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봉원정대처럼 의미있는 산행하고파"
- 이혜경
- 2011-02-07 06: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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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기독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충렬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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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강원도 원주 산악 동호회인 '치악산악회'에 가입하면서 제대로 된 등산을 하게됐다는 김 씨. 고향인 충북 제천에서 학교를 다닐때면 항상 넘는 백운산 덕분에 산과 친해졌다고 한다.
"시골생활을 해서인지 제가 산하고 무척 가깝게 지내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회에 나오면서 전문적인 등반을 하고 싶었고, 그래서 산악회에 가입했어요."
시내 산악회 활동에도 모자라 김 씨는 1990년대 초 원주기독병원 산악회까지 가입, 현재 등반대장을 맡고 있다.
등산의 묘미를 묻자 김 씨는 "누구에게나 등산은 힘들어요. 힘든건 기본이죠. 힘들다고 생각하다보면 등산이 매력인 자연에서만 느낄 수 있는 무언가를 찾을 수 없어요."라고 말한다.
커피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겐 언제나 첫 잔은 쓰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특유의 향과 단맛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커피와 등산은 매우 흡사하다는 비유를 했다.
등산에 푹 빠진 김 씨는 지난 2009년 원주기독병원 개원 50주년을 축하하기 위한 행사로 마련된 티베트 니엔칭탕굴라산맥 치즈봉(6206m)원정대에 합류했다.
원주시 경계(195.3km)완주 훈련 등 약 10개월간의 훈련을 마친 원정대는 10월 12일부터 23일까지 9박 10일간 티베트에 머물면서 본격적인 등반을 시작했다.
하지만 산이 크고 높은 만큼 고소적응으로 인한 고통이 따랐다. 대원 대부분은 고소증으로 인해 식사를 하지 못했고, 결국 6명이 중도 포기 9명의 대원이 정상에 올랐다.

"원정 등반의 목표는 절대 전 대원 정상 등반을 목표로 하지 않아요. 50명이 가서 단 1명이라도 정상 등반을 기원하는게 원정 등반이예요. 9명이나 정상 등반을 한 것은 엄청난 성과죠."
이렇게 등반을 사랑하는 김 씨지만, 원정 등반을 다녀오면 "다신 가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을 한다고 한다.
"힘드니깐요. 고생을 했으니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잊혀질만하면 또 산으로 고개가 돌아갑니다."
어렸을 때는 에베레스트와 같은 '큰 산'을 가는게 목표였지만 지금은 치즈봉원정대와 같은 '의미있는 산행'을 하고 싶다는 김 씨.
"제가 등반을 하는게 다른 사람, 그리고 병원을 위하는 일이라면 더할나위 없이 기쁘죠. 그런 의미있는 산행을 하는게 앞으로의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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