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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순물 발사르탄 파동 1년...엑스포지 처방액 14%↑엑스포지 제품사진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노바티스의 고혈압 복합제 '엑스포지' 외래처방이 1년새 14% 뛰었다. 지난해 7월 불순물 검출 이후 발사르탄 성분 의약품이 무더기로 판매중지된 데 따른 반사이익을 톡톡히 봤다.22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엑스포지', '디오반', '코디오반' 등 노바티스가 보유한 ARB(안지오텐신수용체 차단제) 계열 고혈압 치료제 3종은 지난달 95억원의 외래처방 실적을 냈다. 3개 품목은 3분기 누계처방액 873억원을 합작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11.0% 올랐다.엑스포지의 처방증가가 가장 두드러졌다. 엑스포지의 지난달 외래처방액은 60억원으로 지난해 9월보다 4.7% 증가했다. 발사르탄 파동 직전인 지난해 6월보다는 4.1% 늘었다.엑스포지는 발사르탄에 칼슘채널차단제(CCB) 계열 암로디핀이 결합된 ARB/CCB 복합제다. 2013년 10월 특허만료 이후 제네릭 제품이 대거 출시되면서 월처방액이 40억원대까지 쪼그라들었지만, 불순물 발사르탄 파동이 발생한 직후부터 처방실적이 반등세를 탔다.작년 7월 엑스포지의 원외처방액은 58억원이다. 지난해 7월 초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중국 제지앙화하이파마슈티컬즈(Zhejiang Huahai Pharmaceuticals)가 공급한 발사르탄 원료의약품(API)에서 발암가능물질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검출됐다고 밝힌지 1달 여만에 처방액이 16.2% 증가했다. 이후 1년이 지나도록 매월 60억원 안팎의 처방액을 유지 중이다.엑스포지, 디오반, 코디오반 3종의 월별 원외처방실적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유비스트) 올해 엑스포지의 3분기 누계처방액은 55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특허만료 이후 이례적으로 처방량이 급등하면서 전체 의약품 중 처방 순위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불순물 발사르탄 파동 이후 총 3차례에 걸쳐 발사르탄 함유 의약품 175개 품목에 판매중지 조치가 내려지면서 오리지널 의약품으로 상당수 처방이 이동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엑스포지만큼은 아니지만 발사르탄 성분의 단일제 '디오반' 처방실적도 비슷한 양상을 나타낸다. 디오반은 지난달 외래에서 25억원어치 처방됐다. 지난해 9월보다 16.0% 증가한 액수다. 3분기 누계매출은 2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성장했다.반면 '코디오반'의 원외처방액은 큰 변함이 없었다. 지난달 코디오반의 지난달 외래처방액은 10억원으로 지난해 9월보다 7.9% 올랐다. 반면 3분기 누계처방액은 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소폭(0.3%) 감소했다. 코디오반은 발사르탄에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계열 이뇨제를 결합한 복합제다. 상대적으로 특허만료 이후 처방실적 감소폭이 적었던 탓에 발사르탄 파동 수혜도 크게 누리지 못했던 것으로 평가된다.2019-10-22 06:20:38안경진 -
한미약품, 2년연속 처방실적 1위 예약...종근당 추격[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약품이 지난해에 이어 전체 제약사 중 2년 연속 외래 처방실적 1위 자리를 예약했다. 아모잘탄, 로수젯, 에소메졸 등 자체개발한 의약품의 선전이 지속됐다. 종근당, 화이자, 대웅제약 등도 상승세를 나타내며 선두권을 형성했다.21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계 한미약품이 가장 많은 4482억원의 원외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4035억원보다 11.1% 상승하며 2위 종근당을 500억원 가량 앞섰다.2019년 3분기 누계 업체별 원외 처방실적 순위(단위: 억원, %, 자료: 유비스트) 한미약품은 지난해 5551억원의 원외 처방액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위에 등극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처방실적 1위가 유력해보인다.한미약품이 자체개발한 복합신약 제품들이 상승세를 주도했다.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은 3분기 누계 전년동기보다 10.7% 증가한 548억원어치 처방됐다. 아모잘탄은 한미약품의 간판 복합신약으로 암로디핀과 로사르탄 성분이 결합된 복합제다.지난 2017년 9월 한미약품이 내놓은 새로운 복합제 아모잘탄플러스가 3분기까지 처방액 13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0% 성장했다. 아모잘탄플러스는 고혈압 치료제로 사용되는 암로디핀, 로사르탄, 클로르탈리돈 등 3개의 약물이 결합된 복합제다. 