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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구인난? 구직난?…수요공급법칙 해법은[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장은 구인난을 겪는데, 약사는 구직난을 겪는다? 같은 '약국 인력 수급'을 놓고 왜 이렇게 상반된 얘기가 나오는 걸까. 약국이 이미 포화이기 때문이다. 매년 2000명에 가까운 신규 약사가 배출되는 데 반해 약국 수는 크게 늘지도, 크게 줄지도 않았다. 분업 이후 20여년간 전체 약국 수는 2만2~3000개 선을 유지하고 있다. 결국 '약국 약사'는 수요와 공급에 따라 급여 등이 결정될 수밖에 없다. 다만 문제는 같은 년도라고 하더라도 달에 따라 수요와 공급이 크게 엇갈린다는 데 있다. 연초에는 새롭게 면허증을 받아든 약사들이 수십대일, 수백대일의 경쟁을 뚫고 약국으로 진입하고, 연말에는 약국장들이 약사를 구하지 못해 몇 달씩 애를 먹는 현상이 반복되는 것이다. 최근 약국가는 겨울철을 맞아 최악의 구인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약국들의 경우 상황이 낫지만, 지방의 경우 연말·연초 구인난이 심화된다는 설명이다. 대구의 한 약사는 "지난 9월 약준모와 시약사회 홈페이지에 구인글을 올렸지만 총 3명에게서만 연락이 왔다. 이 중 2명은 65세 이상이었고, 1명은 한두달동안 일시적으로 일을 해야 하는 분이었다"면서 "몇 달을 올려뒀지만 뾰족한 수가 없어 결국 직원을 추가로 고용했다"고 말했다. 경북의 약사는 "풀타임의 경우 아예 구하질 못한다. 차라리 KTX 등이 인접한 대도시라면 그나마 상황이 낫지만, 지방 약국들의 경우 급여를 올리고, 생활비 일부를 지원하겠다고 해도 선뜻 오겠다는 약사들이 없는 상황"이라며 "새 약사들이 배출될 때까지 상황을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다. 지방 약국들의 구인난은 지난 대한약사회장 선거에서도 쟁점으로 부각됐다. 대한약사회장 지부 토론회 당시 대구에서는 '근무약사 인력난에 대한 견해'에 대한 질의가 나왔고, 당선인이 된 최광훈 당시 후보는 "저도 경기도 외곽지역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기에 어려움에 대해 공감한다. 지방으로 갈수록 더 힘든 부분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며 "대한약사회가 지역적인 균형, 발전에 대해 팀을 구성해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면서 "학교에서 지역 학생들을 특정 퍼센테이지 이상 뽑게 하는 등의 방안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연구가 안 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회장이 되면 이 부분을 한 과제로 정해 연구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제약회사들도 쉽사리 약사 인력이 유입되지 않고, 잦은 퇴사로 적잖은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오는 21일에는 약사국시가 치러진다. 작년의 경우 약사국시 응시자 가운데 91%인 1748명이 면허를 손에 쥐었다. 2000명에 가까운 약사들이 약국으로, 또 병원으로 배출될 것이다. 또 약대가 통 6년제로 전환되면서 기존 2+4년제들과 6년제들이 동시 배출되면서 일시적으로는 평년 대비 많은 약사가 배출될 예정이다. 최 당선인의 말처럼 배출 인력에 대한 중장기적 대응방안이 지금부터 단계별로 마련돼야 할 것이다.2022-01-19 17:52:37강혜경 -
[기자의 눈] 수천만원 이월금, 약사회 변화 마중물[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전국 약사회 분회가 정기총회를 마무리하고 있다. 올해는 회장 선거가 있는 해라 다른 총회때 보다 열띤 분위기다. 경선이 진행된 곳들은 크고작은 내홍도 겪었다. 치열한 선거운동으로 후보간 공방을 주고 받으면서 선거 후유증을 걱정해야 하는 지역도 있다. 대구 서구와 남구 등은 30대 약사회장이 당선되며 신선한 바람이 기대되는 곳들도 있다. 이외에도 일부는 신임 회장 당선으로 새롭게 집행부를 꾸리고 있고, 회장 연임이 결정된 분회에서는 올해 사업 계획들을 재정비해야 하는 시기다. 지역 약사회는 지난 3년 중 2년이 코로나 시기가 겹치면서 오프라인 사업들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회원 결속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분회 단위에서는 치명적이었다. 