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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정원 소송 약사회도 피고로…소가총액만 54억법무법인 청파 관계자가 소장을 들고 있다. 소장에는 피고 1번으로 대한약사회가 지목됐다.의사 1201명, 국민 901명이 대한약사회, 약학정보원, IMS헬스코리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소가 총액은 54억500만원.이번 소송은 검찰이 지난해 12월 개인정보유출 혐의로 약학정보원을 압수수색 한 것이 발단이 됐다.대한의사협회 의료정보보호특별위원회가 소송인을 모집하고, 법무법인 청파 장성환 변호사가 소송대리인을 맡아 13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소장을 접수했다.장성환 변호사는 "대한약사회를 첫 번째 피고로 했다"며 "의협에서 부담스러워 했지만, 법률 검토를 근거로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다음은 장 변호사의 일문일답.-약사회를 피고로 지목한 이유는.=자료를 검토하다가 PM2000 약국청구프로그램을 약사회에서 개발해 무료로 배포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저작권 또한 약사회에 있었다. 약학정보원은 PM2000 관리를 위탁 받았을 뿐이다. 실질적인 주체는 약사회 였기 때문에 공동 불법 행위자로 분류했다.-증거가 있는가.=PM2000 소프트웨어 사용계약을 증거로 냈다. PM2000 소유권, 저작권은 약사회에 있고 약학정보원에 위탁관리한다는 내용이 있다. 또 약학정보원 등기부를 살펴보면 존립목적이 '의약품에 관한 모든 정보를 취득하고 데이터베이스화 한다'는 것이다. 빅데이터화 했다면 큰 문제가 된다.-약학정보원은 환자 개인정보를 암호화 했다고 주장했다. SBS가 보도한 개인정보 문서 또한 약학정보원에서 나온게 아니라면서 소송을 언급하기도 했는데.=그래서 SBS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냐. 암호화 했다는 주장이 있는데 쉽게 풀릴 정도의 수준이었다. 약학정보원의 반대 논리가 맞지 않는다. 암호화는 아무도 접근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로우데이터는 약국만 갖고 있고 약학정보원은 가공된 것을 받아야 한다.그런데 약학정보원에 실제 저장된 것은 이름, 주민번호 등 개인정보와 질병정보다. 시스템 자체가 약국에서 입력되면 자동적으로 백업되도록 했다는 얘기다. 의도적으로, 불법적으로 정보를 취득했다.-손해 입증은 어떻게 하는가.=만약 약학정보원 자료를 장기매매를 하는 조직이 입수했다고 생각해봐라. 충분히 불법적으로 악용될 수 있다. 어떤 식으로든 개인정보와 질병정보가 돌아다녔다는 것은 정보 주체자들에게 큰 리스크를 안긴 것이다. 이번에 수사를 해서 알려졌다는게 다행일 정도다.장성환(왼쪽) 변호사가 소송대리인을 맡아 약학정보원 개인정보유출에 대한 손해배상금 청구를 진행할 예정이다.-의사 300만원, 일반국민 200만원을 손해배상금으로 정했다. 이유는.=그동안 개인정보유출 소송을 살펴보면, 유출이 고의로 이뤄진 적은 없었다. 민감정보에 해당하는 개인정보가 고의적으로 유출됐다. 입증의 문제는 있지만 입증이 이뤄진다면 최소한 100만원 이상의 손해 배상금을 받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여러 가지를 고려해 일반국민은 200만원을 책정했다.의사의 경우 환자로서 받아야 하는 손해배상금 200만원과, 의사의 면허번호, 처방한 의약품 목록, 의료기관 명칭 등이 추가적으로 유출됐기 때문에 100만원을 더해 300만원으로 책정했다.-처방 의약품 목록, 의료기관 명칭 유출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검찰에서 약학정보원이 매년 3억원을 받고 IMS헬스코리아에 정보를 팔았다고 보고 있다. IMS헬스코리아는 약학정보원으로부터 받은 의원의 정보를 제약회사에 판 것이다. 제약회사는 어떤 의원에서 어떤 의약품이 처방되는지 정말 중요한 정보로 활용하고 있다. 의약품의 정보를 팔았다면 특정 의원의 정보까지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아직 검찰 수사결과가 남았다. 무혐의가 나온다면.=검찰이 압수수색까지 했는데 무혐의 나온 케이스는 없는 것 같다. 무혐의가 나오더라도 민사는 과실이라던가 입증정도가 형사보다 약하다. 입증의 정도가 약하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형사에서 무혐의지만 민사에서 책임질 가능성이 있다.-향후 계획은. =그동안 PM2000을 쓰는 약국명을 확보했다. 정리는 됐지만 완벽하지 않았다. 법원 통해서 사실조회신청을 심평원에 요구할 것이다. 리스트가 확보되면 이를 토대로 2, 3차 소송을 준비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검찰수사 결과 혐의가 입증되면 소송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2014-02-14 06:14:50이혜경 -
