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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총회, 슈퍼판매 등 현안대응 검증 '실종'

  • 박동준
  • 2011-02-25 06:47:20
  • 요약
  • 연수교육·예산 논의 장시간 소요…상당수 대의원 이탈

대한약사회 제57회 정기 대의원총회가 일반약 약국외 판매, 금융비용 합법화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는 시작도 해보지 못한 채 마무리 됐다.

이로 인해 일부에서는 주요 정책현안에 대한 약사회의 대응을 검증하기 보다는 결국 대의원들이 사전에 준비한 발언들만 이어가다 총회가 끝났다라는 비판적인 목소리도 제기됐다.

24일 약사회관에서 열린 대의원총회에서는 6시간에 이르는 회의 진행에도 불구하고 일반약 약국외 판매, 금융비용 합법화, 시장형 실거래가 등 당초 예상됐던 주요 현안에 대한 질의나 대응요구가 사실상 제기되지 않았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총회는 1부 내빈소개 및 축사, 시상 등에 1시간 15분 가량을 소진한 후에야 안건 심의를 위한 본격적인 2부 회의를 시작했다.

총회 1부와 2부 말미.(1부 시간에 빈자리를 찾지 못할 정도였던 총회는 2부에서는 논의가 길어지자 대부분의 대의원이 자리를 이탈했다.)
3시 30분경부터 시작된 2부 회의에서도 연수교육 4시간 연장 문제, 예산안 편성 및 심야응급약국 지원금 문제가 주요 이슈로 부각되면서 상당시간을 이를 논의하는데 할애했다.

이로 인해 총회는 8시를 넘겨서까지 진행됐지만 주요 정책현안에 대한 약사회 차원의 대응을 요구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더욱이 전체 대의원 355명 가운데 참석 225명(위임 32명)으로 성원된 총회가 말미에는 약사회 집행부를 제외하고 불과 20~30여명의 대의원들만이 남아 썰렁한 분위기까지 연출됐다.

장시간 회의에 상당수 대의원들이 자리를 비우면서 주요현안에 대한 회원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이를 중앙회의 움직임에 반영하는 등의 심도있는 논의는 고사하고 안건 심의조차 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로 인해 대의원들 사이에서조차 비판을 위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경남 윤성미 대의원(경남도약 부회장)은 "발언을 하고 안건을 제시할 때는 고민을 하고 해야한다"며 "상임이사들에게 구두나 서면으로 답을 얻고 그래도 의심이 된다면 발언을 할 수도 있는 것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윤 대의원은 "16개 시·도약사회장의 경우 김구 회장과 이미 정기적으로 지부장회의 등을 통해 만나고 있지 않느냐"며 "시·도약사회장들이 회장의 생각을 모른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총회 폐회까지 자리를 지킨 조근식 대의원(창원시약사회장)은 "회계상의 문제보다도 일반약 약국외 판매 문제 등을 따져봐야 하지 않느냐"며 "약사회는 불가입장만 천명한 채 대국민 설득작업 등의 기초적인 행위는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대의원은 "일반약 약국외 판매 문제나 금융비용 합법화 등으로 회원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며 "회원들은 회비 사용이나 선거규정 개정 문제보다 편안하게 약국을 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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