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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정지 일양약품, 3세 정유석 단독대표 체제 가동[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일양약품이 3세 정유석(49) 단독대표 체제를 가동한다. 회사는 9월 10일부터 회계위반 혐의로 거래정지 상태다. 이번 대표이사 체제 변경은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풀이된다.일양약품은 17일 김동연, 정유석 공동대표에서 정유석 단독대표로 전환한다고 공시했다. 7연임으로 장수 최고경영자(CEO)로 활약하던 김동연 전 공동대표는 사임했다.정 대표는 창업주 고(故) 정형식 명예회장 장손이자 정도언 회장 장남이다. 2006년 일양약품 마케팅담당 과장으로 입사했다. 2014년 전무, 2018년 부사장, 2023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에는 단독대표까지 맡게 됐다.일양약품은 위기 상황이다.일양약품은 종속회사가 아닌 중국 법인을 연결 대상에 포함해 수년간 재무제표를 부풀리고 감사인에게 위조 서류를 제출하는 등 외부감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9월 10일부터 거래정지 상태다.한국거래소는 10월 2일 일양약품을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대상으로 결정했다. 거래소는 11월 6일 이내에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일양약품 주권에 대한 상장폐지 여부, 개선기간 부여 여부, 매매거래정지 여부·기간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현 상황은 정유석 단독대표의 위기관리 능력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2025-10-17 16:03:29이석준 -
유나이티드제약, 해외 바이어 대상 음악회 개최[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한국유나이티드제약(대표 강덕영)은 아세안 각국의 우수 해외 바이어들을 초청해 문화예술을 통한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회사의 비전과 역량을 공유했다고 17일 밝혔다.회사는 지난 16일 유나이티드 역삼빌딩 아트홀에서 코트라(KOTRA)의 GBPP(GLOBAL BIO & PHARMA PLAZA)를 통해 방한한 해외 바이어를 초청해 클래식 음악회를 개최했다.이번 행사를 통해 회사의 비전과 혁신 역량을 소개하며, 클래식 음악회로 상호간의 신뢰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강덕영 대표의 축사로 시작된 이날 클래식 음악회는 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클래식 명곡들로 연주됐다. 음악회 이후에는 만찬이 이어지며 각국의 바이어들과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강덕영 대표는 “한국전쟁 이후 모든 것이 부족한 어려운 시기였지만 해외에서 받은 많은 관심과 도움 덕분에 오늘의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오늘 음악회가 각국에서 오신 여러분들께 즐거운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앞으로도 클래식 음악을 기반으로 한 문화예술 교류의 장을 지속 추진해 한국 제약산업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상호 신뢰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2025-10-17 15:18:09이석준 -
제이비케이랩, 식물성 도파민 보충제 '도파렉스' 출시(자료: 제이비케이랩)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제이비케이랩(대표 장봉근)은 자사 약국 영양상담 브랜드 셀메드가 식물성 도파민 보충제 '도파렉스정'을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도파렉스 정의 핵심 원료는 인도 전통 의학 아유르베다에서 오랜 세월 활용돼 온 식물 벨벳콩(무쿠나 프루리엔스) 추출분말이다. 벨벳콩에는 신경전달물질 도파민 전구체인 L-도파(L-Dopa)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체내 도파민 생합성을 자연스럽게 촉진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또 회사는 L-티로신(100mg)과 L-트립토판(50mg)을 함께 배합해 각각 도파민과 세로토닌의 전구체 아미노산으로 작용,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조절하고 집중력 향상·스트레스 완화·긍정적인 기분 유지에 도움을 준다고 전했다.이에 더해 셀메드는 도파민 생성을 촉진하고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는 테아닌, 그리고 아로니아에서 추출한 강력한 항산화 성분 안토시아닌 등을 더해 뇌세포의 산화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신경 기능을 보호하도록 설계했다. 과라나, 호장근, 녹차 추출물 등 다양한 영양소를 포함해 기억력 개선과 피로 회복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제품은 정제(PTP) 포장 형태로 제작돼 휴대와 섭취가 간편하며, 합성향료·합성색소·합성보존료·유당·옥수수전분·GMO 성분을 사용하지 않아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다. 부작용에 대한 부담 없이 어린아이부터 수험생, 직장인, 중장년층 등 다양한 연령층이 일상 속에서 간편하게 활력을 보충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장봉근 제이비케이랩 대표는 "도파렉스 정은 ‘기분–집중력–에너지’의 삼박자 균형을 위한 제품으로, 순도 99%의 100% 천연 식물성 도파민 원료를 사용해 안전하면서도 확실한 체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장시간 집중이 필요한 수험생과 직장인들에게 활력 있는 하루를 선사하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2025-10-17 14:11:44차지현 -
