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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새 7번 역전...전통제약사 매출 선두 경쟁 각축[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녹십자와 유한양행이 외형 성장을 지속하며 전통제약사 매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녹십자는 미국 시장에 진출한 혈액제제의 성장과 자회사의 선전으로 2022년 3분기 이후 3년 만에 유한양행을 추월했다. 유한양행은 신약 기술료 수익의 기복으로 실적이 주춤하면서 매출 선두 자리를 내줬다. 녹십자와 유한양행은 자체 개발 신약의 해외 시장 선전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장착하는 모습이다.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녹십자는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6095억원으로 유한양행의 5700억원을 넘어서며 전통제약사 중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전통제약사의 분기 매출이 6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녹십자가 처음이다.녹십자의 분기 매출이 유한양행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2년 3분기 이후 3년 만이다. 지난 2022년 3분기 녹십자 매출이 4597억원으로 유한양행을 282억원 앞선 이후 2022년 4분기부터 유한양행이 11분기 연속 전통제약사 매출 선두를 수성했다. 유한양행은 지난 1분기 녹십자 매출을 1000억원 이상 앞서기도 했다. 녹십자는 혈액제제 미국 시장 진출 이후 매출이 크게 뛰었다. 녹십자는 지난 2023년 12월 면역글로불린제제 알리글로가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허가를 받으면서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알리글로는 선천성 면역결핍증, 면역성 혈소판감소증과 같은 1차성 면역결핍 질환 치료에 사용된다. 국내에서는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아이'라는 제품명으로 판매 중이다. 알리글로는 국내 기업이 개발한 혈액제제 중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회사 측은 “알리글로는 올해 들어 매 분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년동기대비 117% 매출 성장을 이뤘다”라고 설명했다. 녹십자는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상반기 중 알리글로 수출 물량을 늘려 현지 재고를 확보했다.녹십자는 지난 3분기 혈액제제 매출이 133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1366억원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2023년 3분기 999억원과 비교하면 2년새 33.7% 늘었다. 녹십자는 작년 7월 알리글로의 초도 물량을 선적 완료하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지난해 2분기 녹십자 혈액제제 매출은 906원을 기록했는데 알리글로가 출시한 3분기에는 1366억원으로 50.8% 확대됐고 4분기는 1617억원으로 상승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는 각각 1272억원, 1520억원을 기록했다.녹십자의 자회자 선전도 연결 기준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녹십자의 3분기 자회사 매출은 179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934억원보다 92.5% 확대됐다. 지씨셀, 녹십자엠에스, 녹십자웰빙 등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했다.미국 자회사 ABO플라즈마도 녹십자 실적에 가세했다. ABO플라즈마는 녹십자가 올해 1월 인수한 미국 소재 혈액원으로 인수 직후 ABO홀딩스에서 ABO플라즈마로 변경됐다. 녹십자는 1380억원을 들여 ABO플라즈마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ABO플라즈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회사로 뉴저지, 유타, 캘리포니아 등에 혈액원을 운영하고 있다. ABO플라즈마는 상반기 매출 223억원을 기록했다.유한양행은 최근 새로운 캐시카우로 부상한 기술료 수익의 기복으로 매출 성장세가 주춤했다. 유한양행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57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4.8% 감소했다. 유한양행은 1분기와 2분기에 녹십자 매출을 각각 1078억원, 787억원의 격차로 여유 있게 앞섰지만 3분기에는 역전을 허용했다.유한양행은 3분기 매출에서 기술료 수익 기저효과가 발생했다. 지난해 3분기 982억원의 기술료수익을 기록했지만 올해 3분기에는 43억원으로 95.6% 감소했다.