신규 약국들의 소속감, 연대감, 회무 참여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코로나 시기와 맞물려 더욱 커졌다. 일부 약사회에서는 회원 친화적인 신규 사업들을 추진하고,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새로운 사업을 시도하는 곳들도 있었다. 하지만 대다수의 분회는 예정됐던 사업을 축소 운영하면서 코로나가 좀 더 사그러들기만을 기다렸다. 이에 많은 분회들에서 각 수천만원의 이월금이 생겼다.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각 분회별로 새로운 사업을 시도해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긴 셈이다. 비대면 진료와 방문약료, 심야약국, 약사 교육과 경영 활성화 등 시대적인 변화에 대비해야 할 것들은 많다. 분회에서 할 수 있는 사업의 한계라는 것이 있겠지만, 작년 사업을 올해 똑같이 반복하는 일만으로는 부족하다. 약사회 가입을 미루는 약사들, 회원이지만 회무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 약사들에게는 지금까지와는 차별화된 소속감이 필요하다. 서울 모 분회 A약사는 “사업비가 지나치게 많이 남았다. 비단 우리 구만의 일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보니 회원들에게 줄 책을 약 800만원 가량 구입하고도 3천만원이 넘게 이월됐다”면서 “책을 구입한 것이 문제라는 게 아니라 내년 위원회비가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약사는 “내년에도 똑같이 돈이 남아 이렇게 사용되는 일이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본다. 세상은 계속해서 달라지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약사회 사업에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그것이 주민 사업이든, 다른 어떤 분야든 새로운 사업을 개척해나갈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같은 필요성은 단지 분회만의 일은 아닐 것이다. 각 분회, 시도지부, 대한약사회까지 에너지와 고민을 비축해 온 지난 2년의 시간을 새로운 도약의 마중물로 쓰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2022-01-18 19:08:58정흥준 -
[기자의 눈] 거래정지 2년째 신라젠, 운명의 날 밝았다[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신라젠의 상장폐지 여부가 오늘(18일) 결정된다. 한국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를 개최하고 신라젠의 코스닥시장 퇴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2년째 거래정지 상태인 신라젠 앞에 놓인 길은 세 갈래다. 거래재개, 상장폐지, 속개(연기)다. 신라젠과 주주들은 거래재개를 애타게 바라며 기심위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신라젠은 2020년 5월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로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거래소는 신라젠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분류했다. 같은 해 11월 1년간의 경영개선 기간을 부여했다. 거래소는 신라젠에 세 가지 숙제를 냈다. 최대주주 교체와 자본금 확충, 영업 연속성 확보 등이다. 신라젠은 숙제를 모두 풀었다며, 지난 14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신라젠 상장폐지 가능성에 대해 제약업계에선 상반된 의견이 나온다. 거래재개 쪽에 무게를 두는 쪽에선 신라젠이 엠투엔에 인수된 뒤 경영개선 계획을 적절히 수행했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 또, 2013년 알앤엘바이오 이후 제약바이오기업이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된 사례가 없다는 점도 배경으로 꼽는다. 반면, 기심위가 처분에 부담을 느끼고 상장폐지 결정을 내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코스닥 상장폐지 심사는 3심제다.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 시장위원회를 거쳐 최종 폐지가 결정된다. 