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의순 약사, 시집 '혼자의 영혼이 외로워할 때' 출간약사 출신 문학인 김의순씨가 두번째 시집 '혼자의 영혼이 외로워할 때'를 펴냈다. 김 작가는 시를 통해 고통 속에서 피어나는 삶의 희망과 행복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수필가 겸 시인 김의순 약사(동두천시 푸른약국·61)가 두번째 시집 '혼자의 영혼이 외로워할 때'를 출간해 화제다.이달 15일 발간된 이 시집은 고해의 바다로 빗대어 지는 인생길에서 존재의 의미와 자아 성찰을 이론적 철학이 아닌 일상다반사 속 언어로 고통을 희망으로 승화시켜 노래하고 있다.김 작가의 시상적 화두는 '진정한 행복을 위한 끝없는 번민과 고뇌'로 흑과백 이분법적 사고가 아닌 융합을 통한 변증법적 통찰에 있다.그의 행복론은 음과 양, 선과 악, 지혜와 무지가 둘이 아닌 마침내 상호보완·작용을 통한 큰 포용의 마음에서 물아일체의 경지에 오름을 지향하고 있다.책 속에서 김 작가는 스스로 묻고 답한다."우리는 어떨 때 가장 외로운가? "결국 홀로 이 삶을 살아간다는 막막함에 직면할때다. 당신과 같은 영혼이 여기에도 있다"라고.그의 시는 진솔한 어조로 영혼에 새겨진 외로움을 거침없이 토로한다.홀로 견뎌내는 삶. 짧은 행복을 위해 긴 노력을 거쳐야 하는 삶.이는 우리네 인생에 필연 주어진 야속하고 광대한 외로움이다. 그러나 그가 말하는 기다림과 고통은 삶의 전면 아닌 단면에 불과하다.긴 겨울이 지나야만 비로소 새순이 움트듯이, 저자는 고통 또한 긴 삶의 동반자일 수밖에 없다면 오늘의 고통을 내일의 추억으로 승화시키자고 말한다.어두운 밤이 있어 밝은 아침이 찬란하다는 사실을 전한다. 모두가 알고 있지만 자칫 잊고 마는 삶의 진리를 70여 편의 시 속에 체화시켜 노래한다.시집은 양심 / 기다림 / 돌탑 / 아버지 / 전역 / 우리가 소중한 이유 / 사춘기 / 추억 / 근본 / 아가와 어머니 / 강촌 / 떠남 / 어머님 / 심적 여유 / 죄와 벌 / 자연과 사람 / 오늘 하루 / 가난 / 삶의 평행선 / 샛별 / 젊은이 / 독백에 휘몰아치는 메아리 / 공존 / 산다는 것은 / 슬픈 파티 / 내일의 아침 해가 고통스럽다 / 사람은 왜 사는 것일까? / 기도 / 서로 손 꼭 잡고 / 사랑의 자물쇠 / 두 손 모아 행복을 받아요 / 은혜 / 자유 등의 작품이 수록돼 있다.김의순 작가는 서울 대신고등학교를 거쳐 경희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 후 1990년 동두천시에서 약국을 개업, 2010년 생애 첫 시집 '산새야 산새야'를 출간했으며, 2021년 자살예방 캠페인집 '알 수 없는 내일로 오늘을 산다'를 펴냈다.약사로서 경기도지사 표창과 자랑스런 대한약사 대상을 수상, 현재 온라인 소통 사이트를 운영 중이며 동두천시약사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2023-03-15 20:03:18노병철 -
"구 발전 위해 협력" 마포구약, 구청장 간담회[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마포구약사회(회장 박일순)와 마포구청(구청장 박강수)이 간담회를 갖고, 구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구약사회는 지난 13일 오후 2시 박강수 구청장과 오상철 보건소장, 보건소 약무팀과 간담회를 갖고 약사회 현안 등을 공유했다. 박강수 청장은 약사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초·중·고교생 의약품 안전사용교육과 마포구 진로박람회 참여, 가정내 불용의약품 폐기 사업 등에 적극 참여해 주신 데 대해 감사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약사회는 오는 5월 열리는 전회원 한마음 걷기대회에 구청장과 보건소장 등을 초청했다.이날 간담회에는 박일순 회장과 이경희 부회장, 심현지 위원장, 김은주 감사가 함께 했다.2023-03-15 19:53:16강혜경 -
