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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 결제보류 스티펠 '발동동'지난 25일부터 도매업체들이 스티펠 제품 판매중단을 선언했다. 남은 잔고 결제도 보류했다. 온라인에서도 스티펠 제품 흔적을 찾을 수 없다. 스티펠 임원들은 도매협회를 찾아가 대화로 풀어갈 것을 요청하면서 진화에 애쓰고 있다. 또, 현장에서 뛰는 담당자들은 거래처를 돌아다니면서 결제를 부탁하는 동시에 동태를 살피고 있다는 소문이다. 아직 재고반품까지는 하지않았다는 것은 스티펠 입장에서는 다행이라고 해야하는 것인지. 지난해 스티펠측과 거점도매 대표자들의 간담회 자리에서 '스티펠만은 쥴릭행을 택하지 않겠다'고 단언한지 1년여만에 쥴릭해을 택해 도매는 분노하고 있다. 게다가 스티펠은 국내 대형도매 한 곳과 물류대행에 대해 얘기가 오가다가 돌연 쥴릭행을 통보했다. 그러나 도매가 이같이 반발하는 더 큰 이유는 쥴릭에 대한 세력견제 때문이라고 볼수있다. 판매중단, 결제보류 등의 방법으로 스티펠의 쥴릭행을 철회시키든가, 혹은 쥴릭을 통해 스티펠 제품을 공급받지 않음으로써 쥴릭행을 후회하게 하는 등 이 같은 압박이 곧 쥴릭에 대한 압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한해 매출이 240억원대인 스티펠의 제품은 거래량이 작고 비급여품목이 많기 때문에 '팔아도, 안팔아도 그만'이라며 도매는 아쉬울게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스티펠은 판매는 둘째치더라도 당장 결제를 보류하겠다는 도매에게 애가 타고 있다. 본사측에서 결정한 상황이기 때문에 되돌릴 수 없다는 입장도 확고하다. 결국 도매와 쥴릭의 세력견제에 스티펠이 희생되는 꼴이다.2008-08-29 06:50:40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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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대·카운터 이제는 도려내자충북지역 면대약국 적발에 이어 이번엔 광주지역에서 면대 업주 3명과 면허를 빌려준 약사 3명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또한 복약지도를 하며 버젓이 약을 판 약국 종업원 14명도 입건됐다. 경찰은 무려 두 달간의 기획수사를 통해 휴일과 야간 잠복근무를 하며 이같은 성과를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면대약국과 전문카운터 문제는 오랜 기간 약사사회에 기생해온 암적인 존재다. 이번 사건으로 약사만이 약국을 운영할 수 있다는 원칙과 의약품 취급, 판매는 약사만이 할 수 있다는 권리가 모두 무너진 셈이다. 이에 대한약사회는 면대약국 척결 TF를 가동하는 등 대대적인 자정노력을 하고 있지만 약사들의 반응은 영 신통찮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구호가 있었지만 뚜렷한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게 약사회였기 때문 아니까? 이번 사건은 빙산의 일각이라는 게 약사들의 반응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이 있다. 광주경찰청의 기획수사는 약국에 약사 아닌 사람이 의약품을 판매한다는 소비자 제보에서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약사법을 잘 모르는 고객들도 약사 아닌 사람이 약을 판매하고 있다는 게 불법이라는 것을 알아챈 모양이다. 면대약국이 판을 치고 무자격자가 약을 취급하면 일반약 슈퍼판매, 아무도 막지 못한다. 약사사회의 뼈를 깎는 자정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2008-08-27 06:39:58강신국 -
공정위, 제약업계 두번 죽이나지난해 제약업계를 뒤흔들었던 공정위 불공정행위 조사가 올해는 대형병원으로 이어지면서 업계의 한숨소리가 커지고 있다. 공정위측은 7개 제약사에 대한 리베이트 조사를 중단하면서까지 대형병원 리베이트 조사에 올인했고, 현재 삼성의료원을 끝으로 실사를 거의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조사의 초점은 대형병원의 불공정행위에 맞춰져 있다는 것이 공정위측의 입장이나, 제약업계는 이로 인한 후폭풍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는 공정위 조사가 발전기금 등 업계와 직접적인 상관이 있는 분야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약업계는 지난해에도 많게는 50억원대까지 과징금 통보를 받으며, 사실상 회사 경영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바 있다. 정상적인 마케팅 활동까지 모두 불공정행위로 몰아세우면 어쩔 도리가 없다는 것이 업계의 목소리. 이런 상황에서 올 하반기 다시한번 제약업계를 옥죄는 공정위의 대형병원 조사는 업계를 자칫 공멸로 몰고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현재 불공정행위 과징금 부과와 관련 일부 상위제약사가 이를 수용할수 없다며 행정소송까지 제기한 상황에서, 또 다시 제약업계에 사정의 칼을 들이댄다면 이는 제약업계를 두번 죽이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업계는 공정위가 밀어붙이기식 조사를 통한 강한 패널티보다는 업계의 상황과 현실을 충분히 고려한 정책과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대형병원 조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공정위의 추후 행보에 그 어느??보다도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바로 이같은 이유에서다.2008-08-25 06:08:26가인호 -
