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품비 총액제 도입은 제약산업 포기 의미""국내 제약사는 27개 신약 개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신약 파이프라인은 1000개나 된다. 제약·바이오 산업 강국을 위한 준비는 돼 있는데, 아직 초기단계다. 정부지원이 절실하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27일 건보공단·심평원 출입기자협의회와 간담회를 갖고 제약·바이오산업 글로벌 진출을 위해 정부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약품비 목표관리제(총액관리제)는 제약산업 육성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회장은 "제약·바이오 산업은 미래동력 산업으로 산업 규모, 사회 및 경제 적응성을 감안한 약가정책을 도입해야 한다"며 "예측가능하고 합리적인 보험약가제도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약회사로부터 의견수렴을 통해 예측이 가능하고, 높은 수용성과 투명성을 가진 현실적인 보험약가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총액관리제는 의료 질 저하, 환자의 의약품 접근성 제한, 의료자원 배분의 효율성 등에서 다양한 문제와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원 회장은 또 "우리나라 총 제약산업 규모는 19조다. 1조 넘는 블록버스터 제약사는 3개 밖에 안된다"며 "거의 대부분 내수에 의존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15조로 총액을 묶는다면 발전하지 말라는 소리"라고 덧붙였다. 19조 규모를 200조 이상으로 키워야 하는 상황에서, 총액관리제를 도입하는 건 위험한 발상이라는게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제약산업은 사회보장형 산업이기 때문에 일단 살려내고 키워야 한다"며 "키운 이후, 깎더라도 일단은 제약산업을 미래 산업 동력으로, 우리나라를 신약개발의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대통령 직속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설치 필요성도 강조했다. 원 회장은 "각 대선캠프에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해달라고 요구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며 "정부가 약가를 결정하기 때문에 복지부가 관장하고, 제약산업 육성 부분은 미래부, 산자부가 하고 있다. 육성, 산업, 투자를 위해 복지부가 하기 어려운 부분은 각 부처가 해줄 수 있도록 위원회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국내 개발 신약은 약가를 보장해주고 특허 만료까지 급격한 약가 인하는 피해야 한다"며 "정부의 R&D 투자 비용을 20%까지 올릴 유인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2017-04-28 06:14:56이혜경 -
유한양행 1분기 영업익 277억원, 50.4%↑유한양행이 개별기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4% 증가한 277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액도 2016년 1분기와 비교해 27.4% 올라 3494억원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404억원이다. 유한양행은 "2016년 1분기 법입세비용 차감 전 계속 사업이익에는 장기투자자산 평가이익 150억원, 관계기업 주식처분이익 124억원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연결기준으로는 매출액 3511억원, 영업이익 355억원, 당기순이익 294억원이다.2017-04-28 00:12:59김민건
-
대웅제약, 자기주도 '플렉서블자율타임제' 정착대웅제약(대표 이종욱)이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점심시간을 활용해 '자기계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플렉서블자율타임제'가 성공적으로 운영중이라고 27일 밝혔다. 플렉서블자율타임제는 대웅제약의 일하는 문화 혁신 '스마트워크플레이스(Smart Work Place)'와 '유연근무제'의 일환이다. 직원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성장 계획을 가지고 일정기간 내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경우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2시 사이 최대 2시간 가까이 점심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 다른 직원에게 방해 받지 않는 시간을 확보하고 같이 일하는 직원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도록 사내 SNS '디-인사이드'와 책상 위 자율타임제 알림판에 본인 이용여부와 시간을 기재해 알리면 된다. 