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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M사, 도매에 영문 계약서만 발송해 '논란'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법인 설립으로 국내 시장에 진입한 다국적사가 영문 거래 계약서만으로 계약을 진행해 거래업체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M사는 최근까지 유통업체들과 거래 계약을 맺으며 영문 계약서를 발송해 물의를 빚고 있다.한 업계 관계자는 "영문 계약서만 보낸 것도 문제지만, 세부 내용을 살펴보니 3개월 재고를 반드시 주문해야 한다는 등 불공정한 내용이 들어있다"고 설명했다.다국적사가 국내사와 계약을 할 때 보통 한글과 영문 계약서를 모두 작성한다. 두 회사가 계약서를 받아 서로 내용을 대조하고 다른 점이 없음을 확인한 후 계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업계 관계자는 "영문 계약서만으로 계약을 진행하는 건 드문 경우"라며 "불공정 거래 소지를 영문계약서에 숨기려는 의도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M사 측은 이에 대해 영문 계약서만 사용해온 게 사실이라고 했다. 이 회사는 "그간 거래업체들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 문제로 인식하지 않았다"며 "불편이 있다면 앞으로 영문과 한글 계약서를 함께 작성하겠다"고 해명했다.황치엽 한국의약품유통협회장은 "계약은 개별 회사가 합의할 내용이지만, 한국에 진출해 한국 시장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려면 한글계약서는 기본 아니냐"며 "고압적인 자세에 유통업체들의 불만이 높다"고 설명했다.황 회장은 "계약은 상호 이해관계가 관련된 문제인 만큼, 상식적인 선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유통업체들도 계약서를 면밀히 살피고 조심스럽게 접근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2016-10-10 06:14:53정혜진 -
제약, CSR 영역 확대…'사이클 스포츠마케팅' 눈길'2016 뚜르드프랑스 레탑코리아' 홍보포스터(사진제공 : 레탑코리아 홈페이지)제약사들의 스포츠 마케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비인기 종목인 '사이클'에도 다양한 후원활동이 이뤄져 눈길을 끌고있다.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풍제약과 제일약품은 다음달 5일 개최되는 사이클 대회 '2016 뚜르드프랑스 레탑코리아' 공식후원사로 나선다.한·불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130km를 달리는 이번 대회에는 약 3000명의 일반인이 참여한다. 아마추어 사이클 대회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외교부·문화관광부와 프랑스 대사관 등 정부기관과 신풍제약·제일약품을 비롯 롯데, 삼성 등 13개사가 후원을 맡는다.그동안 국내에서 일반인이 참여하는 대규모 스포츠 대회가 개최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이번 대회는 기업 이미지를 향상시킬 최적의 기회라는 설명이다특히 국민건강과 행복을 목표로 의약품을 만드는 제약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CSR)'이란 측면에서 '스포츠' 대회 후원만큼 공익 기여도를 높이면서 사업분야에 맞는 활동이 없다는 것.신풍제약은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첫 공익활동을 시작한다. 기업이미지 창출과 공익사업 기여가 목적이다.11월 6일 신풍제약과 제일약품은 레탑코리아 공식후원사로 나선다.전상진 신풍제약 이사는 "그동안 공익활동이나 스포츠 분야에서 기여한 부분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기업이미지를 창출하기 위해 스포츠 분야에서 후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대회 후원도 기업이미지에 부합하기 때문에 기업광고 등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신풍제약은 전문의약품 제조 및 판매가 주 사업분야지만 최근 화장품 사업을 런칭하는 등 OTC분야로 사업다각화를 준비 중이다. 웰빙·헬스 등 분야에서 대중적인 이미지를 정착시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제일약품은 3000명 참가자 전원에게 '제일파프쿨'을 협찬한다. 직접적인 제품 노출을 통해 스포츠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만들 기회로 여겨진다.행사를 주관하는 와티스포츠 관계자는 "별도행사를 통해 팜플렛 배부와 기업광고 홍보영상 등이 노출될 예정이다"며 제약사들이 건강한 사회기여 등 CSR 측면에서 후원을 결정했다고 전했다.한편 국·내외에서는 오랫동안 사이클팀을 후원해온 경우도 있다.