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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약 시장 4년 연속 최대...한미 점유율 26%[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이 안정적인 상승세를 나타내며 4년 연속 최대 규모를 형성했다. 국내 기업들이 전체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했다. 한미약품은 제네릭 2종이 선두권을 형성하며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발기부전치료제의 대명사 비아그라와 시알리스는 점유율이 10%에도 못 미치며 고개를 숙였다.12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규모 1415억원으로 전년대비 3.4% 증가했다. 지난 2021년부터 4년 연속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2019년 1139억원을 기록한 이후 이듬해 1124억원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당시 코로나19 장기화로 환자들의 병의원 방문이 줄고 영업마케팅 활동에도 제약이 생기면서 성장세가 꺾였다는 평가다.하지만 2021년 1183억원으로 전년보다 5.2% 증가하며 반등에 성공했고 4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2020년과 비교하면 4년 동안 25.9% 성장했다. 폭발적인 성장률은 나타내지는 않았지만 매년 꾸준하게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발기부전치료제가 질병을 치료하는 약물이라는 인식이 확산한데다 국내기업들이 저렴한 제네릭을 내놓으며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시장 규모도 확대되는 것으로 분석된다.국내제약사들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을 장악했다.지난해 국내제약사의 발기부전치료제 매출은 1284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90.7%를 차지했다.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처음으로 국내기업의 점유율이 90%를 넘어섰다. 국내제약사의 점유율은 지난 2020년 86.9%에서 매년 상승세를 나타냈고 2023년 89.8%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90%를 돌파했다.의약품 시장에서 제네릭 의존도가 높은 국내기업이 9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다국적제약사의 발기부전치료제는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2개 제품이다. 국내제약사들이 내놓은 신약과 제네릭 제품들이 다국적제약사의 오리지널 제품을 압도한 셈이다.한미약품이 발기부전치료제 선두권을 싹쓸이했다.한미약품의 비아그라 제네릭 팔팔이 독주체제를 이어갔다. 지난해 팔팔의 매출은 전년보다 3.0% 증가한 241억원을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2위권보다 2배 이상 많은 매출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독주체제를 구축했다.팔팔은 발매 1년만인 2013년 오리지널 제품 비아그라를 추월했고 2016년에는 시알리스를 제치고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선두에 올랐다. 팔팔은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 100여개 제품이 판매 중인데 팔팔 1개 품목의 매출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17.0%에 달했다. 팔팔은 오리지널 제품 비아그라(77억원)보다 매출이 3배 가량 많았다. 팔팔의 가격이 비아그라보다 크게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처방량 격차는 훨씬 크다는 의미다.한미약품의 시알리스 제네릭 구구가 처음으로 2위로 도약했다. 구구의 작년 매출은 133억원으로 전년보다 10.4% 증가했다. 구구는 지난 2021년부터 3년 연속 팔팔과 센돔에 이어 전체 3위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처음으로 센돔을 추월했다. 구구는 지난 2020년 매출 79억원에서 지난 4년 동안 68.4%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한미약품의 팔팔과 구구는 지난해 매출 374억원을 합작하며 시장 점유율은 26.5%를 차지했다.종근당의 시알리스 제네릭 센돔은 작년 매출이 130억원으로 전년보다 4.0% 증가했다. 구구에 2위 자리를 내줬지만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센돔은 2019년부터 6년 연속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발기부전치료제 중 연 매출 100억원 이상을 기록한 제품은 팔팔, 구구, 센돔 등 3개 제품에 그쳤다.과거 발기부전치료제 양대산맥을 구축했던 비아그라와 시알리스는 하락세가 더욱 가속화했다. 지난해 비아그라의 매출은 77억원으로 전년보다 8.8% 줄었다. 작년 시알리스의 매출은 전년대비 2.8% 감소한 5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비아그라와 시알리스가 전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차지하는 매출 점유율은 9.3%에 불과했다.2025-03-12 06:19:53천승현 -
