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부산지역 나이트에서 좀 날렸죠"
- 이탁순
- 2011-01-31 06: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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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약청 강봉한 운영지원과장의 '고고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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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강봉한 운영지원과장(53)이 30년만에 기타를 집어들었다. 오송에 와 가족과 떨어지면서 청년시절 동고동락했던 기타가 새삼 떠올랐다고 한다.
"아내와 함께 낙원상가에 가서 통기타를 하나 장만했죠. 예전에는 일렉기타를 쳤었지만 하도 오래되서 기초부터 다시 배워보려고요"
올해로 공직생활 24년째다. 식약청에서는 인사를 주무르는 운영지원과 핵심 자리에 있다. 이런 까닭에 그의 인생에서 음악 얘기가 나오리라곤 상상도 못했다.
하지만 그의 표현대로 '딴따라' 시절의 이야기를 할 땐 식약청 현안의 대한 대화보다는 확실히 눈빛에서 열정이 느껴졌다.
중학교 시절 강 과장이 기타를 알게 된 건 같은 동네 살던 '영철'이 형 덕분이다. 영철이 형은 후에 '고목나무'로 인기를 끌었던 장욱조와 고인돌의 기타리스트로 활약했다.
그때는 제대로 된 악보를 구할 수 없어 LP판을 계속 돌려듣고 직접 곡조를 적어가며 기타를 연습했다. 그렇게 연습하던 곡만 1000여곡이 넘었고 대부분 음을 다 외울 정도였다.
군 시절에는 특기를 살려 군악대에 들어가 섹소폰을 불었다. 재주를 인정받아 문선대의 군부대 공연에도 전자기타 멤버로 설 수 있었다.
그의 음악 전성기는 군 제대 후 본격화됐다. 대학 1학년 시절 잠시 일했던 나이트클럽이 강 과장의 본무대였다.
"군대 제대하고 당시 부산지역을 주름잡던 해운대 관광호텔이랑 구미 금오산 관광호텔 나이트에서 그룹사운드 리더로 일했어요. 거기 들어가려면 많은 밴드들과 오디션 대결을 해야되기 때문에 진짜 실력이 없으면 무대에 설 수 없죠"
대학에서 교련을 배우고 장발 단속이 한창이던 70년대 말 시절이었다. 당시 단발머리를 기르던 강 과장은 억압된 사회적 분위기와는 달리 자유로운 음악에 흠뻑 취해 있었다.
그랬던 그가 대학 졸업반 때는 음악을 접고 공무원에 도전했다. 누구의 강압도 없었다. 오로지 자신이 선택한 길이다.
"집안에 공무원이 한 명도 없었어요. 당시엔 공무원이 젤 높아보였기 때문에 고민없이 공무원 시험에 도전했죠"
보사부에 들어와 식약청에 안착한 지 벌서 20년이 훌쩍 넘었다. 그동안 많은 자리에서 근무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운영지원과장이 되기 전에는 식약청 대변인을 지내기도 했다.
기타를 치던 손은 오랜 공직생활로 생긴 굳은살로 가득찼다. 이제 강 과장은 이 손을 다시 열정으로 채울 계획이다.
"요 손에 굳은살이 박히도록 연습을 해야 제대로 된 소리가 나옵니다. 기회되면 우리 청 직원들과 연주 무대에 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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