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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도매상·기기간납사 상급종병 독점, 전수조사 검토"정은경 장관 [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국 47개 상급종합병원에 대한 특정 의약품·의료기기 도매상의 독점 유통 문제 해결을 위해 전수조사 시행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14일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소수 의약품도매상과 의료기기 간납사가 전국 상급종합병원에 약과 의료기기를 독과점 납품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리베이트 문제를 질의했다.김 의원은 "전국 47개 상급종합병원 중 의약품을 단일 도매상이 90% 이상 공급하는 병원이 8곳, 의료기기 공급은 25곳에 달한다"며 "특히 국공립병원은 단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아 사립병원을 중심으로 도매 독점, 간납업체 형태가 확산돼 있다"고 꼬집었다.김 의원은 "특히 한 상급종합병원은 13개 도매상으로부터 총 781억원 규모의 의약품을 공급받았는데, 한 개의 도매상이 97.9%인 765억원을 공급했다"며 "지난 8월 국내 모 대학병원이 의약품 도매상에서 리베이트를 받아 기소된 사건이 있었는데 해당 병원의 최대 공급 도매상이 바로 리베이트를 제공한 곳이었다"고 비판했다.김 의원은 의료기기 간납업체가 병원의 계열사 형태로 운영되며, 영세업체들이 10% 수수료를 떼이고도 계약서조차 쓰지 못하는 구조가 존재한다고도 지적했다.이에 정은경 장관은 "간납업체 문제는 오래된 문제로 알고 있다. 문제 해결을 위해 법안이 발의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복지부 역시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정 장관은 "전수조사 또한 쉽지 않겠지만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2025-10-14 18:41:42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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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관행적 위장약 처방 축소 대책, 의료계와 협의"[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일선 의료기관에서 위장약 처방이 불필요하게 관행적으로 처방되는 측면이 있다고 인정하고 과다 처방 규제·축소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의료계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14일 정은경 장관은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의 국정감사 질의에 "불필요한 약물 처방을 줄이는 것은 당연히 필요하다"고 답변했다.백종헌 의원은 위장약 처방으로 인한 약제비가 지난해 2조원을 돌파한 통계를 기반으로 과잉 처방 문제 개선 필요성을 개진했다.백 의원은 "지난해 위장약 처방 인원은 약 4300만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84%에 달한다. 약물 처방 환자 91%가 위장약을 함께 처방받았다"며 "위장약은 전체 약품비의 7.3%를 차지한다"고 우려했다.그러면서 "불필요한 처방과 국민 부작용 위험을 줄이기 위한 체계적 점검과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불필요한 동반처방을 줄이고 필요한 환자에게만 적정 용량·기간으로 쓰는 것만큼 공정하고 상식적인 재정 절감은 없다"며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개선방안을 종합감사 전까지 보고해달라"고 피력했다.정 장관은 "위장약이 관행적으로 처방되는 측면이 있는것 같다"면서 "고령화가 되면서 특히 다제약물로 여러 약을 복용하고 있는 어르신들이 문제가 될거라고 생각해서 위장약 뿐 아니라 다제약물 대책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이어 "불필요한 약물을 줄이는 것은 당연히 필요하다"며 "다만 방법에 대해서 의료계와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2025-10-14 18:26:27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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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뜨는 '활성형 비타민', 오해와 진실"활성형 비타민은 의약품에만 있습니다."약국에서 비타민B군을 설명할 때 무심코 떠올리기 쉬운 대표적 오해다.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에 사용될 수 있는 비타민B, C 원료들을 정리한 아래 비교표를 보면 푸르설티아민, 벤포티아민, 메코발라민, 히드록소코발라민 등 활성형 원료가 주로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있다. 하지만 최근 주목받고 있는 활성형 엽산 원료인 메틸테트라히드로엽산글루코사민의 경우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푸르설티아민, 벤포티아민, 히드록소코발라민 등의 경우 의약외품 원료로도 분류되어 있다. 이 지점에서 '활성형'의 의미를 먼저 정리하자. '활성형' 원료는 크게 두 형태로 나뉘며 인체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따라 구분된다.첫째, 조효소형(coenzyme form)으로 체내 전환 단계를 생략하고 대사 반응에 바로 쓰이는 형태로 작용 속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피리독살포스페이트수화물, 메코발라민, 메틸테트라히드로엽산글루코사민이 여기에 해당한다.둘째, Prodrug 형태로 인체 내 흡수, 분포되는 과정을 높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푸르설티아민, 벤포티아민처럼 지용성 치환을 통해 흡수, 조직 도달성, 작용시간을 높인 형태가 대표적이다.약국에서의 선택은 원료의 형태보다 '목적'이다. 증상의 교정 및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명확한 효능∙효과를 가진 의약품을 선택하고, 인체 정상 기능을 유지하는 목적이라면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한다. 이 때 사용되는 언어도 달라진다.고객의 상태가 '육체피로', '신경통', '구내염', '피부염'의 완화가 필요하다면, 명확한 효능∙효과와 정확한 용법∙용량으로 상담∙관리한다. 푸르설티아민, 벤포티아민, 메코발라민, 리보플라빈부티레이트, 피리독살포스페이트 등도 이 목적의 치료용량 내에서 사용된다. 임신을 준비하는 부부가 '태아 신경관의 정상 발달에 필요'한 엽산을 보충하는 상황을 예로 들어보면, 우리나라 사람은 엽산의 대사과정에 중요한 효소인 MTHFR(5, 10-methylenetetrahydrofolate reductase)의 C677T 변이 보유율이 약 54%에 이를 정도로 높기 때문에 활성형 엽산인 메틸테트라히드로엽산글루코사민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이 목적 기반으로의 전환이 바로 고객이 약국을 찾아야 하는 이유다. 같은 성분이라도 범주∙언어∙용량∙작동 체계가 달라지기 때문에 고객은 정확한 상담을 위해 약국을 방문하게 된다.'엽산 600ug을 먹으려고 하는데 단위에 DFE라고 써있어요. DFE가 뭔가요?'엽산을 섭취하려는 고객 중 이렇게 질문하시는 분들이 있다. DFE, 식이엽산당량(Dietary Folate Equivalent)은 엽산의 생체이용률 차이를 보정하여 섭취량을 계산할 수 있도록 만든 단위이다. 식품 중에는 다양한 형태의 엽산이 들어있으며, 자연적으로 들어있는 엽산은 약 50% 정도가 흡수된다. 보충제 형태 (폴산, Folic acid)로 섭취하는 엽산은 공복에 섭취하는 경우 100% 흡수되지만, 음식과 함께 섭취 시 약 85%가 흡수된다. 엽산 강화식품(Folic acid)도 마찬가지로 흡수율을 85%로 추정한다. 이런 부분을 고려해서 DFE를 사용해 섭취량을 한 가지 기준으로 통일한다.-식품 중 엽산 1.0 μg = 1.0 μg DFE -보충제/강화식품 중 엽산 1.0 μg = 1.7 μg DFE -빈속에 섭취한 엽산 1.0 μg = 2.0 μg DFE약사는 DFE를 이용해 하루 총 섭취량을 계산하고, 상한섭취량(UL)을 고려하여 관리할 수 있다.정리하면, 활성형의 '형태'는 작동을, 고객의 '목적'은 분류와 상담 언어를, 엽산의 'DFE'는 생체이용률을 기반으로 한 총량 설계를 결정한다. 같은 성분이라도 이 축을 맞추면 "왜 이 제품의, 이 용량을, 지금 이 고객에게"라는 명확한 틀을 가지고 답할 수 있고, 약국 상담이 단순히 정보를 나열하는 것을 넘어서 고객 맞춤 설계가 될 수 있다.참고문헌 1) 건강기능식품 기준 및 규격 2) 한국인의 영양소 섭취 기준 (2020) 3) 의약품 표준 제조 기준 4) NIH ODS folate – Health Professional Fact Sheet 5) NIH ODS Vitamin B6 – Health Professional Fact Sheet 6) I. Bozic & I. Lavrnja, Thiamine and benfortiamine: focus on their therapeutic potential. Heliyon, 2023, 9, e21839 7) L. Carboni, Active folate versus folic acid: the role of 5-MTHF(Methylfolate) in human health. Integrative medicine, 2022, 21(3), 36-412025-10-14 18:22:32데일리팜 -