삼바, 제약바이오 첫 잉여금 5조 돌파...첫 배당은 언제?[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익잉여금이 5조원을 돌파했다. 꾸준한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매년 1조원에 가까운 잉여금을 축적한 결과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부터 배당 실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만큼, 주주환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익잉여금은 5조 8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수치다.이익잉여금은 회사가 벌어들인 당기순이익 중 배당이나 상여금 등을 제외하고 쌓아둔 금액으로 매년 수익을 내면 이익잉여금이 꾸준히 늘어나는 구조다. 이익잉여금은 기업의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부채 상환 등에 활용된다. 주주에게 이익을 분배하는 배당의 재원이기도 하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격적인 설비 투자 앞세워 글로벌 빅파마들과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 계약을 체결, 매년 외형 확장에 성공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매출은 4조5473억원으로 전년보다 23% 성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은 2021년 1조5680억원에서 2022년 3조13억원, 2023년 4조5473억원으로 급증했다.이 같은 성장세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순이익도 매년 가파르게 증가했다. 순이익은 2021년 3936억원에서 2022년 7981억원, 2023년 8577억원, 2024년 1조833억원으로 늘었다. 3년 만에 순이익이 약 세 배 늘어난 셈이다.(자료: 금융감독원) 순이익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이익잉여금도 대폭 늘었다. 2021년 2조3472억원이었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익잉여금은 2022년 3조1456억원, 2023년 4조33억원으로 매년 확대됐다. 이익잉여금이 매년 약 1조원씩 꾸준히 증가했다는 얘기다.이익잉여금이 많으면 기업이 재무적으로 안정적이며 향후 투자 여력이 충분하다는 의미로 해석 가능하다. 그러나 이익잉여금을 과도하게 쌓아두면 경영 효율성이 저해될 수 있고 주주가치 훼손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실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가운데 이익잉여금이 5조원을 넘는 곳은 없다. 순이익 규모가 크지 않은 데다, 벌어들인 이익의 일정 부분을 배당 등으로 주주에게 환원하면서 이익잉여금을 적절히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최근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에 동참하면서 주주환원을 강화하는 모습이다.배당액이 업계 1위 수준인 셀트리온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이익잉여금은 3조5089억원이다. 같은 기간 유한양행이 2조264억원의 이익잉여금을 보유했다. 녹십자(8569억원), 한미약품(6989억원), 종근당(6658억원), 대웅제약(6495억원), 보령(4567억원) 등 국내 상위 제약사 대부분 이익잉여금이 1조원을 밑돈다.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설립 이래 단 한번도 배당을 진행한 적이 없다. 지난 2016년 상장 이후에도 이익 배분보다는 투자 재원 마련에 더욱 방점을 뒀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데 따라 대규모 투자를 통한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최근 들어선 이런 기조에 변화가 감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첫 현금 배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이후 당해 잉여현금흐름(FCF)의 10% 내외에서 현금 배당 실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공개했다. FCF는 회사가 번 돈 중에서 운영비, 설비투자비 등 필수적으로 써야 할 돈을 다 쓰고 남은 돈을 말한다.이어 지난 6일 공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 올해 중 배당 정책에 대한 검토와 안내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이후 현금 배당 실시 여부를 검토하는 배당 정책을 2022년 발표했다"면서 "해당 정책의 지속 기간을 3년으로 설정했고 올해 중 배당 정책에 대한 검토와 안내가 있을 예정"이라고 했다.