유한양행은 지난해 렉라자의 FDA 허가로 얀센바이오테크로부터 렉라자의 기술료 6000만달러(약 800억원)를 수령했다.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은 작년 8월 렉라자를 리브리반트와의 병용요법으로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엑손 19 결실 또는 엑손 21 L858R 치환 변이가 확인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성인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승인했다.렉라자는 2021년 1월 국내 개발 31호 신약으로 허가 받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8년 11월 얀센바이오테크에 렉라자를 기술수출한 이후 6년 만에 미국 시장 관문을 통과했다.기술료 수익은 신약 기술수출 계약이나 기술이전 신약의 개발 단계 진전에 따라 발생하는 특성 상 기복을 보일 수밖에 없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2분기 기술료 수익이 5억원대에 불과했지만 신약 FDA 허가로 177배 확대됐다.유한양행은 본격적으로 신약 기술수출을 성사시킨 2018년 이후 기술료 수익이 지속적으로 유입됐다.유한양행은 2018년 7월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에 퇴행성디스크질환 치료제 YH14618 기술을 이전했다. 계약금 65만달러를 수령했고 개발, 허가 및 매출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2억1750만달러를 보장받았다.유한양행은 2018년 11월 얀센바이오테크에 항암제 렉라자를 기술수출했다.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5000만달러를 포함한 총 계약 규모는 최대 12억500만달러다. 2019년 1월에는 길리어드사이언스와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를 위한 2가지 약물표적에 작용하는 신약후보물질의 라이선스 및 공동개발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 1500만달러를 수령하고, 개발, 허가 및 매출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7억7700만달러를 받는 조건이다.2020년 8월에는 미국 프로세사파마수티컬과 기능성 위장관 질환 치료후보물질 YH12852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유한양행은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200만달러를 주식으로 수령했다.유한양행의 기술료 수익 중 렉라자의 비중이 가장 크다. 얀센은 2020년 4월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 임상시험을 시작하면서 유한양행에 추가 마일스톤을 3500만달러를 지급했다.유한양행은 2020년 11월 렉라자 임상시험의 피험자 모집 시작으로 마일스톤 6500만달러를 확보했다. 이후 성공적으로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허가를 획득하면서 추가 기술료 6000만달러가 유입됐다. 유한양행은 지난 5월 렉라자의 일본 상업화 개시로 1500만달러를 추가로 수령했고 지난달에는 중국 상업화 개시 마일스톤 4500만달러(690억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말 렉라자가 유럽에서 승인받으면서 추가 기술료 3000만달러를 확보한 상태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9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 7년간 유입된 기술료 수익은 총 3897억원으로 집계됐다.유한양행은 지난해 전통제약사 처음으로 연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6406억원으로 녹십자를 1470억원 앞섰다.2021년과 2022년 유한양행과 녹십자는 분기 매출 경쟁이 접전을 펼친 바 있다. 2021년 3분기 녹십자가 4657억원의 매출로 7년만에 유한양행을 추월했고, 2022년 4분기까지 매 분기 매출 선두가 바뀌었다. 올해 3분기 녹십자가 3년 만에 유한양행 매출을 넘어서면서 최근 5년 동안 전통제약사 매출 선두 자리는 7차례 교체됐다.2025-11-06 06:20:52천승현 -
제약 오너일가 잇단 장내매수…책임경영·승계 포석[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제약사 오너일가의 장내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책임경영과 성장 자신감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일부는 주가 방어와 지배력 강화, 승계 포석으로 해석된다. JW그룹 오너 4세 이기환(28)씨는 지주사 JW홀딩스 지분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10월만 봐도 2만9504주를 장내에서 매입하며 지분율을 4.34%(320만9356주)까지 끌어올렸다. 지주사 5% 돌파가 목전이다.이기환씨는 이경하 JW그룹 회장의 유일한 아들로, 지난해 초 지주사 경영지원본부에 입사했다.