약준모, 내달 복지부 앞 집회..."약 배달 문제점 전달"14일 약사회 총회에서 집회를 준비했던 약준모가 다음달엔 복지부 집회를 진행한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회장 박현진, 이하 약준모)이 다음달 복지부 앞 집회를 진행한다.어제(14일) 대한약사회 총회에서 대의원들에게 현안 해결을 촉구했던 약준모가 정부를 향한 후속 집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약준모는 “총회 집회에선 성명문 발표, 퍼포먼스, 구호 제창 등을 했던 기존 집회와 달리 대약 대의원, 지부장, 분회장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임원들에게 현안 메시지를 전달하고, 해결을 촉구하는 활동을 부탁했다”고 했다.약준모는 “대의원들에게 나눠진 유인물에는 현안에 관한 내용, 약사회와 약준모 주장의 정당성, 한약사, 약배달 등의 문제점과 근거자료를 담아 제작됐다”면서 “생각보다 많은 대의원들이 관심을 가져줬다”고 전했다.또 다음달에는 현안 해결 촉구를 위한 복지부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2023-03-15 16:33:42정흥준 -
병원협회 '환자-의사 공유의사결정 연구사업' 지원[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대한병원협회(회장 윤동섭)가 보건복지부가 추진 중인 '환자-의사 공유 의사결정 연구사업단 신규사업 공모'에 사업단으로 지원했다고 밝혔다.환자-의사 공유 의사결정 연구사업단은 진료현장에서 의사와 환자가 다양한 진단·치료법 중 하나를 선택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상호 전달하고 체계적으로 의사소통하기 위한 의료적 의사결정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지원 사업으로, 미국의 경우 2010년 이미 PCORI(Patient Centered Outcomes Research Institute)라는 별도 단체가 설립돼 R&D 사업과 보건의료 현장에서의 실증사업을 진행중에 있다.병원협회는 한국형 PCORI를 구현해 보고자 김필수 법제위원장(본플러스병원장)을 사업단장으로 해, 이번 사업을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국내 임상현장에서 우선순위를 적용해 질환별·임상분과별로 임상 상황을 선별, 전문학회와 연계해 임상분과별 진료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진료현장에 활용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가이드라인을 기초로 급여화의 근거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병원협회는 "연구개발 성과로 불필요한 의료기술 사용을 감소시켜 의료자원의 재정 건전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진료시간의 양이 아닌 질적 개선을 촉진, 고정된 진료시간과 인적·물적 자원 내에서 양질의 진료 제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어 "환자와 의사간 신뢰를 바탕에 둔 의사결정 확대로 방어진료, 과잉진료 등 의료자원의 낭비적 요소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통해 불필요한 의료기술 사용 감소와 적정 의료 유도 및 보건의료 재정 건전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업단장에 지원한 김필수 단장은 "사업을 통해 환자와 의사가 함께 결정하는 의료기술의 체계를 통해 환자중심 의료를 구현해 나갈 것"이라며 "함께하는 의사결정 방식으로 불필요한 의료기술 사용을 감소시키고 적정 의료를 유도해 쏠림현상을 방지해 보건의료 재정 건전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한편 복지부는 심사를 거쳐 오는 4월 사업단을 최종 선정한다는 계획이다.2023-03-15 15:36:32강혜경 -
전남도약, 심평원 광주지원과 간담회[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전라남도약사회(회장 조기석)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광주지원(소수미)과 간담회를 가졌다.도약사회와 심평원 광주지원은 14일 오후 7시 광주에서 간담회를 갖고 심사 관련 업무에 대한 효율화 방안을 논의했다. 또 약사회 현안 등을 함께 토의했다.이날 간담회에는 약사회 조기석 회장과 윤서영 의장, 양찬희·정승원·김성진 부회장, 최경배 총무이사회와 심평원 소수미 광주지원장, 정성수 지역심사평가위원장, 김명호 상근심사위원, 김창호 고객지원부장, 양맹엽 심사평가부장, 이은영 심사평가부팀장, 최장은 고객지원부팀장 등이 참석했다.한편 소수미 광주지원장은 우석대 약대를 졸업한 약사 출신이다.2023-03-15 13:02:05강혜경 -