플렉서블자율타임제를 활용해 전문 트레이너의 지도를 통한 ▲근골격계 질환 예방 ▲1:1 PT, 건강걷기 등 건강프로그램 ▲나른한 오후시간의 정신 건강과 힐링을 위한 와식명상 ▲어학과 교양 ▲무지식을 학습하는 온라인 사이버연수원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이종욱 대웅제약 부회장은 "유연근무제인 플렉서블자율타임제 외에도 부분근무제, 탄력근무제, 재택근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160;시행하고 있다.& 160;얼마나 많이 일을 했는가 보다 얼마나 많은 성과를 이루었나를 평가하는 업무문화가 정착되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자기주도적인 시간관리와 자율 문화 확산으로 직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2017-04-27 14:53:32김민건
-
녹십자 1분기 영업익 137억원 '호실적'녹십자(대표 허은철)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도 동기 대비 25.9% 증가한 137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액은 275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8.4% 늘어 69억원이다. 녹십자는 "국내외 사업 호조와 효율적인 판매관리비 집행으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고 전년 동기 대비 성장 배경을 밝혔다. 녹십자는 올 1분기 국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늘었으며 해외 부문 매출도 53%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체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 비중(21.9%)이 지난해 1분기 23.7%에 비해 소폭 감소한 점도 실적 개선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녹십자엠에스, 녹십자랩셀 등 연결 대상 자회사 호실적도 영향을 끼쳤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도 주력 사업인 혈액제제와 백신 부문 해외 사업 확대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2017-04-27 14:46:06김민건 -
경남제약 비타민C '레모나 젤리' 출시경남제약(대표 류충효)이 비타민C 레모나를 젤리 제형으로 만든 '레모나 젤리'를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신제품은 1983년 물 없이 먹는 산재 비타민C로 출시된 레모나가 비타민 드링크 '레모나D액'에 이어 젤리 제형으로 선보이는 제품이다. 회사 측은 "상큼달콤한 레몬맛에 귀여운 '레몬돌이' 모양의 젤리로 먹는 재미에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고 밝혔다. 레모나 젤리는 파우치형 지퍼백 포장을 채용해 휴대 편리성과 필요한 양만큼 섭취 후 보관할 수 있도록 해 품질변화의 최소화를 추구했다. 경남제약 유통사업팀은 "젤리시장은 기존 아이들 먹거리에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이 스트레스를 씹으며 해소한다는 추잉푸드(Chewing food)로 소비층이 확대되고 있다"며 "비타민C 레모나를 젤리 형태로 담았기에 좋은 반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레모나 젤리는 30g 파우치 형태로 전국 주요 편의점에서 판매된다.2017-04-27 11:25:49김민건 -
초당약품 '비오틴골드정5mg' 일반약 출시초당약품이 최근 비오틴5mg(5,000mcg)이 함유된 '비오틴골드정5mg'을 일반의약품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비오틴골드정5mg은 모발, 손발톱 성장 장애 개선에 효능을 보이며 작은 크기의 원형 정제(7mm)로 1일 1회 1정 복용하면 된다. 초당약품은 비오틴골드정5mg이 세계적 비타민 전문 회사인 영국 DSM의 원료를 사용하며 남녀노소 누구나 복용이 가능하다며 특장점을 설명했다. 아울러 탈모 또는 손발톱 문제로 고민하는 소비자의 능동적인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전용 진열대를 제작해 약국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비오틴은 비타민H, 비타민B7으로도 불린다.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서 탈모, 손발톱, 피부질환 개선에 활용되어 왔다. 초당약품 관계자는 "그 효과와 안전성은 충분히 입증되었으며, 인슐린 민감도를 증가해 공복 혈당 조절 등 당뇨 완화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2017-04-27 08:26:40김민건 -