업계는 그의 입사를 경영수업의 일환으로 보고 있으며, 최근의 지분 매입은 후계 구도 정착과 책임경영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하고 있다.JW그룹은 일찌감치 승계를 준비해온 기업으로 꼽힌다. 고(故) 이종호 명예회장은 70세 이전에 지분 증여 등 승계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경하 회장 역시 1986년 24세 나이에 그룹에 입사하며 일찌감치 경영 수업을 시작했다.류덕희(87) 경동제약 회장(창업주)도 장내매수에 나섰다. 지난 10월 24·27·30일 사흘에 걸쳐 총 7140주를 사들였다.경동제약은 퀀텀점프를 준비중이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PACE 2028’ 전략을 본격 가동했다. ▲성과(Performance) ▲가속(Acceleration) ▲도전(Courage) ▲효율성(Efficiency) 등 4대 키워드를 중심으로 글로벌 제약사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발판은 마련됐다. 회사는 2023년 영업방식을 CSO(영업대행)로 전환하며 한때 창립 첫 적자를 냈으나,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도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는 헬스케어 신사업을 출범했다. 2030년까지 매출 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신공장 건설과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 확장도 추진 중이다.허승범(44) 삼일제약 회장도 10월 27일 1만600주(약 1억원 규모)를 장내에서 취득했다. 올해 들어서만 8만주 이상(약 10억원 규모)을 매입했다. 이로써 허 회장의 지분율은 8.2%까지 올랐다.허 회장의 지분 확대는 신약개발과 CDMO/CMO 사업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된다. 삼일제약은 국내 독점권을 보유한 골관절염 신약 ‘로어시비빈트’의 미국 FDA 허가 신청을 올해 4분기에 추진하고 있다.베트남 CMO 공장도 내년 본격 가동 예정이다. 해당 공장은 지난해 베트남 GMP와 WHO GMP 인증을 받았으며, 현재 한국 KGMP·미국 cGMP·유럽 EU-GMP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삼일제약은 지난해말 대만 상장 제약사 포모사(Formosa)와 안과용 의약품 ‘APP 13007’ 생산 계약을 체결하며 첫 해외 수주를 확보했다.정현호(63) 메디톡스 대표 역시 11월 3일 자사주 2500주(약 3억원어치)를 장내에서 매입했다.메디톡스는 최근 세계 최초로 콜산 성분을 활용한 지방분해주사제 ‘뉴비쥬주’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는 국내에서 개발된 40번째 신약으로, 메디톡스의 첫 케미컬 신약이기도 하다.‘뉴비쥬’는 기존 데옥시콜산(DCA) 성분 제품 대비 계면활성 작용이 낮아 통증·부종·멍 등 이상반응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2018년 임상 1상을 시작해 7년 만에 품목허가를 받아냈다.임원급에서도 자사주 매입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정준일 명문제약 상무는 최근 10만주를 장내에서 매입했다. 명문제약은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회사는 자회사 ‘더반골프클럽’ 매각을 추진 중이다. 수년간 적자를 이어온 골프장 사업을 정리해 현금 유입과 함께 재무구조 개선을 꾀한다는 계획이다.매각이 완료되면 단기차입금 상환→이자비용 절감→현금흐름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할 수 있다. 올 6월 말 기준 총차입금 950억원 중 단기차입금(유동성장기차입금 127억원 포함)은 538억원으로, 전체의 56.6%를 차지한다. 더반골프클럽 매각가는 500억~6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된다.제약업계 관계자는 “오너일가와 경영진의 장내매수는 주가 방어 차원을 넘어 책임경영과 후계 구도 정착의 신호로 볼 수 있다. 지속적인 지분 확대는 시장과 기업 성장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말했다.2025-11-06 06:19:42이석준 -
글로벌 제약 매출 톱100 중 중국계 31곳...한국기업 2곳[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전 세계 제약바이오기업 매출 상위 100위 안에 한국 기업이 2곳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각각 64위와 87위를 차지했다.국적별로는 중국·홍콩 등 중국계 기업이 31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 23곳, 일본 12곳, 인도 6곳 등의 순이었다.6일 글로벌 상장기업 데이터 업체 BullFincher에 따르면, 전 세계 제약바이오기업 중 존슨앤드존슨이 매출 1위를 기록했다.전 세계 제약바이오 상장사를 대상으로 제약기업과 바이오기업을 구분하지 않고 최근 12개월(TTM, Trailing Twelve Months)간 매출을 집계한 결과다.