한의협회장 대통령 주치의 논란…정은경 "문제 없게 할 것"[데일리팜=이정환 기자]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 한방주치의로 대한한의사협회 윤성찬 회장을 위촉한 것을 놓고 중립성·공정성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한의사협회는 보건복지부 소관 법정단체이자 직접적인 이해당사자로, 대통령 한방주치의를 겸할 시 복지부 정책 심의·협의 과정에 불공정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비판이다.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대통령 주치의는 정부 정책을 결정할 수 있는 지위가 아니라고 답변하는 동시에 협회장과 주치의 활동을 구분해 문제 없게 하겠다고 답변했다.14일 백 의원은 복지부 국감에서 정은경 장관을 향해 윤성찬 한의협회장 한방주치의 위촉 문제를 질의했다.백 의원은 "복지부 장관은 감독 부처장으로서 정책 결정 독립성과 절차적 정당성을 지키는 게 1순위 책무"라면서 "(윤성찬 주치의는)정책-이해관계-대통령 의료자문이 한 축에서 얽히는 모양새"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정책 신뢰는 내용 이전에 절차 공정성에서 시작된다"며 "이번만큼은 논란의 여지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게 장관 책임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보나"라고 물었다.정은경 장관은 백 의원이 걱정하는 문제가 촉발되지 않도록 주치의 업무와 협회장 업무를 명확히 구분하겠다고 했다.정 장관은 "대통령 주치의가 정부 정책을 결정하는 법적 지위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의원님이 우려하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끔 잘 관리하겠다. 협회와 주치의 활동을 구분해서 문제 생기지 않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2025-10-14 18:14:54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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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직후 특수' 사라졌다…원인은 365약국 증가?[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연휴 직후 월요일이었지만 평소 월요일과 별반 차이가 없네요."약국가의 '연휴 직후 특수'가 실종됐다. 연휴 직후 이어지던 환자 발길이 이번 추석 연휴 직후에는 사라졌다는 것인데, 약국가는 열흘의 긴 연휴에 더해 최근 1~2년 새 늘어난 365약국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365약국이 늘어나고, 정부의 수가가산 등으로 연휴에도 문을 여는 병의원·약국이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수요가 분산됐다는 가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지역 약국을 운영하는 A약사는 "통상적으로 업무에 복귀하는 13일 환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보통 월요일 수준에 그쳤다. 오히려 10일 환자들이 더 많았다"면서 "올해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라고 말했다.비단 A약사 뿐만 아니라 이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파악됐다. B약사 역시 "365의원·365약국이 늘어나면서 연휴 기간 참았던 환자들이 분산된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여기에 수가가산 등이 적용되면서 징검다리로 문을 여는 약국들 또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또한 문 여는 의원, 약국 등에 대한 홍보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연휴기간 1000원, 명절 당일 3000원의 수가가 가산되면서 자발적으로 문을 여는 약국이 늘었다는 것.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번 연휴기간 3일 7860곳이, 4일 1만5157곳, 5일 3939곳, 6일(추석당일) 2700곳, 7일 4380곳, 8일 7464곳, 9일 7236곳이 문을 열었다.오히려 명절 연휴 등이 365약국에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게 B약사의 설명이다. 여기에 비대면 진료 등이 가능해 지면서 봉사 개념으로 문을 열던 때와는 다른 행보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365약국이 반사이익을 본 것인데, 연중무휴 약국을 운영하는 C약사는 "주위에 문을 여는 약국이 많지 않다 보니 연휴 기간에도 처방·조제, 일반약 구입 환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명절 이튿날인 7일에는 환자들과 문을 열었느냐는 문의가 빗발칠 만큼 집중됐다"며 "오히려 13일에는 연휴 대비 환자가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늦더위가 이어지면서 예년대비 감기가 유행하고 있지 않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D약사는 "가을에 접어들면서 감기환자가 증가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본격적인 유행을 보이고 있지는 않으면서 13일과 14일 모두 상대적으로 한산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약국 현장 데이터 분석 서비스 케어인사이트에 따르면 10월 5일부터 11일까지 조제건수는 전 주 대비 50.3%, 판매건수는 26.2%, 판매금액은 3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품목별로는 소화제가 58.5%로 가장 큰 낙폭을 보였으며 해열진통제 54.6%, 기침감기약 49.6%,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49.5%, 인후질병치료제 42.2% 감소했다.D약사는 "본격적으로 백신접종 철이 시작되고, 이번 주부터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감기환자가 증가하지 않을까 예상된다"며 "10월은 상대적으로 영업일수가 적어 약국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2025-10-14 18:14:18강혜경 -
