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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급한 복지부 TFT '탈랄라'가수이고 싶어하는 개그맨이자 예능인 박명수는 4집 앨범 ‘위러브독도’에서 ‘탈랄라’는 곡을 발표해 세간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외모지상주의와 금전만능주의에 빠진 현 세태를 꼬집'기 위해 그가 이 곡의 가사를 손수 썼다고 한다.‘탈랄라’는 '탈 나다'를 비틀어 '뭔가 꺼림직한 변고', 혹은 '거짓 사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풍자적 표현. 노래의 반복되는 후렴구는 이렇다.'탈랄라 탈랄라 성형수술 탈랄라/ 탈랄라 탈랄라 시계짝퉁 탈랄라/ 탈랄라 탈랄라 신용불량 탈랄라/ 탈랄라 탈랄라 거짓사랑 탈랄라'최근 복지부 TFT의 바쁜 행보를 지켜보자면 정말 '탈' 날듯 싶다.7월 중순 과거 ‘역전의 용사’(?)들을 끌어모아 태스크포스팀을 발족시키더니 한달반만에 국내 제약산업에 일대 파란을 가져올 수 있는 획기적인 제도개선 방안을 넌지시 던졌다.급여의약품 약가인하 등을 통한 약제비 절감에 초점이 맞춰져 있음은 말할 나위가 없다.제약업계는 복지부 TFT 공식회의 등에 불참하고 장관면담을 신청하는 방식으로 정부정책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수차 공개표명했다.흥미로운 점은 복지부의 태도다.정부정책이 어느 곳을 향해 있는지 이미 다 알게됐지만 공식적으로 내용을 확인해 주지않음으로써 반격의 예봉을 피했다.또 ‘묵묵부답’ 전술은 당장 논란이 확대 재생산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차단시켰다.복지부 말마따나 ‘검토’ 중일 뿐 ‘결정’된 것이 없기 때문에 관련 내용을 조금이라도 인정하거나 확인했다가는 오히려 혼란만 부추길 수 있을 터.하지만 이런 논리는 거꾸로 뒤집어보면 ‘밀실’ 행정의 표본이며,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 정책방향이 저울질 되고 있다는 점에서 ‘엘리트주의’, ‘관료주의’의 산물이라는 비판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특히 이번 제도개선 논의의 핵심 중의 핵심인 ‘실거래가상환제’는 제도 도입 당시에는 물론이고 제도를 운영해 온 지난 9년 동안에도 비판론이 끊이지 않았다.정부와 전문가들 또한 이 제도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지해 왔지만 이 ‘뜨거운 감자’를 건드리지 못했었다.KDI 윤희숙 박사 등 외부 전문가들이 보면 ‘말이 안되고’, ‘손 쉽게’ 해결할 수 있다는 과제에 대해 왜 보건의료 전문가들은 속수무책이었을까.아마도 정답은 윤 박사 등이 제안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1년만 운용해 보면 금방 확인 가능할 것이다.그리고 누구나 알고 있는 정답이 왜 현실화되지 못할까라는 또다른 과제를 재확인할 것이다.복지부 공무원들 또한 이런 상황을 모를리없다.그런데도 이번에는 두달 반만에 결론을 내고 싶단다. 10년을 궁리해도 해법을 못찾았던 것을 이렇게 짧은 시간안에 말끔히 정리하겠다는 복지부 TFT의 의욕은 높이 사야할 것이다.하지만 이것이 ‘과욕’이 됐을 때 피해만 있고 실익은 없는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성급하다가 ‘탈랄라’.2009-09-07 06:20:49최은택 -
일반약 보험적용 일본을 배우자강력한 약가억제정책에 국내제약사들이 들끓고 있다. 보험재정 절감에 도움이 되면서 제약사들에게도 기업경영 방향을 알려주는 정책개발에 전문가들의 지혜가 필요한 때다. 산업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정책을 덜컥 시행하다, 여파가 커서 이미 조치하였던 것을 철회내지 후퇴하게 되는 상황까지 가서는 모두에게 이로울게 없다.의약품 보험약가만 내리는 조치보다는, 가격은 적절히 조치하고 중저가대의 신제품이 나올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서 제약회사들에게도 기대치가 있는 조치를 병행할 것을 주문한다.분업전에는 병원약과 의원약이 따로 있었다. 