존슨앤드존슨의 작년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최근 1년간 매출은 921억5000만 달러(약 1133조원)에 달한다. 제약 사업 부문과 의료기기 사업 부문의 실적이 모두 포함된다. 이어 MSD(미국 머크), 화이자, 애브비, 일라이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노바티스, 바이엘, 사노피, 노보노디스크가 상위 10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매출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미국 기업이다.주요 기업들의 시총 순위와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 중 시총 1위는 일라이릴리다. 시총 규모는 8053억 달러(약 1167조원)에 달한다. 2위 존슨앤드존슨(4488억 달러) 대비 1.8배 규모다. 이어 애브비, 아스트라제네카, 노바티스, 노보노디스크, MSD, 암젠, 길리어드사이언스, 화이자가 시총 10위 안에 포함됐다.매출 상위 100대 제약바이오기업의 국적 분포는 중국·홍콩 등 중국계 기업이 31곳으로 가장 많다. 이어 미국 23곳, 일본 12곳, 인도 6곳, 영국 4곳, 독일·덴마크·스위스·프랑스 각 3곳씩이다. 한국 기업 가운데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포함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근 1년(작년 4분기~올해 3분기) 매출은 5조5048억원으로, 매출 순위는 64위다. mRNA 백신 개발로 알려진 독일 바이오앤텍(BioNTech SE)과 유사한 수준이다.셀트리온은 87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셀트리온의 최근 1년 매출은 3조8960억원이다. 중국 이노벤트(Innovent) 바이오로직스, 인도 루핀(Lupin)과 비슷한 규모다.시가총액 순위로는 한국기업의 존재감이 더욱 두드러진다.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 시총 100위 안에 삼성바이오로직스(25위), 셀트리온(30위), 알테오젠(32워), SK바이오팜(90위), 유한양행(99위) 등 5곳이 포함됐다.2025-11-06 06:19:19김진구 -
MFN 직격탄…글로벌제약, 미 행정부와 합의 시도 분주[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최혜국 대우(MFN, Most Favored Nation)' 약가 정책이 제약업계를 흔들고 있다.비만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는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가 미국 정부와 가격·급여 협상에 돌입하며, 합의에 도달한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신약 약가 인하, 투자 압박 등의 연쇄 반응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 제약업계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비만 치료제 '월 149달러' 협상…트럼프 약가정책 확산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릴리와 노보노디스크는 미국 정부와 협상을 통해 일부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터제파타이드)',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의 저용량 제품을 월 149달러(약 22만원)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는 현재 미국 내 권장소비가 대비 절반 이하 수준이다.논의에는 메디케어 등 연방보험 급여 확대도 포함됐다. 미국 정부는 약가 인하 대신 공적보험 적용을 넓히는 방향으로 절충점을 찾고 있다.릴리는 추가적으로 경구형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 신약 '오포글리프론(orforglipron)'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심사 신속화(1~2개월 내 승인 검토)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같은 협상은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두 달간 추진해온 약가-투자 패키지 합의의 연장선상에 있다.미국 정부는 올해 들어 제약사들에 자국 내 약가를 주요 선진국 수준으로 낮출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핵심은 미국 환자가 해외보다 비싼 약을 쓰지 않게 하겠다는 게 주요 원칙이다. 또 글로벌제약사들의 미국 내 생산시설 투자에 대한 압박에도 나섰다.이에 주요 글로벌제약사들은 미국 행정부와 합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지난 9월에는 화이자가 백악관을 찾아 약가 합의를 체결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자사 주요 제품군의 미국 내 가격을 선진국 평균 수준으로 낮추고, 신규 출시 품목에도 동일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일부 만성질환 치료제는 최대 85% 할인, 신규 의약품은 해외 대비 동등가를 유지하는 조건이다. 