"규모 확대·글로벌 전략 전환…K-바이오 구조 개편 필요"[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선 산업의 구조의 개편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았다.산업의 규모를 확대하고, 기술수출 중심에서 직접 개발·상업화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정부의 전략적인 지원이 맞물려야 비로소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제약사 규모 확대 필요…글로벌 50대 제약사 5곳 목표로 해야”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약바이오 글로벌 진출 가속화 전략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엔 김열홍 유한양행 사장, 이재우 GC녹십자 개발본부장, 전윤종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장, 이관순 제약바이오협회 미래비전위원장이 참석했다.이들은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산업의 규모가 더욱 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이관순 위원장은 “제약바이오산업은 특히 규모가 곧 경쟁력인 산업”이라며 “글로벌 50대 제약사로 진입할 수 있는 기업이 최소 5곳은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이를 통해 현재 25% 수준인 국내 제약사의 해외매출 비중을 50% 수준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연 매출 7조원을 달성해야 글로벌 50대 제약사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이관순 위원장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려면 인위적 M&A나 대기업 참여, 메가펀드 조성 등 과감한 재편이 불가피하다”며 “글로벌 50대 제약사 5곳 육성이라는 목표가 과도한 욕심처럼 보일 수 있지만, 블록버스터 신약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유망 블록버스터 후보 제품을 소개했다. 후기임상 중인 후보물질로는 ▲한올바이오파마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토클리맙’ ▲한미약품이 MSD에 기술수출한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efinopeg-dutide)’를, 전임상·초기임상 후보물질로는 ▲종근당 CKD510 ▲LG화학 LB54640 ▲에이비엘바이오 ABL301 ▲오름테라퓨틱 ORM6151 ▲리가켐바이오 LCB84와 LCB97 ▲올릭스의 OLX702A 등을 꼽았다.김열홍 유한양행 사장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려면 개별 기업의 단독 역량만으론 한계가 있다”며 “벤처·중견·대기업 간 협업을 통한 산업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기술수출서 직접 개발로…글로벌 진출 방식 전환기”또한 글로벌 진출 방식의 전환을 준비할 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금까지 글로벌 빅파마와의 라이선스 거래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글로벌 임상·허가·판매까지 직접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미국·유럽에서의 승인에서 나아가 상업화 이후의 전략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관순 대표는 “국산 신약 중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제품이 아직 4~5개 수준에 불과하다”며 “라이선스 아웃 중심에서 벗어나, 후기임상부터 직접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가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이재우 GC녹십자 개발본부장은 “해외 진출은 허가 역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며 “파트너사의 영업력보다 규제·개발 역량을 반드시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임상 설계부터 목표 시장을 정하고, 각국의 규제 요건을 반영해야 한다”며 “FDA 허가 실패의 70% 이상이 CMC 품질 문제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했다.이재우 본부장은 ▲미국 시장의 유통 구조·보험 제도에 대한 이해 ▲PBM과의 협상력 ▲현지 마케팅 전문성 등을 한국 기업의 약점으로 꼽으며 “퍼스트인클래스 혹은 패스트팔로워로서의 명확한 포지셔닝이 필요하다. 