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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르는 어린이 시럽제 이슈에 약국 대체품 찾기 '혈안'[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챔프시럽에 이어 콜대원키즈펜시럽과 파인큐아세트펜시럽까지 잠정 제조·판매 중지 조치가 내려지면서 약국가의 한숨이 깊다.약국이 개별 소비자 환불을 받는 방식은 아니지만, 안전성이나 환불조치 등에 대한 소비자 문의가 최종 판매처인 약국으로 쏠린다는 데 있다. 동시에 어린이 아세트아미노펜 제제에서 이슈가 발생하며 소비자 달래기부터 대체제 수급까지 약국 몫이라는 지적이다.특히 소아청소년과 주변 약국은 잇단 악재에 더욱 상심이 크다는 분위기다.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상분리 현상이 확인된 대원제약 콜대원키즈펜시럽과 동일한 제조방법으로 대원제약이 수탁제조하는 다나젠의 파인큐아세트펜시럽에 대해 자발적 회수를 권고하고 잠점 제조·판매 중지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갈변현상과 진균검출로 인해 대체제로 콜대원키즈펜시럽과 파인큐아세트펜시럽을 판매했던 약사들로서도 난감하다는 반응이다.앞서 지난달 25일 식약처가 챔프시럽 아세트아미노펜 대체 가능 의약품 목록으로 ▲파인큐아세트펜시럽(다나젠) ▲콜대원키즈펜시럽(대원제약) ▲신비아시럽(맥널티제약) ▲세토펜현탁액(삼아제약) ▲세토펜건조시럽(삼아제약) ▲파세몰시럽(신일제약) ▲나스펜시럽(조아제약) ▲어린이타이레놀현탁액(한국존슨앤드존슨판매)를 지정했으며, 챔프시럽 이슈로 인해 콜대원키즈펜시럽과 파인큐아세트펜시럽 판매가 상승했기 때문이다.약국 현장 데이터 분석 서비스 케어인사이트가 4월 일반약 판매 순위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콜대원키즈펜시럽이 29위로 100위권 내에 새롭게 진입할 만큼 관련 수요가 늘었었다는 것.대원제약은 같은 날 직거래 약국에 공지를 통해 "상분리 상태의 제품을 흔들지 않고 소분해 복용할 때 정량을 복용하기 어렵다는 소비자 불편감을 인지하고 이를 해결하려는 제제 개선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약국 내 제품에 대해 반품을 진행하고, 제제개선 연구 및 조치를 최대한 조속히 완료해 정상적으로 판매를 재개함으로써 소비자 불편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또한 소비자 환불은 대원제약에서 진행할 예정이므로 대원제약 홈페이지를 통한 접수절차를 안내해 달라고 당부했다.A약사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어린이 해열제에서 회수 이슈가 불거지고 있는 데 대해 유감"이라며 "제약사를 통해 소비자 환불이 이뤄진다고는 하지만 당장 약국으로 문의가 이어질 것이다. 또한 챔프시럽 이슈로 인해 후광효과를 입었던 제품으로, 그만큼 소비자들의 불만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챔프시럽에서 '챔프시럽'으로 한 차례, 챔프시럽에서 '콜대원키즈펜시럽'이나 '파인큐아세트펜시럽'으로 한 차례, 총 2차례에 걸쳐 수습을 마쳤던 상황에서 약국 역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콜대원키즈펜시럽과 파인큐아세트펜시럽에 대해 회수가 결정되면서, 대체제들이 모두 품절됐다. B약사도 "소아과약국들은 연이는 재앙"이라며 "더욱이 주 소비층이 아이를 키우는 부모이다 보니 '제조공정과 품절관리에 위반은 없었다', '상분리 제품의 분할 복용 시 실제 위험은 낮다'고 하더라도 어린이 해열제 전반에 걸친 불신으로 번질 수 있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당장 판매할 수 있는 품목이 없는 것도 문제"라고 토로했다.내린다시럽, 신비아시럽, 세토펜건조시럽, 세토펜현탁액, 파세몰시럽, 나스펜시럽, 어린이타이레놀현탁액 등이 제시됐지만 가장 지명도와 시장 규모가 큰 품목들이 잇따라 회수조치되면서 신비아시럽이나 어린이타이레놀현탁액 등은 이미 재고가 바닥났다는 것이다.C약사도 "아직까지 이부프로펜과 덱시부프로펜은 이슈가 없지만, 통상 아세트아미노펜 계열과 부루펜 계열을 병용해 사용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소비자도, 약국도 부담이 적지 않다"며 "또 다시 소비자 문의가 빗발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2023-05-17 21:23:41강혜경 -
약국 '안도' 플랫폼 '초비상'...비대면 시범사업 희비[데일리팜=정흥준·강혜경 기자] 재진 위주의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계획에 약 배달까지 제한되면서 약사들은 안도하는 반면, 플랫폼 업체들의 발등엔 불이 떨어졌다.17일 복지부가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시범사업에서 의약품 전달은 방문수령(대리수령 포함)을 원칙으로 하되 섬·벽지 환자, 거동불편자, 휴일·야간 소아 환자, 감염병 확진자, 희귀질환자에 한해서만 재택수령이 가능하도록 제한했다.플랫폼 업체들은 약 배송을 원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환자들이 급감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당장 재진환자 확인 기술, 화상진료 시스템 보완도 숙제로 떠안았다. 다만, 정부가 8월까지 유예기간을 줬기 때문에 업체들에겐 준비까지 약 3개월의 시간이 있다. 일선 약사들은 제한적인 시범사업 계획을 반기고 있다. 특히 제한적 약 배달 허용에 한시름 내려놓은 표정이다. 다만 시범사업을 운영하며 범위가 확대될 수 있어 긴장을 늦춰선 안된다는 입장이다.약사들 "플랫폼 중심 비대면진료 걱정 덜었지만 우려 남아"약사들은 플랫폼 중심의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은 아니라 다행이라며 안심하고 있다. 