대신 ‘TrumpRx.gov’ 직접판매 플랫폼 참여와 3년간 관세 유예, 미국 내 R&D, 제조 투자 확대가 패키지로 묶였다.뒤이어 아스트라제네카도 지난달 합의를 공식화했다.회사는 만성질환 처방 약의 직접판매를 최대 8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고, 연방정부 직구 플랫폼에 참여하기로 했다. 대신 관세 적용 3년 유예와 미국 내 생산시설 확대를 조건으로 부여받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버지니아 등지에 향후 5년간 50억 달러(약 7조원) 규모의 제조시설 투자를 예고하며 생산 온쇼어링(국내화)을 가속화하고 있다.트럼프 행정부는 이들 합의를 "글로벌 가격불균형 해소의 첫 단추"라 평가하며, 다른 제약사들에게도 가격 동등화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이제 그 무대가 환자 수요도가 급격하게 올리간 비만 치료제 분야로 확산된 셈이다.국내 제약·유통시장에도 '연쇄효과' 가능성글로벌 제약사들이 미국 내 약가를 해외 수준으로 낮추고, 대신 생산 기반을 미국으로 집중하는 전략을 취하면서 한국 시장에도 직간접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우선 미국 가격이 국제 비교 가격의 기준선으로 작용할 경우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의 약가 협상에도 추가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 글로벌 본사들은 해외 저가 판매 기조를 조정해 전체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맞추려 할 가능성이 크다.또 미국 정부의 온쇼어링 요구로 위탁생산(CMO), R&D 투자 방향이 변할 경우 한국 바이오기업이 맺고 있는 글로벌 공동개발·생산 계약에도 조정이 예상된다. 특히 미국향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은 가격 및 공급 체계 변화에 직면할 수 있다.실제로 글로벌 제약사들은 이미 대응에 나섰다. 사노피는 미국 내 생산 역량 강화를 위해 뉴저지 생산시설을 미국 기업 써모피셔사이언티픽에 매각했으며, 로슈는 미국 내 재고 확대를 통해 단기 공급 차질에 대비 중이다. 위탁생산 확대, 공급망 다변화, 재고 비축 등이 주요 대응 전략으로 꼽힌다.그러나 모든 것이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역으로 해석하면, 미국 시장 안에서의 생산·유통 거점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기업은 관세 장벽의 수혜자가 될 수 있다.미국 정부가 제조 인프라 구축에 적극 지원 의사를 밝힌 만큼, 현지 투자와 고용 창출을 앞세운 전략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시장 지위를 보장할 수 있다. 기존 공급망 재편은 불가피하지만, 그 과정에서 기민하게 대응한 기업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된다.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미국 정부의 약가정책은 단순한 가격인하가 아니라 제약사의 투자 및 생산 구조를 재편하는 정책 패키지"라며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 중인 국내 기업들도 공급망·가격 전략 전반을 점검해야 할 시점"이라고 전했다.결국 MFN 정책은 미국 내 약가 불균형 시정 차원을 넘어, 글로벌 의약품 가격과 공급 생태계를 재편하는 정책 도미노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 제약산업도 이 흐름 속에서 리스크와 기회를 동시에 맞이하게 됐다.2025-11-06 06:15:28손형민 -
"30년 근거 쌓은 포사맥스, 골다공증 치료 핵심축 부상"[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초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골다공증 치료는 단기 처방을 넘어 장기 관리의 개념으로 확장되고 있다.특히 장기 근거와 약효 지속성이 확인된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이 치료 전략에서 핵심축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데일리팜은 김범준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를 만나 변화하는 치료 환경과 향후 과제를 들어봤다."골다공증 증가 골절 후보다 골절 전 예방 중요"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초고령화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는 나라다. 고령 인구가 급격히 늘면서 골다공증 관리의 중요성도 커지고, 정부 차원의 관심도 높아진 상태다.김범준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특히 최근 국내 골다공증 증가의 배경으로 빠른 고령화와 진단 확대가 이유로 꼽힌다.