기심위가 상장폐지를 결정한다고 해서 곧바로 신라젠이 코스닥에서 퇴출되진 않는다는 의미다. 기심위 입장에선 소액주주 17만여명의 시선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최종 결정에 대한 부담을 시장위원회에 떠넘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남은 건 한국거래소의 선택이다. 어떤 결론이든 조속한 결론이 필요하다. 신라젠은 2020년 5월 이후 2년 가까이 거래정지 상태다. 투자자들은 발이 묶였고 회사는 불확실성이 장기화되고 있다. 제약바이오업계도 2년 가까이 신라젠이란 아픈 손가락을 바라만 보는 상황이다. 신라젠의 상장폐지 여부는 제약바이오업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때 코스닥 시총 2위에 올랐던 바이오기업이 상장폐지될 경우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에 대한 불신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투자심리 위축으로 주가의 전반적 하락을 겪었던 제약바이오업종에선 뼈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2022-01-18 06:14:09김진구 -
[기자의 눈] 국회 심사 기약없는 'CSO 신고제'[데일리팜=이정환 기자] 불법 리베이트 근절 수위를 높이기 위한 '의약품 영업·판촉대행사(CSO) 정부 신고제'가 입법 결승선을 넘기 위해 가야 할 길이 아득해졌다. 오는 3월 9일 열릴 제20대 대통령 선거 이후 여야가 국회 운영을 위한 정비를 마치고 나서야 CSO 신고제의 입법이 본격화 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 법안소위에서 제 때 심사 기회를 얻었더라면, 당해 본회의 통과와 새해 정부의 개정 약사법 공포까지 가능해 보였던 CSO 신고제다. 당시 간호법 제정안을 둘러싼 논쟁으로 심사 기회를 놓친 CSO 신고제는 새해들어 처음으로 열린 복지위 법안소위에 상정조차 되지 못하며 심사 지연이 길어지는 형국이다. 복지위원들은 코로나19 위기대응을 이유로 1월 임시국회에서 코로나 관련 입법인 백신접종 이상반응 보상 확대와 코로나 대응 기금 신설 등에 대해서만 원포인트 심사를 결정했다. CSO 신고제 심사 지연은 제약사들의 의약품 영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편법 리베이트를 관리·규제할 규제공백 장기화로 이어진다. CSO가 편법 리베이트 우회로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은 수 년째 반복되고 있지만 복지부는 아직까지 국내 활동중인 CSO 통계조차 선명하게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CSO를 관리할 수 있는 제도나 수단이 없고, 사실상 개인사업자나 점조직 형태의 영업방식을 채택중인 CSO가 많은 영향이다. 복지부가 CSO 신고제의 2022년 시행을 목표로 국회와 보건의약계, 대중에 도입 필요성을 누차 강조한 명분 역시 CSO를 제도권 내 편입시켜 관리력을 강화하기 위함이었다. 해당 입법의 심사 지연이 한층 씁쓸한 이유는 복지위원들이 법안소위 운용의 묘를 발휘했다면 어쩌면 이렇게까지 기약없이 늦춰지진 않았을 수 있었다는 아쉬움 탓이다. 간호법은 이미 의료계와 간호계의 오랜 갈등의제로 심사 과정에서 격론이 뻔하게 예정됐던 반면, CSO 신고제는 여야 간 이견도 없는데다 유관 단체인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대한약사회도 찬성해 갈등소지가 적었다. 그럼에도 복지위원들은 지난해 11월 법안소위에서 간호법 제정 공방에 대부분의 심사 시간을 소진하며 CSO 신고제를 심사 테이블에 올리지 못했다. 이후 부터는 코로나 위기가 지속되는데다 여야가 일제히 대선모드로 전환한 탓에 해당 법안의 심사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 아이러니한 것은 당장 이번주인 오는 21일 부터 CSO를 제약사와 동등한 의약품공급자로 규정하고, 의·약사 지출보고서 작성·제출 의무 위반 시 규제가 대폭 강화하는 약사법 개정안이 시행된다는 점이다. 행정부는 CSO와 제약사의 지출보고서 규제 수위를 높이고, 입법부는 CSO 신고제를 서랍 속에서 꺼내보지 조차 않는 풍경이 동시에 연출되는 셈이다. 대선 이후 복지위 개최 일정과 CSO 신고제 입법 컨디션을 살펴야 하겠지만, 리베이트 규제 강화란 동일한 목표를 가진 정책들 간 엇박자가 커지는 상황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입법 지연이란 이미 엎질러진 물은 시간을 되돌려 담을 수 없지만, 추후 발빠른 법안 심사와 함께 유예기간 부칙 수정 등을 통한 개정법 시행시점 앞당기기 등 복지위원들의 유연한 법안소위 운용력을 기대해 본다.2022-01-17 16:56:23이정환 -
