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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이스, 분납제도 도입…"가입비 부담 '확' 낮춰"[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국 체인 휴베이스(대표 김성일, 김현익)는 19일 어려운 약국 경기 등을 감안해 최초 납입비 부담을 줄인 36개월 가입비 분납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업체는 이번 제도 변경에 대해 가입 당시 500만원을 납입한 이후 매달 50만원씩 납부하는 방식으로 기존보다 초기 가입비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가입비 분납 제도는 올해 신규 가입하는 회원 약사 중 선착순 100명에 한해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36개월 납부가 종료된 이후에도 휴베이스 회원 자격은 그대로 유지된다. 휴베이스 가맹본부를 담당하는 황태윤 전무는 “2021년에는 약업계에 아주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전례없는 감염병으로 일상이 많이 바꼈고 경영적 측면에서 약국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황 전무는 “사회 여러 분야에서 변혁의 바람이 거세다. 미리 공부하고 준비해 대응하지 않으면 휩쓸려 나갈지 모른단 위기감이 든다”면서 “작년 약국을 찾아다니며 300여명 약사님들을 만나보니 문제 의식은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 모르거나 어려움을 토로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었다. 한편으로는 그럴 여력조차 없단 분들도 계셨다. 해결책을 찾고 계시는 약사님들에게 허들을 낮춰 솔루션을 드리고 싶단 바람에서 이번 가입비 분납 제도를 마련하게 됐다”고 했다.업체는 이번 36개월 가입비 분납 제도가 초기 가입비 부담을 낮추는 효과가 커 벌써부터 개국을 준비 중인 약사들에게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특히 예전에는 개국을 결정하고 개업과 관련된 정보를 찾았다면 최근에는 당장 개국하지 않더라도 개국에 대한 공부를 빨리 시작하는 경향이 커졌고 미리 준비하는 게 개국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여기는 약사님의 관심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한편 휴베이스의 이번 가입비 분할 납부 정책이나 가입 관련 문의는 휴베이스 홈페이지(http://www.hubasekorea.com)의 ‘실시간상담’을 이용하거나 대표전화 (02-6337-5398)로 하면 된다.2021-01-19 17:11:31김지은 -
약국 77%, 폐의약품 수거함 설치...월 이용자 1~4명[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 한켠에 설치된 폐의약품 수거함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얼마나 될까.경상남도가 조사한 결과 폐의약품 수거함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월1~4명이었으며, 업체의 수거 주기 역시 들쑥날쑥한 것으로 나타났다.경상남도와 경남소비자단체협의회는 '소비자보호 모니터단'이 창원과 진주, 김해, 거제, 양산 등 5개 시 138개 약국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데일리팜이 모니터단으로부터 받은 조사결과에 따르면 약국은 대체로 수거함은 잘 구비하고 있었으나, 구비 위치, 이용자수 등은 천차만별인 것으로 집계됐다.폐의약품 수거함이 구비된 약국은 138곳 중 77%(106곳)를 차지했으며, 구비되지 않거나 응답하지 않은 곳은 23%(23곳)이었다.월 수거량은 1~4회가 38%(52곳)로 가장 많았고, 5~9회 20%(27곳), 일정하지 않다 19%(26곳), 10명 이상 12%(17곳), 없다 11%(15곳) 순으로 많았다.수거업체의 약국 방문 주기에 대해서는 수시로가 50%(69곳)으로 가장 많았지만, 거의 수거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8주 이상이 35%(25곳)으로 두번째로 많았다. 3~4주에 한번 16%(22곳), 1~2주 2곳(1%), 5~7주 2곳(1%)도 있었다.약국에서 수거된 폐의약품의 이후 처리 과정에 대해 알고있느냐는 응답에는 91%(126곳)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모른다는 9%(12곳)에 불과했다.