김 교수는 "고령 인구가 빠르게 늘면서 정부의 관심이 높아졌고, 올해부터 국가검진에서 골다공증 검사 대상이 60세 여성까지 확대됐다"며 "초기 예방과 조기 진단이 이루어지면서 환자 수 역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골다공증은 뼈에 구멍이 생기는 질환이지만, 골절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환자와 의사 모두 간과하기 쉽다.하지만 나이가 들면 매년 뼈가 약 2%씩 약해져 골절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골다공증을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처럼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으로 보고 지속적인 관리가 강조되고 있다.그는 "척추와 고관절 골절은 통증, 변형, 보행 장애 등으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뿐 아니라, 고관절 골절의 경우 사망률이 약 20%에 달한다. 골절 후 치료보다 골절이 일어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포사맥스, 30년 근거가 축적된 약제…경구제의 약효 지속성 주목"골다공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려면 먼저 환자의 골절 위험을 평가해 적합한 치료제를 처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김 교수에 따르면 골밀도, T-값, 나이, 체중, 복용 중인 약, 가족력 등 다양한 요소가 고려되며, 일반적으로 T-값이 -2.5보다 낮으면 골다공증으로 진단되어 골절 고위험군으로 분류한다. 이러한 환자에게는 전 세계적으로 포사맥스를 포함한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를 1차 치료제로 권고된다.대표적인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인 포사맥스(알렌드론산나트륨)는 1995년 미국 FDA 승인을 받아 올해로 30년을 맞은 치료제로 국내에는 1998년에 도입됐다.김 교수는 "강산이 세 번 변하는 동안 여전히 포사맥스를 이야기하고 있다는 사실이 신뢰의 근거"라며 "척추, 비척추, 고관절 등 부위에 관계없이 예방 효과가 확인되어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 고위험군의 1차 치료제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주사제가 많이 사용되는 골다공증 치료에서 주 1회 복용하는 경구제인 포사맥스가 가지는 강점도 있다고 언급했다.김 교수는 "대한골대사학회 팩트시트를 보면 약물 치료를 시작한 뒤 1년간 치료를 유지하는 비율은 여성 73.9%, 남성 66.7% 수준에 불과하다. 주사제는 중단 시 다발성 척추 골절 위험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반면 포사맥스는 뼈에 침착되어 약효가 일정 기간 유지되는 특징이 있다"며 복용을 중단해도 일정 기간 골절 예방 효과가 계속 이어지는 점은 치료 지속률이 낮은 국내 현실에서 장점이 된다"고 말했다."순차치료의 마무리 투수…초고위험군 접근성 개선 필요"김 교수는 골다공증 치료가 단기 처방이 아니라 장기 치료 전략이라는 점에서 순차치료 개념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그는 "100세 시대를 고려하면 한 가지 약만 지속적으로 쓰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여러 치료제를 순차적으로 사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포사맥스가 1차 치료제로 권고되는 약제지만 순차치료 관점에서 '마무리 투수'로서 장점이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또 김 교수는 "골다공증 치료 목표에 도달한 이후 '마무리 단계'에서 포사맥스는 약효가 뼈에 남아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며 "어떤 약을 먼저 사용했든지 최종적으로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로 치료를 마무리해야 하고, 새로운 약제가 늘어날수록 순차 치료에서 포사맥스의 역할은 더 커질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이와 함께 김 교수는 지난해 골다공증 치료제 급여 기준이 확대된 점도 의미 있는 변화로 평가했다.그는 "예전에는 T-값이 -2.5를 넘으면 치료를 이어가고 싶어도 급여가 중단됐지만 지금은 T-값이 -2.0까지 최대 2년간 연장이 가능해져 치료 연속성이 확보된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끝으로 그는 초고위험군 환자에서의 치료 순서 제한의 제도 개선 필요성과 함께 골다공증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로 치료를 피해서는 안된다고 전했다.김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는 골형성 촉진제를 먼저 사용하고 이후 유지 치료로 골흡수 억제제를 쓰는 전략이 권고되지만, 국내는 급여 기준상 이를 거꾸로 적용해야 한다"며 "초고위험군에 한해서라도 치료 순서가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이어 그는 "골다공증 치료를 주저하는 이유 중 하나가 이상반응에 대한 두려움이지만 '턱뼈가 녹는다'는 등의 우려는 실제로 매우 드물다"며 "국내 발생률은 1만 명당 4명 (0.04%) 수준이고, 골절 위험은 그보다 천 배 높다. 드문 위험 때문에 치료를 회피하는 것은 안전벨트를 매지 않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2025-11-06 06:11:56황병우 -