오원식 건기식위원장 사임..."책임부회장제 문제"[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오원식 대한약사회 건강기능식품이사가 자진 사임한다.오원식 이사는 15일 대한약사회에 상임이사 및 이사직에 대한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사표 수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오 이사는 건기식위원장을 맡은 후 약사 주도 소분 건기식 사업을 주도하며 식약처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관련 법안 개정, 시범사업 진행 등을 주도해 온 인물이다.이번 오 이사의 사퇴로 건기식위원회에 적지 않은 타격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오 이사가 건기식위원회 위원들과 업무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왔기 때문이다.오 이사는 15일 개인 SNS를 통해 “건기식위원장을 맡고 1년간 목숨을 걸고 일했다”면서 “이 일 하나 만큼은 약사사회에 선물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노력했지만 안되는 일은 안됐다. 직책을 믿고 맡겨줬던 최광훈 회장에 감사드린다”고 심정을 밝혔다.이어 “업무를 진행하면서 현행 약사회 책임 부회장 제도에 따른 불편함을 적지 않게 느꼈다”면서 “위원장이 열정을 갖고 주도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려 해도 담당 부회장과 뜻이 맞지 않거나 업무 스타일이 다를 경우 업무 추진이 쉽지 않은 구조다.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했다.오 위원장의 사퇴로 이번 집행부가 들어서면서 신설된 건기식위원회, 소통위원회 모두 위원장이 중도 사퇴하는 상황이 발생했다.지난해 황은경 소통위원회 위원장이 자진 사퇴하면서 현재 소통위원회는 위원장 자리가 공석인 채로 운영되고 있다.2023-03-15 11:58:34김지은 -
정보통신이사도 패싱...약사회-약정원 협약이 뭐길래[데일리팜=김지은 기자] 14일 열린 대한약사회 69회 정기대의원총회 핵심 이슈는 정관 개정도 선거관리규정도, 약 배송도 아닌 단연 약학정보원이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대의원들은 왜 눈 앞에 닥친 현안들을 차치하고 약학정보원과 약사회 간의 협약과 계약, 그 안에 숨겨진 의도와 이유에 집중했을까.회원 약사들의 소유인 청구프로그램을 제대로 관리하고 있는지 감시해야 할 대한약사회 정보통신위원장은 왜 공개 석상에서 ‘패싱’을 인정하는 발언을 했을까.■ 약사회-약정원 간 ‘전산업무 협력 협정’은이날 논란의 중심에는 약사회와 약정원 간 ‘전산전업무 협력 협정’의 변경이 있었다.해당 협정은 지난 2018년 대의원총회에서 만들어졌다. 당시 약정원을 유한회사로 변경하는 등 영리법인 형태로 운영하겠다는 설이 돌면서 일종의 안전장치 격으로 마련된 것이다. 협정 내용에는 PM2000 등 ‘약국 프로그램은 약사회 소유’라는 소유권을 명확하는 내용이 포함됐으며, 협정을 변경할 시 약사회 대의원총회 승인을 받도록 하는 등 약사회의 약정원에 대한 관리감독 권한을 명확히 하기도 했다.해당 협정서는 2018년에 만들어진 이후 2019년 새로운 청구 프로그램인 팜IT3000을 Pharm IT3000으로 명칭변경하는 내용에 대한 변경이 이뤄진 후 2년 넘게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하지만 약정원 집행부가 바뀐 2022년에는 한해에만 두차례 협정서의 변경이 진행됐다. 대의원들은 협정의 변경 내용과 더불어 그 절차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 “약사회 권한은 축소, 약정원 우선권은 강화”…왜 우려하나문제를 제기한 대의원들에 따르면 지난해 바뀐 협약 내용은 크게 약정원에 대한 약사회의 관리감독 권한은 축소하고, 약사회 사업에 대한 약정원의 우선 배정권은 강화되는 방향이다.변경된 내용을 보면 약정원의 관리감독 격인 약사회 정보통신위원장의 약정원 임원겸직 의무조항과 약정원 인력변동 사항의 즉시 통보 등의 조항은 삭제됐다. 