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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용 항응고제, 제네릭 침투 가속…자렐토 시장 절반 잠식[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연 2600억원 규모의 직접작용 경구용 항응고제(DOAC, Direct Oral Anti-Coagulant) 시장에서 제네릭 침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자렐토(리바록사반) 제네릭의 점유율은 49%, 엘리퀴스(아픽사반) 제네릭 점유율은 25%로 각각 확대됐다. 업계의 관심은 올 연말 릭시아나(에독사반) 제네릭 발매로 쏠린다. 처방실적 1위 제품의 제네릭이 발매되는 만큼, DOAC 시장 전반의 재편이 예상된다. 15개 업체가 릭시아나 제네릭을 허가받은 채로 출격 대기 중이다. 1분기 DOAC 시장 608억원…2024년 3분기 이후 감소세 25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DOAC 시장의 원외처방 규모는 608억원이다. 전반적으로 2024년 3분기 이후 감소세다. 주요 오리지널 제품의 특허만료와 제네릭 발매, 이에 따른 약가인하로 전체 시장 성장세가 한 풀 꺾었다는 분석이다. 2021년 2분기엔 자렐토 특허가 만료됐다. 이후 65개 업체가 자렐토 제네릭을 발매했다. 자렐토 제네릭은 빠르게 처방실적을 늘렸다. 지난해 3분기부터는 리바록사반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49%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제네릭 발매 4년여 만에 오리지널과 비슷한 수준으로 점유율을 확대한 셈이다. 제네릭의 빠른 성장에 오리지널 자렐토는 처방실적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1분기 자렐토의 처방액은 72억원으로 전년대비 6% 감소했다. 163억원의 처방실적을 냈던 2021년 3분기와 비교하면 4년 반 만에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든 셈이다. 제네릭 제품 간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1분기 기준 한미약품 ‘리록스반’이 전년대비 3% 증가한 22억원의 처방실적을 내며 제네릭 중 1위를 차지했다. 반면 2~4위 제품인 삼진제약 ‘리복사반’, 종근당 ‘리록시아’, 대웅바이오 ‘바렐토’는 일제히 처방실적이 10% 이상 감소했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과정에서 시장에서 철수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지난해엔 6개사 14개 품목이 유효기간만료로 시장을 떠났다. 올해 들어선 14개 업체 38 품목의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등 이탈이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엘리퀴스 제네릭, 재진입 1년 반 만에 점유율 25%로 확대 엘리퀴스 제네릭은 2024년 4분기 시장에 재진입했다. 당초 엘리퀴스 제네릭은 2019년 6월 발매된 바 있다. 당시 제네릭사들은 특허 소송 1·2심 승소 판결을 근거로 제품을 발매했다. 그러나 2021년 4월 대법원이 1·2심을 뒤집고 오리지널사인 BMS의 손을 들어주는 판결을 내리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제네릭은 즉각 시장에서 철수했다. 이후 작년 9월 엘리퀴스 물질특허 만료 전까지 3년 반 동안 제네릭 공백이 생겼다. 재진입 이후로 점유율을 점차 끌어올리고 있다. 엘리퀴스 제네릭의 지난 1분기 합산 처방액은 32억원으로, 아픽사반 성분 DOAC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25% 수준이다. 시장 철수 직전의 점유율(24%, 2021년 1분기)보다 높다. 1분기 기준 종근당 리퀴시아와 삼진제약 엘사반이 각각 14억원‧12억원을 기록하며 제네릭 1‧2위를 차지했다. 나머지 제품의 처방실적은 3억원 미만이다. 반면 오리지널 엘리퀴스는 1년 만에 135억원에서 98억원으로 27% 감소했다. 제네릭 재진입 직전인 2024년 3분기 205억원과 비교하면 1년 반 만에 처방실적이 절반 이하로 감소한 셈이다. 올 연말 시장 1위 릭시아나 특허만료…제네릭 가세 땐 DOAC 시장 재편 업계의 관심은 시장 1위 제품인 릭시아나 제네릭으로 쏠린다. 릭시아나 물질특허는 올해 11월 만료된다. 나머지 특허는 제네릭사들이 회피에 성공한 상태다. 현재 넥스팜코리아, 동광제약, 동국제약, 삼성제약, 신일제약, 신풍제약, 안국약품, HK이노엔, 일동제약, 제뉴원사이언스, 한국유니온제약, 한국프라임제약, 한독, 한미약품 등 15개 제약사가 35개의 제네릭 품목허가를 받은 채로 특허만료를 기다리고 있다. 연 1200억원 규모 제품의 특허가 만료되는 만큼, 제네릭사들의 기대도 큰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엔 후속 특허도전도 잇따랐다. 지난해만 HLB제약, 대화제약, 오스틴제약, 씨엠지제약, 종근당, 휴온스, 유나이티드, 엔비케이제약, 명문제약, 보령 등 10여곳이 특허심판을 청구해 승리했다. 릭시아나 제제특허에 대한 도전은 지난 2018년 대규모로 진행, 제네릭사들의 승리로 일단락된 바 있다. 당시 특허를 회피하지 못한 상당수 업체가 릭시아나 제네릭을 발매하기 위해 후속으로 특허도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제약업계에선 기존에 허가를 받은 업체를 포함해 30여개 업체가 경쟁에 합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오리지널 릭시아나는 제네릭 발매를 앞두고 처방실적을 더욱 확대했다. 1분기 릭시아나의 처방액은 318억원으로 전년대비 5% 증가했다. 분기처방액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이다. 릭시아나는 DOAC 계열 약물 가운데 가장 늦게 출시됐다. 국내에선 2009년 자렐토(리바록사반)에 이어 2011년 프라닥사(다비가트란)와 엘리퀴스(아픽사반)가, 2015년 릭시아나가 차례로 허가됐다. 릭시아나는 발매 초기엔 자렐토·엘리퀴스에 밀려 시장 3위에 자리했다. 그러나 국내 공동판매 파트너사로 대웅제약과 손을 잡으면서 2019년부터 시장 1위에 올라섰고, 이후로 꾸준히 처방실적을 늘리는 중이다.2026-04-25 06:00:58김진구 기자 -
