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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패턴이 바뀐 CSO…"지금은 살아남기 전쟁 중"정부의 강도 높은 리베이트 단속과 제약업계 자체 CP 규정 강화에 따른 영향으로 영업대행업체( CSO)들의 마케팅 패턴도 바뀌는 양상이다.기존 CSO 영업 방식이 제약사에서 위탁 받은 제품을 단순히 병의원에 공급하는 1차원적 형태에 머물렀다면 최근엔 표면상 학술마케팅을 표방하거나 딜러 방식(판매 수수료 기반)과 마케팅 기반 형태를 접목하거나 총판 형태의 도도매 납품 등으로 변하고 있다.특히 부산·전주 발 리베이트 수사 영향으로 제약사들의 CSO 계약 형태가 수수료 베이스 계약 보다 운영비 기반을 선호하는 분위기다.운영비 기반은 제약사가 CSO업체 인력을 계약기간 동안 고용한 것으로 4대 보험, 개인 활동비, 급여 등을 책임진다. CP규정과 감독 선상에서 CSO영업사원을 어느 정도 컨트롤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많은 제약사들이 이 같은 계약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다.이런 여파로 판매 수수료 방식을 고집하던 CSO들이 운영비 기반 CSO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A영업대행업체 관계자는 "최근 다수의 수수료 기반 CSO업체로부터 공동 마케팅 제안이 이어지고 있지만 해당 업체들의 CP규정 준수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CSO 영업 풍속도 중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표면적 학술·좌담회 프로그램 운영을 들 수 있다. 그동안 일부 영세 CSO들은 의사와 친분을 내세운 맹목적 매출 달성에만 열을 올린 경향이 짙었지만 경제적 이익에 관한 지출보고서 작성 등 등 회계 관리감독 강화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시군구 단위로 출신학교 또는 친분있는 의사들을 연합해 직원교육, 의료장비 구입·수리 등을 대행해 주는 CSO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예를 들어 서울시 성동구 소재 S의대 출신 선후배 5명을 관리대상으로 선정해 이들 병원만 집중 관리하는 방식이다. 이런 방법은 기존 제약사들이 구사했던 방식이지만 CSO업계에서는 최근 그 양상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위탁 책임 회피를 위한 총판도매 CSO 거래도 증가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 같은 방식은 제약-CSO 직접 계약이 아닌 제약사-도매-CSO 삼자 거래 형식으로 위탁을 준 제약사는 CSO 리베이트 리스크에서 자유로운 장점이 있다.일명 '총판도매-CSO 방식'은 유력 종합병원에 실력을 행사할 수 있는 도매업체가 항암, 순환기 등의 과목별로 특화된 CSO업체와 계약을 맺고 영업하는 형태를 말한다.B도매업체 관계자는 "총판도매-CSO 방식으로 총판도매는 제약사에게 20% 높은 마진을 붙이거나 20% 낮게 대금을 결제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여기에 더해 제품을 공급받는 CSO에게도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이익은 배가 된다. CSO CP규정 준수에 대한 관리감독 의무에서 자유로워 제약사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2017-08-29 06:14:58노병철 -
탈모약, 프로페시아·판시딜 '질주'…경쟁품과 격차2017년 상반기 탈모치료제 시장은 전문약과 일반약 각각 1위 제품인 프로페시아(성분명: 피나스테리드, 판매:MSD)와 판시딜(성분명:약용효모 등 7개성분 혹합, 판매:동국제약)이 경쟁품목과 격차를 더 벌리며 왕좌 자리를 지켰다.프로페시아는 아보다트가 제네릭 등장에 따른 약가인하로 부진한 틈을 타 시장점유율을 넓히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우울증 부작용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어 하반기 판매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28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IMS헬스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프로페시아는 18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8% 상승했다. 판시딜도 전년동기대비 29.3% 오른 38억원으로 일반약(OTC) 선두를 달리고 있다.