환자가 의원에서 직접약을 받기 때문에 비싼약에 대한 저항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심평원의 심사도 쉬웠기 때문에 통제가 가능했었다. 그래서, 의원급에서는 저렴한 약제 위주로 처방을 해야했다. 분업이후 이 패턴이 깨진 이유는 환자가 약값에 대해 불평하기도 그렇고, 삭감도 쉽지않기 때문이다.그런데, 현재 새로운 형태로 이런 모습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다. 이유는 1정당 2,3천원하는 비싼 신약들이 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약들은 의원급에서 처방하기 부담 되는 수준이지만, 이런 경향이 누적되면, 이런 신제품들 위주로 진행이 되면, 어느 순간 방죽이 터지듯 다시 터져 내릴 것이고 다시 비용이 급증할 것이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서라도 중저가 신제품이 살수 있는 환경이 생겨야 한다.실마리를 일반/전문의 단순 분류에 따른 보험적용여부를 탈피하는데서 풀어가 보자. 현재, 일반약 복합제는 거의 무조건 보험에서 제외되고, 단일제도 시간만 나면 제외하겠다고 불안(?)을 조성하고 있다.일반약 분류되면 효과가 없어지는 것도 아닌데, 일반약이라고 보험에서 제외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 아닌가. 미국은 일반약에 대한 보험적용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유는 일반약이라는 것이 대체로 오랫동안 사용했던 약이라서 안전성이 우수하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다. 가격이 저렴한 중저가대 보험보장으로 충분한 치료효과를 얻자는 실리가 깔려있다.일본과 같이 의료용이라는 제도를 새로 만들어서, 일반약중에서 신청을 하면 이것 저것 따지는 절차를 거쳐서 보험적용을 해주는 절차가 필요할 것이다. 그냥 인정을 하면 될 것을 다소 복잡하게 하는 이유는 보험적용에 있어서, 안정성을 부여하기 위함이다.제약기업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제품에 따라서는 일반약, 전문약 모두 적용될 수 있는 경우, 현재로서는 기를 쓰고 전문약 허가를 따내야 하는 형편이다. 하지만 전문약으로 허가 받으려면 임상 등의 자료를 내야하기 때문에 많은 비용을 들여 자체 임상을 하는 것보다 라이센스인을 하게 되는 경향이 나타난다. 그러면 당연히 원가는 상승될 수밖에 없다.또, 라이센스를 주는 외국 회사 입장에서도 다른 국가에 대한 영향을 고려, 가능한 국제 평균가에 근접한 한국가격을 받을 것을 요구하게 돼 결과적으로 또 다른 비싼약이 출현하게 된다.이 경우, 일반약으로 허가 받고, 이런 저런 자료(공개자료)를 첨부하여 기존 전문약에 대한 동등성내지 우위성을 입증한다면 의료용으로 인정해주는 방법을 도입하자. 물론, 경제성평가도 필요할 것이다.2009-09-07 06:20:20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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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와 의약분업 논쟁의약사들이 힘을 모아 신종플루 확산방지에 나서도 모자랄 판에 신종플루 사태가 의약분업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먼저 포문을 연 쪽은 의사협회다. 의협은 "신종플루 의심 환자들이 치료제를 투약받기 위해 거점약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타인에게 전염시킬 우려가 큰 만큼 일반 의료기관에서도 항바이러스제를 직접 투약할 수 있도록 원내조제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즉 외래처방전을 발행하지 않고 원내에서 조제, 투약을 하겠다는 이야기다.여기에 의협은 신종플루 의심환자들의 거점약국 방문을 '의약분업 폐단'이란 표현을 사용했다.하지만 약사사회는 정부차원에서 타미플루 조제를 위한 거점약국을 지정했고 거점병원에서 예외적으로 원내조제가 허용된 만큼 의협의 주장은 억지라는 입장이다.경기지역 거점약국의 한 약사는 "의사 가족이나 직원들을 위해 타미플루 처방을 발행하고 해외여행객에게 예방차원의 타미플루 처방을 하는 의사들이 있는 상황에서 원내조제를 할 경우 그 부작용을 어떻게 막을 것이냐"고 따졌다.