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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약 신고, 약사의 의무약국가에서 심심찮게 발생하는 불량약은 그 종류도 다양하다. PTP 포장에 약이 빠져있거나 이물질이 있는 경우도 다반사고 덕용에 갯수 미달 또는 초과, 캡슐이 터지거나 찌그러지는 경우, 알이 깨지거나 분말이 상한 상태에서 포장돼 나오는 일도 있다. 이때 약국가에서는 업체 반품의 기준으로 신고 여부를 가름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명백히 업체 공정 또는 유통상 문제이므로 신속하게 반품이나 교품만 잘 해주면 그만이라는 논리다. 이는 그만큼 반품과 교품이 원활하지 않은 반대급부의 문제도 심심찮다는 얘기다. 이 진행이 원활하지 못하면 마찰로 불거진다는 것인데, 때문에 약국가 불용재고약 반품 문제만큼이나 불량약도 꽤나 골칫거리인 셈이다. 최근 대한약사회 부정불량의약품 신고처리센터에 접수돼 발생한 약국에 교품과 재발방지 약속을 다짐한 한 유명 제약업체가 7개월째 약국 반품을 회피하다 망신을 당한 사례가 있었다. 약사는 불량약임을 증명하기 위해 냉장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약 특성상 반품을 기다리며 7개월째 냉장고 한 켠에 해당 약을 보관하고 지속적으로 본사에 정상제품으로의 교품을 요구했다. 그러나 직거래 약국이 아니고 반품을 해주지 않아도 약국에 같은 제품 처방이 계속 나오니 교품의 필요성이 없었던 것인 지, 해당 제약 본사 측은 이를 외면했다. 데일리팜의 보도 이후 업체를 공개해 일벌백계해야 한다는 약사들의 댓글과 전화가 빗발쳤다. 이 가운데 부산의 한 약사는 "불량약 색출과 신고는 약사의 고유 권리이자 의무인 데 왜 약사가 발을 동동 구르며 애를 먹어야 하는 것"이냐고 개탄했다. 약사는 약을 다루는 전문인, 즉 조제와 의약품 관리에 힘써 제약 발전에 이바지해야 하는 것이 고유업무이므로 오히려 이를 신고치 않고 반품에만 신경쓰는 것은 옳지 못한 자세라는 것이다. 이는 약사가 의무를 다함으로써 국민들로부터 의약품 전문가로 인정받고, 약사 고유의 직능을 찾아가는 방법이라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그렇다면 일단 약국에서 불량약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업체에 통보하고 공정상의 원인, 문제점 분석을 요구하거나 식약청에 신고할 수 있도록 대한약사회에서 분회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춰야 할 것이다. 불량약 척결과 관련해 약사도 참여의식을 갖게 된다면 부산 약사의 말 처럼 국민들로부터 의약품 전문가로, 국민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공익성을 가진 직업군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은 명백하다.2009-06-15 06:14:28김정주 -
약사, 약국진출 80%의 비밀약대정원 증원이 약사사회의 핵심 이슈로 부상했다. 대한약사회는 약대 정원 증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고 병원약사회와 약학대학측은 정원 증원에 적극적이다. 약대 정원 증원에 찬성하는 쪽에서는 기형적인 약사인력 구조를 타파하기 위해 정원 증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약사면허자의 80% 정도가 약국가로 진출을 해 병원약국, 제약사, 공직 등에 약사가 너무 부족하다는 것이다. 1216명의 약사면허자가 배출되면 이중 970명 가량이 개업을 하거나 근무약사로 약국에 취업을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수치상으로 보면 기형적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약대정원이 700명 수준으로 늘어난다고 가정하면 700명의 80%인 560명이 약국으로 진출한다고 예측할 수 있다. 단순한 산술적인 계산이지만 약사 면허자의 진로를 강제화 할 수 없는 이상 80%라는 수치는 무시할 수 없는 평균값이다. 그렇다면 약사들이 왜 제약, 도매, 병원약국, 공직 등으로 취업을 하지 않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처우와 급여다. 야간근무 등 업무 강도는 높지만 박봉인 병원약국을 꺼리는 것은 당연하다. 약대 정원을 늘려 약사가 더 배출된다고 해도 이같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병원약국은 취업난에 허덕일 수밖에 없다. 공직, 제약, 도매상도 마찬가지다. 약국보다 대우가 좋고 비전이 확실하다면 약사들도 약국 진출을 고집하지는 않을 것이다. 약사들도 시장 논리에 따라 움직인다. 약대 정원 증원의 이면에 각 약대의 이해득실이 약사 인력수급 정책보다 더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곱씹어봐야 한다. 정확한 분석과 예측을 통해 약사 정원증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오히려 지금과 같은 약사인력 구조 기형화에 기름을 붙는 격이 될 수도 있다.2009-06-12 06:25:06강신국 -