정은경 "코리아 패싱 우려 인지…'이중약가' 적용 계획"[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글로벌 제약사의 신약 코리아 패싱 문제를 막기 위해 '신약 건강보험급여 신속 등재' 행정 강화와 함께 '이중 약가제도'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14일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국정감사장에서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의 미국 트럼프 행정부 '최혜국 약가제도(MFN·Most Favored Nation)'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한지아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MFN 약가제도가 본격화하면 한국 신약 접근성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면서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제약사도 MFN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우려했다.그러면서 "최근 유방암 핵심 치료제인 파슬로덱가 약가전에 철수를 고려하기도 했으며,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중 일부는 아예 국내에 도입조차 못 하고 있다"며 "MFN 제도가 시행되면 ‘약은 싸지만 신약은 없는 나라’로 전락할 수 있다. 대형 제약사가 약가 공개와 낮은 시장성으로 한국 출시를 미루거나 철수하면 환자 생명과 직결된 신약 접근 기회를 잃게 된다"고 지적했다.한 의원은 "우리나라 약가는 OECD 평균의 5분의 1 수준이고, 글로벌 제약 시장 점유율도 미국이 58.4%인 반면 한국은 1.7%에 불과하다"며 "약가가 낮고 시장이 작은 한국을 글로벌 제약사들이 외면하면 이미 일부 오리지널 약제처럼 출시 전 철수 현상이 확산될 수 있다"고도 했다.정은경 장관은 MFN 제도로 인한 신약 도입 지연·철수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고 밝히며 신속 건보등재를 강화하고 이중약가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정 장관은 "MFN으로 신약 도입이 지연되거나 국내 철수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신약에 대해서는 보다 강화된 보상체계를 마련해 신속히 건강보험에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 장관은 "우리나라의 약가가 지나치게 투명하게 공개돼 다른 국가의 참조가격으로 활용되면서 불이익을 받는 구조가 있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이중약가제도를 검토 중이며, 약가 공개 방식과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했다.2025-10-14 17:58:39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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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으로 제2의 인생...70대 약사의 유튜브 성공기박종기 약사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동료 약사들에게는 괴짜로 불리죠. 약사가 투자 전문가라니, 쉽지는 않은 선택이잖아요. 약사일 때는 환자를, 현재는 투자자들이 좌절하지 않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같네요.”40년간 지역 약국 약사로 일하던 그는 남들은 은퇴를 논하는 시기, 인생 2막을 시작했다. 전문 주식 투자가, 인기 유튜버, 작가까지, 박종기 약사(70, 원광대) 앞에 붙는 수식어들이다. 주업은 달라졌지만, 타인을 도우며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 만큼은 그대로다.박 약사는 약대 졸업 후 병원약사로, 제약사 영업직을 거쳐 경기도 분당, 충남 부여에서 30년이 넘게 약국을 운영한 개국 약사였다. 그러던 그는 7년 전 유튜브라는 새로운 세상을 접하며 전문 투자자로 직업을 완전 전환했다.20대에 주식을 시작한 그는 수년간 관련 서적을 탐독하고 공부하는가 하면, 실전 매매와 일명 주식 고수라는 소문난 사람들을 전국 각지로 찾아다니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쌓았다.주변에서 투자에 실패해 좌절하는 사람들을 보며 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것이 시작이었다.“20대에 처음 주식을 시작하고 수년간 관련 서적을 탐독하고, 남는 시간에는 일명 주식 고수라는 소문난 사람들을 전국 각지로 찾아 다니기도 했어요. 저만의 노하우가 생기다 보니 증권사 수익률 대회에서 수상도 했고요. 약국에 있다보면 주식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일반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에서 어떻게 하면 좌절하지 않고 함께 성공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중 유튜브를 떠올리게 됐죠.” 딸과 주변의 추천으로 7년 전 개설한 박 약사의 유튜브 채널 ‘대박난박약사’의 구독자 수는 12만여명.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지금의 인기 채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하지만 40년 넘게 그가 주식에 대해 꾸준히 공부하고 연구한 엑기스를 풀어놓는 영상들은 입소문이 났고, 그렇게 그의 인생 2막의 계기가 됐다. 개설 초기 그가 추천한 종목이 소위 대박을 친 것도 채널 활성화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됐다. 영상에서 박 약사는 전반적인 시황이나 종목 선정 방법, 매매 스킬 등을 소개하고 있다.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늘면서 강의 요청이 늘고, 회원제로의 전환 요구도 많아졌다. 그만큼 그가 주식 관련 공부와 연구에 매진해야 할 시간이 늘었고, 그렇게 그는 30년 넘게 운영하던 약국 문을 닫고 전문 투자자로의 새로운 도전을 결정했다. 그가 금융감독원 허가를 받아 유사투자자문업 대박난박약사를 설립하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수년 전에는 출판사 권유로 대박난박약사 실전투자 서적을 출간하기도 했다.업종을 완전 전환한 그이지만 매년 대한약사회 회원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그가 유튜브 채널명에도 ‘약사’를 굳이 기입한 것도 자신의 본래 직업에 대한 사랑이 기반이 됐다.박종기 약사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대박난박약사'. “약사라는 직업은 신뢰를 기본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약사를 주업으로 했을 때에도, 전문 투자자로서 일하고 있는 지금도 신뢰는 항상 직업의 기본 바탕이어야 한다고 보고요. 그런점에서 유튜브 채널명에도, 저의 회사 이름에도 약사를 꼭 넣고 싶었네요. 약사라는 타이틀을 갖고 소위 허튼짓은 할 수 없잖아요. 이 일을 하면서도 항상 제 근본인 약사를 항상 가슴에 새기로 있습니다.”그는 주식에 입문하려는 초보, 또는 이미 주식 시장에서 단맛 쓴맛을 모두 경험한 일반 투자자는 물론이고 수많은 동료, 후배 약사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철저한 공부와 연구를 통해 나름의 무장이 됐다고 생각했을 때 실전에 임할 것을. 그 조차 힘들다면 자신만의 멘토를 만들기를 말이다.“주식 투자에 정답은 없어요. 어떤 투자이던 승부를 보기 위해서는 그만큼 공을 들여야 합니다. 누구나 꿈꾸는 소위 부자가 쉽게 될 수 있는 일은 아니잖아요. 치열하게 공부하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쌓고 한편으로는 멘토를 찾아 도움을 받길 권해요. 더불어 우리 후배 약사들이 약의 최고 권위자로서 자긍심을 갖고 현재의 일에 임해 주시길 바랍니다. 나아가 자신의 길을 약국에만 국한시킬 것이 아니라 약학 관련뿐만 아니라 저와 같이 새로운 분야까지 길을 넓혀가 주셨으면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2025-10-14 17:51:18김지은 -
