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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무더위…약국, 피부염·무좀질환 매출 증가올해 무더위가 평년보다 일찍 시작되며 피부염, 무좀환자가 늘어나자 피부과 인근 약국의 내방객도 증가하고 있다. 22일 약국가에 따르면 때이른 무더위에 무좀 같은 피부질환을 호소하는 환자가 피부과로 몰려들어 항진균제 처방이 늘고 있다. 최근 무좀치료제를 많이 조제하는 인천의 A약사는 "피부과에서 보편적으로 처방하는 무좀약은 플루코나졸과 테트라코나졸 같은 항진균제"라며 "이트라코나졸 같은 경우 아침·저녁 요법으로 일주일 복용 후 3주 휴약 처방이 많고, 플루코나졸 150mg는 일주일 1회 용법으로 많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여름철에는 피부과나 안과로 환자가 몰린다. 그러나 올해는 유독 그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고온다습하거나 무더운 날씨가 반복되는 여름철이 일찍 찾아왔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올 여름철 기온은 평년(23.6℃)보다 0.5~1.5℃ 높다"며 무더운 날씨를 예고했다. 옷차림은 가벼워졌지만 강한 햇볕 아래 돌아다니며 습과 열이 쉽게 차는 발은 곰팡이균이 쉽게 번식한다. 그 특성상 무좀 재발 환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서울 B약사는 "햇볕 아래 돌아다녀야 하는 여름은 곰팡이균이 쉽게 생긴다"며 "무좀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라고 말했다. 무좀치료제 중 전문약 처방이 늘어난 이유도 있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무좀치료제 일반약은 가격대가 1~2만원대로 4~5만원대인 바르는 전문약보다 저렴하다. 그럼에도 환자들은 전문약을 선호한다. 실손보험 처리가 가능한 환자는 사실상 3000~4000원대에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 C약사는 "여름이라 무좀약 중 일반약이 나가긴 하지만 수요는 많지 않다"며 "피부과 처방으로 나오는 전문약이 제법 있다"고 말했다. 병원을 찾는 성별을 보면 남성보다는 여성이 많다. 앞서 인천 A약사는 "남성은 사계절 내내 무좀약을 처방받지만 여름에만 여성 환자가 더 많다"며 "여성은 여름철에 손과 발을 내놓는 경우가 많아 손발톱 무좀에 더욱 신경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오랜 시간 마스크를 착용한 탓에 피부염을 호소하는 환자도 늘고 있다. 일회용 저급 마스크 중 형광물질이 포함된 경우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키는데 심한 경우 접촉면이 벌겋게 올라와 스테로이드 제제까지 받는 환자도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인천의 A약사는 "날이 더운데 마스크를 오래 착용하면서 습한 환경에 있다보니 입 주변에 습진처럼 염증이 쉽게 생긴다"며 "마스크 질환을 앓는 환자에게 항생제, 소염제 처방도 늘었다"고 말했다. A약사는 "마스크는 어쩔 수 없이 착용해야 하지만 화장을 하는 여성은 자외선 노출을 줄이고 세안을 깨끗이 하면서 보습에 신경써야 한다"며 "마스크를 재사용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2020-06-19 18:29:53김민건 -
시장으로 절반 풀린 마스크...환불 우려하는 약사들[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정부의 공적마스크 고시 종료를 앞두고 일반 시장에 마스크 유통비율이 늘어나면서, 일부 약사들은 소비자 환불이 늘어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또한 고시 종료가 되는 시점에서 발생하는 마스크 환불로 약국이 피해를 보지 않을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8일부터 마스크 생산업체의 공적 출고량은 50%로 하향 조정됐다. 약국과 일반 시장이 절반씩을 유통하게 되는 셈인데, 이로 인해 가격 불안정이 서서히 나타나는 실정이다. 온라인에서는 1300원대에 KF마스크가 판매되고 있고 대량으로 구입할 경우 배송료 포함 공적 공급분과 비교해서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재까지는 온라인몰 접근성이 높은 젊은층의 소비자들 위주로 구매가 이뤄지고 있지만, 향후 가격선이 더 무너지게 된다면 공적마스크 환불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예상이다. 특히 7월 11일 고시 종료 이후 환불이 발생한다면 약국 또는 유통업체가 재고를 떠안아야 해 대비가 필요하다고 봤다. 서울 A약사는 "인터넷에선 1500원 이하로 풀리고 있다. 