비신사적인 '건보공단'환자들이 건강보험공단 앞에서 10시간이 넘게 진을 쳤다. 데일리팜 취재기자는 이를 두고 어떤 이는 눈이 퉁퉁부엇고 어떤 이는 손을 떨었다고 묘사했다. 곳곳에서 설움을 못이긴 울음도 터졌다. 환자들과 실랑이를 벌여야 했던 건강보험공단 직원도 질끈 눈을 감았다고 했다. “우리도 이러고 싶지 않습니다.” 사건은 단순하면서도 복잡하다. 분명한 것은 환자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필수의약품이 이익논리 때문에 공급이 중단되거나 제한되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이를 잘 아는 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 노보노디스크도 약가협상을 타결짓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 하지만 협상 당사자들은 간극을 해소하지 못했고, 그 틈바구니에서 환자들의 생명줄이 널뛰기를 하고 있다. 환자들은 협상개시 전인 오전 10시30분부터 저녁 10시가 가까운 시간까지 무더운 시멘트 바닥에 앉아 있어야 했다. 협상이 결렬돼 ‘노보세븐’이 공급되지 않으면 어찌될까 하는 두려움속에 바들바들 떨었다. 건강보험공단 실무자들도 삼일낮밤을 귀가하지 못하고 마포 본사에서 지새야 했다. 이를 지켜본 데일리팜 취재기자 또한 누구보다 마음아팠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협상결렬에 따른 우려와 안타까움에 더해 여기서 한가지는 짚고 가야겠다. 바로 건강보험공단 측의 비신사적 태도다. 건강보험공단은 공보험인 건강보험을 관리운용하는 주관자이자 가입자인 국민들과 환자들에게 봉사하고 서비스해야 할 주체다. 그러나 약가협상 마지막 날 우려와 걱정 속에 멀리 충청도에서 새벽차를 타고 올라온 환자에게 내어줄 조그마한 공간도 마음속에 갖고 있지 않았다. 환자들과 가족들은 건강보험공단 뒷마당과 앞마당을 오가며 발을 굴렀다. 이러는 중에도 건강보험공단의 경계는 삼엄했다고 한다. 이쯤되면 언제 ‘사고’ 칠지 모르는 예비적 폭도쯤으로 환자들을 여긴 것과 뭐가 다를까. 접견실에 환자들이 편히 쉬면서 자신의 의사를 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배려와 아량은 어디서도 찾아 볼 수 없었다.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한술 더 떠 환자들의 이야기를 주요기사로 보도한 데일리팜 취재기자를 몰아세우고 카메라를 가로막았다고 한다. 기자가 잘 모를까봐 친절하게 건강보험공단의 입장과 약가협상 제도를 주구장창 훈계조로 설명까지 했단다. 협상제도를 제대로 알면 환자들의 이야기를 담아내지 않을 거라고 봤을까. 환자와 언론에 대한 우월적 태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건강보험공단은 이날 충실한 보험자로서 어쩌면 제약사의 무리한 약가인상 요구에 적절히 대응했을 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환자들의 보호자도 울타리도 아니었다. 대신 이를 지켜보며 보도할 의무가 있는 언론의 감시의 눈을 비꼰 냉소자였다.2009-06-10 06:15:47최은택 -
식약청, 만만한 게 제약인가식약청이 지난 5일 제약사들을 긴급 소집했다. 그것도 오후 4시에 석면탈크 회수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열겠다는 공문을 같은 날 오전에 업체들에 발송한 것이다. 회의의 요지는 석면탈크 의약품 회수가 잘 안되고 있으니 회수율을 다시 한번 산정해보고 이에 대책을 강구하자는 것이었다. 회수 명령이 내려진지 2달 가까이 회수가 완료되지 않고 있어 대책을 마련하자는 취지이지만 오후에 개최하는 회의를 그 날 오전에 소집 명령을 내릴 정도로 시급해 보이지는 않아 보인다. 그렇지만 바로 전날 4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탈크파동이 2개월이 지났는데도 회수율이 13.6%에 불과하다는 뉴스가 나왔다는 배경을 들여다보면 식약청이 다급하게 회의를 소집한 이유를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방송에서 뭇매를 맞자 뒤늦게 제약업계와 대책을 모색하자는 취지다. 하지만 회수율이 13.6%였다는 것은 84.4%의 석면탈크 의약품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는 얘기가 아니기 때문에 식약청이 이처럼 다급할 이유는 전혀 없어 보인다. 