[기자의 눈] 수상한 질병분류기호와 과잉검사[데일리팜=이혜경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요양기관의 진료비 심사와 평가업무를 진행하면서, 대국민 서비스로 '병원·약국 찾기', '내가 먹는 약 한눈에!', '비급여 진료비 정보', '비급여 진료비 확인요청'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심평원을 출입처로 맡은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내가 먹는 약 한눈에!' 서비스를 뒤늦게 알게 되면서, '왜 이제야 알았을까'라며 홍보를 제대로 하지 않은 심평원을 탓한 적이 있었다. 심평원 어플만 설치하면 누구나 최근 1년 간 병원에서 처방 받은 의약품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였는데, 마스크 대란 사태 당시 공적마스크 시스템으로 유명세를 탔던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를 활용하는 서비스다. 굳이 캐캐묵은 이야기까지 꺼내든 이유는 최근 경험한 수상한 처방전으로 또 한번 심평원의 대국민 서비스인 '비급여 진료비 확인요청'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연말에 급성복통으로 병원급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내과 진료를 등록했고, 진료실 앞 의사 소개 간판에 '심장혈관 내과 치료적 내시경 전문'이라는 노란색 글씨만 눈에 들어왔다. 5분마다 콕콕 쑤시는 뱃속 통증에 당연히 내과 전문의라 생각했는데, 나중에 심평원 '병원 찾기'를 뒤져본 결과 이 병원에는 정형외과 전문의 2명, 영상의학과 전문의 1명, 가정의학과 전문의 1명이 등록돼 있었다. 내가 진료 받은 의사는 가정의학과였다. 코로나19 때문인지 위생장갑을 끼고도 촉진 없이 몇 가지 문진만 하던 의사는 대장과 췌장이 안좋을 수 있다면서 당일 혈액검사, 소변검사, 심전도, 초음파 검사와 익일 공복에 CT검사를 진행한 이후 대장내시경을 진행하자고 했다. 매년 건강검진을 받고 있으며, 30대 후반이지만 최근 대장내시경을 2번이나 받았다는 점을 이야기 했으나 '우리나라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내시경을 많이 한 사람'이라고 강조하던 의사는 검사를 받지 않으면 복통의 원인을 이야기 해 줄수 없다식이었다. 울며 겨자먹기로 모든 검사를 끝냈다. 당황스러운건 처방전을 받아든 순간부터다. 왼쪽 아랫배가 아픈 환자에게 대장과 췌장이 위치한 곳이라며 CT, 초음파, 향후 대장내시경까지 권유하던 의사가 진단한 상병명은 E039(상세불명의 갑상선기능저하증), I209(상세불명의 협심증), J129(상세불명의 바이러스폐렴)이다. 문진 당시 전혀 언급 조차 없던 질병이었고, 향후 검사 결과에서도 나오지 않은 상병이 처방전 질병분류기호에 찍혀있었다. 진료비 세부내역서를 살펴봤다. 혈액검사, 소변검사, 심전도 검사, CT 진단료는 급여가 적용됐고 초음파 진단료는 비급여로 처리됐다.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에 따르면 하복부·비뇨기 초음파 검사의 경우 초음파 검사의 급여기준에서 정하는 비급여 대상이라 할지라도 진료의사의 의학적 판단에 따라 충수·소장·대장·서혜부·직장·항문·신장·부신·방광에 질환이 있거나 의심되어 의사가 직접 시행한 경우 급여가 적용된다. 문진한 의사가 대장과 췌장 쪽의 질환이 의심된다는 말을 하면서 검사를 권하곤, 비급여 진료비 고지없이 하복부 초음파를 비급여 진료비로 청구했다. 처방전의 질병분류기호와 과잉검사, 그리고 비급여 진료비용.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으로 비급여의 급여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복부 통증으로 내원하고도 하복부 초음파를 비급여로 결제한 아이러니한 상황이 납득이 가지 않았다.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종성 의원은 보장성 강화 정책 시행 이후 두통환자 MRI 촬영건수가 상급종합병원 3배, 종합병원 11배, 병원급 40배, 의원급 42배가 증가했다는 지적을 했다. 해당 병원이 내원 당시 의심되는 질환과 상관 없는 질병분류기호를 처방전에 적은 이유 또한 혈액·소변·심전도 검사 및 CT촬영의 급여 적용 때문이 아닐까라는 합리적인 의심이 드는 이유기도 하다. 물론, 도저히 겪지 않는 질환을 상병으로 둘 수 없어 병원을 다시 찾았고, 진단서의 질병분류기호는 K58(과민대장증후군), K21.0(식도염을 동반한 위-식도역류병)으로 바뀌었다. 