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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졸레어 첫 바이오시밀러 옴리클로 허가[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셀트리온은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옴리클로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 승인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옴리클로의 오리지널 의약품 졸레어는 알레르기성 천식,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등에 사용되는 항체 바이오의약품으로 지난해 글로벌 매출 약 5조원을 기록했다. 지난 2월에는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이 졸레어에 대한 음식 알러지 적응증을 추가로 인정하면서 글로벌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셀트리온은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6월 옴리클로의 품목허가를 신청했고 알레르기성 천식과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적응증 허가를 획득했다.셀트리온은 유럽 6개국에서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환자 61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옴리클로의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유효성과 동등성을 입증하고 안전성에서도 유사성을 확인했다.셀트리온은 미국과 캐나다, 유럽에서도 옴리클로의 허가 신청을 완료했고 지난 5월 유럽에서 첫 번째 졸레어 바이오시밀러로 허가를 받았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옴리클로는 유럽과 국내에서 첫 번째로 허가를 받은 퍼스트무버 제품으로 허가를 획득한 주요 국가에서 선점 효과를 바탕으로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2024-06-25 08:09:32천승현 -
면역질환 경쟁력 '쑥'...K-바이오, 잇단 기술수출 성과[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자가면역질환 영역에서 연이어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최근 HK이노엔과 와이바이오로직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공동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신약후보물질을 미국 제약사에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또 에이프릴바이오도 임상1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한 자가면역 신약후보물질의 기술수출 소식을 알렸다.국내사들이 자가면역질환 신약 기술수출에 성공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LG화학, 보로노이, 한올바이오파마, 대웅제약 등도 해외에 기술수출을 성공한 바 있다. 이들 회사가 개발한 치료제들은 기술수출 이후에도 유효성을 확인해 나가며 국내 연구개발(R&D)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자가면역질환은 인체 내부의 면역체계가 세균, 바이러스 등의 외부 항원이 아닌 인체 내부의 정상 세포를 항원으로 인식해 이를 공격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발병 원인이 불분명해 근본 원인을 타깃하는 치료제가 부재해 추가적인 신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자가면역질환 신약후보물질 'IMB-101'을 미국 제약사 네비게이터 메디신에 기술수출했다. 총 계약규모는 9억4000만달러(1조3000억원)로 이 중 선급금은 2000만 달러(270억원)다. 이번 계약에 따라 네비게이터 메디신은 아시아 국가를 제외한 전 세계 개발·판매 권리를 확보했다.IMB-101은 2016년 HK이노엔이 와이바이오로직스와 공동으로 발굴해 2020년 아이엠바이오로직스에 기술이전한 신약후보물질이다. 이번 계약을 주도한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HK이노엔 출신 연구원들이 설립한 바이오벤처다.IMB-101은 OX40L과 종양괴사인자(TNF)를 이중 타깃해 선천성과 후천성 면역을 동시에 제어하는 이중항체 신약후보물질이다. OX40L 경로는 면역세포인 T세포 활성화에 관여하며 종양괴사인자는 염증반응과 관련된 세포 신호전달 단백질이다.현재까지 OA40L과 종양괴사인자를 동시에 타깃하는 신약은 없으며 IBM-101과 사노피가 임상2상에 착수한 SAR442970, 두 신약후보물질 만이 임상에 진입한 상황이다.