이들과 달리 2위 제품들은 전년동기대비 하락세를 보이며 1위와 격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전문약 부문에서는 아보다트가 12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4% 하락했다. 작년 1월 특허만료로 제네릭이 진입, 약가가 인하된 영향이 컸다. 다만 아보다트의 두타스테리드 제제는 탈모뿐만 아니라 전립선비대증에도 사용되는만큼 탈모 증감 추세는 정확하지 않다.이에대해 GSK 관계자는 "아보다트가 두 번의 약가인하로 인해 판매금액은 감소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약가가 올해 23.5% 추가 인하된 이유이며 오히려 약가인하로 인해 환자들에게 효과 외에 경제적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2017년 상반기 주요 탈모치료제 실적(IMS, 백만원, %)그러나 제네릭의 영향을 받은 것은 분명해보인다. 한독테바의 위임형제네릭의 자이가드가 약 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7.6% 증가했고, 한미약품 두테도도 전년동기대비 14.5% 오른 약 5억원을 기록하는 등 제네릭약물은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기 때문이다.아보다트는 작년 상반기에는 프로페시아와 10억원 밖에 차이가 안 났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60억원으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프로페시아는 동일성분 제네릭들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 시장에서 입지는 더 단단해지고 있다.하지만 지난 6월말 허가사항에 우울증과 자살생각 부작용이 삽입되면서 복용 위험성이 이슈로 떠올라 계속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일반약 시장에서는 대중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는 판시딜이 2위 마이녹실(성분명: 미녹시딜, 판매:현대약품)과 10억원 이상 차이를 벌렸다. 작년 상반기만 해도 판시딜과 마이녹실의 격차는 약 1억원에 불과했다.판시딜은 주성분 약용효모의 탈모 방지 효과에 대해 광고를 통해 적절하게 전달하면서 소비자 인지도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특히 맥주에 들어있는 효모가 탈모에도 효능이 있다는 데 흥미를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았다는 분석이다.마이녹실S, 판토가도 판시딜과 동일성분의 약물이지만, 인지도가 높지 않아 전년동기대비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5년 탈모 진료환자는 약 21만명으로 매년 2%씩 증가하고 있다. 여성 탈모도 많아 전체 진료환자의 40% 정도가 여성으로 알려졌다. 여성 탈모 증가는 OTC 시장규모가 커지는데 일조하고 있다. 이렇듯 환자증가 추세에 있지만, 이번 문재인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에는 탈모치료제의 급여방침이 빠져 아쉬움을 내는 목소리도 있었다.다만 약물 성장세는 크지 않은 것으로 이번 조사 결과 나타났다. 주요 약물로 본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0.8%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에 대해 제약업계 관계자는 "프로페시아, 아보다트 등 기존 오리지널약물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데다 새로운 신약도 나오지 않고 있어 탈모치료제 시장은 정체 현상을 빚고 있다"고 설명했다.2017-08-29 06:14:57이탁순 -
비리어드 무염제품 경쟁 '휴온스-보령' 빅딜 모색B형간염치료제 대형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 무염제품 생산 경쟁을 펼치고 있는 휴온스와 보령제약이 특허소송을 접고 협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양사는 이달 허가받은 비리어드 무염(테노포비르디소프록실, 오리지널 비리어드는 테노포비르디소프록실푸마르산염)제품의 생산처다. 보령제약은 대웅제약 등 10여개사에, 휴온스는 마더스제약 등에 자사판매분을 제외하고 위탁 생산하고 있다.그런데 휴온스가 무염제품과 관련된 결정형특허를 국내 등록하면서 양사간 분쟁이 펼쳐지고 있다. 특허심판원 무효·권리범위 심판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보령그룹은 현재 특허법원에서 재차 특허문제를 따지고 있다.28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휴온스와 보령제약 측은 소송을 잠시 미뤄두고 협상을 진행중이다.