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종목 위기에 리더십 공백...네오이뮨텍 겹악재
- 차지현
- 2025-10-14 12: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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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초 영입 오윤석 대표이사 중도 사임, CFO 직무대행 체제 돌입
- 상장 4년간 기술수출 성과 '0'…매출 미미·손실, 상장 유지 '빨간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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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이뮨텍은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내며 실적 부진과 주가 급락 등 복합적인 어려움에 직면했다. 여기에 리더십 공백 상황이 맞물리면서 경영 불확실성이 한층 커지는 분위기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윤석 전 네오이뮨텍 대표가 사임했다. 오 전 대표는 다국적 제약사 버텍스파마슈티컬스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거친 인물로 지난해 1월 네오이뮨텍 개발총괄사장으로 합류해 같은 해 3월 대표이사에 올랐다. 회사 측은 "대표 사임은 일신상의 사유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같은 날 네오이뮨텍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CFO인 김태우 경영지원본부장을 대표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회사는 신임 대표 선임 전까지 김 직무대행을 중심으로 경영 안정화와 주요 파이프라인 개발 가속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네오이뮨텍 측은 "이번 대표이사 변경은 개인적 사유에 따른 것으로 회사의 재무 건전성이나 주요 개발 일정에는 영향이 없다"고 했다.
네오이뮨텍은 T세포 기반 면역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텍이다. 이 회사는 2014년 미국 메릴랜드에서 설립돼 2021년 기술특례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네오이뮨텍은 2015년 제넥신으로부터 인터루킨-7(IL-7) 기반 장기지속형 면역증폭제 'NT-I7'을 도입했고 이에 기반해 키메라 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와 병용 임상, 급성 방사선 증후군(ARS) 치료제 개발, 교모세포종(GBM) 임상 등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네오이뮨텍은 상장 이후 4년이 지난 지금까지 주요 파이프라인에서 가시화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핵심 물질인 NT-I7을 포함해 기술수출 실적이 전무하다. 회사는 기업공개(IPO) 증권신고서에서 NT-I7을 기반으로 한 병용요법 임상에서 유의미한 반응률(ORR) 데이터를 확보하고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수출 계약을 이끌어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네오이뮨텍은 지난 4년 동안 8개 파이프라인 임상도 중단했다. 네오이뮨텍은 NIT-104(교모세포종), NIT-106(피부암), NIT-109(위암), NIT-116(코로나19), NIT-105(노인 대상 감염질환), NIT-106(두경부 편평세포선암), NIT-122(카포시육종), NIT-108(카포시육종) 임상 중단을 결정했다.
기존 면역항암제가 1차 치료제로 빠르게 자리잡으면서 NT-I7 병용 임상의 경쟁력이 떨어졌고, 코로나19 여파로 임상 일정이 지연되면서 연구 지속이 어려워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회사는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투여 임상에서 예상만큼 높은 반응률을 얻지 못하면서 대형 제약사와 협상 여건이 악화됐고 상장 시 예상했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실제 2022년 이후 매출은 사실상 발생하지 않았고 영업손실과 순손실 규모는 각각 예상치보다 3~4배 이상 확대됐다. 2024년에는 매출이 12만달러에 그치며 예측치의 1000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네오이뮨텍은 2021년 기술특례로 상장한 업체 중 IPO 과정에서 예측한 추정 순이익과 실제 순이익 간 차이가 가장 큰 곳으로 꼽힌다.
네오이뮨텍은 매출이 미미한 상황에서 연구개발(R&D) 비용 투입으로 손실이 누적되며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도 처해 있다. 이 회사의 경우 관리종목 지정 사유인 자기자본 대비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50% 초과 요건은 작년부로 유예가 끝났고 연간 매출액 30억 원 미달 요건은 올해 특례가 만료된다.
작년 기준 네오이뮨텍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중은 -106%로 관리종목 지정 기준을 넘어섰다. 회사는 올해 472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 확충에 나섰으나 이후에도 손실이 지속될 경우 관리종목 지정 사유에 해당할 수 있다. 매출 요건과 관련해서는 연구용역 확대와 합병·영업양수도 등을 통한 신사업 진출을 추진 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발표하지 않았다.

여기에 리더십 공백 상황까지 맞물리면서 경영 불확실성이 한층 커지는 분위기다.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 재개와 기술수출 성과 도출, 관리종목 리스크 해소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한 만큼 시장에서는 신임 대표 선임 전까지 전략적 의사결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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