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를 승인받아 현재 임상1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1상은 건강한 성인과 함께 자가면역질환 환자에게 IMB-101을 투여해 안전성과 내약성 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에이프릴바이오도 미국 신약개발사 에보뮨에 자가면역질환 신약후보물질 'APB-R3'의 기술수출을 성공했다. 계약 조건은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1500만 달러(207억원)를 포함해 최대 4억7500만 달러(약 6550억원) 규모다. 판매 로열티는 별도로 지급한다.APB-R3은 인터루킨(IL)-18를 타깃하는 생물학적제제 후보물질이다. 현재까지 해당 기전으로 상용화된 제품은 없으며 APB-R3이 상용화되면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약물로 등극할 수 있다.에이프릴바이오는 임상1상에서 APB-R3의 내약성과 안전성을 확인한 바 있다. 에보뮨은 내년 상반기 APB-R3 임상2상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이다.에이프릴바이오의 자가면역질환 신약후보물질 기술수출은 이번이 두번째다. 이 회사는 지난 2021년 덴마크 제약사 룬드벡에 최대 4억4800만달러(약 5400억원) 규모로 APB-A1을 기술수출 한 바 있다.APB-A1은 CD40L을 저해하는 신약후보물질이다. CD40L은 염증 등으로 인해 활성화된 T세포에서 주로 발현된다. T세포의 CD40L이 수지상세포의 CD40과 결합할 경우 사이토카인이 다량 유도되게 된다. APB-A1은 CD40을 타깃해 B세포와 수지상세포를 통한 사이토카인의 방출 항체의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현재 유씨비제약의 다피롤리주맙과 미국 바이오기업 호라이즌의 다조달리벱이 APB-A1과 동일한 기전으로 개발 중이다.자가면역질환 신약 기술수출 활발…임상 순항두 회사 외에도 자가면역질환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한 회사들의 임상이 순항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한올바이오파마는 FcRn 항체 치료제 후보물질 바토클리맙(HL161)을 피하주사 형태로 개발 중이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 2017년 이뮤노반트의 모회사인 스위스 로이반트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HL161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바 있다.바토클리맙은 중증근무력증(MG)을 비롯해 갑상선 안병증(TED), 혈소판 감소증(ITP), 시신경 척수염(NMO), 다발성 신경증(CIDP) 등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에서 가능성을 확인 중이다.현재 바토클리맙은 임상2상에서 유효성이 확인돼 다국가 임상3상 막바지 단계에 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올해 안에 탑라인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LG화학은 자가면역질환 파이프라인 ‘LC510255’를 개발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21년 중국 트렌스테라 바이오사이언스에 기술수출에 성공한 바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궤양성대장염과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2상이 진행 중이다. LC510255는 임상1상에 내약성과 안전성을 확인한 바 있다.대웅제약은 경구용 자가면역질환 신약 'DWP213388'을 개발 중이다. DWP213388은 B세포와 T세포 등 면역 세포의 활성화에 관여하는 표적 단백질인 BTK와 ITK를 이중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임상1상이 진행되고 있다.대웅제약은 지난해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한미 디지털·바이오헬스 비즈니스 포럼에서 미국 비탈리 바이오(Vitalli Bio)와 DWP213388의 글로벌 기술수출 계약을 맺으며 가능성을 입증받았다. 로열티 수익을 제외한 계약 규모는 선급금 1100만 달러를 포함한 4억7700만 달러 규모다.2024-06-25 06:20:35손형민 -
SGLT-2 당뇨약 자디앙, 1위 포시가 누르고 역전승[데일리팜=노병철 기자] 1100억대 SGLT-2 억제제 계열 단일제 당뇨병약 시장에서 베링거인겔하임 자디앙과 아스트라제네카 포시가가 자웅을 겨루고 있다.의약품 유통실적 기준, 올해 1분기 자디앙·포시가는 각각 111억·80억 수준의 매출을 올렸다. 주목되는 점은 최근 5년 간 SGLT-2 계열 1위를 지켜왔던 포시가의 역전패다.포시가의 2020·2021·2022·2023년 실적은 320억·381억·454억·499억으로 2위인 자디앙을 앞서왔지만 지난 1분기에는 자디앙이 포시가 보다 30억 가량 많은 실적을 달성했다. 