약 배달이 제한돼 비대면진료 이용 행태도 그동안과는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경기 A약사는 “의료진과 환자가 확인이 돼야 하기 때문에 화상진료 원칙은 정부가 제대로 접근한 거 같다. 현재는 대부분 전화 진료로 이뤄지고 있다. 플랫폼 업체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고, 의료기관도 준비해야 돼 6월 1일부터 처방이 나오진 않을 거 같다”고 봤다.또 A약사는 “배송은 제한했기 때문에 먼 곳에서 진료받고 동네 약국을 가야 한다. 집 근처로 갈텐데 약이 얼마나 준비되냐에 따라 처방전 수용률이 달라질 거 같다”면서 “약사회는 정부에 대체조제 활성화 방안을 요구하고, 회원 약사들에겐 환자 불편이 없도록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협조를 구해야 한다”고 했다.화상진료를 제공하지 않는 플랫폼들은 시스템 보완을 해야 한다. 이용자들의 진입 장벽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환자들이 조제 불편을 겪게 되면 시범사업 운영 중 배송 확대를 요구하는 여론들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또 휴일·야간 소아 환자는 초진을 허용하는데 지역 약국의 운영도 점검해 국민 불편이 없도록 신경 써야 한다고 했다.서울 B약사도 “소아과 의사는 1인이어도 야간휴일 비대면진료가 가능한데 약국은 권역별로 있어줘야 한다. 약사회 차원에서 소아과 조제 가능한 야간 휴일 약국 홍보를 이번 기회에 많이 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물론 우려점이 전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초진과 재택수령이 허용되는 소아를 18세 미만으로, 거동불편자를 65세 이상으로 폭넓게 설정했다는 우려에서다. 또 시범사업 도중 허용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는 걱정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경기 C분회장은 “18세 미만과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 약 30%를 차지하는데, 의료비 가운데는 절반 가까이가 될 것으로 본다. 이들에 초진, 약 배송이 허용되면 점차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서울 D분회장은 “배달 제한은 다행인데 사업 도중에 바뀌지 않았으면 좋겠다. 플랫폼들도 살아남기 위해 틈새시장을 마련할 텐데 이 부분도 관건”이라며 “정부가 초진을 엄격히 제한하고 약 배달도 더 꼼꼼히 규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플랫폼에 대한 규제 관리 지침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정부의 플랫폼 가이드라인이 지켜지지 않았을 때에도 처벌이 없어 즉각적인 시정이 뒤따르지 않았다는 것이다.경북 E약사는 “앱의 자동 배정 금지는 이전에도 복지부의 권고 사안이었다. 당연한 것이지만 이를 어기는 플랫폼들을 처벌하지 못했다”면서 “시업사업 계획에도 플랫폼의 위반에 대한 처벌이나 관리 내용은 담겨있지 않다”며 아쉬움을 전했다.플랫폼, 재진-화상원칙-약 배달 제한 당혹..."경영난 현실화 우려" 플랫폼들은 서비스 제한 장치가 크게 늘어나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우려해왔던 중소업체들의 줄도산이 현실화 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원격의료산업협의회는 곧 산업계 입장을 정리해 정부 시범사업 계획에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원산협 소속 A플랫폼 관계자는 “환자가 동일상병, 동일의사에게 대면 진료를 받았는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로선 기능이 마련돼있지 않아 기술 보완이 필요하다. 정부가 API를 제공해줘야 하는데 언제 가능할지 모르겠고, 그렇지 않다면 각 업체들이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토로했다.방문수령을 원칙으로 하되 예외적인 경우만 재택수령을 약사와 환자가 협의할 수 있다. 또 다른 B플랫폼 관계자는 “재진 확인 시스템은 2주 안에는 불가능하고, 약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화상진료도 준비는 가능하겠지만 의료기관과 환자들한테 허들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우려했다.이 관계자는 “더 의외인 게 약 배송 제한이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이 비대면진료가 곧 약 배송이라는 취지로 말을 했었는데 제한하다니 안타깝다”면서 “우리도 이용자 중 80%는 배송을 원하는 환자들이다. 방문수령으로 제한하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소아 환자도 야간, 휴일로 제한했기 때문에 절반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다만, 불명확했던 계획이 확정됐기 때문에 허용 범위 안에서 각 업체들은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A플랫폼 관계자는 “불법이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더 많은 의료기관들이 참여할 수 있고, 대면 진료 후 비대면 진료를 제공하는 의원들이 늘어날 수 있다. 시범사업 허용 범위에서 사업성을 찾아내야 할 거 같다”고 했다.원산협 비소속사인 C플랫폼 관계자도 “각 회사마다 입장과 생각, 향후 대응 전략이 다르다. 우리도 고민이 깊다. 시범 사업을 통해 입증하고 확대 적용하고, 또 입증하고 확대 적용해 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2023-05-17 18:53:21정흥준·강혜경 -
