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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와 라디오 방송약사 22명이 출자해 설립한 주식회사 형태의 한 인터넷 라디오 방송국이 사업을 시작했다.방송 운영은 광고에 의존하는 방식이다. 아마도 제약업계 광고가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약사들이 모여 자본을 출자하고 수익을 내는 사업을 하겠다는 데 뭐라고 할 수는 없다.그러나 방송국 스튜디오는 대한약사회관 3층 약사공론 사무실 내에 위치해 있다. 또 방송국 직원 명함을 보면 대한약사회 로고와 '대한약사회'라는 문구가 삽입돼 있다.스튜디오 위치와 명함만 놓고 보면 대한약사회가 운영하는 방송국으로 오인할 소지가 다분하다.대한약사회 임원도 명함을 보고 아연실색했다. 영리사업체가 대한약사회 로고와 명칭을 임의대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게 이유였다.약사회 관계자는 "라디오 방송국이 오픈을 한다는 말은 들었지만 명함에 대한약사회 명칭이 들어간 것은 전혀 몰랐다"며 "사실 확인을 해보겠다"고 말했다.해당 방송국 직원도 "대한약사회와 전혀 관계가 없는 별도 법인"이라고 항변했다.상황이 이렇다면 약사회가 나서 약사방송국과의 관계에 대해 명확하게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방송국 직원 명함에 대한약사회 명칭과 로고 사용을 중단하게 하든지 아니면 대한약사회가 방송국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관여가 돼 있다고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오얏나무 아래서 갓끈도 고쳐 매지 말라는 말이 있다. 오해는 불신을 낳는다. 대한약사회의 명확한 입장 정리가 필요한 시점이다.2014-03-07 06:14:02강신국 -
측정할 수 없다면 경영할 수 없다희망찬 사람은 / 그 자신이 희망이다 길 찾는 사람은 / 그 자신이 새 길이다 참 좋은 사람은 / 그 자신이 이미 좋은 세상이다 사람 속에 들어 있다 / 사람에서 시작된다 다시 / 사람만이 희망이다노동과 민주 등의 거대 담론이 시대정신의 근간을 이루던 엄혹하던 1984년, '노동의 새벽'이라는 시집으로 노동문학의 새 지평을 연 시인 박노해. 그가 사노맹 사건으로 투옥되어7년간 복역하면서 1997년 발간한 시집의 제목이 '사람만이 희망이다'였다. 감옥은 시인에게 엄정한 도량이어서 였을까. 외적인 세상의 변화를 목도하고 내면의 성찰을 거치며 그가 천착한 희망의 단어는 다시 '사람'이었다.사실 사람이 희망이라는 외침은 우리에게 생경하지 않다. 부존자원이 적은 우리나라의 경우, 믿을 것은 사람밖에 없다는 자기확인이 오랫동안 반복되어 왔기 때문이다. 특히 대부분의 반복적인 사무노동과 일상 업무는 컴퓨터와 기계가 대신하고, 지식이 경쟁의 핵심 요소로 부각된 이후, 지식을 창출, 관리, 활용하는 주체인 사람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고, 조직에서도 성과를 만들어 내는 ‘핵심 인력’의 확보가 경제와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력으로 자리하게 되었다.우수한 인력들이 역사적인 변화와 성과를 창출해 내는 것은 어느 산업에서건 흔히 목격된다. 뉴욕타임즈가 '대담한 실용주의자'로라고 평가한 벤 버냉키 전 미국연방준비은행 의장. 8년 재임기간 동안 전대미문의 경제위기에서 미국을 구해낸 것으로 평가되는 그의 뒤에는 사이먼 포터나 브라이언 색 등 시장에 대한 이해와 친화력, 그리고 엄청난 이론적 지식을 가진 핵심 인력이 포진해 있었다. 스스로도 세계적인 경제학자였던 버냉키의 내공이 포터나 색 등이 가진 분석력과 추진력, 열정과 시너지를 내며 반복적인 성공의 궤적을 만들어낸 것이다. 에너지 산업을 봐도 다르지 않다.세계 에너지 산업 지형을 바꾸고 있는 셰일(Shale)가스. 셰일가스·오일이 발견된 지는 200년이 넘었지만 채굴 기술이 상용화된 것은 2000년대 들어서다. 페트롤리엄 공학을 전공한 미국인 조지 미첼과 그의 사단이 고압의 물과 모래 등으로 지하 암석층을 부수는 '수압 파쇄 방식'을 '수평적 시추기술'과 결합해 내면서 지표면에서2~4㎞ 아래에 넓게 퍼져 있는 셰일을 얻을 수 있었다. 댄 스튜어드, 닉 스타인버거 등으로 구성된 미첼 팀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변혁가들로 평가된다.사람이 희망인 것은 분명한데, 희망적인 사람을 얻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닌 듯 하다. 기업들로부터 좋은 사람이 없다는 말을 많이 듣기 때문이다. 직업을 구하는 사람은 많은데 기업은 정작 원하는 인력을 채용하지 못한다. 인력수급의 양적, 질적 불일치가 야기하는 왜곡 '구직난 속에 구인난' 현상이다. 우수 인력 유치의 어려움은 '글로벌 인재 영입'이라는 과제가 더해지면 급속도로 커진다. 글로벌 시대의 도래를 경험하면서 우수한 글로벌 인재의 확보가 국가 및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요소라는 인식은 매우 큰데, 우수한 글로벌 인재를 확보했다고 흡족해 하는 기업을 만나는 것은 쉽지 않다.왜 그럴까. 필자는 그 원인이 네 가지 정도에서 찾아질 수 있다고 본다. 첫째는 글로벌 인재에 대한 개념 규정이 모호하기 때문이다. 우선 글로벌 인재의 개념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 우리가 원하는 글로벌 인재는 어떤 사람들일까? 영어나 진출 희망국의 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사람인가? 그 나라에서 해당 분야를 공부했거나 해당 업무를 수행해 본 경험이 많은 사람일까? 그 모두가 될 수 있겠지만 우선적으로 합의되어야 할 부분은 해당 기업의 인재상과의 합치 여부다. 다른 인력을 채용하는 것과 달리 글로벌 인재의 영입 기준에는 회사의 인재철학이 반영되어 오지 못했다는 혐의가 짙다. 글로벌 인재를 뽑는 데는 통섭적 가치를 지향해 본 바가 없다. 문서로만 증명되는 경력과 경험이 과도하게 부각된다.그러다 보니 동료간 상호작용(Collegial Interaction)에서 이탈되는 경우가 생기고, 통합적 지식을 통한 문제해결 즉 경험의 상호작용이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분할된 개별적 가치에만 관심을 두었기에 결과적으로 총체적 지식에서 멀어지는 우를 범해왔다. 전세계 60개 국가 250개 회사에 12만 8천명의 직원을 둔 존슨앤존슨의 기업철학(Credo)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희망을 전파하는 좋은 사람’을 찾는 것이라고 한다. 착한 사람을 찾아야 착한 사람이 보이고, 예쁜 사람을 찾아야 예쁜 게 보인다. 