인슐린을 개발하며 당뇨치료제로 유명한 글로벌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는 2006년 세계 최초로 당뇨병 환자로만 이루어진 프로 사이클팀을 창단해 공익활동을 펼치고 있다.당뇨병 환자로 이루어진 '노보노디스트' 사이클팀(사진제공 : 노보노디스크)당뇨병을 겪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희망을 주고 당뇨병을 모르는 이들에게는 경각심을 일깨워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노보노디스크 관계자는 "사이클 팀 운영은 CSR측면도 있지만 인슐린 치료제를 연구개발 하는 것만이 아닌 당뇨병 환자를 응원하는 활동이다. 당뇨 환자가 프로선수로서 질병을 극복해나가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실제 노보노디스크는 국내에서 열린 국제 사이클 대회 중 하나인 '뚜르드코리아'에 올해까지 4년 연속 참여했다. 특히 지난해 국내 당뇨환자를 초청해 당뇨관리 등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토크투게더' 행사를 진행했다.이날 당뇨병에 좌절하지 않고 최고 수준의 경기를 보여주는 그들의 경험을 당뇨 환자들에게 전달하고, 질병을 이겨낼 수 있도록 응원한 것으로 알려졌다.삼양사 사이클팀(사진제공 : 삼양사)국내에서는 삼양사 사이클팀이 주목받는다. 1986년 '비인기 종목' 활성화와 지역사회 공헌 등 CSR측면에서 삼양사 사이클팀을 창단했다.삼양사 여자실업팀은 국내 여자 사이클 대회 4연속 종합 우승 등 현재 국내 최강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 팀은 특히나 선수를 육성해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에 참가시키는 등 사이클 종목 활성화에 기여를 하고 있단 관련업계의 평가다.2016-10-08 06:14:55김민건 -
'란셋' 출판 다국적사 엘스비어, 제약 사업 철수?다국적 논문 출판업체 엘스비어가 제약을 포함한 국내 헬스케어 사업을 중단할지도 모르겠다.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엘스비어코리아는 최근 이같이 결정하고 해당 부서 정리에 들어갔다. 진행중인 프로젝트는 8월부터 잠정 중단된 상황이다.다만 본사에서 향후 검토를 진행후 국내 헬스케어 사업 재진행 여부를 결정한다는 복안이다.엘스비어는 세계적인 의학저널인 란셋을 출판하고 해부학 교과서인 그레이아나토미를 출판하는 등 명망 높은 글로벌 출판사이다.여기에 연구자들을 위한 워크숍 개최를 비롯 제약사들과 다양한 마케팅 파트너십을 구축해 왔다.이번 한국의 헬스케어 비즈니스 철수는 노바티스의 리베이트 관련 검찰 수사에 연루됐던 점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기존 논문 출판 사업은 계속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엘스비어는 지난 7월 서울서부지방검찰청 리베이트 전담 수사팀의 노바티스 조사 과정에서 학술 저널 제공 혐의가 포착되면서 압수수색을 받았었다.한 다국적제약사 관계자는 "논문 관련 의뢰할 일이 있어 접촉했는데, 진행이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다. 아무래도 글로벌 차원에서 조치가 이뤄진 듯 하다"고 말했다.2016-10-07 06:14:00어윤호 -
셀트리온 리툭산·허셉틴시밀러, 북미 유통사 '테바'셀트리온이 개발하고 있는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개발명 CT-P10)'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개발명 CT-P6)'의 미국·캐나다 유통사로 다국적 제약기업 '테바가' 나선다.6일 해외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양사는 최근 두 약물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계약 조건은 테바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선급 라이선스 금액(License Fee)으로 1억6000만불(한화 약 1767억원)을 지급하고, 향후 두 제품의 상업화에 따른 수익을 셀트리온헬스케어와 배분(Profit sharing)하는 것이다.다만 선급 라이선스 금액 중 6000만불은 진행 상황에 따라 반환(Refundable)되거나,향후 공급 물량에 대한 선급금으로 전환이 가능한(Creditable) 조건이다.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테바는 미국 제네릭 사업에서 성공을 거둔뒤 신약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한 기업이다. 이번에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를 통해 또한번 북미 지역에서 신화를 쓸지 주목된다.트룩시마는 류마티스관절염 및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스 림프종 등의 치료에 쓰이는 항체 바이오시밀러다. 지난해 10월 유럽 의약품청(EMA)에 판매허가를 신청해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트룩시마의 오리지널의약품은 바이오젠이 개발하고 로슈가 판매하는 '맙테라(해외 판매명 리툭산)'다. 