900억 감기약 코대원시리즈 반짝 상승…신제품 투입 효과[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대원제약이 새롭게 내놓은 감기약 코대원플러스가 처방 시장에서 깜짝 데뷔전을 치렀다. 1분기에만 처방액이 50억원에 육박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올해 감기약 시장이 작년보다 전반적인 부진을 보였지만 코대원시리즈는 신제품 가세 효과로 매출 공백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코대원시리즈는 신제품을 속속 장착하는 맞춤형 전략으로 처방금액이 5년 전보다 6배 가량 치솟았다. 24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대원제약의 코대원플러스는 49억원의 외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허가받은 코대원플러스는 진해거담제 코대원에 '펠라고니움시도이데스11% 에탄올건조엑스' 성분을 결합한 복합제다. 생약 성분인 펠라고니움시도이데스는 급성 기관지염 치료에 쓰이며 항균 및 항바이러스 작용을 한다. 코대원은 디히드로코데인타르타르산염, 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 dl-메틸에페드린염산염, 구아이페네신 등 4개의 성분을 함유한 제품이다. 각 성분은 기침 억제, 항히스타민, 기관지 확장, 거담 작용 등을 담당한다. 유한양행의 코푸정이 코대원과 동일 성분 의약품이다. 코대원플러스는 코대원의 4번째 라인업이다. 대원제약은 코대원, 코대원포르테, 코대원에스 등을 처방 시장에서 판매 중이다. 코대원포르테는 코대원 성분에서 구아이페네신 대신 염화암모늄이 함유됐다. 유한양행의 코푸시럽이 코대원포르테와 동일 성분을 함유한 진해거담제다. 코대원에스는 코대원포르테에 펠라고니움시도이데스를 추가한 제품으로 급성 기관지염 증상·징후 개선, 급성 상기도감염 기침·가래 적응증을 확보했다. 코대원플러스는 발매 이후 점차적으로 처방액이 증가하며 침투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작년 12월 첫 처방액 11억원을 기록했고 매월 처방액이 상승 흐름을 나타내며 지난달에는 17억원을 나타냈다. 올해 들어 감기약 시장이 작년보다 부진을 보이며 코대원시리즈도 처방실적이 감소했지만 코대원플러스의 신규 진입으로 매출 공백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대원제약이 기존에 판매한 코대원시리즈 3종의 1분기 처방액은 23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8% 감소했다. 지난 1분기 코대원에스의 처방금액은 15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3% 감소했고 코대원의 처방금액은 작년 1분기보다 21.9% 감소한 9억원을 기록했다. 코대원포르테의 1분기 처방액은 69억원으로 전년보다 6.9% 증가했다. 코대원플러스가 가세한 코대원시리즈 4종의 1분기 처방액은 283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6.6% 줄었다. 전 분기 246억원보다 15.3% 늘었다. 2022년 1분기 244억원에서 2년 새 15.9% 증가했다. 코대원시리즈의 신제품 가세 효과는 경쟁 제품의 성장률과 비교하면 확연하게 드러난다. 감기약 처방액 2위를 기록 중인 코푸시리즈는 1분기 처방액이 96억원으로 전년대비 29.7% 감소했고 작년 4분기 95억원과 유사했다. 코대원시리즈는 새로운 유형의 신제품이 등장하면서 기존 제품과 시너지를 냈다는 평가다. 대원제약은 코대원플러스의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 평가를 위해 2024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했다. 고려대 구로병원 등 총 8개 병원에서 총 273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시험은 기존 자사 제품 대비 증상 완화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도록 설계됐다. 임상시험 결과 기관지염 증상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BSS 총점 변화량에서 코대원플러스는 각각 대조군 대비 우월성을 입증했고 BSS변화율, 치료반응률, 치료유효율, 치료만족도 등에서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안전성 역시 대조군과 차이가 없었다. 코대원시리즈는 팬데믹과 엔데믹을 지나면서 처방 실적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코대원시리즈의 처방금액은 923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 962억원보다 4.1% 감소했지만 2021년 210억원과 비교하면 4년새 4배 이상 확대됐다. 2021년 말부터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코대원과 같은 진해거담제의 수요는 급증했다. 코대원시리즈는 2022년 처방액이 609억원으로 전년보다 3배 가량 증가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841억원, 962억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2023년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독감이나 감기 환자가 증가하면서 코대원시리즈의 수요는 팬데믹 수준이 유지됐다. 지난 1분기 코대원시리즈의 처방금액은 2021년 1분기 48억원과 비교하면 5년 동안 6배 가량 확대됐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코대원플러스는 기존 치료제 대비 우월한 증상 완화 효과와 입증된 안전성을 바탕으로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효과적이고 안전한 추가 치료 옵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2026-04-24 12:03:22천승현 기자 -
카나브 제네릭 9개월 점유율 0.5%…오리지널 방어력 견고[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카나브 제네릭이 발매된 지 9개월이 지났지만 시장에 안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지난 1분기 제네릭 합산 처방액은 1억원에도 못 미쳤고, 피마사르탄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0.5%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등재 용도특허 리스크와 보령의 견제가 제네릭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또한 ARB 계열 고혈압 치료제 시장이 포화 상태라는 점도 제네릭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나브 제네릭 점유율 0.5%…오리지널은 성장세 지속 22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카나브 제네릭의 지난 1분기 합산 처방실적은 9600만원이다. 피마사르탄 성분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0.5% 수준이다. 카나브 제네릭은 지난해 7월 이후 발매됐다. 알리코제약 ‘알카나’, 동국제약 ‘피마모노’, 대웅바이오 ‘카나덴’, 한국휴텍스제약 ‘휴나브’, 한국프라임제약 ‘피마솔로’가 피마사르탄 성분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 진입했다. 이들 5개 제품의 작년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9개월 누적 처방액은 1억6200만원에 그친다. 발매 이후 시장에 안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평가다. 제네릭이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하는 가운데, 오리지널 카나브는 대조적으로 성장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1분기 카나브의 처방실적은 17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 증가했다. 