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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 이미지 벗고, 신약 파이프라인 집중"

  • 가인호
  • 2017-01-11 06:14:54
  • 이정희 사장, 100억대 OTC 6개 배출…2020년 2조 목표

[2017년 최고경영자에게 듣는다 ①유한양행]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
#2016년 유한양행은 매출 리딩기업 자리를 예약했다. 1조 1000억원대 매출에서 1조 3000억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API 등 원료수출과 복합제 등 자체 개발품목 역량이 강화된 이유도 있었지만 도입품목 실적이 여전히 막강했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였다.

유한이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베링거인겔하임과 길리어드 도입품목 매출은 지난해 4000억원대를 기록했을 만큼 외형부문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베링거와는 지난해 계약 연장이 이뤄졌고, 올해도 트윈스타, 트라젠타, 비리어드 등 대형품목 마케팅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66)의 비전은 현재 회사 행보와 사뭇 다르다.

2015년 CEO로 첫발을 내딛은 후부터 조직개편과 체질개선에 주력했던 그이기 때문이다.

도입품목 영업력만으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고 판단한 이 사장은 자체개발 품목 비중을 늘리고 R&D와 오픈이노베이션에 주력하고 있다.

외형에 '일희일비'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점차 도입품목 비중을 줄여 나가고, 자체개발 품목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것이 체질개선의 중심"이라고 강조한다.

유한양행은 현재 자회사를 포함해 상품매출 비중이 전체 54%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 부문을 수년내 40% 이하로 슬림화 시키는 것이 향후 이정희 사장의 과제다.

비알콜성지방간치료제와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로 이어지는 20여개에 달하는 신약 파이프라인에 애착을 갖는 이유이기도 하다.

유한은 이 사장 취임 후 무려 10개 혁신 신약과제가 신규 가동됐다. 여기에 투자한 금액만 약 850억 원대에 이른다.

유한양행 투자현황
R&D와 함께 OTC 재건에도 나서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 사장은 "적어도 1~2년내에 1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하는 블록버스터 OTC를 6개정도는 배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의지는 R&D와 OTC 투자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는 R&D투자에 전년대비 170억원 정도를 더 투입했다. 약 900억원대로 연구개발 투자금액이 늘어난 셈이다.

OTC광고 예산도 집중 투입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해 OTC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메가트루 등 대중광고에 집중했던 일부 품목은 단숨에 100억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살충제 부문에도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진 결과 꾸준한 성장을 기록하며 올해 약 170억원대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해외매출도 한몫하고 있다. C형간염치료제 등 API 원료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전체적인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유한은 지난해 2500억원대의 해외매출을 올렸다.

인력과 조직투자에도 아낌이 없다. 유한은 지난해 연구소 인재를 대거 충원했고, 품질관리 인력도 크게 늘렸다.

이 사장은 "취임후 고착화된 관료주의적인 생각을 버리고, 좀더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바꾸는데 역점을 두었다면, 올해는 이를 적극 실현하는데 방점을 찍고 있다"며 "지난해 연구소와 품질관리 인력을 대폭 늘리는 등 인력투자를 진행했고, 중앙연구소 옆에 연수원을 만들어 직원 교육에 힘썼는데 올해도 이 같은 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한이 매출 1위 기업이지만 여전히 업계를 리드하고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며 "도입품목 영향력이 크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가격인하 특허만료 등 여러 장벽들이 있는 만큼 성장세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우리제품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덧붙였다.

유한은 지난해 창립 90주년을 맞아 'Great 유한, Global 유한' 비전을 선포했다.

"90주년 행사 때 비전 선포식을 했지만 여전히 목마르다는 생각을 했다. 지난해 중반부터 글로벌을 향한 액션플랜을 가동하고 2016년 실적을 기반으로 2020년까지 어떻게 전략을 수립할 것 인지 고민하고 있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2조원 달성을 위한 끊임없는 정진이 계속될 것이다. 그래야 창립 100주년이 될 때 떳떳할 것이라 생각한다. 유한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제약기업 롤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정도 경영에 힘쓸 생각이다."