아모잘탄에 고지혈증치료제 로수바스타틴을 더한 아모잘탄큐가 39억원의 원외 처방실적을 기록하며 아모잘탄, 아모잘탄플러스, 아모잘탄큐 등 아모잘탄패밀리는 총 717억원을 합작했다.고지혈증복합제 로수젯이 3분기 누계 전년동기보다 33.4% 증가한 541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돌풍을 이어갔다. 2015년말 발매된 로수젯은 2016년 235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한 이후 2017년 386억원, 2018년 566억원 등 매년 높은 성장세를 지속 중이다.항궤양제 에소메졸은 지난해보다 22.9% 성장한 236억원어치 처방됐다. 고혈압치료제 아모디핀이 9월 누계 171억원의 처방실적을 나타냈다. 고지혈증복합제 로벨리토는 지난해보다 3.5% 감소했지만 3분기 누계 149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하며 간판 의약품 역할을 톡톡히 했다.한미약품에 이어 종근당이 3분기 누계 3974억원의 외래 처방실적으로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4.5% 증가했지만 한미약품보다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전년동기대비 격차는 다소 벌어졌다.종근당은 간판 의약품들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뇌기능개선제 종근당글리아티린이 전년보다 14.8% 증가한 526억원어치 처방되며 회사 간판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종근당글리아티린은 글리아티린의 원 개발사 이탈리아 제약사 이탈파마코의 원료의약품을 사용한 제품이다.고지혈증치료제 리피로우(338억원), 고혈압복합제 텔미누보(285억원), 관절염치료제 이모튼(263억원), 고혈압치료제 딜라트렌(261억원) 등이 성장을 주도했다.종근당이 자체개발한 당뇨신약 듀비에(142억원)는 메트포르민 복합제 듀비메트(10억원)과 함께 3분기까지 150억원 이상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지난 2013년 국산신약 20호로 허가받은 당뇨치료제 ‘듀비에’는 치아졸리딘디온(TZD) 계열의 당뇨치료제다.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치료제로 불리는 제2형 당뇨병을 치료하는 약물이다.듀비에는 발매 첫해인 2014년 66억원의 원외 처방실적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했다. 2015년 120억원의 처방실적으로 종근당이 배출한 신약 중 처음으로 연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2016년 164억원, 2017년 171억원으로 영향력을 확대했고 올해에도 처방실적의 상승세를 이어갔다.다국적제약사 중에는 화이자가 3분기 누계 가장 많은 3535억원의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보다 6.4% 증가했다. 대웅제약과 MSD가 5%의 성장률로 상위권에 포진했고 베링거인겔하임은 지난해보다 처방실적이 10% 이상 상승했다. 유한양행은 판매 중인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의 부진으로 지난해보다 처방액이 14.0% 하락했다.2019-10-22 06:20:30천승현 -
"라니티딘 공백 메워라"...제약, 대체약 영업 쟁탈전[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라니티딘 사태가 발발한 지 약 한 달째, 대체약 경쟁이 한창인 모습이다.21일 업계에 따르면 각 제약사는 자사가 보유한 대체약으로 전환하거나, 다른 업체와 손을 잡는 등 서로 다른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기존 라니티딘 시장에서 선두에 섰던 대웅제약은 자사의 PPI제제로 발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넥시움'과 '가스모틴'이 주력 품목이다.넥시움은 에스오메프라졸 성분이다. 위염·위궤양 치료에 쓰인다. 가스모틴은 모사프리드 성분이다. 세로토닌 수용체에 작용해 위장관운동을 촉진한다. 위염·위궤양에 동반된 소화불량 치료에 주로 쓰인다.즉, 라니티딘 단일제였던 알비스를 넥시움으로, 복합제였던 알비스D를 넥시움+가스모틴으로 대체하겠다는 것이 대웅의 전략이다.대웅과 함께 라니티딘 시장을 양분했던 일동제약은 '큐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다른 업체와 손을 잡는 전략을 세웠다.앞서 일동은 라니티딘 판매금지 직후인 지난달 말, 동아ST와 '가스터'의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동아ST가 제품을 공급하면 일동이 유통을 담당하는 내용으로 전해진다.큐란의 기존 영업망을 적극 활용해 공백을 지우겠다는 것이 일동의 전략이다. 가스터를 중심으로, 자사의 PPI 계열 '라비에트' 시메티딘 제제인 '하이메틴'과 함께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이다.대웅과 일동 외에도 수많은 제약사가 이번 사태를 기회로 여기고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벌이는 중이다.보령제약의 '스토가'가 대표적이다. 사실상 유일한 라푸티딘 성분 치료제다. 