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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 주문량 30% 감소"...달라진 약국 풍속도업체에서 약국으로 배송 준비중인 달력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연말이면 달력을 찾는 환자들을 위해 올해도 어김없이 약국가에선 달력 주문 제작에 들어갔다.2일 지역 약국가 및 업체에 따르면, 매년 11월 초중순은 약국의 달력 주문량이 몰리는 시기다.하지만 연례행사와 같던 약국가의 달력 주문도 코로나 장기화에 영향을 받아 약 30%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상당수의 약사들은 이미 주문 제작을 마쳐 약국으로 달력 배송을 받고 있었다. 경기 A약사는 "기존에 약국을 운영했던 약사님이 계속 달력을 줬었다. 인수하고 2년은 달력 주문을 안 했었는데, 주민분들이 인심이 없다고들 얘기하셔서 올해도 1500부를 주문하게 됐다. (달력 제공한지)벌써 5~6년이 됐다"고 말했다.A약사는 "약국에서 으레 주는 걸로 인식을 하기 때문에 연말만 되면 시달릴 수밖에 없다"면서 "약국 업무에 불편할 정도로 심하기 때문에 그럴 바에는 제공을 하는 편이 낫겠다는 판단이었다"고 했다.제약사들도 일정 금액의 의약품 주문이 있을 때에만 달력을 제공하고 있어, 약사들은 필요수량만 개별주문을 하는 쪽을 선택하고 있었다.A약사는 "과거와는 달리 제약사들도 수백만원 약을 주문해야 달력을 제공해준다. 필요한 약이라면 모르겠지만 아닌 경우도 있으니, 차라리 달력은 개별적으로 주문을 했다"고 했다.업체에서 약국으로 배송되는 달력들.반면 약국 홍보 효과가 적고, 병의원 등에서 제공하는 달력도 있어 따로 준비하지 않는 곳들도 있었다.인천 B약사는 "홍보 효과가 적다고 판단해서 따로 제작을 하지 않는다. 또 제약사들에서 병원에 달력을 제공하고 있어서, 약국에서 또 달력을 제공할 필요를 못 느끼고 있다. 달력 시즌 약국의 풍속도가 조금 달라졌다"고 말했다.업체에서도 작년 동기간 대비 주문량이 줄어들었음을 체감하고 있었다. 다만 탁상용 달력의 주문 비율은 증가세를 보였다.메디칼현대기획 이영섭 대표는 "이달 10일까지가 주문량이 많이 몰린다. 그런데 올해 주문량은 작년 동기간과 비교해 30% 가량이 줄어들었다”면서 “특히 수도권에서의 주문이 감소했다. 코로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500부씩 주문하던 곳도 300부씩으로 줄이고 수량조절을 하는 상황"이라며 "이전과 비교해 탁상용 달력이 늘어났다. 도심에 있는 약국들에서 탁상용 주문이 많아졌다. 아무래도 직장인 등 젊은층들을 타깃한 주문이다"라고 설명했다.약국에서 선호하는 달력 디자인은 작년과 대동소이했다. 이 대표는 "약 60%는 숫자가 크게 적힌 걸 원하고, 달력에 3개월치가 함께 들어간 디자인을 주문하는 경우도 약 10%가 된다”면서 “30%는 탁상용으로 올해 주문량이 늘어났다"고 말했다.아울러 업체에서는 약국 경영 상황 등을 살펴 최소 주문량을 낮추는 등의 변화를 줬다.이 대표는 "약국 주문량 부담을 덜기 위해 올해는 최소 주문 수량을 낮췄다. 탁상용은 50부, 벽걸이용은 100부로 주문할 수 있다"고 했다.2020-11-02 11:51:46정흥준 -
진화하는 대체조제불가 처방전…약국도 '속수무책'대체조제 불가 사유가 기재된 처방전 [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의료기관에서 심심찮게 발행되는 대체조제 불가 처방전에 포괄적인 의미의 임상사유가 기재되기 시작해, 약사들의 대체조제 기회가 원천 차단되고 있다.2일 약국가에 따르면 처방전에 '대체조제 불가'라는 표시 외에 구체적인 불가 사유가 인쇄된 처방전이 발행되고 있다.실제 경남지역의 한 병원에서 발행된 처방전을 보면 대체조제 불가 사유로 '임상적 효능 저하와 기대효과 미비, 부작용 발생' 등으로 기재돼 있어, 약국의 대체조제를 원천 봉쇄하고 있다.의원이 대체조제 불가 처방전을 발행했더라도 뚜렷한 임상적 사유가 없다면 대체조제가 가능하다는 게 복지부의 해석이다.복지부는 최근 민원회신을 통해 "대체불가라고 표기 했더라도 구체적인 임상적 사유가 없을 땐 생동성 시험을 필한 품목으로 대체가 가능하다"고 답변을 한 바 있다.결국 의료기관도 포괄적 임상적 사유를 기재하면서, 대체조제를 차단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이에 대해 지역의 한 약사는 "결론은 리베이트 아니겠냐"며 "제약사와 약정한 만큼의 약이 조제가 돼야 하는데, 약국에서 동일성분약으로 대체를 하면 그만큼 목표량이 줄어드는 게 원인"이라고 분석했다.또 다른 약사는 "임상적 효능저하와 기대효과 미비라는 문구는 어떤 처방전에도 사용할 수 있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심평원을 통한 사후통보도 의미가 없다. 대체조제를 하기 힘들어진다"고 말했다.서영석 의원의 약국 대상 설문조사 결과 한편 서영석 의원이 올해 국정감사 중 진행한 약사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약사 87%가 대체조제 불가 처방전을 수령한 경험이 있었는데 임상적 사유 등 대체조제 불가 사유가 기재되지 않은 경우가 67.7%나 됐다.2020-11-02 11:35:10강신국 -