기업의 규모, 지리적 한계, 보상의 수준 등 좋은 글로벌 인재 영입을 제약하는 요인은 많다. 그러나, 우선 영입 필요 영역의 규정에 앞서 해당 기업 인재상의 관점에서 융화시킬 수 있는 인재를 찾는 의식적 기획이 필요하다.우수한 글로벌 인재 영입이 어려운 두 번째 이유는 우리에게 우수한 인력을 알아볼 수 있는 섬세한 감식안(鑑識眼)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제약기업에서 해외 기술이전 업무를 해본 사람이라면 대상 기술의 가치를 측정하고 평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안다. 살지, 말지 결정하지 못하는 것은 그 가치를 제대로 측정할 자신이 없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사람을 평가하는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정말로 필요한 좋은 사람을 고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따라서 지속적으로 글로벌 인재를 알아볼 수 있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 인지심리학에는 '사후 합리화의 편견'이라고 부르는 오류가 있다. 이것은 어떤 일이 벌어지건 과거를 돌아보아 그 특정한 사건들에 대해 모든 상황에 맞게 인과적 설명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사람은 편견 때문에 선입견을 가장 잘 만족하는 쪽으로 관심을 돌리고, 그것이 사실(fact)이라고 믿어버린다. 글로벌 인재에 대한 평가도 이런 편견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다.특히, 글로벌 인재 활용의 실패를 경험해 본 사람들은 실패 원인을 합리화하고 그 편견을 기준으로 새로운 후보들을 바라본다. 인재를 알아보는 눈이 없다면 한 사람의 인재가 다른 인재들을 불러 모으는 ‘인재확보의 선순환 유도’ 역시 유력한 전략이 될 수 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회사가 담당해야 할 변화의 몫은 분명 있을 것이다.글로벌 인재 영입에 성공하지 못하는 세번째 이유는 그들이 가진 '글로벌 경쟁력'으로부터 필요한 것을 배우고 흡수하는 것에 소홀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인재를 영입하여 그들을 통해 단기적인 효과를 보는 경우가 있지만 그들이 가진 글로벌 역량을 통해 배우는 일에는 소홀하다. 글로벌 인재를 영입했다면 그들이 필요한 이유가 있었을 테고, 그 영역들에 대해서는 글로벌 인재들의 시각을 조직의 주요 업무에 반영시킬 수 있도록 기본적인 업무를 재검토하는 것이 옳다.즉 기업별로 글로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개발해야 하는 것이다. 과연 업무의 어떤 부분이 보편적인 것이고, 어떤 것이 특별한 글로벌 자질에 기인한 것인가 정의해야 한다. 글로벌 인재가 영입되었다고 해서 바로 조직의 글로벌 역량이 향상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회사가 글로벌이라는 가치를 어떻게 정의하고 이들의 경험을 어떻게 살려나갈지에 대한 능동적인 작업을 해야한다. 글로벌 인재의 다양한 의견과 통찰력을 존중하고, 그들의 영입이 조직을 위한 학습 기회이자 도전임을 인정해야 한다.성공적인 글로벌 인재 영입이 어려운 네번째 이유는 협력과 상생의 기업문화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피터 드러커 같은 위대한 선각자도 '측정할 수 없다면 경영할 수 없다'고 했다. 회사를 운영하는데 측정 혹은 평가는 꼭 필요하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 기업문화는 협력과 상생을 저해하는 형태의 평가방식을 도입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조직 내의 사람들은 상호의존적이므로 조직의 성과는 집단행동 및 성과의 결과물이다. 만일 개인의 공헌도를 아주 쉽게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면 모든 사람들이 단지 개별적으로만 업무에 참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직은 불필요해진다. 성과급 재원이 고정되어 상대 평가를 하는 곳은 문제가 더 크다.조직 내 동료의 성과가 나쁠수록 상대적으로 내 성과가 좋아지는 것이기 때문에 최선의 방식을 공유하거나 다른 부서의 직원들로부터 학습하려는 사람들의 사기를 저하시킨다. 집단의 경험을 직무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는 근원으로 변화시켜 내는데 실패하는 것이다. 글로벌 인재가 설 자리는 회사 내외의 네트워크를 통해서다. 확장되고 활성화된 네트워크를 통해서만 그들의 운신의 폭이 넓어진다. '나만의 정보가 힘'이라는 문화에서 '정보의 공유가 힘'이라는 문화를 만들어내야 한다.산업의 발전사에는 자정 작용이 있다고 한다. 산업은 마치 자연적인 진화와 같은 방식으로 좋은 것을 살리고 오류를 솎아낸다. 그러나, 산업의 패러다임이 전환될 때 기존의 패러다임 전체를 완전히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보다는 기존의 패러다임에서 유용한 것은 그대로 두고 새로운 특징과 해석을 덧붙인다. 산업의 자정작용과 패러다임 전환 과정에서 항상 생물의 상동기관처럼 기본구조로 존재하는 것이 '사람'이라고 생각된다. 사람의 개입 없이 스스로 일어나는 일은 별로 없어 보인다.최근 필자가 평소 존경하던 두 명의 과학자가 한국에 들어갔다. 정부의 초청으로 한국 제약기업들에게 자문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한 명은 미국에서 한인 제약인 단체를 통해 본국 기업들과 왕성한 네트워크와 지적 교류를 해오던 분이고, 다른 한 명은 미국에 위치한 한국계 제약기업에서 사업개발을 담당하던 분이다. 이들은 개인적인 역량과 경험도 뛰어나지만 열정과 네트워크가 남다르다. 이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산은 올라갈수록 더 새롭고 넓은 전망에 도달하며, 출발점에서는 보이지 않던 새로운 연관성과 드넓은 배경이 보인다고 한다. 이들이 높은 식견과 넓은 통찰력으로 한국 제약산업에서 글로벌 인재의 성공사례를 써주길 마음 다해 응원한다.음식 장사에서 입지가 음식맛 보다 중요한 경우가 있는 것처럼, 비즈니스에서 네트워크가 콘텐트를 압도하는 경우를 본다. 사랑과 기쁨만 나누면 두 배가 되는 것은 아니다. 감염성 질병도 전파열이 있다. 실패의 열패감도, 성공의 경험도 모두 나름의 전도열을 갖는다.그러나, 전파는 네트워크의 크기만큼 된다. 글로벌 시대, 우리 기업들이 성공의 경험을 가지고, 우호적 네트워크를 확산하는데 큰 역할을 할 많은 글로벌 인재들과 다양하게 협력하게 되길 기대해 본다.2014-03-06 06:14:00데일리팜 -