아직 모르는 사람들도 많지만 고시종료 시점에 1200원 이하가 된다면 환불해달라는 사람들이 없으리란 보장이 없다"면서 "약국에서 판매할 때 환불불가하다는 얘기는 하지 않는다. 10매로 확대돼서 한번에 수십장을 구입하기도 하는데, 특히 고시 종료가 되는 시점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7월 11일 이전에 구입한 마스크를 고시 종료 이후에 환불 요청할 경우엔 약국 입장에선 난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A약사는 "약국이 환불해주면 도매상에 반품도 안돼 손해보는 것이고, 그렇다고 안해주면 보건소 민원을 넣을까 난감하다"면서 "도매에서도 (약국 환불마스크에 대해)현금화를 해주는건 본인들이 손해보는 거 감수하고 해줘야 하니까 결국엔 누구든 손해를 떠안게 되는 문제다"라고 말했다. 약국의 공적마스크 전산입력시스템은 주 단위로 초기화가 이뤄지기 때문에 기간이 지난 환불에는 보다 더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강원 B약사는 "판매이력제 서버에서 찾아 삭제하면 된다. 다만 주를 넘기면 서버가 초기화되고 조회가 안되니 주중에만 구입 확인이 가능하다"면서 "보통 당일에만 환불얘기가 나왔었다보니 지금까진 문제가 생긴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시 종료를 앞둔 마무리 시기에는 마스크 환불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B약사는 "지금까진 사람들이 반품을 할만한 물량을 사놓는 일이 없으니 문제가 거의 없었을 것이다"라며 "정부에서 높은 가격을 주고 사와서 약국에서 그 가격으로 판매를 해야하는 상황이라 발생하는 문제다. 공적마스크 끝나고 나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2020-06-19 11:43:45정흥준 -
"어제만 1500장"…10매 확대에 공적마스크 판매량 급증[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어제 하루 공적마스크만 1500장이 넘게 나갔어요. 전날은 300장도 안 나갔는데. 직원들이 너무 힘들어합니다.” “저녁에 확인하니 2000장 가까이 나갔어요. 전날 판매수량이 워낙 줄어서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 일 줄은 몰랐네요. 7매 추가 구매하신 분도 많아요.” 공적마스크 구매 수량 10매 확대 첫날인 18일. 대다수 약국들은 전에 없던 공적마스크 판매수량 기록에 바쁜 하루를 보내야했다. 이날 대다수 약국에서 기존 평균 마스크 판매 수량보다 2~5배 이상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서울, 수도권 약국가에서 판매량 급증세가 특히 더 뚜렷했다. 최근 들어 공적마스크 판매량이 감소 추세였던 것도 이날 판매수량 급증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 대부분 약국들이 구매수량 10매 확대 시행 전날인 지난 17일에는 판매량이 크게 떨어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경기도 의정부의 한 약국의 경우 18일 하루 공적마스크가 2000매 가까이 판매됐다. 이 약국의 경우 평일 평균 300~400매 마스크가 판매됐었지만 확대 시행 전날인 17일에는 130매까지 판매량이 떨어지기도 했다. 그랬던 게 18일에는 2000장이 팔리면서 평소보다 5배 이상의 판매수량을 기록했다. 경기도 부천의 한 약국도 18일 하루에만 공적마스크가 1500여장 판매 됐다. 최근 평일 기준 보통 500장 전 후로 판매됐던 것을 감안하면 하루 만에 판매량이 3배 가까이 올라간 것이다. 이 약국은 판매수량 확대 하루 전날인 17일에는 300여장이 팔려나가면서 평일 평균 구매수량보다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부산의 한 약국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이 약국은 그간 평균 200매 정도 마스크가 판매됐었지만 17일에는 73매까지 판매가 크게 줄었다. 그러다 18일에는 615매까지 판매량이 크게 늘었으며 이중에는 10매를 모두 구매해가는 경우도 꽤 많았다는 게 약사의 말이다. 최근 들어 일부 약국은 그간 마스크 판매량이 감소함에 따라 거래 도매상에 요청해 마스크 주문을 중단했었던 상황이었다. 재고가 계속 쌓이는 만큼 이를 소진하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구매수량 확대 이후 다시 공적마스크 판매에 활기를 띠면서 일부 약국은 주문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부 약국은 다음주 까지 상황을 소비자들의 구매 동향을 지켜본 후 주문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의 한 약사는 “그간 월요일에는 반짝 300장 정도 나가고 그 외에는 평균 100장~200장 선에서 판매되다 보니 재고가 5000장 정도 쌓였었다”면서 “도매상에 마스크 주문을 중단한 지 일주일 정도 됐다. 어제 구매수량이 확 늘어난 만큼 다음주까지 상황을 지켜보고 다시 주문을 재개할 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2020-06-19 10:55:49김지은 -