제약 맘대로 약 크기 모양 변경, 자동조제기엔 '쥐약'제형변경에 따른 자동조제기(ATC) 카세트 교체 비용문제가 약국가의 새고민거리로 떠올랐다. 맞물려 의약품의 크기와 모양 등 성상을 변경하고서 약국에 이를 전혀 알리 않아 자동조제기에 손상을 입히는 제약회사에 대한 원성도 높아지고 있다. 약국가에 따르면 조제 규모별 차이는 있지만 통상 연 1~5건 가량 카세트 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카세트 1개당 교체 비용은 5만원~5만 5000원 정도다. 제형변경에 따른 카세트 교체는 설하제에서 필름코팅정, 캡슐제에서 정제로 변경보다 약품 사이즈(크기)와 모양 변경이 주를 이루고 있다. 최근 일부 리피토 제네릭 제품들이 제형변경을 하면서 전국적으로 대량의 카세트 교체가 이뤄졌던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청주 소재 A대형 약국의 경우 최근 3년 새 카세트 교체비만 80만원이 든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제형변경에 따른 카세트 교체 비용이 단기적인 게 아니라 약국을 운영하는 동안 계속 끌어안고 가야한다는 데 있다. 서울 대치동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정모 약사는 "조제 약품 수 증가에 따른 카세트 추가 비용은 당연히 약국에서 부담하는 것이 맞지만 제형변경의 경우 제약사의 일방적 행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매번 교체 비용을 약국이 부담하는 것은 장기적 관점에서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JVM, 유팜 등에서 판매하고 있는 자동조제기 대당 가격은 1400만원에서 6000만원대로 다양한 가격대를 이루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06가지의 약품을 담을 수 있는 제품이 2000만원, 156가지는 3000만원, 500가지는 6000만원 정도다. 이처럼 고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보니 약국과 계약할 때 3년 약정 계약으로 이 문제의 실마리를 찾자는 여론도 일고 있다. 부천 K약국 이모 약사는 "웬만한 자동조제기 대당 가격이 승용차와 맞먹는 게 현실이다. 자동차의 경우, 3년 10만km까지 하자 발생 시 주요 동력 계통 무상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 물론 고장에 따른 A/S는 잘 이루어지고 있지만 고가인 만큼 초기 계약 시 2~3차례 정도의 카세트 교체는 옵션 조건으로 포함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자동조제기 판매업체나 제약사 불만신고센터에도 이 같은 불만 제기가 꾸준히 접수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익명을 요한 A제약사 관계자는 "영업사원 등의 루트를 통해 제형변경에 따른 카세트 교체 비용 문의와 불만이 상당수 들어오고 있다"며 "향후 장기적 관점에서 ATC업체와 논의를 통해 올바른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JVM은 인터넷 중고장터에서 재활용 카세트 등을 판매해 호환율을 끌어 올리는데 노력하고 있으며, 약정원 역시 비슷한 크기의 의약품에 대한 정보를 홈페이지에 올려 카세트 재활용률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2017-04-27 06:15:00노병철 -
'엘리퀴스' 부상-'프라닥사' 하락…요동치는 NOAC'프라닥사'가 주춤한 사이 '엘리퀴스'가 치고 올라왔다. 2017년 NOAC 경쟁은 순위를 가늠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데일리팜이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데이터를 토대로 신규 경구용 항응고제(New Oral Anti-Coagulant, NOAC) 1분기 원외 처방액을 분석한 결과, BMS와 화이자의 엘리퀴스(아픽사반)는 52억원의 매출을 기록, 베링거인겔하임의 프라닥사(다비가트란)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전년 동기 대비 52% 상승하며 1위 품목인 바이엘의 '자렐토(리바록사반)'를 추격하는 모양새다. 또 가장 늦게 출시된 다이이찌산쿄의 '릭시아나(에독사반)'은 31억원의 처방액을 확보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반면 프라닥사는 전년 대비 5.4% 하락, 46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출시 후 처음으로 매출이 떨어지고 말았다. 지난해 역전제인 '프락스바인드(이다루시주맙)'을 선보이며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지만 되레 성적이 부진했던 것이다. 단 NOAC 전체로 보면 역시 시장 규모가 크게 늘었다. 1분기 동안 4개 약제는 219억원의 처방액을 기록, 전년 대비 43% 성장했다.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SPAF) 뿐 아니라 정맥혈전증(DVT)과 폐색전증(PE)까지 보험급여 적용이 시작되면서 한층 가속이 붙은 것으로 판단된다. NOAC은 2015년 하반기 시작과 함께 '고위험군의 와파린을 쓸 수 없는 환자'라는 급여제한을 벗어나면서 '와파린 보완제'라는 딱지를 떼 버렸다. 