실효성 의문드는 복약지도 미이행 과태료 법오는 6월부터 약사가 처방에 따라 조제한 후 환자에게 의약품을 건네면서 말(구두)이나 서면을 통해 복약지도를 하지 않으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는 약사법 개정안이 지난달 28일 국회를 통과했다. 이 법은 환자가 처방 조제된 의약품을 복용하기 전에는 반드시 약사로부터 복약과 관련된 전문 정보를 들어야 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보완 혹은 조정돼야 할 측면이 적지 않다.복약지도 의무화를 담고 있는 이 법의 작동 원리는 복약지도의 두 주체인 약사와 환자 중에서 약사에게 의무를 부과함으로써 복약지도 이행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예방 및 치료 효과를 높이는 것이다. 그러나 복약지도가 약사와 환자간 상호작용을 근간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보면 매우 미흡하다. 100만원이라는 과태료가 앞세워지면서 구두 복약지도를 둘러싼 약사와 환자간 분쟁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은 우선 접어두더라도 모든 복약지도가 종이 한장으로 대체될 수 있다는 점은 크게 우려된다.복약지도는 의약품 전문가인 약사와 의약품을 복용해야 하는 환자간 신뢰의 기반 위에서 예방 및 치료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어떻게 복용해야 하는지를 상담하는 일로 이해돼야 할 것이다. 눈이 어둡거나 이해가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복약지도 이행 증명서' 성격의 종이한장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반대로 종이 한장이면 모든 상황을 이해하는 젊은 주부에게 긴 말도 의미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말과 서면 복약지도는 상황에 따라 독립적으로 선택되거나 혹은 병용되어야 하는 도구일 뿐이다.가장 큰 문제는 과도한 과태료일 것이다. 약사들이 이 과태료를 물지 않으려면 복약지도를 했다는 증빙이 필요할테고 너도 나도 서면으로만 증거를 남기는데 주안점을 둘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현상이 충실한 복약상담을 받아야할 환자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은 불문가지다. 이 보다는 환자가 충분하게 복약지도를 받으면서도, 약사들이 과도한 과태료의 부담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할 것이다.결론적으로 약국이 보관하는 처방전에 '귀하는 충분히 복약지도를 받고 이해했습니까'라는 란을 신설해 환자들이 서명하도록 하는 것도 한 방편이 될 수 있다. 당연히 이렇게 하려면 현행 과태료를 대폭 낮춰야 한다. 무엇보다 복약지도를 충분히 인지했는지를 환자에게 묻는 것은 성실하게 복약지도를 하려해도 불필요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약을 낚아채가는 환자들에게도 복약지도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2014-03-05 12:24:52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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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을 통해 완벽 약사로 다가선다두 달간의 Leo pharma 인턴수기..."나를 알아가는 시간"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면서, 과학을 더 배우고 싶어 약학을 선택했다. 늦은 나이에 재수를 하면서 합격한 차의과학 약대는 내가 정말 사랑하는 곳이다. 내게 주어진 시간을 누구보다 소중하게 써서 제약회사에 필요한 인재가 되기 위해 Leo winter internship을 지원하게 되었다.면접에서 당돌하게 회사주인이라는 마음으로, 환자의 몸과 마음을 치료한다는 사명감으로 일 하겠다고 했다. 면접준비를 위해 회사연력, 제품, 마케팅에 관해 외우고 외국계 기업이라 영어로 자기소개와 장점 등을 야심 차게 준비해갔다.하지만 40분간 삶에 대한 가치관과 나만의 경험에 대해서만 질문하셨다. 솔직히 많이 놀랐고 진부한 듯 보이는 질문이지만, 진심을 담지 않으면 답하기 정말 어려운 것들이었다. 준비한 답변은 한 마디로 못하고 그 자리에서 진솔하게 내 생각을 말했다. 외워온 면접용 답변이 아닌 나라는 사람 그 차체의 가능성과 의지력을 보는 것 같았다.회사는 완벽한 사람을 찾는 게 아니라 발전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것 같다. 전화로 합격을 통보를 받았고 설렘 반, 걱정 반으로 첫 출근을 하였다.Marketing 팀에서 일하며 약의 기전, 유효성, 안전성, 장기추적 결과, Systematic review와 Meta analysis까지 다양한 논문을 접하고 참고 문헌을 찾아서 공부했다. Key slides, sales training materials, PR plan, Midia kits, Develop speaker slide, Medical review, DC자료집, 약가 연동제에 관한 업무에도 참여했다.처음 보는 용어, 그래프들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몰라 막막했다. 시간도 오래 걸렸고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지 확신이 없었다. 모르는 부분은 회사에 적극적으로 물어보았고 인터넷 searching, 교수님, 친구들의 도움도 받으며 헤쳐나갔다. 그리고 나만의 노하우도 터득했다.먼저 카테고리 별로 논문을 묶어 key word별로 정리를 하였다. 그리고 요약을 통해 큰 틀을 잡고 그래프와 표를 살펴보고 전문을 읽었다. 논문을 번역 할 때는 적절한 단어와 문장구조를 먼저 익혔다. 그리고 정확도를 위해 여러 번 검토를 했다.인턴을 통해 내가 배운 것은 크게 두 가지다.첫째 진심을 담은 공부를 하자. 지식이 아닌 지혜로 만들자. 학점을 위한 공부, 시켜서 외운 공부가 아니라 큰 맥을 잡고 이해하는 공부를 하자는 것이다. 생명을 다루는 약에 대해 정확히 배우는 것은 중요하다. 정보 하나하나가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크기 때문이다.한 번은 약의 기전에 대해 발표를 한 적이 있다. 