대형병원 출입문 통제 나비효과…입지별 약국간 '희비'[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코로나19로 출입 통제에 나선 이대서울병원 앞 약국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3개의 병원 출입문 중 2곳이 폐쇄돼 경영난을 겪는 약국이 있는 반면 출입구가 개방된 방향의 약국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데일리팜이 서울시 강서구 발산역에 자리한 1000병상 규모의 서울이대병원 앞 약국가를 찾았을 때 삼엄한 분위기에서 출입 확인이 이뤄지고 있었다. 지하철에서 병원을 이어지는 지하1층에선 출입문 보다 앞서 점검대를 마련해 환자와 보호자가 방문 목적을 적고 발열 체크를 받도록 했다. 지상 출입구는 정문과 북문, 남문 중 북문을 제외한 모든 출입문을 폐쇄해 환자 이동을 최소화 했다. 특히 유일한 출입구인 북문은 천막으로 길이 10m 정도의 입구와 출구를 각각 만들어 환자 동선을 관리하고 있었다. 출입구 앞에서부터 천막을 설치해 병원 출입자 동선을 분리해 코로나19 예방·감염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러나 이같은 출입통제가 지난 2월 이후 계속되자 정문 방향에 위치한 약국 4곳과 남문쪽 2곳은 처방환자 유입이 급감했다. 이들 약국은 "코로나19 통제용 출입구를 설치한 뒤 경영난이 지속되고 있다"며 "기존 처방 환자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출구 방향 북문(2곳) 약국은 "처방전을 들고 오는 환자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쏠리고 있다"고 했다. 작년 병원 개원과 함께 개국한 정문 A약국장은 "코로나19 전에는 병원을 찾는 환자 절반이 정문과 남문 약국을, 나머지 절반은 북문 약국을 찾았다"며 "통상 환자들은 병원에 올때 북문을, 나갈 때 정문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병원 앞에 세워진 천막 출입구로 환자 동선이 갈라져 편향적 약국 경영 지형도가 만들어졌다는 게 경영난을 겪는 약국들의 이야기다. 지하철 방향으로 출구가 나있지만 입구용 천막 때문에 반대편 정문 약국가가 전혀 보이지 않는 상태다. 이때문에 환자들이 길을 헤매다가 북문 약국으로 가버린다는 주장이다. 앞서 A약국장은 "다른 병원은 건물 안에서 출입을 통제하는데 이대서울만 별도의 환자 동선을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환자들이 약국을 찾기 쉽지 않다고 한다"며 "병원이 출구와 입구 설치에 조금만 신경썼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A약국장은 "정말 철저하게 관리한다면 출구와 입구를 바로 옆에 붙여놔선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응급실이 위치한 남문 약국도 전면 폐쇄됐다. 기존 환자는 감소하는데 신규 환자 유입이 전무해 경영난이 가속화된 실정이었다. 남문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B약국장은 "코로나19로 병원 성장이 멈추긴 했지만 올해 3~5월 신규 의료진이 대거 유입된 상황에 신환을 받지 못하니 그 어느 때보다 어렵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장기처방 환자는 재방을 꺼리는 가운데 신규 환자는 북문으로 가버리고 있어 신규 환자 유입이 거의 없다는 이야기다. B약국장은 "병원에 얘기한다고 해결될 상황이 아니란 건 안다. 그러나 병원 주변 약국 보호를 위해선 어떠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러한 약국 경영 악화는 직원 생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정문 방향 C약국장은 "정문은 보다시피 유동인구가 거의 없어 처방전 유입이 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코로나19가 터진 후 근무약사도 관두고, 남은 직원도 시간을 줄여야 했다"고 말했다. 전자처방전도 문제였다. 수수료를 내고 있지만 환자가 오지 않아 미리 조제한 약을 폐기하거나 고가의 약은 어쩔 수 없이 다시 환자가 올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약국들은 출구 앞에 방향 안내 표지판이라도 만들어달라고 했지만 병원으로부터 긍정적 답을 듣진 못했다. 앞서 약국장들은 "코로나 정국이라 다들 참고 기다렸지만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대로 가다간 결국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약국 위치만이라도 알릴 수 있게 화살표 안내를 부탁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정문으로 가던 환자들, 정말 북문으로 갔을까? 