이에 보건복지가족부도 뚜렷한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즉 의협의 주장을 받아주었다가는 자칫 의약분쟁이 우려되고 의협의 주장을 묵살하자니 의사들의 반발이 걱정인 형국이다.신종플루를 기회로 분업의 문제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료계와 분업의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는 약사사회의 두 거대 담론이 신종플루라는 위기 상황 속에서 충돌한 위기에 놓였다.신종플루 확산방지의 핵심역할을 맡고 있는 의약사들이 해묵은 분업논쟁을 재현한다면 환자들의 실망은 물론 불안에 떨고 있는 국민들의 지탄이 대상이 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지금은 분업논쟁보다는 의약협업이 더욱더 절실한 상황이다.2009-09-04 06:20:16강신국 -
탤크 행정처분 감면 잘한 일석면탤크관련 의약품의 행정처분 경감은 식약청이 백번 잘한 일이다. 옛날같은면 어림없었다. 법에 따라 처리한다는 원칙에 위배되면 가차없이 집행해왔던 분위기와 사뭇달라진 모습이다.처리방식도 매끄럽다. 전문가들을 모아놓고 의견을 구해 합리적 행정을 편것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업계는 병원직거래 의혹 의약품을 유통질서위반으로 보고 수백품목에 행정처분을 내린 것을 기억한다.당시도 업계 등 전문가들은 고의성없는 억울한 사례는 구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있으나, 결국 해당되는 모든 제품에 제동을 걸었다. 전반적으로 너무 가혹한 처사라는 분위기는 법위반사항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었다.당초 식약청은 탤크관련의약품을 품질관리 의무 미준수로 해당 품목 제조업무정지 3개월 처분을 내릴 방침을 세우고 각 지방청에 행정처분을 의뢰한 상태였다. 하지만 검찰 조사에 따른 형사처벌, 회수·폐기로 인한 금전적인 손실에 행정처분까지 이어질 경우 지나치게 가혹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행정처분 사전심의회를 개최, 이같은 결론을 내린 것.시름 깊었던 제약업계에 그나마 좋은 소식이 아닐수 없다. 과징금까지 물어 그 피해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날뻔 하지 않았던가.이와같은 여론수렴절차가 식약청 행정에 본보기가 되었으면 한다. 기업의 이익을 쥐락펴락할 수 있는 권력기관이 기업이익관련 행정방향의 가름마를 타야할 때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자세를 보인다는 것은 행정의 달인만이 취할수 있는 스탠스다.식약청이나 제약업계나 모두 안전성 문제 가능성이 낮지만 불량탤크를 사용했다는 이유만으로 회수조치됐던 이들 제품이 결국 폐기수순을 밟게 되는 일은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안타까운 일로 여기고 있다.이같은 사정을 감안하여 폐기 대상 의약품 중 특정 원료 추출사용과 같은 방법으로 조치하고자 하는 업체는 식약청에 요청서를 제출토록 하는 등 업계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행정조치를 취한 것도 매우 돋보인다.2009-09-03 11:40:35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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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약사대회의 두가지 명제그간 개최를 놓고 말 많았던 제33차 전국여약사대회가 논의 끝에 개최 쪽으로 최종 가닥을 잡았지만 여러 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가장 큰 우려는 신종플루다. 환절기와 개학에 접어들면서 질병이 급속도로 확산되자 정부가 대규모 운집행사에 대해 자제를 요청함에 따라 대회 개최에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대한약사회조차 이에 따른 후폭풍, 특히 보건의료 종사자인 약사들의 집단행사라는 부분 때문에 개최 여부 또는 연기를 놓고 한동안 고심을 거듭했었다는 것은 이를 반증하는 대목이다.