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과 반목을 청산하는 꿈
- 데일리팜
- 2009-01-01 06: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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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에는 나 개인과 무관하더라도 이 나라가 무언가 변할 것 같았고, 묵은 때가 씻겨질 것 같은 기대가 있었다. 그런데 지금 그 기대가 없다. 반드시 비관적이라서 그런 것은 아니다. 앞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비관은 어떤 사실이나 상황에 따른 판단으로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지금은 판단할 근거가 너무 모호하거나 혼란스럽다. 하지만 꿈마저 버리고 싶지는 않다.
보건 의료계에서 가장 간직하고 싶고 제일 많이 꾸는 꿈은 아마도 ‘반목과 불신의 청산’이 아닐까 싶다.
의약계에 대한 국민의 시선은 우호적이지 않다. 의존도는 높지만 신뢰도는 비례하지 않는다. 이렇게 되기까지 보험제도가 낳은 부작용, 리베이트 같은 부정적 단어의 반복 보도, 환자를 고객으로 모시는 서비스 정신의 결여 등 관행이나 사회적 여건 탓을 할 수는 있겠지만 가장 깊은 뿌리는 의약계의 상호 대립과 비방에 묻혀 있었다. 이른바 집안싸움으로 제살을 깎아 내린 것이다.
의약계는 전문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빈곤시대에 제정된 법률에 따라 제도를 구축했었다. 그 후 경제력이 향상되고 사회가 발전하면서 시대의 요구에 맞는 전문 영역 조절을 하는 과정에 갈등이 빚어졌고 충돌은 필연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갈등과 반목을 해소하는 방법의 부재에 있었다. 논쟁은 하더라도 상대를 인정하는 전제에서 방법을 모색해야 했었다. 국민들은 싸우는 자체를 탓하는 것이 아니라 저급한 노동 투쟁과 전혀 다르지 않은 모습에 실망을 했다. 가장 많이 배운 중상류 계층이므로 현명한 해결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던 것이 여지없이 무너져 버린 것이다.
실망은 외면상의 모습으로만 온 것이 아니다. 그 반목을 너무 오래 끌고 있다. 스스로는 해결할 능력이 없어 보이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되풀이 된 상호 비방은 서로의 치부를 드러냈고 정부에서는 노련하게 치부를 이용했으며 틈새에서 어부지리를 얻기도 했다. 보험재정 절약을 앞세워 리베이트의 악순환 구조를 드러내면서 보험수가 조정의 이니셔티브를 쥐고 가는 것은 그 예의 하나에 불과하다.
이제는 그러한 대립과 반목을 치유할 때다. 지나 온 과정에서 남은 것이 무엇인가를 계산해보면 답이 쉽게 나온다. 남의 떡이 커 보이는 시력을 고치지 않거나, 남의 탓으로만 돌리는 습관으로는 치유가 불가능하다.
2009년은 나라 경제가 바로 설지 예측 불가능 한 해이다. 증권 분석가들은 2/4분기에 저점을 찍고 하반기에는 회복세에 들어 설 것으로 전망을 하지만 선진국들의 동향에 직접 영향을 받는 입장에서는 단언을 할 게재가 못된다. 따라서 제약산업도 미궁에 빠지는 것은 당연하다.
사실 제약산업은 의약계의 논과 밭이다. 이 농사가 잘 돼야 의약계의 공존공영이 힘을 얻는다. 그렇게 되기 위해선 의사와 약사의 협력 분위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의약계의 반목과 불신을 씻는 것은 국민의 신뢰 회복은 물론 제약산업 발전에도 직접 도움이 된다. 그 결과가 어디로 휘드백 될지는 말할 필요도 없다.
새해가 되면 매번 그려보는 꿈이지만 기축년처럼 불안한 출발을 할 때면 더욱 절실해지는 것이 바로 그 꿈이다. 이제는 의약계 모두가 한 가족이 되는 꿈을 실현시킬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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