◆2017 년 회사 경영목표=경영슬로건은 도전, 새 가치 창조다. 도전정신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여 미래를 개척하고자 하는 것이다. 경영지표는 유한의 핵심가치인 Progress와 Integrity를 계승하고 발전하는 것이다. Progress는 개선, 혁신, 진보를 뜻하며 Integrity는 청렴, 정직, 성실을 뜻한다.

올해는 전년대비 10% 수준의 성장을 매출목표로 설정하였으며, 미래성장을 위한 R&D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나갈 예정이다. ◆R&D 투자 등 신약개발 전략=회사의 미래성장동력 구축의 일환으로서 R&D 투자 및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R&D투자규모는 2015년 726억(매출액의 6.4%)에서 지난해 878억 (매출액의 6.7%)으로 늘었다.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은 2015년 9개에서 지난해 19개로 늘어났다.

유한양행 신약 파이프라인
유한양행의 R&D 포트폴리오는 미래 성장 동력인 글로벌 혁신신약연구, 중단기적 시장창출을 위한 개량신약개발, 해외 수출을 위한 글로벌 제약사의원료의약품(API) 공정연구 및 생산연구로 구성돼 있다.

혁신신약 연구분야는 대사, 면역/염증 및 종양의 3대 전략 질환군에 자원을 집중할 예정이다.

지난해는 항암제 분야에 연구 비중을 확대했다. 대사질환 분야는 당뇨 및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 3개 연구과제 (YH25724 등)가 있다. 면역/염증 질환 분야의 경우 안과, 호흡기 및 피부과 질환 치료제 등 4개 연구과제가 가동중이다.

종양 분야는 차세대 표적항암제 및 면역항암제 11개 연구과제( YH25448 등)가 수행중이다.

개량신약 분야는 복합제 4종, 신규제형 2개, 천연물신약 1개가 임상 연구개발 중이다. 국내 시장의 수요에 요구한 신제품의 연구개발과 더불어, 해외 시장 진출 품목 발굴 및 새로운 신제형 기술을 도입한 제품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원료의약품(API) 분야는 해외 글로벌 제약사에서 개발중인 신약의 공정개발 단계부터 상업용 생산까지 긴밀한 연구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주요 신규 연구파트너사는 제노스코(항암제 합성신약), 앱클론(항체신약) 등이다. YH25448는 3세대 돌연변이형 EGFR 억제제. 합성신약. 2016.12 임상1/2상 승인. 비소성폐암치료제. Genosco사로부터 기술도입 했다. 기존 경쟁약물대비 약효와 부작용이 개선되고, 뇌로 전이된 폐암에 효과적이다.

YH25724는 이중작용 단백질 바이오신약으로 제넥신의 체내지속형 기술(HyFc)을 유한 신약 후보물질과 결합한 품목이다.

비알콜성지방간을 1차 적응증으로 연구개발 중이며, 향후 당뇨 및 비만으로 적응증 확장 가능함. 현재 대량생산을 위한 공정 개발중에 있다.

◆글로벌 진출 현황 및 미래 전략=1990년 인도에 결핵치료제인 리팜피신 원료의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Joint Venture GTBL사를 설립하여 운용하고 있다.

2016년에는 제약 산업의 발전 가능성이 기대되는 CIS 중심 국가인 우즈베키스탄에 대표사무소를 설립하고 현지 제약시장 진출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한 업무를 시작했다.

유한은 중국, 동남아시아, 북미 등 해외 권역별 주요 국가들을 대상으로 현지 진출을 위한 거점 국가를 검토하고 있다. 권역별로 진출한 거점 국가들을 중심으로 품목 수출은 물론 현지 생산, CMO 사업 발굴 및 R&D 협력 등을 통해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리베이트 척결을 위한 자정노력=유한은 '정도 영업 확립'을 경영방침으로 삼고 글로벌 회사로 성장하기 위하여 윤리경영을 최우선시 하고 있으며, CEO로서 이에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오고 있다.

이 일환으로 작년 조직개편시 CP팀을 사장 직속기관으로 두어 독립성을 보장하였고, 국제변호사를 CP팀장으로 영입하여 전문성을 확보했다.

또 준법경영을 위해 지난해 9월에 전산시스템을 구축하여 사전 및 사후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임직원 CP 교육도 더욱 강화했다.