작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FCF는 3557억원이다. 작년 한 해 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영업활동 현금흐름으로 1조6593억원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투자한 자본적지출(CAPEX)은 1조3036억원이다. 배당 규모로 제시한 FCF의 10%는 약 356억원으로 계산된다. 올해 투자 규모가 확대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FCF는 줄어들 수 있다.시장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첫 현금 배당에 나설지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재무 건전성 개선으로 배당 여력도 충분해진 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배당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장 증설 등에 투자를 이어가는 상황에서도 보유 현금으로 차입금을 갚아 나가면서 부채 비율을 줄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채비율은 59%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4%포인트 줄었다. 부채비율이 정점에 달했던 2022년 말과 비교하면 26%포인트 감소했다.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채비율은 85%였다.2025-03-12 06:18:56차지현 -
제약사 오너 '딸들' 영향력 확대…30대 속속 등장[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제약업계 오너일가 딸들의 경영 보폭이 확대되고 있다. 한미약품그룹은 창업주 2세 장녀의 역할이 확대됐고 파마리서치, 알리코제약은 1990년대생 오너 일가 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섰다. 한국파마, 신일제약 등은 장녀가 단독 대표이사다.한미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2세 임주현(51)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임명했다. 임주현 부회장은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와 송영숙(77) 한미사이언스 회장 장녀다.모녀(송영숙·임주현)와 형제(임종윤·임종훈) 경영권 분쟁 구도에서 승리한 임주현 부회장이 지주사 이사회에 합류하며 영향력을 확대했다. 임 부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도 우군이다. 그룹이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됐지만 향후 승계 구도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는 평가다.1990년대생도 경영 일선으로정상수(67) 파마리서치 회장 장녀 2세 정유진(34)씨는 파마리서치USA 법인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2023년 3월 사내이사로도 신규 선임됐다.정유진 이사는 노스이스턴대학교 약학 박사 학위를 받고 글로벌 빅파마 J&J 인턴을 거쳐 대웅제약 개발부에 입사했다. 이후 파마리서치 개발부를 거쳐 2022년 미국 법인장에 올랐다. 정상수 회장도 대웅제약 출신이다. 정 이사의 오빠이자 정상수 회장 장남 정래승(36)씨는 조만간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합류한다. 정래승, 정유진 남매의 역할이 커졌다.2세 이지혜(34) 알리코제약 상무(COO)는 2023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이 COO는 이항구(64) 알리코제약 부회장의 셋째딸이다. 2023년 5월 알리코제약 GMP 진천공장 생산라인 확장 준공식에 참여하며 공식석상 데뷔전을 가졌다.진천공장은 최대 10억정 생산이 가능하다. 기존 생산능력의 2배 증가한 수치다. 회사는 시설 확충으로 매출 3000억원 달성을 정조준한다. 이지혜 COO는 미래전략본부를 맡아 진천공장의 글로벌 전초기지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2세 오승예(40) 상무는 2023년 7월부로 삼오제약 부사장과 새한제약 사장으로 올라섰다. 오승예 상무는 오성석(70) 삼오제약 부회장 장녀다. 오승예 부사장은 2019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고 이후 재선임을 되고 있다유영제약, 한국파마, 신일제약은 장녀 단독대표 체제다.유영제약은 2023년부터 2세 유주평(46) 단독대표 체제다. 고 유영소 회장 장녀다. 박재돈(89) 회장 장녀 박은희(58) 단독대표는 2020년 8월 한국파마 코스닥 상장을 주도했다. 오리지널 도입으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홍성소(87) 회장 장녀 홍재현 대표는 2018년 12월부터 단독대표로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홍 대표는 2023년 9월 아버지 홍성소(87) 회장으로부터 지분을 받아 최대주주로 등극했다.최승주(84) 회장 장녀 최지현(51) 삼진제약 사장은 조의환(84) 회장 장남 조규석(54) 사장과 공동대표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최승주 회장 차녀 최지선(48)씨와 조의환 회장 차남 조규형(50)씨도 부사장으로 자리하고 있다.