모니터단은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대체적으로 수거함이 구비돼 있었으나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설치된 경우가 상당부분을 차지했다"며 "약국의 경우 폐의약품 수거함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많지 않고, 전문업체에 의한 수거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게 전반적인 의견이었다"고 말했다.약국에서 폐의약품을 수거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폐의약품을 가져오는 소비자들 역시 통상 가족의 사망 등으로 한번에 많은 양의 의약품을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는 것.또한 이마저도 분리수거가 되지 않은 채 놓고 가 약국의 부담이 가중되고, 수거 주기 역시 천차만별이라 약국에서 보관에 어려움이 따른다는 지적이다.모니터단 관계자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가 필요해 보이며 약국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보건소에 폐의약품 수거함을 의무설치하는 방안을 모니터단 요원들간에 논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한편 소비자보호 모니터단은 도가 경력단절 여성의 공공일자리 창출과 도민들의 안전한 소비생활 유도를 통해 소비자보호와 시민권익증진을 목적으로 지난해 7월부터 활동하고 있다.2021-01-19 11:40:46강혜경 -
도매발 품절 소문→사재기→약국 재고부족 '악순환'[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곧 품절될 수도 있어요." 유통업체에서 약국으로 확산되는 소문으로 인해 특정 제품들의 품귀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최근 한국MSD의 신설법인 분사로 관련 51개 품목에 대한 품절 이슈가 약국가에 퍼졌었다. 소문은 2월 주문사이트가 운영되지 않으니 품절을 대비하라는 내용의 유통업체발 안내에서 비롯됐다.이에 제약사 측은 약국에는 해당되지 않는 이슈이며 유통업체의 주문사이트 정비와 관련된 내용이라고 바로잡았다.제약사는 유통업체의 주문 및 재고 조절을 안내한 것이니, 약국은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주문을 하면 된다는 안내였다.19일 오전 약국 전용 온라인몰에선 관련 제품들이 품절됐다. 하지만 결국 51개 품목 중 상당수가 품귀현상으로 이어졌다. 19일 오전 약국 전용 온라인몰을 확인한 결과 바이토린정, 싱귤레어정, 아토젯정, 알콕시아정, 나조넥스나잘스프레이, 조코정, 코자엑스큐정, 코자정, 코자플러스에프정 등의 제품이 용량별로 품절됐다.제약사 안내에 재고 확보를 미리 하지 않은 약국들은 어리둥절하고 있다. 일부 약사들은 유통업체가 재고 확보를 부추기며 결국 사재기와 품절로 연결됐다고 비판했다. 서울 A약사는 "품절이슈가 사실이 아니라고 다들 아는데도 사재기를 하는 곳들이 생기니 제품들이 품절이 걸리고 있다"면서 "약사들은 관련 기사가 나오기 전에도 제약사에 확인해서 아니라는 걸 확인했다. 그 내용이 약사들 사이에서 다시 돌았는데도 품절이 된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A약사는 "용량별로 품절이 된 제품들도 있고, 처방빈도가 많은 싱귤레어정도 품절이다. 유통업체들이 재미를 본 것 같다"면서 "특히 대형약국 약사들에게 곧 품절이 되니 미리 사두라는 말을 하면 안 살 수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이처럼 소문으로 비롯되는 품절이 되풀이 될 경우 앞으로는 사재기에 참여하는 약국들이 더 많아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A약사는 "이런 경험을 한번 해보면 다음에는 무슨 소문이라도 일단 사게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코로나 이후 품절약으로 곤란을 겪는 사례가 더욱 많아지면서 약국들은 관련 이슈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었다.서울 B약사는 "작년부터 품절된 약들이 워낙 많다보니 또 품절된다는 얘기가 나오면 일단 다들 사놓자는 생각이다"라며 "약이 있든 없든 처방이 나오기 때문에 약국 입장에선 어쩔 수가 없다. 품절이 되면 처방을 막든 근본적 해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2021-01-19 11:23:04정흥준 -