"흡연사업, 건강증진기금으로…담배값은 올려야"문형표 복지부장관은 흡연과 관련된 목적사업은 건강증진기금으로 추진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말했다.이는 담배값 인상으로 귀결될 수 밖에 없는데, 이를 위해 지적되고 있는 건강증진기금 예산의 적시 편성 등에 대한 조치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문 장관은 오늘(13일) 오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대정부질의에서 민주당 김용익 의원과 새누리당 신경림 의원의 질의에 이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김 의원은 "현재 건보공단이 담배소송을 피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부처 간 갈등도 있는 상황에서 흡연치료기금 조성 추진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며 의견을 물었다.문 장관은 "흡연관련된 목적사업은 건강증진기금으로 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본다"고 밝혔다.그러나 건강증진기금으로 하게 되면 담배값 인상이 불가피하다.이에 그는 "복지부는 담배값 인상의 필요성을 계속 주장해왔다"며 "다만 어떻게 할 것인가는 구체적인 논의되고 있지 않다. 최대한 논의를 활성화시켜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조성된 건강증진비 사용이 원래 취지와 맞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압력을 행사해 적합하게 예산을 편성하겠다고 말했다.담배소송과 관련한 관계부처와의 갈등에 대해 국민 건강 우선이라는 신경림 의원의 지적에는 관계 부처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철학을 갖고 임하겠다고 밝혔다.2014-02-13 18:21:17김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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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표 "약국 담배 못팔게 최대한 압력 행사할 것"소수의 약국과 의료기관에서 담배를 파는 행위를 못하게 정부가 적극 나설 방침이다.문형표 복지부장관은 오늘(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대정부질의에서 새누리당 민현주 의원의 질의에 "최대한의 압력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현재 우리나라 요양기관 중 담배를 파는 기관은 약국 23곳, 의료기관 9곳으로 파악됐다.다만 이들 기관은 현재 기재부가 규정한 담배 판매 금지 기관 시행 이전에 팔아왔기 때문에 소급적용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즉, 판매 금지를 강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민현주 의원은 "어떤 기관(건보공단)은 담배소송을 하겠다고 나서는데 복지부는 협회들과 공조해 적극 홍보해야 할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문 장관은 "기재부에 소급적용을 못하더라도 조치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지만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복지부 스스로 이 기관들을 찾아다니며 '권고'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다만 금연정책이 정부차원에서 이뤄지고, 사회통념상 건강보호 기관들이 담배를 파는 것이 부적절하기 때문에 약국 등 담배를 팔 지 못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요양기관에서 담배를 파는 것은 맞지 않다. 복지부가 최대한의 압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피력했다.2014-02-13 17:34:24김정주 -
일반인 약국개설 망령 부활?…정부, 부랴부랴 진화정부가 약사 등 전문자격사 진입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잇따르자 기획재정부가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언론보도의 핵심은 정부가 공공기관 정상화와 재정·세제 개혁, 규제 총량제 도입과 투자 규제 전면 재검토, 보건·의료, 교육, 관광, 금융, 소프트웨어 등 5대 유망서비스업 육성을 중심으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짜고 있다는 것이다.서비스업 활성화를 위해 약사, 세무사 등 전문자격사 진입 장벽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것도 포함돼 있다.진입 제한을 완화하고 경쟁을 유도해 전체 서비스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서로 다른 전문자격사 직종끼리 공동 법인을 꾸릴 수 있게 하는 방식 등이 거론되고 있다는 것이다.이에 기획재정부는 13일 해명자료를 내어 "현재 관계부처·전문가 등과 광범위한 협업·의견수렴을 통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마련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과제와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이번 사안은 법인약국 문제를 놓고 골머리를 썩고 있는 약사사회에 또 다른 근심거리가 되고 있다.보도를 접한 서울 강남의 H약사는 "아침자 일간지를 보니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다"며 "전문업종 간 칸막이를 제거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게 정부 생각인 것 같다"고 전했다.이 약사는 "일반인에 의한 약국개설, 즉 법인약국을 주식회사 형태로 시장에 완전히 개방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며 걱정을 했다.