업인들은 500만원이 육박하는 큰 돈도 마다하지 않고 장비, 유니폼 구입에 나섰다.모든 회계, 장비공동구매 등 야구단 대소사를 맡고 있는 팜베이스 총무 권오성 약사의 힘이 컸다.권 약사는 "리그참여 비용, 운동장 사용료 등 돈이 많이 든다"며 "그러나 야구가 좋아서 모인 멤버들이라며 큰 문제는 없었다"고 전했다.팜베이스는 약사 9명과 약업인 7명 등 총 19명으로 구성돼 있다. 단장은 김유일(동해시약사회장), 감독은 김낙유 약사(그랜드약국)가 담당한다.팜베이스 멤버2010-11-08 06:30:47강신국 -
"해금의 매력에 한 번 빠져 보실래요?"한국MSD 김지희 대리#한국MSD에는 1주일에 한 번 해금 소리로 회사를 떠들석하게 하는 이가 있다. 그 주인공은 한국MSD 멀티채널마케팅 부서의 김지희 대리."업무 시간이 끝나고 해금을 배우는데 해금 소리가 너무 커서 야근하는 직원들은 '아 또 시작됐구나' 할 정도로 익숙해졌죠"그가 전통악기를 배우기 시작한 이유는 단순하다. 일을 하다가 알게 된 분이 가야금을 배우고 있었는데, 그의 추천으로 지인들과 함께 전통 악기를 배우기로 한 것.당시에 선택할 수 있었던 악기는 해금과 가야금이었다. 해금을 선택하게 된 것은 가야금보다 가볍기도 했지만, 해금만이 가진 독특한 매력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해금의 가장 큰 매력은 동물적인 악기라는 것.그는 "피아노는 음이 정해져 있고 조율을 해 음을 맞추는데 해금은 다르다"며 "해금은 손을 조금만 움직여도 음색이 달라지고, 한음과 한음 사이에 수 많은 음들을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우리나라 전통 악기가 현대음악에 잘 사용되지 않는 이유가 음이 5개 밖에 안 되기 때문인데, 해금은 현대악기 이상으로 수 많은 음들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퓨전음악에 나오는 단골 악기"라고 예찬했다.실제 해금은 퓨전 음악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테크노 음악 등에서도 어울리는 전통 악기다.해금 자체가 가진 매력도 있지만, 해금을 배우면서 얻을 수 있는 인간 관계 역시 그에게는 또 하나의 보너스다.그는 "제가 하고 있는 업무 자체가 새로운 툴을 개발해 내야 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다른 부서 직원들과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며 "해금을 배우면서 다른 부서의 차·부장급 상사들도 많이 알게 돼 업무 효율성도 극대화됐다"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얻을 수 있는 것은 해금을 켜는 과정에서 오는 마음의 안정이다.김 대리는 "회사에서 매주 1시간 동안 해금을 배우고 있는데,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그 시간에 해금을 연주하면서 하루의 스트레스가 다 날라간다"며 "주말에도 시간이 날 때면 해금을 연주할 정도 스트레스 해소에는 이만한게 없다"고 설명했다.그래서 요즘은 전통 악기 배우는 일을 주위 동료들에게 추천하기에 바쁘다.그는 "주위에 전통악기를 배우길 원하는 사람이 있지만, 배울만한 환경이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며 "하지만 요즘 전통악기 배우는데 관심만 있다면 학원이나, 레슨의 기회가 많이 있다"며 일단 과감한 도전을 강조했다.요즘 그의 가까운 시일 내의 계획은 연말에 있는 MSD 희망봉사단 '러브 인 액션' 활동에서 연주를 하는 것이다.그는 "해금을 연주하면 연주할수록 점점 더 매력에 빠지고 있다"며 "이제는 해금의 맛을 알고 가까운 시일 내 '러브 인 액션' 봉사 활동을 하면서 독거 노인들을 위해 해금 연주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어 "해금을 처음 할 때 내 마음이 스트레스를 날리는데 도움이 됐지만, 이제는 해금 연주를 통해 남의 마음까지 편안하게 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2010-11-04 06:30:13최봉영 -
"제가 만든 칵테일, 맛 보실래요?""친구들에게 제가 만든 칵테일을 대접하는 즐거움은 남다르죠."지난 5월부터 건강보험공단 사내방송팀에 합류한 새내기 조기봉(28) 씨는 칵테일 만들기로 주위에서 톡톡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군 입대 전인 2004년, 다양한 사회체험을 위해 배워둔 칵테일을 공단 동기들과 지인들을 초대해 솜씨를 발휘하고 있는 것."입대 직전 아르바이트를 위해 도전하게 됐어요. 당시 유명한 바텐더에게 두어달 배웠는데 처음은 어려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재미있더군요."칵테일을 배운 지 6년여 지났지만 조기봉 씨는 아직도 집에 칵테일 재료를 두고 틈틈히 지인들을 초대해 손수 만든 칵테일을 대접한다고."