임상에서 경쟁약물 대비 우수하다는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부 전략적 지원 확대 절실”…펀드조성·세제혜택·규제개선 주문이를 위해선 정부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는 제언이 이어졌다. 정부가 제약바이오를 ‘전략산업’으로 명확히 규정하고, 장기적 R&D 투자와 제도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전윤종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장은 “제약바이오산업은 정부가 사실상 품질과 가격을 정하는 산업이다. 육성도 정부 주도로 이뤄져야 한다”며 “국가 R&D 예산 중 바이오 분야 비중을 현재보다 최소 20%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그는 “미국·유럽은 연구자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단순한 절차 속에서도 창의적 성과를 낸다”며 “우리도 정부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산업계의 이해와 연구자의 자율성을 동시에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이관순 대표는 “중국은 2010년대 초 제약바이오를 핵심 전략사업으로 지정하고 펀드·세제·허가제도 전반을 바꿔 10년 만에 기술수출 규모를 한국의 10배 이상으로 키웠다”며 “한국도 말뿐인 회의체가 아니라 실질적인 컨트롤타워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열홍 사장은 “국내 기업이 아직 글로벌 블록버스터를 다수 보유하지 못한 만큼, 정부가 임상·허가 등 전주기 단계에서 산업 전반을 뒷받침하는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재우 본부장도 “식약처는 단순한 규제 기관이 아니라 신약 개발의 파트너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제조사와 규제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글로벌 허가 기준에 부합하는 CMC·GMP 체계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했다. 그는 “신약 허가의 70% 이상이 품질(CMC) 문제로 보류되는 만큼, 정부의 품질 관리 지원이 산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2025-10-17 12:05:00김진구 -
급여축소에 콜린 장기처방 확산...건당 처방량 증가[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뇌기능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콜린제제)의 처방 1건당 처방량이 지속적으로 늘었다. 콜린제제의 처방시장 상승세는 주춤했지만 7년 전보다 처방 건당 처방량이 21개 증가했다. 콜린제제의 사용경험 축적으로 처방현장에서 만족도와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한번에 많은 처방을 받는 현상이 확산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콜린제제의 급여축소 이후 약값 부담 확대를 대비해 장기 처방이 증가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 의약품 처방 현황’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콜린제제의 처방금액은 2700억원으로 월 평균 471억원어치 처방됐다.연도별 콜린알포세레이트 월평균 처방액(왼쪽)과 처방 1건당 처방량(오른쪽) 추이(단위: 억원, 개, 자료: 남인순 의원실) 콜린제제의 처방금액은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다 최근 들어 주춤한 양상이다.지난 2018년 콜린제제의 처방액은 2739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 2023년 5734억원으로 5년간 109.4% 치솟았다. 이 기간 월 평균 콜린제제 처방액은 228억원에서 478억원으로 250억원 증가했다.지난해 콜린제제의 처방액은 5652억원으로 전년보다 1.4% 줄었다. 월 평균 처방액을 보면 2023년 478억원에서 지난해 471억원으로 줄었고 올해에는 450억원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올해 월 평균 콜린제제 처방액은 2023년과 비교하면 4.5% 줄었다.콜린제제 처방량을 보면 지난 2022년 9억8682만개에서 2023년 11억9571만개로 18.1% 늘었는데 지난해에는 11억9571개로 2.6% 증가하는데 그쳤다.콜린제제가 지난 몇 년간 지속된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기저효과로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분석된다.정부의 콜린제제 집중 심사도 처방 감소 요인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남인순 의원은 “심평원이 콜린제제에 대해 2022년부터 선별집중심사 대상항목으로 선정해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모니터링을 통해 청구량 증가율이 높은 요양기관 2023년 3995개소, 2024년 6588개소 등에 대해 서면안내 및 간담회 등 중재를 실시하고, 진료기록 확인 등 집중심사한 결과로 판단된다”라고 진단했다.콜린제제의 처방 건당 처방량은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지난 2018년 콜린제제는 총 695만건의 처방 건수에 5억3732만8000개가 처방됐다. 