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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군도, 아군 전투력도 몰라 사태 키웠다"[단박인터뷰] 김춘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환자당 0.7명이라는 전파력을 너무 과신했다. 결론적으로 적도 몰랐고, 아군의 전투력조차 파악하지 못해 사태를 키웠다."김춘진(치과의사)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메르스 사태는 정부의 초동대응 실패, 그 중에서도 잘못된 판단이 가장 큰 패착이었다며 이렇게 말했다.메르스 사태와 관련한 의료기관의 피해는 지난해와 올해 같은 시기 건강보험 청구액 차액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다고 했다.김 위원장은 "현 의료체계 상 의료기관은 거짓말을 할 수 없는 구조"라면서 "급여비 청구액 차액만큼을 피해액으로 보고 적정한 보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손실보전 대상은 약국도 예외일 수 없다고 했다.문형표 복지부장관 사퇴론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그는 "초기대응 실패 부분은 문 장관도 다 인정했다. 본인도 책임질 게 있으면 그렇게 하겠다고 했으니..."라며, 사퇴론에 대한 명확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다음은 김 위원장과 국회 전문기자협의회 소속 기자들간 인터뷰 일문일답.-메르스 사태 어떻게 보나. 언제 처음 알았나=정부가 너무 안일하게 대응했다. 환자당 0.7명이라는 전파력을 너무 과신했다. 지난 5월21일 처음 알았고 곧바로 업무보고를 받았다.전파력을 너무 안일하게 판단해 '그렇게 쉽게 보지 말라'고 했다. 범정부 차원의 선제적 대응을 요구했고, 방역물품이나 장비도 신속히 준비하라고 했다. 정보도 낱낱히 공개라라고 했는데, 하나같이 서툴렀다. 확진 판정까지 3일이 걸리는데도 정부가 판정권을 쥐고 있으려고 했다.정리하자면 복지부가 너무 적을 가볍게 봤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는데 적군 뿐 아니라 아군의 전투력조차 제대로 몰랐다. 그러니 문제가 이렇게 커졌지.-이젠 진정 국면인듯하다. 당장은 손실보전이나 피해보상이 급해 보인다. 그런데 의료기관 피해보상을 두고 상임위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정부 측과 이견이 적지 않더라.=일선 의료기관에 가보면 환자가 없다. 의료기관은 (피해를) 속일 수 없다. 지난해 건강보험 청구액과 비교하면 다 나온다. 정부는 간접 피해라고 하는데, 성격상 직접 피해다. 지난해 같은 달에 3억원 청구했는데, 2억원으로 줄었다면 그게 피해다. 거짓말을 할 수가 없다.건강보험 재정 지출은 많이 줄었을 것이다. 그런데 의료기관은 진료를 못받서 수입이 없어도 인건비 등 경상비는 부담해야 한다. 지난해와 비교해 급여비 차액만큼 피해 또는 손실을 입었다고 보고 지원(보전)책을 마련하는게 맞다. 이게 과학적이다.-약국도 어려움이 많다. 그런데도 정부는 병의원만 언급하고 약국은 이마저도 모르쇠할 태세다.=약국도 다를 바 없다. 작년도 청구액 수준과 비교하면 된다. (의료기관과 동일한 방식으로) 약국도 지원해야 한다.-메르스 피해보상금으로 복지부는 당초 420억원을 추경으로 요청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실제 기재부 발표를 보니까 1000억원으로 늘었더라. 혹시 보건복지위원장으로서 역할한 게 있었나.=기재부 차관을 직접 만났고, 전화도 했다. 나름 애썼다. 피해보상액 뿐 아니라 금융지원 등 5000억원 규모의 별도 지원책도 나온 것으로 안다.-이번 사태로 문형표 장관 사퇴론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초기대응 실패 부분은 문 장관도 다 인정했다. 본인도 책임질 수 있는 게 있으면 그렇게 하겠다고 했으니...-다른 주제로 넘어가겠다. 최근 국제 보건국회의원 포럼을 창립해 초대 의장이 됐다. 성과를 이야기한다면.=메르스 사태 와중에 조금 무리하긴 했다. 성과는 컸다. 앞으로 WHO에서 포럼을 물심양면 지원하기로 했다. 포럼에서 격렬한 토론을 통해 합의문도 마련했다. 특히 감염병은 국경이 없으니까 서로 경험을 공유하고 입법 등을 공조하기로 했다.-몇 개 나라가 참여하나.=30개국이다. 내년엔 일단 말레이시아에서 행사를 열 것이다. 내후년 개최국은 일본이다.2015-07-06 06:14:49최은택 -