경기지역의 한 분회장도 "약국을 투자 활성화의 대상으로 보는 경제부처 시각이 변화되지 않으면 유사 정책은 계속 양산될 가능성이 높다"며 "대한약사회가 정책이 발표되기 전에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약사 등 전문자격사 시장의 진입규제 완화는 현 상황에서 쉽게 추진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기재부는 이미 투자개방형 의료법인도 의료민영화 논란 등으로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며 보류한 바 있어 실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일반인에 의한 약국 개설 문제가 포함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2014-02-13 12:30:51강신국 -
의사·국민 2102명, 오늘 약학정보원 소장 접수의사, 국민 2000여명이 오늘 오후 3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약학정보원 소송 소장을 접수한다.이번 소송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청파는 의사 1201명, 국민 901명 총 2102명이 재단법인 약학정보원, 사단법인 대한약사회, 한국아이엠에스헬스 주식회사를 대상으로 소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청구 취지는 피고들이 연대해 의사 1인당 300만원, 일반국민 1인당 200만원씩 지급하라는 내용이다.이번 소송은 대한의사협회 의료정보특별위원회가 주체가 돼 법무법인을 선정하고 소송자 모집을 홍보해 왔다.청파 측은 소송인을 모집하는 카페를 통해 "약학정보원 대표인 이사장과 대한약사회 회장은 동일 인물"이라며 "PM2000의 저작권자는 대한약사회이고 약학정보원이 위탁관리하고 있는 약국용 청구 소프트웨어"라고 설명했다.결국 불법적인 의료정보 수집, 이용, 판매의 실질적인 주체는 대한약사회 및 집행부가 된다는 것이다.청파 측은 "대한약사회는 조직적으로 처방전에 기재된 개인정보 및 민감한 의료정보들을 수집해 이를 활용하고 다국적 기업에 거액의 정보판매대가를 받고 판매했다"며 "민감한 의료정보들이 국제적으로 유통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따라서 이번 사건이 카드회사들의 관리소홀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사태보다 훨씬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2014-02-13 12:27:48이혜경 -
"천연물신약 판결, 입장표명·제도개선 힘써야"천연물신약 고시무효 판결이 나왔지만 직능 간 마찰 심화는 계속되고 정부부처와 관련 직능단체 간 극단적 소송이 소모적으로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복지부가 이에 대한 입장 표명과 갈등조정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 제시됐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목희 의원은 13일 복지부 업무보고 질의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지난 1월 한의사협회와 한의사 2명이 식약처를 상대로 제기한 천연물신약 고시무효소송은 원고 승소로 결정났다. 다만 원고가 주장한 한의사 독점권은 인정되지 않았다.식약처는 항소장을 제출한 상태로, 복지부가 보건의료직능발전위원회에서 이 안건을 검토하고 있지만 1년이 지난 현재까지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고 극단적 소송으로 피로감이 쌓이고 있는 상황이다.이 의원은 한의협화 한의사-식약처 간 소송 쟁점은 의사-한의사 간 처방권 갈등이 쟁점이라고 봤다.현재 처방전 쟁점에 대한 법 소관은 한의학정책관, 직역 간 갈등은 보건의료정책관, 약사법 개정에 대해서는 건강보험정책국과 약무정책과, 식약처가 각각 맡아 업무가 분산돼 있다.때문에 해결을 위해서는 관련 TF를 구성하고 직능 간 갈등조정과 정책방향이 결정돼야 하지만 현재까지 지지부진한 상태다.이 의원은 "복지부는 천연물신약을 한의학으로 육성할 것인지 방향과 직능 간 갈등조정 방안 등 어떤 입장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하루 빨리 입장을 발표하라"고 주문했다.2014-02-13 10:55:53김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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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소송 반대하지는 않지만 신중해야"문형표 복지부장관은 건강보험공단이 추진 중인 담배소송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러나 소송에 건강보험 재정에 투입되는 만큼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또 청소년 흡연 대책으로 담배값 인상을 적극 고려 중이라는 말도 했다.문 장관은 10일 청와대 업무보고 사전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그는 먼저 "청소년 흡연 문제에 대해 강도 높은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홍보.