요즘은 짬이 나질 않아 자주는 못하지만 공단 동기들과 친구들을 초대해 이런저런 칵테일을 만들어 주곤 해요."지금은 20~30종류의 칵테일을 만들 수 있다는 조기봉 씨는 친구들에게 제 손으로 직접 만들어 대접하면 신기해하고 반응도 나쁘지 않아 자신의 기분도 덩달아 좋아진단다.조기봉 씨는 칵테일은 폭탄주와 과음이 많은 다른 술 문화와 달리 충분한 대화를 가질 수 있어 매력적이라고 강조한다.그 많은 칵테일 중 조기봉 씨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것은 싱가폴슬링이다."싱가폴슬링은 단순해보이지만 색과 맛, 향이 가장 적절하게 조화된 칵테일 같아요."이러한 점에서 칵테일과 현재 공단에서의 업무는 매우 닮아 있다는 것이 조기봉 씨의 생각이다."한 잔의 칵테일에 맛을 내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맛을 제대로 조화시켜야 하죠. 제가 몸 담고 있는 공단의 방송도 마찬가지예요. 영상과 음악, 효과가 적절히 어우러져야 훌륭한 작품이 나오게 된답니다."하나의 작품을 만들 듯 칵테일과 영상 모두, 완성하고 나면 여간 뿌듯할 수 없다는 조기봉 씨는 자신의 영상이 칵테일처럼 색과 향, 맛이 어우러지길 바란다는 소망을 내비쳤다."현장에서 보고 담고 느낄 수 있는 영상을 만들고 싶어요. 칵테일처럼요."2010-11-01 06:30:25김정주 -
"여성 복서라는 게 자랑스러워요"김다미 사원“복싱은 용기와 패배를 배울수 있는 너무도 매력적인 운동이에요. 한미약품을 알리는 권투선수가 되고 싶어요."제약업계에 여성복서가 탄생해 세간에 화제다. 그 주인공은 한미약품 구매팀에 근무하고 있는 김다미(19) 사원.김 사원은 올 7월에 전국아마추어 복싱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두각을 보이더니, 최근에는 전국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는 등 권투선수로서의 자질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이렇게 무시무시한(?) 성적을 올리고 있는 김다미 양이지만 나이는 이제 겨우 19살밖에 되지 않았다. 게다가 입사한지 3개월 남짓되는 새내기다.이렇게 어린 선수가 복싱에 남다른 재능을 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는 것."복싱 선수를 꿈꿨던 아버지(김영길)의 권유로 복싱을 시작했죠. 여자로서 복싱이란 운동이 힘들기도 하고, 사실 맞으면 많이 아프지만 용기와 패기를 배울 수 있는 운동이라는 점에서 점점 매력에 빠지고 있어요."이같은 열정 때문인지 김다미 사원은 벌써 2번의 입상 경력을 자랑한다.최근에는 전국체전 여성 복싱부문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관심을 모았다."회사 입사후 치른 첫 경기인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었는데 3위에 머물러 아쉬웠죠. 권투를 통해 배웠던 자신감과 도전정신으로 업무에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직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겁니다."한미약품 입사직전에는 전국 아마추어 복싱 선수권대회(고교생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김다미 사원의 복싱 미래는 매우 밝다.김 사원은 “앞으로 한미약품을 가슴에 새기고 경기에 임하는 만큼 이어질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2010-10-28 06:35:47가인호 -
"장애인들과 자전거 미국횡단이 목표"올해 6월 시각장애 2인용 자전거 선수와 국내 최대 규모 자전거 동호회 도싸 대표팀인 '마일스토리'를 이끌고 서울에서 하루에 자전거타고 부산가기 나눔(charity)행사의 중심에 있었던 주권(44·JK성형외과) 원장.꾸준히 수술을 할 수 있는 체력을 기르기 위해 시작했던 사이클이 이제는 주 원장의 일부가 됐다."레지던트때 운동은 꿈도 못꿨어요. 개원하면서 운동을 시작했는데, 수술로 인해 몸이 지치고 피곤할수록 더 열심히 자전거를 탔죠."주 원장은 비 오는 날을 제외하곤 대부분 용산 소재 자택에서부터 압구정에 위치한 병원까지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있다.하지만 이 마저도 코스가 짧다는 이유로 남산에서 새벽 운동을 하고 출근을 하거나 퇴근 후 북악산이나 상암동 월드컵경기장까지 라이딩하는 경우가 허다하다."올해 3월 '도싸-마일스토리' 팀이 창단됐어요. 최대 규모 자전거 동호회 내 마련된 사이클 대표팀이죠. 첫 단장으로 임명되서 요즘은 팀 활동에 정신이 없죠."마일스토리팀은 사이클 대회 뿐 아니라 선수 전원이 정해진 코스를 완주할 경우 1000만원의 후원금 전액을 기부하는 뜻 깊은 '나눔행사'도 함께 진행한다.