박영창 그린스토어 대표, 농축산부 장관상 수상[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박영창 그린스토어 대표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박 대표는 국가 식품산업 발전 플랫폼인 국가식품클러스터 운영 활성화와 기술 개발 공동 참여 등 농식품산업 발전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또 효과적인 R&D체제 구축을 위한 기업부설연구소 확충 및 투자확대, 효율화 촉진을 통해 R&D 기반을 강화하는 등 농식품 전방 산업인 건강기능식품의 경쟁력을 강화시켰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박영창 대표는 "농축산부 장관상을 수상하게 돼 기쁘다"며 "향후 신규 바이오 소재 연구 강화를 통해 바이오 혁신기업으로서 성장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2021-01-19 11:16:34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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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독수리약국, 18일 소분 건기식 판매 시작[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서울 서대문구 신촌 독수리약국이 18일 소분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시작했다.스타트업 모노랩스(대표 소태환)의 ‘IAM’ 구독서비스를 론칭해 자체 개발한 AI알고리즘을 바탕으로 건기식을 추천해준다.한팩 단위로 소분 포장해 정기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전문약사와 상담을 통해 맞춤형 건기식을 섭취할 수 있다.한편, 모노랩스는 지난 4월 ‘건강기능식품 소분 판매’ 규제특례 대상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약국과 직영 매장을 운영할 수 있는 사업자로 지정됐다.지난 12월 24일 서울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에 직영 매장 1호점을 오픈했으며, 독수리약국에 이어 연내 직영 매장 6곳, 약국 20곳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2021-01-19 10:18:22정흥준 -
의사 74명·약사 4명, 올해 '모범납세자' 후보자 올라[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개국약사 4명과 개원의 74명 등이 '올해의 모범납세자'로 선정될 예정이다.모범납세자로 선정되면 표창에 따라 일정기간 세무조사가 유예된다. 국세청장 이상 표창자는 3년, 세무서장 표창자는 2년이다.또한 징수유예·납기연장시 납세담보 완화, 전국세무관서 민원봉사실의 전용창구 이용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국세청은 오는 3월3일 '제55회 납세자의 날'을 앞두고 포상후보자를 사전공개했다.모범납세자에는 ▲차부약국 강부규 약사(대전청) ▲열매약국 고석순 약사(광주청) ▲대학약국 정안수 약사(서울청)가 후보 명단에 올랐다.차부약국 강부규 약사는 37년간 약국을 운영하며 납세의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의약품 오남용 예방과 불법마약류퇴치 운동을 통해 도민의 보건향상 및 건강증진에 기여한 공로다.열매약국 고석순 약사는 '04년 개업 이후 지속적으로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납세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납부하는 등 국가 재정 발전에 기여한 공로다.대학약국 정안수 약사는 질높은 의료서비스 제공 및 지역인력 채용으로 지역 경제활성화에 이바지한 공로다.아름다운 납세자에는 천사약국 전경준 약사가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전경준 약사는 취약계층에 대한 복약 상담 및 무료 투약을 위해 무료투약 봉사약국을 다년간 운영, 교육지원청을 통해 지역 내 교육취약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모범납세자에 이름을 올린 의사는 총 70명이다.▲강민수(스마일마취통증의학과의원) ▲강영목(강영목정형외과) ▲강종수(강앤진안과의원) ▲강천일(속편한내과) ▲강희중(강병원) ▲고영식(고의원) ▲권규돈(권앤오연합속내과의원) ▲권주택(미르피아여성의원) ▲김경태(코코이비인후과) ▲김관식(김안과의원) ▲김동환(의료법인 안은의료재단) ▲김선근(연세소망치과의원) ▲김세윤(맑은눈안과) ▲김영규(오페라치과의원) ▲김우신(김우신성형외과) ▲김원상(김원상치과의원) ▲김익수(영광병원) ▲김 일(일이삼한방병원) ▲김철(의료법인 고려의료재단) ▲김학경(남원병원) ▲김학수(하나연합정형외과) ▲김현수(남악온누리내과의원) ▲김현우(김현우내과의원) ▲김현우(용인서울치과의원) ▲박관영(박관영 