반면 대한약사회가 소유한 약국용 소프트웨어나 웹사이트 개발 및 유지보수 업무에 대해 약정원에 우선권을 보장한다는 내용으로 협력 범위를 바꾸고, 약정원은 약사회가 위탁한 약국용 소프트웨어 및 웹사이트를 활용한 수익사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내용도 변경됐다.지난해 약정원 내부 정관 개정도 진행됐는데 기존에 없었던 임원에 보수를 지급하도록 하고, 약정원 운영에 관한 논의기구인 운영위원회 조항은 삭제됐다.대의원들이 약정원의 운영 방향, 약사회와 약정원 간 관계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약정원의 탄생 배경과 핵심 사업인 PM2000 등 약국 청구 프로그램의 소유권에 있다. 약정원은 약사회 지원으로 탄생했고, 약국 청구 프로그램은 약사회, 나아가 회원 약사들의 자산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이 같은 일련의 상황이 궁극적으로 약정원의 영리화, 청구 프로그램에 대한 유료화로 가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며 우려하는 것이다.이광민 대의원은 “협약 취지와 역행해 약사회의 약정원 관리, 감독기능은 약화시키고, 약정원의 권한과 수익사업 기반은 강화된 방향으로 변경됐다”면서 “약사회가 약정원이, 약국 청구프로그램이 회원 중심으로 운영되도록 해놓은 장치를 봉인해제하는데 동의하고, 약정원이 민영화, 영리화 될 수 있도록 빗장을 열어주는 것에 우려를 넘어 분노한다”고 말했다.남수자 대의원은 “약정원의 설립 목적이 수익은 아니다. 일련의 상황을 보면서 현 집행부가 약정원의 설립 취지와 어긋나게 움직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염려가 든다”면서 “PM2000은 젊은 약사들의 노력에 의해 만들어져 약사회에 헌납한 것이다. 청구 프로그램이 약사회 회원의 자산이라는 배경에 대한 집행부의 이해가 필요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반대했지만, 변경”…패싱 공개 인정한 정보통신위원장이날 총회에서는 약사회와 약정원 간 협정 변경과 약정원 정관 개정 내용뿐만 아니라 절차에 대해서도 문제가 제기됐다. 약정원의 관리 감독의 실무자 격인 약사회 정보통신위원장이 해당 협정에 대해 동의한 것인지, 더불어 관련 내용이 상임이사회 의결 과정을 거쳤는지 여부다.정보통신위원장은 이날 총회 공개 석상에서 자신은 반대했지만, 협정은 변경됐다면서 사실상 패싱을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 결국 정당한 절차가 지켜지지 않은 상황에서 약사회와 약정원 간 협정 변경이 이뤄졌다는 것을 집행부가 인정한 셈이다.더불어 지난해 약사회와 약정원 간 협정 변경으로 약사회 정보통신위원장의 약정원 임원 겸직 의무도 삭제되면서 강 위원장은 약정원 업무나 운영에 대해 직접적으로 관여하거나 관리, 감독할 권한도 잃은 상태다.실제 강 위원장은 약사회 홈페이지 개발과 관련한 약정원과의 계약 건을 묻는 대의원 질문에 대해 “지난해 9월 이후 약정원 운영위원회에서 배제됐기 때문에 정확히 알지 못한다. 양해 바란다”고 발언하기도 했다.약정원과 약사회 간 협정 변경 등에 대해서는 지난 대한약사회 결산 감사 과정에서도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지적된 바 있고, 원상회복을 요구한 상황이다.하지만 최광훈 회장이 이날 총회에서 “100% 원상회복은 힘들다. 약정원을 관리, 감독하는 역할은 정보통신위원장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약정원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2023-03-15 11:42:34김지은 -
서초구약, 상임이사·반장 연석회의서 사업계획 공유[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서울 서초구약사회(회장 강미선)는 지난 13일 관내 한 식당에서 제1차 상임이사·반장 연석회의를 진행했다.강미선 회장은 “올해는 지난 3년 코로나 인해 지친 회원 약사들을 위해 외부활동에 중점을 두고, 회원들과 할 수 있는 문 화활동과 전지연수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또 강미선 회장은 “이웃 약국과의 화합을 위해 반장들이 반회 활성화에 힘써 달라”고 요청하며 “약사회에서는 반회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반원들이 많이 참석할 수 있도록 반회 개최와 참석을 독려해 달라”고 당부했다.구약사회는 이날 회의에서 2023년도 연간 행사 일정을 공유하고 초도이사, 전지연수 계획 등을 논의했다.2023-03-15 10:10:54김지은 -