콜린제제 처방 1건당 77.3개 처방됐다. 지난해에는 총 1255만건의 처방전에 11억9571만개 처방됐다. 처방 1건당 처방량은 95.3개로 6년 전보다 23.35% 증가했다.올해에는 6월까지 591만건 처방전에 5억7763개 처방되면서 처방 1건당 처방량은 97.8개를 기록했다. 올해 콜린제제 처방 1건당 처방량은 7년 전보다 20.5개 늘었다.콜린제제의 용법·용량은 1일 2~3회 경구 투여한다. 경증 인지장애의 경우 1일 1회 처방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콜린제제를 1일 2회 투여 용법으로 처방하는 경우 평균 1.5개월 복용량을 처방한다는 계산이 나온다.업계에서는 콜린제제의 사용경험이 축적되면서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처방량이 많아진다는 진단을 내놓는다. 지난해 1년 동안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콜린제제를 평균 23개 처방받을 정도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면서 처방 현장에서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업계 일각에서는 콜린제제의 급여 축소를 대비해 장기 처방 빈도가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설득력을 얻는다.보건복지부는 2020년 8월 콜린제제의 급여 범위를 축소하는 내용을 담은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 개정고시를 발령했다.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환자가 콜린제제를 사용할 경우 약값 부담률을 30%에서 80%로 올리는 내용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 콜린제제 정제의 가중평균가는 472원이다. 1일 2회 복용하는 환자의 본인부담률이 30%에서 80%로 상승하면 한달 평균 약값은 8496원에서 2만2656원으로 1만4160원 비싸진다는 계산이 나온다.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환자가 콜린제제를 1일 3회 복용하는 경우 한달 약값은 1만2744원에서 3만3984원으로 2만1240원 상승한다.실제로 지난 2019년 콜린제제 처방 1건당 처방량은 78.9개를 기록했는데 급여 축소가 발표된 2020년에는 85.0개로 1년 전보다 6.1개 늘었다. 지난 2018년 이후 처방 1건당 처방량 증가 폭이 가장 컸다.당시 제약사들이 청구한 콜린제제의 급여 축소 집행정지 인용으로 급여 축소 시행이 보류됐지만 처방 현장에서는 약값 부담 확대를 대비해 장기 처방을 늘렸다는 관측이 나온다.제약사들이 콜린제제 급여 축소 행정소송이 패색이 짙어지면서 장기 처방 움직임이 확산했고 처방 1건당 처방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지난달 말 서울고등법원이 대웅바이오외 12인이 청구한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약제) 일부개정고시 취소 소송에 상고장 각하명령을 내리면서 콜린제제 급여축소를 법정 공방은 모두 제약사들의 패소로 종지부를 찍었다.제약사들은 콜린제제 급여 축소의 부당함을 따지는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은 법률 대리인에 따라 2건으로 나눠서 제기됐다. 법무법인 세종이 종근당 등 39개사와 개인 8명을 대리해 소송을 제기했고 법무법인 광장은 대웅바이오 등 39개사와 1명의 소송을 맡았다.종근당 그룹은 지난 2022년 7월 1심에서 패소 판결을 받았고 항소심에서도 지난해 5월 기각 판결이 내려졌다. 종근당 등은 지난해 6월 상고심을 제기했고 지난 3월 대법원에서도 기각 판결이 내려졌다.대웅바이오 그룹은 지난 2022년 11월 패소 판결을 받은 이후 항소심을 청구했고 지난 8월 패소 판결이 나왔다. 상고심 각하명령이 나오면서 5년 만에 본안소송이 종료됐다.당초 콜린제제 급여축소는 제약사들이 청구한 집행정지가 인용되면서 시행이 보류됐다. 하지만 대웅바이오 등이 항소심 패소 이후 청구한 집행정지가 기각되면서 지난달 21일부터 효력이 발생했다. 대웅바이오 등은 집행정지 기각 이후 상고심을 청구하지 않았다.지난해 콜린제제 처방액 5652억원 중 치매외 질환은 4708억원으로 83.3%를 차지했다. 콜린제제 전체 처방 중 83.3%에 대해 환자 본인 부담금이 종전보다 2.7배 증가하는 셈이다.2025-10-17 12:01:39천승현 -
4주 만에 5500억 빅딜 성사...리가켐–오리온 M&A 비결은BIX 2025, 바이오 생존 전략으로써의 M&A 전문세션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단 4주. 항체-약물 접합체(ADC) 전문 바이오 업체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와 식품·제과업체 오리온그룹의 인수합병(M&A)이 성사되는 데 걸린 기간이다. 같은 산업도 아닌 이종산업 간 거래인 데다 5500억원 규모 대형 거래가 이렇게 빠르게 이뤄질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박세진 리가켐바이오 사장은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5(BIX 2025)에서 속전속결 빅딜의 배경을 "양사가 명확한 원칙과 목표를 갖고 있었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리가켐바이오는 경영 자율성과 신규 자금 유입을, 오리온은 안정적 투자와 기존 경영진의 장기적 운영 체계를 추구했고 이런 원칙은 양측의 이해관계와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는 게 박 사장의 설명이다.