아태지역 국회의원들 보건정책 발전위해 손잡는다아시아태평양지역 보건복지 관련 국회의원들이 보건정책 입법 활성화와 보건정책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제1차 아시아태평양지역 국제보건국회의원 포럼을 지난 2~3일 간 서울에서 열고 30개국이 참여하는 포럼을 결성한 것이다.초대 의장국은 한국이 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그동안 포럼 결성을 위해 각국 보건부와 보건관련 국회의원들을 만나 국제공조 중요성을 설득했다. 그 첫 결과물로 이번에 서울에서 첫 포럼을 개최한 것이다.한국은 초대 의장국으로 김춘진 보건복지위원장이 초대의장이 됐다. 포럼 준비와 결성에는 의사출신인 김용익 의원과 문정림 의원이 팔을 걷어붙혔다.이번 행사에 참여한 국회의원들은 포럼의 목적과 향후 운영방안을 담은 합의문을 3일 오전 채택했다.이들은 합의문에서 "보건정책을 발전시키기 위한 입법을 활성화하고 재정투자결정과 개혁으로 의료서비스 전달체계를 향상시키는 등 보편적 의료보장을 위한 건강관련 의사결정을 하고자 한다"고 선언했다.이들은 이어 "국회의원의 권한과 의무는 의료체계 강화, 건강안보 및 전염성 질환, 비전염성 질환과 장애인·노약자·산모·어린이도 포함하는 전 생애적 건강증진, 기후변화와 자연재해를 포함한 환경보호, 빈곤·폭력·불공평·사회적 배척 등 또다른 건강의 사회적 결정요소를 포함한다"고 정했다.이들은 또 "최근 발생한 중동호흡기질환 발병과 관련해 국제사회 건강안보에 관한 교훈을 강조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이런 협력은 대한민국의 강력하고 결정적인 행동력과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사무소의 지원으로 시행될 수 있었다"고 했다.합의문에는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사무소가 포럼을 지원한다고 명시했지만 실질적인 사무국은 세계보건기구 본부에 설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다음 포럼은 내년 말레이시아가 후보지로 정해졌다. 만약 개최가 불가능한 경우 2016년 개최지는 다시 한국이다. 또 2017년 3차 포럼 개최지 일본으로 정해졌다.2015-07-03 18:16:42최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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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의료기기 GMP 입증자료 제출범위 조정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승희)는 임상시험용 의료기기의 적합성 입증자료 제출범위 조정 등 '의료기기법 시행규칙' 개정(안) 사항을 반영한 '의료기기 임상시험계획 승인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2일 행정예고 했다.주요 내용은 ▲임상시험용 의료기기의 시설과 제조 및 품질관리 체계기준(GMP) 적합성 입증자료 제출범위 조정 ▲임상시험계획 변경승인과 변경보고 구분 명확화 등이다. 이번 개정으로 임상시험 계획 승인 전까지 임상시험용 의료기기의 GMP 적합인정서, 임상시험용 의료기기의 동일 품목군 GMP 적합인정서, 또는 이와 동등한 국제기준(ISO 13485 등, 수입의료기기 경우에 따른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또한 임상시험계획 중 피험자의 수, 피험자의 안전과 관련 있는 관찰항목과 관찰기간 등 임상시험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변경사항은 '변경승인' 대상으로 명문화했다.식약처는 "이번 개정을 통해 의료기기의 임상시험계획 변경승인 대상을 명확히 하는 등 업무 예측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개정(안)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mfds.go.kr)→ 법령·자료→ 제·개정고시 및 고시·훈령·예규에서 확인할 수 있다.2015-07-03 17:35:31김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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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에 진주의료원 용도변경 착공식이라니국회 보건복지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용익 의원은 경상남도가 오늘(3일) 오후 경남도청 서부청사 착공식을 진행하기로 한 것과 관련, 진주의료원을 경남도청 서부청사로 쓰기 위한 공사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김 의원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메르스 사태는 우리나라 공공의료 시스템이 얼마나 취약한 지, 또 공공병원이 얼마나 중요한 지 확인시켜 