원인은 아스트라제네카 포시가의 구낸 철수설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2년 여 전부터 직듀오서방정(다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시다프비아(다파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 등 아스트라제네카 당뇨병 복합제가 단일제 포시가를 대체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관련시장 리딩 약물로서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만약 예고된대로 포시가의 철수가 현실화된다면 경쟁약물인 자디앙의 약진과 다파글리플로진 성분의 후순위 약물들의 선전을 예상할 수 있다.다파클리플로진 제제 중 포시가 다음 2·3위 약물은 보령 트루다파·한미약품 다파론으로 지난해 21억·16억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자디앙의 당뇨, 심부전에 이은 신장병 영역으로의 급여 확대도 주목된다. 만약 포시가가 철수하면 오리지널 약제 중 당뇨, 심부전, 신장 등 3가지 적응증을 보유한 제품은 자디앙만 남게 된다.여기서 자디앙이 만성 신장병 급여까지 획득한다면 SGLT-2 억제제 시장에서 점유율이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HK이노엔에 만성심부전과 만성신장병에 대한 포시가 임상자료를 허여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HK이노엔 다파엔정 적응증이 만성심부전 및 만성신장병까지 확대됐다.그렇다고 해서 자디앙의 장밋빛 실적 전망만 기대하기는 어렵다. 상당수의 국내 제약사들이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제네릭을 개발 중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37억 가량의 외형을 올린 한국아스텔라스도 식약처에 사업상의 이유로 오는 8월 중순 공급 중단을 보고했다.지난 3월에는 한국엠에스디가 스테글라트로정5mg(에르투글리플로진L-피로글루탐산)을 5월까지 공급하겠다고 식약처에 보고했다. 시장 수요 감소에 따른 결정이다.한편 SGLT-2는 신장에서 포도당 재흡수를 억제해 소변으로 당을 배출하며 혈당을 조절하며, 췌장을 자극하지 않고, 심부전 위험을 감소시키는 장점이 있다.반면 당이 소변으로 빠져나감으로써 흔하진 않지만 저혈당 유발과 요로감염에 취약한 단점도 있다.포시가 등 다파글리플로진 성분의 약제는 임상연구에서 신기능 악화·심혈관·신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으로 정의된 복합편가변수에서 위약군 대비 39% 감소한 효과를 나타냈다.아울러 다파글리플로진 투여군에서 제2형 당뇨병 유무와 관계없이 좌심실 수축기능이 저하된 만성심부전환자에서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심부전 악화를 감소시켰다.만성신장질환은 중증 진행성 질환으로 심부전·심혈관 사건 등의 위험성이 높아 사용 가능한 약물이 제한적인데, 이러한 연구결과는 관련질환 새치료 옵션으로서의 가능성을 시사한다.자디앙을 비롯한 엠파글리플로진 성분의 약물은 표준치료를 받고 있던 심박출량 보존 심부전 환자에서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발생률이 줄어 드는 것을 임상연구를 통해 확인했다.이 연구는 엠파글리플로진이 심박출량 보존 심부전환자에서 최초로 약물 치료 효과를 입증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2024-06-25 06:00:52노병철 -
고용량 '트렐리지200엘립타', 종합병원 처방권 안착[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두배 용량으로 COPD가 아닌, 천식에 승인된 '트렐리지엘립타'가 종합병원 처방권에 안착했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GSK의 트렐리지200엘립타(플루티카손푸로에이트·유메클리디늄·빌란테롤)는 현재까지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빅5 상급종합병원의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tee)를 통과했다.지난 3월부터 보험급여 목록에 이름을 올린 트렐리지200엘립타는 '중간 또는 고용량의 흡입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및 지속성 흡입 베타-2 작용제의 병용요법에도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중증 천식' 환자에 대해 처방이 가능하다.이에 따라 GSK가 COPD에 이어 천식까지 처방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지 지켜 볼 부분이다.트렐리지200엘립타는 ICS/LABA 2제 유지요법에도 불구하고 증상 조절이 되지 않는 18세 이상 성인 천식 환자 2436명을 대상으로 트렐리지 엘립타와 FF/VI(플루티카손푸로에이트/빌란테롤) 2제 복합제를 비교 평가한 3상 임상 CAPTAIN 연구를 통해 유효성을 입증했다.1차 유효성 평가변수로서 치료 24주 후에 각 환자군의 FEV1(1초 강제호기량, Forced Expiratory Volume in 1 second) 변화를 측정한 결과, 트렐리지 엘립타 투여군이 FF/VI 투여군보다 110mL 더 향상된 것으로 확인되며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했다.