그렇다면 출입구가 폐쇄되지 않은 약국은 반사이익을 보고 있을까. 오후 3~4시경 북문 약국들을 찾았을 때 근무직원과 대기 환자 수에서 확연히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다. 북문에 있는 2개 약국 중 한 곳은 대기하거나 복약지도를 받는 환자만 7명이었다. 다른 약국은 근무약사 2명에 직원 3명이 상주했다. 북문의 한 약국장에게 "출입 통제 이후 환자 쏠림이 있냐"고 묻자 이 약국장은 "미묘한 변화는 있지만 큰 영향은 없다"며 "오전 내내 조용했다가 이제서야 환자가 좀 오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건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 약국장은 "아무래도 지하철로 가는 동선상에 약국이 있다보니 그렇게 보는 것 같다. 병원 환자가 적은데다 코로나19까지 겹쳐 (다른 약국의) 심리적 영향이 큰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신종플루 당시 다른 병원들도 이렇게 출입 통제를 했다"며 "그렇지 않으면 환자 동선 추적이 어렵다"고 했다. 병원측은 출구 방향을 북문으로 향한 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위치이기 때문에 감염병 예방을 위해선 어쩔 수없는 조치라는 입장이다. 병원 관계자는 "북문이 전철을 이용하는 방향이다. 전자처방전에 약국 위치도 전부 나온다"며 "현 상황에선 환자와 보호자 예방이 우선이기 때문에 출입통제가 쉬운 점을 고려했기에 약국 입장만 들어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정문으로 환자와 보호자들이 차량을 타고 내릴 수 있다"며 "인력 문제도 있어 효율적인 것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2020-06-18 17:32:51김민건 -
"임대계약 남았는데"…신규약국 입점시킨 의사 건물주[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의사 건물주가 1층 약국의 임대계약을 종료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약국을 나란히 입점시키는 등의 횡포로 논란이 되고 있다. 또 의원에선 환자들에게 새로운 약국을 이용하라고 안내하면서, 의약 담합이 아니냐는 문제 제기도 나온다. 대구의 A약사는 의사 소유의 건물에서 약 14년간 약국을 운영해오다가, 최근 계약 종료 과정에서 벌어진 갑질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의사 건물주는 지난 5월 약국에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환산보증금을 초과하고, 10년의 임대차계약 보호기간도 지났기 때문에 권리금을 회수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A약사는 후임약사를 구했고 계약을 하러 가겠다는 뜻을 전했지만 건물주는 묵묵부답이었다. 결국 계약기한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1층 약국 옆에 새로운 약국 공사가 시작됐고, 간판과 약장 등을 달고 운영을 시작하기까지 속전속결이었다. 1층 카페가 있던 부지를 쪼개 신규 약국을 입점시킨 것이다. 결국 한 건물에 약국 두곳이 바로 나란히 붙어 경쟁을 해야 했다. 이후 건물주는 시세에 맞지 않은 권리금을 제안했고 결국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며 한지붕 두 약국이라는 이상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A약사는 "지역 주민들도 나란히 생긴 약국에 의아해한다. 이정도로 붙어있는 약국은 처음본다는 반응이다"라고 말했다. 더구나 병원에서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약국 이용을 안내했고, A약사는 약국을 방문하는 환자들을 통해 이를 전해듣게 됐다. 병원에 항의전화를 했지만 새로 생긴 약국이라 소개를 해준 것뿐이라는 답변만 들을 수 있었다. 이와 관련 A약사는 보건소에 담합 문의를 해놓은 상태다. A약사는 "한 건물에 약국이 나란히 운영을 하고 있어 동네에서도 이런저런 말들이 많다. 병원에서는 우리약국은 그만둘 곳이고, 옆 약국은 정식이니 그쪽을 이용하라는 등 환자들에게 말을 하고 있다"면서 "약국에 찾아온 환자들을 통해서 얘기들이 들린다. 항의도 했지만 새 약국을 소개해준 거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A약사는 "보건소에도 문의를 남겼다. 이런 상황에서 같은 약사로서 새로운 약국을 운영한다고 들어온 것에도 실망감과 배신감을 느낀다"면서 "또한 나중에는 신규 약사도 나와 같은 상황에 놓일지도 모르는 것이다. 안타깝고 답답할 따름이다"라고 전했다.2020-06-18 17:00:52정흥준 -