댓와일러,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참가[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의료 산업용 밀봉 솔루션 기업 댓와일러가 국내 최대 제약·바이오 종합 컨벤션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5(BIX)'에 참가한다고 14일 밝혔다.BIX는 한국바이오협회가 주최하고 RX코리아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제약·바이오 박람회다.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약 300개 기업과 1만2000명 이상 인원이 행사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댓와일러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고기능성 탄성중합체(엘라스토머) 부품 전문 기업으로 의료·자동차·산업·식음료 등 다양한 글로벌 시장에 핵심 부품을 공급한다. 의료 솔루션 부문에서는 주사제 포장재와 약물전달시스템 등 의약품 안전성과 품질을 높이는 솔루션 개발·제조에 주력하고 있다.댓와일러는 이번 BIX에서 부스를 열고 미래 대응을 위한 일차 포장 솔루션을 전시할 예정이다. 올해 전시의 핵심은 유럽의 과불화알킬화합물(PFAS) 사용 금지 조치에 대응한 국내 제약사의 규제 준수와 공급망 회복탄력성 강화를 지원하는 댓와일러의 선제적 전략이다.유럽화학물질청(ECHA)이 추진 중인 PFAS 사용 금지 조치는 환경과 인체에 잔류성이 높은 불소계 화합물의 사용을 단계적으로 제한하려는 규제로 의료용 포장재와 주사기 부품에 널리 쓰이는 불소계 코팅·계면활성제도 포함된다. 이러한 규제가 시행되면 의약품 포장용 고무마개, 플런저 등 주요 부품의 생산과 승인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댓와일러는 이에 대응해 불소계 코팅을 대체할 비불소(NFS) 등급 신소재를 개발하고, 이를 OmniFlex®(바이알 스토퍼) 와 NeoFlex™(프리필드 주사기 플런저) 제품 라인에 적용했다. 이 소재는 유해 PFAS가 검출되지 않으면서도 동일한 내약품성과 기밀성을 유지해 향후 강화될 규제 환경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또 회사는 북미·유럽·아시아에 걸친 글로벌 제조 네트워크를 통해 동일한 품질 기준을 유지, 지역과 관계없이 고객이 동일한 고품질 부품을 승인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이로써 예기치 못한 시장 변동이나 지역적 공급 차질에도 안정적인 납품이 가능하도록 해 제약사 공급망의 회복탄력성을 강화하는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롤랑 스톰스(Roelant Storms) 댓와일러 글로벌 세일즈 총괄은 "댓와일러는 단일 공급처 의존에 의한 공급망 위험을 해소할 수 있는 이상적인 파트너"라면서 "시장 변동성과 규제 변화에 대응해 고객사는 전 세계 댓와일러 생산 시설에서 동일한 품질의 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혁신적 제품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2025-10-14 17:45:20차지현 -
GMP 원스트라이크 아웃 총 8곳…"2개 업체 더 있었다"[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제약사의 임의 제조 등 중대한 위반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22년 12월 시행된 GMP 적합판정 취소(일명 : GMP 원스트라이크 아웃) 대상 업체가 현재까지 8곳으로 나타났다.이는 현재 알려진 6개소보다 2개가 추가된 것으로, 해당 업체는 현재 식약처를 상대로 행정 소송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식약처는 소송으로 처분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추가 업체 실명은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식약처 의약품관리과는 14일 식약처 출입 전문지 기자단이 일명 GMP 원스트라이크 아웃 처분 업체수 공개 질의에 2025년 9월까지 GMP 적합판정 취소 처분 업체는 총 8개소라고 밝혔다.이 가운데 현재까지 처분이 확정된 업체는 3개소이며, 5개소는 행정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지금까지 언론에 공개된 처분 대상 업체는 한국휴텍스제약을 시작으로 한국신텍스제약, 동구바이오제약, 삼화바이오팜, 넨시스, 두원사이언스제약 등 6개사이다.이 가운데 처분이 확정된 회사는 넨시스, 두원사이언스제약, 한국신텍스제약이다. 한국신텍스는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1심 패소 후 항소하지 않아 처분이 확정된 사례다.나머지 한국휴텍스, 동구바이오, 삼화바이오팜은 여전히 소송이 진행 중으로 처분이 확정되지 않았다.여기에 추가로 2개 제약사가 GMP 적합 판정 취소 처분을 받아 식약처를 상대로 행정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식약처는 "처분이 확정된 3개 업체 외 나머지 업체들은 소송이 진행되고 있어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식약처는 또한 GMP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아직까지는 운영기간이 충분하지 않다"면서 "도입 취지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고만 설명했다.현재 식약처는 제도 도입 이후 효과와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이 제도와 관련해 위반 횟수와 위반 수준에 따라 처분을 차등화하자는 의견을 내고 있다.일각에서는 처분을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제조기록서를 미작성하는 등의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거짓 작성보다 미작성에 대한 처분이 약하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식약처 관계자는 "제도 취지에 따라 GMP 적합판정 취소 처분 기준을 적용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운영 과정에서 제안되는 업계의 의견과 GMP 적합판정 취소 제도에 대한 연구 용역 결과를 검토하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지속 점검 및 소통하겠다"고 밝혔다.GMP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는 제약사의 임의 제조 사건이 잇따르자 이를 막고자 2022년 12월 도입됐다. 중대한 위반이 적발될 경우 GMP 적합 판정을 아예 취소하는 강력한 처분으로 의약품 제조 부정 행위를 근절하겠다는 의도다.그러나 대상 제약사들은 제품 제조가 막혀 막대한 손실로 이어지고, 일각에서는 처분의 실효성이 부족하다며 제도 개선 목소리가 나온다.2025-10-14 16:48:54이탁순 -
[기자의 눈] 약 차고 넘치는 창고형 약국, 약사는 어디에?[데일리팜=강혜경 기자] 130평 규모 메가팩토리약국이 쏘아올린 나비효과는 생각보다 강했다.6월 경기 성남 메가팩토리약국 개설 이후 창고형 약국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월 2억원에 약사를 구한다는 신종 면허대여 제안부터 대형약국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370평 규모 약국까지 등장했다.전북 전주 메디플러스약국은 1~3층을 모두 약국이 사용하는 형태로, 전국 최대 규모다.대량사입 박리다매 운영형태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 차고 넘치는 약을 구경할 수 있는 재미는 물론 동네약국들 보다 20~30% 저렴한 값에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다 보니 약사의 복약상담, 약사의 약물관리 쯤은 중요하지 않다는 게 소비자들 인식이다.늘 복용해 온 진통제, 가끔씩 찾는 감기약 정도는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이달 초 뷔페식당을 개조한 250평 창고형 약국을 방문해 봤다. 평일 낮 시간대 였지만 약국에는 30여명의 소비자들이 카트를 끌며 레일장 사이사이를 구경하며 쇼핑을 하고 있었다. 개별 의약품 하나하나에는 도난방지를 위한 보안태그가 붙어져 있었고, 제약사와 주변 약국의 요청에 따라 새로 가격태그를 붙인 품목들이 눈에 띄었다.이 곳을 책임지는 약사는 개설자 단 1명이었다. 개설 약사는 끼니까지 걸러가며 250평 약국 곳곳을 누비며 소비자들 질문에 응답했지만 나홀로 전부를 커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4군데 계산대 역시 약사는 존재하지 않았다. 소비자가 골라온 의약품과 의약외품, 건강기능식품을 직원이 결제만 할 뿐이었다.이 약국 개설자는 최고 수준의 우대를 약속하며 구인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적임자를 구하지 못했다고 얘기했다. 창고형 약국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과 지방의 구인난이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지역 약사회는 이 약국을 '무자격자 판매', '복약지도 미비'로 관계당국에 고발했다. 보건소 측 역시 약국을 방문해 상황을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약은 차고 넘치도록 많은 창고형 약국에 정작 약사는 귀하디 귀할 뿐이었다.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약국 명칭에 '창고', '공장' 등을 쓰지 못하도록 하는 창고형 약국 표시 금지법을 최근 대표발의했다. 약사법 제47조 의약품 등의 판매질서 조항을 손질해 창고형 약국 등 명칭이나 간판에 창고, 공장 등을 쓸 수 없도록 하는 게 골자다.명칭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실질적인 부분은 '디테일'에 있다. 차등수가제 등이 존재하지 않는 일반약 중심 약국에서 최소 약사 인원을 어떻게 설정할지, 어떻게 복약상담이 가능하도록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가 더욱 시급해 보인다.약은 차고 넘칠 만큼 많은 창고형 약국의 제각각 인력기준에 대한 장치 마련 역시 속히 이뤄져야 할 대목이다.2025-10-14 16:28:56강혜경 -