보령은 라니티딘 사태 직후부터 스토가의 판로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지난 21일에는 "자체 시험결과 불순물이 발표되지 않았다"는 보도자료를 내며 대대적인 홍보에도 나섰다. 보령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권고한 액체크로마토그래프-질량 분석(LC-MS/MS)뿐 아니라 가스크로마토그래프-질량분석(GC-MS/MS)을 통해서도 NDMA가 불검출됐다"고 밝혔다.한미약품은 H2블로커 중에는 '한미파모티딘'을, PPI 중에는 에스오메프라졸 성분의 '에소메졸'을 각각 내세워 진료과별로 상황에 맞는 대체약을 추천하고 있다. 다른 약과 병용처방 시에는 한미파모티딘을, 소화기질환의 치료에는 에소메졸을 각각 추천하는 식이다.여기에 CJ헬스케어는 H2블로커나 PPI가 아닌 제3의 대체제로 P-CAB 계열의 신약인 '케이캡'을 앞세운 영업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관찰된다.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기존 영업망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유지하려는 대웅·일동과, 이번 사태를 또 다른 기회로 보고 판매를 늘리려는 다른 업체간 경쟁이 치열하다"고 전했다.다만 대체약으로 꼽히는 H2블로커와 PPI 모두 변수가 있다.H2블로커의 경우 공급난이 관건이다. 애초에 원료약 공급이 많지 않던 시메티딘은 거의 모든 품목이 품절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어 파모티딘 역시 원료수급 문제가 곧 부상할 것으로 제약업계는 예상하고 있다.식약처가 부랴부랴 허가심사 기간 단축과 신속한 원료의약품 등록(DMF) 등의 지원방침을 발표했지만, 공급난을 해소하기란 역부족이란 평가다. 라니티딘 사태가 전 세계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공급부족 현상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PPI의 경우 제한된 처방 경향이 문제로 지적된다. 기존 라니티딘은 위염·웨궤양 치료 외에 위장장애 예방을 목적으로 다른 약과 함께 처방되는 사례가 많았다.그러나 PPI는 병용처방 목적으론 잘 쓰이지 않는다. 까다로운 급여기준 때문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삭감 위험 때문에 위염·위궤영의 직접적인 치료가 아니고선 PPI를 잘 처방하지 않는 것으로 관찰된다"고 말했다.2019-10-22 06:15:33김진구 -
중구약사회, 탈북청소년 여명학교에 상비약 지원지난 18일 서울시 중구약사회 김인혜 회장(왼쪽 두 번째)과 임원, 여명학교 학생과 관계자가 비상의약품 지원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 중이다. [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서울시 중구약사회(회장 김인혜)는 지난 18일 남산에 위치한 사단법인 여명학교에 비상의약품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인혜 회장을 비롯해 김미화 부회장, 최명자 여약사위원장이 함께 했다.여명학교는 탈북 청소년을 위한 학교다. 중·고등학생들이 남한에 정착해 안정된 생활을 하도록 돕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서울 전역 7곳에 기숙사가 있으며 중구약사회는 소화제를 비롯해 22가지의 비상의약품을 지원했다. 의약품 전달 자리에서 김인혜 중구약사회장은 "꿈꾸라고 시키지 않고 꿈꾸는 법을 알려 주는 학교. 큰 꿈을 꾸게 하는 학교로 힘을 보태기 위해 중구약사회가 정성을 모아 의약품을 준비했다"며 "학생들은 과거의 아픈 기억을 잊어버리고 이 땅에서 모두 희망을 품고 민족통일과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이에 이흥훈 여명학교 교장이 지역사회 단체에서 보여준 따뜻한 관심과 사랑에 감사를 전했다.중구약사회는 여명학교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기로 약속했다.2019-10-21 18:23:18김민건 -
테바부터 사노피까지…해외 라니티딘 판매중단 확산[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전 세계적으로 라니티딘 단일제의 판매중단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각국 정부에 이어 주요 제약사가 잇따라 판매중단 혹은 회수 방침을 밝힌 것이다.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사노피가 미국에서 라니티딘 오리지널 제품인 잔탁의 자발적 회수 방침을 발표했다. 하루 앞선 17일에는 글로벌 제네릭 제약사인 테바가 회수 계획을 밝혔다.이에 자발적 회수 방침을 밝힌 글로벌 제약사는 GSK, 사노피, 테바, 산도즈(노바티스 제네릭 자회사), 아포텍스 등으로 늘었다. 여기에 미국·캐나다·호주·프랑스·영국 등 각 국가별 제네릭사도 회수에 동참하는 모양새다.아직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은 공식적으로 판매중지·회수 등의 조치를 내리진 않고 있다.다만, 상당수 국가가 개별적으로 조치를 내린 것으로 확인된다. 가장 먼저 나선 곳은 싱가포르와 캐나다다. 싱가포르는 지난달 16일 문제가 된 8개 제품을, 캐나다는 하루 뒤인 17일 전 품목을 판매중단했다.이어 지난달 19일 독일은 인도산 원료를 사용한 일부 제품에 회수 명령을 내렸다. 스위스와 프랑스가 뒤따랐다. 각각 23일과 25일 전 품목 회수 방침을 밝혔다.한국은 그 다음이다. 지난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모든 제품의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미국과 영국은 정부 차원에서 별도의 조치를 내리진 않았다. 다만, 산도즈·GSK·테바·사노피 등 오리지널사와 주요 제네릭사의 리콜 방침이 발표되면서 사실상 라니티딘 제제의 처방·유통이 중단된 상황이다.2019-10-21 12:15:30김진구 -