여기에 현재 NOAC들은 이중항혈소판요법에서 아스피린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이제 NOAC들은 심방세동과 관상동맥 질환을 동반한 환자를 대상으로 플라빅스(클로피도그렐)를 각각의 NOAC과 병용하는 3상 연구를 진행중이다. 순서대로 PIONEER AF-PCI, RE-DUAL, AUGUSTUS, ENTRUST-AF-PCI로 명명된 해당 연구들이 성공하고 적응증을 획득하게 되면 NOAC의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심장학회 관계자는 "NOAC의 전방위적 활용을 위해 필요한 연구들이라 생각한다. 더욱이 두 질환은 연관성이 깊고 환자 수도 많다. 출혈, 사망률, 뇌졸중, 등 허혈성 사건에 대한 심도있는 관찰이 이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2017-04-27 06:14:53어윤호 -
복잡한 당뇨…약물 선택기준은 에비던스이탈리아 피사대학의 내분비 전문가 스테파노 델 프라토(Stefano Del Prato) 교수와 미국 텍사스대학의 순환기 전문가 로버트 칠튼(Robert J Chilton M.D) 교수가 이달 초 한국을 찾았다. 한국의 내분비내과 전문의들과 만나 당뇨병 분야 최신 학술지견을 나누기 위해서다. 델 프라토 교수는 2011~2014년까지 유럽당뇨병학회(EASD) 부회장직을 역임한 뒤 란셋(Lancet)이나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 당뇨병학(Diabetes) 등 세계적인 저널의 검토자로 활동하고 있는 당뇨병 석학으로서, 최근에는 칠튼 교수와 공동연구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당뇨병 환자들이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혈당강하를 넘어 심혈관계 안전성과 혜택, 복약순응도는 갈수록 중요해지는 추세. 이들 두 전문가의 콜라보는 심혈관계 혜택이 입증된 당뇨병 치료제의 중요성을 반영한다고도 하겠다. "다양한 유형을 보이는 당뇨병 환자들에게 어떤 약을 처방해야 할까?" 이들에게 원론적인 질문을 던졌을 때 돌아온 대답은 하나였다. '임상 근거(clinical evidence)'만이 맞춤형 치료의 비결이라는 것. 수학공식처럼 일대일로 매칭할 순 없지만 검증된 주요 임상연구와 가이드라인을 참고한다면, 고령 환자나 동반질환이 많은 고위험군 등 어떤 환자를 만나도 혈당을 포함한 종합적인 관리가 가능하다는 답변이었다. 가이드라인을 참고하기 전에 환자에게 귀를 기울이는 과정이 선행돼야 함은 물론이다. 오랜 기간 연구활동을 함께 해온 덕분에 개인적인 친분도 돈독하다는 스테파노 델 프라토 교수와 로버트 칠튼 교수와의 대담 현장을 공개해본다. 두 분이 공저하신 논문이 있다고 들었다. 당뇨병 분야에서 큰 의미를 갖는 다양한 연구들을 함께 진행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델 프라토: 대표적으로 SGLT-2 억제제가 심혈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EMPA-REG 연구의 해석 논문을 꼽을 수 있다. 해당 논문은 랄프 디프론조(Ralph DeFronzo) 교수도 함께 참여해 이미 출판을 마쳤다. 연구에 포함된 환자들 모두 과거 심혈관사건을 겪었던 고위험군임에도 안전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아직 공개되진 않았지만 환자들에게 좀 더 많은 치료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어떤 조합이 가장 바람직한지를 평가하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티아졸리딘디온( TZD) 계열 피오글리타존과 SGLT-2 억제제, 피오글리타존과 DPP-4 억제제의 병용요법이 베타셀을 보호하는 효과에 대한 내용이다. 칠튼: SGLT-2 억제제에 관한 EMPA-REG 연구 외에도 DPP-4 억제제와 관련된 SAVOR, TECOS 연구 등 순환기내과와 내분비내과의 협력으로 진행된 임상연구는 매우 다양하다. 최근에는 심부전과 같이 심혈관질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진행할 때도 첫 방문 시 심초음파를 촬영하기 때문에 두 진료과의 협력이 필히 요구된다. 가령 심장마비를 겪었던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 심장마비와 당뇨병을 동시에 경험한 환자들은 당뇨병 관리를 잘 해주는 것이 치료적인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심근경색(MI) 등 다른 심혈관질환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심혈관계 고위험군인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서 알로글립틴의 영향을 평가했던 EXAMINE 연구 역시 순환기 전문의와 내분비 전문의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잘 드러내는 좋은 예다. 동반질환자나 고령 환자가 많아지기 때문에 두 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이해해도 될까? 델 프라토: 그렇다. 