GSK, 골수섬유증치료제 '옴짜라' 보험급여 재도전[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첫 도전에 쓴 맛을 본 골수섬유증 신약 '옴짜라'가 다시 한번 보험급여 등재에 도전한다.취재 결과, 한국GSK는 최근 골수섬유증치료제 옴짜라(모멜로티닙)의 급여 신청을 다시 제출했다. 얼마전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상정 무산됐지만 다시 한번 의지를 불태우는 모습이다.옴짜라는 지난 3월 심평원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했지만 약평위 상정을 위한 조율 과정에서, 약가 산정을 위한 대체약제 선정을 두고 GSK와 심평원 간 이견이 발생해 등재 절차가 중단된 바 있다.이에 따라, GSK와 정부가 이번엔 합의점을 찾아낼 수 있을지 지켜 볼 부분이다.옴짜라는 JAK1, JAK2 뿐만 아니라 ACVR1(액티빈 A 수용체 1형)까지 차단하는 3중 기전을 갖고 있다. 골수섬유증 치료에서 JAK1, JAK2의 억제는 환자의 전신 증상 개선과 비장 비대 감소에 기여할 수 있으며, ACVR1 억제는 헵시딘 발현 감소를 유도해 빈혈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빈혈 관리는 기존 골수섬유증 환자의 치료에 있어 미충족 수요 중 하나로 수혈 의존성을 높이는 빈혈은 흔히 생각하는 어지럼증 이상의 문제로, 정도에 따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옴짜라는 임상3상 SIMPLIFY-1 연구와 MOMENTUM 연구를 통해 JAK억제제 치료 이력과 관계없이 빈혈 동반 골수섬유증 환자 치료에서 비장 비대 등 주요 증상 개선과 수혈 의존도를 유의하게 낮추는 것을 확인했다.이전에 JAK 억제제 투여 경험이 없는 골수섬유증 환자의 1차 치료 환경에서 자카비(룩소리티닙) 대비 옴짜라의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한 SIMPLIFY-1 연구에서 옴짜라는 1차 목표점인 치료 24주차 비장 용적 반응에서 룩소리티닙 대비 비열등성을 확인했다.각 환자군의 수혈 비의존성 비율은 옴짜라군이 66.5%, 룩소리티닙군 49.3%로 집계, 옴짜라군의 수혈 의존성이 유의미하게 낮았다.안서연 화순전남대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기존 골수섬유증 약물 치료에 사용되던 JAK 억제제는 비장 비대 및 전신 증상 완화 효과를 보이는 반면, 빈혈을 악화시키거나 수혈 의존성을 높이는 등 미충족 수요가 있었다. 옴짜라는 골수섬유증 환자의 예후와 밀접한 빈혈 관리에 있어 유의미한 임상적 가치를 확인했다"고 말했다.2025-11-06 06:10:56어윤호 -
[팜리쿠르트] 롯데정밀화학·삼천당·유나이티드 등 채용2025-11-06 06:04:17차지현 -
한국엘러간 에스테틱스, 통합 캠페인 'AA 시그니처' 론칭[데일리팜=황병우 기자] 한국엘러간 에스테틱스-애브비 컴퍼니(이하 엘러간 에스테틱스)가 환자 맞춤형 메디컬 에스테틱 치료 전략을 제시하는 브랜드 통합 캠페인 AA 시그니처를 론칭했다고 5일 밝혔다.AA 시그니처 캠페인은 엘러간 에스테틱스의 환자 중심 맞춤 치료 철학을 담은 브랜드 아이덴티티 강화 프로그램이다.히알루론산 필러 및 보툴리눔 톡신 등 보편화된 메디컬 에스테틱 시술에서 장기 지속효과와 높은 만족도를 추구하는 최근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기획됐다.엘러간 에스테틱스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임상적 근거를 바탕으로 히알루론산 제제 및 보툴리눔 톡신의 복합시술을 메디컬 에스테틱의 최소 침습 표준 치료로 제안했다.복합시술은 국제 미용의학 합의 가이드라인(Global Aesthetics Consensus)에서 권장되는 치료법으로, 개별화된 치료 계획의 시너지 효과와 중요성이 인정받고 있다.히알루론산 제제와 보툴리눔 톡신 A(Botulinum toxin type A)의 복합시술의 얼굴 주름 개선에 대한 임상적 효과 및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해 총 100명을 대상으로 링컨 의과대학에서 진행한 임상연구 에 따르면, 복합시술은 단독 시술 대비, 모든 기간(1~3 개월 95.11% vs 75.33%(P=0.021), 3~6 개월 69.80% vs 39.12%(P=0.005), 6~9 개월 차 48.12% vs 13.69%(P=0.001))에서 효과 지속률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엘러간 에스테틱스는 객관적인 치료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한 최소 침습 치료 전략을 국내 의료진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소통 창구도 강화했다.엘러간 에스테틱스의 카카오톡 공식 채널에서는 다양한 의료교육, 제품 및 학술 정보, 최신 메디컬 인사이트를 비롯한 의료진이 실무적으로 필요한 정보가 즉각적으로 제공되며, 브랜드의 웹사이트, 공식 소셜 미디어 채널, 위드엘러간몰(엘러간 에스테틱스 이커머스) 등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으로도 연결되어 단순한 메시징 도구가 아닌 콘텐츠 허브로 활용될 예정이다.