나는 다 안다고 생각했지만 설명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이사님께 고민을 이야기 한 적이 있다. 어린아이가 들어도 이해가 갈만큼 설명할 줄 알아야 정말 자신의 것으로 이해한 것이라고 하셨다.어려운 용어들로 줄줄 외었지만, 정작 나 자신도 속 내용은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외워서 풀었던 생물, 화학, 통계학 용어의 의미를 되새겨보았다. 주말에 부족한 생물을 공부하기도 하고 교수님 지도도 받았다. 인문계열 동생 앞에서 설명도 해 보았다.다음 미팅에서 발표했을 때 나 스스로도 만족스러웠고 주위 칭찬도 들었다. 약을 개발한 사람의 의도와 환자의 마을을 잘 연결하여 약의 효능을 극대화하는 통로가 마케팅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배우는 자세는 중요하다.둘째 회사는 능력 외에 더 중요한 것들이 많다. 물론 능력도 중요하지만 그 외에 많은 요소들이 나를 특별하게 하고 그 특별함이 사회에는 필요하다. 믿어주고 신뢰를 주는 것, 겸손하고 자신감 있게 행동하는 것, 항상 노력하는 끈기,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웃음, 함께 일하는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 등이 있다.Leo 사장님은 먼저 직원들에게 다가가고, 직원들에게 무한한 신뢰를 가지신다. 누군가를 믿어준다는 것은 중요하다. 누구든 실수를 할 때도 있고 또 어느 면에서는 많이 부족할 수도 있다. 하지만 믿어주는 사람이 있고 배우려고 하는 자세를 잃지 않는다면 잠재력이 빛을 발하는 것이다.독감에 걸려서 주사를 맞고 회사에 가기도 하고, 몸살이 심해지더니 결막염도 왔었다. 스스로 업무결과에 실망해 눈물이 난 적도 있었고, 성취감에 날아갈 듯 기쁜 적도 있었다.때론 방학 때 여행을 다니고 여유를 즐기는 친구들이 부럽기도 했지만, 동경하던 사람들과 일하고 소중한 시간을 쪼개가며 치열하게 나를 알아가는 인턴의 기회가 너무 감사했다.사람마다 잘하는 영역, 특징이 있다. 그것을 찾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많은 경험을 해야 하고 스쳐가는 그 순간순간의 깨달음도 있어야 한다. 나는 인턴 기간 동안 둘 다 놓치지 않고 나를 돌아보고 발전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 인턴 기간이 정말 뜻 깊다. 그렇게 눈물콧물 흘리며 소중한 인턴 생활을 마쳤다. 언젠가 자서전을 남길 기회가 온다면, 도입부분은 무조건 인턴 경험이 될 것이다.2014-03-05 12:24:50데일리팜 -
사용량 약가 연동제, 고민 필요하다#사용량 약가연동제가 다국적사는 물론 국내제약사들의 발목도 잡고 있다.대원제약 펠루비, 일양약품 놀텍에 이어 지난 1일에는 보령제약 카나브가 사용량 약가연동제를 통해 약가가 인하됐다.대웅제약이 개발한 항궤양 개량신약 알비스도 포함됐다. 카나브는 지난해 약 35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고, 알비스도 500억원대 대형품목이다.제약 CEO들은 국내상위사들이 사용량 연동제 적용 품목이 기본적으로 2~3개씩은 된다고 말한다.문제는 이들 품목이 대부분 회사의 주력품목이거나, 대형품목이라는 데 있다.제도 자체에 대한 아쉬움도 존재한다. 국내제약사 신약을 살펴보면 개발단계와 허가과정까지는 정부의 신약 육성의지 노력이 엿보인다.국내사들이 정부 지원 과제를 통해 다양한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가동하기도 한다. 임상비용 지원이나 신속 허가제 등도 도입돼 있다.하지만 약가 등재과정 이후에는 문제 투성이다. 보수적인 약가협상 과정과 다양한 약가인하 기전 작동, 여기에 사용량이 늘어났다고 가격을 인하시키고 억제하는 정부 정책 때문이다.따라서 수백억원대의 비용을 투자해 신약을 개발한다 하더라도 약가등재 과정에서 한번 좌절하고, 사용량약가연동제 등으로 두 번 좌절하면서 결국은 R&D 가치가 희석된다고 업계는 주장한다.특히 사용량 연동제가 다국적사보다 국내 제약사가 더 큰 아픔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약가등재과정부터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상당수 국내개발 품목들은 약가등재과정에서 만족할만한 약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예상을 훨씬 밑도는 약가를 받고 우여곡절 끝에 시장에 출시되지만, 매출이 어느정도 발생하면 사용량 연동에 걸려 약가는 여지없이 깎여나간다.글로벌 시장을 준비하는 국내사들에겐 이는 치명적인 결과다.실제로 일부 품목은 해외시장 진출과정에서 수출 대상국으로부터 약가 문제로 보이콧 당하기도 했다는 전언이다.사용량 약가연동제 작동은 장기적으로 대형품목이 나올 수 없는 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다. 매우 불행하다.사용량연동제가 정부가 의도한대로 보험재정 절감을 확실히 이끌어내는 부문도 의문부호다.업계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풍선효과로 인한 부작용만 양산된다고 말하고 있다.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부 국내 제약사들은 사용량 연동으로 약가가 깎이느니, 차라리 마케팅 정책을 달리해 사용량 연동을 피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사용량이 많아 약가가 인하되는 것보다 품목을 '덜 파는게'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사용량 연동제가 가져다주는 폐해는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것이 업계의 일관된 주장이다.정부의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국내제약산업 육성을 위한 품목 대형화와 글로벌 진출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제도이기 때문이다.무조건 사용량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품목별 특성과 상황을 잘 고려해 합리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사용량연동제로 글로벌시장 진출이 좌절됐다는 국내사들의 한탄이 더 이상 나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뿐이다.2014-03-03 06:14:53가인호 -