줬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경상남도의 진주의료원 용도변경 착공식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김 의원은 이어 "진주의료원은 2009년 신종플루 창궐 당시 신종플루 거점치료기관으로 지정돼 5개월 동안 1만2000여 명이 넘는 환자를 진료했다"며 "만약 진주의료원이 폐업되지 않았다면, 사천의 메르스 의심환자가 20km 떨어진 진주의료원을 놔두고 120km나 떨어진 양산 부산대병원까지 가서 입원하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경상남도는 진주의료원을 경남도청 서부청사로 활용하기 위한 리모델링 공사를 중단하고, 진주의료원을 공공병원으로 재개원해야 한다"며 "경상남도가 진주의료원 건물을 서부청사로 활용하기 위한 공사를 강행한다면 엄청난 사회적 비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2015-07-03 12:07:07최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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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시험·검사기관 부적합 결과 보고안하면 처벌식·의약품 시험·검사기관이 부적합 시험검사 결과를 보고하지 않은 경우 형사처벌하는 입법이 추진된다. 지정취소되는 허위성적서 발급 기준도 명확히 명문화된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같은 내용의 식품·의약품분야 시험검사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3일 입법예고했다.최근 식품, 축산물 자가품질위탁검사기관의 허위 성적서 발급 사건에 대한 개선 대책의 일환으로 시험·검사기관의 신뢰도 향상을 위해 마련된 입법안이다.개정안을 보면, 먼저 시험·검사기관이 부적합 결과를 보고하지 않은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식약처는 "부적합 보고가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회수, 폐기 등의 조치를 실시할 수 없게 된다"며 "부적합 제품이 유통, 소비될 우려가 있어서 처벌규정을 신설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또 시험검사기관 지정취소 대상인 허위성적서 발급 사유에는 시험·검사기관에서 검사를 하지 않거나 검체를 바꿔치기 해 적합한 것으로 시험·검사 성적서를 발급하는 경우 등으로 명확히 규정된다.식약처는 "허위 성적서 발급에 해당하는 경우를 구체화 해 지정취소 근거를 마련하고, 세부사항은 시행규칙에서 정할 예정"이라고 했다.이와 함께 시험·검사기관은 시험·검사 전 과정의 이력관리를 위해 식약처장이 구축·운영하는 실험실정보관리시스템을 반드시 사용하도록 의무를 부여한다.실험실정보관리시스템은 실험실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수집해 전자적인 형태로 저장하고 데이터 송·수신 및 분석 등의 관리를 수행하는 정보시스템을 말한다.식약처는 "그동안 우수시험·검사기관만 의무화했던 사안이라며 앞으로는 모든 시험·검사기관으로 확대해 시험·검사관련 기록관리를 강화하고 위·변조 등 조작을 방지할 계획"이라고 했다.또 시험& 903;검사 결과에 대한 국제적 신뢰를 확보하고 국내& 903;외 검사결과 분쟁 해결을 위해 식품& 903;의약품분야 국가표준실험실을 구축·운영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된다.국가표준실험실로 지정이 되는 시험·검사기관은 민간 검사기관들에 대한 기술적 지원과 국내·외 검사결과 분쟁 때 최종 판정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식약처는 "이번 개정을 통해 식품·의약품 분야 시험·검사제도 개선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2015-07-03 10:47:59최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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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이트 오해소지 있는 제약사 외부강연 자제하라"국회가 국립대병원 소속 의사들에게 리베이트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는 제약사 외부강연을 자제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모교 출신 의사를 우선 기용하는 일명 국립대병원의 '순혈주의'도 개선하라고 했다.