턱스크·노마스크 과태료 10만원…약사도 과태료 대상[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약국도 마스크 착용 의무착용 장소에 포함되면서 약국의 방역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일단 턱스크, 노마스크족들의 약국 방문을 막을 수 있는 명분이 생겼다. 오는 13일부터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되기 때문이다. 다만 약국장과 약국근무자도 무조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실제 마스크 미착용을 단속하는 곳은 지자체다. 각 지자체가 공개한 마스크 의무화 관련 지침을 통해 약국의 대비 요령을 알아봤다.◆고객이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약국 등 관리자 처벌은 = 이용자가 행정명령을 위반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 위반 당사자(이용자)에게만 과태료가 부과되며, 관리자 및 종사자에게 과태료가 부과되지는 않는다. 다만 마스크 착용 의무 대상 업소의 관리자·운영자는 감염 전파 예방을 위해 이용자에게 마스크 착용 등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을 준수할 것을 안내해야 한다. 아울러 시설의 관리자·운영자에게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 준수를 하도록 행정명령이 있는 경우, 이를 위반하는 경우(관리의무 미준수 시)는 3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 될 수 있다.◆두번째 적발시 과태료는 = 감염병예방법 제49조에 따른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 준수 명령 위반 시 위반 횟수에 상관없이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다만, 단속 시 먼저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지도하고 불이행 시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게 원칙이다.◆마스크 파파라치는 =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 사진을 찍어 신고 또는 제보(일명 마스크 파파라치) 하면 어떻게 될까? 즉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약사를 제보 또는 신고하는 것은 인정되지 않는다.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 준수명령이 과태료를 부과하는 게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현장 지도와 단속 중심으로 공무원을 통해 이뤄진다.◆과태료 부과 시점은 =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거나 착용했지만 입과 코를 완전히 가리지 않은 경우 등 마스크 착용으로 인정되지 않은 위반행위 적발 시, 먼저 당사자에게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지도하고 불이행 시 단속 근거를 설명하고 과태료를 부과된다.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환자는 = 심혈관계나 호흡기계 질환 등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면 호흡이 어려운 사람은 과태료 부과 예외대상이다. 만약, 단속 대상이 되더라도 의견제출 기간에 의사의 진단서나 소견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마스크 착용으로 인정 받으려면 = 마스크는 비말차단 성능과 안전성이 검증된 보건용(KF-94, KF-80 등), 비말차단용(KF-AD), 수술용 마스크 등 의약외품으로 허가된 마스크 착용이 권고된다.다만 의약외품으로 허가된 마스크가 없는 경우 입과 코를 완전히 가릴 수 있는 천(면)마스크, 일회용 마스크 등의 착용은 가능하다. 다만 망사형 마스크, 밸브형 마스크, 스카프 등의 옷가지로 얼굴을 가리는 것 등은 마스크 착용으로 인정되지 않는다.◆마스크 미착용 단속은 = 생활방역일자리 등으로 고용된 사람(민간인)이 과태료 단속을 할 수 없다. 과태료 부과의 지도·단속은 공무 집행이므로, 법령에 별도로 규정되지 않은 한 담당 공무원이 단속하게 된다.2020-11-01 21:35:56강신국 -