제약사의 99% 정글만리는 어디인가작년에 출간한 조정래 작가의 장편소설인 정글만리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주요 내용은 중국시장에서의 비즈니스의 전쟁을 리얼하게 묘사한 소설이다. 특히 소설의 주요인물이 종합상사 중국주재원으로 해외시장과 판매(무역)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알게되는 계기가 되었다.먼저 해외시장의 중요성이다. 국내 시장은 5000만명의 인구를 가진시장이다. 그러나 인천경제공항을 중심으로 반경 2000키로미터로 확대해 보면 국가 인구는 15억명, 300키로미터로 확대하면 17억명의 시장으로 커진다. 이중 2000키로미터의 범위 안에 있는 100만명이상의 도시만 중국, 일본 등 5개국 147개이다. 보건산업의 시장도 별반다르지 않다.국내 보건산업의 시장규모는 전세계 시장의 1% 내외로 나머지 시장이 99%이며 국내 시장의 99배라는 것이다. 물론 해외의 99%의 시장이 국내 시장에 비해 규모 측면에서 가능성 있는 시장이지만 그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독특한 전략이 필요하다. 현재 우리 제약사들도 제약사의 여건에 맞게 생산 및 판매의 직접진출 혹은 현지 제약사와의 코마케팅 등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하지만 아직 속도는 더딘 상황이다. 다른 업종이지만 화장품 업체인 아모레퍼시픽사는 2014년 매출이 3조1000억원으로 불과 3년만에 2조원대 초반에서 3조원대로 성장하였으며 성장기여 요인은 수출비중이 17%에서 21%로 상승하였기 때문이다. 반면 국내 1위제약기업의 매출규모는 아직 1조원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또한 해외시장과 관련해서 중요한 요인이 국내와는 다른 판매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종합상사는 버터에서 미사일까지 특정의 상품뿐만아니라 모든 영역에 걸쳐 다종류의 상품을 종합하여 외국무역. 국내유통을 대규모로 영위하는 회사다. 구매처 확보, 구매, 선적의 3가지의 프로세스로 일이 진행되는데 특히 구매처 확보가 사업의 시작이며 제일 중요한 일이다. 구매처만 확보가 되면 구매 품목 확보는 그리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왜냐하면 21세기의 대부분의 상품 및 서비스 분야에서 수요보다는 공급이 초과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최근 인기를 누리고 있는 걸그룹도 과거에는 소녀시대와 원더걸스로 양분되어 있는 소수의 그룹만 존재하였지만 지금은 60개의 걸그룹이 순위를 메길 정도로 많아 진 상황이다.그러면 제약산업의 상황은 어떨까? 제약산업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국내외 상황이 수요보다는 공급이 초과된 상황이다. 국내시장에서의 초과 공급상황은 국내 제약사가 국내 영업에 대한 다양한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지만 해외에서의 상황은 다르다. 제품(신약포함) 자체도 중요하지만 제품의 허가 및 유통 등의 판로 확보 등 마케팅전략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제약사의 해외시장 진출전략이 신약 혹은 제네릭의 제품개발 및 현지 인허가 획득전략이었다면 지금부터는 현지 마케팅전략도 다변화하는 것이 필요한 것같다.국내 제약사가 다국적제약기업의 상황과는 다르고 또한 국내 시장에서 다국적 제약기업과의 경쟁을 통해 우위를 확보한 부분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일부 제약사는 다국적 제약기업이 했던 것처럼 현지 제약사( 혹은 다국적제약기업)와의 코마케팅 전략을 하고 있다. 하지만 종합상사처럼 국내 의약품을 종합적으로 판매해주는 제약사도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한다. 국가별 제약사별 판매처를 두기에는 국내 제약기업의 수출규모가 크지 않아 경제성이 낮아 주요 국가별 강점있는 제약사 중심의 총괄판매처를 두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한편 보건복지부와 보건산업진흥원은 국내 제약사의 해외진출지원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중이다. 미국 등 해외 제약전문가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 초빙하여 해외진출 컨설팅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 제약기업의 해외 진출지원을 위한 금융지원을 활성화하기 위해 글로벌제약산업 육성 2호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향후 국내 제약사들이 국내의 1% 정글에서 벗어나 해외의 99%의 정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2014-03-03 06:14:03데일리팜 -
[칼럼] 성큼 다가온 오리지널-제네릭 약가 양극화, 앞날은?소폭의 차이는 있었으나, 크게 보아 한 덩어리였던 '국내 의약품 가격 체계'에 실금이 가기 시작했다. 특허만료 오리지널 의약품과 제네릭 가격의 양극화를 예상할 만한 조짐이 광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네릭을 생산, 공급하는 국내 제약회사 39곳은 작년 91개 품목의 판매예정가를 복지부가 정한 약가산식보다 낮게 등재했다. 올해도 통상의 정해진 가격 아래로 스스로 가격을 낮추는 현상은 이어지고 있다.이는 지금도 동종 업계 일각에서 '이래도 되는 거냐' 같은 우려가 나오고, 앞으로 더 미묘한 논쟁 혹은 논란을 부르기에 충분하지만, 시대를 거스를 수 없는 트렌드가 될 것은 자명하다. 시장에 특장점을 내놓고 설명하기 힘든 제네릭 특성과 개발과 출시가 더뎌지는 신약 때문이다.우선 예상되는 논란은 정부 등의 약가거품론이 될 공산이 크다. '그것 보라구. 가격을 내릴 충분한 여력이 있다니까. 아직도' 같은 공세 말이다. 다음으로는 동종 업계의 경쟁자들이 제기할 업계 공멸론일 것이다. 개별 제약회사 별로는 비주력 품목의 가격을 낮춰 시장의 움직임을 살펴 미래 마케팅 혹은 회사의 전략 방향을 점쳐 보는 것일테지만, 이것이 일상화돼 합쳐지면 업계의 전체의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와 논란은 예정된 것이나 다름없다.하지만 제약회사가 스스로 제네릭 가격을 내리는 현상은 그렇게 단순하게만 볼 수는 없는 사안이다. 여기엔 소위 '反 리베이트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제약사들의 생존 몸부림이 내재돼 있고, '소비자가 언제까지 가격정보를 모르고 있을까'하는 의구심에 기반한 미래 제네릭 사업의 방향을 타진해보려는 테스트 마케팅도 들어있다. 약국 입장으로 시각을 좁혀 보자면, 의약품 구매대금 규모가 줄어든다는 측면도 있을 수 있다. 