또한 천식 치료에 있어 트렐리지 엘립타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약제 성분 및 기존 복합제를 통해 확인된 결과가 유사했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비인두염(13~15%), 두통(5~9%), 상기도 감염(3~6%)이었으며, 중대한 이상반응은 모든 치료군에서 유사하게 발생했다.정재원 인제대 일산백병원 교수는 "천식은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 호흡기 질환으로 천식 악화를 경험하는 환자들은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주요 가이드라인에서도 ICS/LABA 2제 요법에도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중증 천식 환자를 위한 최적 치료로서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치료가 시작되기 전에 ICS/LABA에 LAMA가 추가된 3제 요법 시행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2024-06-25 06:00:51어윤호 -
에이피트바이오, ADC 항암신약 정부 지원과제 선정윤선주 에이피트바이오 대표(왼쪽)와 박영민 국가신약개발사업단장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에이피트바이오는 개발 중인 항암신약 연구과제가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신약 기반 확충 연구사업 지원 과제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에이피트바이오는 향후 2년간 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항체-약물 복합제(ADC) 신약 개발 연구를 진행한다. 에이피트바이오는 엔허투 등 다른 표적항원에 대한 ADC 치료제에 불응하거나 반응성이 낮은 난치성 고형암 치료용 ‘CD171’ ADC 선도물질 도출을 최종 목표로 한다.CD171은 췌장암, 담도암, 난소암 등 난치성 고형암에서 주로 발현되는 단백질이다. 에이피트바이오는 국내 전문기업들과의 협력으로 자체 발굴한 CD171 특이 항체(Ab612)에 대한 최적의 링커 및 페이로드 선별을 위한 선행연구를 진행했다.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를 신청했고 지원과제로 최종 선정됨에 따라 향후 2년간 파트너사인 피노바이오와 공동연구를 통해 CD171 ADC 선도물질을 도출할 예정이다.에이피트바이오는 지난해 CD171을 타깃으로 하는 완전 인간 단클론항체 치료제 ‘APB-A001'의 임상1상시험 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 임상1상에서는 표준요법이 없거나 표준요법에 따라 치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재발& 8231;불응& 8231;진행성인 난치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APB-A001의 내약성·안전성·약동학적 평가와 예비적 항종양 효과를 확인할 예정이다.윤선주 에이피트바이오 대표이사는 "CD171을 표적항원으로 하는 새로운 ADC 치료제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APB-A001의 개발을 위해 대규모 고생산성 항체 생산 공정개발을 모두 완료했기 때문에 ADC 개발 속도에서 큰 경쟁력을 확보하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2024-06-24 16:49:40천승현 -
제약·바이오 업계, 하반기 기상도는?...'대체로 맑음'[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올 하반기 제약 바이오업계 산업 기상도가 나쁘지 않다는 전망이 나왔다.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는 최근 11개 주요 업종별 협& 8231;단체와 함께 올해 하반기 산업기상도 전망 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24일 공개했다.올해 하반기 반도체산업만 유일하게 '맑음'으로 예상됐고 자동차& 8231;조선& 8231;이차전지& 8231;바이오& 8231;기계& 8231;디스플레이& 8231;섬유패션 업종은 '대체로 맑음', 철강& 8231;석유화학& 8231;건설 분야는 '흐림'으로 예보됐다. 대체로 맑음으로 전망된 제약·바이오산업은 미중갈등 심화에 따른 반사이익이 예상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일부 중국 바이오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미국의 생물보안법이 지난 5월 하원 상임위를 통과함에 따라 우수한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지닌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미국의 새로운 파트너사로 거론되며 한-미 간 신규계약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미국 생물보안법은 특정 중국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함으로써 미국인의 정보를 보호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또한 인구고령화와 만성질환자 증가에 따라 의약품 시장이 하반기에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방리스크로는 원부자재가격 상승을 꼽았다.