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약국이 부작용 상담하는 세상을 꿈꿉니다"
- 정혜진
- 2019-01-08 22: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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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부작용보고 최우수상 받은 성기현 약사(서울 이화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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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보고 우수 약국이 발표된 8일 저녁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이화약국을 들어섰을 때 '약국이 소박하다'고 하자 성기현 약사(41, 삼육대)는 "화려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도 좋지만, 약국 본연의 역할에 비중을 둬야 한다"는 말로 약국을 소개했다.
"약국, 약사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환자 증상에 맞는 효능의 약물을 선택하고, 환자가 그 약을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게 돕는 도우미이자 게이트키퍼에요. 이게 가장 중요하면서 본질적인 약사의 역할이죠."
성 약사는 대화 내내 '약사 직능의 의미'와 '존재 이유'를 강조했다. 결국 환자의 질병에 맞는 약을 가려 조제하고 그 약을 안전하게 복용하도록 최선을 다 하는 것이 약사직능의 모든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그에게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고민의 결과를 실현하는 방법을 찾아 헤맨 노력이 느껴졌다.
"지금 우리 약국들은 대부분 약물의 효능 선택에 치중돼있지 않나 싶어요. 환자의 안전을 위해 우리는 꼭 '부작용 관리'를 해야 하죠. 약사의 두가지 주요 역할 중 하나인 부작용 관리 없이는 절름발이 약사일 수 밖에 없어요."
2018년 한 해 동안 대한약사회 지역의약품안전센터로 접수된 부작용 보고 총 건수는 2만4215건으로, 이 중 성 약사가 보고한 건수는 약 688건에 달한다. 비중으로 따지면 전체의 2.8%의 부작용 사례를 성 약사가 보고한 것이다. 건수로만 봐도 하루 2건 이상의 부작용 사례를 보고했다.
그런 성 약사도 처음부터 '열혈 부작용 보고 약사'였던 건 아니다. 그가 부작용 보고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건 사업을 주도한 이모세 위원장의 강의, 노원구약사회 윤중식 총무이사와 함께 노원구약사회 임원으로 일하며 부작용보고 활성화 사업을 주도하면서 시작됐다.

그렇다고 성 약사가 막중한 책임감과 무거운 의무감으로 부작용 상담을 해내는 건 아니다. 윤중식 약사와의 교감과 토론, 노원구약사들을 중심으로 한 부작용 사례 공유 단체카톡방 등 동료 약사와의 교감이 그에게 큰 자극과 재미, 동기를 부여했다.
"처음엔 의무감이나 책임감으로 시작할 지 몰라도, 일단 시작하면 얼마나 신나고 보람있는 일인지 곧 알게 됩니다. 상이 중요하지 않아요. 건수, 횟수나 실적보다 환자와 교감하고 환자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정보를 전달했다는 희열을 느끼면 부작용 보고가 약국 매출 얼마, 처방전 몇 건 보다 의미가 있어져요. 하지 말라 해도 환자가 걱정되고, 내가 놓친 것이 있지 않나 계속해서 공부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그는 부작용 보고의 중요성과 부작용 상담의 중요성을 일깨워줘 부작용 관리를 시작하게 해준 주변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노원구약사회가 시도한 '복약상담 필수 확인사항'을 우리나라 전국의 약국이 일제히 한다면 기적과 같은 일이 생길 거라고 믿어요. 얼마나 멋질까요. 약국이 일제히 변화하면, 국민들이 그 변화를 느낄 거에요. 그러면 정부도 약사와 약국을 달리 볼거에요. 저는 그런 약국을 꿈꿉니다. 그리고 분명히 현실화될 거라 믿어요. 한 명의 약사님이라도 더 부작용보고에 관심을 가지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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