이 제품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10대 의약품중 하나로, 지난해 6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허쥬마는 로슈의 자회사 제넨텍이 개발하고 로슈가 판매하는 유방암 치료용 항체 바이오의약품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다. 허셉틴 역시 지난해 약 7조원의 세계 매출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허쥬마는 지난 2014년 1월 국내 허가를 받았으며 초기 유방암 환자 대상 임상을 추가로 진행해 최근 종료했다.셀트리온은 4분기 중 유럽 의약품청(EMA)에 허쥬마의 판매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리툭산과 허셉틴의 북미권 매출은 전체 매출의 절반에 달하는 약 7조원 규모. 셀트리온 측은 시장의 약 20%만 가져와도 1조4000억원대 매출을 올릴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1901년 출범한 테바는 1800여종의 제네릭의약품은 물론 중추신경장애 및 통증 질환, 호흡기 질환 등 혁신신약 분야에서도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테바의 글로벌 제네릭 부문 CEO 시기 올라프슨(Siggi Olafsson)은 "셀트리온과의 협력을 계기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게 됐다"며 "단일클론항체 바이오시밀러 개발 및 생산 전문성을 보유한 셀트리온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테바의 바이오시밀러 분야 경쟁력을 제고하는 한편, 전문의약품과 제네릭 의약품 전반에 걸쳐 역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선발 제품인 램시마가 유럽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달성하는 등 선전하면서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이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북미 지역 판권 확보에 관심을 보여왔다"며 "내부 검토 결과 이미 세계 제약시장에서 확실한 영업력과 유통 역량이 검증된 테바가트룩시마와 허쥬마의 유통 마케팅 적임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한편 셀트리온의 선발제품인 램시마(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는 현재 다국적제약기업 화이자가 북미 지역에 유통하고 있다.2016-10-06 14:38:43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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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 D+7일, 제약사 주자창은 만원…왜?K모 기업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S씨는 다음주 세미나를 앞두고 대행사로부터 한 통의 메일을 받았다.배우자 중 김영란법 적용대상자가 있는 사람에게는 식사제공이 불가하다는 것. 남편이 기자인 S씨에게도 해당하는 내용이었다. S씨는 "남의 일인 줄만 알았는데, 김영란법 시행을 이렇게까지 체감할 줄 몰랐다"면서 "업무차 단체로 참석하는 행사에서 굶게 생겼다"고 말했다.비단 S씨만의 사례는 아니다. 정부가 추산한 김영란법 적용 대상자는 400만명가량에 이른다.전체 적용 대상기관이 4만 여곳, 직접 대상자는 240여 만명이지만 배우자는 일일이 확인할 수 없기에 전체 대상을 대략 400만명으로 잡은 것이다. 400만명의 법 적용 대상자와 접촉하는 사람들이 부정청탁을 하거나 금품을 건네면 처벌받는다는 점에서 사실상 전 국민이 법 적용 대상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그래서일까. 김영란법 시행 일주일차, 규제가 많기로 이름난 제약업계에서도 예상보다 변화는 컸다.3만원 이하 식사는 기본…찜찜하면 '더치페이'김밥이란 단어를 듣고 먹는 김밥만을 떠올리면 곤란하다. 모 경제지가 만든 스마트폰 앱(app) '김밥'은 '김영란법 시대, 함께 밥먹는 법'이란 뜻으로 다운로드 받으면 김영란법 관련 비용을 관리할 수 있게 도와준다. 내가 사준 금액과 내가 받은 금액을 나누어 입력할 수 있는 더치페이 계산기를 기본으로 탑재하고, 식사, 선물, 경조사 등 내역 또는 참석자 유형별로 정리하는 기능도 갖췄다.그만큼 각자 비용을 부담하는 ' 더치페이(Dutch pay)'가 일상화 됐다는 얘기다. 3만원 이하 메뉴는 기본. 식사접대는 3만원까지 가능하다는 '3-5-10 원칙'이 있긴 하지만 직무관련성 여부 등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보니 대부분 속 편히 개인카드로 결제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2만원대 김영란법 메뉴는 물론, 센스 있는(?) 홍보 담당자들은 기자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싸고 맛있는 식당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얘기도 들려온다.