정형외과) ▲박상영(고운피부과의원) ▲박영웅(나주비뇨의학과의원) ▲백인숙(백인숙산부인과) ▲서덕중(베스트이비인후과) ▲서지택(미래여성산부인과의원) ▲성윤업(성윤업내과의원) ▲손석환(미시간치과) ▲송은석(퀸스산부인과) ▲신진옥(미즈여성아동병원) ▲안병석(안병석치과) ▲안효춘(포항태항외과의원) ▲오병두(튼튼플란트치과) ▲오정석(준정형외과의원) ▲우상현(더블유병원) ▲윤상정(둔산속편한내과영상의학과의원) ▲이구창(오라클피부과) ▲이기천(이기천내과의원) ▲이길용(예스병원) ▲이돈오(메디필치과의원) ▲이승원(이승원내과의원) ▲이진석(이진석내과) ▲이창건(하늘안과의원) ▲이창수(에스엠영상의학과) ▲이청옥(비타민치과의원) ▲이학수(서천이안과의원) ▲이형근(허&리병원) ▲이호용(의료법인 조윤의료재단) ▲임재훈(여수한국병원) ▲장길완(의료법인 원전의료재단) ▲장연우(꼬꼬마소아청소년의원) ▲정수석(굿모닝내과의원) ▲정운교(신촌연세이비인후과 이대점) ▲조상열(삼성정형외과) ▲조정봉(경기요양병원) ▲조정석(조앤황이비인후과) ▲진건형(바로선병원) ▲최동(최동정형외과) ▲최재영(강북21세기병원) ▲한경식(드림온비뇨기과의원) ▲한성근(삼부치과의원) ▲한승채(광주일곡병원) ▲한응규(연세한치과의원) ▲허창재(허창재치과의원) ▲현영근(페리오플란트치과의원) ▲황규남(새본내과의원) 등 70명이다.아름다운 납세자로는 ▲김은규(염산제일의원) ▲이승연(의료법인 승연의료재단 삼천포서울병원) ▲정호경(정호경치과) ▲최대기(원주클라인치과의원) 등 4명이 후보로 선정됐다.2021-01-18 21:30:33강혜경 -
약값 비교 사이트에 약사들 공분..."난매조장 우려"[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국의 의약품 판매가격 정보를 공유하고, 저가판매 약국을 알려주는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가 본격 활동을 시작하면서 일선 약사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그동안 온라인을 통해 일부 약국들의 판매가가 공유되곤 했지만 정보들이 파편적으로 나뉘어 있었다.‘약나와’ 커뮤니티는 탈모약부터 유명 비타민, 구내염 연고 등까지 약국의 판매가 정보를 한 데 모은다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다.운영진은 ‘약국에서 판매중인 의약품의 성분과 리뷰, 가격 등 다양한 정보를 이용자들끼리 공유하며 업계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서울 25개구가 카테고리화 돼있으며 나머지 지역은 기타로 분류돼있다. 각 지역별로는 약국명과 의약품 판매가격이 올라가있다.탈모약과 발기부전약, 유명비타민과 구내염 연고 등 각종 제품들에 대한 구입가를 소비자들이 직접 게시판에 올려 공유하는 방식이다.또 지역별로 저렴한 가격에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는 약국을 물어보는 질의답변이 오가고 있었다.약사들은 이처럼 가격으로만 약국을 비교하는 사이트가 활성화될 경우 난매를 조장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또한 향후엔 약국으로부터 광고비를 요구하는 등의 변질 가능성도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서울 A약사는 "최근에 본격적으로 홍보를 하는 것 같다. 이런 사이트가 커지기 시작하면 앞으로 약국 대상으로 광고비를 요구할 수도 있다"면서 "다만 아직은 여느 인터넷 커뮤니티처럼 댓글로 남기는 수준이다. 가입자도 백명이 조금 안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A약사는 "사이트를 알게 된 약사들은 지난번 화성시장이 SNS에 게시한 발언이 떠오른다며 분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앞서 화성시장은 관내 서로 다른 약국에서 판매한 의약품 가격차가 크다며, 이를 ‘약국의 불편한 진실’이라고 문제시해 약사들로부터 질타를 받은 바 있다.또다른 서울 B약사는 "지역별로 저렴하다고 알려진 약국으로만 사람들이 몰리고, 난매를 부추기는 기능을 하게 된다. 지금도 다들 알음알음 정보를 찾아서 가겠지만 이런 식으로 커뮤니티화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악영향만 있을뿐이다"라고 말했다.B약사는 "지금은 환자들이 스스로 가격 정보를 올린다고 하지만 결국엔 난매약국들의 광고판이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우려했다.2021-01-18 19:47:01정흥준 -