비리어드 물질특허가 11월 9일 만료돼 무염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소송 장기화는 양쪽 모두 득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특히 보령그룹은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해당 특허소송이 해결돼야 제품출시를 할 수 있는데 특허심판원 심판에서는 사실상 패소했기 때문이다.더구나 보령그룹 중 삼일제약, 한화제약, 대웅제약, 삼천당제약, 삼진제약, 보령제약, 동국제약은 물질특허 회피에도 성공해 우선판매품목허가를 획득, 지난 26일부로 우선판매가 가능해졌다.우판권 품목에 대한 2개월 급여절차를 감안하면 물질특허 만료 한달 전인 10월 1일부터 출시가 가능해 보인다.이들이 10월 조기 출시를 위해서는 특허분쟁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업계 관계자는 "양사가 현재 특허분쟁 종료와 관련해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며 "국내 제약사끼리 분쟁으로 비화되는 것도 좋지 않은만큼 양쪽이 서로 양보하며 협의에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실제로 특허법원에서 진행 중인 소송은 양쪽의 요청으로 지연되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양쪽이 협의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보령제약과 휴온스는 면역증강제 '셀레나제' 상표권을 두고도 오랫동안 소송을 진행했지만, 작년 극적으로 협의를 도출한 바 있다. 전 셀레나제 판매처인 보령제약이 상표권을 현 판매처인 휴온스에 양도하고, 보령제약은 최근 제네릭약물을 출시하며 양쪽의 분쟁은 일단락됐다.이미 소송이 아닌 화해를 택한 휴온스와 보령제약이 이번에도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2017-08-28 12:15:00이탁순 -
동국, 반려 동물 전문 브랜드 '몰리스 케어 플러스' 론칭동국제약(대표 오흥주)이 이마트(대표 이갑수)의 반려 동물 원스톱 멀티샵 '몰리스펫샵'과의 협업을 통해, 반려 동물 전문 브랜드 몰리스 케어 플러스(Molly`s CARE+)를 론칭한다.몰리스펫샵은 이마트에서 직접 운영하는 국내 최초의 반려 동물 원스톱 멀티샵으로 강아지와 고양이 분양부터 미용, 용품 판매 및 카페 운영 등 반려 동물과 관련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동국제약과 몰리스펫이 공동으로 상품 기획과 개발을 진행하는 몰리스 케어 플러스는 론칭과 함께 반려 동물 상품 13종(사료 5종, 영양제 5종, 덴탈스틱 3종)을 출시했으며 28일부터 이마트 내에 위치한 몰리스펫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이번에 출시된 사료와 영양제들은 잇몸, 관절, 눈, 피부, 면역 등으로 구분되어 기획된 상품으로 기존 건강기능식품에 사용되는 다양한 원료들을 배합한 것이 특징이다.또한 사료는 보관이 쉽도록 개별 포장하고 영양제는 과립형태의 파우치로 만들어 사료 위에 간편하게 뿌릴 수 있는 등 편의성도 높였다. 특히, 반려 동물들이 제품을 거부감 없이 섭취할 수 있도록 맛과 향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동국제약 헬스케어사업부 담당자는 "이번 콜라보레이션의 가장 큰 특징은 반려 동물의 식품과 영양제에도 사람이 먹는 것과 동일한 성분을 사용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2017-08-28 09:43:47어윤호 -
조현병 시장 팽창…장기지속형제제·환인제약 강세인베가와 아빌리파이의 LAI제제조현병치료제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데일리팜이 28일 IMS헬스 데이터를 토대로 2017년 상반기 주요 약물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조현병치료제 시장은 전년동기 대비 10% 성장했다.특히 장기지속형주사제(LAI, Long-Acting Injection)를 선보인 오츠카의 '아빌리파이(아리피프라졸)', 얀센의 '인베가(팔리페리돈)'과 CNS 영역의 국내 강자인 환인제약의 제네릭 제품들이 선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아빌리파이는 구강붕해정인 OD정과 LAI인 메인테나가 추가되면서 총130억원대 처방을 확보했다. 2016년 상반기에 비해 13% 가량 매출이 늘었다.인베가의 경우 월1회 제형인 서스티나와 연 4회 투약하는 트린자가 모두 성장하면서 무려 17.3% 매출이 상승하며 92억원을 기록했다.두 약물의 LAI 제형은 연초 서울대병원의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ee)를 통과한 이후 빅5 병원 처방권에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주요 조현병치료제 매출 현황(단위:백만원,%)LAI의 차이는 성분과 투약주기에 있다. 