복지부 "일차의료기관 강화 공감...시범사업·수가 확대"[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복지부가 상급종합병원의 경증 진료 축소 필요성에 공감하며, 일차의료기관 기능 강화를 위한 수가와 시업사업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장종태 의원.14일 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부 개선 추진에도 여전히 의료전달체계가 왜곡돼있다고 지적했다.장종태 의원은 정은경 장관을 향해 “중증질환 치료를 전담해야 할 상급종합병원이 경증 환자 진료에 매몰돼서 본연의 기능을 상실한 것에 대해 어떻게 진단하냐”고 물었다.이에 정 장관은 “상급종병 지정이나 구조전환 사업을 통해 중증환자 중심으로 제도를 만들고 있어 경증이 줄고 있지만 여전히 전달체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장 의원은 지난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 상급종병에서 경증질환자 92만8000명이 진료를 봤고, 1347억원의 진료비를 지출했다고 설명했다.최상위 의료기관이 경증환자 진료에 막대한 자원을 낭비하고 있어, 왜곡된 전달체계를 방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장 의원은 “상급종병 응급실 내원 사유 1위가 급성기관지염이다. 의료체계가 합리적 의료이용을 유도하지 못하고, 비정상적 행태를 조장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정 장관은 “복지부도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 의료기관 종별로 재정비하고 기능에 맞는 보상체계를 만드는 걸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이어 “상급종병 구조전환 사업이나 포괄 2차병원 사업, 내년 시행할 계획인 지역사회 일차의료시범사업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전달체계 구조 개편이 조금씩 진행될 것이다”라며 “1차 의료의 진료 기능 강화가 필요하고, 그 점은 시범사업 형태로 모델을 개발하고 수가를 개발해서 확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2025-10-14 16:28:35정흥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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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면허범위 초과 전문약, 한의원 유통 여전"[데일리팜=이정환 기자] 한의사 면허범위를 초과한 한의원의 전문의약품 사용 실태가 해결 기미 없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한약사가 단독으로 근무하는 한약사 개설 약국에서 리도카인 성분 일반의약품과 덱사메타손 성분 일반의약품이 공급·사용되는 사례도 수 십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한의원 전문의약품 공급 현황'자료에 따르면, 부신호르몬제, 국소마취제 등을 비롯한 전문의약품이 한의원으로 공급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었다.부신호르몬제·국소마취제·항생제 등은 한의원, 치과의원 등의 전문의약품 사용실태를 지적한 감사원 감사결과에 따라 2022년 보건복지부가 지자체를 사용실태를 조사하고 불법사용기관을 적발해 행정처분까지 실시한 대상이다.또한 PDRN주사제는 올해 공급량이 급격히 증가해 총 626개의 한의원에서 2234개를 공급받은 것으로 확인됐다.일명 ‘연어주사’로 불리는 PDRN 주사제는 피부 재생 효과로 주목받으며 국내에서 대중적인 시술로 자리잡았다.최근에는 한의계에서도 PDRN약침, 연어약침 시술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그러나 국내에서 허가된 PDRN 성분의 의약품은 한방원리에 의한 한약제제는 물론 생약제제로도 허가된 사례가 없다.한의사가 전문의약품인 PDRN 주사제를 약침 등으로 사용했다면 면허범위를 넘어선 불법 의료행위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는 게 이 의원 지적이다. 의약품 사용 면허범위 초과 문제는 한의사뿐 아니라 한약사 경우도 문제가 컸다.이 의원이 심평원을 통해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7월 기준 한약사가 단독으로 근무하고 있는 약국에 유통된 리도카인 성분의 일반의약품과 덱사메타손 성분의 일반의약품이 최근 3년간 20만개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의원은 이와 관련해 “리도카인과 덱사메타손은 복지부가 2022년 조사했던 국소마취제와 부신피질호르몬제에 해당하는 의약품으로, 이들 의약품이 한방원리에서 벗어나 한의사들의 업무범위 외에 해당하는 만큼 한약사의 업무범위 또한 넘어서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음에도 보건복지부가 이 부분에 대해 해결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이 의원은 또한 “한의계의 면허범위를 넘어선 의약품 사용은 심평원 자료만 활용해도 확인이 가능한데, 지속적으로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은 보건당국의 직무유기 행위”라고 질타하면서, “국민 건강보호를 위해 한의사와 한약사의 면허범위를 분명히 하고 불법행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적발·조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2025-10-14 16:17:39이정환 -
서울시약, 약문약답과 AI 기반 약사 통합돌봄 업무 협약[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서울시약사회(회장 김위학) 지역사회약료위원회(부회장 우경아, 본부장 장진미, 위원장 유우리)는 14일 인공지능(AI) 기반 약물관리 솔루션 개발기업 약문약답(대표 조정래)과 약사의 통합돌봄 약료서비스 질 향상, 업무 효율성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시약사회는 이번 협약에 대해 고령화로 늘어나는 방문약료와 다제약물관리 수요에 대응하고 첨단 AI 기술을 접목해 약사의 전문 역량과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측은 ▲AI 약사보조 서비스 ‘PhAI’ 도입 및 고도화 ▲통합돌봄 IT 솔루션 공동 개발 ▲약물관리 성공 사례 발굴 및 홍보 등을 협력하게 된다.시약사회는 이번 협약으로 회원 약사들에 약문약답이 개발하는 AI 서비스 ‘PhAI’를 안내하고, 현장의 피드백을 반영해 기능 고도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다제약물관리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환자 중심의 약물 관리 전문성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게 지부 측 설명이다.김위학 회장은 “AI 기술을 접목한 약료서비스는 지역 주민들에게 더 나은 통합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AI는 약사의 역할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약물 검토의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여 약사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도구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조정래 대표는 “약사들의 깊이 있는 현장 경험과 기술력이 결합 될 때 비로소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솔루션이 완성된다”면서 “AI ‘PhAI’가 서울시 약사들의 통합돌봄 수행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이날 협약식에는 서울시약사회 김위학 회장, 우경아 부회장, 장진미 본부장, 약문약답 조정래 대표, 윤중식 약사, 전은진 약사가 참석했다.2025-10-14 16:13:57김지은 -