충북도, 내일부터 약국·한약국 등 50곳 현장점검[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충청북도는 내일(2일)부터 30일까지 4주간 약국과 한약국, 의약품도매업체 등 50곳을 현장점검한다.이번 특별점검은 의약품 판매업소 및 마약류 취급업소에 대한 지도·점검으로 의약품 안전관리와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실시된다.조사단은 고질적인 문제업체나 상습 고의 위반업소를 우선 점검하고, 마약류취급업체에 대해선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 보고 의무화에 따른 현장 지도를 병행할 방침이다.주요 점검사항은 ▲무자격자 의약품 조제·판매 행위 ▲의사의 처방전 없이 전문의약품을 판매하는 행위 ▲사용기한이 경과한 의약품의 저장·진열 ▲기타 약사법 위반사항 등이다.점검결과 경미한 위반사항은 현지 지도를 통해 개선하고, 중대하고 고의적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등 관련 규정에 따라 강력 행정조치를 취할 계획이다.도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의약업소를 지도·점검해 도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의약품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2020-11-01 18:48:18정흥준 -
약사가 만드는 약국 앱의 변신…크라우드펀딩 도전박정관 DRxSolution 대표이사[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사들이 주도해서 만드는 약국의 고객 관리를 위한 복약지도 전문 서비스용 앱이 탄생했다.주식회사 DRxSolution(대표이사 박정관)은 3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달부터 ‘내손안의 약국’ 버전 2.0을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업체는 앱의 사용자인 약사들의 주도적인 참여를 위해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할 예정이다.지난 2018년 2월 ‘내손안의약국’ 버전 1.0을 론칭한 후 2년여 만에 이번 새로운 버전이 출된 것으로, 디자인부터 기능까지 여러 부분에서 약국은 물론 사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앱을 업그레이드 했다는 게 업체 설명이다.이번 앱의 가장 큰 특징은 약국만의 플랫폼이란 점이다. ▲활용 제약 없는 내 약국만의 플랫폼 ▲타깃별 고객관리 ▲차별화된 복약지도(고객 맞춤형 자동메시지 발송, 복약 알림 서비스) ▲고객분석/리포팅(고객 분포도, 질환별 약물별 통계 서비스 이용) ▲포스트 케어(고객 컨디션, 이상반응 분류해 케어) 등이 어플을 통해 가능하기 때문이다.사용자인 약국은 물론 고객이 앱에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해 접근성을 높였고, 약국은 약국에서의 대면 서비스 이외 앱을 통해 비대면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했다. 한마디로 앱을 통해 단골 고객을 관리하는 방법이다. 앱을 사용 중인 약국에서 환자의 처방내역을 시스템에 등록하면 환자는 앱을 통해 본인이 복용 중인 약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스마트 복약알림 서비스를 통해 약사가 환자에 복약알림을 설정하면 환자는 스마트폰 PUSH를 통해 복약알림을 전송받게 된다.이를 통해 약사와 환자는 약 복용 상태에 대한 확인이 가능하며, 자동으로 결과에 따라 칭찬과 격려 메시지가 떠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높이는데 기여하는 방식이다. 그 결과를 확인한 약사는 앱을 통해 환자에 별도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도 있다.더불어 약국에서는 앱을 통해 환자에게 복용 중인 약이나 질환, 또는 건강과 관련한 정보나 약국의 공지 사항 등을 별도 비용 없이 전달할 수 있단 것도 장점 중 하나로 꼽힌다.이춘선 DRxSolution 실장 이춘선 DRxSolution 실장은 “약학정보원과의 제휴로 약국에서 청구 소프트웨어에 등록하면 자동으로 환자의 조제 내역 관리가 연동되게 돼 있다”면서 “환자는 본인뿐만 아니라 동의 하에 가족의 복약 내용을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파미톡이란 1대 1상담 기능으로 약사와 환자 간 앱을 통한 대화나 상담도 가능하다”고 말했다.이 실장은 “이번 앱은 약국이 고객 관계 관리 일환으로 개인별 맞춤 복약이력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면서 “약국에서의 복약지도 이후에도 꾸준히 특정 약국이 환자의 케어상담, 복약지도가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다. 향후 조제약 이외 일반약, 건기식 등도 추가할 계획도 있다”고 덧붙였다.업체는 약국에서 사용할 앱인 만큼 약사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다 크라우드펀딩을 고안하게 됐다고 밝혔다. 1차 약사 주주 모집 신청자는 1000천명을 목표로 하며, 1인당 100만원 이상 투자하는 방식이다.