KF94 160원에 온라인 유통…약국 공급가보다 저렴[데일리팜=김지은 기자] KF마스크 온라인몰 판매가가 약국의 구매 가격을 역전하는 현상이 벌어지면서 일선 약국들은 사실상 마스크 판매에 손을 놓고 있다.18일 기준 온라인 상에서 판매되는 KF94 마스크 판매가격을 확인한 결과 최저 판매 가격이 장당 160원대에서 260원대까지 형성돼 있었다.한달여 전에 조사할 때마다 해도 최저 가격이 장당 300원대였던 점을 감안할 때 100원 이상 더 낮아진 금액이다.지난주 대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어들긴 했지만 매일 확진자가 수백명대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생활 권역을 통한 감염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일회용이나 비말차단보다는 방역 마스크 수요가 높아진 상황이다.반면 온라인 판매가는 올라간 수요에 비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주요 온라인몰과 이커머스 마켓, 카카오톡 공구 등을 통해 계속 최저 가격이 경신되고 있다.일선 약국들은 더 이상 가격 경쟁면에서 온라인몰을 따라갈 수 없는 실정이 됐다. 오히려 약국 사입가보다 온라인 판매가가 낮다 보니 약사들 사이에서는 판매할 이유가 없다는 말까지 나온다.그렇다 보니 판매하던 마스크 종류를 줄이거나 기존 재고를 반품하는 약국들도 적지 않다. 하루에 한두장 판매되는 게 고작인 상황에서 따로 판매대를 두거나 재고를 쌓아둘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나아가 제품을 판매했다 소비자와 가격 마찰을 빚는 상황도 피할 수 없는 형편이 됐다. 같은 제품인데도 약국 사입가격보다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가격이 더 낮다보니 약국에서 판매한 가격에 제품을 구매했던 고객에게 볼멘소리를 듣거나 항의를 들을 수도 있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경기도의 한 약사는 “인지도가 있는 A제품을 900원대에 사입해 1100원 정도에 팔았는데 온라인몰에서 같은 제품을 장당 700원에 판매하고 있더라”면서 “공적마스크 종료 후에는 그래도 일명 명품 마스크는 판매가 꽤 됐었는데 그 마저도 온라인 가격이 떨어져 약국에서 판매하는 의미가 없어졌다. 자리만 차지하는 것 같아 판매대도 줄이고 재고도 거의 반품한 상태”라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일부 제약사들의 마스크 대량 판매 정책에 대한 볼멘소리도 터져나온다. 의약품 온라인몰이나 직거래를 통해 약국에 마스크를 유통하는 제약사들이 대량 구매 시에만 사입가를 할인해 주는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또 다른 경기도의 한 약사는 “그나마 제약사에서 생산하는 마스크를 믿고 판매할 수 있단 생각에 들여 놓고 있는데 이들 제약사들도 대량으로 구매해야지만 사입가를 낮춰주고 있다”면서 “급하게 찾는 분들을 대비해 소량만 재고를 갖고 있으려 해도 소량 주문 시에는 사입가가 높다 보니 이 마저도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2021-01-18 16:46:40김지은 -
계속되는 의약품 중고거래…업체도 자구책 마련중고나라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중고마켓을 이용한 개인간 의약품 거래가 횡행함에 따라 이를 둘러싼 우려의 시각도 커지고 있다.전문약인 식욕억제제는 물론 동물의약품까지 개인간에 무분별하게 거래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다.데일리팜을 통해서도 이같은 개인간 거래에 대한 제보가 들어왔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병원 가기가 꺼려지자 '혈압약 무료나눔', 내지는 회사 건강검진을 대비하기 위한 '혈압약 무료나눔'이 이뤄지기도 했다. 또 동물용 구충제 역시 단골 품목 중 하나다. 하지만 계도에 그칠 뿐 실제 처벌 사례 등은 거의 없다는 게 제보자의 주장이다.중고나라는 오늘(18일)부터 플랫폼 내 개인간 의약품 거래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중고나라는 공지를 통해 '의약품은 현행 약사법(약사법 제44조)에 의거해 약국 개설자(해당 약국에 근무하는 약사 또는 한약사를 포함한다. 제47조, 제48조 및 제50조에서도 같다)가 아니면 의약품을 판매하거나 판매할 목적으로 취득할 수 없다'며 '31일까지의 집중 모니터링 기간 외에도 개인 간 의약품 거래를 상시 모니터링할 예정인 만큼 건전한 중고거래 환경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중고나라는 모니터링과 개인 신고 등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의약품 거래 등록시 이를 즉시 삭제하며, 이용자는 경고 없이 활동이 제한된다. 제3자의 신고도 가능하다. 회원이 플랫폼 내 온라인 고객센터 내 1:1 신고문의를 통해 개인간 의약품 거래 URL을 전달하면 '중고나라 클린센터'에서 검토 후 즉시 해당 품목 거래를 제한한다는 계획이다.하지만 그동안도 이같은 개인간 거래 행위 집중 단속이 일시적으로 진행된 경우들이 많아 약사들은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중고마켓을 통해 거래되고 있는 의약품들. 