통상적으로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경우 물질특허 만료 이후 제네릭 발매와 이에 따른 약가인하로 처방실적이 감소세로 돌아서지만, 카나브는 증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보령은 제네릭 등재에 따른 약가인하를 행정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통해 약가인하를 미뤄둔 상황이다. 올해 3월엔 서울행정법원이 정부의 손을 들어주는 판결을 내렸지만, 보령은 즉각 항소했다. 미등재 특허 리스크에 보령 견제까지…힘 못 쓰는 제네릭 카나브 제네릭의 부진은 미등재 특허 리스크와 보령의 견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카나브의 물질특허는 2023년 2월 만료됐다. 다만 식품의약품안전처 특허목록집에 등재되지 않은 용도특허(2036년 만료)가 남아 있다. 보령은 별도의 임상을 통해 ‘당뇨병성 신장질환의 예방 또는 치료용 약학적 조성물’이라는 특허를 확보했다. 이 특허는 카나브의 두 번째 적응증인 ‘고혈압을 동반한 당뇨병성 만성 신장질환 환자의 단백뇨 감소’의 추가에 기여했다. 제네릭사들은 특허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2024년 1월 해당 용도특허에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청구했다. 특허심판원은 2025년 1월 제네릭사의 손을 들어주는 심결을 내렸다. 1심에서 승리한 제네릭사들은 제품 발매에 나섰다. 그러나 제네릭 발매 일정은 3월에서 5월로, 다시 7월로 연거푸 미뤄졌다. 당초 동국제약과 대웅바이오가 지난해 3월 제네릭 급여 등재를 신청했다. 그러나 제네릭 개발 주관사인 알리코제약과 일정을 맞추기 위해 등재 직전 급여 신청을 취하했다. 결국 두 달 뒤인 5월에 4개 업체의 제품이 동시 등재되며 판매 준비를 마쳤다. 여기서 다시 한 번 제품 발매가 연기됐다. 이번엔 보령의 적극적 견제가 발목을 잡았다. 보령은 제네릭사에 내용증명을 보내 특허침해 가능성을 주장했다. 이로 인해 제네릭사들은 급여 등재 이후로도 제품 출시를 보류하다가, 7월에야 판매를 시작했다. 다만 이후로도 적극적인 판촉‧마케팅에 나서진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보령이 1심 패배 이후 특허법원에 항소하며 장기전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2심의 경우 아직 첫 변론조차 시작되지 않은 상태로, 제네릭사 입장에선 특허 리스크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마케팅 확대에 부담이 따른다는 분석이다. 포화상태 ARB 계열 고혈압 시장…보령 높은 진입장벽도 걸림돌 카나브 제네릭은 개발 과정에서도 적잖은 어려움이 겪었다. 개발 초기 단계에선 피마사르탄 원료 확보에 애를 먹었다. 피마사르탄은 다른 ARB 계열 약물에 비해 원료 합성 공정이 복잡하고, 생산단가가 높은 편으로 알려졌다. 자체적으로 고순도 원료를 생산하는 보령과 달리, 제네릭사들은 국내외에서 원료를 확보‧생산하는 데 부담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피마사르탄 성분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서 보령의 높은 영향력도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카나브는 보령이 자체 개발한 국산 신약으로, 오랜 기간 의료기관에서 입지를 구축해왔다. 여기에 카나브 외에 듀카브‧듀카브플러스‧듀카로‧아카브‧투베로 등 다양한 피마사르탄 기반 복합제 라인업이 더해지며 ‘카나브 패밀리’ 중심의 처방 구조가 형성된 상태다. 또한 ARB 계열 고혈압 치료제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라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이 시장엔 피마사르탄 외에도 발사르탄, 로사르탄, 텔미사르탄, 칸데사르탄, 올메사르탄, 이르베사르탄 등이 경쟁 중이다. 이들 성분은 이미 특허가 만료돼, 다수 제네릭이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제네릭사 입장에선 오리지널 카나브뿐 아니라, 다른 ARB 계열 약물과의 경쟁에 후발주자로 뛰어드는 셈이다. 애초에 연 600억원 규모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됐음에도, 제네릭 개발에 뛰어든 업체가 많지 않았던 이유도 이 연장선상에서 설명된다. ARB 시장이 포화 상태인 데다, 피마사르탄 시장에서 보령의 지위가 공고하고, 원료 확보도 쉽지 않다 보니 제네릭사들이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는 분석이다.2026-04-24 06:00:56김진구 기자 -
렌즈 교체주기 미준수 절반…관리 공백 확인[데일리팜=황병우 기자]콘택트렌즈 착용자의 절반 이상이 권장 교체주기를 지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생과 눈 건강에 대한 우려를 인지하면서도 실제 착용 습관으로 이어지지 않는 ‘관리 공백’이 확인됐다는 분석이다. 알콘은 국내 소프트 콘택트렌즈 착용자 7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51%가 권장 교체주기를 준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Ipsos Korea가 수행했으며, 일회용·2주용·한달용 착용자 각 250명을 대상으로 사용 행태와 교체주기 준수 현황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 권장 교체주기를 지키는 비율은 49%에 그쳤으며, 26%는 권장보다 길게, 25%는 더 짧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렌즈 유형별로는 2주용이 72%로 가장 높은 미준수율을 보였고, 한달용 53%, 일회용 27% 순으로 집계됐다. 정기교체형 렌즈에서 교체주기 관리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구조가 드러난 셈이다. 정기교체용 렌즈 선택 이유로는 ‘가격 효율성’이 5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젊은 연령층에서 이 같은 경향이 두드러졌다. 반면 일회용 렌즈는 위생적 이점(63%)과 관리 편의성(54%)이 주요 선택 요인으로 확인됐다. 교체주기 미준수의 배경도 복합적으로 나타났다. 권장 기간보다 길게 사용하는 경우 ‘불편함이 없어서(57%)’, ‘가격 부담(40%)’, ‘교체주기 미기억(36%)’이 주요 이유로 꼽혔다. 반대로 짧게 사용하는 경우에는 ‘오염·감염 우려(55%)’, ‘시력 질 저하(40%)’, ‘교체주기 기억 어려움(37%)’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건강 우려를 인지하면서도 이를 일관된 행동으로 이어가지 못하는 특징이 확인된다. 특히 2주용 렌즈 착용자의 경우 약 30%가 권장 기간인 14일을 초과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착용 기간이 10년 이상인 장기 사용자에서 이러한 경향이 더욱 뚜렷했다. 착용 과정에서의 불편도 교체주기 관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2주용·한달용 착용자의 46%는 ‘시간이 지날수록 착용감이 저하된다’고 응답했으며, 동일 비율로 ‘교체주기 기억 및 관리가 번거롭다’고 답했다. 세척·소독 과정의 번거로움(42%), 눈 건강에 대한 불안(38%)도 주요 불편 요소로 꼽혔다. 알콘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정기교체형 렌즈 사용자 사이에서 ‘착용감 유지’와 ‘교체주기 관리 용이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보이체흐 미할리크 한국알콘 비젼케어 사업부 대표는 "이번 조사를 통해 콘택트렌즈 착용자들이 교체주기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실천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착용감 개선과 함께 교체주기 관리가 용이한 환경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제품과 솔루션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2026-04-23 09:41:38황병우 기자 -