이날 BIX 2025 현장에서는 '바이오 생존 전략으로써의 M&A' 주제로 전문 세션이 진행됐다. 이번 세션에는 박 사장을 포함해 ▲홍승환 삼일회계법인 파트너 ▲정지원 삼일회계법인 파트너 ▲석주현 PwC 컨설팅 파트너 ▲이정규 파라택시스코리아 부사장이 참석해 국내 바이오 산업의 M&A 현황과 과제, 향후 활성화 전략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다.전문가들은 성공적인 M&A의 출발점은 일관된 경영 철학과 명확한 원칙 수립에 있다고 입을 모았다. 앞선 사례로 든 리가켐바이오의 경우 오리온그룹과 계약을 체결하기 6~7년 전부터 M&A를 고민해왔다. 회사는 당시 연구 중심 조직에서 임상개발 단계로 도약하며 대규모 자금이 필요했다.박 사장은 "회사가 초창기에는 초기 단계(early-stage) 기술이전을 추진하다가 2017년부터 독자적인 임상 1상·2상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재수립하면서 대규모 임상 자금이 요구됐다"면서 "자금을 확보한 뒤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것과 그렇지 않은 건 전혀 다른 결과를 낳기에 충분한 자본을 위해 M&A를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회상했다.리가켐바이오는 국내 주요 제약사부터 해외 기업까지 다방면으로 협상을 타진했지만 실제 거래로 이어지기까지는 어려움이 많았다. 박 사장은 "국내 제약사들은 전반적으로 보수적인 데다 시가총액이 자신보다 큰 바이오텍에 투자해 주요 주주가 된다는 걸 부담스러워했다"며 "자금의 원천이 되는 국내 벤처캐피털(VC)이나 기관투자자 가운데 한 기업에 5000억원 이상 투자를 집행할 수 있는 곳도 없었다"고 했다.이 과정에서 만난 게 오리온그룹이다. 박 사장은 "리가켐바이오는 김용주라는 걸출한 리더 체제 아래 확고한 조직 문화와 정체성을 구축해 왔고 M&A에 있어 그 정체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경영 자율성 보장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았다"고 했다. 또 그는 "회사는 일찍부터 후계자를 양성해 왔는데 그 인사들이 안정적으로 경영을 이어갈 수 있는 구조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M&A에 나설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었다"고 덧붙였다.오리온은 바이오 신사업 진출이라는 확고한 방향성을 갖고 있었지만 관련 경영 역량이 부족하다는 내부적인 판단이 있었다. 이에 따라 기술적·조직적으로 안정성이 검증된 회사를 찾는 데 집중했고 리가켐바이오를 믿고 맡길 수 있는 파트너로 선택했다는 게 박 사장의 설명이다.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역시 현실적 판단과 신속한 의사결정이 M&A 거래 성패를 좌우한다는 점을 보여준 대표 사례로 꼽힌다. 브릿지바이오는 지난 6월 미국계 투자펀드 계열사 파라택시스코리아펀드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이 회사는 회사는 임상 단계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를 받은 뒤 자금난과 관리종목 지정 등 존폐 기로에 놓인 상황에서 신속히 매각을 결정했다.이 부사장은 "추가적인 펀딩을 검토했지만 국내 투자 환경과 시장 상황을 현실적으로 인식하고 임상 데이터가 나오자마자 양수도를 위한 준비에 신속히 착수했다"면서 "회사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원칙이 있었던 만큼 M&A 결정과 자금 이행, 경영진 교체 등 모든 절차가 놀라운 속도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바이오텍으로서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아쉬움은 남지만 매각 과정을 책임감 있게 완수했다는 점에서는 흡족하다"고도 했다.브릿지바이오 딜 자문을 맡은 정 파트너는 "브릿지바이오는 임상을 추진하면서도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받았을 때 해야 하는 명확한 플랜 B를 갖고 있었고 '구주 매각이 아닌 신주 발행 구조로 주주가치를 지킬 수 있는 거래라면 추진한다'는 원칙이 분명했다"고 했다.이어 정 파트너는 "시장에는 상장 유지만을 위해 M&A를 시도하는 바이오텍이 많지만 이들 대부분은 원칙 없이 모든 조건을 충족하려다 방향을 잃는다"면서 "브릿지바이오는 자신들이 해야 할 역할과 거래의 핵심 콘셉트를 명확히 설정한 점이 다른 기업과 달랐다"고 평가했다.전문가들은 국내 바이오 M&A가 단기 자금난 해소나 상장 유지 수단으로 활용되는 부정적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점도 피력했다. 