블록버스터 경구제 아빌리파이의 LAI제형인 아빌리파이 메인테나는 월1회, 인베가 서스티나(월1회)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인베가 트린자는 연4회 투약으로 질환을 관리한다.얀센은 월 1회 제형도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투약편의성 면에서 유리한 옵션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아빌리파이는 안전성 면에서 전문의들에게 고평가를 받는 약물이다. 특히 인베가 서스티나와 직접비교 임상을 통해 8주차부터 건강관련 삶의 질을 유의하게 개선시켜 임상적 기능개선으로 이어졌고 보다 낮은 치료 중단율(29.7% vs. 36.7%)을 입증했다.환인은 특허 이슈를 해결하고 지난해 5월 출시한 '쎄로켈(쿠에티아핀)' 제네릭 '쿠에타핀'이 62% 성장했으며 얀센의 '리스페달(리스페리돈)' 제네릭인 '리페리돈'도 4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릴리의 '자이프렉사(올란자핀)' 역시 제네릭 출시에도 불구, 77억원의 처방액을 확보,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조현병학회 관계자는 "정신질환의 특성상, 큰 이유가 아니라면 기존 처방을 고수하는 성향이 강하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제네릭의 처방빈도도 떨어진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아울러 "정신질환 환자들의 특성상, 주기적으로 경구제를 복용하는 것이 어려운 사례가 많아 주사제에 대한 관심은 더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LAI 자체 시장이 커질 것이다"라고 말했다.2017-08-28 06:14:55어윤호 -
유통협 '의료기관 지분투자 도매' 공정위 고발 검토황치엽 한국의약품유통협회 회장의약품 유통협회가 의료기관이 지분을 갖고 있는 유통업체의 독점 거래 행위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 고발을 고려하고 있다.한국의약품유통협회(회장 황치엽)는 28일 "세브란스(안연케어), 경희의료원(팜로드), 백병원(화이트팜)을 일감 몰아주기 명목으로 고발하기 위해 자료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협회는 의료기관과 학교법인이 안연케어, 팜로드, 화이트팜에 대해 형식적으로 49%의 지분을 취득하고 사실상 유통업체를 지배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타 유통업체들이 세브란스와 경희의료원, 백병원 등과 직접 거래를 할 수 없도록 사실상 독점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인데, 현재 일부 유통업체가 안연케어, 화이트팜과 도도매로 의약품을 유통하는 것 외에는 거래가 없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의료기관 등 의약품 유통업체의 특수관계인이 유통업체 지분 50%를 넘지 않으면 약사법 제47조 제4항 제1호에 위배되지 않는다. 그러나 유통업계에서는 의약품 유통시장 거래 관계에서 대형 종합병원이 갑의 위치에서 의약품 공급권까지 가지면 시장이 왜곡되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보고 있다.협회는 지난해 안연케어의 공정위 고발을 적극 검토했지만 유사 사례가 없고 유연한 대응을 한다는 명목으로 보류하기도 했었다. 최근 경희의료원, 백병원 등이 안연케어와 유사한 형태로 유통업체를 통해 의약품 납품을 받으면서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황치엽 유통협회장은 "독점 거래는 의약품 유통시장에서 업체들간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을 막는 부작용이 있다"며 "최근 일부 의료기관이 투자한 업체를 통해 독점적으로 거래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만큼 공정위 고발을 통해 공정한 유통 시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그는 "문재인 정부가 공정한 사회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이번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2017-08-28 06:14:54김민건 -