올림푸스한국, 차세대 복강경 기구 하이큐라 국내 출시[데일리팜=황병우 기자]올림푸스한국은 23일 차세대 복강경 수술 기구 '하이큐라(HICURA)'를 국내 출시했다고 밝혔다. '하이큐라'는 복강경 수술에서 조직을 파지, 견인, 박리하는 데 사용되는 핵심 처치구로 외과, 부인과, 비뇨의학과 등 다양한 최소침습수술 분야에서 활용된다. 기존 복강경 기구 라인업 'HiQ+'의 후속 모델로, 글로벌 외과 의료진 및 임상 사용자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됐으며 기구 조작의 정밀성과 안전성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해당 기기는 올림푸스 영상 시스템 '비세라 엘리트 III(VISERA ELITE III)', '엔도아이 플렉스 3D(ENDOEYE FLEX 3D)'를 비롯해 트로카, 기복기, 에너지 디바이스 등과 함께 사용되며 복강경 수술 환경 전반의 완성도를 높이는 역할을 수행한다. 하이큐라는 손잡이, 샤프트, 집게로 구성된 3단계 모듈형 시스템을 적용했다. 다양한 길이의 핸들과 샤프트, 40종 이상의 집게 옵션을 제공해 수술 목적과 의료진 선호에 맞춘 구성이 가능하며, 마모된 부품만 교체할 수 있어 비용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완전 분해 없이 내부 세척이 가능하고 조립 상태에서 멸균할 수 있도록 설계돼 수술 준비 시간을 단축하고 운영 효율성을 개선했다. 핵심 구성 요소인 집게에는 'Adapted Jaw Mechanism'이 적용됐다. 캠(CAM) 메커니즘은 힘의 방향을 조절해 조직에 가해지는 압력을 균일하게 분산시키고, 싱글링크(Single-Link, SL) 구조는 개방 각도를 확대해 조직 박리 시 정밀한 조작을 지원한다. 신규 집게 라인업도 함께 제공된다. '프리시전 모노폴라(Precision, monopolar)'는 혈관 노출과 분리에 적합하며, '티어 드롭 모노폴라(Tear drop forceps, monopolar)'는 둥근 형태 설계를 통해 조작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고려했다. '프리시전 포셉 바이폴라(Precision Forceps, bipolar)'는 정밀 조작과 함께 넓은 범위의 응고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 편의성을 고려한 인체공학적 설계도 적용됐다. 핑거 링의 접촉 면적을 넓혀 장시간 수술 시 손의 피로도를 줄였으며, 손잡이는 두 가지 사이즈로 제공돼 의료진 손 크기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래칫 기능은 선택적으로 적용하거나 해제할 수 있어 수술 환경에 따라 조작 방식을 조정할 수 있다. 또한 로테이션 노브를 통해 집게 회전을 보다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했으며, 조립 시 클릭 소리로 결합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음향 피드백 기능을 적용해 수술 준비 과정의 안전성을 높였다. 박인제 올림푸스한국 사업총괄 전무는 "하이큐라는 복강경 수술에서 요구되는 정밀성과 사용 편의성을 동시에 향상시키기 위해 개발된 제품"이라며 "의료진의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수술 수행을 지원해 환자 치료 결과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2026-04-23 09:33:09황병우 기자 -
불순물에 기세 꺾였나...클래리트로 항생제 처방시장 '뚝'[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항생제 클래리트로마이신의 처방 시장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엔데믹을 지나면서 고공행진을 거듭했지만 지난해부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지난해 말부터 클래리트로마이신 전반에 걸쳐 불순물 리스크가 노출되면서 처방 기피 현상이 불거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23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클래리트로마이신 성분 의약품의 외래 처방금액은 30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3% 줄었다. 클래리트로마이신은 매크로라이드계열 항생제로 기관지염, 폐렴, 인두염, 편도염, 부비동염 등에 사용되는 의약품이다. 지난 2024년 1475억원, 작년 1150억원 규모 대형 시장을 형성했다. 국내 시장에 제약사 101곳이 클래리트로마이신 성분 완제의약품 198개 품목을 허가받으며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클래리트로마이신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엔데믹을 거쳐 시장 규모가 급팽창했지만 최근 소강상태로 접어든 모습이다. 지난 2021년 클래리트로마이신 처방시장은 465억원을 기록했는데 2022년 820억원으로 76.4% 치솟았고 2023년에는 1202억원으로 2년 전보다 158.4% 확대됐다. 2024년 클래리트로마이신 처방액은 1475억원으로 3년 전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2022년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항생제 수요 급증으로 클래리트로마이신의 처방 시장이 크게 확대됐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에도 독감 환자 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처방 시장 성장세는 지속됐다. 지난해 클래리트로마이신 처방시장이 전년보다 위축됐지만 4년 전과 비교하면 147.2% 확대됐다. 분기별 처방액을 보면 2021년 1분기 90억원에서 작년 1분기 341억원으로 4년 만에 4배 가량 확대됐다. 2024년 4분기에는 464억원으로 치솟기도 했다. 지난해 2분기 클래리트로마이신의 처방액이 272억원으로 전년대비 13.9% 감소하며 하락세로 돌아섰고 작년부터 올해까지 내리막이 계속되는 양상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불거진 클래리트로마이신의 불순물 이슈가 다른 항생제의 처방 변경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식약처의 불순물 조사 지시 이후 인도산 원료의약품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영업활동을 독려하는 업체들이 등장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클래리트로마이신 완제의약품 제조업체 72곳에 불순물 시험결과를 오는 2월 19일까지 제출할 것을 지시했다. 