진시황도 찾았다는데…'필요회복제' 자하생력 관심 'UP'[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피로는 현대인들 대부분이 가지고 있는 질환입니다. '자하거'는 기와 혈을 동시에 보충하는 '기혈쌍보제'로 육체 및 정신피로에 작용하며 인체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자하거'로 불리는 인태반을 주원료로, 2008년부터 약국 자양강장 드링크제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자하생력의 작용 및 임상응용 사례가 눈길을 끌었다.경남제약은 지난 1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오키드룸에서 자하생력 심포지엄을 열고 약사적 관점과 한의사적 관점에서의 자하거 효능·효과 등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공유했다.특히 이번 심포지엄은 코로나19 이후 열린 3년만에 대규모 학술행사로, 약사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전신청이 쏠렸다. 또 참석한 200여명도 강좌와 제품에 대해 질문세례를 쏟아냈다.◆에너지 생산 촉진, 조직보충, 재생촉진= 오성곤 박사(성균관대 약학대학 겸임교수)는 자하거가 '더하고, 빼고, 균형 잡는' 효과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오성곤 박사. 에너지 생산을 촉진하고 피로를 개선하며 조직 및 혈액 회복을 촉진하는 동시에 독소를 해독하고, 염증을 완화시키며 기미나 피부톤 개선에도 효과를 보인다는 것. 또한 부신피로증후군이나 자율신경실조증 완화, 면역력 정상화 등 인체 밸런스를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되는 만큼 광범위하게 자하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오성곤 박사는 ▲에너지 생산 촉진 ▲조직보충, 재생촉진 ▲호르몬 교란 증상 완화 ▲항노화 작용 ▲면역 균형 유지 등 5가지 임상 응용 포인트를 소개했다.오 박사는 "시험 전 지치고 힘들어 할 때, 큰 병이나 사고로 오랜 기간 투병한 경우, 심한 감기나 독감, 코로나19에 걸린 후 기력이 빠져 회복되지 않을 때, 외상 수술 및 항암치료 후, 상처로 인한 피부 위축이나 노화 및 질병으로 인한 잔 주름살, 칙칙한 피부톤, 피로와 동반되는 다크써클, 출산 후 신체 회복 촉진, 안구건조증, 피로로 인한 스트레스 등에 복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퇴행성 관절염이나 만성적 알레르기 질환 완화, 천식·만성기침 등에도 다양하게 응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원료의약품등록(DMF)이 된 인태반 원료를 사용하고 원료부터 생산, 최종 완제품까지 경남제약이 직접 관리하고 있어 일반 식품으로 구분되는 돈태반·양태반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는 설명이다.◆진시황부터 양귀비, 클레오파트라까지 사랑한 자하거= 약사이면서 한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신정민 원장(참진한의원 얼핏클리닉 센터장)은 BC3세기 경 상처에 바르는 약으로 태반을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진시황과 양귀비, 클레오파트라도 불로장생과 미용을 목적으로 태반을 섭취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약사 출신 신정민 참진한의원 얼핏클리닉 센터장. 즉 동서고금에 걸쳐 건강과 미용을 목적으로 태반을 사용해 왔다는 것이다.신정민 원장은 "동의보감에는 '기혈이 부족하고 몹시 여위고 수척할 때, 과로로 허약할 때, 얼굴에 기미가 생기고 피부가 어두워질 때, 배속의 여러 병으로 점차 수척함이 심해질 때 쓴다'고 기록돼 있으며, 본초학에도 '오래된 병으로 인한 신체 허약과 기혈부족 증상, 발육부전 상태 개선에 사용한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오늘 날 임상에서는 인체 저항력을 증강시키는 강장약으로 폐결핵, 빈혈, 기관지 천식, 골다공증, 신경쇠약 등 만성병에 주로 응용된다"고 강조했다.◆기 보충이 필요한 분들께 자신 있게 권하는 일등 제품= 바른온누리약국 이혜정 약사는 자하생력은 청소년, 임신·수유부, 직장인, 어르신 등 기 보충이 필요한 분들에게 자신있게 권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바른온누리약국 이혜정 약사. 흔하게는 성장부진이나 식욕저하, 에너지가 필요한 청소년부터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여성, 산후조리 중인 산모, 수유부, 생리전후, 여성 갱년기, 구강건조 및 혀갈라짐, 수액을 찾는 분들에게 부담 없이 권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것.이 약사는 "자하생력은 30·40·60·80·90바이알 등 다양한 규격으로 나오고 있고, 비타민B나 비타민C, 아미노산과 조합하면 효과가 배가 돼 금액대에 따라 제품을 구성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또한 태반의 수용성 물질만 추출한 만큼 스테로이드 호르몬 이슈에서 안전하므로 기존 치료방법과 병행해 사용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질의응답에서는 30mg 카페인무수물에 대한 질문에 이혜정 약사는 "이는 일일 성인기준 카페인 권장 섭취량의 1/11로, 아메리카노 1잔 기준 대비 1/4 수준"이라며 "커피나 녹차 등을 섭취한 뒤 별다른 이슈가 없는 경우라면 안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경남제약 의약사업본부 최봉준 본부장. 