복지부 직원 75% 이상, '마음건강' 적색등[데일리팜=이정환 기자] 보건복지부 직원 10명 중 7명 이상이 우울, 불안, 수면, 소진(번아웃) 위험 상태를 호소중인 것으로 나타났다.우울을 호소하는 직원이 40%를 초과했고 불안 21% 초과, 중등도 이상 불면 26% 초과, 번아웃이라고 답한 직원은 55%를 초과했다.정신건강정책 주관 정부부처인 복지부의 마음건강 실태가 엉망으로 확인된 셈이다.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의원은 최초로 공개된 '2025년 복지부 직원 마음건강 진단' 연구 중간결과를 분석했다.복지부 직원 가운데 4개 영역(우울·불안·수면·소진) 중 1개 이상 위험군 비율은 74.9%에 달했다.백종헌 의원은 복지부 조직이 사실상 '레드 플래그(조직 경보)'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즉각적인 대책을 촉구했다.특히 이번 진단에서 우울 40.5%(심각 8.7%), 불안 21.2%, 중등도 이상 불면 26.4%로 나타났으며, 소진(번아웃)형 55.3%, 과부하형 18.1% 등 직무 스트레스 지표도 심각했다. 백 의원은 이러한 수치가 집중력·판단력 저하와 심야·고강도 업무의 안전 리스크 확대, 이직·휴직 증가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예고한다고 꼬집었다.결과적으로 정책 설계·집행의 컨트롤타워인 복지부의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게 백 의원 우려다.구체적으로 이번 연구는 본부 전체 직원 중 642명이 참여 했으며, 중간 조사 결과 우울 중등도 이상이 40.5%(260명)로 나타났다. 이는 유사한 조사에서 확인된 소방공무원 6.3%, 일반 성인 19%와 비교해 현저히 높은 수준이다.불안 영역(문항 특성상 중복 응답 허용)에서는 최근 2주 내 임상적 주의가 필요한 불안 증상을 보고한 비율이 21.2%(136명)였고, 정상 범주로 평가된 응답은 43.1%(277명)로 절반에 미달했다.수면 문제도 두드러졌다. 중등도 이상 불면은 26.4%(169명), 이 가운데 자살 위험까지 시사할 수 있는 심각 수준은 7.2%(46명)로 파악됐다.종합하면 우울·불안·수면·음주 4개 영역 중 하나 이상에서 위험군으로 분류된 직원이 74.9%(481명)에 달했다. 이는 대규모 소방공무원 집단의 유사 지표(43.9%)와 견줘 31%p 높은 수준이고, 우울(40.5%), 불안(21.2%), 수면 관련 지표에서도 복지부의 위험 신호가 뚜렷했으며, 우울·불안은 일반 국민 대비 2~3배 수준으로 나타났다.특히 복지부는 인력이 상위 5개 격무부처 평균(988명)에 못 미치는 가운데, 예산 122조원(타 부처 대비 4.1배·상위 5개 대비 1.6배), 법안 발의 대응 5205건(2.3배·1.3배), 국정감사 수감일수 2일(2배), 국감 지적 624건(3배·2.1배), 국회 자료요구 7894건(1.8배·1.3배), 정보공개 청구 3412건(1.4배·0.7배), 사회적협동조합 인가·관리 2,407건(7.9배·2.8배) 등 다수 업무 지표가 타 부처 대비 현저히 높았다.그럼에도 지방행정기관이 없어 본부가 직접 대민·현장 업무를 떠안고 있고, 정원 대비 휴직자 비율도 17.4%로 타 부처 평균(11.3%) 대비 1.5배, 상위 5개 부처(10.3%) 대비 1.7배에 달해 업무와 정원 간 괴리가 구조적으로 누적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백 의원은 세 가지 해법을 꼽았다. 먼저 ‘정신건강 관리 시스템’ 제도화를 제안했다. 고위험군을 포함한 전 직원에 대해 전문상담·치료 연계 원칙을 명문화하고, 기밀 보장·보복 금지·회복시간 보장·복귀 프로토콜을 갖춘 상시 운영체계를 구축하라는 것이다. 다음으로 ‘정원 정상화 기본계획’을 수립해 상위 격무부처 평균 수준을 명확한 목표치로 제시하고, 이를 종합감사 전 제출해 관계부처 협의의 공식 근거로 삼을 것을 요구했다. 끝으로 복지부의 레드 플래그 현황과 대응계획을 대통령실·국무조정실에 즉시 보고하고, 확답을 받아 종합감사 전까지 결과를 보고하라고 촉구했다.백 의원은 "행복한 사람이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고 질의를 시작했지만, 지금의 복지부는 매우 위태로운 상태"라며 "현장 직원들과의 소통에서도 피로감과 우울감이 역력하다. 다른 부처도 어려움이 있지만, 국민의 생애 전 구간을 다루는 복지부는 사명감과 소명으로 버텨 온 집단이기에 충격이 더 크다"고 피력했다.그러면서 "사명감만으로 버티는 구조는 한계에 다다랐다"며 "정부는 인력·보상·업무 배분의 현실 괴리를 인정하고, 지금 당장 실행 가능한 대책부터 가동하라"고 밝혔다.2025-10-14 16:11:51이정환 -
이주영 "중국 노보진, 국내 유전체 정보 반출해도 규제 불가"이주영 의원은 노보진코리아의 우리나라 국민 유전체 해외 반출 가능성을 국감 질의했다. [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이 국내 지사를 설립한 중국의 유전체 분석 기업 노보진이 유전체 분석을 위한 장비를 전혀 보유하지 않았다는 문제를 지적했다.특히 노보진 모회사격인 BGI는 지난 2021년 전세계 52개국 800만명 이상의 임신부 유전체 데이터를 모아 인민해방군에 공유했다는 의혹이 세계적으로 보도된 기업으로, 국내 유전체 정보 해외 반출과 국가 안보 위협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게 이주영 의원 문제의식이다.이와 동시에 노보진코리아가 입주한 건물이 한국건강관리협회인데, 입주 권한 중 하나가 건강관리협회 보유 빅데이터 활용 권한으로 알려지면서 노보진이 국민 유전체 정보를 해외 반출할 경우 국가 안보 위협으로 직결될 가능성이 한층 힘을 받는 모양새다.이주영 의원은 현행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이 노보진코리아의 신고 의무를 규정하지 않고 있는 점이 이같은 우려가 촉발된 원인으로 진단, 보건복지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이 의원 의혹 제기와 관련해 노보진코리아와 건강관리협회 간 국내 유전체 빅데이터 공유 등 사실 관계를 파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14일 이 의원은 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정은경 장관을 향해 노보진코리아 관련 국내 환자 유전체 해외 반출·국가 안보 위협과 관련해 질의했다.이 의원에 따르면 노보진코리아는 현행법 상 신고 의무가 없어 유전자검사기관으로 신고되지 않았다.이에 사실상 직원 6명을 둔 영업 조직으로 활동하면서 유전체 분석에 필요한 장비조차 갖추지 않은 상태다.결과적으로 노보진코리아가 국내에서 확보한 유전체는 중국 본토를 포함해 홍콩, 싱가포르 등 중화권 센터에서 분석이 불가피해 국내 생체 유전체 정보 해외 반출은 기정사실이라는 게 이 의원 비판이다.이 의원은 "노보진코리아 같이 생명윤리법이 정한 검사 목적이 아닌 연구를 수행하는 기관은 유전자검사기관 신고 대상이 아니"라며 "2013년 연구목적 검사기업의 신고 의무 규정이 삭제되면서 입법 공백이나 규제 사각지대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이 의원은 "현행법은 유전자 분석을 목적으로 검체의 국외 반출을 제한하거나 해외에서 유전자검사 시행을 제한하는 규정이 없다"며 "국내 금지되는 유전자검사를 국외에서 우회적으로 수행하거나 국내 유전정보가 해외 반출될 우려가 있어도 이를 제재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노보진코리아가 건강관리협회 건물에 입주했다. 특히 형태를 보니 임대계약자와 국내 최초의 공유 실험실 형태로 입주했다"면서 "업체는 유전자분석이나 실험 관련 장비나 인력은 없다. 직원이 6명인데 행정직과 영업직만 있고 대표는 국내 상주하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정은경 장관은 관련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을 약속했다.이 의원은 "노보진코리아 증인 출석 요구를 했지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면서 "(건강관리협회) 국민 유전체 빅데이터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깨끗한 데이터다. 가치가 높고 유출됐을 때 매우 위험하고 대한민국 안보와 직결될 수 있는 부분이다. 보고를 언제 받았나"라고 물었다.