지자체의 실험…코로나에 비대면 복약지도 서비스 추진[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코로나19가 비대면 복약지도 시대를 앞당겼다. 서울 은평구보건소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가 개발한 의약품 복용 알람·지도 서비스인 '올약'을 활용해 만성질환 등을 앓고 있는 고령환자를 관리할 계획이다. 17일 보건소와 모노라마는 환자 복약 시간에 맞춰 알림을 주면 약국에 있는 약사가 복용 여부 등 환자 이력을 관리할 수 있는 '올약' 서비스 이용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 3월 모노라마가 공식 출시한 올약은 카카오톡 채널 검색으로 무료 사용이 가능하다. 현재 300명 가량이 사용 중이며 대부분 일반 환자다. 보건기관을 통한 약국 내 공식 사용은 처음이다. 앞서 안양시자원봉사센터가 독거노인 대상 약물 치료관리에 적용하고 있다. 부산보훈병원에서는 만성질환자 대상 약물관리 프로그램 적용을 준비 중이다. 올약은 약국에서 환자 동의를 받은 처방전을 촬영해 등록하면 환자별 복약 시점에 맞춰 알림이 간다. 환자가 복용 여부를 표시하면 차트 형식으로 보고서가 만들어지고 이를 토대로 약사는 환자의 복약지도 수준을 정할 수 있다. 복약순응도부터 처방 내역, 부작용, 주의사항 정보 등을 의료진, 가족과 공유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환자들의 비대면 복약지도를 고민해왔던 은평구보건소는 올약 개념이 적절하다고 보고 오는 7월 관내 세이프약국과 개별 신청을 희망하는 약국 대상으로 시범운영에 나설 구상이다. 다만 구체적 방법과 대상은 계획 중으로 현재 '은평구 복약사랑방'이라는 카카오톡 채널만 개설한 상태다. 은평구보건소 관계자는 "고령의 환자가 복약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치매나 당뇨, 고혈압 질환 관련 정보를 해당 채널을 통해 공유할 생각"이라며 "향후 올약과도 연결해 이용할 수 있게 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평소 환자의 복약 이력 관리는 하고 싶었으나 현실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약국에는 구미가 당길 만한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 개별 설정 맞춰, 마약류·만성질환 관리에 효과적 올약 개발사인 모노라마는 마약류의약품이나 결핵 같은 복약순응도 관리가 중요한 질병에서 이 서비스가 유효할 것으로 본다. 모노라마 관계자는 "마약류 같은 경우 처방을 받아가지만 복약여부 관리가 되지 않고 있고, 결핵환자는 복약순응도가 민감한 부분이다"며 "관리 측면에서 사용자 스스로 놓치지 않고 복약하도록 할 수 있어 효과를 기대케 한다"고 말했다. 특히 어플을 다운받지 않고도 카카오톡에서 채널을 검색해 사용할 수 있다. 접근성면에서 편리하다. 어플과 달리 카카오톡은 본인이 설정한 글자 크기로 사용할 수 있어 고령환자의 경우 사용 편의성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올약은 크게 두 방식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약국에서 환자 동의를 받아 정보를 입력하는 방식과 사용자가 직접 본인 정보를 등록하는 방법이다. 약국이 등록하는 방식은 일종의 일거리가 늘어난다는 생각에 많은 호응을 받지 못했다. 이에 모노라마는 복약순응도가 높은 환자에게는 의료기관에서 사용 가능한 포인트 등을 지급해 환자와 약국에서 사용률을 모두 높인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모노라마 관계자는 "개인정보를 열람하는 것에 합의가 필요하다. (합의만 된다면) 향후 의료진(주치의)까지 공유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학술적으로 복약순응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건 오래 논의된 사실이다. 이걸 어떻게 알리고, 사용자가 받아들여 기록으로 남기는데 어떤 방법이 효과적인지가 문제"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홀로 거주하는 부모님을 위해 자녀가 등록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도 출시할 예정이다. 향후 올약을 사용하는 정부기관과 병원에서 소정의 사용료를 구독 형태로 받을 계획이다.2020-06-18 11:41:57김민건 -