참가인원이 예상보다 다소 적을 것으로 점쳐지지만 행사 이후, 참가자 중 단 한 명이라도 신종플루 의심 증세가 나타나면 발병과 전염 원인을 떠나서 누가 되든 책임을 감당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한 탓이다.또 하나의 우려는 대한약사회장 선거다.직선제 이후 선거 시즌 직전에 열리는 대규모 행사는 사실상 예비 후보자들의 얼굴 알리기 장으로 이용 돼왔다.그런 의미에서 이번 대회 또한 시기적으로 대한약사회장 선거전의 신호탄 성격으로서 남다르게 주목된다.이 같은 우려들이 뒤섞여, 전국여약사대회 참가에 갈피를 못잡고 있는 지부·분회급 약사회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개최 확정 보도를 접한 지방의 한 약사회 관계자는 기자에게 행사 참여를 우려하는 약사사회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않고 있는 약사회와 언론의 모습에 문제를 제기하며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할지 고민을 털어놨다.전국적인 축제의 장이 예비 후보자들의 '멍석'이 될 것도 우려스러운 데, 신종플루라는 국가적 비상사태까지 복병으로 나타났으니 이번 대회가 곱게만 느껴질 리는 없다는 것이다.일단 개최가 확정됐고 얼마 남지 않았으니 참가자의 입장에서 지금은 대회의 선행가치를 생각해야 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선거는 선이 아닌 후의 문제다.그만큼 이번 전국여약사대회 최우선 명제는 내용의 충실함과 동시에 안전이어야 하며 이 두 가지 명제가 연말에 있을 선거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얘기다.달리 말하면, 설사 행사 자체가 선거에 악용된다 하더라도 과연 이것이 약이 될 지, 독이 될 지는 내용과 참가자들의 안전에 달렸다는 것이다.주최 측도 마찬가지다. 당국의 입장을 의식해 행사 초점을 신종플루 대응(내용)에 맞춘다고는 하지만 질병 확산(안전)은 이와 무관하기 때문에 차후 문제가 발생해 선거 등에 여파가 미친다면 내놓을 명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간과해선 안될 것이다.2009-09-02 06:20:39김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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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T 개선안, 누구를 위한 제도인가복지부가 동일성분, 함량 의약품의 상한가격을 통일조정하고, 저가구매 유인을 통한 시장경쟁을 촉발시키겠다고 나섰다.즉, 동일함량과 성분의 의약품에 동일 가격을 적용시키는 '평균실거래가제'와 요양기관의 실구입가과 상한가 차액 중 일부를 인센티브로 제공하는 '저가구매인센티브제' 도입이 의약품 가격 및 유통 선진화 TFT의 핵심 개선안이다.이는 현 실거래가제도가 리베이트를 양성하고 있다는 주장에서 출발한다.그러나 제약업계는 현재 실거래가사후관리, 기등재약 목록정비, 리베이트 약가인하 연동에 이어 평균가격에 의한 정기인하까지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때문에 제약업계는 복지부 TFT 주최 회의 불참을 선언하고 장관면담 등을 요청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여기에 저가구매인센티브가 도입되면 제약뿐만 아니라 도매업계도 고사한다는 주장이다.의약품을 저가로 구매하기 위해서는 공개경쟁입찰을 진행해야 하는데, 이는 곧 도매업체들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이미 국공립병원 입찰에서 도매업체들은 일부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저가낙찰을 따내고 있다. '계속 입찰로 먹고 사는 도매인데, 이를 포기하면 쓰러지는 일 밖에 더 있냐'라는 인식에서다.지금은 일부 국공립병원이기 때문에 아직은 감수할만 하다라는 의견이다.하지만 수의계약을 통해 의약품을 구매하던 사립병원까지 공개경쟁입찰을 진행한다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면서 도매 수익구조는 곤두박질치고 병원에 납품되는 의약품은 품질이 아닌 마진폭에 의해 결정될 것이란 예상이다.