권경곤 명예회장 "후배 약사들, 국민 생각하길"약업대상을 수상한 권경곤 대한약사회 명예회장과 그의 딸인 권경희 동국대 약대 교수.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사로서 약사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것은 소명이며 당연한 일이었다.”14일 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 69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제4회 약업대상을 수상한 권경곤 명예회장(88)은 수상 소감을 이 같이 밝혔다.권경곤 명예회장은 제28대 대한약사회장과 약사회 부회장, 자문위원 등을 역임하며 약사회 회무를 통한 약업계 발전과 국민보건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권 명예회장은 “이번 수상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또 기쁘다”며 “시상자로 추천한 심사위원들과 약사 회원들께 감사드린다. 대한약사회 최광훈 회장,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노연홍 회장, 한국유통협회 회장 조선혜 회장님께도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권 명예회장은 “약사로서 약사사회에 헌신하는 것은 소명이며,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나이를 많이 먹었고 세월이 흘러 약사사회에서 잊혔을 것이라 생각해 많이 아쉬웠는데 기억 해주신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마음”이라고 했다.그는 또 지난 약사회장 당시를 기억하며 “지난 1992년 한약사 파동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회원 약사들이 여의도광장에 모였던 날과 의약분업 시범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전국을 뛰어다녔던 일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권 명예회장은 후배 약사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그는 “약사는 환자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전문적인 활동을 해야 그 역할을 인정받을 수 있다”며 “환자가 약사를 필요로 하고 약국이 없으면 국민이 불편해야 정부가 약사의 요구사항을 들어줄 수 있는데 의약품 관련 서비스를 약사나 약국이 아닌 곳에서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약사가 설 자리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약사들이 국민이 뭘 필요로 하는지 항상 살피고 약사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업무를 개발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2023-03-14 22:02:28김지은 -
약정원 또 약정원…현안 실종된 약사회 대의원총회[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소문 난 잔치에 먹을 것은 없었다. 각종 의혹제기가 이어졌지만 누구하나 속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고, 정작 눈앞에 닥친 현안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 찾아볼 수 없었다.코 앞에 닥친 비대면 진료와 약 배송, 화상투약기, 전문약사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약사회 집행부의 대처 방안을 묻는 대의원은 단 1명도 없었다.14일 열린 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 제69회 대의원정기총회는 회의 진행 전부터 많은 관심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두 번의 대의원총회에서 의결정족수의 문턱을 넘지 못해 처리되지 않았던 정관 개정안과 대한약사회장 및 지부장 선거관리규정, 윤리규정개정안을 이번 만큼은 의결시키겠다는 총회의장단의 의지가 강했기 때문이다.