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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자 약사 전문상담 했더니 만족도 최고"

  • 김정주
  • 2014-09-19 12:24:59
  • 청구자료 실시간 적용 등 과제…지역약사회 연계 필요성도

[건보공단 적정 투약관리 프로그램 시범사업]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전문 상담 약사를 연결해주고 지속적인 복약(투약)상담 관리를 한 결과, 환자들의 복약순응도와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시범사업 결과가 보험자에 의해 제시됐다.

특히 서면이나 유선, 비직능인에 의한 관리보다 약사의 관리 하에 복약순응도 등 투약 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뤄졌는데, 이는 결국 건강보험 재정절감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보다 세부적인 계획과 지원이 담보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건강보험공단이 지난해 하반기에 일부 지역 지사를 선정해 수행했던 '합리적 의료이용 지원을 위한 적정 투약관리 프로그램 시범사업' 운영평가 결과 이 같은 함의점이 도출됐다.

현재 공단은 이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빅데이터를 접목, 2차 시범사업을 준비 중이다.

19일 운영 보고서에 따르면 시범사업은 건보공단 지역 지사가 관할하는 두 개 지역의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환자 총 3만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투약관리 대상자 선정은 청구시점을 기준으로 2012년 상반기 동안 3개 질환 투약자료가 있는 환자들에 한해 하반기 의약품 소지율을 계산했다.

건보공단은 사업모형을 총 이원화로 설계하고, 자체 운영 모형인 I 유형과 자문약사가 공단 직원과 함께 유선 중재에 참여하는 모형 II로 구분했다. 사업모형 I의 경우 개개인의 투약순응도에 대한 안내와 지속 투약의 중요성을 상기시키고, 투약이 적정하지 않은 이유 파악과 일반적 건강행태관리에 대해 초점을 맞췄다.

사업모형 II에서는 I에서 제공된 중재 외에 의약품 사용과 관련한 문제들, 예를 들어 부작용이나 의약품 간 상호작용, 약-식품 간 상호작용, 병용금기 등에 대한 추가적인 약사들의 #복약상담을 진행했다.

상담중재 프로그램에 실제 참여한 외부 약사 인력은 총 11명으로, A지사 5명과 B지사 6명으로 구성됐다. 이들 약사는 A지사의 경우 환자 17%에, B지사의 경우 62%에 개입해 상담했다.

또한 시범사업은 의약품 소지율에 근거해 대상자를 일반관리군과 집중관리군으로 분류했는데, 일반관리군의 경우 의약품 소지율이 80% 미만(과소투약군)이거나 130% 이상 150% 미만(과다투약군)인 경우로 정했다.

집중관리군은 투약순응도 80% 미만이고 2개월 이상 투약을 중단한 그룹(투약중단군)과 투약순응도 150% 이상인 과다투약 집중관리군으로 세분류했다. 이 중 65세 이상 독거노인과 다문화가구의 외국인 가구원은 별도로 구분했다.

시범사업 후 해당 환자들에게 그룹인터뷰 등을 진행해 만족도를 평가한 결과 대부분의 환자가 모형 I과 II 모두 만족한다고 답했다.

여기서 특히 자문 약사에 의해 추가 중재가 이뤄진 사업모형 II의 경우 I에 비해 만족도가 더 높았던 것이 대상 환자 인터뷰에 의해 나타났다. 서비스 내용이 더욱 전문적이고 추가적이었다는 점에서 약사 역할이 입증된 셈이다.

방문사업의 경우 자문 약사와 공단 직원 간 서로 엇갈린 의견이 도출됐다.

자문 약사의 경우 대상자를 방문해 사업대상 질환 뿐 아니라 다른 모든 복용 의약품의 투약상담을 해 주면서 대상자의 적정 의약품 사용을 도와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이라고 평가했지만, 특정 만성질환 관리 목적으로 하면 효과적이지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효율성 위해 약사 복약지도에 초점 맞춰야…지역 약사회 연계 중요

건보공단은 이번 시범사업이 3개월 수준의 짧은 기간 동안 수행됐기 때문에 정확한 개선 지표는 제시할 수 없지만 전국 확대가 필요할만큼 유의미한 효과를 감지했다.

다만 이 사업에 여러 만성질환자 관리 사업들과 중복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약사의 복약지도에 초점을 맞춰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전제했다.

또한 복약지도를 수행할 수 있는 약사 인력을 적정하게 확보하는 것은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데 중요하지만, 현재 주치약국제도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투약정보 노출에 대한 법률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공단은 환자마다 약물 충돌 등 관련 이슈를 이해시키고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지역 거점의 자문 약사가 공단 직원과 함께 유선 중재와 관리를 수행하는 형태가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약사들을 사업 전면에 내세우기 위해서는 인력수급도 감안해야 한다. 전국 사업으로 확대된다면 약사 인력이 관건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공단은 지역 약사회와의 업무협약(MOU)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단은 "사업 운영권역을 세부지사가 아닌 광역 단위로 넓히고, 지역약사회와 업무협약 등 협조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좋다"며 "아울러 약사 자문 대상 환자를 더 선택적으로 선별해 심층적인 복약지도를 수행해 효율성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단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올해까지 적정투약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내년부터 시범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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