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하반기 금리인하 및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요산업 전반에 수출회복 흐름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자국산업 우선주의 확대와 중국의 공급역량 강화 및 밀어내기 수출 등으로 글로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민간의 생산성 증대와 고부가가치 전략 노력과 더불어 민간 역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규제해소, 세제지원 등 정책적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2024-06-24 14:37:16강신국 -
글로벌제약 이중항체신약 속속 등장…혈액암 정복 도전이중항체 신약 애브비 엡킨리·화이자 엘렉스피오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글로벌제약사가 개발한 이중항체 신약이 연이어 국내 등장했다. 올해 초 로슈의 이중항체 룬수미오와 컬럼비가 허가된 데 이어 이달 애브비의 엡킨리와 화이자의 엘레스피오가 국내 승인됐다. 이들 치료제들은 모두 혈액암에 승인되며 기허가된 이중항체와의 경쟁이 불가피해졌다.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일 엡킨리(성분명 엡코리타맙)를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치료제로 허가했다. 엡킨리는 애브비가 개발한 CD20·CD3를 타깃하는 이중항체 항암신약이다.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은 신체를 보호하는 B세포가 통제할 수 없이 성장하거나 증식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질환 진행 속도가 빨라 치료 차수가 늘어날수록 예후가 나빠지는 특징을 보인다. 다만 1~2차 치료에 실패한 환자에게 3차 옵션이 제한적인 상황이다.글로벌제약사는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의 3차 표준치료요법 등극을 목표하고 있다. 특히 이중항체 외에도 CAR-T 신약의 등장으로 경쟁은 가열되고 있다.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인 노바티스 킴리아(티사젠렉류셀)에 이어 올해 1월 로슈의 CD20·CD3 타깃 이중항체 컬럼비(글로피타맙)가 승인되며 3차 치료옵션으로 자리했다. 여기에 엡킨리가 추가되며 치료옵션이 다양해졌다는 평가다. 엡킨리는 컬럼비와 동일한 기전을 갖고 있지만 피하주사 제형으로 투여 편의성 면에서 장점이 있다.이번 엡킨리의 국내 허가 기반은 임상1/2상 EPCORE NHL-1 연구다. 임상은 2개 이상 치료 전력이 있는 CD20 양성 재발성 또는 불응성 거대 B세포 환자 16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환자의 86%는 달리 분류되지 않은 DLBCL 환자였고 이 가운데 27%는 지연성림프종에서 전환된 DLBCL 환자였다. 나머지 14%는 고도B세포림프종 환자였다.중앙값 15.7개월 동안 환자 추적한 결과, 전체 반응률(ORR)은 62%로 나타났다. 그중 완전반응(CR) 비율은 39%였다.DOR 중앙값은 15.5개월로 집계됐다. 안전성 측면에서 이상반응은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 피로감, 호중구 감소증 등이 나타났지만 대부분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엡킨리와 컬럼비 외에도 B세포 림프종에서 추가 이중항체 신약들의 가능성 확인은 계속되고 있다. 글로벌제약사 리제네론은 CD20과 CD3 타깃 이중항체 오드로넥스타맙의 다국가 확증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리제네론은 오드로넥스타맙 임상이 종료되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후 국내 승인 절차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 화이자 엘렉스피오 허가…다발골수종 경쟁 가열다발골수종 영역에서도 새로운 치료옵션이 추가되며 이중항체 간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B세포성숙항원(BCMA)와 CD3를 동시 타깃하는 화이자의 엘렉스피오(엘레나타맙)가 국내 허가됐다.BCMA는 B세포 표면에, CD3는 T세포 표면 발현되는 단백질로 엘렉스피오와 텍베일리는 두가지를 모두 타깃해 골수종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다발골수종은 골수에서 만들어진 비정상 혈장 세포가 신체 다른 부위에서 증식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혈액암이다. 