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촉즉발 중동 긴장감 고조…의약품 시장 영향은?
- 김진구
- 2020-01-08 06: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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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對이란 수출규모 연 210억원…총 수출액 대비 0.5% 비중 미미
- 작년부터 교역 차단 상태…이란시장 노리던 일부 제약사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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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이란간 교역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 다만, 의약품은 대(對)이란 수출규모가 크지 않아 치명적인 타격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7일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5년 1월~2019년 11월) 한국에서 이란으로 수출한 의약품은 총 9003만 달러(약 1051억원)에 달한다. 연평균 1800만 달러(약 210억원) 수준이다. 수입은 5년간 2만 달러로, 사실상 없다.
한국의 의약품 수출 총액(36억2400만 달러, 2019년 잠정)과 비교하면 0.5%로 비중이 매우 작다. 중동시장 전체로 확대하더라도 2.9%의 비중으로 수출의존도가 크지 않다. 사실상 국내 제약업계는 이번 사태로 인한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그간 이란 제약시장의 문을 두드려온 제약사의 경우 다소의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란 제약시장은 2012년 이후 꾸준한 미국의 제재 완화 움직임에 힘입어 ‘파머징마켓’으로 주목받았다. 보건복지부는 2016년 ‘이란 보건산업 진출전략 간담회’를 개최하고 병원·제약사·의료기기업체 등의 이란 진출을 적극 장려했다.
적지 않은 제약사가 이 분위기에 힘입어 이란시장에 진출하거나 진출을 타진해온 상황이었다.
특히 2018년엔 제재 완화 분위기가 완연히 무르익으면서 의약품 수출액도 사상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작년엔 1095만 달러로 급감했다. 작년 통계가 11월까지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감소폭이 매우 크다.
미국이 무역제재 수위를 다시 높였기 때문이다. 미국은 지난 2010년부터 이란과의 무역을 제재해왔다. 단, 의약품의 경우 '인도주의적 교역 품목'으로 분류, 예외로 인정했다.
그러나 작년 5월 미국은 제재 수위를 높이면서 동시에 인도주의적 교역 품목조차도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사실상 이란으로의 의약품 수출길이 차단됐다.
작년 10월엔 국제사법재판소가 "인도주의적 교역에 대해선 제재를 부과할 수 없다"고 결정했지만, 미국은 여전히 따르지 않고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사태로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인도주의적 교역의 재개도 무기한 연기되는 분위기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연 210억원에 달하는 제약업계 손실이 불가피한 것이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중동시장에 진출하거나 진출을 타진하는 제약사가 늘었다. 그러나 이번 사태에 따라 이란뿐 아니라 중동시장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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