드링크 중심 숙취해소 시장에 환(丸)이 쏟아진다[데일리팜=정혜진 기자] 드링크 위주의 숙취해소 시장에 환 제품이 대거 출시되고 있다.드링크보다 휴대성과 배송 편의가 높을뿐 아니라 생산 단가가 저렴해 약국에서 '숙취해소 패키지'로 판매하기에 유리하다는 이유로 환 수요가 급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제약업계 "음주자에겐 '마시는 쾌감' 드링크제 유리"업계에서는 숙취해소 시장은 2014년 1300여억원에서 꾸준히 성장해 2018년 2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한다.숙취해소 제품 대표주자는 씨제이헬스케어 '컨디션', 그래미 '여명', 동아제약 '모닝케어' 등 3개 브랜드가 라인을 확대해 경쟁하며 숙취해소 시장을 선도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환 제형을 택한 숙취해소 신제품이 우후죽순 출시되면서 음료 중심이었던 시장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는 삼양사가 상쾌환을 출시한 2014년 당시만 해도 환 형태 제품의 대중화를 예상하지 못했지만 불과 5년 사이 숙취해소 시장에 환 제품 수가 많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제약업계 관계자는 "상쾌환이 상당한 홍보마케팅 비용을 지출하는 것을 보며 업계는 상쾌환의 한계가 환 제형이라고 지적했었다"고 설명했다. 환은 숙취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마시는 쾌감'을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삼양사는 최근 큐원 상쾌환은 출시 6년 만인 올해 6월 기준 5000만포 판매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상쾌환의 이같은 성공은 숙취해소 제품으로서 '환'의 성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말똥말똥', '술친굼', '간만세' 등 최근 2~3년 사이 중소벤처기업이 내놓은 환 숙취해소 제품이 십수개다. 여기에 삼천당제약의 '간의신', 유유제약의 '숙취앤굿' 등 제약사들도 환 형태의 숙취해소 제품을 내놓고 있다.씨제이헬스케어는 업계 최초로 2012년 기존 히트상품인 '컨디션'의 환 형태 제품인 '컨디션환'을 내놓았지만 초반에는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환 제형 트렌드를 타고 올해 9월 '컨디션환'을 리뉴얼해 새롭게 론칭하기도 했다.'숙취해소 환'이 주목받는 이유, "가격·휴대성·배송 용이성 영향"환 제품이 대거 늘어난 원인 중 하나는 시장 팽창에 따른 제형 다양화다. 드링크 일색이었던 숙취해소 시장이 최근 10년 사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드링크 외에도 젤리, 액기스, 환 등 다양한 제형이 등장한 것이다.새로운 제형의 공통점은 소비자 편의성이다. 환은 드링크보다 가볍고 파손될 위험도 적다.삼양사의 상쾌환 역시 이러한 관점에서 출발해 환 제형을 결정했다. 삼양사 관계자는 "삼양사 식품연구소는 2013년 초 숙취해소 제품 연구에 착수했는데, 기존 숙취해소 시장의 주류가 음료 형태인 점에 착안했다"며 "환 형태 제품은 휴대 간편성은 물론 섭취 편의성도 높일 수 있어서 기존 제품과 차별화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환 제품은 생산업체 입장에서도 생산 단가와 운반에 따르는 비용이 적어 신제품 출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같은 비타민 성분의 정제와 드링크 제품 단가를 비교하면, 정제는 드링크 제품의 수 분의 1밖에 되지 않고, 유통기한 관리와 운반 등에서도 훨씬 용이하다"고 말했다.환 제품과 드링크 제품 생산위탁을 비교해도 환 제품이 훨씬 수월하다. 드링크류는 유리병 제조업체와 드링크 생산라인을 갖춘 OEM을 별도로 찾아야 한다. 환 제품에 중소 벤처기업이 몰리는 이유다.더군다나 최근 숙취해소 제품이 온라인 시장을 주 판매처로 겨냥하면서 낮은 생산 단가, 배송 용이성, 생산업체 섭외 조건은 환 제품의 강점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이미 상쾌환의 꾸준한 마케팅으로 소비자가 '환 제형 숙취해소제'를 익숙하게 받아들인다는 전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약국 시장에서도 드링크보다 환제가 유리...'패키지판매 때문"약국 냉장고에 비치된 숙취해소제와 드링크류여기에 약국 유통을 타깃으로 한 제약사들에게는 환 제형을 선택한 또 다른 이유가 존재한다. 약국 숙취해소 시장의 트렌드 변화다.'간의신'을 출시한 삼천당제약은 생산 단가, 약국 마진, 최근 트렌드를 종합헤 환 제형을 결정했다. 