이번 1차 펀딩에서 목표 이상의 약사들의 참여가 있을 경우 약사 주주 회사로의 전환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 업체 설명이다. 박정관 대표이사는 “약사의 주도적 참여 방법을 고민하다 펀딩을 생각하게 됐다”면서 “약사들의 지혜를 모으고 함께 미래를 준비해 약국의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자는 차원이다. 주식형 펀딩으로,. 증권거래소에 신고도 할 예정이다. 1차 목표가 달성되면 2, 3차 펀딩도 이어갈 것이고 약사 주주 회사로서의 전환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박 대표는 또 “현재 약국과 고객 간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은 전무한 만큼 약국과 고객이 소통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갖추고자 하는 것이 회사의 1차적 목표”라며 “이것이 어느 정도 실현되면 2차 목표는 마이데이터, 건강관련 정보를 모두 제공해주고 관리해주는 것이다. 나아가 궁극적으로는 전반적인 건강 관련한 전문 커뮤니티를 완성해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2020-11-01 18:36:26김지은 -
마스크 착용 의무시설에 약국도 포함…13일부터 과태료[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약국도 마스크 착용 의무화 대상 시설에 포함됐다. 이에 약국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이용자는 10만원의 과태료가, 약국 관리 운영자에게는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 된다. 과태료 부과 적용시점은 계도기간이 종료되는 11월 13일부터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정세균 국무총리)는 1일 정세균 본부장 주재로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각 중앙부처 및 17개 광역자치단체와 함께 ▲지속가능한 코로나19 대응전략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방안 등을 확정했다.중대본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시행하고 ▲위험도 높은 활동이 이루어지거나 ▲밀집도가 높거나 ▲고위험군이 많은 장소에 대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위반 시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위반 횟수와 관계없이 적발 시마다 10만원의 과태료 부과되며 기존 정부가 발표한 의무대상 시설 외에 일반관리시설, 실내 스포츠 경기장, 약국, 고위험 사업장(콜센터, 유통물류센터), 지자체에 신고·협의된 500인 이상 모임·행사 등이 추가됐다. 결국 약국도 의료기관과 동일하게 마스크 착용 의무화 대상에 포함된 것이다. 특히 서울지역에서 코로나에 확진된 약사가 사망하는 등 약국 방역관리를 위해서 약국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서울시약사회도 이와 관련해 "약국은 국민 가장 가까이에서 매일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국민건강과 감염 예방을 위해 애쓰고 있음에도 정부가 이런 노고를 외면하고 방역은 방치하고 있단 사실에 실망감을 지울 수 없다"면서 "약국 근무자에 대한 방역당국의 대책을 강력 촉구한다. 정부 방역당국은 국민 필수이용 시설인 약국에 대한 마스크 착용 의무시설로 즉각 지정하고 이에 상응하는 방역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 한 바 있다.2020-11-01 18:03:38강신국 -
약국이 알린 정제 부서짐…식약처 실사 "원인 파악 중"S제약 진행거담제가 갈라진 모습 [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조제통 밑바닥에 수북히 쌓인 약가루. 조제 과정에서 층층이 갈라지는 정제.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해당 의약품 문제 파악을 위해 공장 실사를 진행했다. 유통 문제로 원인을 예상하던 제약사도 다각도로 검토하기 시작했는데 한 약사의 끈질긴 문제 제기가 그 과정에 있었다.1일 약국가에 따르면 국내 S제약이 생산하는 DL-메틸에페드린염산염 성분 진해거담제에서 안정성 문제 민원이 제기된데 따라 식약처가 공장 실사를 진행했다.식약처는 S제약 공장 실사에서 제조 공정과 품질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을 요청하고, 이와 관련한 문제가 있다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보고서 제출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서울 A약사는 올해 7월 "S제약이 만드는 진해거담제 완통(1000정)에서 상당한 양의 가루가 쌓인다. 