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 없는 카운터 척결
- 데일리팜
- 2008-12-08 0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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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의약분업 이후 정도의 차이는 분명히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V의 소비자고발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고정메뉴의 자리를 벗어나지 못한다. 왜 그토록 치료되지 않는 것일까? 카운터를 퇴출 대상으로 지목 하지만 과연 그들만이 범법 혐의자였을까?
카운터 문제는 사실 굉장한 폭발력을 지닌 문제다. 약국의 당면 문제, 예를 들어 약국 외의 의약품 판매, 일반인의 약국개업 허용 등 민감 사안과 직결되어 있다. 즉 이들 주장의 배경을 뒤받쳐 주는 무기로 활용될 수 있다. 찬반 논쟁이 붙었다고 가정할 때 약국 측의 논리를 공격할 수 있는 소재라는 것이다.
무자격자의 의약품 판매나 취급은 약국에서의 애매한 태도에서 비롯되었다. 약국은 사실 나 홀로 경영이 불가능 한 곳이다. 보조자가 필요하다. 그러나 약국은 이 보조자 문제에 대해 해답을 갖지 못했다.
그리고 편의적으로 현실을 미봉했다. 가족들이 보조 역할을 한 것이다. 가족들의 약국업무에 대해선 약사 스스로 관대하게 판단했다.
카운터를 거론할 때 ‘전문 카운터’라는 호칭으로 다른 조력자와 구분하려는 심리가 있다. 난매 위주의 대형약국에서 역매품 매출을 많이 올리는 기술자들을 전문 카운터로 부르면서 일반적인 보조자와는 다르게 차별했다.
즉 ‘전문’은 척결 대상이지만 다른 보조자는 단순 조력으로 합리화 시켰다. 상식적으로는 수긍이 가는 일이다. 그러나 엄밀하게 따진다면 그 경계선을 그을 수 있을까? 카운터 문제로 불이익을 받는 사람들이 이 구별에 찬성을 할 수 있을까?
현행법상으로나 약국의 입장에서나 카운터 배척은 당연한 방향성이다. 그러나 오랜 기간 고쳐지지 않은 것은 대안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저 척결 대상으로만 주장했을 뿐 의도대로 안됐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 지 방안이 없었다는 말이다. 현실은 덮어두고 가야할 길만 논란을 벌인 격이다.
약국은 지금 약사가 필요하다. 그러나 전문 인력 수급이 잘 안 된다. 일부 지방에서는 심각한 수준이다. 병원 약국은 약사직능 일부가 다른 직군에 넘어가 있는데도 할 말이 없다. 약대 6년제가 되면서 2년간 약사 수급이 안 될 지경이다. 그런데 뚜렷한 대안이 없다.
또 하나의 대안인 보조 인력의 자격부여라는 대안은 서랍 속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를 원하는 약국이 많은데도 반대논리에 묻혀있다. 논의조차 못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식약청이 무자격자의 조제 판매를 단속하는 기획 감시를 벌였다는 소식이다. 당연한 책무의 수행이지만 단속만으로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한다면 넌센스다. 더 이상 시간 낭비할 것 없이 용기를 갖고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수 십 년 묵은 고질을 고칠 수 있는 현명한 처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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