드링크제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보다 좋은 원료 구입에 투입하고 이렇게 낮춘 생산단가로 약국에 넉넉한 마진을 제공해 약사의 판매 동기를 촉진하기 위해서다.삼천당제약 관계자는 "약국 판매 전용 제품을 출시하며 약국 마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데, 드링크로 생산하려면 생산단가가 너무 높아지고 소비자가격도 덩달아 올라간다"며 "질좋은 원료를 넣어 숙취해소 효과를 증대하는 동시에 약국 마진을 확보하기 위해선 드링크보다 환제가 적합했다"고 설명했다.또 다른 이유는 약국이 판매하는 숙취해소 제품이 단일제에서 복합 패키지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편의점이나 마트와 달리 약국을 찾는 소비자의 경우, 드링크류에 간 보호제, 숙취해소 제품을 함께 구성한 패키지를 선호하는 추세다.두세 가지 조합으로 '숙취해소 패키지'를 만들 경우, 기존의 4000~5000원 선의 숙취해소음료를 포함하면 객단가가 너무 높아 소비자 접근성이 떨어진다. 많은 약국들이 비타민이나 타우린이 함유된 1000원 안팎의 드링크제에 간보호 앰플, 환 제형의 숙취해소 제품을 묶은 '숙취해소 패키지'를 선호한다.이러한 이유로 약국 유통을 비중있게 생각하는 제약사라면 굳이 비싼 드링크제를 선택할 이유가 없게 됐다.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달에도 몇 개씩 신제품이 나오는 상황에서 각자 효과를 본 제품과 효능있는 원료를 내세워 성공을 장담하고 있다"며 "성공 제품을 분석하면 가격과 유통 편의성, 소비자 선호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2019-10-21 12:15:29정혜진 -
보령제약 "자체 검사결과 스토가 NDMA 불검출"스토가 제품사진[데일리팜=안경진 기자] 보령제약은 '티딘' 계열 위궤양치료제 '스토가(라푸티딘)'를 대상으로 자체 시험을 진행한 결과 불순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21일 밝혔다.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권고한 액체크로마토그래프-질량 분석기(LC-MS/MS) 뿐 아니라 가스크로마토그래프-질량분석기(GC-MS/MS)를 통해 추가 검증을 진행한 결과 두 방법 모두에서 발암가능물질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불검출됐다는 설명이다.보령제약은 "지난해 발사르탄 불순물 파동 당시 논란이 됐던 N-니트로소디에틸아민(NDEA)과 N-니트로소디이소프로필아민(NDIPA), N-니트로소에틸이소프로필아민(NEIPA) 등 4종의 니트로소아민류를 검출하기 위해 별도의 방법으로 불순물 검증을 시행했지만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스토가는 위산분비 억제효과와 위점막 보호효과를 나타내는 라푸티딘(Lafutidine) 성분의 오리지널 의약품이다. H2수용체 길항제 중 최초로 헬리코박터 파이로리(H.pylori) 제균 적응증을 획득했고, 2013년 역류성식도염 적응증을 추가했다.회사 측은 지난달 26일 라니티딘에서 NDMA가 검출된 이후 티딘 계열 전체로 안전성 우려가 확산함에 따라 의료현장과 환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자체 시험을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동시에 관련 의약품의 안전성을 자체 확인하라는 식약처의 권고를 따랐다는 입장이다.보령제약은 중남미, 동남아 등에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피마사르탄)' 해외허가와 시판을 진행하면서 NDMA 등 의약품 안전성 검증을 위한 설비와 역량을 갖추고 자체 시험을 진행해왔다.이삼수 보령제약 사장은 "라니티딘 사태 이후 대체의약품으로 처방되고 있는 스토가의 안전성을 실험데이터를 통해 확인했다. 처방의들과 환자들이 안심하고 처방, 복용할 수 있도록 선제적 검사를 진행했다"며 "안전한 의약품을 제공하기 위한 역량개발을 지속하겠다"라고 말했다.2019-10-21 10:40:30안경진 -
리피토·플라빅스·크레스토 '껑충'...특허만료약 전성시대[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화이자의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가 외래 처방 의약품 시장에서 독주체제를 지속하며 2년 연속 선두자리를 예약했다. ‘플라빅스’, ‘트윈스타’, ‘크레스토’ 등 특허만료 신약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국내 개발 의약품 중 ‘글리아타민’과 ‘로수젯’이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21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가 올해 3분기 누계 1291억원의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하면서 전체 제품 중 선두를 유지했다. 전년동기 1198억원보다 7.8% 증가했다.2019년 3분기 누계 품목별 원외처방실적 순위(단위: 백만원, %, 자료: 유비스트) 리피토는 처방실적 2위 비리어드(814억원)보다 477억원 앞서면서 올해 1위자리를 사실상 예약했다. 