"얼마면 되냐는 말 제일 싫어요"불량약 발생으로 인해 제약사-약사-환자가 옥신각신하다가 환자의 의뢰로 약사가 제약사를 식약청에 업체를 고발, 최근 행정처분 결과가 내려진 사건이 있었다. 약은 당시 타정불량 상태였고 이를 모르고 먹었던 환자가 이 사실을 알자 구토에 불면증까지 시달렸다는 게 사건의 시작이다. 취재 시작 단계에서 사건을 설명하는 약사는 "처음부터 계속 단순 해명과 정중한 사과를 원했을 뿐 다른 것은 전혀 언급한 바 없다"며 제약사의 '팜파라치'를 연상케 하는 대응에 매우 억울해 했다. 자사 제품들과 관련한 소비자들의 신고에 문제점을 느껴왔다던 해당 제약사 측은 당시 약사들이 가장 '싫어한다'는 발언을 통해 갈등의 골을 만들었던 것. 즉, 약사가 식약청에 고발을 결심한 결정적인 이유는 "얼마면 되냐" "원하는 것이 뭐냐"는 제약사의 대응이었다. 결국 관할 지역 식약청의 특별점검을 통해 행정처분을 받게 된 제약사는 잘못된 '말 한 마디'로 인해 '되로 주고 말로 받은' 셈이 됐다. 사건이 종결되고 해당 약사는 기자에게 다시 한번 연락을 해왔다. 이 약사는 "불량약이 나에게만 발생하는 것인 지 모르겠다"며 다른 약국의 사례를 물었다. 물론, 불량약은 특정 약국과 지역, 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 부산의 한 약사도 최근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이 불량약"이라고 기자에게 언급한 바도 있었다. 이 같은 불량약 발생에 대해 약사들은 할말이 많단다. 문제는 약의 '불량'보다는 제약-약국 간의 갈등의 골이고 갈등의 근본은 '말'이라는 것이다. 서울의 한 약사가 "공산품이다보니 불량품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고 최소한 자사에서 문제된 일이만큼 성심성의껏 대응만 해줘도 원만할 것인데 항상 '말'이 문제를 만드는 것 같다"고 씁쓸해 한 것은 비단, 본인에 국한된 얘기만은 아닌 듯 하다.2008-08-22 07:28:24김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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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대척결과 약사들의 의구심최근 대한약사회가 면대약국 척결과 관련 로드맵을 발표하는 등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일선 약국가에서는 매번 그렇듯 용두사미로 끝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면대약국이 약국개설등록증이나 급여통장 등을 면대약사의 명의로 통일시키는 등 자금추적을 하지 않는 한 밝힐 수 없다는 한계 때문이 아니다. 바로 대한약사회는 물론 지역약사회 임원들조차 문어발식으로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사례가 있다는 풍문(?) 때문이고, 면대약국과 지역약사회 임원들과의 친분관계와 법을 두려워 않는 비리고착형 면대업주 탓이라는 것이다. 우선 약사회 임원이 실제로 면대약국을 운영하고 있다거나 면대업주와 지역약사회 임원간 친분관계가 두텁다면 면대약국 척결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특히 면대약국을 척결하겠다는 주체가 면대약국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있다면 회무의 공정성에 대해 누구도 공감하지 않을 것이다. 또, 비리고착형 면대약국 역시 약사회 임원의 약국 앞에서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는 사례도 있어 더욱 척결이 쉽지 않다. 이는 면대 의심약국으로 고발을 할 경우 임원약국이나 인근약국의 약사를 고발자라고 판단, 맞고발을 서슴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각 구단위의 지역약사회 차원에서 면대의심약국의 명단을 취합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더욱이 명단을 시도약사회에 제출해도 일부 임원들이 개인적인 인맥과 학연에 얽매여 특정 약국의 면대행위에 대해 눈을 감아주거나 모른 체 할 수 있다는 의구심도 있다. 면대약국 척결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는 의료계의 상황도 엿볼 수 있다. 