주권(왼쪽에서 세번째) 원장이 이끄는 첫 나눔행사는 지난 6월 진행됐다. 시각장애 자전거 선수와 마일스토리 팀원 등 총 15명이 자정에 서울 잠실을 출발해 부산해운대 바다까지 당일 도착하는 것을 목표로 도전했다.결과는 오후 8시 30분 부산 해운대 도착. 성공이었다.이날 투어단의 완주로 후원 받은 1000만원은 안면기형 장애인을 위한 복지회에 기부됐다."마일스토리 팀은 사이클 시합만을 위해 존재하는 팀이 아니라, 사회 공헌과 봉사를 실천할 수 있는 팀이 될 것입니다."주 원장은 이어 지난 9월 13일 지체장애인 4인과 마일스토리 팀을 이끌고 부산, 대구, 대전, 수원, 서울 구간을 4박 5일간 달리는 나눔투어를 진행했다.마일스토리팀을 이끌면서 최종 목표는 장애인들과 함께 미국 횡단을 하는 것이라는 주 원장.그는 "한국을 벗어나 중국, 유럽, 미국 등지에서 자전거로 투어할 계획"이라며 "아마 평생 자전거를 타지 않을까 싶다"고 귀띔했다.2010-10-25 06:30:35이혜경 -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성수대교'"1994년 10월 21일 '성수대교'가 무너질 당시 김영희 약사(성수동 영민약국·54)도 그곳에 있었다.김 약사는 그날도 평소처럼 출근하기 위해 남편, 약국 여직원과 함께 자가용을 타고 성수대교를 건너고 있었다.성수대교 북단 끝을 내려올 때쯤 파란 봉고차가 중앙선을 넘어 아슬아슬하게 김 약사가 찬 타를 피해갔다. 그때까지 15년간 묵묵히 한강을 이은 성수대교가 무너질 리라곤 상상도 못했다.5분 뒤 약국에 도착해 성수대교가 무너졌다는 소리에 김 약사는 할 말을 잃었다.TV를 켜니 속도를 냈던 파란 봉고차는 다리 상판에 그대로 놓여 있었고, 봉고차에 탔던 전경들이 부상당한 사람들을 구하는 모습이 보였다.이날 성수대교 붕괴로 등교하던 여학생 등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김 약사는 삶과 죽음이 한순간 갈라진다는 평범한 진리 앞에서 인생의 허무감을 깊게 느꼈다.그 이후 김 약사는 다시 복원된 성수대교를 사진으로 남기는 작업을 시작했다. 남편과 취미생활로 시작한 사진은 자연스럽게 성수대교로 인도했다.김 약사는 다음달 3일부터 9일까지 인사동 인사갤러리에서 '성수대교'를 주제로 개인 사진전을 연다.이번 개인전에 출품하는 성수대교 사진.그동안 단체전은 4회까지 진행한 적은 있지만 개인전은 이번이 처음이라 의미가 남다르다."성수대교 붕괴는 내 인생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됐어요. 삶과 죽음의 찰라에서 인생의 허무함을 느꼈죠. 그때부터 하느님에게 내 삶을 온전히 맡기고 남은 생을 살기로 결심했죠"김 약사는 2~3년전부터 같은 자리에서 같은 앵글로 성수대교를 찍어 왔다. 어릴 적 사진관에서나 볼법한 필름 대형 카메라를 가지고 출사에 나섰다.사진에 찍힌 성수대교는 그 자리에서 변함이 없었지만 주위의 시간과 모습은 다양하게 변해갔다.성수대교를 찍으면서 김 약사도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약사회 임원(김 약사는 성동구약사회에서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으로서 변함없이 자리를 지킨 자신의 모습을 되볼아볼 수 있었다.지난 단체전에 출품했던 사진."최근 큰 딸이 결혼했어요. 전시회와 결혼식 준비를 모두 하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빴죠. 이제부터는 내 자신에게 더 투자하고 싶어요"김 약사의 사진은 개미가 세상을 바라본 것처럼 낮은 자세에서 찍힌 작품들이 많다. 마치 세상의 위대함을 모두 담으려는 것처럼 자기 자신을 한없이 낮춘다.위대한 자연을 담으려는 김 약사의 시선에는 성수대교의 아픈 기억이 담겨있다. 자연의 신비를 담은 사진은 다음 전시회 작품으로 벌써부터 점찍어뒀다."이번 전시회에는 못 담았지만, 다음 전시회 때는 바람의 흔적과 빛과 바람, 진부령의 아름다움을 담고 싶어요"그전에 이번 첫 개인 전시회가 무사히 치뤄지길 바란다고 김 약사는 소망했다.2010-10-21 06:31:31이탁순
오늘의 TOP 10
- 1"마트형약국도 위협적"...도넘은 판촉에 약사들 부글부글
- 24천품목 약가인하에도 수급불안 3개 품목은 약가가산
- 3대웅, 업계 최초 블록형 거점도매 도입…의약품 품절 잡는다
- 4"약가제도 개편, 제약산업 미래 포기선언...재검토 촉구"
- 5제약사 불공정 행위 유형 1위는 약국 경영정보 요구
- 66년간 169건 인허가…범부처 의료기기 R&D 성과판 열렸다
- 7K-바이오 투톱, 미 공장 인수...'관세 동맹'의 통큰 투자
- 8샤페론–국전약품, 먹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1상 투약 완료
- 9톡신은 왜 아직도 '국가핵심기술'인가…해제 요구 확산
- 10경찰, 비만치료제 실손보험 부당청구 무기한 특별단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