앞서 지난해 국감에서도 당근마켓 내 중고 의약품 불법 판매가 지적된 바 있었다.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은 "당근마켓과 같은 새로운 온라인 중고거래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다수의 사용자가 의약품 판매에 대한 위법성과 부작용 우려 없이 거래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고, 이에 대해 증인으로 출석한 김재현 당근마켓 대표는 "운영 초기부터 신고기능과 제재 기능을 통해 의약품 거래를 차단하고 있었으나 최근 이용자수와 거래량이 증가하며 인력이 부족해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었다.당시 이의경 식약처장은 "의약품 중고거래에 대한 모니터링을 더 철저히 하겠다"며 "사이트 운영관리의 권리를 강화하고 MOU체결을 통해 자율적으로 의약품 거래를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답변했다.한편 중고마켓 등을 통해 개인간 의약품 거래를 할 경우 약사법 위반으로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2021-01-18 11:56:47강혜경 -
한 약국 두개의 투약·계산대...약사법 위반 논란[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건물 2개층을 사용하는 약국이 각각의 층에서 처방전 접수와 상담, 판매행위를 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을까?서울아산병원 인근 A약국에 대한 보건소 민원이 작년부터 계속되고 있지만 민원인과 A약국 간 입장차는 여전히 팽팽하다. 이에 보건소에서도 명확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먼저 민원인은 2개 층에서 모두 판매가 이뤄지고 있어 하나의 약국이 아닌 별개 약국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다.작년 2월 민원 이후 보건소의 정비 지시가 있었지만, 1년이 지나도록 개선되지 않았다며 최근 재차 민원을 제기했다.이에 보건소는 외관상 서로 다른 약국으로 보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각 층에서 조제약 투약과 의약품 판매가 이뤄지는 점이 오인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1개층에만 실시하도록 행정지도 중이라고 답변했다.보건소 관계자는 "분리된 장소나 2개 약국으로 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각각의 층에서 판매를 하는 것은 오인될 소지가 있어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미로 지도를 하고 있다"면서 "물론 A약국의 주장도 명확히 있다. 현재 내부적으로 계속 검토중에 있다"라고 말했다.A약국은 현재의 운영방식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하고 있다. 누가봐도 하나의 약국으로 인식이 가능하며, 다른 지역에서도 동일한 형태의 약국들이 허가를 받고 정상운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이와 관련해선 이미 법적 자문을 받아 "별개 약국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전혀 없고”, “유기적으로 하나의 약국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한다.방문 환자도 내부계단을 오가며 약국 모든 공간을 둘러볼 수 있고, 약사는 환자의 위치에 따라 지하 1층 또는 지상 1층에서 복약지도를 할 수 있다고 했다.또 지하 1층에만 조제실이 위치해 지상 1층만으론 처방조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지상 1층 공간만으론 독립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장소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A약국장은 "하나의 약국이지 독립된 공간이 아니다. 법적으로도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단순히 각 층에서 판매, 계산행위를 하는 것 때문이라면 납득이 가질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2021-01-17 18:50:39정흥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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