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플루트 연주는 사랑과 열정이다"
- 영상뉴스팀
- 2013-03-12 06: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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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람의 독특한 취미]손지웅 한미약품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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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의 독특한 취미]
'흥어시 입어례 성어악(興於詩 立於禮 成於樂). 논어-태백편'
'시(詩)로써 감흥을 일으키고 예(禮)로써 도덕을 세우며 음악(樂)으로써 품성과 마음을 완성시킨다.'
공자의 인생론을 뒤로하더라도 음악은 시대를 초월한 메시지와 감흥을 일으키는 힘이 있다.
이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음악인들이 음악의 길을 걷는 이유이기도 하다.
플루트 연주를 영혼의 안식처 그리고 도전과 성취의 수단이라고 말하는 한미약품 손지웅(50) 부사장도 음악 예찬론자다.
"플루트는 제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마음의 안식처입니다. 기쁠 때 플루트를 불면 즐거움은 배가되고 슬픈 일이 있을 때면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수 있게 해 주니까요."
손 부사장의 플루트 입문은 지금으로부터 2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교시절 합창단 활동을 하며 키워온 악기연주에 대한 꿈을 대학 입학과 동시에 도전했다.
필연이었을까. 그가 진학한 서울대 의대에는 교향악단 동아리가 있었다.
"예과 2년 동안은 거의 매일 플루트 연습 삼매경에 빠졌던 것 같아요. 그리고 선후배들과 함께 목관5중주 동아리 활동을 하며 화음을 맞췄죠. 아마 지금의 연주 실력은 그때 쌓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거에요."
그때 느꼈던 플루트의 매력 그리고 오케스트라 동아리 활동을 하며 맺어진 선후배·동기간의 끈끈한 정과 향수.
그것은 졸업 후에도 그를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하게 만든 마음 깊은 곳의 이끌림이었다.
현재 손 부사장은 메디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으로서 플루트 연주를 맡고 있다.
1989년에 창단된 이 오케스트라는 서울의대 교향악단 동아리 출신 멤버로 구성돼 있고 지금까지 7차례의 정기공연을 펼치며 활동하고 있다.
"가장 가슴 벅찬 공연요? 지난 2월에 있었던 제1회 빛의 소리 나눔콘서트였죠. 특히 지난 공연은 시각장애인 오케스트라 '하트 체임버'와 함께해 더 뜻 깊은 자리였습니다. 진정한 음악은 마음의 눈으로 보고 느끼는 것이라는 걸 깨닫게 해줬습니다."
그에게 있어 플루트 연주가 항상 감동과 전율만을 선사한 것은 아니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의 해프닝도 많았다.
"제 결혼식 축가 반주를 대학 동아리 후배들이 목관5중주로 연주했었는데요. 목관5중주는 음이 다른 악기들로 구성돼 있어서 자칫 실수하면 화음이 깨지기 십상 입니다. 그런데 이 친구들이 수많은 하객들 앞이라 그만 긴장한 나머지 개그콘서트 '고음불가' 화음으로 반주해 한바탕 웃음을 선사했던 기억이 눈에 선합니다."
자신의 플루트 연주를 가장 사랑해 주는 팬은 가족이라고 말하는 손 부사장.
그가 말하는 플루트 인생론에서 이 시대 진정한 '수신제가(修身齊家)'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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