일부 제형은 조제 또는 보관 과정에서 층층이 부서진다"며 식약처에 경도 등 안정성 조사를 요청했다.그러면서 A약사는 "오랜 시간 수많은 제약사 의약품을 조제했지만 이 제품은 파손 정도나 빈도가 심각하다"며 제조 공정상 문제를 제기했다. 아울러 1000정 단위로 출하되다보니 장마철 습기 등에 취약한 부분도 우려됐다.당초 S제약은 "유통 중 외부 충격에 의한 약화와 파손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원인을 추측했지만 이번 식약처 실사를 통해 그 원인은 다각도로 검토하기 시작했다.S제약 관계자는 "실사 이후 후속 조치 관련 보고서를 작성해 식약처에 보냈으며, 현재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 원인을 한가지로 보지 않고 다각도로 검토 중이지만 이 외에는 아직 (정확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자세히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S제약 1000정 단위 완통 바닥에 쌓인 약가루 A약사는 해당 제약사 관계자로부터 "조사에 시간이 걸리고 있지만 노력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A약사는 "단지 이 회사 제품만 문제가 아니라 다른 약사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약이 있을 수 있다. 그런 부분에서 제도 개선을 요청한 만큼 이번 일을 계기로 제약사 의약품 품질이 조금씩 개선됐으면 한다"고 말했다.한편 A약사는 이와 관련 식약처에 안전성 조사 관리감독 규정 신설도 요청했다. 식약처가 의약품 허가 단계에서부터 경도 등 안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준을 설정하고 KGMP 규정에 반영해 달라는 것이다.A약사는 "의약품은 유효성과 안전성이 중요하지만 최종소비자인 환자가 복용할 때까지 성상을 유지하는 안정성도 매우 중요하다"며 이유를 설명했다.2020-11-01 12:23:00김민건 -
겔포스엠 약국간 가격차 1.6배…닥터베아제 1.4배[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겔포스, 비멕스메타정, 닥터베아제 등의 약국간 판매가격이 1.4배 이상 차이가 났다.데일리팜이 11월 기준 경기 북부권역 약국 21곳의 다빈도 일반약 판매가를 조사한 결과, 겔포스엠현탁액(4포)는 최고가 4900원에 최저가는 3000원으로 약국간 가격차가 1900원(1.63배)이나 됐다. 이 제품의 평균판매개나는 4034원이다.닥터베아제는 최고가 3500원, 최저가 2500원으로 가격편차가 1000원(1.4배)이나 됐다. 평균판매가는 2968원으로 3000원대에 형성됐다.평균 판매가가 6만 2000원대에 형성된 비멕스메타정도 가격차이가 컸다. 최고가 7만원, 최저가 4만 9000원으로 2만 1000원원(1.4배)의 차이를 보였다.경쟁 품목인 임팩타민프리미엄(120정)은 최고가 6만원, 최저가 4만 4000원으로 1.36배(1만 6000원) 차이가 났다. 임팩타민의 평균가격은 5만원대였다.11월 기준 경기 북부지역 일반약 판매가 현황 아로나민골드정(100정)은 최고가 2만 8000원, 최저가 2만 4000원으로 약국별 판매가격이 안정화 된 것으로 나타났다. 삐콤씨정과 복합우루사도 가격편차가 2000원, 3000원에 머물렀다.아울러 이가탄 최고가는 3만 5000원, 최저가는 2만 8500원이었고, 인사돌은 최고 3만 5000원, 최저가는 2만 7000원이었다. 두 제품의 평균판매가격은 3만원대 초반에 형성됐다.한편 경기 북부지역 약국의 자세한 일반약 판매가 정보는 데일리팜 사이트(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2020-10-31 00:05:37강신국 -
아산병원 약국가 '희비'...대형약국 자리 옮겨 재개업문을 닫은 상가에 붙은 안내문(왼)과 이전 오픈을 준비중인 약국의 모습.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서울아산병원 대형 문전약국이 명소소송 패소로 지난 9월 문을 닫으며, 수백건의 일 처방전이 인근 약국들로 분산된 바 있다.하지만 하루아침에 사라졌던 대형 문전약국이 인근 상가로 이전 개업을 준비하면서 또 한차례 처방 재편성이 이뤄질 전망이다.병원 측의 강제집행으로 철거된 A약국을 찾아가 본 결과 해당 약국에는 이전을 알리는 게시물이 부착돼있었다.30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A약국은 과거 음식점이었던 상가에 자리를 잡고 개업을 준비중이었다.약국 안에는 키오스크와 약장, 의약품 등이 정리중에 있으며 머지않아 오픈이 이뤄질 것으로 보였다. 다만 아직 간판 설치 등은 이뤄지지 않아 식당 이름이 그대로 걸려있었다.오픈 예정인 상가 인근으로는 아산병원 처방을 받고 있는 약국 4곳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다. 