이 부사장은 "이제껏 국내 M&A 사례를 보면 재무적 위기에 놓인 기업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성·방어적 거래가 많아 시장에서 이상적 생각하는 거래와 현장에서 체감하는 현실 사이 큰 간극이 존재했다"면서도 "이제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선제적·전략적 M&A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특히 이 부사장은 "국내 기업 간 거래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글로벌 바이오 기업에 합리적인 가치로 인수되고 이후 글로벌 빅파마 내부에서 우리가 만든 기술로 전 세계 환자를 치료하는 이상적인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게 목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국내 M&A 활성화를 위해 민·관 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 파트너는 "리가켐바이오,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처럼 이미 성공 사례를 만든 기업들이 산업의 신뢰를 높이고 기술 검증을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연기금이나 정책펀드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비상장·상장 바이오기업의 기술력을 평가하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기술 검증을 보완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2025-10-17 12:00:38차지현 -
바이엘, 전립선암 전주기 치료 목표…임상 전략 주목[베를린 2025 ESMO=황병우 기자] 바이엘이 유럽종양학회(ESMO 2025) 현장에서 전립선암 치료의 전주기 전략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회사는 이미 승인된 치료제 뉴베카(다로루타마이드)와 조피고(라듐-223)를 중심으로 국소진행·재발 위험군부터 전이성 후기 단계까지 이어지는 치료 연속체(continuum of care)를 구축하는 한편, 정밀의학 기반 신약개발과 영상 진단 혁신을 결합한 투트랙 전략을 제시했다.바이엘 제약사업부(Pharmaceuticals Division) 본사16일(현지시간) 바이엘은 독일 베를린에 있는 제약사업부(Pharmaceuticals Division) 본사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먼저 첫 발표자로 나선 아이리스 쿠스(Iris Kuss) 바이엘 뉴베카 글로벌 임상개발 리드(lead)는 바이엘이 전립선암에서 맞춤치료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아이리스 리드는 "전 세계적으로 전립선암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2040년에는 연간 약 290만 명이 새로 진단될 것"이라며 "바이엘은 질병 단계별 맞춤치료와 근거 중심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아이리스 쿠스(Iris Kuss) 바이엘 뉴베카 글로벌 임상개발 리드뉴베카와 관련해 현재 바이엘은 근치적 방사선치료 후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에서 다로루타마이드 병용이 생존기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연구인 DaSL-HiCAP 3상(국소진행성·고위험 재발군, 2028년 결과 예정)을 진행하고 있다.또 근치적 치료 후 PSA 재상승을 보이는 환자를 대상으로 다로루타마이드 단독요법을 평가하는 연구인 ARASTEP 3상(생화학적 재발군, 2027년 결과 예정) 역시 기대를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아이리스 리드는 "두 연구는 이미 승인된 비전이성·전이성 단계(nmCRPC, mHSPC)를 넘어 근치적 치료 이후 재발 예방 영역으로 확장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바이엘의 목표는 다로루타마이드를 전립선암 치료의 기반(foundation therapy)으로 확립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의료진이 환자의 질병 단계에 따라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는 치료 환경을 조성하고, 조기 관리부터 후기 치료까지 연속적인 치료 구조를 완성하겠다"고 전했다. 조피고, 병용 후기 치료 가치 확장…정밀의학 강화이어지는 발표에서 호르헤 오르티스(Jorge Ortiz) 조피고 글로벌 메디컬 및 근거전략 리드(lead)는 후기 치료 단계에서 조피고(라듐-223)의 역할이 확장되고 있다고 밝혔다.호르헤 오르티스(Jorge Ortiz) 조피고 글로벌 메디컬 및 근거전략 리드그는 "PEACE-3 3상 중간 분석에서 Xofigo와 엔잘루타마이드 병용 시 질병 진행 위험이 약 31% 감소했고, 전체 생존에서도 긍정적 경향이 관찰됐다"며 "방사성 의약품이 후기 치료에서도 생존 연장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 의미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현재 조피고와 관련한 연구는 RADIANT 4상(1~2차 요법, 2025년 완료 예정)과 DORA 3상(2차 이상 병용요법, 2027년 결과 예정) 등이 진행 중이다.호르헤 박사는 "바이엘은 호르몬제·PARP 억제제·화학요법 등과의 병용 전략을 검토하며, 조피고의 치료 가치를 전이성 환자 치료 전반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세 번째 발표자인 엠마뉘엘 디 토마소(Emmanuelle di Tomaso) 바이엘 종양학 전임상연구 총괄은 바이엘의 차세대 종양학 연구 방향을 정밀의학(Precision Medicine)과 표적 방사성 치료(TRT·TAT, Targeted Alpha Therapy)로 정의했다.그는 "PSMA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형과 소분자형 TRT 후보 두 종을 병렬로 개발 중으로, 각 후보의 순환시간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비교해 차세대 방사성 치료제의 표준을 세울 것"이라며 "이를 뒷받침하는 세 축은 공급망, 임상 실행력, 기술 혁신"이라고 언급했다.