인도 제조소 신디메드 랩스 프라이빗(Synthimed Labs Private)에서 수입한 원료를 사용해 제조한 완제의약품이 점검 대상이다. 신디메드 랩스 프라이빗은 옛 인드스위프트 래버러토리스( Ind-Swift Laboratories)다. 식약처는 해당 업체에서 생산한 클래리트로마이신 원료의약품이 기준치를 초과했다는 정보에 국내 사용 제품에 대해 전수조사를 주문했다. 제약사들은 기준 초과 원료를 사용한 경우 시중 유통 가능한 완제의약품 전 제조번호에 대해 시험을 실시하고 시험결과를 제출했다. 클래리트로마이신의 불순물 위험성이 불거진 것은 3년 만이다. 식약처는 지난 2022년 9월 제약사들에 클래리트로마이신 성분 함유 완제의약품을 대상으로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 점검을 주문했고 신풍제약의 클로신정250mg 1개 제조번호에 대해 자진회수가 진행된 바 있다. 영업 현장에서는 불순물 위험성을 부각시키며 클래리트로마이신 대신 다른 항생제 사용을 독려하는 활동도 펼쳐진 것으로 전해졌다. 식약처의 조사 지시 이후 불순물 문제로 회수가 진행된 사례는 아직 없다. 하지만 국내 사용 클래리트로마이신의 원료의약품이 집중돼 있어 향후 불순물 리스크에 따른 수급 부족 문제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 등록된 클래리트로마이신 원료의약품은 총 60개로 집계됐다. 불순물 위험성이 지목된 인도 원료의약품 업체 신디메드 랩스 프라이빗에서 생산된 클래리트로마이신은 총 19개 등록됐다. 국내 등록 클래리트로마이신 원료의약품 제조소 3곳 중 1곳에서 불순물 위험성이 노출됐다는 의미다. 제약사들이 불순물 우려에 따른 생산 중단과 판매 차질을 걱정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하지만 클래리트로마이신의 불순물 문제가 신디메드 랩스 프라이빗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른 업체 원료의약품도 불순물 영향권에 포함됐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클래리트로마이신 성분이 제조과정에서 불순물이 발생하는 화학구조를 지니고 있어 불순물이 특정 업체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클래리트로마이신이 활발한 위수탁을 통해 시장에 공급되고 있어 특정 원료나 특정 업체의 문제로 위탁사들이 동반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클래리트로마이신250mg 필름코팅정의 경우 동구바이오제약이 동광제약, 알피바이오, 이연제약, 한국파마, 일양바이오팜, 아이큐어, 이든파마, 넥스팜코리아, 큐엘파마, 서울제약, 킵스바이오파마, 휴비스트제약, 화이트생명과학, 풍림무약, 아이월드제약, 케이에스제약 등에 공급한다. 대원제약으로부터 클래리트로마이신250mg 필름코팅정을 공급받는 업체는 삼천당제약, 삼성제약, 인트로바이오파마, 오스코리아제약, 국제약품, 제일약품, 한국프라임제약, 씨엠지제약, 태극제약, 위더스제약, 파일약품, 보령바이오파마, 환인제약, 알리코제약, 동국제약, 동성제약 등 16곳에 달한다. 보령은 클래리트로마이신500mg 필름코팅정을 9곳으로부터 의뢰받고 수탁생산한다. 일성아이에스, 코오롱제약, 한국프라임제약, 메디카코리아, 셀릭스, 비보존제약, 태극제약, 오스틴제약, 경동제약 등이 위탁사다. 식약처에 등록된 클래리트로마이신 원료의약품 60건 중 중국과 인도가 54건으로 90%를 차지했다. 중국 제조소에서 생산한 클래리트로마이신 원료의약품 31건이 국내에 등록됐고 인도산 원료의약품은 23건 등록됐다. 푸에르토리코 업체가 2건 등록됐고 스페인과 이스라엘 업체가 생산한 클래리트로마이신 원료의약품이 각각 1건 등록됐다. 국내 업체가 등록한 클래리트로마이신 원료의약품은 3건에 불과했다. 한미정밀화학, 경보제약, 삼오제약 등이 클래리트로마이신의 원료의약품 생산업체로 등록됐다. 인도와 중국에 편중된 원료의약품의 높은 의존도로 인해 불순물과 같은 위험성이 불거져도 유연한 대처가 쉽지 않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2026-04-23 06:00:58천승현 기자 -
SG헬스케어, 알마티 영상진단센터 1호점 가동…반복 매출 본격화[데일리팜=황병우 기자]에스지헬스케어가 CIS(독립국가연합) 시장 공략을 한 단계 끌어올리며 기존 장비 판매 중심 구조에서 반복 매출 기반 사업으로의 전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최근 중앙아시아 시장에서의 수주 확대를 통해 실적 반등을 이끌어낸 데 이어, 현지 의료 인프라 운영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하며 중장기 성장 모델 구축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에스지헬스케어는 22일 간담회를 통해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서울메디컬센터’ 1호점 개소의 의미와 향후 회사의 전략을 공개했다. 장비 판매 넘어 '센터 운영'…수익 구조 전환 회사 입장에서 이번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서울메디컬센터' 구축은 단순 장비 공급을 넘어 직접 운영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울메디컬센터는 MRI, CT 등을 기반으로 한 영상진단 중심 검진센터로 운영되며, 한국 전문의 원격 판독을 결합한 형태로 구축된다. 특히 현지 의료 인프라 부족 상황에서 고품질 진단 서비스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사업 추진 배경이다. 최원용 에스지헬스케어 경영본부장은 "중앙아시아는 정밀 영상진단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공급 인프라는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러한 수요 공백을 기반으로 센터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장비 판매 중심의 일회성 매출 구조였다면, 향후에는 검진 서비스와 운영 수익이 결합된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 확보가 핵심 전략이다. 최 본부장은 "지금까지 단발성 장비 매출 구조였다면 앞으로는 센터 운영을 통해 지속적인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로 전환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매출의 절반 이상이 병원 운영에서 나오는 구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브 앤 스포크' 전략…2030년 100개 거점 목표 또 회사는 알마티를 중심 거점으로 삼고 인근 도시를 연결하는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전략을 통해 CIS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앙 거점에는 MRI 등 핵심 장비를 배치하고, 주변 지역에는 CT 중심의 위성 센터를 구축해 수요를 분산시키는 구조다. 