환자에겐 주상병이었던 복부통증의 원인 확인을 위한 하복부 초음파를 비급여로 진단한 부분에 대해선 심평원에 진료비용 확인요청을 접수한 상태다. 심평원 직원들은 말한다. 요양기관 심사를 할 때 첫 번째로 갖는 마음이 '양심적으로 진료비 청구가 이뤄지고 있겠지'라는 것이라고. 환자들도 똑같은 마음이다. 진료비를 계산할 때, 세부 내역서를 꼼꼼히 살피지 않고 처방전 질병분류기호까지 세세히 검색해보지 않는 이유는 의사를 믿기 때문이다. 심평원의 비급여 진료비용 확인요청이라는 서비스가 있으니 제대로 활용할 수 있길 바라면서도, 의사들의 양심적인 진료로 이용할 사람들이 없는게 더 좋은 일 아닐까라는 복합적인 생각이 든다.2022-01-13 17:27:15이혜경 -
[기자의눈] '긴급사용승인' 약속 정말 지킬 수 있나[데일리팜=이탁순 기자] 국내에 '긴급사용승인' 제도가 도입된 건 지난해 3월이다. 이탈리아에서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하는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화이자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 15세 미만 사용을 목적으로 코로나19 주사제 렘데시비르가 승인을 받았다. 모두 정식 허가신청 전에 '긴급사용승인' 제도를 통해 국내 도입된 케이스다. 이 가운데 해외 생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생산 모더나 백신은 정식 허가를 받았다. 긴급사용승인은 이처럼 허가신청 전에도 빠르게 국내 도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의약품의 새로운 창구로 각광받고 있다. 일부 제약사들은 긴급사용승인을 통해 국내 도입을 하겠다는 목표도 내놓고 있다. 국내 임상시험만 마무리한다면 심사가 오래 걸리는 허가신청 대신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통해 빠르게 도입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목표설정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오로지 제약사들이 주가부양을 위해 공수표를 날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따를 수 밖에 없다. 임상시험을 마친 제약사가 주체가 되어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한다는 설정부터 잘못됐다. 긴급사용승인은 질병관리청장 등 관계기관장 요청과 식약처가 공중보건 위기상황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 도입이 가능하다. 따라서 제약사가 먼저 "우리 약 좀 긴급사용승인 해달라"고 요청할 수가 없다. 제약사가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하려면 식약처가 관련 의료제품의 범위를 공고해야 그제야 가능해진다. 물론 제약사가 적극적인 어필을 통해 식약처의 긴급사용승인 공고를 이끌어낼 가능성도 없진 않다. 하지만 이 경우도 현실적인 면이 떨어진다. 코로나19 의약품 도입과 구매는 국가가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구매계약이 없는 의약품에 대해 식약처가 먼저 긴급사용승인을 공고할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가장 현실적인 긴급사용승인 방안은 해외국가 승인이 선행되고 이후 우리 정부와 구매 계약을 맺은 후다. 앞서 긴급사용승인된 4건의 케이스도 해외 승인이 선행됐고, 국가와 계약이 맺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따라서 긴급사용승인을 통해 국내에 빠르게 도입하겠다는 제약사들의 목표는 과장된 측면이 높다. 이는 이런 내용을 담은 홍보자료를 통해 투자에 나선 사람들을 기만한 것이나 다름없다. 제약사들이 윤리적 책임을 다하려면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목표뿐만 아니라 실현 가능성과 리스크도 함께 표시해야 한다. 코로나19 비상 상황에서 주가 부양으로 한 몫 챙기는데 급급한다면 가장 중요한 소비자 전체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2022-01-12 06:53:08이탁순 -