오성곤 박사도 "만약 카페인에 민감한 경우라면 오전 시간대에, 식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부연했다.의약사업본부 최봉준 본부장은 "경남제약은 태반의약품 제조의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태반의 수거에서 원료, 완제품 제조까지 원스톱으로 시장에 공급하며 국내 태반 제품 시장에서 기술력과 안전성을 인정받아 왔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좀 더 나은 제품을 생산해 자하생력이 소비자가 찾는 대표품목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이어 "소비자와 약국, 경남제약 3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최고의 제품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2023-05-17 14:35:17강혜경 -
품절로 늘어난 약국간 교품…불안하다면 '이렇게 해봐요'약국 간 의약품 거래 내역서.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품절약 문제를 경험 못한 약국은 아마 흔치 않을 겁니다. 이비인후과 제제들은 씨가 말랐고, 아세트아미노펜 제제도 구하려야 구할 수 없었잖아요. 현재도 마찬가지고요. 하루에 500정 짜리 슈다페드 3~4병을 쓰는 약국에서 약을 못 구하니 '재고 있는 약국을 알려주면 환자를 보내겠다'고 말씀하셨고 약사님들이 50정, 100정씩 약을 나누는 눈물겨운 사태가 지금도 진행되고 있습니다."코로나19를 겪으며 발생한 유례 없는 품절 사태로 약국이 1년 넘게 전쟁을 벌이고 있다. 약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되면서, 약사들 간 교품 역시 활발해 지고 있다.대규모 품절 사태로 부득이하게 약사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한 교품이 늘고 있는 상황이지만, 자칫 청구불일치 등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도 사실이다. 당장 조제할 약이 부족하다 보니 공급가 대비 2, 3배 가격을 지불하면서까지 약을 구하고는 있지만 당사자들 마저 확신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대부분 약국에서 빚어지고 있는 의약품 품절 문제와 교품 전반을 지혜롭게 풀어가는 분회가 있다. 서울 강동구약사회(회장 신민경)의 얘기다.◆"품절 전쟁터 속 십시일반 나누자"…지근거리 기반한 강동팜교품장터= 구약사회는 오미크론 초창기인 지난해 3월 긴급상임이사회를 열고 교품장터방을 만들었다.강동팜교품장터는 품절 사태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는 평가다. 신 회장은 "코로나19 거점약국을 하고 있었기에 의약품 부족 현상이나 환자 증가 등을 피부로 느끼고 있었다. 회원 모두가 속해있는 단체 SNS방에도 '약이 없다'는 글들이 올라오면서 별도로 '강동팜교품장터'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강동팜교품장터는 강동구약사회원만 참여할 수 있는 오픈채팅방으로, 지역 내 약사들 간에 약을 교환하고 수급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오픈채팅방에는 100여명이 약사들이 들어와 있다. 강동구 내 약국이 240여곳인 점을 감안할 때 절반 가까이 포함된 셈이다.신민경 회장은 "지역 내 약사님들 간 교품은 보다 빨리 할 수 있고 안전할 수 있다"며 "현재까지도 자발적으로 장터를 통해 의약품을 수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나아가 구약사회는 '스마트 교품 거래내역서 서비스'를 개발해 시범운영에 나섰다.강동구약사회 신민경 회장(왼쪽)과 유상준 정보통신위원장. ◆약국 이름·연락처만 알면 약사간 '전자서명'= 스마트 교품 거래내역서 서비스는 종이 형태의 거래내역서 대신 스마트폰이나 PC 등을 활용해 약국 간 손쉽게 거래내역서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정보통신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상준 약사(47·성균관대 약대)는 "약사법상 의사, 치과의사가 처방한 의약품이 없어 해당 의약품을 긴급하게 구입하는 경우와 폐업 등의 사유에만 약사 간 거래를 예외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 경우에도 심평원이 의약품 공급량과 청구량을 비교해 청구불일치 여부를 필터링 하기 때문에 관련한 거래내역서를 구비해 두는 것이 안전하다고 판단돼, 손쉽게 약국 간 거래내역서를 주고 받을 수 있는 방식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유상준 약사가 만든 스마트 교품 거래내역서 솔루션. 약국 이름과 연락처만 알면 카톡을 통해 전자서명을 요청할 수 있으며, 의약품 검색은 완성형 한글 검색(프리비투스)과 초성 검색(ㅍㄹㅂㅌㅅ), 영문 검색(vmflqlxntm), 약품코드 검색이 모두 가능하며 지정된 거래 날짜의 보험약가가 자동 적용돼 거래내역서가 생성된다. 기업에서 활용하는 '글로싸인' 방식을 착안한 것이다.생성된 거래내역서는 이미지 파일과 PDF 파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이메일로 전송하는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실제 유 약사는 강동팜교품장터를 비롯한 약사 커뮤니티 거래 등으로 품절약 사태를 버틴 약사들 가운데 한 명이다.주처방 병원이 코로나 검사와 재택 치료를 하다 보니 지난해 내내 진해거담제, 해열진통제 등 품절약 문제로 고통받았고, 수시로 교품을 통해 수급이 어려운 약들을 공수할 수밖에 없었다.