이를 통해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추고 네트워크 확장을 가속화한다는 판단이다. 최 본부장은 "알마티를 시작으로 아스타나, 타슈켄트 등 주요 도시로 확장해 2030년까지 CIS 지역에서 25개 이상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이 모델을 중동, 북아프리카, 동남아, 남미 등으로 확대해 5년 내 100개 지점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회사 전략의 핵심은 단순 의료기기 공급을 넘어 ‘검진-판독-치료 연계’로 이어지는 헬스케어 밸류체인 구축이다. 현지에서 영상 촬영과 검진을 수행한 뒤 한국 의료진의 원격 판독을 연계하고,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국내 의료기관으로 연결하는 구조다. 최 본부장은 "현지에서 검진을 통해 질환을 발견하고, 한국 의료진의 판독과 치료 연계를 통해 전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라며 "검진부터 치료까지 이어지는 토털 헬스케어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의료관광 연계 수익까지 확보할 수 있어, 기존 장비 판매 대비 수익 구조의 안정성과 확장성이 동시에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CIS 확대 속 리스크…안정성 확보 관건 에스지헬스케어는 최근 CIS 시장에서의 수주 확대를 통해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2025년 기준 CIS 매출 비중은 6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특정 지역 의존도가 높아질 경우 수주 사이클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과제로 지적된다. 이에 따라 회사는 센터 운영 기반 서비스 매출 확대를 통해 실적 안정성을 확보하는 한편, 지역 다변화 전략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최 본부장은 "현재 당사는 매출의 95%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85개국 140여 개 딜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 같은 글로벌 유통망을 기반으로 중앙아시아를 포함한 신흥국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알마티 1호점을 시작으로 아스타나, 타슈켄트 등 주요 도시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CIS 시장에서 검증된 모델을 바탕으로 중동, 북아프리카, 동남아, 남미 등으로 확대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2026-04-22 14:55:24황병우 기자 -
‘급여 축소 여파’ 콜린 처방시장 30%↓...하락세는 진정[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뇌기능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콜린제제) 처방 시장이 작년보다 30% 가량 축소됐다. 제약사들의 소송 패소로 콜린제제의 급여 축소가 시행되면서 약값 부담 상승에 따른 처방 공백이 발생했다. 콜린제제 급여 축소 직후 처방액이 감소했으나 추가 하락세는 멈추면서 3개월에 1000억원 규모 대형 시장은 유지했다. 22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콜린제제의 외래 처방 시장 규모는 10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0% 감소했다. 콜린제제는 매 분기 1500억원 안팎의 처방 시장을 형성했지만 작년 4분기 1037억원으로 전년대비 33.4% 축소됐고 올해 1분기 감소율도 유사했다. 지난해 시행된 콜린제제의 급여 축소가 처방 시장 위축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보건복지부는 2020년 8월 콜린제제의 새로운 급여 기준 내용을 담은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 개정고시를 발령했다.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환자가 콜린제제를 사용할 경우 약값 부담률을 30%에서 80%로 올리는 내용이다. 제약사들은 콜린제제 급여 축소의 부당함을 따지는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은 법률 대리인에 따라 2건으로 나눠서 제기됐다. 법무법인 세종이 종근당 등 39개사와 개인 8명을 대리해 소송을 제기했고 법무법인 광장은 대웅바이오 등 39개사와 1명의 소송을 맡았다. 종근당 그룹은 지난 2022년 7월 1심에서 패소 판결을 받았고 항소심에서도 지난해 5월 기각 판결이 내려졌다. 종근당 등은 지난해 6월 상고심을 제기했고 지난해 3월 대법원에서도 기각 판결이 내려졌다. 대웅바이오 그룹은 지난 2022년 11월 패소 판결을 받은 이후 항소심을 청구했고 작년 8월 패소 판결이 나왔다. 이후 상고심 각하명령이 나오면서 5년 만에 본안소송은 종료됐다. 당초 콜린제제 급여축소는 제약사들이 청구한 집행정지가 인용되면서 시행이 보류됐다. 지난해 9월 18일 대웅바이오 등이 항소심 패소 이후 청구한 집행정지가 기각되면서 작년 9월 21일부터 효력이 발생했다. 콜린제제 급여축소 효력이 발생한 직후 처방 시장이 하락세가 본격화했다. 작년 4분기 콜린제제의 처방시장 규모는 1037억원으로 전 분기 1479억원보다 29.9%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콜린제제의 처방금액은 지난 2019년 2분기 958억원을 기록한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처방 현장에서 환자들의 약값 부담이 2.7배 상승하면서 처방 기피 현상이 발생했을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기준 콜린제제 정제의 가중평균가는 472원이다. 1일 2회 복용하는 환자의 본인부담률이 30%에서 80%로 상승하면 한달 평균 약값은 8496원에서 2만2656원으로 1만4160원 더 비싸진다.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환자가 콜린제제를 1일 3회 복용하는 경우 한달 약값은 1만2744원에서 3만3984원으로 2만1240원 상승한다. 최근 콜린제제 대체 약물로 지목되는 의약품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지난해 은행엽건조엑스 성분 의약품의 외래 처방 시장 규모는 895억원으로 전년보다 20.1% 증가했다. 은행엽건조엑스는 이명(귀울림), 두통, 기억력감퇴, 집중력장애, 우울감, 어지러움 등의 치매성증상을 수반하는 기질성 뇌기능장애의 치료 등에 사용되는 일반의약품이다. 건강보험 급여 적용으로 처방 시장에서도 광범위하게 처방된다. 은행엽건조엑스의 작년 처방액은 2023년 663억원에서 2년새 35.0% 확대됐다. 지난 2021년 557억원에서 2년 동안 18.9% 늘었는데 최근 성장률이 2배 가량 커졌다. 콜린제제의 시장 철수를 대비해 제약사들이 은행엽건조엑스 처방 시장을 적극 공략하면서 시장 규모가 커졌다는 진단이 나온다. 니세르골린의 작년 처방 시장은 110억원으로 전년보다 45.7% 확대됐다. 니세르골린은 ‘일차성 퇴행성 혈관치매 및 복합성 치매에 따른 기억력 손상·집중력 장애·판단력 장애·적극성 부족 등 치매 증후군의 치료’를 적응증으로 하는 약물이다. 