여기에 1곳이 더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아산병원의 처방은 코로나 이전 기준 약 5000여건이다. 강동대로를 기준으로 문전약국들이 마주보고 밀집해있으며, 골목 곳곳에도 처방전을 받는 약국들이 자리를 잡아 약 20여곳이 오밀조밀 모여있다.또한 강동대로는 올림픽대교와 올림픽공원으로 방향이 나뉘어, 환자들 역시 강남과 강북행으로 분류가 된다.A약국은 기존에는 강남 방향으로 가는 환자들의 처방전을 일 600여건 이상 흡수했던 대형약국이었다.하지만 새롭게 자리를 잡은 곳은 골목가의 약국 밀집지역이다. 결국 대형약국의 이전에 따라 약국들에 희비가 갈리게 된 것이다.지역 B약사는 "문을 닫으면서 일부 약국에는 환자가 크게 늘었을 것이다. 그런데 다시 자리를 옮겨서 오픈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기존에 약국을 찾던 단골환자들이 다시 그쪽으로 갈 수도 있다. 하지만 문을 닫았었고 기존 약국과 방향도 달라 일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2020-10-30 17:11:30정흥준 -
마스크 착용 의무화 장소에 약국 포함은 '양날의 검'[뉴스 따라잡기] =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약국[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코로나 확진 약사 사망으로 약국도 마스크 착용 의무장소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장일단이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정부도 약국은 마스크 판매장소이기 때문에 미착용자 방문이 불가피하다며 마스크 착용 의무장소 포함에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마스크 착용 의무장소는 고위험시설 12종 대중교통 의료기관 요양시설 집회 시위장 등입니다.지난 13일부터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의 준수 명령을 위반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시행됐습니다. 다만 과태료 부과는 11월 13일부터 적용됩니다. 한 달 간의 계도기간을 준 셈이죠. 개정된 감염병예방법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장관, 질병관리청장, 시·도지사 또는 시장·군수·구청장은 필요한 기간 동안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릴 수 있으며 이러한 조치를 따르지 아는 경우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결국 약국은 대상이 아닌데, 만약 약국이 포함되면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습니다.바로 과태료 조항 때문인데, 마스크를 쓰지 않은 위반 당사자에게는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의무 장소의 관리, 운영자에게는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기 때문입니다. 위반 당사자에 비해 장소 관리자에 대한 불이익을 더 많이 줍니다.지금같은 코로나 시기에 그럴일은 없겠지만 약국장이나 근무약사가 마스크를 쓰지 않고 근무를 했다면, 과태료 부과대상이 된다는 이야기 입니다.그러나 약국이 마스크 착용 의무화대상이 되면 분명 장점도 있습니다. 환자들에게 약국에서는 무조건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인식을 줄 수 있고, 턱스크나 마스크 미착용자에 대한 약국 차원의 계도나 안내도 훨씬 수월합니다.마스크 의무착용 장소 약사들도 실제 과태료 부과가 얼마나 되겠냐며 '약국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된다'는 정부가 만든 포스터 한장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합니다.대한약사회도 정부측에 마스크 의무착용 장소에 약국을 포함시켜달라고 건의를 했지만, 약국은 마스크를 판매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미착용자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며 과태료 부과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합니다. 당장 마스크가 없어 약국으로 가는 고객들이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약국의 마스크 착용 의무장소 추가 어떻게 해야하는 게 좋을까요?2020-10-30 11:57:46강신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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