교육도 강화할 것"이라면서 "같은 일환으로 필요하다면 담뱃값 인상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문 장관은 그러나 담배소송은 금연대책과 다른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그는 "건강보험공단이 담배소송을 추진하는 데 대해 복지부도 반대하지 않는다. 국민건강 입장에서 인식 전환 기회는 분명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그는 "다만 신중을 기하라고 요청한 것은 소송으로 건강보험 재정에 부담을 준다면 그만큼 소기의 성과를 거둬야 되지 않겠느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상당한 승소확률을 가지고 소송을 추진하는 게 보다 신중하고 책임있는 자세 아니겠느냐는 의견을 건강보험공단에 전달했다는 것이다.문 장관은 이어 "담배소송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흡연과 질병간 인과성, 그리고 담배회사의 위법성 등 두 가지 측면에서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인과성에 대한 부분은 어느 정도 준비된 것으로 판단하지만 위법성 문제는 안됐기 때문에 좀더 신중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었다"고 재차 설명했다.2014-02-11 15:33:46최은택 -
채권자에게 약국 인수한 약사 '날벼락'의약품대금 완납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채권자로부터 약국을 인수한 약사에게 1억원 상당의 외상 의약품을 도매업체에 반환하라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해 말 G도매업체가 서울 강남구 소재 D약국을 상대로 제기한 '의약품인도청구' 소송에서 원고 손을 들어줬다.하지만 약사가 올해 초 항소를 제기하면서 소송은 아직 진행형이다.사건은 D약국 전(前)약사, 채권자, 현(現)약사 사이에서 약국 양도가 이뤄지면서 시작됐다.전 약사는 지난 2011년 약국 내 의약품 및 동산을 담보로 채권자로부터 4억여원을 빌렸다. 하지만 변제하지 못했고, 1년만에 약국은 채권자에게 넘어갔다.채권자는 약국을 양도한지 나흘만인 2012년 10월 2일 현재 이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에게 약국을 인도했다.현 약사는 2012년 11월부터 2013년 8월까지 채권자에게 매월 적게는 1000만원, 많게는 5000만원을 입금, 총 2억원을 송금하면서 약국을 운영했다.하지만 문제는 전 약사가 갚지 못한 외상약에서 발생했다.G도매업체가 D약국이 2012년 8월부터 11월까지 외상결제한 의약품의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전 약사는 약국을 양도하기 전 G도매업체와 외상거래약정을 체결했다. 약값 완불시까지 소유권을 G도매업체에 유보하겠다는 내용이었다.G도매업체는 "소유권이 우리에게 유보돼 있었음에도 전 약사는 피고인 현 약사에게 약국 내 의약품을 모두 양도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이 과정에서 현 약사가 이미 외상결제한 의약품을 대부분 처분, 4000여만원 상당의 의약품만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이 발견됐다.G도매업체는 "전 약사와 현 약사가 의약품 주문을 늘린 다음 약국양도를 통해 대금을 변제하지 않을 계획이었다"는 주장에 힘을 실었다.하지만 법원은 "전 약사와 현 약사가 공모해 약국양도를 통해 대금을 변제하지 않을 계획으로 의약품을 주문한 사실은 인정하기 어렵다"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피고는 원고에게 원고 소유 의약품 중 권한 없이 보관하고 있는 의약품을 인도하고, 양도받은 의약품 중 판매로 처분된 의약품 대금 상당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했다.법원은 "피고(현 약사)는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로 의약품이 소유권유보부 매매형태로 거래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원고(G도매업체)에게 의약품대금의 완납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점은 피고가 선의, 무과실로 의약품을 취득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2014-02-11 12:24:58이혜경 -
머크, 사노피 '란투스' 제네릭 생산 경쟁 동참미국 제약사인 머크는 사노피의 인슐린 제품인 ‘란투스(Lantus)' 제네릭 제품 생산 경쟁에 동참한다고 10일 밝혔다.머크는 삼성 바이오에피스(Bioepis)와 란투스 제네릭 개발에 협력할 것이며 타입1 및 타입2 당뇨병에 대한 후기 임상 시험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현재까지 란투스 제네릭 생산을 발표한 회사는 일라이 릴리가 유일하며 현재 후기 임상을 진행 중이다.이번 발표는 사노피의 향후 매출 감소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으로 분석가들은 전망했다. 따라서 오는 2016년부터는 란투스의 매출 감소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사노피는 릴리의 제품에 소송을 제기 30개월 동안 미국 FDA의 승인이 중단되도록 했다. 따라서 머크에 대해서도 사노피는 같은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망됐다.