제 2형 당뇨병은 혈당조절 뿐 아니라 혈압, 지질 수치를 변화시키고 심혈관계 위험성도 높이는 복잡한 질환이기에 하나의 신드롬이라고 보고 신속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 실제 식이, 운동 등 일상생활의 다양한 요소가 제 2형 당뇨병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 가령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이 감소하거나 지방세포, 간세포, 근육 등에서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는 것, 포도당이 체외로 배출되기 전에 재흡수되는 것, 글루카곤을 분비하는 알파세포의 기능이상 등 도 고혈당을 발생시키는 다양한 생리요인 중 하나다. 제2형 당뇨병 환자를 치료할 때 단일 제제만으론 지속적인 혈당조절이 어렵고, 조기 병용전략이 강조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될 수 있다. 미국당뇨병협회(ADA)와 유럽당뇨병학회(EASD) 최신 가이드라인은 환자가 처음 제2형 당뇨병을 진단받은 경우 메트포르민을 먼저 처방하고 당화혈색소(HbA1c) 목표수치를 설정한 다음, 3개월째 목표값에 도달하지 못하면 두 번째 제제와의 병용요법을 고려하도록 권고한다. 고정용량 복합제는 복용해야 하는 정제 갯수를 줄일 수 있어 환자 부담도 덜어주게 된다. 당뇨병 치료제들에게 심혈관계 안전성 프로파일이 강조되는 것도 비슷한 개념인가? 칠튼: 그렇다. 요즘은 그 어느 때보다 당뇨병 환자에 대한 협진이 활발하다. 임상시험도 두 과에서 공동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내분비 분야에서 좋은 당뇨병 치료제가 개발된다면 궁극적으로 환자의 심혈관계 영역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제 2형 당뇨병 환자들의 마지막 단계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 밖에 없는 문제가 바로 심혈관질환이기 때문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임상시험들은 내분비뿐만 아니라 심혈관 분야에 대한 연구 설계도 잘 이뤄지고 있다. 앞서 가이드라인을 잠깐 언급하셨다. 올해 초 업데이트된 ADA 가이드라인에서 주요하게 살펴볼 사항은 무엇인가. 델 프라토: 매년 업데이트되는 ADA 가이드라인에서 항상 강조되고 있는 부분은 '환자 중심 치료'다. 올해도 환자 맞춤형 치료전략(individualization)이 한층 강조됐다. 약물치료에서 다양한 대안이 존재하지만 개별 환자의 기대치와 니즈를 고려해 제 2형 당뇨병을 치료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번 가이드라인에는 심혈관계 아웃컴에 관한 연구 결과들이 대거 반영됐다. SGLT-2 억제제와 GLP-1 작용제의 안전성 프로파일과 잠재적인 혜택을 검증한 임상연구들로, 등록된 환자군 자체가 대부분 과거에 심혈관사건을 경험했던 고위험군이었음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임상시험을 통해 제 2형 당뇨병 환자에 대한 가능성이 더 많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에선 2차치료제로 DPP-4 억제제가 활발하게 처방되고 있다. DPP-4 억제제를 선택할 때 참고할 만한 연구를 소개한다면? 델 프라토: 임상시험의 모든 요소들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DPP-4 억제제의 심혈관계 안전성이 처음 확인된 이후로는 학습효과에 의해 연구 설계가 개선됐을 확률이 높다. 예를 들어 알로글립틴에 관한 EXAMINE 연구와 시타글립틴에 관한 TECOS 연구, 삭사글립틴 관련 SAVOR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의 임상적 특성은 모두 달랐다. 특히 EXAMINE은 임상시험 참여 15~90일 이전에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을 경험했던 환자들을을 모집해 차별화를 뒀다. 심혈관질환은 물론 사망 위험이 매우 높은 고위험군 환자들에게서 사망 위험이 감소됐다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건 의미가 크다. EXAMINE 사후분석에서도 심부전이나 ACS 유무에 관계없이 안전하다는 결과를 나타냈다. 응급실을 내원하거나 심장병동에 입원한 ACS 환자의 약 30%가 제 2형 당뇨병으로 신규진단된다. 이런 환자들은 심질환과 당뇨병을 동시에 치료받아야 하는데, 앞서 언급한 임상연구들이 좋은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DPP-4 억제제를 선택할 때 약물의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임상연구 데이터를 전부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당뇨병 치료는 수학이 아니기 때문에 공식화 할 순 없다. 다만 임상의가 환자의 개별적인 상황과 니즈, 데이터들을 고려해 적절한 제제를 선택할 수 있다. 칠튼: 전적으로 동의한다. 