니세르골린의 오리지널 제품은 일동제약의 사미온이다. 1997년 최초 허가 이후 후발품목의 진입 시도가 없었지만 2023년부터 57개 품목이 허가받으며 국내제약사들의 진출이 쇄도했다. 니세르골린의 처방시장은 2020년 56억원에서 2021년 55억원, 2022년 53억원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지난 2023년 처방 시장은 60억원으로 전년대비 14.2% 늘었고 2024년 75억원으로 증가했다. 작년 니세르골린의 처방금액은 3년 전보다 107.4% 치솟았다. 다만 콜린제제의 처방시장 하락세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진단이 나온다. 지난해 9월 콜린제제의 처방액은 503억원을 기록했는데 콜린제제 급여 축소가 본격적으로 적용된 10월에는 333억원으로 33.9% 감소했다. 작년 11월에는 330억원으로 전년대비 32.8% 줄었다. 다만 지난해 12월에는 375억원으로 전월 대비 13.7% 증가하며 반등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올해 들어 1월과 2월 콜린제제 처방액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35.1%, 34.7% 감소하며 하락세가 가속화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하지만 3월 처방액은 365억원으로 전년보다 25.0%로 감소폭을 줄여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콜린제제의 급여 축소 직후 30% 가량의 처방 공백이 발생했지만 이후 하락세는 멈춘 양상이다. 급여 축소 이전보다 처방 시장은 축소됐지만 여전히 분기 처방시장 1000억원 규모의 대형 시장을 형성하면서 꾸준한 수요가 이어진다는 해석도 나온다. 주요 제품의 처방액 등락폭 편차는 컸다.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은 1분기 처방액이 405억원으로 전년대비 4.3% 감소했다. 글리아타민은 시장 전체 감소율보다 낙폭이 작았다. 콜린제제 시장에서 글리아타민의 점유율은 작년 1분기 28.9%에서 1년 만에 39.3%로 수직상승했다. 종근당의 종근당글리아티린은 1분기 처방금액이 208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9.8% 줄었다. 전체 시장 감소율과 유사한 수준이다. 알리코제약과 한국프라임제약은 콜린제제 처방액이 전년동기보다 각각 31.8%, 35.8% 감소했다. 마더스제약의 콜린제제 메모엠캡슐과 메모엠정은 1분기 처방액이 30억원으로 전년보다 57.8% 증가하며 급여 축소 위기가 새로운 기회로 작용했다는 평가다.2026-04-22 06:00:57천승현 기자 -
대웅제약 앞 300명 집결…"거점도매 철회하라" 유통업계 시위[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의약품 유통 생태계 파괴하는 거점도매 정책을 즉각 철회하라. 일방적인 유통 갑질을 중단하라.“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웅제약 본사 앞에 한국의약품유통협회 소속 회원사 대표와 종사자 300여명이 모여 목소리를 높였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이 특정 제약사를 겨냥해 대규모 시위를 벌인 것은 지난 2015년 한미약품의 온라인팜 설립에 반발해 진행한 궐기대회 이후 11년 만이다. 참가자들은 ‘유통 갑질 NO’와 ‘거점도매 즉시 철회’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대웅제약이 추진 중인 ‘블록형 거점도매’ 정책의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거점도매 정책을 ”유통업계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대웅제약의 독단적 행보“로 규정하며 ”정책이 철회될 때까지 투쟁의 수위를 높이겠다“고 예고했다. 이날 집회는 정성천 한국의약품유통협회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사회로 시작됐다. 집회 중반에는 정책 철회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대웅제약 유통 갑질'이라는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찢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경과 보고에 나선 현준재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대웅제약의 정책 추진 과정을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해 12월 블록형 거점도매 선정 입찰 공고를 냈다. 협회는 즉각 정책 재검토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에는 ‘지역 공급 기반 붕괴’와 ‘유통 독점 구조 고착화’에 대한 우려가 담겼다. 그러나 대웅제약은 거점도매 정책을 강행했고, 양 측의 갈등은 더욱 심화하는 양상이다. 현 위원장은 ”협회는 지난 3월 비대위를 구성하고 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공문 발송, 정부 면담, 국회 방문 등 다각적 노력을 지속했다“며 ”현재까지 200여개 회원사의 3000여명 이상 탄원 성명을 모았으며, 피해 사례 역시 접수된 상태다. 대한약사회를 비롯한 유관 단체와 해결방안도 공동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 위원장은 "수십 년간 파트너십을 맺고 동고동락해 온 업체들이 이메일 한 통으로 일방적인 계약 종료 통보를 받았다. 이는 그간 유통업계가 쏟은 헌신을 무시한 처사”라며 “대웅제약이 말하는 거점도매는 특정 업체에만 특혜를 주고 대다수 유통업체를 고사시키는 명백한 갑질이다. 거점도매 정책 철회 없이는 어떠한 타협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호영 한국의약품유통협회장은 대웅제약의 정책을 '상생의 가치를 저버린 행위'로 규정하며 전국 회원사의 강력한 결집을 요구했다. 박 회장은 "국내 의약품 유통의 역사를 함께 일궈온 파트너들에게 돌아온 것이 일방적인 거점도매 정책이라는 점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거점도매는 효율화라는 명분 뒤에 숨은 생태계 파괴 행위이며, 다수의 중소 도매업체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 불공정 행태"라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전국 모든 회원사는 우리의 정당한 요구가 수용되는 날까지 한 치의 흔들림 없는 단일대오로 뭉쳐 투쟁에 나서야 한다“며 ”오늘 시위은 시작에 불과하다. 대웅제약의 갑질이 멈출 때까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고용규 고충처리위원장은 결의문을 낭독하며 향후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결의문에는 ▲일방적인 거점도매 정책의 즉각적 철회 ▲유통업계 길들이기식 행보 중단 및 진정성 있는 대화 착수 ▲요구 관철 시까지 투쟁 수위 단계적 격상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협회 원로인 황치엽 고문과 남상규‧김원직 자문위원 등도 집회에 참석해 ”대웅제약은 파트너십을 저버리는 행태를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유통 생태계가 붕괴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약국과 환자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통협회는 이날 집회 이후 투쟁의 강도를 더욱 높여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대웅제약이 거점도매를 강행할 경우 추가 집회는 물론, 국회와 정부를 대상으로 한 제도적 압박 등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협회는 대웅제약의 거점도매 정책이 약사법과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법률 검토를 마쳤으며, 보건복지부에 유권 해석을 요청한 상태다.2026-04-21 15:58:38김진구 기자 -