급여 확대에 신바람 난 '렌비마' 갑상선학회 데뷔전넥사바(왼쪽)와 렌비마분화갑상선암 1차치료제로 급여권 진입에 성공한 ' 렌비마(렌바티닙)'의 마케팅 활동이 탄력을 받고 있다.수술이 불가능하고 방사성 요오드치료에 불응하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분화갑상선암 환자의 1차요법 치료제로 급여 기준이 신설됨에 따라, 24일부터 렌비마를 처방받는 환자들은 전체 약값의 5%만 부담하면 된다.급여등재가 이뤄진 바로 다음날인 25일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갑상선학회장에선 새로운 표적항암제의 등장을 환영하는 분위기를 읽을 수 있었다.강의장 바로 앞에 자리잡은 에자이의 홍보부스는 "렌비마가 방사선요오드 치료에 불응한 분화갑상선암 환자의 1차요법으로 보험급여 인정을 받았습니다"란 메세지를 내걸고 홍보전을 펼쳤다.25일 저녁에는 인터컨티넨탈 코엑스호텔로 자리를 옮겨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기도 했다.25일 갑상선학회에 등장한 렌비마 홍보부스'렌비마'는 FGFR을 함께 억제하는 기전 면에서 분화갑상선암 분야 유일한 치료제였던 바이엘의 ' 넥사바(소라페닙)'와 가장 큰 차별점을 갖는다.올해 초 업데이트된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선 넥사바(12%) 대비 높은 반응률(65%)을 인정받으며 우선 권고되는 쾌거를 올렸다.두 약을 직접 비교한 헤드투헤드 연구는 없지만 넥사바가 방사성 요오드 불응성 분화갑상선암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을 10.8개월 연장한 반면, 렌비마는 18.3개월 연장시켰다는 점도 긍정적인 반응을 유도한 것으로 평가된다.학회부스에서 만난 렌비마 담당 이미리 PM은 "임상연구를 통해 뛰어난 유효성을 인정받은 덕분에 비급여 상태임에도 80여 건의 처방건수가 누적됐다"며, "급여확대를 계기로 환자들의 치료비 부담이 줄어든 만큼 분화갑상선암 1차치료제로서의 중요성을 전달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다음주에는 급여출시 기자간담회를 열어 렌비마 처방케이스와 실제 임상현장에서의 효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가질 전망이다.최초 표적항암제임을 강조한 바이엘 홍보부스한편 경쟁약을 맞이하게 된 바이엘은 학회장에서 "분화갑상선암 분야에서 허가된 최초의 표적항암제"라는 메시지를 내세워 맞수를 뒀다.임상전문가들은 선택지가 적었던 분화갑상선암 분야에 새로운 옵션이 추가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는데, 두 약제의 장단점이 달라 세부적인 활용에도 차이가 있다는 평가다.대한갑상선학회 김원배 이사장(서울아산병원)은 "방사성 동위원소로 치료할 수 없는 분화갑상선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이 추가됐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라며, "기존 치료제보다 유효성이 뛰어난 것으로 발표된 바 있어 기대감이 크다. 넥사바 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원격전이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다만 "말기암 환자들에게 쓰는 약이기에 어느 정도 부작용은 감소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고혈압, 단백뇨 등과 같이 기존 항암제와 다른 이상반응 프로파일을 보이기 때문에 사용할 수 있는 환자군이 다르다. 부작용 대비 효과가 높아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에겐 충분히 써볼만한 약"이라고 강조했다.2017-08-26 06:14:54안경진 -
종근당, 타크로벨서방캡슐 곧 출시…특허회피 완료종근당 종근당이 연간 341억원(IMS헬스데이터 2016년 기준)의 판매액을 기록하고 있는 면역억제제 '타크로벨(타크로리무스수화물)' 서방형 캡슐의 출격준비를 마쳤다.선발 오리지널품목인 아드바그랍(아스텔라스)의 제제특허를 모두 회피한 것. 이에 따라 특허침해 부담없이 시장에 나설 수 있게 됐다.타크로벨서방캡슐은 지난 2월 허가받아 현재 보험급여 등재 절차를 밟고 있다. 기존 타크로벨이 1일 2회 복용하는 것과 달리 타크로벨서방캡슐은 1일 1회로 편의성이 향상됐다.종근당은 아드바그랍과는 다른 첨가제로, 국내 등록된 아드바그랍 3개 특허를 모두 회피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23일 2021년 4월 11일 존속만료예정인 아드바그랍 서방성 제제 특허에 대한 권리범위확인심판 청구가 성립되면서 특허도전이 마무리됐다.회사 측은 "특허소송이 완료됨으로써 출시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타크로리무스수화물 제제의 서방형 제품은 아드바그랍이 유일하다. 아드바그랍은 작년 판매액 147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35% 성장하며 시장점유율을 넓히고 있다.이미 퍼스트제네릭 타크로벨(오리지널 프로그랍, 아스텔라스)로 국내 시장 절반을 장악한 종근당이 이번 타크로벨서방캡슐로도 성공신화를 이어나갈지 주목된다.한편 면역억제제는 면역기능을 인위적으로 억제시키는 약물로, 자가면역질환이나 장기 이식에 따른 거부반응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데 사용한다.2017-08-25 12:14:54이탁순 -