한 국내 제약사 홍보팀은 "시행 초기라 헷갈려 하는 경우가 많고 기자들도 매체마다 규정이 다르더라"면서 "식사시간에 약속을 잡을 때면 직접 메뉴를 정하기 보단 상대방에게 맡기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다국적 제약사 홍보 담당자는 "더치페이는 물론이고 가급적 식사시간을 피해서 약속을 잡곤 한다"며, "인원수별 청구내역이 제시되는 영수증을 챙기는 것도 필수"라고 귀띔했다. '첫 사례 피하자' 눈치싸움에 마케팅·영업활동 축소식사비용은 갹출한다 치자. 제약사들에게 더 큰 고민은 영업을 포함한 마케팅 활동이다.노바티스 관련 리베이트건으로 잔뜩 움츠러든 분위기에 김영란법마저 발효되면서 시행방식에 대한 고민이 늘고 있다. 시행 초기니 만큼 '첫 사례로 적발되는 오명만은 피하자'는 분위기가 팽배한 가운데 남들은 과연 어떻게 하는지 눈치만 보는 모양새다.다국적 제약사들은 언론사 기자들을 대상으로 자주 진행해오던 학술세미나를 과연 진행해도 되는건지, 식음료는 어느 정도 선에서 해결해야 할지 등 이전에 안하던 고민에 빠졌다.한층 높아진 병원 문턱에 타들어가는 영업사원들 속내는 말할 것도 없다. 대학병원 등 대다수 의료기관은 전 직원들 대상으로 김영란법 관련 교육을 실시하는가 하면, 수시로 사례집 등을 배포하며 주의를 주고 있는 실정.모 대형병원의 경우 언론사 인터뷰 등 제약사 홍보와 연관될 수 있는 활동을 일체 자제하도록 공문을 배포할 정도니, MR들의 영업망은 더욱 좁아졌음은 자명해졌다. 평소 같으면 MR들이 현장에 나가고 텅 비었을 제약사 주차장이 만원을 이루는 것도 김영란법에 의해 초래된 효과다.이와 관련 업계 반응은 크게 2가지 정도로 나뉘는 듯 하다. 하나는 성장을 위한 긍정적인 변화라는 시각, 또다른 하나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비관적인 시각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시행 초기라 혼란스럽긴 하지만 공정사회로 가기 위한 과정으로 봐야할 것 같다"면서 "영업방식이나 마케팅 활동에도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방식이 도입돼야 할 때"라는 의견을 밝혔다.반면 또다른 관계자는 "첫 사례만 피하면 된다는 분위기다. 시행 초기에만 눈 가리고 아웅식으로 지나다 1년쯤 지나면 법망을 피한 새로운 꼼수가 등장할 것"이라면서 "근본적인 부정부패를 뿌리 뽑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2016-10-06 06:14:59안경진 -
"진정한 사회공헌은 신약개발이죠"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뜻하는 CSR은 제약회사에게 가장 어울리는 활동이 아닐까 싶다.좋은 의약품을 만들고, 생산하는 것 자체가 어찌보면 사회적 기여도 측면에서 크기 때문이다.반면 제약회사는 생명을 담보로 장사를 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래서 어떤 기업보다 제약회사가 더 이윤을 사회와 나눠야 한다는 관점에서도 CSR활동과 연관성을 찾을 수 있다.이윤추구가 목적인 기업의 CSR 활동은 의심가기 마련이다. 진정성이 없다, 보여주기식이라는 부정적 시선과 마주칠 때도 많다. 더구나 당장 수익창출이 가능한 활동도 아니기 때문에 기업 내부에서도 천덕꾸러기 신세가 될 수도 있다.그럼에도 CSR은 장기적으로 기업의 이미지와 신뢰형성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경영자 입장에서는 고민스런 활동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소비자들의 신뢰를 먹고 사는 제약회사라면 CSR이 꼭 퍼주기 활동만은 아니다.김경태 동아제약 CSR 팀장그런 의미에서 동아제약의 CSR 활동은 국내 제약기업 중 가장 성공적이지 않았나 싶다. 19년째 이어온 대학생 국토대장정은 젊은이들의 꿈을 지원하다는 목적에도 부합하지만, 박카스 이미지를 젊게 만드는데도 일조했기 때문이다.국토대장정과 ??은 컨셉의 마케팅이 맞아 떨어지면서 박카스는 전국민 피로회복제로 동아제약의 최고 수익원이 되고 있다.동아제약이 각 사업회사로 분리 후 CSR팀을 신설한 부분도 누구보다 CSR의 중요성을 경험했기 때문이다.2014년 7월 발족 이후 지금껏 팀을 이끌고 있는 김경태(43) 팀장도 기업에서 나아가 국가와 사회에 미치는 CSR의 영형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그는 "국가와 기업이 잘 돼야 CSR 활동도 늘어난다"며 "우리나라가 보다 부강해져 산업계의 기부문화와 봉사활동이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제약회사와 뗄레야 뗄 수 없는 CSR이지만, 사실 국내 제약사들에게 CSR은 그저 '봉사활동'에 준말과 다름없다. 체계적이고 장기적 플랜과는 사실 거리가 멀다. 독립부서는 커녕 전문인력도 없는 회사가 파다하다.그전까지 동아제약도 다르지 않았다. 홍보실에서 커뮤니케이션 업무와 CSR 업무를 함께 관장했다. 그러다보니 체계적인 관리나 업무 연속성 면에서 아쉬운 점이 많았다.그러다 기업분할후 2014년 처음으로 팀이 꾸려졌고, 현재는 5명의 인원이 CSR 활동을 전담하고 있다."아마도 제약회사에서는 CSR 업무만을 보는 독립된 팀은 저희가 처음이 아닐까 싶어요. 대기업에서는 이미 CSR이 체계적으로 정립돼 있지만, 제약회사들은 아무래도 규모가 적다보니 쉽지는 않았죠. 