의료법에서는 이미 면대와 관련된 처벌규정이 있지만 여전히 사무장병원이 적지 않으며, 의협에서도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이번 면대약국 척결과 관련 일선 개국약사들의 불신을 일소하기 위해서 각 약사회 임원의 높은 도덕성과 냉정함이 빛을 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으면, 약사회의 면대약국 척결은 신임 집행부를 치장하기 위한 ‘요식행위’, ‘빛 좋은 개살구’ 등의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2008-08-20 07:20:56홍대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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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정책 '엇박자' 언제까지식약청이 최근 제약계에 흥미로운 공문을 보냈다. 시판 중인 일부 의약품의 용량이 처방용량보다 많아 조제상의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저용량 제품을 생산해 달라는 얘기였다. 이 공문의 저용량 생산협조 의약품 249품목 중에는 심바스타틴제제도 포함됐다. 병·의원에서 10mg 처방이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시판중인 일부 품목의 최소용량이 20mg이어서 불가피하게 제품을 절반으로 쪼개 조제한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한 국내 제약사는 최근 자사 심바스타틴 영업전략을 고함량 위주정책으로 전환했다. 이 회사는 심바스타틴 20mg과 40mg 함량 두 품목을 보유하고 있는 데 복지부에 저함량 품목을 비급여로 전환해 달라고 요청, 내달 1일자로 급여목록 삭제를 앞두고 있다. 이럴 경우 이 회사 심바스타틴 10mg 처방이 나오면 앞으로는 급여를 인정받기 위해 앞으로 40mg 정제 한 알을 네 조각 내 조제해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이 제약사가 고함량 정책으로 전환한 것은 약가폭락 때문이었다. 이 회사의 심바스타틴 20mg은 지난해 원료합성파문에 연루돼 상한가가 75%나 급락했던 것이다. 잘잘못에 대한 귀책사유를 차지하고 보면, 정부의 과도한 약가통제 정책이 의약품 사용(처방·조제)의 왜곡형태로 이어진 셈이다. 정부는 원료합성 인센티브를 악용한 제약사의 잘못이 크다고 하겠지만, 약가인하 ‘폭탄’을 맞은 제약사 입장에서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어쩔 수 없다는 거다. 이런 사례는 비단 이 회사의 심바스타틴 저함량 제품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최종판결까지 ‘큐란75mg’ 생산을 중지하고 150mg 고함량 정책을 펴겠다는 일동제약도 상황은 마찬가지인 셈이다. ‘일반약 복합제 비급여 전환’이 실효성을 거두지 못했다는 심평원의 자체 분석도 결국에는 의사들이 비급여 복합제를 다른 급여 의약품으로 처방을 바꿨거나 제약사가 다른 제품으로 처방을 유도하는 정책을 편 것이 주요요인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의약품 사용의 왜곡현상이 여기서도 발생된 셈이다. 약가통제 드라이브가 강화될수록 살길을 도모하기 위한 제약사의 반작용이 거세지고, 그만큼 시장왜곡 현상도 커질 수 있음을 정부는 정책추진 과정에서 다시금 곱씹어봐야 할 때다.2008-08-18 06:52:04최은택 -
면대약국 척결과 김구 집행부"수고했다는 말 듣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회원들로부터 뭔가 해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겁니다." 이는 대한약사회의 면대약국 척결 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약사회 한 관계자의 말이다. 대한약사회의 면대척결 의지가 전국적으로 거세게 불고 있다. 5개월에 걸친 구체적인 로드맵이 정해진 것은 물론, 면대약국 양수·양도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까지 꼼꼼히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약국가에서는 환영의 뜻을 보이고 있다. 약사회 전국 조직을 활용한 사업인터라 '이번엔 뭔가 다르다'는 느낌을 확실히 받고 있다. 면대약국 척결 사업은 임기가 1년6개월에 불과한 김구 집행부의 색깔을 가늠할 최대 사업이 될 전망이다. 40여년의 약국경영 경력을 갖춘 김구 회장도 이번 기회가 면대약국을 뿌리뽑을 수 있는 최적기임을 강조하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상황. 내년 선거에서 재신임을 반드시 받아야 하는 김 회장 입장에서는 이번 면대약국 척결 사업을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확실하게 매듭짓고 싶을 것이다. 약사회의 면대약국 척결사업의 배경이 선거이든, 기존 집행부의 재신임이든 일선 약국가에서는 면대약국 척결 그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알면서도 못잡는게 면대약국'이란 약사사회의 뿌리깊은 불신의 벽을 김구 집행부가 넘어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울러, 권리금 문제 등 면대약국 정리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이권다툼의 양상도 약사회가 중심을 잡고 잘 해결해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2008-08-13 06:40:26한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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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게만 느껴지는 투명협 자율규약최근 정부기관 및 제약계, 보건의약계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투명사회실천협의회가 자율규약 세부지침을 마련했다. 