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같이 약사가 행복한 약국을 만들어 볼까요?"
- 강혜경
- 2024-09-05 15:4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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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약국 사관학교' 연 오원식 약사(제주 번영약국)
- "체인은 무겁고 카페는 가볍다" 느슨한 연대의 '커뮤니티' 구성
- "약국은 있지만 약사는 없는 요즘 개국…지피지기여야 백전백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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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든 건강기능식품이나 화장품도 아닌 약국을 판매한다니, '권리금, 월세 각각 얼마에 약국을 판매한다는 건가?'라고 생각했다면 대단한 오산이다.
행복 전도사로 활동을 이어오던 오원식 약사(47·중앙대 약대)가 행복한 약사 만들기 교육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 붙였다.
'인생약국 사관학교'라는 이름으로 명명된 개국 멘토링은 그가 10년간 이어온 '개국 멘토링 프로그램'을 압축한 약사로서의 실패와 성공, 인간으로서의 자존과 신념이 담긴 도제식 교육이다. 꼭 10년 만에, 개국 멘토링 프로그램의 업데이트 버전인 인생약국 사관학교를 선보이게 된 것이다.
2014년 오 약사가 데일리팜에 기고한 '후배약사여! 행복한 출근, 즐거운 퇴근을'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제약회사 생활을 끝내고 약국가에 나온 첫 해, 나 역시 어딘가에서 무엇을 해야할지 무엇을 배워야 할지도 모른 채로 어릴 때부터 유명했던 약국에서 근무를 하게 됐다. 조제는 불법조제원에게 배우고 매약을 카운터에게 배우는 첫날, 퇴근을 하면서 일을 할 수 없다고 얘기했고 지금 생각해도 가장 잘 했던 첫 단추 꿰기가 아닌가 싶다. (중략) 이제 스스로 행복하고 즐거운 약국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주변을 둘러보니, 새내기 약사님들과 개국을 준비하는 근무약사들 중 한명, 한명에게 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 이름만 거창한 '개국 멘토링 프로그램'을 시도해 보고 있고, 이를 통해 또 다시 배우고 개선하고 만족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오원식 약사에게 있어 교육은 '약사로서 가장 해보고 싶었던 일' 가운데 하나다. 인생약국 사관학교가 만들어지기까지 무려 10년이 걸린 것이다.
사람을 좋아하는 제주 토박이에 경영 전문가, 외향적인 성향과 더해 인류애적 오지랖은 더욱 오 약사를 교육의 길로 이끌었다.
"새내기 시절 세세한 부분까지 친절히 알려주시던 국장님 아래서 '내 약국'에 대한 꿈을 키웠던 것처럼, 이제는 제가 후배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인 거죠. 그래서 '약국을 둘러보고 싶다, 탐방해 보고 싶다'는 후배들이 있으면 언제든 마다않고 약국을 개방하지만 잠시잠깐의 방문으로 '전부'를 보여주기에는 역부족이거든요. 그래서 아예 시간을 할애해 1대 1 교육을 해보자 결심하게 된거죠."
짧은 방문이지만 약국을 방문한 후배 약사들이 '약사님을 만난 뒤 저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어요. 어떤 약사가 되고 싶은지, 어떤 약국을 꾸려가고 싶은지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됐어요'라고 인사를 해올 때면 그는 더할나위 없는 뿌듯함과 책임감을 느낀다.

"요즘 약국 시장은 컨설팅에 의해 많이 좌지우지 되죠. 약사에 앞서 약국이 존재하는 컨설팅 매물과 달리 인생약국 사관학교는 나의 장점, 단점부터 막연히 상상만 했던 내 약국의 모습, 약국장이 된 나의 모습 등을 시뮬레이션하고 함께 만들어 나가는 과정입니다. 개국 시기가 빨라지고, 빨리 자리를 잡는 게 미덕으로 여겨지면서 '어떤 약사가 될 것인가' 보다는 속도에만 매몰돼 있는 약사사회 현실이 안타깝거든요."
약국체인 방식 역시 고민해 봤지만 '체인은 무겁고 (포털)카페는 가볍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체인의 경우 정형화된 틀 안에 약국이 재단돼야 하는 방식이지만, 인생약국 사관학교가 추구하는 바는 'My one and only Pharmacy'이기 때문이다. 마음 속에 있는 나만의 약국을 실현시키면서 느슨한 연대를 이어갈 수 있는 것, 이것이 그의 바람이다.
5일간의 교육 프로그램에는 ▲메타인지 교육-5가지 주제로 '나'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 ▲약국경영 교육-경영 노하우 및 개국 약사 가치관 확립 ▲행복실천법 교육-행복한 약사가 행복한 약국을 만든다 ▲번영약국 시스템 견학-약국 환경과 경영시스템 및 상담방법 ▲약국 매니저 교육-현직 약사 매니저(PM)의 약국 매니저 교육을 주제로 한 강의와 ▲약점vs강점 ▲좌우명 만들기 ▲Want to do list, 돈벌어서 뭐할까 ▲나는 어떤 가치관을 가진 약사인가에 대해 답하는 시간이 마련돼 있다.
"각자 약국을 하고자 하는 이유도, 하고자 하는 약국의 모습이나 방향도 다르잖아요. 첫 개국이거나, 한 두차례 혹은 그 이상 실패한 경험이 있는 약사라면 망망대해에 있는 듯 한 기분일 거고요. 저희는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내고, 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예요."
입학을 위해서는 ▲나의 좌우명은? ▲약사가 되고 싶었던 이유는? ▲나는 어떤 약사가 되고 싶은가? ▲내 인생약국의 슬로건과 내 인생약국은 어떤 약국이면 좋겠는가? ▲내가 생각하는 인생약국의 모습은?(근무형태, 근무시간, 인력구조, 약국구조, 인테리어 등) 이라는 5가지 질문에 대해 먼저 고민해야 한다. 나를 잘 아는 것이 곧 나다운 약국을 운영하는 데 가장 중요한 단서가 되기 때문이다.

제주 제주시 웃는약국 박성준 약사는 인생약국 사관학교 1기 졸업생이자, 예비 스승이기도 하다. 단순히 졸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커뮤니티를 구성해 그 안에서 졸업생들을 연결짓고, 또 다시 스승이 되게 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인생약국 사관학교의 목표는 개국 혹은 개조예요. 내 마음의 소리가 듣고 싶은 분이라면 언제든 두 팔 벌려 환영합니다."
문의는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받는다. 인생약국 사관학교에 관심이 있는 약사라면 https://open.kakao.com/o/sKs69lOe에서 오원식 약사와 대화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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