정은경 장관은 "노보진코리아 조사 결과 (건강관리협회와) 단순 임대차 관계이고 정보 공유나 공동연구를 한 이력은 없다는 확인 보고를 받았다"며 "건강관리협회가 가진 빅데이터를 어떻게 공유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정 장관은 "노보진코리아가 국내 다른 병의원이나 기관으로부터 유전체 정보 분석을 의뢰받아서 그것을 외국에 보내 건사하는지 세부사항은 확인하겠다"고 부연했다.2025-10-14 14:39:19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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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희 국감출석 부담?…한약사회 "근거없는 공격 말라"임채윤 대한한약사회장.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이 내일(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하는 데 대해 한약사단체가 입장을 냈다.임채윤 대한한약사회 회장은 14일 '권영희 대한약사회장 국정감사 참고인 출석 관련 입장'을 통해 "그간 여러차례 한약사를 사실과 다르게 거론하며 근거없는 주장을 이어온 권 회장이 이번에도 허황된 주장을 내놓지 않을까 한약사회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사실이 아닌 내용이 마치 진실처럼 비춰져 한약사 전체가 부당한 오해를 받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일례로 창고형 약국을 두고도 권 회장은 마치 한약사가 그 중심에 있는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최초의 창고형 약국은 경기 성남 지역의 약사 개설 약국에서 시작됐으며 한약사 운영 약국은 전국에 한 곳 뿐이며 그마저도 법이 허용한 절차 안에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들은 "의약품의 무분별한 저가판매, 유통질서 혼란, 오남용 위험성에 대한 문제의식에는 공감하지만 그 원인은 특정 직능이 아닌 제도와 시장 구조의 허점"이라며 "그럼에도 한약사를 논란의 중심으로 몰아가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행위"라고 꼬집었다.약사법이 개정되며 일반의약품 개념이 신설될 당시, 일반의약품을 판매할 수 있는 사람은 약국개설자로 명시됐으며 약국개설자인 한약사와 약사 모두 일반약을 판매할 수 있는 대상이 포함된다는 주장이다.임 회장은 "권 회장의 주장처럼 일반약을 양양제제와 한약제제로 인위적으로 구분한다면 약사 역시 한약제제를 취급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결국 한약사와 약사 모두 업무 범위가 제한되고 국민 불편만 커질 것이며 이는 곧 보거느이료 제도의 퇴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한약사와 약사는 국민 건강을 위해 존재하는 보건의료인으로, 서로의 전문성을 존중하며 감정적 논쟁이 아닌 정확한 사실 위에서 제도를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이들은 "권영희 회장이 직능 간 갈등을 부추기기보다 약사사회의 리더로서 성분명 처방, 의약품 유통 안정, 비대면 진료 관리 등 실질적인 현안을 해결하는 데 힘을 모아주기를 간곡히 요청하는 바"라며 "근거없는 공격은 한약사에게도, 약사사회 전체에도, 국민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당부했다.끝으로 "국정감사는 개인의 정치 무대가 아닌, 국민 불편을 해결하고 제도의 문제를 바로잡기 위한 공식적인 자리"라며 "그 자리에서 한약사가 부당하게 거론되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이제는 서로를 겨냥할 때가 아닌 국민을 바라볼 때"라고 주문했다.2025-10-14 13:43:11강혜경 -
명인 다문화장학재단, 2학기 장학생 모집[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명인제약(회장 이행명)의 '명인 다문화장학재단'이 2025년도 2학기 다문화 대학 장학생을 모집한다. 재단은 지금까지 총 283명의 다문화 장학생에게 6억820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한 바 있다. 모집대상은 2025년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인 다문화 가정 중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자녀이며 장학금 지급규모는 1인당 400만원, 선발인원은 50명 예정이다. 또 서울시교육청과의 교육협력사업을 통해 고등학생 장학생 30명(각 200만원)도 함께 선발한다.명인 다문화장학재단은 ‘좋은 치료제, 넘치는 건강’이라는 기업 이념 아래 제약기업으로서 국민으로부터 받은 사랑과 성원에 보답하고 ‘더불어 사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ESG경영의 일환이다.재단은 2023년 현금 100억원과 명인제약 주식 50만주(300여억원)를 출연해 설립한 이후, 현금 100억원을 추가로 출현해 현재 총 500여억원 규모로 구성됐다.이행명 이사장은 “명인 다문화장학재단을 통해 조금 더 살기 좋은 세상, 더 나아가 다문화 가족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인식개선 등 긍정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길 바란다”며 “보다 더 많은 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향후 장학금 지원규모를 점차 확대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해 나가는 명인 다문화장학재단의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신청은 명인 다문화장학재단 홈페이지 내 첨부된 신청서와 개인정보동의서를 작성 후 안내문에 명시된 관련서류와 함께 10월 31일까지 우편접수 하면 되고, 선정결과 발표는 오는 11월 17일 장학재단 홈페이지 내 게시와 함께 개인별로 통보할 예정이다.2025-10-14 13:22:17손형민 -
한약사회 "항소 포기는 한약사 약국개설자 지위 인정"[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동아대병원 앞 한약사 개설 문전약국 개설취소 소송에 패한 약사들이 항소를 포기, 법원 판단이 최종 확정된 데 대해 한약사단체가 '약국 개설자 지위를 인정받은 판결'이라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대한한약사회(회장 임채윤)는 최종 승소 확정과 관련해 "이번 판결은 한약사의 약국 개설자로서의 정당한 지위를 사법적으로 공고히 했음을 의미한다"며 "한약사가 약사를 고용하는 상호고용의 당연성은 물론 마약류 관리자로서의 의무까지 당당하게 이행하는 현행 약사법상 완전한 법적 주체임을 입증한 것"이라고 해석했다.약사회가 항고를 포기함으로써 법원 판단이 더욱 공고해졌고, 직능간 소모적 분쟁 역시 종지부를 찍게 됐다는 해석이다.한약사회는 "약사들의 시위 행위와 약국 취업 방해 메시지 발송에 대한 가처분 소송, 약국이 구내에 해당하는 지 여부에 대한 본안 소송 등 2건의 소송에서 항소를 포기한 것은 한약사가 현행법상 약국을 개설하고 약사를 고용하는 것이 전혀 문제 없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하고 법적 다툼을 종결했음을 뜻한다"며 "교차고용의 당연성을 입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특히 ▲물리적 독립(단순 거리가 아닌 환자 동선 기준) ▲기능적 독립(건물 내 타 업종 입주) ▲경제적 독립 등 3대 핵심 요건이 약국 개설 한약사로서 향후 유사 소송에서 중요한 기준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임채윤 회장은 "이번 최종 승소 확정은 한약사들이 겪어온 30년간의 법적 족쇄를 풀고, 당당한 권리 행사로 전환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라며 "더 이상의 양 직능 간 소모전 보다는 전향적 정책 협의를 재차 제안하는 바"라고 촉구했다.2025-10-14 12:07:20강혜경 -