바이엘, R&D 효율 높이는 리버스 트랜슬레이션 전략 주목 엠마뉘엘 디 토마소(Emmanuelle di Tomaso) 바이엘 종양학 전임상연구 총괄또 엠마뉘엘 총괄은 바이엘이 대규모 임상 데이터를 전임상 연구로 되돌려 분석하는 '리버스 트랜슬레이션(Back Translation)' 접근을 통해 질병 내성 기전과 반응 패턴을 규명하고 새로운 타깃 및 병용 전략을 도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R&D 혁신의 관점에서 리버스 트랜슬레이션이 임상 성공률은 높일 수 있지만, 새로운 후보물질 탐색의 혁신성은 낮을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할 수 있다이 같은 질문에 아이리스 리드는 "리버스 트랜슬레이션은 신약 탐색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임상 데이터에서 환자 반응을 되돌려 분석해 예측할 수 있는 임상 설계를 가능하게 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그는 "ARASENS·ARAMIS 등 대규모 임상 데이터를 활용해 병용요법 설계, 내성 기전, 반응 예측 모델을 정교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피드백 루프를 통해 실패 위험을 줄이고 개발 효율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2025-10-17 12:00:15황병우 -
대웅제약, 사우디와 '혁신 신약 도입' 방안 논의[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대웅제약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혁신 신약 도입과 R&D·생산 투자를 통한 바이오 생태계 구축 등 글로벌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대웅제약(대표 박성수∙이창재)은 지난달 사우디 보건부의 칼리드 알부라이칸(Khalid Alburaikan) 차관과 사라 아레프(Sarah Aref) 전략협력국장 등 정부 관계자들이 삼성동 본사에 내방했다고 17일 밝혔다.이번 방문은 사우디 제약·바이오 산업 현황과 발전 전략을 공유하고, 대웅제약의 신약 기술력과 글로벌 진출 경험을 바탕으로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도 참석해 한국과 사우디간 제약·바이오 산업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어졌다.사우디는 130억 달러(약 18조 2377억원) 규모의 중동 최대 제약 시장으로 2030년까지 시장 규모가 190억 달러(약 26조 6551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엔 정부 차원에서 바이오 제조 역량 강화와 의약품 자급화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대웅제약은 지난 1월 사우디에 고순도·고품질 보툴리눔 톡신인 나보타를 출시했으며,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 등 혁신 신약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이날 자리에서는 사우디 내 현지 임상 연구부터 품목 허가, 생산기지 구축 등 다방면에서 논의가 진행됐다. 대웅제약은 단순한 제품 허가와 도입에 그치지 않고 각종 연구협력과 투자로 사우디 산업 역량을 성장시킴으로써 현지에 바이오 생태계를 구축하는 중장기적 협력 모델을 도출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실제로, 대웅제약은 사우디 정부로부터 오는 10월 리야드에서 개최되는 ‘사우디 글로벌 헬스 전시회(Global Health Exhibition)’에 초청받아 참석할 예정이며 지속적으로 협력 논의를 이어간다. 연말에는 해외 의료진의 메디컬 에스테틱 시술 역량을 강화를 위해 진행되는 글로벌 교육프로그램인 ‘NMC MENA’를 최초로 사우디에서 진행할 예정이다.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논의를 통해 사우디의 제약·바이오 산업 비전과 대웅제약의 글로벌 협력 모델의 지향점이 일치한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중장기적인 협력을 통해 사우디 바이오 산업을 함께 발전시키고 현지 소비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2025-10-17 10:05:41이석준 -
삼성바이오, 인적분할 주총 통과…삼성에피스홀딩스 신설(자료: 삼성바이오로직스)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이사: 존 림)는 17일 개최된 임시주주총회에서 인적분할 안건이 가결됐다고 밝혔다.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이날 임시주총은 오전 9시부터 약 20분간 진행됐다. 단일 의안인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이 상정됐으며, 의결권 있는 전체 주식의 93.0%(1286명)가 출석한 가운데 출석 주주의 99.9%가 찬성해 압도적인 지지로 가결됐다. 회사의 분할은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안으로,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및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된다.