하지만 실효성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달려있다. 공정위 조사 등에 의해 노출된 문제점을 개선함으로서 투명경영을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는 높이 평가되지만 정작 현실은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 같은 느낌이다. 우선 PMS 비용에 대한 제한을 마련한 것은 PMS가 마케팅 수단으로 변질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취지라는 점에서 환영할 만하다. 그렇지만 비용을 5만원 이내로 제한한 것은 시장조사가 다소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업계에 따르면 요즘은 건당 5만원하는 PMS는 찾아보기 힘들다. 3~4년 전까지만 해도 5만원이 대세였지만 최근에는 기본이 7만원 정도이며 제약사의 주력 품목의 경우 10만원을 상회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물론 어느 정도가 적정한 금액인지는 판단하기 힘들지만 제약업계 내부에서도 7만원 정도를 적정한 금액으로 인지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과연 어떤 제약사가 5만원 제한을 따를지 우려가 되는 대목이다. PMS 표본크기를 최소규모를 과도하게 초과하지 않는 선에서 조절토록 하는 부분은 더욱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KRPIA는 PMS의 마케팅 수단으로의 악용을 방지하기 위해 PMS 건수의 상한선을 최소규모의 1.5배로 규정한 반면 병원계는 더욱 많은 부작용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PMS는 많이 실시할 수록 좋다는 입장을 내세워 양 측은 팽팽하게 맞선 바 있다. 결국 투명협은 PMS 건수 제한에 대한 문제점은 인지하고 있지만 단순히 ‘과도하게’라는 단어만 집어넣는 수준에서 마무리지었다. 비록 강제성은 없지만 자율규약도 준수하라고 마련한 지침인데 단순히 ‘과도하게’라는 기준이 어느 정도인지 명시하지도 않은 채 과연 제약사들이 이 지침을 지켜주기를 바라는지 납득하기 힘들 뿐이다. 의약품 견본 제공에 대한 제한 역시 제약산업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실효성에서는 그다지 낙관적으로 평가되지 않는다. 영업사원이 의약사에 샘플을 1회만 제공한다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는 대안도 없는 상황에서 규정에만 반영하면 자칫 껍데기뿐인 지침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투명협은 이번 규정을 마련하면서 위반 업체 적발시 자체 조사를 통해 공정위에 고발하는 등 후속조치 근거도 만들었다. 그렇지만 제약협회도 유사한 규정을 만들어놓고 위반 업체에 대해 단 한번도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투명협의 자율 규정이 제약산업의 투명경영의 정착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소 현실성을 면밀히 반영하지 않았다고는 해도 공정거래 정착에 대한 투명협의 의지는 높이 평가하고 싶다. 하지만 기본적인 원칙만 세운 채 제약산업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새 규약이 유명무실한 문서로 전락하지 않을까 깊은 우려가 들 뿐이다. 이번 규약이 제약산업의 불공정 관행을 근절하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가 되길 진심으로 기대해 본다.2008-08-11 06:40:28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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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부정하는 공단 사보노조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장종호 원장이 취임 두 달을 채우지 못하고 사표를 제출했다. 임명 전부터 쏟아진 낙하산 인사에 대한 비판과 심평원 노조가 제기한 도덕성 시비를 넘지 못하고 끝내 낙마한 것이다. 이 시점에서 다시 관심이 쏠리는 곳은 바로 정형근 전 의원이 이사장으로 임명될 것이 유력시되는 건강보험공단이다. 그러나 공단의 분위기는 심평원과는 사뭇 다른 상황이다. 심평원 노조가 장 원장의 해임을 요구하며 고공시위까지 감행한 것과 달리 공단 사보노조는 유례없이 정 전 의원의 임명을 사실상 찬성하는 성명까지 발표했다. 