[기자의 눈] '약 배달'에만 매몰돼 있는 약사사회[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지난해부터 불거진 ‘약 배달’ 논란이 새해까지 이어지는 모양새다. 특정 플랫폼 업체로 시작된 약 배달 논란은 재택환자에 대한 거점약국의 약 전달 문제로 이어지면서 약사사회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그간 일부 약국의 일탈로 여겨져 왔던 약 배달 문제가 코로나라는 세계적인 펜데믹을 만나 수면 위로 올라왔다. 비대면이 일상이 된 상황에서 환자가 약을 꼭 약국에서 수령해야 하냐는 원천적 질문이 제기되는 원인을 제공하게 된 것이다. 실제 한시적으로 비대면 진료가 허용된 현 상황과 재택치료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현실은 약사사회가 그간 힘들게 지켜왔던 약 직접 전달이란 빗장 풀기를 계속 요구하고 있다. 현재는 법으로 이를 제한한다지만, 코로나라는 예외 상황이 만든 비대면의 합법화는 상황을 다르게 흘러가게 하고 있다. 주지할 점은 약사사회가 약 배달의 명분에만 매몰돼 무조건적 반대만 외치는 동안 외부에서는 소비자 편의를 내세워 지속적으로 약국가를 옥죄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약 배달 문제로 약사사회와 갈등을 빚었던 닥터나우는 누적 이용자 70만명을 돌파하는가 하면 지난해 말에는 여러 벤처캐피탈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는 등 승승장구 하고 있다. 더불어 약사사회의 반대 여론에는 아랑곳 하지 않는다는 듯 더욱 공격적으로 소비자 대상 약 배달 광고를 진행하고 있으며, 일선 약사들에는 자극이 될 만한 광고 문구도 서슴지 않고 있는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 속 약사들을 대표하는 약사회는 어떤 대응을 하고 있을까. 대한약사회 최광훈 당선인은 최근 재택환자 거점약국 운영과 관련한 정부와의 협의 자리 중 약 전달 방식에 대한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선거 운동 당시 강하게 주장했던 약은 약국에서 직접 전달한다는 기조를 고수하고 있지만 협의 상대인 정부도, 실제 거점약국들도 이 기조에 쉽게 동조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여러 약국 경영 전문가들은 약사회가 ‘약사의 약 직접 전달’이란 명분에만 매몰 돼 숲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한다. 한시적 비대면 진료 허용과 재택환자 치료라는 전례없는 의료 환경의 변화 속 약국, 약사가 할 역할을 고민해야 할 시점에 약 배달이란 이슈에만 매달려 다른 부분들은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약사사회가 가장 두려워 할 것은 소비자들이라고 입을 모은다. 소비자들이 비대면 진료, 투약의 편의에 점차 익숙해질수록 정부의 기조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약 배달에만 매달려 있기에는 시대가, 소비자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다 코로나라는 대형 변수가 작용하고 있다. 새 집행부가 명분 쫓기에만 급급해 약사 직능의 또 다른 역할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2022-01-10 17:31:08김지은 -
[기자의 눈] 일동제약의 적자 승부수[데일리팜=이석준 기자] 기업에게 적자는 뼈아프다. 경영 불확실성 증대 등 시장에 부정적인 시그널을 줄 수 있어서다. 기업가치(시가총액) 하락까지 연동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일동제약은 적자다. 지난해 3분기 누계 영업손실은 365억원이다. 4분기 특별한 반전이 없으면 적자가 유력하다. 이런 일동제약이 올해도 적자를 예고했다. 회사는 내부 월례사를 통해 전년에 이어 올해도 다시 한번 적자 계획을 세웠다고 공지했다. 2년 연속 적자를 감수하고서라도 R&D 투자를 지속해야하기 때문이란다. 아직은 사업에서 벌어들이는 수익만으로 연구비 충당이 어렵다는 고해성사도 곁들였다. 일동제약의 최종 목표는 '이익의 범위 내에서 연구개발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 만들기다. 이를 위해 적자에도 R&D 씨앗을 심고 미래를 향한 승부수를 던졌다. 일동제약 R&D 투자에 시장도 반응하고 있다. 일본 제약사(시오노기)와 먹는 코로나19치료제 개발 추진 등 일동제약 R&D 소식은 수년간 1만원대를 횡보하던 주가를 한때 4만원 위로 올려놨다. R&D 파워를 장착한 일동제약이 단숨에 사동제약이 됐다는 우스갯 소리도 나왔다. 코로나테마주로 엮인 일시적인 현상일수도 있다. 다만 일동제약은 코로나치료제 외도 동시다발적 R&D를 추진하고 있다. 제2형당뇨병,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황반변성, 안구건조증, 녹내장, 편두통, 고형암 등에서다. 체질 개선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동제약의 적자 승부수는 달리 보면 일동제약의 R&D 성과에 대한 자신감이자 오너 3세 윤웅섭 일동제약 부회장의 연구개발 의지로 읽힐 수 있다. 일동제약이 글로벌제약사 발판과 같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R&D 전략에 본격 참전했다.2022-01-10 06:10:43이석준 -