이를 위해 최초로 화상, 대면 병행 총회가 계획되고 안건 표결에 전자투표 방식 도입이 준비되기도 했다. 화상 회의 참석자에 의결권을 부여하는 것을 두고 부당성 논란이 제기돼 없었던 일로 됐지만, 최초로 도입한 무선응답시스템(RF무선주파수) 전용기기는 회의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관 개정안 또 부결…선거관리규정은 수정동의안 의결이번 대의원총회의 핵심 안건 중 하나였던 정관 개정안은 올해도 의결정족수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부결 처리됐다.정관 개정안의 경우 일반 안건과 달리 제적 대의원의 과반수 이상이 찬성해야 의결이 가능하다. 약사회 전체 대의원 455명의 과반수인 228명의 대의원이 찬성해야 의결될 수 있는 것이다. 표결 결과 이날 총회에 참석한 대의원 251명 중 183명이 찬성, 66명이 반대, 2명이 기권했고, 결국 정관 개정안은 3년 연속 의결되지 못한 안건으로 남았다. 정관 개정안이 부결됨에 따라 약사윤리규정 개정에 관한 건 역시 자동적으로 폐기 처리됐다.반면 대한약사회장 및 지부장 선거관리규정의 경우 김영희 대의원이 제49조(당선무효) 3항의 4호를 일부 수정한 긴급동의안을 제출했고, 김 대의원이 제출한 수정안에 대해 144명의 대의원이 찬성해 결국 수정안대로 의결 처리됐다. ■ “약사회-약정원 협약 변경 문제있다”…최광훈 회장 “다 공개하겠다”이날 대의원총회는 약학정보원 총회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약사회와 약정원 간 협약, 계약 등에 대한 각종 질의와 문제제기가 이어졌다.특히 이 과정에서 대한약사회 정보통신위원장이 약사회와 약정원 간 협약 변경에 대해 “동의한 적이 없다”거나 홈페이지 계약 과정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는 식의 답변을 해 장 내가 술렁이기도 했다.이광민 대의원은 통상 3년에 한번 진행되던 약사회-약정원 간 협약이 지난해 두 차례 진행됐는데, 기존 협약을 상당 부분 변경하거나 삭제하는 내용이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이 대의원은 “대한약사회 정보통신위원장을 약정원 상임이사로 임명해 약정원 전산기술팀 운영에 관한 업무를 관장토록한 임원 겸직 의무조항을 삭제하고, 약정원 인력 변동사항에 대해 약사회에 통보해야 한다는 조항도 삭제했다”면서 “약정원 초기 설립 취지와 달리 약사 회원 이익에 반하는 방향으로 운영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안전장치 격 조항들이 대거 삭제된 것”이라고 말했다.이 이사는 또 “약사회는 약국용 소프트웨어 웹사이트 개발 및 유지보수 업무에 대해 약정원에 우선권을 보장한다거나 약정원은 약사회가 위탁한 약국용 소프트웨어 및 웹사이트를 활용한 수익사업을 할 수 있다로 기존 협약 내용을 변경했다”면서 “약사회의 약정원 관리 감독 기능은 약화시키고 약정원의 권한과 수익사업 기반은 강화된 방향”이라고 지적하며 약사회 정보통신위원장을 향해 이 같은 협약을 확인하고 동의한 것이냐고 물었다. 해당 질의에 대한 답변에 나선 대한약사회 강의석 정보통신위원장은 “관련 협약에 대해 반대했으며 동의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정보통신위원장의 동의 없이 약사회와 약정원 간 협약 변경이 진행됐으며, 두 번 중 한번의 협약 변경은 상임이사회 의결도 받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강의석 정보통신위원장은 “협약 변경 관련 건이 약사회 내부 결제망에 올라왔지만 반대하고 부당하다는 의사를 표명했다”며 “하지만 (의견과 무관하게) 협약 변경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 관련 내용은 대한약사회 지도 감사 과정에서도 지적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약사회, 지부 통합홈페이지 개발을 위한 약정원과의 계약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오건영 대의원은 “대한약사회 홈페이지 개발을 위해 약정원과 계약을 했다고 하는데 4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것으로 돼 있다. 