박영신 한국엘러간 에스테틱스 대표는 "국제 가이드라인에서 권장하는 히알루론산 제제와 보툴리눔 톡신의 복합시술은 환자 중심의 맞춤형 메디컬 에스테틱에 가장 적합한 치료 방식"이라며 "AA시그니처 캠페인 론칭을 통해 획일화되지 않은 개개인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극대화하는 개인 맞춤형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이어 박 대표는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선도기업으로서 의료진들에게 최신 메디컬 인사이트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이번 카카오톡 채널 오픈은 의료진과의 소통 채널을 확대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라며 "앞으로도 임상 근거를 바탕으로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환자들에게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한 메디컬 에스테틱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2025-11-05 17:11:42황병우 -
유한양행, 3Q 영업익 56%↓...'기술료수익 기저효과'[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유한양행이 전년 대규모 기술료 수익 기저효과로 3분기 실적이 주춤했다.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지난 3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2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7% 줄었다. 매출은 5511억원으로 전년보다 5.8%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81억원으로 23.6% 줄었다.이번 실적은 전년도 대규모 기술료 유입에 따른 일회성 수익이 제외된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3분기 라이선스 수익은 43억원으로 전년 동기 982억원보다 95.6% 급감했다.유한양행은 항암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의 글로벌 상업화 진전과 함께 기술료 수익을 꾸준히 창출 중이다. 렉라자는 2021년 1월 국내 개발 31호 신약으로 허가 받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8년 11월 얀센바이오테크에 렉라자를 기술수출한 바 있다.유한양행 3분기 실적 추이 (자료: 유한양행) 헬스케어사업부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헬스케어사업부 3분기 매출은 522억원으로 전년 대비 22.6% 감소했다. 건강기능식품과 의료기기 판매 둔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해외사업부는 수출 품목 다변화와 완제의약품 중심의 성장세에 힘입어 호조를 보였다. 3분기 매출은 13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7% 증가했다. 유한양행은 유한화학이 생산하는 원료의약품을 사들여 다국적 제약사에 수출하고 있다.유한양행은 넥스트 렉라자 발굴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 개발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낙점했다.유한양행은 현재 비만과 대사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YH25724'를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육성하고 있다. YH25724는 GLP-1과 섬유아세포성장인자21(FGF21)을 동시에 타깃하는 이중 작용제다.유한양행은 지난 2019년 7월 베링거인겔하임에 전 임상 단계에서 YH25724를 기술수출했다. 그러나 올해 3월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계약 해지와 권리 반환 통보를 받았다. 회사는 권리 반환 이후에도 자체 개발을 지속하기로 결정, 임상 2상 진입을 준비 중이다.2025-11-05 14:30:01차지현 -
유한양행, 3Q 영업익 241억...전년비 56%↓[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유한양행은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7% 줄었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은 5511억원으로 전년보다 5.8%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81억원으로 23.6% 줄었다.2025-11-05 13:53:09차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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