또 기존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리베이트는 더 기승을 부릴 것이란 지적이다.거센 반발이 예상되는 제약과 도매업계와 TFT는 어떤식으로 개선안의 결론을 도출할까. 일방적 밀어붙이기식의 개선안에 제약·도매가 희생되지는 일은 없길 바란다.2009-08-31 06:26:13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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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날 퇴출, 큰피해 부른다제약업계와 정부의 전쟁이 시작된 것인가? 정부는 제약업계중 어느 기업을 살리고, 또 죽이고자 하는가. 약가인하정책의 앞뒤를 들여다보면 실제 이미 공장과 R&D 등에 수백억원대 투자를 했거나, 진행중인 상위권 제약회사들의 타격이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특허만료된 오리지날제품의 약가를 제네릭 약값과 같게 만들면 어떤 회사들이 흔들릴까? 전래적으로 오리지날제품을 들여와 국내서 제조하면서 의약품제제기술을 향상시켜온 국내 상위제약사들이 그 타겟이 될 것이다. 대웅, 녹십자, 중외, 보령, 제일, 한독 등이 대표적이다. 개량신약과 제네릭으로 성장해온 한미와 제네릭 더하기 오리지날약들로 매출복합구성이 되어있는 유한, 동아, 종근당 등도 이번 약가조정안대로라면 큰 폭의 피해가 예상된다. 한마디로 상위권제약사 전부가 해당된다.의약품 품목구조의 트랜드랄까? 특허가 만료되거나, 특정이슈로 제네릭과 이전투구해야할 오리지날제품들은 국내상위제약사들이 대부분 보유하고 있고, 다국적사들은 흔들림없는 특허만료전 신약위주로 영업하고 있다. 이와같은 추세를 보면, 특허만료후 하위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국내상위사로 오리지날제품들이 내려올 것이어서, 아직 상당부분 국내상위사들의 포트폴리오에서 특허만료 오리지날약을 배제할 수 없는 입장이다.오리지날제품의 약가를 절반으로 뚝 떨어뜨리면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상위사로 이어진다는 이야기다. 이들제품은 특성상 원가구조가 높기 때문에 약가조정안 현안대로라면 상위사들은 오리지날품목을 포기해야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오리지날제품이 포기한 시장은 생명력이 짧다. 오리지날 품목들은 그 제품의 지속적인 안전성 유효성 추적 등 국내임상을 통한 학술적 판촉활동을 지속해왔다. 하지만 지금 퇴출되면 동일성분 시장은 오히려 다국적사 신약에게 시장을 내놓을 수 밖에 없다. 제네릭영업의 한계 때문이다.국내사의 영업이익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신약개발강국도 cGMP에 준하는 의약품품질관리도 없다. 다만 해외에서 수입해들어오는 신약의 유통업체와 GMP에 투자하지않고 소규모로 버틸수 없는 제약사들만 남길 것인가.2009-08-31 06:19:43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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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와 제약사 한탕주의신종플루의 확산으로 온 나라가 시끌벅적하다. 행여라도 위험에 노출되지 않을까 온 국민이 전전긍긍하고 있다.덩달아 국내 제약업계도 떠들썩하다. 신종플루와 조금이라도 연관이 있는 업체는 연일 주가가 상한가를 쳤다가 하한가를 쳤다가를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행진을 하고 있다.이와 함께 국내 제약업체들도 강제실시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주판알을 튕기기도 한다.강제실시가 발동될 경우 제네릭의 공급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회사에 실익이 될 수 있다고 판단, 저마다 원료확보를 위해 여기저기 수소문하며 '우리도 신종플루 치료제가 있다'는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리기도 한다.