환자들에게 약물만이 생명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체중을 줄이고, 운동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교육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많은 임상연구들을 통해 개별 약물의 이점이 밝혀지고 있지만 참여했던 환자들의 프로파일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매칭시키기가 쉽진 않다. 순환기 전문의 입장에서 현재 가장 우려없이 환자들에게 처방할 수 있는 약제는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라고 본다. 한국은 생활방식이 서구화되면서 베타세포 기능이 떨어지고 비만한 당뇨병 환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러한 환자들에겐 어떤 약제가 추천되나. 델 프라토: 인슐린 저항성을 고려해야 한다. 피오글리타존이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환자에게 최고의 개선제다. 피오글리타존 관련 PROactive 연구의 2차 평가변수와 사후분석을 살펴보면 피오글리타존을 복용한 환자의 심혈관계 위험성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환자 대상의 IRIS 연구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1차치료제인 메트포르민도 인슐린 저항성을 일부 개선하지만 주로 간에 작용하기 때문에 말초조직까지 고려한다면 피오글리타존의 개선 효과가 뛰어나다. 다만 체중증가와 체액저류 등의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음을 염두할 필요가 있다. 피오글리타존은 다른 제제와 병용할 경우 베타세포 기능을 보호하는 데도 기여한다는 장점을 갖는데, 최근에는 지방간 환자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데이터가 발표됐다. 3~40년 전에 비해 제 2형 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났다는 점은 반가운 일이다. 칠튼: 순환기 전문의 입장에서도 IRIS 연구는 의미가 크다. 과거 뇌졸중을 겪었던 환자들의 뇌졸중 위험이 피오글리타존 복용 이후 현저히 줄었다. PROactive 임상연구에서도 재발성 뇌졸중이 47%나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당뇨병 치료제들 가운데 이러한 제제는 없었다고 생각된다. 아시아 지역은 심장마비보다 뇌졸중 발병률이 높다고 들었다. 그런 측면에서도 피오글리타존이 아시아인 제 2형 당뇨병 환자에게 좋은 치료옵션이라 판단된다. 한국 의료진들에게 맞춤형 치료를 위한 조언이 있다면? 델 프라토: 의료는 정밀과학이 아니다. 예술적인 영역도 어느 정도 포함돼 있다. "100% 이렇게 해야 한다"는 규칙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따라서 진단도구나 치료제, 환자 등에 관해 포괄적으로 이해한 다음 치료해야 한다. 가령 메트포르민은 1차치료제로 사용할 만한 데이터들이 많이 누적돼 있어 전 세계 국가들에서 1차치료제로 처방되고 있다. 일반적인 권고사항을 잘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좋은 사례인 셈이다. 반면 2차치료제를 선택하는 규칙은 없다. 환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 환자가 해당 제제를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환자의 준비도를 평가해야 한다. 가령 인슐린 저항성이 있거나 체중이 많이 나가는 환자들은 2차적으로 피오글리타존 단독 또는 병용을 고려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당뇨병 전문의나 내분비 전문의들께 보수적인 태도가 아닌 적극적으로 환자를 치료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초기에 메트포르민을 사용해 보고 3개월 뒤에도 목표 혈당치에 도달하지 못하면 즉각 두 번째 제제를 고려하는 것이 적극적인 접근방식이다. 최근 란셋(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에도 당뇨병을 집중치료했을 때 혈당이 잘 조절되고 미세혈관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는 메타분석 논문이 발표됐다. 미세혈관 합병증을 예방하면 대혈관합병증도 예방할 수 있어 연쇄적인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미국국립보건원(NIH)의 후원을 받아 GRADE 연구를 진행 중인데, 메트포르민과 설포닐우레아, 메트포르민과 DPP-4 억제제, 메트포르민과 GLP-1 작용제를 조기병용했을 때의 효과를 5년간 추적하게 된다. 이처럼 많은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미래에는 병용요법에 관해서도 더 많은 지식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의 경우 65세 이상의 고령환자 비율이 30% 이상이라고 들었는데, 저혈당과 신기능감소 등의 부작용 측면에서 데이터를 통해 더욱 안전하다고 입증된 약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칠튼: 일반 대중들에게 당뇨병이 상당히 위중한 질환이라는 사실을 인식시키는 게 중요하다. 최근 미국 텍사스주에서는 2000년에 출생한 아이들 중 당뇨병으로 인해 부모보다 먹저 죽는 이들이 3분의 2에 이른다는 충격적인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당뇨병은 그만큼 중증 질환이다. 당뇨병을 현실적으로 이해하고 혈당 수치 뿐만 아니라 당뇨병과 연관된 모든 요인을 개선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당뇨병은 생각보다 더 복잡하고 광범위한 질환이다. 향후 당뇨병 치료에서 내분비 전문의와 순환기 전문의 사이의 협력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2017-04-27 06:14:48안경진 -