9월 판피린큐·타이레놀 약국 공급가 10%대 인상(왼쪽)동아제약 판피린큐와 얀센 타이레놀 콜드에스다음달 1일부터 종합감기약 판피린큐와 타이레놀 제품 2종의 약국 공급가가 10% 이상 인상된다.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9월 1일부터 판피린큐는 약 10%, 타이레놀 콜드에스와 어린이용 타이레놀은 약 14%씩 인상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7월부터 판피린큐가 오른다는 얘기는 있어왔지만 정확하게 9월로 시점이 잡힌 건 최근이다"고 전했다. 동아제약은 종합감기약 판피린큐 약국 공급가를 2014년 7월 이후 3년 만에 인상한다. 회사 측은 데일리팜과 통화에서 공급가를 올리는데 대해 "원가 상승이 가장 큰 이유다"고 설명했다.판피린큐는 해열·진통·소염제로 콧물, 코막힘, 재채기 기침, 가래 등에 효과를 보이는 액제 형태의 종합감기약이다. 시중에는 한 박스당 20ml 용량 5병이 포함되어 판매되고 있다.한국얀센이 판매 중인 타이레놀 제품군 중 타이레놀 콜드에스와 어린이용 타이레놀 80mg도 각각 14.8%, 14.2% 오른다. 세 제품 모두 해열·진통·소염제로 아세트아미노펜을 주성분으로 한다. 한편 약국가에서는 인상 전에 제품을 확보하려는 움직이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2017-08-25 12:14:50김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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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약 시장, 다크호스 등장…기존 선두업체 '부진'비만약 시장이 기존과 다른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 선두권을 유지했던 일동제약 '벨빅'과 알보젠코리아 '푸링'이 침체기에 빠진 반면 대웅제약 '디에타민', 휴온스 '휴터민'이 치고 올라오고 있다. 작년 등장한 광동제약 '콘트라브'도 비상할 조짐을 보인다.24일 IMS헬스데이터를 토대로 2017년 상반기 주요 비만치료제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일동제약 '벨빅'이 62억원을 올려 1위를 유지했다. 10년만에 나온 비만약 벨빅은 2015년 2월 출시 이후 계속 왕좌를 지키고 있다.하지만 올해 분위기는 좋지 않다. 62억원은 전년동기대비 19.7% 하락한 수치이며, 전분기와 비교해도 7.2% 떨어졌다. 여전히 2위와 넉넉한 격차를 유지하고 있지만, 벨빅 천하가 그리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주요 비만치료제 2017년 상반기 실적(IMS, 백만원, %)벨빅을 위협하는 것은 기존 제품들의 약진, 그리고 새로운 약물의 출현이다. 벨빅과 함께 신약으로 관심을 모은 콘트라브는 23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1.6% 상승했다.광동제약은 콘트라브의 실적향상을 위해 최근 동아에스티와 손을 잡았다. 동아에스티와 광동제약은 9월부터 공동판매를 진행할 계획이다.콘트라브가 서서히 시장에 안착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제품인 대웅제약 '디에타민'과 휴온스 '휴터민'이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지각변동의 징후로 해석된다.두 제품 모두 마약성 원료인 '펜터민'이 주성분이다. 그동안 벨빅과 푸링, 같은 성분 약물인 푸리민에 밀려있었지만, 최근 무섭게 실적을 끌어올리더니 어느덧 상위권에 자리잡았다.이들이 치고 올라오자 마약성 원료 제품으로 시장을 주름잡았던 알보젠코리아가 부진에 빠졌다. 벨빅 등장 전까지 1위를 기록했던 푸링은 3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7%, 전분기대비 1.0% 하락했다. 또 푸리민도 2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3%, 전분기대비 1.7% 떨어지며 하락세를 보였다.알보젠은 경쟁에 대비, 푸링의 절반 용량 제품인 푸링세미정을 최근 선보였지만, 상반기동안 약 6000만원의 실적으로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모습이다. 올초 종근당이 판권을 획득한 제니칼도 21억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국내 최강 영업력을 보유중인 종근당이 제니칼을 살려낼지도 관심거리다.2017-08-25 06:15:00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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