회수율 산정 기준을 회수 대상이 아닌 최근 3년 동안의 판매량으로 적용하다보니 회수율이 저조하게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식약청이 내놓은 해법이 제약사들에 회수 대상을 기준으로 회수율을 다시 산정하라고 지시했다. 그것도 금요일 오후에 지시해서 월요일까지 제출하라는 것이다. 주말에 놀지말고 회수율이나 계산하고 있으라는 얘기다. 석면탈크 파동 당시 졸속행정으로 숱한 비난을 받던 식약청의 아마추어 행정이 또 다시 드러나는 대목이다. 애초에 제약업체들이 제시한 회수계획서를 토대로 회수율을 계산했으면 제약사들이 이중으로 계산을 해야하는 수고를 덜 수 있었을 것이다. 그동안 의미도 없는 회수율을 업체들에 매일 보고토록 한 속내는 무엇인지 더욱 이해가 가지 않는다. 오히려 식약청이 잘못 계산했으면서 제약사들에 당장 회수율을 다시 계산해서 제출하라는 것은 제약업계를 바라보는 식약청의 시각을 그대로 드러내는 대목이다. 속칭 만만한 업체들을 닥달해서 면피해보겠다는 속셈이다. 식약청은 최초 석면탈크 파동이 발생할 당시 베이비파우더에서 의약품 분야로 불똥이 튀자 제약사들에 덕산약품 탈크 사용제품을 파악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이때도 지난 4월 7일 토요일에 공문을 발송하고 9일 월요일 아침 9시 반까지 보고토록 했다. 탈크파동 당시에도 식약청의 부실행정에 대한 반성은 커녕 품질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제약사들에 책임을 돌리는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식약청은 회수 이행 과정에서도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들의 상황은 파악하지 않은 채 회수율 매일보고 등 줄곧 제약사들에 압박을 가하기만 했다. 심지어 도매나 약국의 폐업 및 부도 등의 변수를 전혀 감지하지 못한채 “식품도 한 달안에 회수가 되는데 추적이 가능한 의약품은 왜 안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쯤되자 제약업계에서는 “국회나 언론의 질타를 모면하기 위해 만만한 제약사들에게만 덤터기를 씌우고 있다”는 푸념이 나올 정도다. 문제만 생기면 만만한 제약사들에 책임을 돌리는 것 같다는 반응이다. 물론 모든 행정이 물 흐르듯이 원칙대로 진행될 수는 없겠지만 유독 석면탈크와 관련해서는 무언가에 쫓기듯 미숙한 행정을 연발하는 것 같아 씁쓸할 뿐이다. 맡은 업무 때문에 식약청에 대놓고 불만을 제기하지는 못해도 제약업계 종사자들도 섬김과 봉사의 대상인 국민이라는 것을 식약청이 명심했으면 한다.2009-06-08 06:25:21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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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진을 보는 다른 시각누구에게는 금융비용이 되고 다른 누구에게는 리베이트가 된다. 백마진이라고 쓰고 빽마진으로 읽는다. 프로 또는 뿌로라고 부르기도 한다. 누구는 양성화를 주장하고 다른 누구는 결코 있을 수 없는 일로 알고 있다. 양성화를 찬성하는 그 누구는 현금을 치르면 당연히 따라오는 영수증 쯤으로 인식한다. 금융적 관점에서 보면 있을 수 있는 일과 관행을 넘어 어느 업계든 인정하는 상식이라는 말도 한다. 또는 재고약 손실에 따라오는 억울함을 달래는데 쓰기도 한다. 의사의 리베이트가 더 중하다는 노여움도 있다. 없어져야 하지만 있을 수밖에 없는 필요악이라는 설명도, 때로는 비현실적 수가가 근본 원인이라는 지목도, 구경도 못해봐서 대체 그게 뭐냐는 말도 나온다. 반대로 다른 그 누구는 절대 부수고 말겠다는 말의 철퇴를 내린다. 리베이트든 백마진이건 '뿌로'든지 모두 말장난에 불과하다는 거다. 백마진을 안 주면 영업이 어렵다는 생각과, 실거래가 상환제가 훼손돼 근본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 무엇보다도 국민정서가 이건 아니지 않냐는 일반론도 있다. 아무튼 박은수 의원은 이러한 내용의 약사법을 국회에 발의했다. 법안이란 국회에 발의되면 상임위에 상정되고, 법안소위에서 논의되게 마련이다. 사실 박 의원의 법안은 리베이트를 제공받은 의사·약사를 잡아, 경각심을 주고자 하는데 있다. 그래서 면허정지 1년이라는 강화된 처벌이 골격을 이룬다. 결국 백마진은 곁가지라는 것. 서로 다른 입장에서 무엇이 옳다고 할 수는 없다. 다만 이러저러한 논의를 거쳐 결정하게 되면 모두가 지켜야 한다는 것. 우리는 그것을 합의라고도 부른다.2009-06-05 06:45:33박철민 -