유 약사는 "수시로 교품을 받다 보니 일일이 거래내역서를 작성할 겨를도 없었고, 거래내역서를 교환할 방법이 없었다. 특히 1인 약국의 경우 품절약으로 인해 검색, 주문에 쏟는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에 거래내역서 작성 업무까지는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어렵게 약을 수급해 조제를 해주면서도 혹시 모를 불안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더 안전하게 거래하자는 생각에 우선 자비를 들여 스마트 교품 거래내역서를 만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스마트 교품 거래내역서를 사용해 본 약사들도 편리하다는 반응이다. 유상준 약사는 "거래내역서(바로가기)는 전국 모든 약국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보니 구약사회를 넘어 많은 약사님들이 활용하셨으면 좋겠다"며 "2022년 교품 거래내역에 대해서도 거래내역서 작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데이터상 약국 유통 문제 없는데요?= 구약사회는 품절약 문제를 진단하는 데도 스마트 교품 거래내역서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그간 품절 문제에 있어 약국에서 생산되는 현장 데이터가 부족했다는 것.신민경 회장은 "품절약 사태에 있어 약국은 약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심평원 데이터상으로는 생산량과 공급량이 충분한 것으로 나왔다. 약국 현장에서 얼마나 약이 부족하고, 왜 부족한가에 대한 고찰이 충분치 않았던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며 "거래명세서를 통해 얼마나 많은 교품이 이뤄졌는지 등을 데이터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유 약사도 "개별 약국의 노고가 매우 컸지만 약사님들의 노고를 통계화 하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거래내역서가 모아진다면 품절약 사태의 심각성이나 이로 인한 노고를 통계 숫자로 보여주기 쉬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령 '지난 한 달 슈도에페드린 교품 거래로 50만정이 거래됐다' 등의 통계가 제시될 경우 품절은 물론 대체조제 활성화, 성분명 처방 등에도 힘이 실릴 수 있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이어 "품절 현상을 온 몸으로 막아낸 약사들이 청구불일치 같은 우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은 넌센스"라며 "불안을 줄이고 품절약 문제에 대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사후에라도 거래내역서를 작성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관련한 캠페인 등도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신민경 회장은 "나아가 품절이 심한 약에 대한 처방 중단, 보험 중지가 이뤄져야 한다. 심평원에 약국 간 거래 내역을 신고할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 또 유통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품절약과 불용재고약에 대해서는 교품을 허용했으면 한다"며 "대체조제 사후통보 역시 간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 강구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2023-05-17 10:52:41강혜경 -
수기처방전으로 눈속임...누락된 요양기관 번호에 덜미[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거짓 수기처방전으로 약국을 찾아와 약을 받아가려던 환자가 약사 눈썰미에 덜미를 잡혔다. 약국이 분주한 틈을 탄 사기 범죄이기 때문에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강남의 한 약국도 수기처방전 사기 사례를 겪고 지역 약사들에 주의를 당부했다. 16일 A약국에는 40~50대로 보이는 셔츠 차림의 환자가 수기처방전을 들고 찾아왔다. 이 환자가 받으려던 약은 발기부전치료제였다.일반적으로 수기처방전은 손으로 작성하면 뒷장에 처방내용이 남고, 환자는 처방전 앞장을 가지고 약국을 방문한다.하지만 이 환자는 뒷장을 들고 약국을 찾아왔고, 수상함을 느낀 A약사는 정보들을 꼼꼼히 살펴보기 시작했다.A약사는 “환자에게 연락처를 알려 달라고 했더니, 본인이 아니라고 했다. 줄 수 없다고 했더니 약국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면서 “입력을 하다보니 요양기관번호가 빈 공란이었다. 아무리 수기처방전이라도 보통은 요양기관번호 정보는 인쇄가 돼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A약사는 환자에게 요양기관번호가 없어서 조제를 할 수 없다고 했고, 환자는 오히려 병의원으로 전화를 해보라며 약사에게 조제를 요구했다.앞서 여러 가지 수상함을 느낀 A약사는 병원 번호로 전화를 걸었고, 운영하는 병원이 아니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A약사는 “전화를 해보니 없는 번호라고 나왔다. 이미 폐업을 한 곳이었다. 환자에게 직접 전화를 해보라고 하니 웃음을 띠며 약국을 나갔다”면서 “처방전을 돌려줬고 약국을 나서는 환자를 뒤따라가 보니 약국 앞에서 누군가와 얘기를 하고 있었다”고 상황을 묘사했다.A약사는 계획적인 사기 처방 범죄라는 걸 깨달았고, 다른 약국들에도 방문할 수 있다는 생각에 SNS로 사례를 공유했다.A약사는 “바빠서 약을 주고 입력 하려다가 수상한 점이 많아 신경을 썼기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약국이 바쁘더라도 기본은 지켜야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2023-05-17 10:38:00정흥준 -
