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훈 "도덕적·법적 결함 없는 내가 회장 적임자"
- 정혜진
- 2018-11-01 18: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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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업 3대 숙원사업, 성분명·대체조제 간소화·반품 법제화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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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훈 출마자(64세, 중앙대)는 낯설고 스산한 공간 속에서도 부드러운 표정으로 천천히 말을 이었다. 평소 주변인들이 '덕이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건 이런 모습을 두고 하는 말일까.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답을 잇는 최광훈 출마자는 주변에 따뜻함을 풍기는 스타일이었다.
그러던 그도 자신의 약점을 지적하는 질문에는 단단하고 날카로운 표정을 보였다. 흥분하지 않았으나 결연하게 차근차근 반박해나갔다. 유권자에게 알리며 자랑하고 싶은 이력을 말할 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경기도약사회 회무 성과를 열거했다.
자신은 현재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김대업 후보의 대척점에 서있다고 강조하는 최광훈 출마자. 대척점에 서게 되기까지 그가 걸어온 회무 과정과 이유를 물었다.

일찍이라 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올해 여름에 결정했다.
우리 약사들에게 이번 여름은 매우 혹독하지 않았나. 40도에 육박하는 날씨에 청계천에 나가 안전상비약 품목 확대 반대 시위를 하던 때였다. 현 집행부가 확대를 막고자 노력하고 있었고, 품목조정위원회가 거듭되면서 회원들은 점점 지쳐가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보며 출마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주변에 알렸더니 많이 축하해주셨다. 부탁도 받았다. '회원을 위하는 약사회장이 되어달라'는 부탁이었다. 지친 회원들을 어루만지는 약사회가 돼라는 말도 있었다.
-안전상비약 투쟁과 인연이 깊다고 말했다. 어떤 이유에선가.
안전상비약이 처음 약국 밖으로 나가려던 2012년이었다. 당시 대의원총회에서 나는 상비약 허용 반대 입장에서 의사 발언을 했고, 상비약 허용 입장이었던 집행부에서 대표로 발표한 사람이 지금 약사회장에 같이 출마한 김대업 출마자였다. 그 두 사람이 대한약사회장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나.
-최광훈이라는 이름과 '투쟁'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도 있다. '특별한 과도 없지만 업적도 없다'는 뼈아픈 평가를 어떻게 생각하나.

2012년 안전상비약 논란 때 가장 반대하던 지부인 경기도약사회의 상비약 비대위위원장을 맡은 게 나다. 전임 집행부의 안전상비약 전향적 협의에 맞서 투쟁했고, 안전상비약 품목 확대 저지를 위해 지부장으로서 수많은 국회의원을 만나 품목저지에 앞장선 것도 나다.
대한약사회 부회장일 때에는 의약품안전센터를 설립해서 초대 센터장을 맡았다. 내가 한 일은 약사 주도의 의약품 안전사용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었다.
경기도의회 예산을 받아 전국에서 가장 선도적으로 방문약료 사업과 공공심야약국을 운영한 것도 내가 경기도약사회장일 때 이룬 성과다. 경기약사학술제가 자리잡기까지 처음부터 5년 간 맡아 일한 것도 나다. 업적이 없다는 말은 내가 경기도에서 이룬 회무 성과들을 알지 못하는 귀 어두운 회원 아닌가.
-보기와는 달리 단호한 면이 있다는 말인가.
그렇다. 결단력, 실행력을 말할 때 나는 경기도약의 약국 정화사업을 말한다. 약국 자율정화 활동을 벌여 120여 문제 약국을 지속적으로 감찰하고 행정처분을 받게했다. 오죽하면 공익위에서 '경기도에 무슨 일이 있냐. 약국을 이렇게 많이 고발해도 되나'라고 문의가 왔을 정도다. 카운터 척결 성과는 자신할 수 있다. 다른 지부에서 하지 못한 성과다.
대한약사회장이 되면 이 카운터 척결 정화사업은 전국으로 확대할 것이다.
-중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악플을 받고 있다.
그간 약사회 역사를 보면 우리 중대 출신 선배님들이 회무에 많이 참여하고 그만큼 큰 성과도 많이 내셨다. 그만큼 중대 출신이 부상할 수 있고 기회가 많다는 점도 인정한다. 그래서인지 좋은 이야기, 나쁜 이야기가 모두 들린다.
중요한 건 100% 독이 되거나 100% 약이 되는 건 없다는 것이다. 어느 대학의 출신이라는 것보다, 그 사람이 어떤 철학과 시대정신을 가지고 정책을 추진하는지가 중요하다.
나는 경기도약 회무를 하며 철저히 출신 대학을 배제하고 능력 위주로 임원을 선임했다. 심지어 3년이 지난 지금도 출신 대학이 어디인지 모르는 임원도 있다. 대한약사회장이 되어서도 마찬가지로 능력 위주의 인력을 중용할 예정이다.
-출마 선언에서 조찬휘 회장과 선을 그어 반감을 가진 중대 동문들이 있다고 하던데.
'같은 문을 나왔어도 사람이 다르다'라는 말은 한 뱃속에서 태어난 형제도 제각각 성격이 다르다라는 말을 함께 하지 않았나. 중대 출신 후배가 선배를 비난한 거라는 해석은 오해다. 만약 그런 뜻이라면 충분히 사과하겠다. 대한약사회 회무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더 나은 후배가 되려는 의지로 봐달라.
결국 약사는 하나로 뭉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선거에서 출신대학이 영향을 미치는 걸 부정할 순 없다. 그러나 이걸 정략적으로 특정 대학을 배제하는 듯한 마타도어 프레임으로 활용하는 건 약사회 발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정 대학의 문제보다, 현재 약사회 정책을 어떻게 설정하고 약사회를 민주적으로 어떻게 운영하려는 지 생각과 기획력을 가지고 경쟁하겠다.
-'동문' 이야기를 하나만 더 묻겠다. 함삼균 부회장과의 단일화가 이슈가 됐었다. 가능성은 낮다고 보지만, 다른 출마자들과의 단일화 가능성이 있나.
함삼균 회장과 단일화를 논의하던 때나 지금이나 단일화에 대한 내 생각은 변함이 없다. 철학과 생각이 같은 후보라면 얼마든지 뜻을 합칠 수 있다.
현재 출마자가 3명 아닌가. 2명이 될 가능성도 있고, 만약의 경우 1명이 추대될 수도 있다. 이 모든 판단은 회원들이 해주실 거다.

