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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분회 총회의 시작

  • 신현창 논설고문
  • 2009-01-12 06:45:31

약사회의 1월은 새해 시작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회원은 신상신고를 하고 각 분회는 정기총회를 소집하여 한해 살림을 꾸리는 것이다. 신상신고에는 회비 납부가 뒤따르므로 살림 재원을 확보하는 회원들의 참여 의지를 읽을 수 있다. 따라서 정기총회와 신상신고는 그 해의 단체 결집력을 가늠하는 또 다른 의미를 내포한다.

약사회뿐만 아니라 약계 단체 대부분이 1~2월에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지난 해를 결산하고 새 살림 계획을 세우는 것이 정기총회의 본 뜻이다. 그러나 대부분 임원선출이 있는 해와 그렇지 않은 해의 정기총회는 크게 차이가 난다. 살림 그 자체보다는 누구냐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동서고금을 통해 변하지 않는 모습이다.

약사회 분회의 금년도 정총은 임원선출이 없다. 보도 사진을 통해 보는 총회장은 빈자리가 많고 요즘 날씨답게 썰렁한 분위기다. 그래서 분회에 따라서는 음악 연주회를 식전, 후 행사로 병행하거나 연수교육을 병행하여 회원의 참여를 독려하기도 한다.

총회장에는 지자체 장들과 지역출신 국회의원들이 참석하는 것이 관례였다. 다수에게 얼굴과 이름 익히기에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의 경우, 금년에는 국회의원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다음 선거까지 시간이 남은 탓도 있지만 집행부가 적극적으로 초청을 하지 않는 경향도 보인다.

서울의 한 분회장 말을 빌리면 총회장에 모이는 회원의 숫자가 회세를 상징하는 데, 낮은 출석률이 단체로서의 허점을 드러내는 것 같아 초청을 망설였다는 것이다. 국회의원 참석 자체가 상황을 좌우하는 것은 아니지만 분회장의 고뇌는 약사회의 현실과 장래에 대한 메시지로 느껴지기도 했다.

분회 총회의 또 다른 의미는 일선 회원들의 여론을 모으는 최적의 기회라는 점이다. 이미 총회가 끝난 분회의 경우 면대 척결, 반품, 조제난매, 일반인의 약국개설문제 등이 화두로 올랐으나 새로운 주제들은 등장하지 않은 것 같다.

사실 요즈음같이 뜨거운 이슈가 가라앉았을 때는 미래지향적인 방향과 주제를 설정하여 중, 장기 설계도를 그려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약사회 조직에서는 중앙회와 지부, 분회의 역할이 따로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중앙회는 정책을, 지부는 화합과 결속을, 분회는 회원의 민생을 담당한다고 보아야 한다. 지부나 분회가 정책을 다룬다고 나선다면 콩가루 집안으로 변할 것이다. 반면에 중앙에서 민생을 직접 챙긴다는 것도 넌센스다. 중앙에선 민생 관련 법제를 담당하면 되는 것이다.

썰렁한 분회 총회장 모습 하나만으로 비관할 것까지야 없겠지만, 약사회도 체질개선이 필요하다 한다면 회원의 참여의식 고취와 함께 해야 할 일들의 우선순위에 대한 재점검, 그리고 지부 분회에 분산되는 힘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짜야 하는가를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이제는 분회 총회도 업그레이드 될 때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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