이 암종에는 비교적 많은 치료제들이 등장해 5차 이상 신약들까지 허가됐다. 이중항체 외에도 킴리아, 예스카타(엑시캅타진실로루셀) 등 다양한 CAR-T 신약들도 이 질환을 타깃한다.엘렉스피오는 임상2상 MagnetisMM-3 연구를 통해 3회 이상 치료 전력이 있는 환자에게서 효과를 보였다. 임상은 면역조절제, 단백질 분해효소 저해제, 항-CD38 항체 등 3회에 걸쳐 집중적인(heavily) 치료를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엘렉스피오는 임상에서 ORR 61%를 나타냈으며 15개월 동안 반응이 유지된 비율은 71%로 확인됐다. 엘렉스피오 투여군의 전체 생존기간(OS) 중앙값은 24.6개월,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17.2개월이었다.이상반응은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 빈혈, 피로, 상기도 감염증, 주사부위 반응 등이었다.이번 허가로 엘렉스피오는 얀센의 이중항체 신약 텍베일리(테글리스타맙)와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텍베일리는 엘렉스피오와 마찬가지로 BCMA와 CD3 수용체를 이중 타깃한다. 이 치료제는 지난해 7월 3차 이상의 치료를 받은 재발 또는 불응성 다발골수종에 허가됐다.2024-06-24 12:00:39손형민 -
기술이전 신약 권리반환 속출…안 풀리는 바이오 기업들[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기술 수출한 신약 후보물질들이 잇달아 상대 기업으로부터 권리 반환 통보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올릭스와 큐라클은 프랑스 제약사 떼아 오픈이노베이션(Thea Open Innovation)으로부터 최근 연이어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보로노이의 경우 지난 4월 항암신약 후보물질 기술이전 계약이 해지됐다.최근 두 달 새 3건의 신약 후보물질 권리가 반환된 셈이다. 제약업계에선 계약 상대 기업의 개발 전략 변경을 주요 이유로 꼽는다. 이에 권리를 반환받은 업체들은 독자 개발로 전략을 선회한다는 입장이다.올릭스·큐라클·보로노이, 두 달 새 기술이전 권리 반환 통보 받아올릭스는 24일 건성·습성 황반변성 치료제로 개발하던 'OLX301A'의 기술이전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고 공시했다.올릭스는 2019년 3월 프랑스 제약사 떼아 오픈이노베이션과 OLX301A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어 2020년 10월엔 OLX301A의 계약을 확장하고, 동시에 습성황반변성·망막하섬유화증 치료제 후보물질 'OLX301D'의 기술이전 계약을 추가했다.두 계약의 총 규모는 1억6695만 유로(약 2300억원)다. 2019년 계약을 통해 올릭스는 계약금 200만 유로(약 30억원)를 선수령했다. 2020년 계약에선 선급금이 530만 유로(약 79억원)로 확대됐다. 이어 2022·2023년엔 마일스톤 기술료를 추가로 수령했다. 각각 133만 유로(약 20억원), 40만 유로(약 6억원)다. 올릭스가 떼아 측과 계약을 통해 수령한 금액은 703만 유로(약 104억원)에 달한다. 이 금액은 반환할 의무가 없다. 지난달엔 큐라클이 기술 반환 통보를 받았다. 큐라클은 지난달 21일 당뇨병성 황반부종·습성 황반변성 치료제로 개발하던 'CU06'의 기술이전 권리 반환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권리 반환 당사자는 프랑스 떼아로, 올릭스 사례와 같다. 큐라클은 지난 2021년 10월 떼아 측과 총액 1억6350만 달러(약 19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반환의무가 없는 선급금으로 600만 달러(약 70억원)를 수령했다.4월엔 보로노이가 미국 바이오기업 메티스(METiS) 테라퓨틱스로부터 기술 반환 통보를 받았다.보로노이는 2022년 9월 메티스에 고형암을 타깃으로 하는 인산화효소 저해제의 기술을 이전하는 내용으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최대 4억8220만 달러(약 6700억원) 규모의 계약으로, 이 가운데 보로노이는 계약금·리서치 마일스톤 등 선급금으로 170만 달러(약 24억원)를 받았다.권리 반환됐지만…국내 바이오, 자체 개발로 전략 선회권리를 반환받은 기업들은 독자 개발로 전략을 선회한다는 방침이다.권리를 반환받긴 했지만 이는 후보물질 자체의 유효성 입증에 실패했기 때문이 아니라 상대 기업의 개발 전략 변경에 따른 것으로 이들 기업은 설명하고 있다. 이에 자체적으로 개발을 이어가거나 또 다른 기술이전 계약을 시도한다는 게 이들의 계획이다.올릭스는 “향후 기술 개발과 임상시험은 자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릭스가 반환받은 OLX301A의 경우 2022년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아 현재 진행 중이다. OLX301D는 전임상 단계다.