리피토는 지난해 1626억원의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하며 비리어드를 제치고 2016년 이후 2년만에 1위 자리를 탈환한 바 있다.지난 1999년 국내 발매된 리피토의 독주는 이례적인 현상이다. 2009년 특허만료 이후 100여개의 제네릭 제품이 진입했고 특허만료 전에 비해 보험약가는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화이자가 최근에도 한국인을 대상을 진행한 대규모 임상연구를 연이어 발표하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며 리피토에 대한 충성도를 결집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외래 처방실적 상위권 판도를 보면 리피토와 마찬가지로 특허만료 의약품의 상승세가 뚜렷했다.사노파아벤티스의 항혈전제 ‘플라빅스’가 3분기 누계 641억원의 처방실적으로 전년동기보다 16.6% 늘었다. 베링거인겔하임의 고혈압복합제 ‘트윈스타’는 지난해보다 6.4% 증가한 628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아스트라제네카의 고지혈증치료제 ‘크레스토’와 에자이의 뇌기능개선제 ‘아리셉트’는 각각 지난해보다 14.9%, 14.0% 성장했다. 노바티스의 고혈압복합제 ‘엑스포지’와 아스텔라스의 전립선비대증치료제 ‘하루날디’도 각각 전년동기보다 13.8%, 6.6% 상승하며 10위권 이내에 포진했다.특허만료 의약품의 동반 상승세는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통상적으로 제네릭이나 염변경 제네릭 등 후발의약품이 발매되면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는데 국내 시장에서는 여전히 건재를 과시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셈이다.신약의 특허만료 이후 제네릭과 유사한 수준의 약가를 형성하면서 처방현장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는 제네릭이 발매되면 오리지널 의약품의 보험약가는 종전의 70% 수준으로 떨어진다. 이후 1년이 지나면 특허만료 전의 53.55%로 약가가 내려간다. 제네릭의 상한가는 최초 등재시 특허만료 전 오리지널 의약품의 59%까지 약가를 받을 수 있고 1년 후에는 오리지널과 마찬가지로 53.55% 가격으로 내려가는 구조다.여기에 국내제약사들이 특허만료 의약품의 영업에 가세하면서 시장 방어에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피토는 제일약품이 공동으로 판매 중이며 플라빅스와 트윈스타는 각각 동화약품과 유한양행이 영업에 가세했다. 크레스토(대웅제약), 아리셉트(종근당), 하루날(보령제약) 등 주요 특허만료 신약 제품들도 국내기업이 영업에 가담했다.엑스포지의 경우 국내사가 영업에 가세하지 않았지만 불순물 발사르탄 파동의 반사이익으로 처방액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발암가능물질 NDMA 검출로 국내기업의 발사르탄 함유 의약품 175개 품목이 판매중지됐고, 상당수는 오리지널 의약품으로 처방이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리피토와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는 길리어드사이언스의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는 완연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올해 3분기 누계 비리어드의 원외처방실적은 81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5% 감소했다. 2017년 전체 1위에 등극했던 비리어드는 지난해 원외 처방금액 1537억원으로 리피토와의 격차는 89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제네릭 출시에 따른 약가인하와 점유율 하락으로 리피토와의 격차는 크게 벌어졌다.국내제약사 개발 의약품 중 대웅바이오의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의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타민’이 가장 많은 661억원의 처방실적을 3분기까지 기록했다. 같은 성분의 종근당글리아티린도 전년대비 14.6%의 성장한 526억원의 처방액을 나타냈다.종근당은 당초 알포코라는 제네릭 제품을 판매하다 2016년부터 글리아티린의 원 개발사 이탈파마코로부터 원료의약품과 상표 권한을 확보하고 종근당글리아티린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대웅제약이 글리아티린의 판권을 넘겨준 이후 그룹 차원에서 대웅바이오가 글리아타민을 구원투수로 투입했다.한미약품이 2015년말 출시한 로수젯은 올해 3분기 누계 처방실적이 전년보다 33.4% 상승한 541억원을 기록했다. 로수젯은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로 구성된 고지혈증복합제다. 당초 에제티미브 성분의 물질특허는 2016년 4월 만료 예정이었지만 한미약품은 에제티미브 사용권리를 특허권자 MSD로부터 확보하며 경쟁사들보다 시장에 먼저 진입하며 시장 선점 효과를 거뒀다.2019-10-21 06:20:37천승현 -