현재 제네릭 시장이 더 이상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을 정도로 포화상태에 달한 상황에서 또 다른 시장이 열린다면 호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인 듯 하다.이 과정에서 일부 업체의 경우 강제실시 발동 이후 제네릭 공급 여부도 자신하지 못하면서 무작정 제네릭 시장에 도전하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강제실시의 발동은 신종플루라는 질병으로 인해 모든 국민이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때문에 행여나 국민들이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될 경우 이 때를 이용, 돈벌이를 하고자 하는 불순한 의도가 섞여있지 않느냐 하는 물음표가 제기되는 것도 사실이다.로슈가 공공연히 타미플루의 원활한 공급을 자신하는 상황에서 현재로서는 강제실시권이 발동될 가능성은 희박하다.설사 강제실시가 발동된다 하더라도 제네릭 출격 준비가 된 모든 업체들에 기회가 주어지는 것도 아니다. 더구나 실질적으로 타미플루 원료 확보에도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결국 실제로 열릴 가능성도 없고 열리더라도 실질적인 수혜를 얻을 가능성도 극히 낮은 상황에서 이처럼 수많은 제약사들이 타미플루 제네릭 시장에 뛰어들려고 하는 상황이 국내제약업계의 열악한 현실을 방증하는 것 같아 답답할 따름이다.국내제약사들은 특허만료가 한참 남아 당장 발매할 계획도 없음에도 수십개의 제네릭의 허가를 미리 받아놓고 있다. 허가를 위해 생산한 3개배치 분량의 의약품은 폐기해야 하기 때문에 매년 막대한 분량의 의약품이 버려지고 있다.제네릭 시장의 무한경쟁 때문에 사회적으로 손실되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얘기다.이런 상황에서 국내사들은 또 다시 타미플루 시장을 같은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전 세계에 확산되는 질병을 이용, 한몫 챙겨보고자 하는 의도로 판단하는 모양새로 비춰지기 때문이다. 아니면 이 기회를 이용, 주가를 높여보려는 불순한 의도로도 비춰지는 것도 사실이다.강제실시권 발동 이후 타미플루 제네릭을 공급할 국내사는 2~3개사면 충분하다. 물론 그것도 원료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는다면 많은 숫자일수도 있다.단지 장사속에 눈이 멀어 회사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낭비를 초래하는 우를 범지 않는 제약사들이 되길 진정으로 바랄 뿐이다.2009-08-28 06:20:48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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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릭영업 여러가지 도전직면8월 리베이트와 약가연동제를 시행한 이후 가장 전통적이며 단순하며, 효력이 바로 나타나는 영업방식이 어렵게 사라지고 있다. 의약품시장의 경쟁 파고는 그 어느때보다 높다. 제네릭영업은 무시무시한 경쟁을 이겨낼 수 있는 수단을 찾아내기 쉽지않은 상황에서 이 돌풍속 파고를 넘어야 한다.제약회사들은 리베이트가 곧 처방이라는 영업방식을 탈피해 여러 마케팅수단을 동원하려 애쓰지만, 행여 약사법에 저촉될까 운신이 폭이 크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 약사법은 일본약사법을 모태로 시작되어 과거 60년동안 정부의 관리와 통제를 강화하는 쪽으로 움직여 왔기 때문이다.제네릭영업은 여러 가지 도전을 받아들여할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기업도 나올수 있다. 마케팅영업에 있어 만능열쇠는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 마케팅은 내가 가진 제품과 서비스를 구입할 고객이 누구인지 파악하는 것에서 실마리를 풀어나가야 한다. 