저희도 이제 걸음마 단계입니다."부서가 처음 만들어지고 나서는 그동안 흩어져 있던 사업들을 한데 모으기 시작했다. 여기에 새로운 사업을 시작해 지금은 대학생 국토대장정, 동대문구 지역 소외계층 지원, 대한적십자 자원봉사자 지원, 미얀마 양곤 약학대학 지원, 키자니아 가그린 치과 등을 CSR팀이 맡고 있다.김 팀장은 "기업 CSR의 요즘 트렌드가 회사 고유 사업과 매칭되는 활동들이다. 예를들어 두산중공업이 전기자동차를 만든다든지, 오래됐지만 유한킴벌리의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 등이 여기에 속한다"며 "하지만 제약업계는 규제가 많다보니 마케팅에 도움이 되면서도 사회에 공헌할만한 좋은 일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일단 기획안이 나와도 예산을 따내기 어렵다. CSR 투자가 기업의 경영성과에 좌우하다보니 예산부서 설득부터 어려움이 가중된다.동아제약의 대표적 CSR 프로그램 그래도 동아제약은 강신호 회장이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CSR 활동에 힘을 실어주는 편이라 지속적이고 연속적인 사업이 가능했다. 올해로 만 89세인 강 회장은 국토대장정이나 동대문구 밥퍼 활동에 지금도 직접 참여한다.98년 시작된 국토대장정도 강 회장이 경북 상주에서 몇킬로미터를 걸어다니며 등하교를 했던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32년 창업할 때도 주위에 아픈 사람을 돕기 위해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의약품 생산이 사회공헌이라는 믿음으로요. 지금은 치료가 어려운 영역, 예컨대 치매라든지 질병을 고칠 수 있는 약물을 개발하는게 가장 큰 사회공헌이라고 믿고 계세요. 회장님을 포함해 경영자들의 마인드가 그러기 때문에 여러 사회공헌 프로그램들이 오래갈 수 있었던 같습니다."김 팀장은 내년 20주년을 기념해 대학생 국토대장정을 보다 의미있고 특별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그동안 대장정에 참여한 대원들을 한데 모아 '홈커밍데이'를 기획하고 있다고."20회나 되다보니 그때 대학생이었던 대원들이 이제는 군대 소령으로, 대기업 팀장에, 초등학교 선생님까지 각자 위치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더라고요. 처음에 기획할 때 강 회장님이 '청년들이 사회에서 자가 역할만 다 한다면 그것이 국가에 대한 사회공헌'이라고 말씀하셨죠. 원래 취지와 목적대로 국토대장정이 역할을 다한 것 같아 뿌듯하기 그지 없습니다."좋은 목적의 활동은 계속 이어지게 마련이다. 11회째 진행중인 중학생 환경 캠프에서는 과거 교육생들이 이제는 어엿한 대학생이 되어 다시 선생님으로 돌아오고 있다.김 팀장은 회사 임직원들도 재능기부 문화가 정착됐으면 좋겠다며 그렇게 되도록 중장기적 목표를 갖고 앞으로 CSR팀을 끌고 가겠다고 말했다.동아제약 CSR팀은 앞으로 군인장병, 봉사활동 참여자 등에 대한 지원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언제가는 팀이 아닌 대기업처럼 '실'로 승격됐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회사 매출도 많이 늘어나야겠죠. 좋은 약품 만들어 회사도 잘 돼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일이 많아졌으면 합니다."2016-10-06 06:14:56이탁순 -
녹십자 49주년…과감한 R&D 투자 다짐5일 경기도 용인의 녹십자 본사에서 허일섭 녹십자 회장(오른쪽에서 5번째)과 임직원들이 49주년 창립기념식을 가지고 축하떡을 자르고 있다녹십자는 5일 창립 49주년을 맞아 전 임직원과 가족사 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경기 용인에 위치한 본사 목암빌딩 강당에서 창립기념식을 가졌다.이번 창립기념식은 녹십자와 녹십자홀딩스, 녹십자엠에스, 녹십자랩셀, 녹십자셀 등 녹십자 가족사와 오창과 화순, 음성공장 및 전국사업장을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연결해 전 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됐다.허일섭 녹십자 회장은 창립기념사를 통해 "녹십자는 연구개발, 생산, 품질관리를 글로벌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쏟아온 임직원들의 노력을 기반으로 면역글로불린제제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의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 밖에도 GCBT 캐나다 공장 준공 등의 성과를 계속해서 만들어나가고 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이와 함께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 창출 및 확대를 위한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R&D 투자뿐만 아니라, 기술, 인력, 시스템의 혁신과 임직원들의 사고와 인식 전환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며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창립기념사에 이어 녹십자는 회사 발전에 기여한 임직원에게 수여하는 훈장인 녹십자 장을 포함한 각종 표창을 수여했다.