일명 초저가 제네릭 시대는 몇몇 가격정책과 어우러질 때 의약품 가격체계의 실질적인 양극화를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현상=비아그라와 글리벡의 초저가 제네릭 경쟁은 모양새는 유사했지만 결과는 매우 상이했다. 비아그라 제네릭 저가 경쟁은 실적이 보여주는 것처럼 '제네릭 동맹'이 오리지널을 구체적으로 괴롭히는 양상이다. 제네릭 중에서도 후발로 뛰어든 제약회사 관계자 A씨는 "가격을 크게 낮춘 만큼 매출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마케팅 영업 비용 또한 다른 제네릭처럼 거의 투입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얻은 것으로 회사는 평가한다"고 말했다.반면 글리벡 분야는 달랐다. 환자 단체가 잘 결속돼 있는데다, 고가여서 환자들이 가격 정보에 민감하게 반응함으로써 초저가 제네릭 공략이 성공적일 것으로 전망됐으나, 글리벡이 상대하고 있는 질병이 난치성 암이라는 점을 간과했다. A씨는 "가격보다 질병의 중증도가 더 놓은 결정 요소였다"고 말했다. 생사를 다투는 중증의 질병 앞에서 가격 요인은 부차적이었던 셈이다. 초저가 제네릭 경쟁이 모든 질병분야서 이뤄질지는 의문의 영역으로 제약회사들의 테스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초저가 제네릭 왜=국내 제약회사들이 초저가 제네릭 경쟁을 벌이기 시작한데는 反 리베이트 움직임을 빼놓을 수 없다. 또다른 제약회사 B씨는 "의약품 거래와 관련한 불법 리베이트 행위가 없다고는 할 수 없으나 큰 흐름에선 한풀 꺾인 상황이라 제네릭 가격을 낮출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실제 제약사들이 초저가 경쟁의 영토로 생각하는 곳은 의원급이다. 이곳을 이용하는 환자들의 경우 본인부담금에 민감하기 때문에 의원들도 긍정적으로 초저가 제네릭을 바라보는 만큼 제약사들은 승부를 볼만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B씨는 말했다. 의원 등을 상대로 마케팅을 전개하면서 '초저가의 유용성'을 앞세워 말을 걸 수 있다고 보는 셈이다.▶미래를 구축할 또다른 요소=제약사들의 풍향계는 정부 정책을 향해서도 돌아가고 있다. 저가구매 인센티브 제도가 영구화되면, 제약사들은 정부 산식에 맞춰 가격을 등재하는 게 유리할 것이다. 병원에 인센티브가 많이 돌아가게 하려면, 스스로 초기몸값을 튼실하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하지만 저가구매 인센티브제를 대체하게 될 것으로 유력한 '처방총액 약품비 절감 장려금제도'라면 상황은 바뀐다. 초기몸값이 낮을수록 병원 등에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결국 제약사들은 이같은 정책의 운명과 향방을 지켜보며 가격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판도라의 상자도 있다. 사실상 세상에 있는 모든 가격정책이 국내에 도입된 상황에서 예외가 있는데 바로 참조가격제다. 이 제도는 한마디로 정보비대칭에 가려진 가격을 소비자에게 보여주고 선택하게 하는 제도다. 리스트 상에서 현저한 가격의 차이를 보게되는 경우 초저가 제네릭 전략은 성공을 거두게 될 것이다. 그때도 특허만료 오리지널 의약품이 고가를 유지하면서 굳건히 버틸지는 거꾸로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다.2014-02-28 12:15:00조광연 -
약국 저가구매 여건 마련 하려면…정부는 시장형실거래가제도를 폐지하더라도 간접 보상방식으로 저가구매 유인동기는 남겨두기로 방침을 정했다.의약품을 싸게 사서 약품비 절감에 기여한 의료기관에 장려금을 지급한다는 게 핵심이다. 이름도 가칭 '처방총액 약품비 절감 장려금제도'로 명명했다.그러면서 약국에 대한 보상기전은 중기과제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사실 성분명처방이 의무화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약국의 조제약 선택권은 제한적이다. 그만큼 저가구매 여력도 없다고 봐야 한다.조제약을 싸게 살 능력이 없는 약국에 대한 보상기전 자체가 난센스인 이유다. 복지부가 조제약 유통량의 약 70%를 점유하는 약국 영역을 뒤로 미뤄놓겠다는 것도 이런 상황을 잘 알기 때문이다.거꾸로 해법도 간단하다. 의료기관에 외래 성분명처방을 의무화하면 된다. 문제는 복지부가 의료계의 반발을 무릅쓰면서 이 도를 추진할 의사가 없다는 데 있다.그렇다고 약국의 저가구매 노력을 포기하는 건 약품비 절감을 목표로하는 정부 정책에 부합하지 않는다. 결국 대안은 기왕에 운영중인 저가약 대체조제 인센티브제도를 활성화해 약국의 저가구매 여력을 키워주는 것이다.약국은 현재 원처방 약보다 더 싼 생동시험승인 약으로 바꿔서 조제하면 약가차액의 30%를 인센티브롤 받고 있다. 그러나 사전사후통보 번거로움이나 인근 의료기관 눈치를 보느라 유명무실하다. 전국 약국 조제건수 10만건당 6건 수준에 불과하다.따라서 대체조제를 기권하게 만드는 사전·사후통보를 간소화해 약사들이 적극적으로 제도를 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약제비 청구서에 대체조제 사실을 명기하기만 해도 충분하다는 약사회의 주장은 좋은 개선안이 될 수 있다. 인센티브율도 대체조제율이 일정수준 이상 올라갈 때까지 40~50%까지 상향 조정하고 그 이후에는 단계적으로 낮추는 방안을 고려해 볼만하다.사실 갈 길은 누구나 안다. 정부의 정책 추진 의지가 없을 뿐이다.2014-02-27 06:14:51최은택 -
새로운 간호협회장은 소통에 능하길오후 7시 30분. 누군가에겐 하루의 일과를 마무리하는 시간이다. 하지만 나에겐 기상 후 출근 준비를 시작하는 시간이다. 더군다나 주말이면 중간마다 아이가 깨워서 놀아주고, 다시 잠들길 반복하는 타인이 하루를 마감하는 오후 9시 경 나는 직장으로 출근한다.2008년부터 시작한 간호사 생활. 7년째라 익숙할 만하지만 직접 근무를 하지 않으면 정말 낯선 이질감을 공감하기 힘들 것이다. 7년 동안 일하면서 내가 일하는 임상환경이나 병원차원의 복지체계는 많이 좋아졌지만, 대한민국 사회에 전반적인 간호사들에 대한 인식이나 근무환경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지난 1년 간호계는 '간호사-간호조무사'로 구분하는 간호인력체계를 '간호사-1급 실무간호인력-2급 실무간호인력(가칭)'으로 일원화하는 내용으로 하는 간호인력개편안에 대한 이견 조율로 큰 내·외부 갈등을 겪어왔다. 그러면서 간호계 내부에서는 국민건강권 수호를 위한 전국간호사모임(이하 건수간)이 등장했고 대한간호협회(이하 간협)와는 달리 적극적으로 인력개편안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내며 많은 간호사의 호응과 지지를 받았다.1년 동안 간협은 "연구결과가 충분히 나오면 입장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밝혀왔고, 1년이 지난 올해 2월 13일 입장을 발표했다. 