새로운 제품(신약)을 체험하는 것을 통해 꿈을 키워가는 혁신적 의사, 솔루션이나 약효를 중시하는 발전지향적 의사, 검증된 제품의 신뢰성을 중시하는 인간관계중시형 의사, 저렴한 가격의 표준제품을 선호하는 가격중시형 의사 중 내가 가진 제품과 서비스가 어떤 고객층의 수요에 부응하는지 파악하는것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정작 리베이트근절 정책에 힘입어, 의약품영업의 저급한 방식들이 사라지는 현장에서 정작 발목을 잡는 것은 어쩌면 변화를 두려워하는 내부의 관행일 수 있다. 영업임원들이 오랫동안 지켜왔던 경험적 신념(?)들이 하루아침에 도전을 받고 있으며, 그들편에서 보면 심지어 사라질 위기에 놓이기도 했기 때문이다.서두르지 않으면 가격은 저렴하고 품질이 뛰어난 외국제네릭들에게 시장을 내줄수도 있다. 체질전환이 시급하다. 품질이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다.GMP 수준의 향상으로 품질간 격차는 크지 않은 상황. 그러니 품질, 기술 또는 회사규모가 절대적인 경쟁우위가 되지는 못하다. 그것들은 단지 시장에서 내보일수 있는 최소한의 장점에 불과하다. 시장에서 경쟁해볼만한 것들을 전사적으로 찾아내야 한다.2009-08-27 06:32:53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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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몰라라 행정, 오류난 거점약국거점약국 지정과 관련한 무성의한 정부의 대응이 빈축을 사고 있다.보건복지가족부는 21일 전국 보건소로부터 지정받은 거점약국 명단을 집계해 567곳의 명단을 발표했다.이 약국들은 보건소를 통해 국가 비축분 '타미플루'를 독점으로 공급받는 거점약국이다.하지만 거점약국 명단 중 일부 잘못된 점이 발견됐다. 거점약국이 아닌데도 잘못 포함됐거나, 자치구가 잘못 표기돼 혼선이 빚어진 것이다.복지부가 발표한 567곳 가운데 현재까지 확인된 오류는 총 4개.광명시의 '광명메디칼약국'과 '팜메이크 광명그랜드약국' 등 2개 약국은 시군구 표기가 잘못돼 평택시로 기재돼 있다. 또 서울 성동구 '삼일약국' 대신 '은하약국'으로, 경기도 광주시 '광명메디칼약국' 대신 '21세기약국'으로 수정돼야 한다.문제는 이러한 오류들이 발표 4일이 지났는데도 바르게 수정되지 않았다는 점이다.데일리팜은 21일과 22일 이러한 문제점을 복지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 상황실로 유선 통보했지만 복지부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오류가 개선되지 않은 명단은 일요일인 23일까지 정부 홈페이지와 포털 사이트 등에 버젓이 게재돼 있었고 '보건복지 콜센터 129'에서도 잘못된 내용을 기자에게 안내했다.때문에 정부 발표대로 타미플루가 있는지 문의하는 환자들과, 거점약국이 아님에도 연이은 전화 문의로 업무에 지장을 받고 있는 일반 약국들의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또한 복지부는 거점약국 명단 발표 당시에도 아직 타미플루 배포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발표가 앞선 성급한 모습을 보였다.때문에 거점약국인데도 왜 약을 보유하고 있지 않느냐는 환자들의 항의는 고스란히 약국 몫으로 남고 말았다.거점약국 지정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제도 논란이 됐다.한나라당 내에서 보건복지를 총괄하는 신상진 제5정책조정위원장은 거점약국 지정을 기피하는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인센티브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정부는 인센티브를 검토하는 대신 마스크 지급만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극적인 모습만을 보이는 상황이다.나몰라라 행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위험을 감수하며 거점약국을 지키고 있는 약사에게 마스크 한 장 지급하는 것은 오히려 의욕을 꺾는 일이 되지 않을까.2009-08-24 06:26:22박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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