녹십자 장 가운데 개척장은 개발본부 하석훈 부장에게, 번영장은 오창공장 생산2팀 김종경 과장에게, 그리고 봉사장은 PD본부 마케팅팀의 김재왕 부장에게 각각 수여됐다.또한 단체표창은 녹십자 종합연구소 세포배양2팀 등 9팀에게, 우수표창은 녹십자셀 품질팀의 서미라 부장 등 35명에게 수여됐다. 이와 함께 녹십자홀딩스 경영지원실 총무팀 이명규 부장을 비롯한 127명의 임직원에게는 근속상 수여됐다.[주요 부문 수상자 명단]■ 녹십자 장 -개척장 녹십자 개발본부 PL Unit팀 하석훈 부장-번영장 녹십자 오창공장 생산2팀 정제3파트 김종경 과장-봉사장 녹십자 PD본부 MKT1팀 김재왕 부장■ 단체표창- 녹십자 종합연구소 세포배양2팀 등 9팀■ 우수표창- 녹십자셀 품질팀 서미라 부장 등 35명■ 근속상- 녹십자홀딩스 경영지원실 총무팀 이명규 부장 등 근속 127명.2016-10-05 12:25:06가인호 -
동국, 일반약 연계 전략…'센스있는' 센시아+센스온동국제약의 일반의약품 연계품목 마케팅 전략이 눈길을 끌고 있다.인사돌과 인사돌플러스, 인사덴트까지 연계한 잇몸치료라인 브랜드 시리즈와 판시딜(탈모, 손발톱발육부진)에 타깃 적응증을 장착한 판세릴(손발톰무좀치료제)이 동국의 대표적인 OTC 연계품목 마케팅 사례다.최근에는 100억대 정맥순환치료 일반약인 센시와와 연계시킨 센스온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이번에 출시된 센스온은 센시아와 포장도 유사할 뿐만 아니라, 제품명도 비슷하게 하면서 센시아를 떠올릴수 있도록 한 부문이 돋보인다.약국시장에서 성공한 대표 OTC와 신제품 간 시너지를 내겠다는 동국의 마케팅 기법으로 보인다.동국 측은 향후 이 같은 일반약 연계품목 발매와 마케팅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일반약 브랜드는 유지하면서 연계품목 신제품을 통해 침체된 OTC 시장에 활력을 넣겠다는 전략이다. 센시아와 센스온은 비슷한 듯 하지만 각각의 특장점을 보이는 제품이다.우선 센시아는 정맥순환장애 치료제라는 타이틀로 국내 첫 발매됐다.센시아의 성분인 센탈라아시아티카는 약해져 있는 정맥 혈관벽에 직접 작용해 혈액 흐름을 원활하게 한다는 설명이다.센시아는 다리가 붓고 저리고 아픈 증상을 단순히 혈액순환 장애가 아닌 정맥순환 장애라는 점을 부각시켜 시장에서 바람을 일으키며 발매 4년만에 100억대 품목으로 성장했다.하지만 센스온은 정맥순환장애가 있을 경우 나타날 수 있는 말초혈행장애 개선에 보조적인 효과가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센스온 성분 중 비타민(B1, B6, E)은 말초혈행장애 개선, 구내염, 눈의피료 등을 개선해주며, 센스온에 포함된 감마오리자놀은 항산화 효과가 있고, 마그네슘은 근육경련에 효과적이다.회사 관계자는 "정맥순환장애가 있을 경우 하지부종, 둔중감 이외에도 저림이나 혈행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며 "이럴 경우 정맥순환개선제와 함께 보조적으로 센스온을 병용한다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센시와와 센스온의 시너지 효과가 약국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2016-10-04 12:14:56가인호 -
이춘엽 다케다 前대표, 새 거처는 IT벤처 앱노트소문이 무성했던 이춘엽 前 한국다케다제약 사장의 새로운 거처는 IT 벤처로 드러났다.스마트기기 기반의 솔루션 제공 전문회사 앱노트(Appknot, 대표 장우용)는 10월 1일자로 이춘엽 전 다케다 사장을 회장직에 영입했다고 4일 밝혔다.앱노트는 스마트기기 안에서 구동되는 기업용 컨텐츠를 제작하고, 배급 및 관리하는 '멘토 솔루션' 제공 IT 벤처기업이다. 지난 2011년에 창설돼 안정적인 시장을 구축하고 있다.'멘토 솔루션'이란 기존에 인쇄물 형식으로 제작돼 영업사원을 통해 고객에게 전달되던 제품 책자와 PC 기반의 영상 및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스마트 기기에 최적화 된 어플리케이션(App)과 디지털 콘텐츠로 제공해 언제 어디서나 접근과 사용이 편리한 특징을 지녔다. 이와 더불어 앱노트는 영업사원들이 고객 대상으로 콘텐츠에 기반하는 디테일 활동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원 및 관리하는 솔루션도 개발, 운영하고 있다.현재 멘토 솔루션은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는데, 제약 분야 다수 기업에서 사용되면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여러 제약사들이 이러한 솔루션의 도입을 적극 검토하는 중이다.