기다리던 질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공약은 약사직능를 왜곡하고 종속시키는 의약분업의 3대 갑질을 제거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 회원들은 3대 갑질, 즉 ▲불용재고약을 양산하는 상품명처방 갑질 ▲건물주·악덕 브로커의 갑질 ▲주변 의원의 리베이트 횡포 갑질에 괴로워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려면, 반대로 의약분업의 3대 숙원사업인 ▲성분명 처방 ▲대체조제간소화 ▲반품 법제화 실현이 필수다. 반드시 이뤄내겠다.
한약사 문제도 그렇다. 20년 전 불완전한 의약분업 설계에서 파생된 문제다. 첫 단추를 잘못 꿰었기에 한약사라는 불완전한 직능이 탄생했고, 한약사는 지금도 해결점 없이 약사와 대치하며 끊임 없이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의약분업 기초를 바로잡아 이 역시 정상화해야 한다.
복약지도용 약물정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약사가 존경받는 전문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획기적인 학술 교육 콘텐츠도 구상하고 있다. 지금 당장 구체안을 제시하기엔 이르니 차차 발표하겠다.
이 모든 정책을 동시다발로 진행할 것이다. 물론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인 안전상비약 품목 확대를 막는 일도 시급하다.
-회원들이 '최광훈'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앞으로 내놓는 공약에 대해, 그 하나 하나를 말로만 하겠다는 게 아니다. 사업을 성공시킬 시스템과 조직을 만들어 실천하고 행동으로 보여주겠다. 공약은 장·단기로 나눠 내 임기 다음에도 정책이 연속성을 갖도록 세팅하겠다.
한 조직의 대표는 지나온 과거와 앞으로의 정책 방향에 따라 지지를 받는다.
최광훈은 올바르지 않은 편에 선 적이 없다. 편의점 안전상비약 사태 때도 집행부의 반대편에 섰다. 작은 이익을 위해 실정법을 위반해 재판을 받지 않았고, 자리를 내놓고 회장의 잘못을 지적한 과거도 있다. 돈을 주고 받고 자리를 산 적더 없다. 뉴스에 오르내리지 않아 널리 이름을 알리지 않았고, 주목 받지 못한 점도 있다.
우리는 과거에 대한약사회장 탄핵을 거론하던 때가 있었다. 그런 일이 다시는 발생해선 안된다.
그러려면 약사회의 수장은 도덕적으로 깨끗해야 한다. 회장은 회원이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리스크가 적어야 한다. 정부, 직능단체 어디와 협상을 하더라도 당당하려면 도덕적, 법적 결함이 없어야 한다. 이 조건에 부합하는 건 최광훈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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