"타이레놀은 금지됐지만"...전문·일반약 직구 속수무책[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관세청이 타이레놀과 미녹시딜 통관을 금지하며 의약품 해외직구 문제가 일부 해소됐지만, 여전히 처방전 없이도 전문약 직구가 가능해 추가 규제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약사법상 의약품 온라인 판매는 불법이지만, 관세법상 자가사용 의약품은 6병 또는 3개월 수량까지 통관을 허용하기 때문이다. 타이레놀은 통관 금지됐지만, 전문약들은 여전히 처방전 없이 구매가 가능하다. 여전히 국내 온라인 직구 사이트에서는 일반약 뿐만 아니라 전문약까지 주문이 가능하다. 이소트레티노인 성분의 여드름약, 당뇨병 치료제이자 비만치료제로 사용되는 세마글루티드 성분의 제품도 구매할 수 있다.국내에서는 모두 의사 처방이 있어야 약국 구매가 가능한 약들이지만 해외 직구로는 처방전 없이도 배송 주문이 가능하다.서울 A약사는 “타이레놀, 미녹시딜 통관 여부가 약국에 크게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 다만 정부가 의약품 직구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문제는 아직도 소화제나 피부 연고들도 직구가 되기 때문에 몇 개 약만 통관을 막았다고 해결되진 않는다”고 말했다.특히 의약품 직구는 유통질서 뿐만 아니라 의약품 품질이 확인되지 않고, 오남용이나 부작용 문제도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A약사는 “유튜브나 소개로 직구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스스로 판단해서 복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날 가능성도 더 크다”고 우려했다.경기 B약사도 “자가복용 이유로 3개월치씩 구매가 가능한 것도 문제다. 수량 제한을 대폭 줄여야지 번거롭다는 이유로도 불법 직구가 줄어들 것”이라며 “쉽게 쉽게 약을 먹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규제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이어 “의약품 통관을 모두 금지하는 게 당장 어렵다면, 위험도가 있는 성분들부터 하나씩 규제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한편, 관세청은 지난달 18일부터 해외직구 의약품을 비롯 5개 품목을 집중 단속하고 있다. 작년 12월에는 일본산 의약품(소화제, 동전파스 등) 등을 자가사용으로 가장해 불법 수입 판매한 업체를 검거한 바 있다.2023-05-16 18:20:02정흥준 -
조제약 배송 허용되면 다음은 일반약 택배 판매?[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추진 과정에서 의약품 전달 체계에 대한 논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처방약 배송이 허용될 시 일반약 배송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약사사회가 비대면 진료 제도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처방약 배송에 반대 입장을 피력하고 있는 이유는 의약품 변질, 약물 부작용 등에 따른 안전성 문제가 가장 크다.조제된 약은 온도, 습도 등 환경에 민감해 배달 과정에서 변질될 가능성이 있으며, 오배송, 배송 지체에 따른 부작용, 약물 오남용 등의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는 것이다.약사들의 주장이 무색하게 지난 3년 간 한시적 비대면 진료 허용 공고 하에서 플랫폼에 의한 의약품 배송은 지속돼 온 데 더해 당장 다음 달부터 시행될 시범사업에서도 처방약의 전달 체계에 대해서는 별다른 방안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이런 상황이면 시범사업, 나아가 법제화 과정에서도 약사와 환자 동의 하에 처방약 배송이 허용될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약사들은 처방약 배송이 안전성 문제를 넘어 일반약 배송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하고 있다. 처방약 배송의 편의성을 인지한 국민 여론과 이를 이용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일반약 배송 필요성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얘기다.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은 지난 14일 열린 약사회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저지 결의대회에서 집행부를 향해 “조제약 배송이 허용되면 일반약 배송을 막을 수 있다고 보냐”면서 “벌써 일부 업체가 버젓이 일반약을 대리 구매해 택배 발송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막을 것이냐”고 말했다.지역 약사회 한 임원도 “처방 조제에서 배송의 문이 열리면 일반약 배송은 수순일 수 있다”면서 “국민 여론이나 관련 기업들에서 일반약 배송까지 요구가 있을 것이다. 어찌 보면 이 부분이 약사사회로서는 가장 우려되는 지점”이라고 했다.