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2014년도 국정감사결과보고서'를 채택했다.2일 관련 보고서를 보면, 교문위는 먼저 국립대병원이 제약사로부터 '리베이트'로 볼 수 있는 수당 등을 받는 경우가 많다면서 도덕적으로 오해를 살 수 있는 만큼 시정하라고 요구했다.이어 의사의 제약사 외부강연도 리베이트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다며 개선하라고 했다.또 피감기관인 9개 국립대병원의 최근 3년간 진료비 과다청구 건수가 1600건에 달한다면서 진료비 조절과 투명한 진료비 부과를 위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했다.교문위는 이와 함께 의료중재원에 접수된 의료분쟁 사건에 대한 국립대병원의 중재참여율이 저조하고, 병원 간 편차가 크다면서 의료분쟁 조정에 적극 참여하라고 시정 요구했다.국립대병원의 이런 행태는 의료중재원제도의 취지를 무색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비판도 덧붙였다.또 응급실 폭행사건 방지를 위해 병원차원에서 CCTV를 추가 설치하고, 경고문구를 크게 써놓거나 지역 경찰서와 업무협약을 통해 야간 응급실 순찰을 실시하는 등 대처 강화방안을 검토하라고 했다.교문위는 모교 출신 의사를 우선 기용하는 '순혈주의'도 문제 삼았다.의학연구와 임상을 병행해야 하는 국립대병원은 뛰어난 연구인력을 임용하고, 학문의 다양성을 늘려나가야 한다는 기본원칙에 충실해야 한다며 시정 요구했다.교문위는 아울러 진료지원인력(PA)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이런 인력이 과도하게 늘어나는 것은 인력운영 구조에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인력운영 체계를 현실과 실정법에 맞게 조정하라고 했다.2015-07-02 12:14:56최은택 -
오리지널 약값 환수법 법사위 소위 심사 불발오리지널 약값 환수법과 약품대금 결제기한 법제화 법이 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제2소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했다.법사위 제2소위는 이날 보건복지위 소관이 이들 2건의 법률안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하지만 다른 법률을 심사하는 데 시간을 할애해 심사도 못하고 이날 회의를 마무리했다.제2소위는 2일 오전 9시30분부터 회의를 계속이어갈 예정이지만 이 법률안들은 안건에 포함시키지 않았다.2015-07-02 00:30:19최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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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품대금 결제기한 법제화 법안 네번째 도전…오늘은?약품대금 결제기한을 법제화하는 약사법개정안이 오늘(1일) 오후 법제사법위원회 제2소위원회에서 계속 심사된다. 이번이 4번째 도전이다.법사위 제2소위는 약사법개정안을 29번째 안건으로 상정했다. 앞서 지난 4월 임시회에서 제2소위는 사실상 법률안 처리에 합의했다.급여의약품과 비급여의약품을 구분해 급여의약품은 요양기관이 약품비를 지급받은 날로부터 3개월 이내, 비급여의약품은 거래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대금을 지급하도록 강제하는 내용이었다.당시 전해철 제2소위원장은 이 수정안을 내용으로 다음 회의에서 최종 결정하자고 제안했었다. 따라서 약사법개정안이 예정대로 처리되면 이번 임시회 처리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이 개정안은 보건의료분야 대표적인 '을 보호법'으로 불렸다. 하지만 사적자치 침해 가능성 등을 제기하며 일부 법사위 위원들이 거듭 문제제기해 1년 반이 넘도록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복지부는 병원협회, 한국의약품유통협회 등의 의견을 수렴해 하위법령에 담길 세부안까지 마련해 놓은 상태다.야당 한 관계자는 "모든 요양기관이 아닌 우월적 지위에 있는 기관만을 대상으로 한다.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심도있게 논의한 법률안인만큼 신속히 처리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2015-07-01 12:14:54최은택 -