신중한 결정을 위해서 1년이란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 동안 많은 회원은 진행 과정을 궁금해했고 그러면서 내부의 갈등도 커져만 갔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문제는 간협이 인력개편안의 당사자인 간호사들의 여론 조사나 의견을 수렴 할 생각이나 행동을 보이지 않은 것이었다.지난 1년 동안 간협에게 받은 메일은 건수간과의 갈등 해명 이라는 내용의 메일이 가장 많았다. 회원과의 소통을 중심으로 한다는 간호협회에서 자랑하는 공식 SNS 계정은 상품광고가 1년 동안 가장 많은 게시 글이었다. 이렇게 간호계 내부 갈등이 생기게 된 건 간협의 회원들과 의사소통 방식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그동안 간협 의사결정은 내부회원들에게도 철저히 비밀로 해서 결과만 일방적으로 알려 주는 게 대부분이었다. 협회 홈페이지에 협회 정책이나 내용은 찾아보기 힘들며 집행 예산조차 철저히 비공개로 회원들은 알 수가 없다. 자연스레 회원들은 자신들이 속한 협회에 대한 관심은 적어지고 1년에 2번 간호 수첩이 나올 때와 회비 납부 시에만 그 존재를 인식하게 된다.제주의료원의 경우 2009년 임신한 간호사 15명 가운데 4명이 유산했고, 2010년 임신한 10명 가운데 4명이 유산을, 4명이 선천성 심장질환아를 출생했다. 의료연대노조에서 간협에게 같이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요청했지만 간협은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올해 1만5458명의 신규간호사들이 배출되었다. 언제까지 똑같은 환경에서 희생만을 강요하며 근무하길 강요할 것인가? 선배간호사로서 이러한 현실을 물려주는 것이 부끄러울 따름이다.간호사들을 위한 조직이 간협이지 간협을 위해 간호사들이 존재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회비 납부의 정당성만 보수 교육 회비 차등의 이유만 회원들에게 이해시키지 말고 간협이 회원들을 위해 정말 무얼 하고 있는지 회원들이 공감하는 간협이 되길 바란다. 자신의 주장과 다른 간호사들과 싸우지 말고 간호사들 근무 여건을 억압하는 현실과 싸우길 바란다.얼마 전 32만 회원의 간호협회장이 선출되었다. 솔직히 많은 걸 바라지는 않는다. 회원들의 목소리에 한번이라도 귀 기울이고 지금 현장에 있는 간호사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한 번이라도 들어줬으면 한다. 아니 나이트 근무를 한번이라도 해보길 바란다. 지금 간호사들은 어떤 생각으로 밤 9시에 출근하고 있는지.2014-02-27 06:14:00데일리팜 -
오츠카제약 토마토의 교훈은 '다름'3박4일 두눈 부릅뜨고 오츠카 살펴보니 #1.People 박하연 학생(왼쪽 덕성약대 4학년) 졸업을 1년 앞둔 우리 동기 약대생들은 개별적 일정은 다르지만, 모두 실습의 시작으로 방학 아닌 방학을 보내고 있다. 그렇게 학교에서 수업을 들을 땐 수업과 과제와 시험이 얼마나 힘들고 괴롭다고 '빨리 실습을 나갔으면…'하다가도 막상 나가고 보니, '배우는 건 확실히 많지만, 생각보다 힘들구나.'라는 체감의 소리를 주변에서 많이 들었다.이런, 나에게도 일종의 일상탈출, 재충전, 힐링의 시간이 될 것만 같은 일본오츠카연수의 시간이 성큼 다가왔다. PYLA의 우수자 명단이 발표되고 일본연수일정이 확정되고 떠나는 이날까지 얼마나 손꼽아 기다렸던 시간이었는지 모른다. 2014년 2월 18일 pm4:30 한국오츠카 본사에서의 사전미팅을 시작으로 우리의 연수는 시작되었다. 한국오츠카의 담당 박영남팀장님과 김혜림과장님의 간단한 일본문화에 대한 주의점, 임상단계에 대한 브리핑을 마치고 공항근처의 호텔로 이동하여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계주의 금메달의 순간을 늦은 저녁을 먹으며 PYLA 3기 9명의 친구들과 함께 축하하며 우리의 동행은 시작되었다.우리의 100시간의 일정은 타이틀대로 '여행'보다는 '연수'라는 이름이 더욱 잘 어울린다. 빈틈없이 빡빡한 스케줄 속에서는 잠시도 지난 시간을 되짚어볼 겨를이 없었다. 입국 후, 늦은 시간 탓에 작별인사도 제대로 못 나누고 각자 헤어져, 나의 홈그라운드로 향하는 마지막 지하철을 타고 가는 길에서야 주변의 고요함이 낯설다. 피곤한줄 모르고 떠들어대던 3기 친구들의 '수다와 웃음소리'가 그립다. 한살 한살 나이를 더해가도 마음은 덜 자라는 걸 느낄 때는 이런 '헤어짐'의 순간에 대한 나의 마음의 동요이다.간사이 공항에서 배웅을 나오신 나이가 지긋이 드신 아버지뻘의 일본오츠카 담당 부장님 토리야마상과 과장님 니이미상, 일-영통역담당 오타키상을 만났다.소용돌이를 만들어내는 나루토해협, 오츠카의 unique한 '능력개발연구소',Hiz라는 제품의 수익금으로 지어진 Hiz타워, 특허된 포장기술로 용시에 섞어 사용가능한 double bag 수액제를 시작으로 4-chambor bag 플라스틱팩까지 생산하고, 최대규모의 자동화 생산라인을 볼 수 있는 마추시게공장, 세라믹기술을 이용해 몇백년 뒤에는 실제보다 더 실제처럼 보존될 전세계의 미술명작들이 있는 오츠카 미술관의 견학, 무코스타와 아빌리파이의 관련 강의, 오츠카제약의 역사, 그리고 소리를 내며 먹는 것과 공용젓가락과 개인 젓가락이 확실히 구별되어있어 항상 긴장을 놓지말아야 했던 일본의 식사문화, 마지막 오사카시내관광까지 지난 3박 4일동안 새롭게 겪은 소중한 경험들이다. #2. Creating 능력개발연구소에서 보여준 일본오츠카의 이념 'Otsuka-people creating new products for better health worldwide'를 대변하는 5가지 상징물(토마토홀-흙이없이 자라는 토마토 나무, 지도-좌우/ 상하가 뒤집힌 지도, 나무-곧은 삼나무를 휘게하여 나무기둥 2개를 T자모양으로 얹어놓은 나무, 물 위의 뜬 5개의 돌, 베가홀-낮은강단,양손잡이를 고려한 책상,지그재그의 책상배치,울림을 줄이기위한 벽의 홈과 세라믹,4개국어 동시통역기)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 그 외에도 1980년대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는 실내 원형구조는 통로를 지나갈때 상사가 멀리서 와도 보이지 않는 구조이기때문에 저 멀리 정면에서 마주친 후, 언제 인사를 해야하나 긴장하며 타이밍을 잡아야하는 불편함도 버릴 수 있고, 통유리를 통해 아이와 어른의 시선에서도 다른 모습으로 밖을 바라볼 수 있도록 만들어져있다. how to보다는 why에 초점을 맞춰 생각하려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 오츠카의 모든회사에 걸려있는 액자도 오츠카의 이념을 엿볼 수 있었다.creating을 강조하며 prevention/care/cure의 실천을 위해 1)PahrmaCeutial, 2)NutraCeutial의 두가지 큰 라인을 가지고 경영해 나가고 있었다. 