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불황에도 확장 공사...상담·진열 바꾸니 '전화위복'
- 정흥준
- 2021-09-16 16: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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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목!이약국] 서울 동대문구 새봄약국 박효진 약사
- 1인약국 13평→34평 넓히고 매출 2.5배 증가...경쟁력 제고
- 제품수 늘리고 진열도 자주 변화...피임약 등 설명자료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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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인근에 위치한 새봄약국은 지난 2019년 문을 열어 올해로 3년이 됐다.
약국장인 박효진 약사(원광대 약대·36)는 전북 남원의 한 상담 전문 약국에서 쌓아온 근무 경험을 가지고 서울에 올라와 첫 약국을 오픈했다. 처방이 적고, 상담 위주의 1인 약국이었기 때문에 시작이 녹록치는 않았다. 
"약대 실습 때에도 당시 약국장님이 많은 약국을 경험해보라며 여러 유형의 약국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셨어요. 그중엔 정말 작은 규모의 약국도 있었는데, 온전히 상담으로만 운영되는 곳이었죠. 그 약국을 접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던 거 같아요."
전북에서 근무약사로 보냈던 약 3년간의 시간은 약국에 대한 박 약사의 가치관을 만드는 데 많은 역할을 했다.
올해초 13평 약국에서 34평으로 확장을 고민할 때에도, "새로운 약국에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조언은 큰 힘이 됐다.
박 약사는 확장 후 취급 제품을 다양화하고, 계절과 이슈에 따라 진열을 수시로 바꿨다. 기존의 POP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환자 상담에 여유가 생기면서 결국 매출은 2.5배 이상으로 올랐다. 위기였던 약국 분위기는 크게 바뀌었다.
"전에는 유리문에 POP를 많이 붙여서 시선을 끌었었는데, 확장 이후에는 전면유리에 POP를 거의 다 없앴어요. POP가 과도하게 있는 경우엔 환자 입장에선 자칫 정보가 혼란스러울 수 있어요. 오히려 약국 중앙 매대에 제품을 쌓아올려 시선이 집중되도록 하고요. 이 제품들은 시시때때로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파스 등 자주 찾는 물건을 안쪽에 배치해 환자의 동선에는 관심이 갈 수 있는 제품을 배치하는 방법도 활용했다.
또한 팜투플러스 체인에서 진행하는 공동구매를 활용해 기존엔 취급하지 않던 품목들을 들여놓는가 하면, 맞춤 건기식 상담 프로그램인 ‘팜키’를 도입하기도 했다.
"진열을 자주 바꾸는 건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재미와 변화이고요. 동시에 관리되고 있는 공간이구나, 라는 느낌을 주게 됩니다. 약국장이 계속 신경을 쓰고 있다는 걸 환자가 느낄 때 공간이 주는 좋은 영향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다제약물관리사업 참여..."궁극적으론 상담약국으로 가는길"
박 약사는 1인 약국을 운영하는 와중에도 다제약물관리사업에 참여하며 약사로서의 다짐과 초심을 지키고 있다.
약국 밖에서의 활동이 오히려 환자를 이해하는 폭을 넓혀주고 있다는 박 약사는 상담과 소통에 있어서만큼은 늘 진심이다.
"처음엔 무례한 환자들을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많았는데, 어느 순간 이들이 아프다고 호소하는 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럼에도 슬럼프가 한 번씩 오는데 그때마다 약사다운 일이 뭐가 있을까 고민을 했고, 자연스럽게 다제약물관리사업에 참여하게 됐어요."
박 약사는 근무약사 때부터 퇴근 후 강의를 듣는 일이 다반사였고, 지금도 온라인 강의를 꾸준히 듣고 있다.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정확하게 주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다.

"근무약사를 할 때에도 퇴근을 하면 1시간 거리도 운전해서 찾아가 강의를 들었어요. 약국에 적용해보며 경험을 차곡차곡 쌓았죠. 물론 지식을 쌓는 것만큼이나 환자와의 소통도 중요해요. 때문에 환자들과의 대화를 다시 한번 복기하며 조금씩 나은 소통 방법을 찾아가고 있어요."
"하루 한 명이라도 공들여 상담을 해서 단골이 된다면 일 년이면 365명의 단골이 생길 거라고 생각해요. 약국은 많지만 찾아오고 싶은 약국이 되고 싶어요. 세상이 급속도로 변하고 있기 때문에 시대를 발빠르게 읽으면서도, 약사 본연의 역할을 지키는 그런 약국을 꿈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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