도베실산 5년 새 5배↑…빌베리 빈자리 채웠지만 재평가 위기[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도베실산’ 성분 안과용 혈관보호제 시장이 최근 5년 새 5배 이상 확대됐다. 2021년 급여적정성 재평가 허들을 넘지 못한 ‘빌베리건조엑스’ 제제의 자리를 빠르게 대체하며 크게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정부가 도베실산 제제를 올해 급여재평가 대상으로 확정하면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제약업계에선 어렵게 안착시킨 대체약물이 불과 수년 만에 재평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 위기감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빌베리건조엑스 빈자리 채운 도베실산…5년 새 5배 껑충 21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도베실산 제제의 올해 1분기 원외처방 시장 규모는 108억원이다. 5년 전인 2021년 1분기의 21억원과 비교하면 5년 새 5배 넘게 성장했다. 도베실산 제제의 성장 배경으로 빌베리건조엑스의 급여 퇴출에 따른 풍선효과가 지목된다. 빌베리건조엑스 제제는 지난 2021년 진행된 급여재평가에서 ‘적정성 없음’ 판정을 받았다. 21개 제약사 24개 품목이 급여 삭제 위기를 맞이했다. 정부는 그해 12월 빌베리건조엑스 제제의 급여 삭제를 결정했다. 이듬해 5월엔 21개사 24개 품목 중 8개를 제외한 나머지 품목의 급여가 삭제됐다. 다만, 국제약품‧삼천당제약‧영일제약‧한국휴텍스제약 등은 정부를 상대로 행정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통해 급여를 유지하는 전략을 펼쳤다. 이들은 정부와의 소송전을 통해 급여를 유지하며 시장에 남았다. 일부 제품이 급여를 유지하긴 했지만, 빌베리건조엑스 시장은 큰 폭의 처방실적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2021년 287억원 규모의 빌베리건조엑스 처방시장은 이듬해 170억원으로 1년 만에 41% 줄었다. 이어 2023년엔 113억원, 2024년 49억원 등으로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지난해엔 정부와의 소송을 통해 시장에 남았던 제품들 급여도 삭제됐다. 제약사들은 지난해 5월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 판결을 받았고, 결국 3년 5개월 만에 빌베리건조엑스 제제는 처방시장에서 완전히 퇴출됐다. 작년 3분기부터는 한 건의 처방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빌베리건조엑스 시장과는 대조적으로 도베실산 시장이 급성장했다. 2021년 115억원 규모이던 도베실산 시장은 이듬해 281억원으로 2.4배 증가했다. 이어 2023년 359억원, 2024년 427억원, 지난해 446억원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약업계에선 빌베리건조엑스 급여재평가를 전후로 대체약물 확보에 적극 나섰다. 여기서 도베실산 제제가 낙점됐다. 도베실산 제제의 적응증은 ▲항진된 모세혈관 파열과 투과장애를 수반하는 혈관손상 ▲당뇨병성모세혈관장애 ▲당뇨병성망막병증 ▲정맥기능부전 ▲혈전후 증후군 ▲말초울혈성부종 ▲치질이다. 빌베리건조엑스의 주요 적응증인 ‘당뇨병에 의한 망막변성 및 눈의 혈관장애 개선’과 유사하다. 실제 국내 허가된 도베실산 성분 의약품 48개 품목 가운데 18개 품목이 빌베리건조엑스의 급여적정성 1차 심의결과가 나온 2021년 8월 이후 허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된다. 전체 약물 3개 중 1개는 빌베리건조엑스 급여 퇴출 윤곽이 드러난 이후로 허가받은 셈이다. 빌베리건조엑스 제제를 보유한 주요 업체들도 도베실산 제제를 통해 처방 공백을 최소화했다. 일례로 국제약품은 기존에 연 100억원 이상 실적을 내던 빌베리건조엑스 성분 ‘타겐에프’ 대신 도베실산 성분 ‘레티움’을 확보했다. 레티움은 지난해 69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빌베리 공백 메운 지 4년여 만에…대체약물마저 급여 퇴출 위기 직면 문제는 제약업계가 대체약물로 시장에 안착시킨 도베실산 제제마저 급여재평가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이달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도베실산과 실리마린, 은행엽엑스를 올해 급여재평가 대상으로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급여재평가의 결과는 새 약가제도에 따라 ‘급여 제외’ 또는 ‘선별 급여’로 간소화된다. 자진 약가인하를 통해 대체약제 대비 비용효과성을 인정받아 급여를 유지하는 우회로는 사실상 차단됐다. 제약사들로서는 빌베리건조엑스의 대체약물을 확보한 지 불과 4년여 만에 안과용 혈관보호제의 급여 유지 여부를 평가받는 상황을 다시 맞이한 셈이다. 업계에선 재평가 결과에 따라 또다른 풍선효과가 나타날지에 주목하고 있다. 빌베리건조엑스를 대신해 도베실산이 자리를 잡은 것처럼, 도베실산을 대체할 다른 약물이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반복되는 재평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특정 성분을 타깃으로 한 반복적인 재평가가 산업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사회적 낭비를 초래한다는 비판이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특정 성분의 퇴출 이후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의료진과 환자의 처방 수요가 그만큼 견고하다는 의미”라며 “재평가 때마다 유사 적응증 약물로 처방이 옮겨가고, 그 약물이 다시 급여재평가를 받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은 산업적으로나 행정적으로나 낭비”라고 지적했다. 이어 “재평가 결과에 따라 빌베리건조엑스 급여 퇴출 때처럼 불필요한 소송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2026-04-21 12:13:40김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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