장 원장의 임명을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며 퇴임을 요구했던 공단 사보노조가 또 다른 낙하산 인사로 비판받고 있는 정 전 의원에 대해서는 오히려 임명을 지지하고 나선 것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공단 사보노조는 성명을 통해 정 전 의원이 특정이익단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았지만 검찰이 기소도 못했던 점을 강조했으며 정 전 의원의 친의료계적 활동을 ‘표피적인 것’으로 감싸 안았다. 공단 사보노조는 정 전 의원의 건강보험에 대한 철학과 소신에 대해서도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전재희 장관과 뜻이 같다는 말을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 동안의 친의료계 활동은 표피적이지만 임원추천위원회 면접에서 한 말은 믿을 수 있다는 것인가? 정 전 의원에 대한 낙하산 인사 논란이 여전한 상황에서 이를 외면한 채 정 전 의원 방어하기에 공단 사보노조가 팔을 걷어 붙였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물론 공단 사보노조도 정 전 의원의 임명이 낙천자에 대한 보은인사라른 비판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럼에도 더 이상의 대안이 없다고 주장하는 대목에서 그 동안 공단 사보노조가 이사장들에게 요구한 도덕성과 건강보험에 대한 철학이나 소신이 그 정도로 쉽게 용인될 수 있었던 것들이었는 지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다. 결국 공단을 지켜줄 수 있는 정치적 영향력이 있는 보은인사는 받아들일 수 있다는 식의 공단 사보노조의 주장은 그 동안의 노조가 주장해 왔던 것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일 수 밖에 없다. 보수단체들의 정 전 의원 임명반대 집회라는 '치욕'까지 감내한 공단 사보노조가 그 동안 뜻을 같이 했던 시민·사회단체나 심평원 노조에 무슨 말을 해줄 수 있을 지 자뭇 궁금해 진다.2008-08-08 06:24:11박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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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격자 척결과 약사사회올해 들어 약사사회는 무자격자 척결 분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성숙돼 있다. 그 이유는 데일리팜 등 일부 매체에서 끊임없이 무자격자의 문제점을 제기해왔고, 이것이 MBC라는 공중파까지 탔기 때문이다. 특히 무자격자의 조제 및 판매행위는 일반약 슈퍼판매 저지 논리를 무력화시킨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약사와 무자격자가 ‘악어와 악어새’ 같은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무자격자 척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 능력에 따라 월 100만원짜리부터 400만∼500만원짜리까지 무자격자가 엄연히 약사사회의 내부에 깊숙히 침투해 있는 것이다. 칼츨근과 칼퇴근을 하는 근무약사보다는 자신의 임금 이상으로 매출을 올리는 무자격자가 약국장은 내심 싫지 않은 것이다. 한 약사는 “근무약사들은 꼭 그만큼의 일을 하지만, 무자격자들은 그 이상의 일을 한다”고 말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약사사회는 한껏 위축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고, 또 그런 상황은 심화될 것이다. 그것은 바로 일반약 슈퍼판매와 성분명처방의 유보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런 시점에서 서울 강남구약사회와 전남도약 등의 약국 불법행위와의 전면전 선포는 기대가 적지 않다. 강남구약사회의 경우 말로만 ‘무자격자 척결’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약국의 불법행위를 파악하고 자정노력을 촉구한 뒤 시정이 되지 않는 약국에 대해서는 고발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한다고 한다. 전남도약도 약국자율기동센터를 이달부터 본격 가동해 주변 약국에 피해를 주는 ‘고질적인 약국’을 집중 관리하겠다고 강조한다. 이들 지역약사회의 과감한 사업은 ‘약국의 자정노력 없이는 어떤 논리도 국민에게 통하지 않는다’는 인식에서부터 출발한다. 과거처럼 ‘(약을)주면 주는 대로 받아먹는’ 국민이 아니라는 말이다. 약사사회가 보신의 울타리를 치고 있는 동안 국민인식은 한단계씩 높아졌고, 이제는 약국의 불법행위를 직접 고발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대한약사회를 포함해 전국의 어느 약사회든 쉽게 불법약국과의 전쟁을 하지 못하는 이유를 민초 약사들은 잘 알고 있다. 집행부부터 떳떳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그것이다. 물은 흐르지 않으면 썩는다. 약사사회도 스스로 둑을 허물지 않으면 머지 않아 ‘존경받는 약사’가 아닌 ‘장사꾼’이라는 소리를 감내해야 할지도 모른다.2008-08-06 06:43:25홍대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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