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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약국, 퇴점 후에도 보증금 정산 지연 '이중고'

  • 김지은 기자
  • 2026-10-06 1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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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퇴점 약사 “정산 명목으로 남긴 400만원 아직 못 받아”
  • 담당자 “6월 퇴점자 전액 미지급”…반환 일정 안내도 지연
  • 폐점 따른 영업 피해 넘어 퇴점 이후 자금 회수 부담까지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홈플러스 폐점에 따른 입점 약국의 피해가 퇴점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약국 운영을 종료한 뒤에도 임대보증금 일부를 돌려받지 못하면서 정산 지연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3월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이후 임대료 조정 협상이 결렬된 점포 등을 대상으로 순차적인 폐점을 추진해 왔다. 이에 입점 약국들도 영업을 종료하거나 이전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가운데, 퇴점 이후 보증금 반환 지연 문제까지 제기되는 것이다.

올해 5월 홈플러스에서 약국 운영을 마치고 퇴점한 약사 A씨는 2일 데일리팜에 보증금 대부분을 반환받았지만 전기료와 청소비, 관리비 등을 정산하기 위해 남겨둔 약 400만원은 아직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A씨는 “보증금 대부분은 돌려받았지만 정산 명목으로 남겨둔 금액이 계속 들어오지 않고 있다”며 “퇴점 후 3개월 정도면 나머지도 돌려받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아직 반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A씨가 제공한 홈플러스 담당자와의 문자 내역에는 보증금 반환 일정을 확인하는 문의와 지급이 지연되고 있다는 답변이 담겼다.

A씨는 지난 8월 24일 담당자에게 보증금 중 입금되지 않은 금액이 언제 지급되는지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담당자는 당시 “전사적으로 9월 4일 회생계획안 인가 대기로 보증금 및 매출대금이 아직 지급되지 못했다고 한다”며 일정이 나오는 대로 안내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구체적인 지급 일정은 전달되지 않았다. A씨가 9월 10일 다시 반환 시점을 묻자 담당자는 다음 날 “9월 4일 회생계획안 인가 이후 세부지침을 기다리고 있다”며 일정이 나오는 대로 안내하겠다는 답변을 보냈다.

10월 1일에는 다른 퇴점 임차인들도 보증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 나왔다. 담당자는 문자에서 “현재 6월 퇴점하신 분들은 전액 못 받고 계신다”며 “품의 등 모두 진행했고 회사에 빨리 지급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는 보증금 반환 지연이 A씨 개인에게만 발생한 문제는 아닐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담당자가 언급한 6월 퇴점자 가운데 약국이 얼마나 포함됐는지, 미반환 금액과 지급 지연 사유가 무엇인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A씨 역시 다른 약국의 보증금 미반환 사례를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피해 약국 수나 규모를 직접 확인한 상태는 아니다.

홈플러스 폐점으로 입점 약국들이 영업 지속 여부를 고민해 온 가운데 퇴점 이후에도 보증금 정산이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자금 회수 부담까지 이어지는 상황이다. 

반환 일정이 명확하게 안내되지 않는 점도 퇴점 약사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A씨는 “약국을 정리하고 나온 뒤에도 남은 보증금을 받기 위해 계속 연락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조속한 정산과 구체적인 지급 일정 안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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