특히 제약산업은 리베이트 처벌기준 강화, 청탁금지법 시행 등으로 준법경영이 강조되는 시대적 변화가 많은 만큼 관련 법률을 지속적으로 follow-up하고 내부 기준을 재수정하고 강화하여 이를 현장에 적용해오고 있다.

유한은 윤리경영이 기업 경쟁력 확보와 지속가능경영의 초석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기업의 국가와 지역사회발전에의 영향력 또한 잘 알고 있기에 CEO로서 위반행위 근절을 통한 준법 문화 확산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며, Compliance Program을 완벽하게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OTC 활성화 방안=2017년 OTC시장은 경기 침체에 따른 성장 둔화와 지속적인 경쟁 심화로 보다 효율적이고 집중적인 마케팅 전략이 필요한 시기라고 예상된다. 이에 유한양행은 OTC 활성화를 위하여 네 가지 전략방향으로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먼저, OTC 조직의 전문성과 학술 마케팅을 강화하여 기본에 충실한 근거중심의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차별화된 제품설명회, 웹 심포지엄 등의 학술 마케팅 활동을 통하여 약사들에게 학술정보와 제품 특장점을 전달하고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여 약사와 유한이 윈윈할 수 있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의 장으로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또 2016년은 품목 포트폴리오를 구축하여 대형품목 육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바 2017년은 대형품목 육성을 위한 마케팅 및 영업역량을 집중하여 OTC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제품의 매출 비중 확대를 통한 영업이익 증대를 계획하고 있으며 토론식 회의문화 정착과 멘토링 제도 등을 통한 팀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그 외에도, 시장 친화적인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전략 구축을 위한 소비자 및 약국에 대한 시장조사를 다각도로 실시하여 경쟁력 있는 신제품 출시와 효율적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이러한 마케팅 전략을 위하여 적극적인 광고, 홍보 활동을 계획하고 있으며, 타깃 소비자 대상 직접 홍보를 강화하여 소비자에게 한발 더 다가가 결과적으로 소비자의 약국 방문 증가를 통해 OTC 시장이 더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직원 후생복지 및 교육=유한은 회사의 가장 소중한 자산인 임직원 모두가 행복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실질적인 복리후생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원활한 소통문화 정착을 위해 2015년 처음 실시했던 전사원 무기명 설문조사의 결과를 바탕으로, 2017년에는 이를 체계화하여, 주요 이슈가 되었던 부문이나 주제 등을 중심으로 직원 만족도 조사를 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그 동안 부족했던 상하간 의사소통을 개선하고, 나아가 조직문화, 제도, 경영 등 각 분야에 대해 다양한 시각에서 제기된 구제적인 문제점들을 진단하고 해결할 방침이다.

평가제도 자체로는 복리후생과 크게 관련이 없어 보일 수 있으나, 인사평가는 모든 인사관리의 근간이 되는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서, 평가 자체의 정확성 및 공정성을 확보하고 직원들의 평가수용성을 높일 수 있다면 보상, 교육 등 다른 제도와의 유기성 또한 향상되어 인사관리 전반을 안정적으로 운영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에 따라 2015년 부터 약 1년간 전문 컨설팅을 통해 평가와 보상제도 전반을 개선하여 작년 처음으로 평가를 실시했다.

올해는 실시결과를 분석하여 추가로 개선할 계획이며 이를 바탕으로 성과에 따른 보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교육제도와의 연계를 통해 직원들의 업무 능력과 역량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CEO 경영철학=첫째 역동적인 기업문화다. 자율과 창의가 넘치는 조직문화와 인재개발 강화를 통하여 직원이 행복하고 역동적으로 활동하는 기업문화를 조성할 계획이다. 둘째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여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가치를 제공할 생각이다. 셋째 혁신 R&D경영이다. 전략적 제휴와 오픈이노베이션 강화를 통해 R&D를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라이센싱 아웃 등에 도전할 계획이다. 넷째 미래창조 경영이다. 미래 유한의 영속성장을 위해서는 사업구조의 고도화와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기존 사업 강화 및 신규사업 진출을 모색할 방침이다. 다섯째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담당부서를 신설하는 등 노력을 배가시킬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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