일본의 '현대'의 이미지인 오츠카제약은 다른 골자의 회사들은 100년이상의 긴 전통을 자랑하지만, 본격적으로 사업을 회사이념을 만들고 부지를 갖추기 시작한 70년부터의 약 40년만에 일본오츠카가 일본에서는 2위제약회사로, 미국에서는 아빌리파이가 매출 1위라는 기록(2013'기준)이라는 대단한 결과를 가져온 것은 기업 이념에 대한 실천을 통해서라고 했다. 오픈마인드, 조화, 발상의 전환 이 세가지의 파워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었다.보통은 1년동안 토마토 나무 1개에 열릴 수 있는 열매의 수는 50~60개 남짓이라고 한다. 하지만 토마토홀의 토마토는 한그루에 최대 1만개이다. 4개의 배양탱크가 있고, 각 배양탱크당 2~3개의 토마토 나무가 있다. 그렇다면 최대 12만개의 토마토가 1년에 열릴 수 있다. 탱크 속엔 토마토뿌리, 물, 밖으로는 햇빛, 비료, 일반 토마토나무와의 차이는 '물이 없다'는 점이다. 물이 오히려 성장을 방해한다고 생각한 한 생물학자의 시도를 오츠카 사장이 그대로 가져와 회사 내에 설치한 것이다(hyponica기술).기발하긴 하지만, 나는 또 여기에 딴죽을 건 질문을 팀장님께 하고 말았다."양이 왜 중요하나요? 흙이없이 물에서 키운 건 많은 수의 토마토를 얻을 수 있지만, 더 단단하고 맛도 좋고 질이 좋은 토마토는 결국 흙에서 양분을 흡수하여 자란 토마토가 아닐까요? 뭐하러 이렇게 토마토를 키우나요"라고.거기에 대한 대답은, "너의 말이 맞을 수 있지만, 여기서 보여주고 싶은 건 남들이 하지않는 생각을 이렇게도 할 수 있다는 점이지"였다.그랬다. 토마토 홀은, 더 좋은 것, 덜 좋은 것이 뭔지를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라 '다르게 바라볼 수 있는 제안'중의 하나일 뿐임을 잠시 잊고 있었던 것이다.3박 4일의 시간으로 오츠카에 대해 얼마나 많은 것을 이해하고 느낄 수 있는지 잘은 모르지만, 오랜 전통을 기반으로 차곡차곡 쌓아온 골자의 타제약회사의 이력들은 그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새로움을 추구하는데 큰 제한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오츠카의 회사이념은 그것과는 조금 달라 보였다.drug development의 부분에서도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신기하게도 대부분의 약의 적응증은 확연히 다름에도 불구하고 기본 골격(화학구조)이 같다는 점이다carbostyril-based drug). 아빌리파이를 개발한 것도 미라클에 가깝다고 말씀하시지만, 아빌리파이 후보물질opc-4392에서 아빌리파이(opc14507)가 나오기까지 두 숫자사이에서도 그동안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고, 한국에는 아직 없지만, 아빌리파이의 주사제인 아빌리파이 메인테나(Abilify Maintena-1달에 1번)나 무코스타의 응용으로 안구건조증에 사용하는 Mucostaophthalmic-suspension뿐 아니라 NC 비지니스 라인의 하나인 소이조이(soyjoy)를 포함한 solyution(soy+solution)제품등에 대한 꾸준한 연구를 통해 한 우물을 보다 깊이 파는 것도 오츠카 정신의 또 다른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3.Better 5년전 보건복지부와 일본오츠카의 의약품연구개발 MOU체결로 연구시설, 생산시설 포함 연구인력강화를 위해 5년간1000억원 투자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 일환으로 우리도 이런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고, 올해가 5년이 끝나는 시점이기 때문에 계약 연장을 준비 중이라 하셨다."오하이데끼떼 우레시데스(만나서 반갑습니다)""오카게사마 타노시캇타데스(덕분에 즐거웠습니다.)"우리가 처음 건낸 인사와 마지막으로 한 인사이다. 공항에서 헤어질 땐 너무나 아쉬워서 몇번이나 돌아보며 손을 흔들었는지 모른다. 다시 볼 수 있길 바란다는 니이미상의 마지막 인사가 너무나 감사했다.매식사마다 맥주를 기본으로 마시는 일본의 외식문화에서, 저녁마다 함께 기울인 술잔은 얼마나 될까? 코리안 스타일을 외치며, 일본어도 모르면서, 먼저 다가가 빈잔도 건내고 그 잔을 또 되받고, 폭탄주도 만들어드리고, 러브샷도 제안하고, 우리들의 '어깨춤 song'도 불러주며 어쩌면 건방지고 무례하게 보일지 모르는 염려를 조금 하긴 했지만 잘 이해해주시리라 믿는다. 서로의 짧은 영어로 일본만화를 이야기하며, 호빵맨을 닮았다고 말씀드리자 머리에 손을 대며 '에너지'를 떼어 나눠주는 호빵맨의 액션을 보여주기도 하시고, 그동안 30년이상의 오츠카 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그럼에도 다케다에서 높은연봉으로 스카웃 제의가 들어온다면, 가시겠다고 쿨하게 말씀하시는 니이미상의 유머, 본인이 생각하시는 오츠카의 장점과 단점에 대한 대답인 drug 뿐만이 아닌 다양한 라인과 제품을 다룰 수 있는 점이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다는 재치가 기억에 남는다.그동안 포카리스웨트말고는 오츠카에 대해서는 사실 아는 게 없었다.최근 시작된 실습약국에서 소화성궤양용제 'Mucosta'와 antipsycotic 'Abilify'가 오츠카제품인 것을 알고 괜히 혼자 반가워했던 건 불과 2주전이고, 편의점이나 드럭스토어에서 가끔 봤던 '소이조이'는 알지만 어느 회사인지 궁금해 해본 적도 없던 제품이었다.게다가 일본어도 전혀 읽을 줄도 말할 줄도 모르는 내가 감히 일본 오츠카제약 연수를 다녀올 자격이 될까? 어떤 이유로 이런 큰 행운이 나에게 왔을까? 일본에서 또한, 평생을 살면서 이런 기회가 몇 번이나 올까? 1인 1실의 호텔예약, 고급스러운 식사대접, 친절한 동행과 통역, 몇 가지 view point를 보여주기 위한 이벤트는 현재 나의 모습에 어울리지 않는 호화스러움 같았다.내가 가질 수 있는 마음은 그저 '감사'뿐이다. 거기에 덧붙여 한분, 한분 마음의 빚을 지고 앞으로 되갚아야할 고마운 분들이 자꾸 늘어난다. 그런 괜한 책임감이 내가 오늘을 열심히 살 수 있는 이유가 된다. 우연과 인연의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오는 기회들에 감사하는 마음만은 잊지말자!-발상의 전환을 기본으로 creating을 추구하는 능력개발연구소가 더 많은 아이디어 심볼들로 가득차기를 바라며. 2014.02.23.2014-02-24 06:14:51데일리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