최근 제약영업에 대한 규제가 한층 강화됨에 따라 의약사 등 고객 대상 디테일 활동에 선진화된 솔루션 도입이 요구되고 있기에 영업사원들의 메시지 전달 능력 향상과 고객관리를 강화하는 데 더욱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앱노트 장우용 대표는 "향후 제약 영업과 마케팅 부분에 특화된 콘텐츠를 다각적으로 개발하고, 활용 폭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제약업계에서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보유한 이춘엽 신임 회장의 합류가 앱노트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춘엽 회장은 "제약 영업과 마케팅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이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앱노트의 솔루션이 이러한 변화에 최적이라고 판단해 합류하게 됐다"며,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약업계와 앱노트 발전에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한편 이춘엽 신임 회장은 서강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최고경영자과정(AMP)을 마쳤으며, 다국적 제약기업 GSK와 한독을 거쳐 한국다케다제약 출범부터 약 5년간 대표이사로 재직했다.2016-10-04 10:01:00안경진 -
코오롱, 30년간 정체됐던 구내염 치료시장에 도전코오롱제약의 아프니벤큐액분명 대단찮은 병인데 음식을 먹거나 대화할 때 심한 통증으로 우리를 괴롭히는 구내염. 30여 년간 정체돼 있었던 구내염 치료제 시장에 코오롱제약이 도전장을 낸다.이름하여 아프니벤큐액. 제품의 정체성을 반영함과 더불어 '아픈 입엔 아프니벤큐'라는 문구가 쉽게 연상되도록 고심 끝에 붙여진 이름이다.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가글형 구내염 치료제라는 타이틀도 겸비했다.10월 4일자로 갓 선보인 제품이니 만큼 시장성을 따지기엔 이른감이 있지만, 내부적으론 상당히 고무적인 반응이다. 지난주 교육을 마친 뒤 사전영업에 착수한 도매업체들에 따르면 약국가 반응도 나쁘지 않단다. 오랜만에 입병 치료시장에서 제대로 된 히트상품이 탄생하리란 기대감이 조금씩 커져가고 있다.30여년간 정체된 시장…5년 준비하며 잠재력 확신2015년 기준 우리나라의 구내염 치료제 시장 규모는 116억원대로 추산된다. 그러나 대다수 소비자들이 떠올리는 입병 치료제는 2개 브랜드 정도에 불과하다. 30년 가까이 두 제품이 시장을 양분하며 터줏대감으로 자리해 온 터다.그럼에도 기존 치료제들에 대한 만족도는 높지 않은 편인데,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된 연고 제형이거나 강산성 용액으로 엄청난 통증을 수반하기 때문이다. 일상생활의 불편감을 감수한 채 일주일 이상 참고 견디는 환자가 대다수였던 이유도 그러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코오롱제약 관계자는 "구내염은 대한민국 국민의 70%가 경험하는 흔한 질환이다. 그럼에도 일반의약품으로 치료받는 비율은 30%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시장조사를 통해 밝혀졌다"며, "기존 치료제가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데 착안해 국내 론칭을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코오롱제약이 이탈리아에 본사를 둔 파마카사(Farmaka S.r.l.)로부터 디클로페낙 성분의 가글형 구내염 치료제를 처음 발굴한 시점은 2011년. 시장조사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했고, 작년 초부터 제품발매를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하기에 이르렀다. 발매 준비기간만도 무려 1년 반이 걸린 셈이다.코오롱제약으로선 오랜만에 야심차게 선보이는 신제품인 만큼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구내염에 걸렸을 때 선택하고 있는 치료행태부터 포장단위나 제품명, 마케팅 전략에 이르기까지 세세한 부분들에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제한적이던 구내염 치료제에 관한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성을 높이는 한편, 시장규모 자체를 키워낼 수 있겠다는 믿음도 주효했다는 설명이다.코오롱제약에서 아프니벤큐 마케팅을 담당하는 OTC팀 강민정 과장은 "스트레스성 질환인 구내염을 앓는 환자들은 직장, 학교처럼 집 밖에 있는 시간이 많지 않나. 그럼에도 치료제 사용행태를 조사한 결과 출근 직전이나 잠들기 전에만 사용하는 환자들이 대다수로 밝혀졌다"며, "원하는 시간대에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15mL 소포장 단위로 기획했다"고 소개했다.또한 "20~30년 된 장수품목이 자리하고 있는 시장이다보니 어떻게 하면 제품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 소비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아픈입엔 아프니벤큐'라는 헤드카피를 설정했고, 주고객층인 여성들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핫핑크색 패키지로 제작했다"고 덧붙였다.무스테로이드·무알콜…통증없이 빠른 효과로 기존 제품과 차별화그렇다면 실제 제품의 효능은 어떨까. 