[기자의 눈] 분회장 선거, 균형과 공정의 정신으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16개 시도지부 산하 분회들의 정기총회가 어제(6일)부터 시작됐다. 서울의 경우 24개 분회 가운데 성동, 성북, 강서, 강동, 동작 5개 분회가 경선을 통해 차기 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경선 분회 가운데는 강동구약사회가 오는 8일 총회에서 선거를 실시하게 된다. '약사회무에 관심이 없고, 할 사람이 없다'는 푸념 속에서 서로 회원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지원자들은 박수 받아야 마땅하다. 사실 분회 선거는 대한약사회장 선거보다 더 어렵고 까탈스러울 수밖에 없다. 우리 '반', '분회' 약사가 대한약사회장으로 누굴 뽑았든 나와는 큰 관계가 없지만, 분회장 선거는 다르다. 같은 지역에서, 혹은 같은 건물에서 함께 약국을 하는 사이다 보니 관계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분회장 선출은 대개 '좋은 게 좋은 거'라는 방식으로 치뤄져 왔다. 총회 시즌을 맞아 경선이 예정된 분회 내에서 적잖은 잡음이 들리고 있다. 언론도 이런데, 선관위의 노고는 충분히 미뤄 짐작할 수 있다. 기껏해야 수 표, 십수 표 차이로 당락이 좌우될 수 있다는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아는 선관위는 앞서 걱정하고 가급적 후유증을 줄이기 위한 노고를 기꺼이 감수하고 있다. 통상 추대로 회장을 뽑던 한 분회는 올해 21년 만에 선거를 치르게 됐다. 회원 섬기기에 뜻이 있다는 후보가 모두 등록을 하자, 선관위는 공정 선거를 위한 자체 규약을 제작했다. 규약은 대한약사회와 시도약사회 선거관리규정집에 의거해 항목들이 결정됐는데, 선관위는 분회 실정에 맞는 조항들을 추가했다. 가령 과열을 막기 위해 대약·지부 선거규정에 없는 문자메시지 발송과 휴일 발송 금지 등을 세분화한 것이다. '문자 메시지 발송은 1일 1회로 제한하며, 일요일(공휴일) 발송과 SNS 등은 금지한다'는 조항과 '신문(주간지), 방송, 잡지, 우편물(편지) 등 매스컴을 이용하는 행위를 금지한다'고 규정했고, 후보들 역시 규약을 지키겠다는 서명을 완료한 바 있다. 하지만 이같은 분회 선관위 규약을 놓고 '기울어진 운동장이다'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대약·지부 선거관리 규정에도 없는 '신문, 방송, 잡지, 우편물 등 매스컴 이용과 개인 블로그 운영 금지 등' 규정을 만들어 홍보를 막는 것은 지나치게 가혹하다는 것이다. 대한약사회장 및 지부장 선거관리규정에도 카카오톡 및 네이버 밴드 등 SNS에 의한 선거운동은 금지하지만, '후보자 개인 홈페이지와 후보자 개인 네이버 블로그를 통한 선거운동은 가능하다'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유권해석해석 했음에도 분회 선관위가 자체적으로 모든 SNS를 금지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한 후보 선대본부 측에서 제기됐다. 지부 선관위는 '후보자 개인 홈페이지와 후보자 개인 네이버 블로그를 통한 선거운동이 가능하다고 결정한 유권해석을 감안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고 회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고 분회 선관위 규정이 잘못됐다는 건 절대 아니다. '대약과 지부 규정 가운데 분회에 맞는 것만 뽑아내 규정을 만들고,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을 미리 간섭하도록 한다'는 취지와 '언론을 통한 과열 보다는 직접 후보가 2번, 3번씩 약국을 방문하며 뛰라'는 선관위 측 입장에 백번 공감하는 바다. 사실 선거에 있어 현직 프리미엄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이점으로 작용한다. 지난 3년간의 회무를 평가받는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회원들의 경조사를 챙기고 고충을 들으며 함께 웃고 울며 쌓은 라포(rapport)는 무시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분회 사정에 가장 정평하다고 할 수 있는 선관위의 무게는 그만큼 크다. 