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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섭-원희목 '그림자 전쟁?'…선거변수 등장

  • 강신국
  • 2012-11-22 09:44:54
  • 요약
  • 박인춘-조찬휘 캠프, 두 전직 회장 선거개입 놓고 설전

박인춘-조찬휘 선거대책본부가 약사사회 두 명의 거목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김명섭 대한약사회 명예회장과 원희목 전 대한약사회장의 선거 개입 논란이 핵심이었다.

먼저 박인춘 선대본부는 "(김 명예회장은) 많은 인사들을 압박해 지지 후보 변경을 요구하고 자리를 제안하거나 또 후보자 사퇴에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명예회장에게 직격탄을 날린 가장 큰 이유는 박 후보 지지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지지자 변경을 요구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선대본부는 "대약 명예회장은 명예와 함께 책임을 수반하는 자리"라며 "김 명예회장은 특정 동문회의 명예회장이 아니라 대한약사회의 명예회장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조찬휘 후보 선대본부도 가만있지 않았다. 주 타깃은 원희목 전 의원이었다.

조 후보 선대본부는 "지금도 원희목 전 의원이 전국의 전현직 임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약사공론주간, 약학정보원장, 의약품정책연구소장, 부회장 자리 등을 매관매직하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보다도 박 후보가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후보 선대본부는 원 전 의원을 여의도 회장이라며 날을 세웠다.

조 후보 선대본부는 "많은 약사회원들은 아직도 의약품 편의점 판매를 도입한 전향적 협의 선언이 서초동회장의 결심이 아니라 여의도회장과 장기집권 수구세력이 주도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김명섭 명예회장과 원희목 전 의원의 선거개입이 두 후보측에 의해 비공식적으로 확인된 셈이다.

김 명예회장과 원 전 의원은 경력에서 공통점이 많다. 김 명예회장은 3선 국회의원에 25~27대 대한약사회장을 지낸 중앙대 약대의 핵심의 원로다.

원 전 의원도 비례대표로 여의도에 입성했고 33~34대 대한약사회장을 역임한 직선제 첫 회장이었다.

간선제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이 김 명예회장이라면 직선제를 대표하는 인물은 원 전 의원인 셈이다.

중앙대 약대 내에서 김 명예회장의 입김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각지의 조직과 인맥을 생각하면 중앙대 출신 후보가 김 명예회장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다.

중앙대 약대 동문회 관계자는 "회무경력이나 약사사회의 공헌도를 높고 보면 아직 따라갈 인물이 없지 않냐"고 반문했다.

조찬휘 후보도 김 명예회장의 동문 조직화와 지지세력 규합에 일정 부분 의지를 하고 있는 셈이다.

조 후보 캠프 관계자는 "권태정 감사를 조 후보 쪽으로 이끈 것도 김 명예회장의 영향력으로 봐야 한다"고 전했다.

서울대 약대 출신인 원희목 전 의원은 박인춘 후보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다. 강남구약사회부터 대한약사회까지 박 후보는 원 전 의원의 인맥과 회무 노하우를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조찬휘 후보가 경계하는 부분 중 하나가 원 전 의원의 물밑활동이다. 특히 병원약사회와 전국 시도지부를 아우르는 인맥은 타의추종을 불허하기 때문이다.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전국 각지에 원 전 의원의 팬들이 아직도 많이 있다"며 "특히 지방에서의 인지도는 아직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특히 박 후보 선대본부는 김명섭 명예회장을 상대로 한 두 번째 성명서를 준비하고 있어 이번 논란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김명섭-원희목 두 거목의 물밑행보는 상대 후보의 견제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림자 전쟁이란

어떤 나라가 자신의 개입 사실을 숨긴 채 증거를 남기지 않고 특정 국가를 공격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림자처럼 숨어서 공격한다는 뜻에서 그림자 전쟁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는 선전포고를 통해 공식적으로 수행되는 일반적인 전쟁과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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