오늘부터 마스크 '1인당 10매'…약국 "수요 예측불가"[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오늘(18일)부터 공적마스크 1인당 판매량이 10매로 늘어난다. 이에 전량 또는 분할 방식으로 구매가 가능하며, 앞선 월요일~수요일 3장씩 구매한 경우도 최대 7장까지 추가 구입이 가능하다. 약국가는 "수요를 예측할 수 없다"며 상황 변화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17일 서울지역 약국에 따르면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공적마스크 구매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1인당 구매 한도를 10매로 확대하고, 마스크 생산업자 의무 생산량을 60%에서 50%로 낮춰 수출 허용량을 늘리자 약국에서 마스크 판매량이 뚝 떨어졌다. 서울 A약사는 "월요일에 300장, 화요일 200장이 나갔는데 오늘은 100장만 나갔다. 아무래도 내일까지 기다렸다가 한 번에 사려는 것 같다"며 "오늘만 해도 내일 10장씩 파냐고 물어보는 손님이 종종 있었다"고 말했다. 공적마스크 1인당 구매량이 10매로 확대되기 하루 전날 약국가는 마스크 구매를 보류하는 손님들로 판매량이 절반 이하로 급감한 경우가 많았다. 손님도, 약사도 10매로 확대되기를 기다렸기 때문이다. 서울 B약사는 "오늘은 마스크 구매 손님이 많지 않았지만 여유가 되면 내일 와서 한꺼번에 사가라고 일부러 얘기했다. 손님들도 내일(18일)부터 10매씩 판매하는 걸 알고 안 오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B약사는 "오늘 3장 사면 다음에 또 7장을 사야 한다. 사는 사람, 파는 사람 모두 두 번 일할 이유는 없지 않냐"고 했다. 사재기 현상 재발 우려 속 "예전과 다를 것" 상황이 이렇다보니 오늘 공적마스크 판매 상황에 약국은 물론 정부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1인당 10매 확대로 인해 구매를 참았던 사람들이 대거 몰려들어 앞선 사재기 현상이나 마스크 사이즈, 종류 등 불균형 심화 현상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서다. 특히 정부가 여름에 대비해 일반 국민용으로 발표한 비말차단용(KF-AD) 수급이 여전히 불안정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인터넷으로 KF마스크가 저렴하게 풀리고 있지만 지난 6월 둘째주 기준 공적마스크 1일 최저 판매량은 391만장(7일 2740만장)이었다. 하루 100만개 생산이 당면 목표인 비말차단용으로는 국민적 요구를 충족하기 어렵다. 식약처는 지금까지 22개사 40개 품목을 비말차단용으로 허가했다. 이달 말까지 100만개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약국가도 "공적마스크가 몇 장이나 판매될지 수요 예측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약국별로 미리 재고를 쟁여놓거나 입고량을 조절했지만 처음으로 10매씩 판매하다보니 도통 판단이 서지 않는단 것이다. 다만 사재기나 판매량이 급증하는 등 사태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위기다. 서울 A약사는 "1인당 10매로 늘었다고 해도 폭발적으로 팔리지 않을 것 같다"며 "이미 마스크를 살 사람은 다 샀고, 미리 사놓으려고 더 구매할 수 없냐고 물어보는 일부 손님만 있었다. 일반적으로는 사정이 되는 만큼만 사간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 B약사도 비슷한 생각이었다. B약사는 "일부 손님 중에 겨울을 대비해 구비해놓는다는 경우가 있어 어느 정도 나갈 것 같긴 하지만 현재 수요는 전혀 예측할 수 없다"며 "재고를 미리 충분히 준비했다. 내일 판매 상황을 지켜보다가 부족하면 추가 주문을 넣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서울 C약사 또한 "10매씩 살 수 있지만 KF를 찾는 사람이 줄어든 만큼 갑자기 마스크 재고가 부족한 상황이 오지는 않을 것 같다. (오히려) 비말차단 마스크 언제 들어오냐고 묻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월·수·금·토·일 각각 400장씩 받다가 월·수·금만 300장만 받는 걸로 줄였는데도 기존 재고가 있어 부족하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적마스크 판매량은 1인 10매로 늘었지만 중복 확인 제도는 유지된다. 신분 확인이 가능한 주민등록증 등을 지참해야 구매할 수 있다. 대리구매도 기존처럼 등본 등 구매 시 필요한 서류를 가져가야 한다. 또한 공적마스크 제도 고시는 내달 11일까지 연장돼 운영된다. 마스크 생산업자의 공적마스크 출고 의무는 이달 30일로 종료된다. 다음달 1~11일까지는 기존 판매분 재고가 약국으로 유통된다.2020-06-17 20:23:09김민건 -