부도난 도매의 상반된 대처법5월 말부터 일주일 동안 도매업체 3곳이 최종부도를 냈다. 그러나 부도에 대처하는 대표자들의 자세가 전혀 달라 채권단의 관심을 끈다. 지난 25일 동대문구 소재 약산약품은 주거래은행에 도래한 어음 2억여원을 막지못해 최종부도를 냈다. 그러나 대표자는 잠적하지 않았고 재기 몸부림을 치며 백방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친인척이 운영하는 도매업체에 채권채무를 양도양수하고 금융권으로부터 지원을 받는 방법을 수소문하면서 제약사들에게는 확인서를 써주기도 했다. 이 같은 모습은 부도후 재고약을 빼돌릴까 전전긍긍하며 밤새 업체를 지켜야 했던 제약사측에 어느정도 안도감을 심어줬다. 실제 제약사 채권단 관계자는 "일단 잠적하거나 재고약을 빼돌릴 걱정이 없어 안도했다"며 "부도를 내서 공급업체에 피해를 준건 분명하지만 자구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제약사들도 야박하게 나오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2일 최종부도난 광주 행림약품과 충주 성진약품은 사무실이 폐쇄됐다. 행림약품은 대표자가 연락두절됐으며 성진약품도 어음을 막기위해 자금을 융통하려고 했지만 결국 부도를 냈고, 2일 당일에는 채권단 앞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채권단은 업체를 지키고 있으면서도 사무실이 폐쇄된 탓에 창고에 재고약이 있는지 확인도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서울에서 내려간 여신팀 담당자 및 도매영업 담당자들은 전전긍긍하며 사무실앞을 서성거리고 있지만 소득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행림약품 대표자는 작정하고 잠적한 것 같은데 찾을 수 있겠냐. 성진약품은 채권단회의 얘기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은 알수 없는 노릇이다"라면서 채권단 관계자가 소식을 전해왔다. 올해 초부터 매달 1~2곳씩 도매업체들이 쓰러지고 있다. 부도를 막을 수 있으면 더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부도에 대처하는 자세에 대해 곰곰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앞서 만난 제약사 채권단 관계자의 말이 떠오른다. "재기의 의사를 가지고 있다면, 이러이러한 이유로 부도가 불가피했다. 피해를 입혀 사죄한다 등의 사과와 앞으로 계획을 알려주면 어차피 같이 살아야하는 입장에서 궁지로 몰아넣기야 하겠냐. 아직은 제약업계가 그렇게 야박하지는 않은데..."2009-06-03 09:06:22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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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이트와 내부고발K제약사의 리베이트 실태가 공중파에 보도된 후 후폭풍이 만만찮다. 복지부와 공정위, 제약협회까지 K제약사를 전방위에서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제약회사 오너들이 모여 리베이트를 주지 않겠다고 선언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같은 일이 발생해 파장은 더욱 크다. 이를 지켜보는 업계에서는 한숨이 절로 나온다. 해당 제약사는 망연자실한 한숨일 수 있고, 경쟁 제약사는 안도의 한숨일 수 있다. 사실 리베이트는 어제오늘일은 아니다. 과거 할인할증형태로 시작된 리베이트가 자사 의약품 처방댓가로 전체 처방금액의 10% 많게는 30%까지 제공하다가 최근에는 처방금액의 100%, 300% 등 '100대 100', '100대 300'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면서 계속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옳지 않다는 것은 알지만 제네릭 위주의 영업상황에서 가장 큰 무기는 '리베이트'라고 말한다. 이는 영업사원들이 매출실적이 안나오는 것에 대해 '회사 정책이 약해서'라고 말하는 것만봐도 알수 있다. 때문에 리베이트 문제는 K사뿐만 아니라 타 제약사도 자유로울 수 없고, 곁가지로 나가보면 내부고발에 대해서도 안심할 수 없다. 일전에 만난 한 제약사 영업팀장은 회사내부 사정에 대해 털어놓으며 지난 몇년간 요양기관의 처방금액을 위조했지만 담당자를 해고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결국 내부고발을 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얘기할 수 있지만, 그래도 도덕 교과서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자면 결론은 리베이트를 없애는 것이다. 다만, 일정의 룸은 줘야한다. 