이 가운데 비대면 진료에 따른 조제약 배송을 금지하는 게 불가능하다면, 구체적이면서도 명확한 허용 범위, 제한 장치 등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원천적으로 막을 수 없다면 약 배송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 조건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또 다른 지역 약사회 임원은 “현실적으로 비대면 진료에서 약 배송을 원천 금지하는 것은 힘든 데다가, 복지부에서도 그간 비대면 진료 제도화에 약 배송도 포함한다는 사실을 공공연하게 밝혀왔다”면서 “배송을 금지할 수 없다면 약 배송 허용 범위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명확히 하고, 배송에 따른 비용은 환자 본인 부담을 기본원칙으로 한다는 등의 제한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약 배송 비용을 중간에 약국이나 플랫폼 업체 등에서 지원한다면, 이것은 환자 유인행위에 해당돼 처벌할 수 있는 근거 등도 마련돼야 한다”면서 “기본적으로 배송에 대한 허들을 만들어 놓지 않으면 아무리 약사와 환자가 상의해서 약 전달 방식을 결정하도록 한다 해도 편리성 때문에 배송으로 쏠릴 것은 불 보듯 뻔한 것”이라고 했다.2023-05-16 17:41:50김지은 -
'콜록' 기침감기 유행에 약국 진해거담제 판매 늘어[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실내 마스크 착용이 해제된 지난 3월 이후 감기 환자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약국을 중심으로 뮤테란과립이나 용각산 등 일반약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잔기침과 마른기침이 장기화되는 이번 감기 특성상, 처방·조제약을 복용한 이후에도 기침 등의 증상이 이어지면서 약국에서 판매되는 일반약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또 리노바이러스와 아데노바이러스, 독감 등도 유행세를 보이고 있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약사들의 얘기다.이비인후과 인근 A약사는 "한 차례 감기가 유행한 뒤 기침, 가래 등 증상이 남아 있어 병·의원을 재방문 하거나 약국에서 관련 제제를 찾는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한 달 가량 기침, 가래가 이어진다는 분들도 있다. 어린이 제제에서도 코프와 노즈 판매가 눈에 띈다"고 말했다.B약사도 "뮤테란과립, 용각산, 미놀이나 한방제제인 맥그론과립, 소청룡탕, 윤폐탕, 자모 등을 지명하거나 관련 제제를 찾는 경우가 많다"며 "꽃가루와 송홧가루 영향으로 항히스타민제제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16일 오전 기준 더샵BEST50위 상위에 뮤테란과립, 쎄로테정, 액티피드, 쿨넥신캡슐 등이 포진해 있다. 16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더샵 인기있는 상품 BEST50에도 ▲2위 뮤테란 과립 ▲5위 쎄로테정 ▲8위 액티피드정 ▲11위 쿨넥신캡슐 ▲19위 기가제로연질캡슐 ▲21위 콘택골드캡슐 ▲24위 하벤허브에프캡슐 ▲26위 용각산쿨과립(민트향) ▲27위 용각산쿨과립(복숭아) ▲38위 용각산25g ▲48위 용각산55g 등 순으로 집계됐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8주차(4월 30일~5월 6일) 의사환자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23.7명으로 전 주 23.0명 대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 이후 독감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주 11.9명 ▲10주 11.7명 ▲11주 11.7명 이후 ▲12주 13.2명 ▲13주 14.5명 ▲14주 15.2명 ▲15주 18.5명 ▲16주 19.9명 ▲17주 23.0명 ▲18주 23.7명 등으로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급성호흡기감염증 원인 바이러스로는 리노바이러스와 아데노바이러스가 각각 19.9%와 12.9% 검출됐다.A약사는 "감기 환자 증가로 빚어진 의약품 수급 불안정 문제가 아직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슈다페드, 에르도스테인, 뮤테란과립, 풀미칸분무용현탁액, 시네츄라 등에서 품절이 빚어지고 있다"며 "보통 날씨가 따뜻해 지는 6월부터는 감기가 줄어드는 추세지만, 올해는 엔데믹에 따른 영향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2023-05-16 11:43:33강혜경 -
"위법을 계속하라고?"…비대면 처방전 전송 갑론을박[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정부가 약속한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시행일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처방전 전송과 관련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시적 비대면 진료 허용 공고에 한해 용인됐던 사본 형태의 처방전 전송을 시범사업에서도 유지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16일 지역 약국가에서는 정부가 추진 중인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에서 처방전 전송 방식, 시스템에 대한 논의나 협의가 빠져있는데 대한 심각성을 지적하고 있다.이 같은 지적이 나오는 데는 지난 3년에 걸친 한시적 비대면 진료 하에서는 사실상 법에 저촉되는 ‘사본’ 형태 처방전 전송이 허용돼 왔기 때문이다. 전화나 플랫폼을 통해 진료가 진행된 후 인증 과정을 거치지 않은 처방전 사본이 약국으로 전송되면, 약국에서는 해당 처방전에 따라 조제, 투약을 진행해 온 것이다.