"구충제 씨가 말랐다"…알벤다졸 6개월째 품귀[데일리팜=김지은 기자] 구충제 이슈가 처음 등장한 지 9개월여가 다 돼가지만 동물용에서 인체용 성분으로 이어진 품귀 현상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7일 약국가에 따르면 알벤다졸 성분 구충제의 품귀가 장기화되면서 실제적으로 복용이 필요한 소비자들의 제품 구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약국에서 알벤다졸 성분 구충제 재고 확보가 어려워진 것은 6개월 전부터였다. 지난해 12월 말을 기점으로 주요 의약품 온라인몰에서 알벤다졸 성분 제품이 품절된 이후 현재까지 품귀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여전히 허가·확인되지 않은 효과를 기대하는 구매로 인해 실질적으로 구충제를 복용해야 하는 실수요자들이 제품을 구매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란 점이다. 구충제 초기 이슈가 됐던 항암, 비염 등의 치료 목적으로 장기간 복용하기 위해 특정 소비자가 제품을 다량 구매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정작 지난 봄 구충제 정기 복용 시즌에도 재고를 못 구해 판매를 못하는 약국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는 여전히 항암, 비염 치료 등에 이용하는 구충제 요법이 여전히 회자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의 한 약사는 “온라인몰은 물론이고 유통업체들에서도 알벤다졸 구하기가 너무 힘들다”면서 “소량씩 입고는 되지만 그마저도 바로 다 재고가 소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에는 봄마다 따로 진열도 해놨었는데 올해는 진열대 뒤에 놓고 찾는 사람만 줘도 부족했다”고 말했다. 시중에 인체용 구충제 품귀 현상이 심화되면서 약국을 넘어 일반 시민들도 복용해야 할 시기에 구충제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최근 한 민원인은 국민신문고에 “시중에 동물용이던, 인체용이던 구충제가 씨가 말랐다”는 제목의 민원 글을 게재했다. 이 민원인은 “초등학교 1학년인 아들이 봄 들어 자꾸 식욕부진에 엉덩이가 가렵다고 해 병원진료도 받아보니 기생충으로 인한 것일 수도 있다고 하면서 구충제 처방을 냈다”면서 “하지만 약국에서는 구충제가 요즘 들어오지 않는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민원인은 “코로나도 위험하지만 초등학생들이 구충제를 제때 복용하지 못하면 이에 & 4356;& 4510;른 문제도 있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공적마스크처럼 구충제를 확보해 초등학생들 만이라도 투약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돈을 주더라도 못 먹이는, 구할 수 없는 답답한 상황이라 글을 올리게 됐다”고 덧붙였다.2020-06-17 11:42:22김지은 -
'10매 확대, 11일 연장'…사재기 체크+마스크재고 소진정부가 공적마스크 제도 종료를 앞둔 시점에서 내일(18일)부터 1인 판매량을 10매로 확대했다. 여기에 공적마스크 고시 유효기간은 7월 11일까지로 연장했다. 이에 약국들도 급격히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적마스크 제도 변경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식약처의 이번 조치는 비말차단마스크 공급을 위한 시간 벌기, 공적마스크 사재기 체크, 재고 소진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비말차단마스크 공급 시간 벌기 = 현재 비말차단마스크(KF-AD)의 경우 22개 사 40개 품목이 허가를 받았다. 이에 식약처는 이달 말까지 1일 100만 개 생산은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1일 100만개 생산으로는 수요를 맞추기가 불가능하다. 공적마스크 공급 이후 구매량이 가장 낮아진 6월 둘째 주를 보면 7일간 2740만장이 판매됐다. 하루 391만장 수준이다. 비말차단마스크 공급량이 하루 300만장 이상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도 약국을 통한 공적판매시스템, 즉 중복 구매확인이 가능해야 한다는 변수가 있어서 그냥 시장에 맡겨 놓으면 7~8월 무더위를 앞두고 사재기 가능성은 매우 높다. 결국 정부도 공적마스크 종료 후 시장에 맡겨 놓기가 부담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정부도 비말차단용 마스크 공적공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의경 식약처장도 "비말차단 마스크가 좀 더 원활하게 공급되기 위해서는 상당 부분 시간이 소요돼 6월 말, 7월 초까지는 가야 시장이 어느 정도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이 형성되는 내용을 우리가 보고 이것을 공적제도를 가져가야 할지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해서 7월 11일까지 고시를 연장했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마스크 사재기 체크 = 왜 약국 판매량은 10매로 확대됐을까? 가장 큰 이유는 시장의 사재기 체크다. 7월 11일까지 약국 사재기가 발생하는지를 예의주시하겠다는 것이다. 