현재 리베이트로 간주되는 행위가 타이트하다는 불만이 많은 것처럼 리베이트에 대한 규정을 좀더 세밀하게 다듬고, 영업판촉활동과의 경계를 명확하게 구분지으면서 정해진 틀 안에서 영업경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리베이트에 자유로울 수 없는 한 '내부고발'이라는 시한폭탄을 끌어안고 있는 것으로 볼수 밖에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2009-06-01 06:19:09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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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릭 살고, 개량신약 죽고?노바스크와 아마릴 제네릭 출시 이후 지난해부터 리피토와 코자로 이어지는 '제2차 제네릭 워(generic war)'가 제약업계를 강타했다. 상위 제약사들은 너나 할것 없이 제네릭 출시에 올인했고, 보란 듯이 훌룡한 성적표를 받아왔다. 리피토제네릭의 경우 유한양행 '아토르바'가 올 1분기 90억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초특급 블록버스터 탄생이 유력한 상황이다. 동아제약이나 한미약품 등도 블록버스터 등극을 예약해놓고 있다. 코자 제네릭은 어떤가? 종근당의 '살로탄'은 올해 분기 매출 50억원을 뛰어넘으며 엄청난 마케팅력을 과시했다. 이런 추세라면 300억원대 품목도 가능한 상황이다. 유한양행, 동아제약, 한미약품도 100억원대 매출이 충분하다. 하지만 지난해 출시된 일부 개량신약들은 출시시기를 놓치며 개발비용과 시간대비 혹독한 신고식을 치러야 했다. 종근당 '프리그렐'과 한미 '피도글'은 후발진입 장벽을 넘지 못하고 지난해 7~10억원대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플라비톨', '플래리스' 등 제네릭이 300억원대 대형품목으로 성장한 것과는 너무도 대조적이다. 한미약품은 또한 올 1분기에 조용히 리피토 개량신약인 '뉴바스트'를 출시하기도 했다. '에소메졸' 등 제네릭군이 없는 일부 개량신약만이 그나마 분기매출 20억원대를 유지하며 개량신약 자존심을 지키고 있을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고혈압 복합 개량신약으로 도전장을 내민 한미약품의 '아모잘탄'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현재 고혈압복합제 시장은 엄청난 경쟁체제에 돌입해 있기 때문이다. '엑스포지'가 올 1분기에 매출이 4배이상 증가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고혈압복합제 8품목이 1분기 60억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한미약품은 조만간 발매가 예상되는 올메텍+노바스크 복합제 '세비카'와도 경쟁을 치러야 한다. 4년간 개발, 임상비용 35억원이라는 투자(?)를 강행한 한미약품의 승부수가 아모디핀 신화를 이어갈지, 아니면 신약과 개량신약 개발은 역시 위험부담이 크다는 인식을 심어줄지는 아모잘탄의 성공여부에 달려있다.2009-05-27 00:30:55가인호 -
리피토, 추가인하 위기 넘길까스타틴계 고지혈증치료제들의 가격조정이 일단락됐는데도 ‘리피토’(성분명 아토르바스타틴)의 운명은 여전히 안개 속이다. 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가 애초 평가 방식에 따른 약가조정을 수용할 수 없다면서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이하 급평위)로 돌려보냈지만, 급평위는 그대로 해도 무방하다며 심의를 마쳐 공이 다시 건정심으로 넘어갔다. '리피토'는 내달 10일로 예정된 건정심 제도개선소위원회 이후 본회의를 통해 다시 결정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재논의 절차에서 합의를 보지 못할 경우 표결에 부쳐진다. 약제에 관한 한 전문가 자문위원회 격인 급평위의 검토 의견을 거의 전적으로 수용해 온 건정심이 급평위가 두 번이나 문제가 없다고 검토한 사안에 또 다시 토를 달기 어려울 것이라는 일각의 예측에 따르면, 리피토는 일단 추가 인하 위기를 모면한 것으로 보인다. ‘리피토’의 원안 통과를 강력하게 반대해 온 가입자단체들이 여전히 건정심 의결권을 행사하더라도, 마지막 보루인 표결에서 다수 의견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그대로 통과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추가 인하를 모면하더라도 ‘리피토’의 앞날은 그리 순탄치 않아 보인다. 차기 건정심에서 가입자단체가 ‘리피토’의 원안 통과를 반대할 것이 뻔한데다, 일부 단체는 법정 소송까지 검토하겠다는 반응이어서 기등재 본평가 방향의 결정타가 될 마지막 관문의 무게를 짐작케 한다. 