감염병 위기단계가 심각으로 조정되면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미봉책이었던 셈인데, 일선 약국들은 한시적 비대면 진료 허용 초기 전에 없던 병의원의 팩스 처방 전달을 두고 적지 않은 혼란을 겪기도 했다.문제는 정부의 방역조치 대부분이 해제되고 사실상 엔데믹이 선언된 상황에서 진행될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에도 현행 ‘사본’ 형태 처방전 전송을 계속 허용해야 하냐는 것이다. 지역 약사회 한 관계자는 “한시적 비대면 진료 하에서의 팩스로 전송되는 처방전은 모두 인증을 거치지 않은 사본”이라며 “코로나 비상 상황에서 법을 어기는 조치를 한시적으로 허용해 준 것인데, 심각 단계가 해제되고 일상화 된 상황에서도 법에 저촉되는 사본 처방전 발행과 전달을 계속 묵인한단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지난 3년에 걸친 한시적 비대면 진료 허용 속에서 처방전 전송 관련 협의나 시스템 마련 등에 나서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시 위법을 용인하는 형태의 시범사업을 강행하겠다는 정부를 향한 비판도 제기된다.정부는 지난해 약사회 요구에 따라 의사협회, 관련 기업, 교수 등이 참여한 전자처방전 협의체를 구성해 3차례 회의를 진행하기도 했지만 그해 6월 이후 돌연 협의체 운영을 중단했고, 1년이 지난 현재까지 협의체 운영이나 관련 논의는 묘연한 상태다. 협의체에 참여했던 인사에 따르면 당시 내부에서 ‘표준화 된’ 전자처방전 도입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관련 연구용역 직전에 협의체가 중단됐고 사실상 시스템 도입을 위한 문턱에도 가지 못한 상황이 됐다.이 상황에 약사회가 현재 정부의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추진 전제조건으로 제시하는 ‘표준화, 개방화 된 전자처방전 전달시스템 구축’도 현실성 없는 주장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정부가 서둘러 시스템 도입을 결정하더라도 6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문가의 예상으로 볼 때, 시범사업 중에는 도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또 다른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협의체 운영을 중단하고, 관련 대비를 하지 않은 복지부도 문제지만 약사회도 한시적 허용 공고 하에서 지속적으로 표준화 된 전자처방 전달시스템 마련 협의와 요구를 정부에 해왔어야 했다”면서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상황을 감안하면 결국 시범사업에서도 법을 위반하는 형태의 처방전 전송을 유하겠다는 건데,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제라도 약사회가 정부와 서둘러 처방전을 어떻게 인증하고 표준화 된 처방전을 어떤 시스템을 통해 전송할 건지, 환자 선택을 어떻게 보장할 건지 등의 협의를 해야 하다”면서 “표준화 된 처방전이 전송되는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는 한 약국은 병의원과 더불어 플랫폼에도 종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2023-05-16 11:43:05김지은 -
"처방용량 2배 오배송"...약사가 경험한 플랫폼 후기A약사가 비대면진료로 용량이 다른 다이어트약을 배송받았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비대면진료 플랫폼을 이용한 약사가 처방 용량의 2배 약을 오배송 받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A약사는 안전성을 장담할 수 없는 비대면진료의 문제점을 느낄 수 있었다며 오투약 사례를 공유했다.A약사는 최근 블로그를 통해 비대면진료 이용 후기를 소개했는데 명예훼손 등의 이유로 신고 조치를 받아 게시 중단됐다.익명을 요구한 A약사는 “누군가 명예 훼손으로 신고해 게시가 일시 중단됐는데 해제 신청을 넣어뒀다”고 밝혔다. 데일리팜은 A약사에 동의를 구해 직접 경험한 오배송 사례를 전할 수 있었다.A약사는 잘못 배송받은 다이어트약(지방흡수억제제)이었다. 비대면진료 앱을 한번 이용해보자는 마음으로 처방을 받았고, 진료와 처방을 받기까지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다.약국을 지정해 제로팻캡슐 60mg 처방전에 따라 조제를 요청했고, 한 시간쯤 지나 퀵을 통해 약을 받을 수 있었다.하지만 A약사가 받은 약은 처방전과는 용량이 다른 리피다운캡슐 120mg이었다. 처방전을 다시 확인했지만 분명한 60mg이었다.당황한 A약사는 조제약국에 전화를 걸었고, 고객센터와 약국에 번갈아 연락을 취하며 우여곡절 끝에 환불과 교환 조치를 받을 수 있었다.당시 조제약국에선 바코드를 찍으니 120mg이 인식됐다는 설명이었고, A약사는 이후 바코드를 스캔해 보니 그 말은 사실이었다. A약사는 처방전에는 60mg 적혀있고, 스캔을 하면 120mg이 인식되는 걸 보며 시스템 오류라는 걸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또 A약사는 일반 환자들은 용량을 모르고 복용했을 수도 있고, 다이어트약이 아니었다면 부작용이 걱정되는 상황이었다고 했다.A약사는 “약을 잘 모르거나 노인들은 그냥 복용했을 것이다. 만약 부작용이 많은 정신과 약이나 용량 관리가 필요한 심혈관, 뇌혈관 약에서 투약 오류가 나타났다면 어땠겠냐”고 물으며 “비대면진료 앱을 이대로 확장해도 국가 차원에서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할 거 같다”고 우려했다.2023-05-16 11:13:04정흥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