란투스는 사노피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한다.2014-02-11 07:30:21윤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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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와 네이처가 조명한 국산 신약 '2종'세계 유명 저널들은 왜 국내개발 신약에 관심을 보였을까.영국의 저명한 과학잡지 네이처와 미국의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최근 국내개발 신약에 대한 뉴스를 잇따라 소개해 주목된다,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항궤양 개량신약 '에소메졸'이 최근 영국 네이처에 소개된 가운데, 종근당의 비만치료 신약이 뉴욕타임스에 보도됐다. 네이처와 뉴욕타임스에 국내개발 신약이 소개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네이처와 뉴욕타임스 등 글로벌 유력언론에 국산신약 뉴스가 보도된 사례는 사실상 전무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네이처는 영국 네이처 출판그룹(Nature Publishing Group)에서 발행하는 과학 전문 주간지로 미국과학진흥협회(AAAS)에서 발행하는 '사이언스 Science'와 함께 세계 과학저널의 쌍두마차로 평가받고 있다.한미약품에 따르면 영국 유명 과학잡지 네이처는 역류성식도염치료제 '에소메졸'의 미국 발매를 실었다. 네이처는 최근 발간한 2월호 중 NEWS & ANALYSIS 섹션에서 한미약품의 에소메졸이 아스트라제네카 '넥시움'의 특허를 회피하고 미국 시장 발매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1995년 넥시움 특허권을 획득한 이후 소듐, 마그네슘, 리튬, 칼륨, 칼슘, 암모늄 등 특정 염에 대해 청구권을 행사했다. 훗날 특허 범위를 에스오메프라졸로 개정하고 특정 염의 명칭을 '알카리염'으로 변경했으나, 6가지 염에 대한 상세설명은 남아있는 상태이다.한미약품은 에소메졸이 아스트라제네카의 특허 범위에 없는 스트론튬 염을 사용했기 때문에 권리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반면 아스트라제네카는 특허권에 기술한 6가지 염은 '알카리 염'을 설명하기 위한 예시일 뿐 기타 염들 역시 특허 범위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법원은 스트론튬이 알카리염의 일부인 것은 사실이나, 아스트라제네카가 특허권 상세설명에서 그 범위를 제한했기 때문에 스트론튬을 비롯 기타 염에 대한 법적 권리를 상실했다고 최종 판결을 내렸다. 종근당은 고도비만치료제 임상결과가 뉴욕타임스에 보도됐다.뉴욕타임스는 세계적인 규모의 전통 깊은 유력지. 1851년 뉴욕 데일리 타임스라는 제호로 창간했으며, 모든 뉴스를 공평하고도 대담하게, 그리고 골고루 제공한다는 사시 아래 지면을 개혁하고, 내용을 강화하여 국제적으로 이름 높은 일간지로 만들었다.뉴욕타임스는 350여 명의 기자들이 취재활동을 하며, 지금까지 110차례의 퓰리처상을 수상했다.종근당은 최근 고도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CKD-732'가 희귀질환 일종인 유전성 비만에도 탁월한 치료 효과를 나타낸 임상결과가 뉴욕타임스에 소개됐다고 밝혔다.종근당과 공동으로 CKD-732(성분명 벨로라닙)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미국 자프겐(Zafgen)사는 CKD-732의 임상 2a상에서 유전성 비만 질환인 프래더-윌리증후군(PWS)에 대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초기 결과를 발표한바 있다.프래더-윌리 증후군은 15번 염색체에 있는 특정 유전자의 기능 이상으로 지속적인 공복감을 유발하고 적은 칼로리에도 체중이 늘어나 과도한 비만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희귀질환이라는 설명이다.미국에서만 약 5000~7000명의 환자가 질환을 겪고 있으나 현재까지 작용 기전에 대해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고 치료제도 전무한 상황이다.임상 2a상에서 CKD-732를 프래더-윌리 증후군 환자들에게 4주 동안 투여한 결과 칼로리 섭취 증가에도 불구하고 위약 대비 체지방률이 8.1%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종근당에 따르면 이번 임상은 프래더-윌리 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효과를 입증한 연구로, 글로벌 신약 탄생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는 설명이다.미국 프래더-윌리 증후군 협회의 재너리 하인만 이사(리서치 및 의학부문)는 "프래더-윌리 증후군은 가장 심각한 형태의 유전성 비만에 속한다"며 "이번 CKD-732의 임상 결과는 생명을 위협하는 희귀질환을 치료하는 데 한 걸음 다가간 의미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네이처와 뉴욕타임스 보도는 국내개발 품목이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 사레로, 향후 해외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보여줄 지 관심이 모아진다.2014-02-11 06:14:53가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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