해당 금액이 어떻게 책정된 것인지 의문“이라며 ”약정원도 자체 개발하는 것이 아닌 다시 외주를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왜 회원 약사들의 회비인 4억원의 돈을 투입해 외주까지 주며 홈페이지 개발 사업을 하는 건지 의문“이라고 말했다.김준수 대의원도 “대한약사회와 약정원 간 홈페이지 개발 계약을 하고, 약정원은 다시 외부 업체에 용역을 줬는데 이 과정에서 공개 경쟁 입찰을 한 것인지 수의계약이 된 것인지 의문”이라며 “약정원에서 약사회 홈페이지를 개발하는 것도 아닌데 굳이 왜 약사회와 약정원과 계약을 했냐”고 되물었다. 이에 강의석 위원장은 “지난해 말 한 외부 업체가 입찰을 통해 현재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입찰은 약사회가 약정원에 위임해 진행된 것”이라며 “지난해 9월 이후 약정원 운영위원회에서 배제된 상황이라 금액 등에 대해서는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양해를 바란다”고 답변했다.대의원총회 내내 약정원과 약사회 간 협약이나 각종 계약 등에 대한 의혹과 문제제기가 이어지자 최광훈 대한약사회장이 직접 해명에 나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최광훈 회장은 “이번 집행부는 약정원을 통해 돈을 벌겠다거나 회원 약사들을 이용한 일을 하겠다는 뜻이 전혀 없다”면서 “각종 변화와 개혁은 디지털시대 속 각종 기능 개선 등의 대비가 필요하겠다는 회장의 정무적 판단에 따른 것임을 이해해 달라. 약정원은 개방돼 있다. 오해가 있거나 조언할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비대면 진료 제도화 눈앞인데…화상투약기, 전문약사는1년에 한번 열리는 대의원총회에서 정작 눈 앞에 닥친 약사사회 현안과 회원 민생에 대한 질의와 논의는 찾아볼 수 없었다.정부의 비대면 진료 제도화 드라이브로 당장 약 배송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었지만, 관련 내용을 묻거나 집행부의 현 대처를 지적하는 대의원은 없었다. 더불어 이번 총회에서는 개국, 산업 약사가 배제된 채 입법예고된 전문약사 제도나 당장 시범사업이 시작된 화상투약기에 대한 질의도, 약사들이 가장 궁금해 할 의약품 품절 대책이나 대체조제 통보 간소화, 약사회 불용재고약 반품사업에 대한 질의나 문제제기도 이어지지 않았다.이날 총회에 참석한 한 대의원은 “비대면 진료 제도화에 따른 약 배송, 화상투약기, 상비약 자판기, 대한약사회 반품사업 등 대의원들이 회원 약사들을 대신해 질의하고 집행부를 질타할 내용이 적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부분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면서 “결국 정쟁만 남고 회원들을 위한 발전적 논의는 실종된 셈”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대의원도 "비대면진료를 비롯해 약사사회 미래가 달린 현안이 많은데 관련 논의는 전혀 이뤄지지 않아 아쉬운 총회였다"면서 "약사사회 현안이나 이슈에 대해 지부나 분회가 해야 할 역할 등을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현안에 대한 논의가 없다 보니 언급도 하지 못했다"고 했다.2023-03-14 21:39:25김지은
오늘의 TOP 10
- 1청소년 'OD파티' 유행...약국 일반약 판매 주의보
- 2약사채용 1위 팜리쿠르트, 약국대상 무료공고 오픈
- 3HLB제약 중장기 체질 개선…연구·생산력 확장 시너지
- 4비타민 성분 여드름치료제, 세번째 품목 허가…동아도 합류
- 5올해 제약바이오주 30%↑...신약 성과 바이오기업 '껑충'
- 6CES2026 휩쓴 K-의료기기…'피지컬 AI' 본격화
- 7'무약촌' 프레임...안전상비약 확대·약 배송 기폭제로
- 8임상 진입·이사회 재편…오가노이드사이언스, 성장 가속
- 9[기자의 눈] 공단 특사경, 수사권 보다 환수 대책이 중요
- 10새해 달라지는 약국 경영·제도 '이것만은 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