'케이캡' 발매 7개월만에 150억...'슈가논' 100억 돌파(왼쪽부터)케이캡, 슈가논, 카나브 제품사진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CJ헬스케어가 개발한 '케이캡'이 발매 7개월만에 150억원이 넘는 외래처방실적을 냈다. 동아에스티의 '슈가논'은 복합제와 함께 처음으로 원외처방액 100억원을 돌파했다. LG화학의 '제미글로'와 보령제약의 '카나브' 등은 복합제 발매 이후 시너지를 내면서 원외처방시장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는 모습이다.21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개발 신약 중 CJ헬스케어의 '케이캡' 활약이 두드러졌다. 케이캡은 지난 3월 발매 이후 9월까지 7개월동안 153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발매 첫달 15억원어치 처방된 후 매달 20억원 안팍의 처방실적을 유지 중이다. 지난달 원외처방액은 27억원을 넘어섰다. 현 추세대로라면 발매 첫해 매출 200억원 돌파가 가능하리란 전망이 나온다. 케이캡은 작년 7월 허가받은 '칼륨경쟁적위산분비억제제(P-CAB)'라는 새로운 계열의 위산분비억제제다. 위벽세포에서 산분비 최종 단계에 위치하는 양성자펌프와 칼륨이온을 경쟁적으로 결합시켜 저해하는 기전을 나타낸다. 첫 적응증으로 위식도역류질환을 승인받은 데 이어 올해 7월 위궤양 치료적응증을 추가했다.CJ헬스케어는 지난 3월 종근당과 손잡고 케이캡을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빠른 약효발현과 지속적인 위산분비 억제, 식사 여부와 상관 없는 복용 편의성, 낮은 약물상호작용 및 약효변동성 등이 회사 측이 내세우는 케이캡의 장점이다. 업계에서는 오랜만에 새로운 기전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가 등장하면서 의료진의 관심이 집중됐고, 종근당과의 공동판매가 시너지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 주효하다.주요 국내 개발 신약의 2019년 3분기 누계 외래처방실적 (단위: 백만원, 자료: 유비스트) 동아에스티의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은 외래처방이 지난해보다 44.5% 늘었다. 슈가논의 3분기 누계 처방액은 49억원이다. 슈가논과 메트포르민 복합제 슈가메트 2종은 3분기 누계처방액 109억원을 합작하면서 지난해보다 62.0% 증가했다.슈가논은 동아에스티가 국내 시장에 선보인 9번째 DPP-4 억제제다. 인슐린 분비 호르몬 분해효소(DPP-4)를 저해하는 기전으로, 2016년 3월 발매됐다. DPP-4 억제제 계열 중 가장 늦게 시장에 진입하면서 발매 초기 점유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영향력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단일 품목 기준 국내 개발 신약 중 올 3분기까지 가장 많은 원외처방실적을 낸 제품은 보령제약의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다. 카나브의 3분기 누계 처방액은 32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0% 증가했다. 카나브 기반의 복합제 라코르, 듀카브, 투베로 등을 합친 4종의 처방실적은 59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2.0% 늘었다.보령제약은 지난 2013년 카나브와 이뇨제를 결합한 라코르를 시작으로 2016년 카나브에 칼슘채널차단제(CCB) 계열 고혈압 치료제 성분 암로디핀을 결합한 듀카브와 고지혈증 치료제 성분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한 투베로를 각각 발매했다. 카나브 복합제 중 원외처방 규모가 가장 큰 제품은 듀카브다. 3분기 누계처방액은 전년보다 55.4% 증가한 195억원으로 집계된다. 같은 기간 라코르와 투베로는 각각 48억원과 22억원어치 처방됐다.LG화학의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는 9월 기준 전년대비 10.0% 상승한 249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제미글로와 메트포르민을 결합한 복합제 제미메트는 464억원어치 처방됐다. 제미글로와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한 제미로우까지 합칠 경우 제미글로 기반 복합제 3종은 올 들어 716억원의 처방실적을 냈다.일양약품의 항궤양제 '놀텍'의 3분기 누계처방액은 22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0% 성장했다. 대원제약의 소염진통제 '펠루비'는 전년보다 20.7% 증가한 207억원의 처방실적을 냈다.반면 동화약품의 항생제 '자보란테'와 일동제약의 B형간염 치료제 '베시보'는 시장안착에 어려움을 겪는 분위기다. 베시보의 3분기 누계처방액은 약 6억원에 그쳤다. 자보란테 처방액은 1억원대에도 미치지 못했다.자보란테는 '자보플록사신 D-아스파르트산염'을 주성분으로 하는 퀴놀론계 항생제다. 지난 2015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만성폐쇄성폐질환(만성기관지염, 폐기종 포함)의 급성 악화에 대한 사용 승인을 받았다.2017년 11월 발매된 베시보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최초의 뉴클레오타이드계열 만성B형간염 치료제다. 2012년 LG화학이 베시보의 임상2상시험 완료 이후 일동제약에 판권을 넘겼다. 동일 적응증을 갖는 비리어드와 바라크루드 제네릭 제품이 무더기로 쏟아지면서 시장침투속도가 더디다는 평가다.2019-10-21 06:20:30안경진 -