바이오노트는 증여를 통해 오너 2세 경영권을 강화했다. 조영식(64) 회장은 최근 장녀 조혜임(38) 부사장에게 1000만주(489억원 규모)를 증여했다. 이에 조 부사장의 바이오노트 지분율은 16.39%로 확대되며 조 회장(39.99%)에 이은 2대 주주가 됐다.이외도 유승필(79) 유유제약 회장 장녀 유경수(46) 유유헬스케어 대표(유유제약 이사), 조경일(81) 하나제약 회장 차녀 조예림(46) 하나제약 이사, 삼아제약 2세 허미애(50) 고문도 경영 주요 보직에서 활동하고 있다.조예림 이사의 경우 글로벌 BD(Business Development) 전문가로 최근 하길 주사제 CMO 공장 EU-GMP 인증에 공헌했다. 향후 PMDA 인증 및 K-GMP 인증을 비롯해 미국의 cGMP 인증까지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판단된다.97년생 젊은피 경영수업 시동일부 대형제약사는 장남 경영 수업에 시동을 걸었다.대표적으로 JW중외그룹이다. 3세 이경하 JW홀딩스 회장 장남 이기환(29)씨는 지난해초 지주사로 입사했다. 이경하 회장은 슬하에 아들 기환씨와 쌍둥이 딸 성은·민경씨가 있다. 기환씨는 유일한 아들로 장자승계의 원칙에 따라 유력한 후계자로 꼽힌다. 이에 기환씨의 지주사 입사는 경영수업 일환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동국제약은 지난해 권기범(58) 회장의 장남 권병훈(30)씨를 재무기획실 책임매니저로 발령했다.권병훈 책임매니저는 미국 코넬대학교 정책분석·경영학을 전공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컨설팅 업무에 대한 트레이닝을 받고, 미래에셋벤처투자·마그나인베스트먼트 등 투자회사에서 투자 포트폴리오·유망기업 리서치 및 투자 심사 등의 경력을 쌓았다.권 매니저는 동국제약이 인수한 리봄화장품 사내이사로도 취임했다. 동국제약은 리봄화장품 지분 53.66%를 약 307억원에 인수했다.윤재승(63) 대웅 CVO 장남 3세 윤석민(32)씨는 대웅제약 관계사 엠서클에 근무하고 있다. 엠서클 최대주주는 65.33%를 보유한 인성TSS다. 인성TSS 최대주주는 60% 쥔 윤재승 CVO다. 2대주주는 40%를 확보한 윤석민씨다.2025-03-12 06:12:06이석준 -
ADC 유방암 신약 '트로델비' 최종 급여관문 돌입[데일리팜=어윤호 기자] ADC 유방암 신약 '트로델비'가 보험급여 등재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에 돌입한다.보건복지부는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의 삼중음성유방암(TNBC, Triple-negative breast cancer)치료제 트로델비(사시투주맙고비테칸)에 대한 약가협상 명령을 내렸다.이에 따라 이달(3월) 중 본격 협상이 시작될 전망이다.트로델비는 이미 전 세계 약 30개국에서 등재됐다. 우리나라와 동일하게 국가가 국민건강보험을 운영하는 단일의료보장 시스템인 대만에서도 지난해부터 트로델비에 대한 건강보험 혜택을 적용했다.글로벌에서 트로델비에 대한 환자 접근성 개선에 발빠르게 나서는 이유는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의 열악한 치료 환경과 트로델비의 임상적 가치에 있다.삼중음성유방암은 유방암 중에서도 재발과 전이가 빠르게 진행되는 공격적인 암으로, 치료에도 전이가 진행된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는 항암화학요법을 받더라도 기대 수명이 수개월에 불과하다. 그러나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잡아낼 수 있는 표적을 발견하지 못해 오랜 기간 항암화학요법을 표준치료로 사용해 왔다.최초의 Trop-2 표적 항체약물접합체(ADC, Antibody-Drug Conjugate)인 트로델비는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2차 이상 치료제 중 유일하게 항암화학요법 대비 생존 연장 효과를 확인한 치료제로, 등장과 함께 글로벌 표준치료로 자리잡았다.현재 미국과 유럽의 주요 가이드라인은 트로델비를 치료 경험이 있는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에게 우선 권고하는 약제로 명시하고 있다. 임상 3상 연구에 따르면, 항암화학요법 치료군의 전체생존기간은 6.9개월인 데 반해 트로델비 치료군은 11.8개월로 1년 가까이 생존했다.또한 트로델비는 암으로 인한 증상과 통증을 조절하는데 효과적이고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호전시켜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트로델비는 유럽종양학회(ESMO)가 평가하는 항암제 가치 등급 'ESMO-MCBS'에서 가장 높은 5점을 받았다.5점은 환자의 생존을 연장할 뿐만 아니라 삶의 질 개선에도 효과적인 약제라는 의미로,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제 중 5점을 받은 치료제는 트로델비뿐이다.한편 트로델비는 3상 ASCENT 연구를 통해 임상적 유용성을 입증했다.이 약물은 이전에 두 번 이상 전신치료를 받은 적 있고, 그중 적어도 한 번은 전이성 질환 치료를 받은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에서 단일항암화학요법(TPC, Treatment of Physician’s Choice)을 실시한 환자군 대비 사망위험을 49% 감소시켰으며 57% 개선된 무진행생존기간(PFS)을 보였다. 이와 같은 효과는 뇌전이 여부와 관계 없이 나타났다.2025-03-12 06:10:43어윤호 -