자디앙, 한국에서도 심혈관사건 감소 효과 인정SGLT-2 억제제 '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이 마침내 한국에서도 보건당국으로부터 심혈관사건 발생 위험 감소에 대한 효과를 인정 받았다. 미국, 유럽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시판 중인 제2형 당뇨병 치료제 가운데 심혈관계 혜택을 공식 입증한 최초이자 유일한 사례다. 이번 결정의 근거가 된 EMPA-REG OUTCOME 연구는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제 2형 당뇨병 환자 7020명을 상대로 심혈관계 미치는 영향을 3년간 평가했다. 그 결과 심혈관계 사망을 38% 감소시켰고,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32%, 심부전에 따른 입원 위험을 35%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요심혈관사건 중 심혈관계 사망과 비치명적 심근경색 또는 비치명적 뇌졸중으로 정의되는 3-point MACE의 발생 위험을 14% 유의하게 감소시켰다(NEJM 2015;373:2117-28). 지난해 말 순환기 저널(Circulation Journal)에 발표된 아시아인 데이터는 더욱 고무적이다. EMPA-REG OUTCOME 연구에 참여한 7020명 가운데 아시아인 1517명(21.6%)에게서 본 연구와 동일하게 3-point MACE를 평가했을 때 아시아 환자 결과는 자디앙 임상 전체 인구의 결과와 일관성을 나타냈다. 3-point MACE의 전체 발생 위험은 자디앙 투여군이 7.9%, 위약군이 11.4%였고, 2차변수로 설정된 심혈관계 사망과 비치명적 심근경색 또는 비치명적 뇌졸중의 전체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감소됐다는 보고다. 자디앙을 복용한 아시아인의 심혈관사망 위험은 위약군 대비 56%(HR 0.44, 95% CI: 0.25-0.78), 전체 사망 위험은 36%(HR 0.64, 95% CI: 0.40-1.01) 줄어든 것으로 확인된다. 연구기간 동안 자디앙을 복용한 아시아 환자군은 전체 환자군에 비해 위약 대비 당화혈색소(HbA1c) 감소 정도가 낮았는데, 보고된 이상반응(AE)은 위약군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서울의대 임수 교수(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는 "당뇨병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2~4배가량 높기 때문에 혈당관리와 더불어 심혈관계 위험인자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자디앙은 이번 식약처의 판단을 계기로 심혈관사건 발생 위험 감소에 대한 효과를 인정받고 고위험군 환자의 효과적인 당뇨병 관리에 대한 처방 근거를 더욱 확고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자디앙은 단독 및 다양한 병용요법을 통해 우수한 혈당강하 효과와 혈압, 체중 감소에 대한 포괄적인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사구체 여과율(eGFR)이 45~60ml/min/1.73㎡ 미만으로 저하된 환자에서도 용량조절 이후 사용 가능하고, 85세 미만의 고령 환자에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적응증을 인정받은 상태다. 심혈관사망 위험 감소에 관한 적응증은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서도 각각 2016년 12월과 2017년 3월에 승인된 바 있다.2017-04-26 17:57:12안경진
오늘의 TOP 10
- 1"제네릭 공동생동·불법CSO 퇴출…무임승차 제약사 끝내야"
- 2'대형↑ ·중소↓' 상장제약 수익성 양극화…약가인하 어쩌나
- 3제약사 사외이사 재무 전문가·교수 '최다'…여성 17%
- 4CMG제약, CSO 전환 후 수익성 둔화…메조피 출시 반등 카드
- 5한국릴리 수장 교체...세이야 코마츠 신임 대표 내정
- 6약국 전문약사 첫 시험 임박…"수련 1000시간 이수해야"
- 7이연제약, NG101 글로벌 신약 기대감…케미칼 수익성 방어
- 8"새 조합 3제 복합제 레보살탄플러스, 고위험 고혈압 새 옵션”
- 9"약국에서도 쓸 수 있어요"…오늘 고유가 지원금 풀린다
- 10하이텍팜 "카바페넴 매출 95%, 리스크 아닌 경쟁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