유통협 "도매, 약국 보유 라니티딘 회수 의무없어"조선혜 한국의약품유통협회 회장 [데일리팜=정혜진 기자] 한국의약품유통협회가 제약사들에 라니티딘 회수비용 부담이 당연하다는 입장을 재차 반복했다. 다만 '무조건 3%를 줘야한다'는 일방적인 요구가 아니라 3%를 시작으로 조율을 거치겠다는 의도도 내비쳤다. 요양기관의 의약품 재고의 회수는 도매업체의 의무가 아닌데도 제약사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한국의약품유통협회(회장 조선혜)는 18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최근 라니티딘 전량 회수를 둘러싼 회수비용 정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유통협회는 라니티딘 판매중지 및 회수 결정이 내려진 직후 제약사에게 '의약품 요양기관 공급가+회수비용 3%'를 정산 받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이 가운데 '요양기관 공급가'는 이미 도매업체가 요양기관에 납품할 때 지출한 비용을 보전받는 것이며, '회수비용 3%'는 요양기관 제품 회수에 필요한 비용이라고 협회는 설명하고 있다.조선혜 한국의약품유통협회 회장은 "제약사가 회수의무자로서 먼저 정산에 대한 대화를 시도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조 회장은 도매업체가 '회수의무자'가 아닌 '회수취급자'이며, 회수의약품에 대해 책임져야 할 물량은 도매업체가 보관하는 재고에 한정된다고 분명히 했다.약사법에서 정한 위해의약품 회수에 관한 규정 2조에 따라, 위해의약품 회무의무자는 제약사만 해당하며, 도매업체와 요양기관은 회수대상의약품 취급자에 속한다.약사법은 '취급자는 회수계획을 통보받으면 즉시 해당 의약품 판매를 중지하고, 보유량 등 관련정보를 회수의무자에게 신속하게 통보하는 등 회수업무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회수 또는 회수의약품 의심 의약품 취급자는 약사법 시행규칙 89조4항에 따라 회수확인서와 함께 보유하고있는 의약품을 회수의무자에게 반품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조 회장은 "도매업체가 가지고 있는 위해의약품을 회수하는 건 의무사항이지만, 요양기관 재고 회수를 대신 하는 건 도매업체 의무가 아니다"라며 "회수책임자인 제약사는 도매업체들이 회수 작업을 대신해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따르는 경비와 노력, 시간 등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려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도매업계는 지난 발사르탄 사태에 유통이 자비를 들여 모든 회수 작업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한 제약사라도 '애써줘서 고맙다', '회수비용이 얼마나 들었나'라며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제약사의 의무를 도매업체가 대신해주었음에도 당연시하는 풍토가 만연했다는 지적이다.조 회장은 "회수의무자가 먼저 도매업체들에게 어느 선이 적당한지 문의를 해오는 게 상식적이지 않나"라며 "그러나 133개 제약사 중 유통협회 공문에 답을 해온 곳은 거의 없다. 도매업계 전체가 제약사들에게 무시당한 느낌을 받았다"고 감정이 상한 이유를 털어놓았다.도매업체들은 16일을 기점으로 자사의 라니티딘 재고 회수를 시작했다. 빠른 회수가 우선이기에 제약사와 협상이 되지 않았음에도 회수에 착수했다는 설명이다.그러나 회수작업을 시작한 후 지출되는 비용이 유통협회가 제시한 '3% 회수비용'으로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예상하지 못했던 추가 비용 지출이 상당하다는 전언이다.간담회에 참석한 A도매업체 관계자는 "약국이 보낸 라니티딘 택배 비용만 1000만원이 넘는다. 약국들이 아무 논의 없이 착불로 택배를 보내고 있는데, 18일까지 들어온 것만 3000건을 훌쩍 넘겼다"며 "라니티딘 회수율이 절반도 되지 않은 시점임을 감안하면 앞으로 약국에서 무작위로 보내는 착불 택배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조 회장은 택배비와 인건비 외에도 추가로 투입되는 비용을 일일이 말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같은 실질적인 논의를 해야 하는 때에 제약사들이 하나같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조 회장은 "거래라는 건 손해를 봤으면 다른 부분에서 보전을 받게 마련이지만, 도매협회 의견에 일절 대응하지 않는 제약사 행태가 실망스럽다. 신뢰관계도 깨질 판"이라며 "도매업계는 이번을 계기로 우리 권리를 찾고 기준을 정립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제약사와 싸우자는 의도가 아니라, 논의를 해보자는 것임을 분명히 해달라"고 덧붙였다.2019-10-21 06:15:04정혜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