박수현 분당차병원 교수, 한미수필문학상 대상 수상8일 한미약품 본사에서 열린 제24회 한미수필문학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상패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 한미약품)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박수현 분당차병원 교수가 한미수필문학상 24회 시상식에서 '무거운 통화'로 대상을 받았다.한미약품은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본사 2층 파크홀에서 제24회 한미수필문학상 시상식을 열고 박 교수 등 총 14명의 수상자에게 상패와 상금을 수여했다고 11일 밝혔다.올해 수상자들에게 전달된 상금은 총 5500만원이다. 대상 1000만원, 우수상(3명) 각 500만원, 장려상(10명) 각 300만원이 전달됐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문학잡지 한국산문을 통해 공식적인 수필가 등단 기회가 주어진다.이날 시상식에는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 박명하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주최사인 청년의사신문 이왕준 회장, 양경철 대표, 박재영 편집주간, 수상자와 가족 등이 참석했다.2001년 제정된 한미수필문학상은 의료진이 현장에서 겪은 다양한 경험과 감정을 기록한 수필을 공모∙시상하며 환자와 의사 간 신뢰를 강화하고 상호 이해를 높이는데 기여해왔다.올해는 총 129편의 작품이 접수돼 14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심사는 장강명 소설가(심사위원장), 박혜진 문학평론가, 김혼비 에세이스트가 맡았다.장 심사위원장은 "접수된 작품들 상당수가 의료대란 중 집필됐기 때문에 의료 현장의 고단함과 이를 바라보는 복잡한 심경, 정서적 고뇌가 더욱 강하게 느껴졌다"며 '결선에 오른 27편 모두 의사로서 겪을 수밖에 없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고민을 다채롭게 녹여내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고 했다.이어 장 심사위원장은 "의사라는 직업의 의미, 의사와 환자, 의사와 사회의 관계를 깊이 살피는 글을 더 지지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심사위원들끼리 나누며 심사했다"며 "대상 수상작 무거운 통화는 의료와 사법 시스템 속에서 한 의사가 감당해야 하는 책임과 윤리에 대한 깊은 고민을 담은 작품으로, 그 사유의 깊이와 메시지를 높이 평가했다"고 덧붙였다.박 대표이사는 "한미수필문학상은 의료인들이 자신의 경험을 글로 풀어내며 환자들과 공감과 위로를 주고받는 소통의 장"이라며 "앞으로도 수필 문학을 통해 환자와 의사 간의 이해를 넓히고 의료 문학의 가치를 알리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한미수필문학상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2025-03-11 14:44:02차지현 -
유한양행, '유일한 박사' 영면 54주기 추모식 개최[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유한양행과 유한재단, 유한학원은 11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유한대학에 위치한 유재라관 대강당에서 유한양행 창업자인 故 유일한 박사의 제54주기 추모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이날 추모식은 유족 및 조욱제 사장을 비롯한 유한양행 임직원, 유한재단과 유한학원 관계자, 유한 가족사 임직원, 유한공고 및 대학 재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거행됐다.추모식에 앞서 유한양행 임직원들은 유일한 박사의 묘소인 유한동산에서 묵념과 헌화를 하며 고인을 뜻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은 추모사를 통해 “우리가 오늘 이곳에 모인 것은 박사님께서 남기신 숭고한 정신과 위대한 업적을 더욱 받들어 우리가 나아갈 바를 생각하고, 또한 그 실천을 다짐하기 위함”이라고 고인의 업적을 회고했다.이어 “유한양행은 인류의 건강과 행복에 이바지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끊임없이 정진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불우한 이웃 돕기와 장학사업 및 인재양성에 노력을 아끼지 않는 유한재단과 유한학원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유일한 박사는 지난 1971년 3월 11일 76세를 일기로 영면했다. 유한양행과 유한재단·유한학원은 매년 유일한 박사의 기일에 추모행사를 갖고, 이를 통해 창업 당시부터 계승해 온 유일한 박사의 애국애족 정신과 숭고한 기업이념을 되새기는 계기로 삼고 있다.유일한 박사는 한국 기업의 선구자로서 1926년 ‘건강한 국민만이 빼앗긴 주권을 되찾을 수 있다’는 신념으로 제약회사 유한양행을 창립했다. 그는 기업의 소유와 경영을 분리, 공익법인 유한재단 설립 등 모범적인 기업활동과 기업이윤의 사회환원 정신을 몸소 실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2025-03-11 14:35:55김진구 -