판매 수량을 확대했을 때 시장의 동향을 보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터넷에서 KF 시리즈 마스크 가격이 1300원대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약국에서 사재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정부가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해서 결정하겠다는 것도 같은 의미다. 그러나 약사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이미 '약국이 마스크 땡처리 장소냐'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10매 확대 시행일을 18일로 지정을 하면서 주초에 마스크를 구매한 구매자들의 항의도 빗발을 치고 있다. 여기에 공적공급 비율을 50% 이하로 낮춘 것도 같은 이유다. 사재기 현상, 국민 줄 세우기를 정부가 가장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약국-도매 재고소진 = 7월 11일 이후 공적마스크 제도가 완전히 종료될 경우를 대비한 재고 소진 목적도 있다. 현재 유통업체 보유 재고량은 2억장 정도다. 식약처는 보건용 마스크 생산업자의 공적 판매처 출고 의무는 6월 30일까지 유지하고 7월 1일부터 11일까지는 공적 판매처 재고를 활용해 약국 등에 보건용 마스크를 공급하기로 했다. 7월 1일부터 도매상에는 조달청 일괄구매 마스크가 공급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때부터 도매와 약국은 기존 재고로 공적마스크를 판매해야 한다. 1인당 10매로 확대한 또 다른 이유다. 식약처는 7월 11일은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에 따른 긴급 수급조정조치'의 최대 유효기한으로, 이 기간 중에 보건용, 비말차단용 마스크의 생산·판매 등 시장 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해 향후 공적 마스크 제도의 지속 여부와 시장기능 회복 가능성 등을 신중하게 판단한다는 방침이다.2020-06-17 10:43:11강신국 -
판매량 10매 확대에 KF 소형마스크 대란 우려[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정부가 오는 18일부터 공적마스크 구매수량을 10매로 확대하면서, 일각에서는 소형마스크의 수급 불균형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26일 국무회의에서 공적마스크 공급량이 80%에서 60%로 하향 조정된 이후 일반 시장에선 이미 KF94 대형마스크가 1300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다. 공적마스크 공급의 이유 중 하나였던 ‘안정적 가격’의 의미는 이미 무너진 셈이다. 다만 소형과 중형은 1300원대에 추가 금액이 400원에서 800원까지도 붙어 판매되고 있다. 그럼에도 일부 몰에서는 소형마스크만 품절이 이어진다. 대형 대비 수요가 높고, 공급량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결국 일반 시장의 판매가와 비교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는 공적마스크는 소형과 중형이고, 이를 아는 소비자들은 약국에서 소형과 중형만을 찾는 것이다. 게다가 현재 약국으로 공적 공급되는 소형마스크 수량은 지역별로 100매에서 300매까지 다양한데, 최근엔 이마저도 불안정해 배송이 누락되는 날도 있었다. 약사들이 10매 수량 확대로 소형마스크의 수요 쏠림을 우려하는 이유다. 3~5매로 제한됐던 수량이 10매로 된다면 한사람당 2~3배를 구입할 수 있게 되고, 이중 상당 수요가 소형을 찾게 될 경우 구입 가능한 인원수는 줄어들 것이라고 봤다. 서울 A약사는 "지금 일주일에 소형이 100~200매씩 들어오고 있다. 담당 유통업체에 더 요청을 해도 부족하다는 답변이다. 들어오면 순식간에 전부 나가버린다"고 말했다. A약사는 "영업사원말로는 교육부에서 비축을 해서 모자란다는 얘기도 있다. 오늘만 해도 소형을 찾다가 그냥 돌아가는 사람들이 꽤 된다"고 했다. 앞으로는 4인 가족을 가진 소비자 3명이 등본을 가지고 약국에 찾아오면 그날 들어온 소형마스크는 모두 동이 나버리게 된다는 것이 약사들의 말이다. 강원 B약사는 "월요일과 수요일, 토요일에 소형이 들어오고 있는데, 저번주는 물량을 줄여서 줬었다. 이번주는 월요일 들어올 물량부터 펑크가 났다"면서 "전국적으로 물량이 모자란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소형 공급이 충분치 않은 상태다. 더구나 아이들만 살 수 있도록 제한하는 것도 아닌데 수량제한을 10매로 풀면 부모들은 아이들 마스크를 사려고 약국을 다닐테고, 결국 소형만큼은 마스크 대란 때의 모습이 재현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2020-06-16 17:37:21정흥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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