강력한 NSAIDs(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 계열답게 진통이나 항염 효과는 충분하다. 디클로페낙은 지방 친화성을 가지고 있어 인체의 모든 조직에 접근할 수 있으며, 분자 크기가 작아 피부를 통해 빠르게 전파되어 염증 부위에 작용한다고 알려진 성분. 파마카사가 특허를 보유한 CDS(Choline diclofenac salification) 공법은 디클로페낙 용해도를 증가시켜 속효성을 더욱 높였다.덕분에 가글한 후 약을 뱉어내는데도 치료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디클로페낙 성분이 충분히 흡수될 수 있도록 1분 동안 가글한 뒤 물로 헹궈내지 않아야 한다는 주의사항만 숙지하면 된다. 스테로이드나 알콜 성분을 포함하지 않는 데다 국소부위에 작용하므로 다른 약물과 상호작용 및 전신 부작용의 우려를 던 것도 아프니벤큐만의 차별점이다.디클로페낙을 투여받은 아프타성 궤양 환자군에서 자발통이 유의하게 감소했다.아프타성 궤양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디클로페낙 0.074% 마우스워시 또는 위약(Benzydamine)을 1일 3회씩 7일간 투여하도록 한 임상 결과, 디클로페낙 투여군은 자발통(외부자극 없이 가만히 있어도 느껴지는 통증)이 유의하게 감소됐으며, 통증강도 역시 위약군과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다(J Nepal Med Assoc. 2013;13;2;42-45).방사선치료로 인해 구내염이 발생한 두경부암 환자 77명에게 디클로페낙 0074% 마우스워시 또는 위약을 2~6주간 투여한 연구에서도 디클로페낙 투여군은 자발통 악화가 방지되는 결과를 얻었다(J Clin Res. 2002;5:1-15). 반면 위약군의 경우 연구시작 시점에 비해 자발통이 악화됐다는 보고다.발매 직전이라 눈코뜰새 없이 바쁘지만 아프니벤큐 덕분에 입병 생길 새가 없다는 강민정 과장은 "디클로페낙 성분이 진통소염 효과로 워낙 잘 알려졌지만 경구제로 사용될 경우 위장장애등 이상반응 우려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가글 제형을 접목시켜 효과와 부작용을 모두 잡은 신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아프니벤큐 담당 강민정 PM 미니인터뷰 ??????pm sb- 1분간 가글하는 것만으로 구내염이 치료된다니 획기적이다. 실수로 삼키거나 입안을 가글할 때 염증이 없는 부위에 닿아도 문제는 없나? eb식품의약품안전처는 경구제 기준으로 디클로페낙 성분을 하루에 최대 100mg까지 섭취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아프니벤큐액에 포함된 디클로페낙 농도는 0.074%, 1회 사용량(15mL)에는 11.1mg이 포함돼 있어 인체에 무해하다. 더욱이 경구제와는 달리 국소부위에 작용하기 때문에 다른 약물과 상호작용이나 전신 부작용을 염려하지 않으셔도 된다. 마침 복숭아향이라 아이들이 사용하기에도 부담이 없다. sb- 예방적으로 사용해도 효과를 볼 수 있나? eb물론이다. 디클로페낙은 진통소염효과에 비해 항균효과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향균효과에 대한 근거가 상당하며, 따라서 예방효과도 기대해 볼만 하다. 1회용 파우치포장으로 휴대가 간편하기 때문에 직장인이나 학생들, 다이어트 또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구내염이 자주 발생하는 젊은 여성들도 증상이 시작될 때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하루 3회씩 3일간 사용하도록 9개 파우치가 들어있지만 대개 3일이 되기 전에 치료효과를 경험하게 된다. sb- 다른 일반의약품(OTC)에 비해 준비기간이 길었다고 보여진다. 회사측 기대도 상당할 듯 한데? eb비코그린 이후 오랜만에 기획한 신제품이라 전사적으로 기대감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기존 제품들과 차별점이 크다보니 제품 기획 단계부터 성공을 확신해 왔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환자 입장에서 편의성을 높이려고 노력했다. 발매 초반에는 일차고객인 약사 대상으로 세미나 등을 통한 홍보활동에 집중한 뒤 11월 중순 이후부터 일반 소비자들 대상의 TV 광고도 준비하고 있다. 매출도 중요하지만 기존 치료제의 불편감을 해소한다는 점이 의미가 크다고 본다. sb- 목표는 어떻게 잡았나? eb구내염 치료제에 대한 소비자 선택권을 넓혀드림으로써 해당 시장의 선두 브랜드가 된다는 게 가장 일차적인 목표다.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환자층에 어필해 구강케어 브랜드로서 자리매김 하자는 브랜드 비전을 세웠다.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하는 제품이라, 약사님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환자들에게 적극 추천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2016-10-04 06:14:59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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