큐라클 역시 “CU06의 글로벌 판권과 향후 임상 개발을 진행할 수 있는 모든 권리를 갖게 된다”며 “권리 반환 여부와 관계없이 CU06의 후속임상을 차질 없이 진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큐라클은 “최근 마무리된 CU06 임상2a상을 통해 시력개선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5월 초 미국 시과학안과학회에서 진행한 연구자 미팅 때도 2a상에서 확인된 시력개선 효과에 대한 다양한 조언이 있었던 만큼 CU06의 후속 개발 계획을 차질 없이 수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보로노이는 “그간 개발 데이터를 검토해 향후 개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2024-06-24 12:00:00김진구 -
제이비케이랩 첫 일반약 '아콕스펜 리보산' 출시[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제이비케이랩은 셀메드의 첫 번째 일반의약품으로 해열진통제 '아콕스펜 리보산'을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회사에 따르면 아콕스펜 리보산은 아세트아미노펜과 비타민 B2인 리보플라빈이 함유된 해열진통제로 해열 작용과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다. 특히 아로마 테라피로 알려진 천연 베리향과 과일향이 배합돼 맛과 품질을 개선시켰다. 휴대가 간편한 스틱 포 형태로 제작됐다. 흡수 속도가 빠른 OD!FS(Oral Dissolving in a Few Second) 기술을 제이비케이랩의 다년간의 제작 노하우와 접목해 물 없이 복용할 수 있도록 했다.리보플라빈은 체내 에너지 합성에 도움을 줘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락토프리 제품으로 유당불내증 환자도 걱정하지 않고 먹을 수 있다. 제이비케이랩이 제조한다.제이비케이랩 관계자는 "셀메드의 첫 일반의약품인 아콕스펜 리보산을 오랜 연구 끝에 시장에 선보이게 됐다. 아콕스펜 리보산을 시작으로 널리 인간을 건강하게 하겠다는 셀메드의 철학을 담은 다양한 제품을 시장에 선보여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의약품 브랜드가 되겠다"고 말했다.아콕스펜은 일반의약품으로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다. 7월초부터 순차적으로 전국 셀메드 정회원 약국으로 출고될 예정이다.2024-06-24 10:37:29이석준 -
광동제약 암학술상에 이병헌·임채홍·김정선 교수 선정사진1. 제13회 광동 암학술상 수상자. 왼쪽부터 [기초의학 부문] 경북의대 생화학교실 이병헌 교수, [임상의학 부문] 고려의대 방사선종양학과 임채홍 교수, [다수 논문 발표 부문] 국립암센터 암역학연구과 김정선 교수.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광동제약(대표이사 회장 최성원)은 대한암학회와 함께 국내 암 연구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를 대상으로 ‘제13회 광동 암학술상’을 시상했다고 24일 밝혔다.올해 수상자는 경북의대 생화학교실 이병헌 교수, 고려의대 방사선종양학과 임채홍 교수, 국립암센터 암역학연구과 김정선 교수 등 3명이 선정됐다.광동 암학술상은 광동제약과 대한암학회가 암 부문의 기초 및 임상연구 지원을 위해 2012년 공동 제정한 학술상으로 국내외 SCI급 학술지에 우수논문을 발표해 암 연구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에게 매년 시상한다. 시상은 기초의학과 임상의학, 다수 논문 발표 등 세 부문으로 진행된다.제13회 광동 암학술상 기초의학 부문은 국제학술지 ‘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2023년 6월, JIF 12.8)에 발표된 논문을 연구한 경북의대 생화학교실 이병헌 교수가 수상했다.임상의학 부문은 고려의대 방사선종양학과 임채홍 교수가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2023년 3월, JIF 15.3)에 게재한 논문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국립암센터 암역학연구과 김정선 교수는 국제학술지 ‘JAMA Network Open’(2023년 3월, JIF 13.8) 등에 여러 유수논문을 선보인 공로로 다수 논문 발표 부문을 수상했다.이번 시상식은 지난 6월 20~21일 양일간 서울롯데호텔에서 개최된 제50차 대한암학회 학술대회 및 제10차 국제암컨퍼런스 기간 중 둘째 날 대한암학회 정기총회에서 진행됐다. 수상자들에게는 부문별로 각 500만원의 상금과 상장이 수여됐다.광동제약 관계자는 “이번 시상을 계기로 더 많은 연구자들이 혁신적인 연구를 이어나가길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암 연구뿐만 아니라 희귀질환 분야에도 지속적으로 힘써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2024-06-24 09:08:35노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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