사안을 기점으로 급평위를 향한 날선 비판이 다시 불붙을 가능성도 있다. 기등재약 시범평가의 총대를 멘 1기 급평위가 기간 지연이나 평가방법에 대한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고 제약 특혜 비판의 중심에 ‘리피토’가 있었던 만큼, 2기 급평위가 자질 검증에 실패했다는 것이 시민단체들의 판단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급평위에 화이자로부터 연구 지원을 받는 인사가 포함돼 있고, 리피토의 인상률을 축소하는 데 기여했던 임상 연구 또한 화이자가 재정을 지원한 것인 만큼, 리피토 재평가 결과는 이미 신뢰를 잃은 것”이라며 "의결 절차를 통해 재검토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소송도 불사할 것”이라고 벼르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들은 이미 성명 릴레이를 통한 대응 채비를 갖춰, '리피토' 후폭풍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건정심에서 급평위로, 급평위에서 건정심으로 한 차례 핑퐁게임을 치른 ‘리피토’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혹자는 ‘상처뿐인 영광’을, 혹자는 ‘장고의 가시밭길’을 예견하는 가운데, 차기 건정심의 판단에 관심이 모아진다.2009-05-25 06:24:48허현아 -
오락가락 의약품 소포장 제도소포장 생산 의무화 제도가 시행된지 1년 반이 넘었지만 아직도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생산량 기준에서 제고량 연동제로 전환했음에도 불구하고 약국가에서는 소포장 의약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제약업계는 소포장을 생산해도 수요가 없어 재고만 쌓인다고 울상을 짓고 있다. 이에 식약청은 소포장 생산 의무화 비율을 실태조사를 거쳐 품목별로 10% 범위 안에서 차등 적용토록 제도를 개선키로 방침을 세웠지만 이번 개선안 역시 실효성에서 여전히 물음표가 제기될 전망이다. 6000품목이 넘는 소포장 의무 대상에 대해 맞춤형 의무 생산 비율을 마련하는 것 자체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또한 소포장 의약품이 필요한 곳에 적절하게 공급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기 전에는 전체 수요량에 맞춰 공급량을 조절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식약청은 실태조사를 통해 약국가와 제약업계의 불만을 최소화시키겠다는 방침이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약국과 제약사가 만족할 수 있는 이상적인 방안을 도출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여기서 지적하고 싶은 부분은 제도 마련 당시 이후 펼쳐질 상황을 미처 예상하지 못한 채 밀어붙이기 식으로 제도를 시행하는 바람에 막상 제도 정착은 커녕 매년 규정을 뜯어고쳐야 하는 현실에 부딪힌다는 점이다. 제도 시행 이후 1년 반이 넘었지만 약국가와 제약계의 불만만 고조됐을 뿐 달라진게 없다는 얘기다. 그 뿐만이 아니다. 제도 시행 첫 해인 2007년 소포장 생산에 대한 처분은 생산이 완료된지 1년을 훌쩍 넘긴 올해 초에 확정됐으며 처분을 받는 업체들은 행정소송 가능성까지 제기하는 등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도 다 지나가지만 지난해 소포장 의무 생산에 대해서는 아직 현황 파악조차 하지 않은 상태다. 소포장 의무생산 제도를 시행한 식약청마저 운영에 대한 확신을 갖지 않고 있어 관련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업체에 대한 행정처분도 자신있게 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결국 이 상태라면 소포장 의무 생산 제도는 정착은 요원한 채 각각의 이해에 휩싸여 뜯어고치기를 반복하는 누더기 제도가 될 공산이 높아 보인다. 물론 약국가와 제약업계의 적극적인 협조와 양보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제도가 결코 정착될 수는 없다. 하지만 식약청이 지금처럼 장기적인 식견 없이 제도를 운영한다면 소포장 의무생산 제도는 결국 실패한 제도라는 비판에서 면치 못할 것이다.2009-05-22 06:45:48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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