아태평양 국회의원, 한국에 모여 국제보건 논의한다아시아태평양 지역 입법부 간 보건의료분야 국제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당면안 현안을 논의하는 국제 포럼이 우리나라에서 열린다.메르스와 같이, (신종)감염병의 국가 간 전파와 이동 문제,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위험관리, 국가별 상황에 맞는 의료체계 구축과 보험제도 확립과 보장성 확대, 만성질환 예방과 관리 등 문제가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름에 따라 우리나라가 국회가 주축이 돼, 현안을 공유하기 위해서다.국회는 2일과 3일 양 일 간 '제1회 아시아태평양지역 국제보건 국회의원 포럼(Asia Pacific Parliamentarian Forum on Global Health)'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3층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이종욱 글로벌 의학센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의료법윤리학연구원)이 공동주관하는 이번 국제 포럼은 주최국인 우리나라를 비롯해 호주와 일본, 말레이시아, 라오스, 캄보디아 등 총 6개국 국회의원들이 모여 국제보건의료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포럼 결성과 운영방안 등을 협의하게 된다.행사 주최 측에 따르면 각국의 보건의료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입법권과 예산 심의·의결권을 가진 국회의원들 간 관련 교류와 협력을 증진하고, 아시아태평양지역 공통 목표 달성을 위한 공조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해 포럼이 결성됐다.행사를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개최국으로, 김춘진 보건복지위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새정치민주연합 김용익 의원이 '국제보건 거버넌스에서 국회의원의 역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하며, 신영수 WHO서태평양지역사무처장도 축사와 함께 이번 행사에 참석한다.또한 정의화 국회의장은 첫 날 공식 환영만찬에서, 국제보건의료 문제 해결을 위한 각국 의원들의 교류와 협력과 공조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제안할 예정이다.이번 포럼에는 우리나라 메르스 확산과 관련된 2개의 특별 세션도 마련됐다.새누리당 이명수 의원이 좌장을 맡은 세션1에서는 '(신종)감염병에 맞서기 위한 근래의 노력들'을 주제로 과거와 현재 (신종)감염병 발생 현황을 짚어본다.이어 WHO서태평양지역사무처 알리안 리(Ailan Li) 박사가 그간 (신종)감염병 때문에 발생됐던 '세계 공중보건 위기 상황' 전반을 되짚어 보고, 허영주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장은 현재 '한국 메르스 상황'에 대해 발표한다.또한 홍콩 중문대학(Chinese Univ. of Hong Kong) 데이비드 휘(David S.C. Hui) 교수는 '홍콩 SARS와 H1N1에 대한 경험' 발표가 예정돼 있다.새누리당 문정림 의원이 좌장을 맡은 세션2에서는 '공중보건 위협에 대한 대응'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된다.일본 게이조 타케미(Keizo Takemi) 의원은 '국제 보건 보안(Global Health Security)'에 관해 발표하고, 이어 미국 조지타운대학 다니엘 루시(Daniel Lucey) 교수는 '미국의 에볼라 극복의 경험'에 대해 발표를 진행한다.이종구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 소장은 '한국 감염병 관련 법안'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WHO서태평양지역 사무처 다케시 카사이(Takeshi Kasai) 박사는 '감염병 확산에 대한 보건의료시스템 대응력 강화'를 주제로 발표가 예정돼 있다.한편 이번 포럼에 참가한 6개국 국회의원들은 양 일 간 토론을 거쳐 국제보건의료에 관한 합의문(Outcome Statement)도 도출할 계획이다.2015-07-01 09:50:05김정주 -
질병관리본부 처로 격상…보건복지 복수차관 도입[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 보고서]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신종감염병 컨트롤타워 체계를 새로 정립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처'로 격상하고, 보건복지부에는 복수차관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내용이다.