병원장 특수관계 간납업체 조준...복지부-공정위 합동조사김남희 의원.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복지부가 병원장의 특수관계인이 운영하는 의약품 간접납품업체(이하 간납업체)에 대해 공정위, 국세청과 함께 합동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14일 복지부 국정감사에서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병원장과 의료재단이 간납업체를 활용한 독검거래를 통해 부당 수익을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의료재단을 설립해 5개 병원을 설립하고, 병원장 가족이 간납업체를 설립해 독점거래로 막대한 수익을 내고 있는 문제를 사례로 제시했다.김남희 의원은 국감에 앞서 간납업체 실태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병원장이 가족, 측근으로 구성된 여러 간납업체를 통해 병원들의 운영 전반을 통제하고, 의료소모품과 의약품 등을 지점 병원들과 독점거래하면서 막대한 수익을 편취했다는 비판이었다.김 의원은 “복지부와 공단이 이미 수사의뢰를 진행한 사건이다. 당시 수사의뢰서에 보면 측근과 가족으로 이뤄진 간납회사를 통해 의료기관 전반을 통제하고 수익을 편취했다”고 설명했다.김 의원은 “간남업체를 통해서만 6개 병원이 거래하도록 했고 수백억원의 이익을 남겼다”며 복지부장관에서 간납업체의 적정한 영업이익률을 물었다.이에 정은경 장관은 “2022년 44곳을 조사했을 때 평균 5.6%로 보고 받았다”고 답변했다.김 의원은 “이 의료기관과 간납업체만의 문제가 아니다. 다른 병원들도 살펴봤는데 다른 간납업체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10~20배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또 병원장과 특수관계인 간납업체들을 실태조사하고, 필요하다면 합동조사를 통해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정은경 장관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공정위, 국세청과 협의해서 합동 조사를 검토해보겠다. 또 간납업체를 관리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서 제도 개선하는 것도 필요해 추진하겠다”도 말?다2025-10-14 12:07:05정흥준 -
관리종목 위기에 리더십 공백...네오이뮨텍 겹악재[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면역치료제 개발 기업 네오이뮨텍이 작년 초 영입한 전문경영인 대표이사가 중도 사임했다. 대표이사 변경은 개인적 사유에 따른 것으로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직무대행을 맡을 예정이다.네오이뮨텍은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내며 실적 부진과 주가 급락 등 복합적인 어려움에 직면했다. 여기에 리더십 공백 상황이 맞물리면서 경영 불확실성이 한층 커지는 분위기다.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윤석 전 네오이뮨텍 대표가 사임했다. 오 전 대표는 다국적 제약사 버텍스파마슈티컬스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거친 인물로 지난해 1월 네오이뮨텍 개발총괄사장으로 합류해 같은 해 3월 대표이사에 올랐다. 회사 측은 "대표 사임은 일신상의 사유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같은 날 네오이뮨텍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CFO인 김태우 경영지원본부장을 대표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회사는 신임 대표 선임 전까지 김 직무대행을 중심으로 경영 안정화와 주요 파이프라인 개발 가속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네오이뮨텍 측은 "이번 대표이사 변경은 개인적 사유에 따른 것으로 회사의 재무 건전성이나 주요 개발 일정에는 영향이 없다"고 했다.네오이뮨텍은 T세포 기반 면역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텍이다. 이 회사는 2014년 미국 메릴랜드에서 설립돼 2021년 기술특례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네오이뮨텍은 2015년 제넥신으로부터 인터루킨-7(IL-7) 기반 장기지속형 면역증폭제 'NT-I7'을 도입했고 이에 기반해 키메라 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와 병용 임상, 급성 방사선 증후군(ARS) 치료제 개발, 교모세포종(GBM) 임상 등을 진행해왔다.그러나 네오이뮨텍은 상장 이후 4년이 지난 지금까지 주요 파이프라인에서 가시화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핵심 물질인 NT-I7을 포함해 기술수출 실적이 전무하다. 회사는 기업공개(IPO) 증권신고서에서 NT-I7을 기반으로 한 병용요법 임상에서 유의미한 반응률(ORR) 데이터를 확보하고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수출 계약을 이끌어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네오이뮨텍은 지난 4년 동안 8개 파이프라인 임상도 중단했다. 네오이뮨텍은 NIT-104(교모세포종), NIT-106(피부암), NIT-109(위암), NIT-116(코로나19), NIT-105(노인 대상 감염질환), NIT-106(두경부 편평세포선암), NIT-122(카포시육종), NIT-108(카포시육종) 임상 중단을 결정했다.기존 면역항암제가 1차 치료제로 빠르게 자리잡으면서 NT-I7 병용 임상의 경쟁력이 떨어졌고, 코로나19 여파로 임상 일정이 지연되면서 연구 지속이 어려워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회사는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투여 임상에서 예상만큼 높은 반응률을 얻지 못하면서 대형 제약사와 협상 여건이 악화됐고 상장 시 예상했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자료: 금융감독원) 결과적으로 네오이뮨텍은 IPO 당시 제시했던 추정 실적도 이행하지 못했다. 회사는 기술수출 마일스톤을 기반으로 2022년 2909만 달러, 2023년 3649만 달러, 2024년 1억2815만 달러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23년 영업이익 흑자전환해 2024년 1억619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그러나 실제 2022년 이후 매출은 사실상 발생하지 않았고 영업손실과 순손실 규모는 각각 예상치보다 3~4배 이상 확대됐다. 2024년에는 매출이 12만달러에 그치며 예측치의 1000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네오이뮨텍은 2021년 기술특례로 상장한 업체 중 IPO 과정에서 예측한 추정 순이익과 실제 순이익 간 차이가 가장 큰 곳으로 꼽힌다.네오이뮨텍은 매출이 미미한 상황에서 연구개발(R&D) 비용 투입으로 손실이 누적되며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도 처해 있다. 이 회사의 경우 관리종목 지정 사유인 자기자본 대비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50% 초과 요건은 작년부로 유예가 끝났고 연간 매출액 30억 원 미달 요건은 올해 특례가 만료된다.작년 기준 네오이뮨텍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중은 -106%로 관리종목 지정 기준을 넘어섰다. 회사는 올해 472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 확충에 나섰으나 이후에도 손실이 지속될 경우 관리종목 지정 사유에 해당할 수 있다. 매출 요건과 관련해서는 연구용역 확대와 합병·영업양수도 등을 통한 신사업 진출을 추진 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발표하지 않았다.(자료: 한국거래소) 파이프라인 성과 지연과 실적 부진, 재무 리스크 등이 겹치면서 주가도 급락한 상태다. IPO 때 네오이뮨텍 공모가는 7500원이었는데 상장 이후 지속해서 주가가 하락해 현재 주가는 700원을 밑돌고 있다. 네오이뮨텍 주가는 올 상반기 유상증자 결정 이후 약세를 이어왔으며 이번 대표 사임 소식에 다시 한 번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13일 네오이뮨텍은 662원으로 장을 마감했다.여기에 리더십 공백 상황까지 맞물리면서 경영 불확실성이 한층 커지는 분위기다.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 재개와 기술수출 성과 도출, 관리종목 리스크 해소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한 만큼 시장에서는 신임 대표 선임 전까지 전략적 의사결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2025-10-14 12:00:28차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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