과열되지 않게, 후유증이 남지 않게, 공정성을 백 번 강조해도 뒷말은 나올 수밖에 없다. 하지만 무게를 충분히 인지하고 회원들이, 동료 약사들이 약사회무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것도 중요한 임무일 수밖에 없다. 분회 회원들이 후보의 공약을 가장 잘 알아야 하지만, 핸드폰만 쥐고 있으면 각종 정보가 넘쳐 흐르는 시대에 내 동료의, 내 동문의, 내 친구의 공약과 판세 역시 알 권리는 있다. 분회장 선거가 '분회 선거니까 분회원들만 알면 된다'는 접근이 아닌, 신박한 공약은 후보 간에도 벤치마킹하고, 멀리서나마 응원하고, 언론을 통해 기록한다는 취지도 함께 공감하며 누가 더 잘 봉사하겠다는 마음이 큰지 면밀히 비교하고, 기꺼이 표를 내어주는 공명정대한 축제가 되기를 기대한다.2022-01-06 17:24:34강혜경 -
[기자의 눈] 'ESG경영' 구호로만 남지 않으려면[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최근 오랜만에 만난 동아에스티 직원은 살이 꽤 빠지고 건강한 안색이었다. 어떻게 다이어트를 했냐고 물으니 특별히 뭘 한건 아니고 출퇴근길을 걸어다닌다고 했다. 그러면서 애플리케이션(앱)을 보여줬는데 걸음 수만큼 기부금이 적립되는 앱이었다. 회사에서 시작한 걷기 사회공헌활동 캠페인을 실천하다 보니 걷는 것이 습관이 됐고, 자연스럽게 살도 빠지며 건강해졌다는 얘기다.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지난해 전개한 '지구회복 자원순환 캠페인'은 임직원의 적극적인 참여로 목표했던 1억 걸음을 훌쩍 넘는 3억770만 걸음을 모아 1억원의 기부금을 적립했다. 임직원들이 열심히 걸어 모은 기부금은 지난달 환경운동연합에 전달됐다. 이런 사회공헌캠페인은 목표 기부금 달성으로 끝나지 않고 임직원의 라이프스타일도 변화시켰다. 걸을 수록 쌓이는 적립금을 보며 더 열심히 걷게 되고, 나도 모르게 습관으로 정착된 것이다. 그러면서 살이 빠지고 건강해짐을 느껴 계속 걷게 되는 선순환 구조다. 동아에스티 직원은 걷는 즐거움을 알게 되니 다른 운동도 취미삼아 배우는데 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술자리를 즐기던 과거에서 웰빙 라이프를 추구하는 삶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최근 산업계의 최대 화두는 단연 ESG(환경보호·사회공헌·윤리경영)다. 돈만 잘 버는 기업이 아니라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다양한 사회공헌으로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며, 법과 윤리를 철저히 준수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는 기업이 되는 것이 시대적 사명이 됐다는 의미다. 흐름에 발맞춰 제약업계도 올해 앞다퉈 ESG 경영 강화를 내세웠다. 올해 제약사 신년사에서 가장 많이 강조된 단어도 'ESG 경영'이었다. ESG가 기업의 일시적 경영 구호로만 머무르지 않고 임직원의 라이프스타일도 변화시킨다면 이보다 좋은 선순환 구조가 있을까. 앞서 언급한 동아 직원이 좋은 사례다. 이런 사례가 늘어나려면 직원들이 변화의 좋은 점을 스스로 체감할 수 있도록 작은 것부터 조금씩 바꿔나가야 한다. '걷기 기부금 적립'처럼 언제나 쉽게 할 수 있으면서 성취감까지 느낄 수 있는 참여형 캠페인을 다양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스타벅스가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 빨대로 바꾸면서 연간 1억8000여 만개의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줄였다고 한다. '그깟 빨대'에 유난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쌓이고 쌓여 의미있는 환경보호 실천이 됐다. 어느새 기자의 인식도 바뀌었다. 이제 다른 카페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주면 '이 회사는 환경에 무관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작은 일로 시작해 우리의 인식과 습관을 바꾸는 것이 진정한 ESG경영 실천이 아닐까 싶다.2022-01-06 06:15:48정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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