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장경수 선임연구원 등은 '메르스 사태로 본 국가방역체계 개선방안'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제안했다.30일 데일리팜이 입수한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은 먼저 메르스 초기방역 실패원인으로 방역관리 매뉴얼 부재, 정보부족으로 인한 유입 가능성 간과, 메르스 전파인식 미흡 등을 꼽았다.구체적으로 "감염병 위기단계별 매뉴얼이 없고, 유입 가능성을 간과해 매뉴얼을 소극적으로 수립했을 뿐 아니라 신규 정보도 누락했다"고 지적했다.질병관리본부 직원 53%가 '비상대응 업무를 모른다'는 연구보고서(2014년12월 강원대 산학협력단)도 인용해 소개했다.연구진은 초기대응 뿐 아니라 실시간 정보공개 미흡, 예방역량 부족, 컨트롤타워 산재, 환자·격리자 인식 미흡으로 확산예방에도 실패했다고 평가했다.특히 초기환자 경유·확진 병원 미공개로 신규 감염에 무방비 노출시켰고 SNS 괴담확산 계기를 제공했다고 했다. 유행이 확산되면서 정부 내 대응조직이 산발적으로 구성되는 등 컨트롤타워가 산재했던 것도 문제점으로 꼽았다.연구진은 또 보건의료시스템 미흡, 국민 예방법 및 감염인식 미흡, 감염에 취약한 한국적 간병·문병 문화도 이번 사태를 키웠다고 진단했다.구체적으로 공공의료기관 및 감염전문인력에 대한 투자가 부족했고, 3차 병원 쏠림현상과 의료쇼핑 등 의료전달체계 미작동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지적했다.연구진은 "정부는 이번 메리스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향후 반복돼 발생할 수 있는 신종감염병 유행을 지속적으로 감시해 국가방역체계를 개선해야 한다. 바이러스와 감염병 확산을 막는 '방역'도 곧 국가안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4가지 국가방역체계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신종감염병 컨트롤타워 체계 정립, 보건의료시스템 정비 및 확충, 대국민 감염예방 역량 강화, 간병문화 개선 및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위기극복 필요 등이 그것이다.우선 실무 전문조직의 위상과 역량을 강화하고 유행단계에 따라 신속히 컨트롤타워 전화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구체적으로 질병관리본부를 독립적인 보건담당부처인 질병관리처로 격상하고, 보건복지부에는 복수차관제(보건차관, 복지차관)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또 관심·주의단계에서는 질병관리본부장이 컨트롤타워가 되고, 경계·심각단계에 진입하면 국무총리·대통령 차원의 범정부대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연구진은 이와 함께 공공의료기관과 감염전문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민간병원이 감당하지 못하는 방역과 예방영역을 중심으로 공공병원 역할을 설정하고 진단장비, 공공병원 음압시설 등 공공의료 인프라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내용이다.또 역학조사관을 포함한 예방·감염 전문인력을 양성해 배치해야 한다고 했다.아울러 연구진은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위해 본인부담금과 수가를 조정하고, 과밀한 응급실 환경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여기다 다인병실 확대정책은 재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또 한국적 간병·문병 문화개선을 위해서는 '보호자 없는 병원' 도입을 고려하고, 간병·간호인력 및 수가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연구진은 입법포커스도 제시했다.연구진은 "메르스 사태로 인해 피로감을 느끼는 국민들을 위해 여야가 앞장서 초당적 협력을 통해 내실있는 법안을 공동 발의하는 모습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2009년 신종사태를 겪었던 18대 국회 때도 각종 예산 지원책과 법안이 쏟아져 나왔지만 대부분 상임위에서 계류된 뒤 자동폐기 수준을 밟았다는 것이다.연구진은 또 이번 메르스 관련 법안을 보면 절반이상이 'Pay-go(법안 제출시 재원조달 방안 의무화)' 원칙을 준수하지 않아 양적 발의만으로 목표로하는 입법이 이뤄질 지 우려된다고도 했다.한편 연구원 측은 보고서 표지에 "이 내용은 필자 개인의 의견으로 새누리당과 여의도연구원의 공식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2015-07-01 06:15:00최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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