안건 통과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투자부문이 분할돼 신설법인인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설립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존속법인으로서 기존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유지한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순수 지주회사로, 바이오시밀러 개발 및 상업화를 수행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을 100% 승계하며 자회사 관리 및 신규 투자 등을 담당하게 된다.이번 기업 분할은 주주가 기존 법인과 신설 법인의 주식을 지분율에 따라 나눠 받는 인적분할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존 주주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과 삼성에피스홀딩스 주식을 0.6503913 대 0.3496087의 비율로 교부받게 된다. 분할 비율은 2025년 1분기말 기준 분할존속회사와 분할신설회사의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정해졌다.분할기일은 오는 11월 1일이며, 거래정지기간(10월 30일~11월 21일)을 거쳐 오는 11월 24일 유가증권시장에 각각 변경상장 및 재상장될 예정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이번 분할을 통해 독립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함으로써 각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순수(Pure-play) CDMO 회사로 거듭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톱티어 CDMO'로의 도약을 목표로 성장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회사 측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사업 실체는 철저히 분리돼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고객사로부터 바이오시밀러 사업과의 이해상충 우려가 제기돼왔다"면서 "이번 분할을 통해 이같은 우려가 해소돼 중장기적으로 고객사와의 파트너십 및 수주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통해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가는 한편, 신설 자회사를 통해 바이오 기술 플랫폼 등 미래 성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이번 분할은 CDMO와 바이오시밀러 각 사업이 개별 상장을 통해 자본시장에서 고유의 가치를 투명하게 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각 회사는 사업 본연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며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2025-10-17 10:00:00차지현 -
동아 자회사 앱티스, 차세대 ADC 정부 지원과제 선정[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동아에스티의 자회사 앱티스는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 주관하는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 수출지향형 사업에 선정돼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앱티스는 온코크로스와 공동으로 AI 기반 고형암 치료용 차세대 ADC 개발' 과제를 수행한다. 경북대학교 최동규 교수팀이 위탁을 맡을 예정이다. 과제는 오는 2029년 8월까지 진행된다.앱티스는 항체-약물 접합체 연구개발 전문기업으로 항체(Antibody)와 약물(Drug)을 연결하는 링커(Linker) 기술 분야에서 독자적인 3세대 ADC 링커 플랫폼 '앱클릭’'을 개발했다. 앱클릭은 위치 선택적 항체 접합 기술로 항체 변형 없이 약물을 특정 위치에 선택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동아에스티는 2023년 12월 314억원을 투자해 앱티스를 인수했다.온코크로스는 AI 기반 신약개발 전문기업으로, 유전자 발현 데이터(전사체)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질병-치료제 연계성을 규명하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이번 과제에서 앱티스는 앱클릭을 활용한 ADC 제작, 물질 생산, 품질 평가 및 데이터 확보를 담당한다. 온코크로스는 AI 플랫폼 기반 다중오믹스 분석을 통해 신규 작용기전의 타깃 발굴 및 최적 페이로드 조합을 예측한다. 양사는 현재 폭넓게 사용하고 있는 HER2 표적 기반 치료제들의 내성발현이라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ADC 개발에 나선다는 전략이다.한태동 앱티스 대표는 "이번 국책과제 선정은 앱티스의 기술력과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라는 점이 큰 의미가 있다"며, “온코크로스와 함께 혁신적인 차세대 신약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2025-10-17 09:49:01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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