휴온스그룹 3세 윤연상 실장, 휴메딕스 이사회 합류[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휴온스그룹 3세 윤연상(34) 실장이 휴메딕스 이사회에 합류한다. 윤 실장은 휴온스그룹 윤성태(61) 회장 차남이다.휴메딕스는 오는 26일 주주총회에서 윤연상 전략기획실장을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한다고 11일 공시했다.윤 실장은 2023년부터 휴메딕스 관계사 휴온스USA에 근무하면서 마케팅과 신사업 개발까지 현장과 경영 전반을 아우르는 업무를 수행했다.현재 휴메딕스 현재 전략기획실장으로 회사의 미래 전략 수립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윤 실장은 향후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방향성을 제시하는데 기여할 전망이다.윤성태 회장은 슬하에 삼형제를 두고 있다. 윤인상, 윤연상, 윤희상이다.이중 윤인상(36) 휴온스글로벌 상무가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조만간 지주사 휴온스글로벌 지분 5%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윤성태(61) 회장이 유일했던 지주사 5% 이상 주주에 윤인상씨도 이름을 올리게 된다.휴온스글로벌, 휴온스, 휴온스랩, 휴온스생명과학, 팬젠 등 그룹 지주사 및 계열사 이사회에 합류한 상태다.2025-03-11 13:55:30이석준 -
차바이오, 유증 규모 '2500억→1800억'...계열사 출자 축소[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차바이오텍 유상증자 조달액이 약 30% 축소됐다. 유상증자 발표 후 주가가 하락하면서 신주 발행가액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자금 운용 계획에도 변동이 생겼다. 차바이오텍은 소액주주 반발을 일으켰던 계열사 출자액을 절반으로 줄였다. 다만 차헬스케어 상장은 그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차바이오텍은 지난 10일 유상증자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다. 차바이오텍의 증권신고서 정정은 이번이 네 번째다. 차바이오텍은 앞서 지난해 12월 20일 증권신고서를 처음 제출한 바 있다.금융감독원은 차바이오텍이 최초 증권신고서 제출한 지 약 2주 만에 정정신고서 요구 공시를 냈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형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거나 거짓으로 기재된 경우, 중요사항이 누락된 경우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 금감원으로부터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를 받으면 기존 신고서의 효력은 정지된다.이에 차바이오텍은 지난 1월 20일 첫 번째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다. 이후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자진 정정신고서를 올렸다. 자금 사용 계획과 투자위험 관련 내용을 보강하고 유상증자 이후 주주가치 제고 방안 등을 추가했다.이번 정정신고서에서 차바이오텍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 1주당 발행가액을 8950원으로 결정했다. 기존 1만800원보다 28% 낮은 수준이다. 총 모집액은 2500억원에서 1800억원으로 700억원 줄어들었다.주가 하락이 원인이다.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은 1개월, 1주일, 기산일의 가중산술평균주가를 합해 평균값을 구해 산출한기준주가에서 할인율 23%를 적용해 결정한다. 차바이오텍 유상증자 발표 하루 전인 지난해 12월 19일 종가는 1만5240원이었는데 현재 주가는 1만2000원대를 유지 중이다. 지난해 12월 23일에는 주가가 장중 1만5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소액주주의 반발에 부딪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차바이오텍이 반복적으로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상환우선주(RCPS) 등을 발행하면서 주주가치가 크게 훼손됐다는 게 소액주주 측 주장이다. 소액주주는 차바이오텍이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자금의 절반가량을 차바이오텍 계열사 투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자료: 금융감독원) 총 모집액 축소로 자금 운용 계획에도 차질이 생기게 됐다. 당초 차바이오텍은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 중 1000억원을 연구개발(R&D)에 사용하고 차헬스케어와 마티카홀딩스에 각각 900억원과 2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번 정정신고서에서 R&D 투입 자금을 900억원으로 줄였다. 또 차헬스케어 출자액을 500억원으로 배정하고 마티카홀딩스에는 출자하지 않기로 자금 사용 목적을 조정했다.자금 사용 계획에 일부 변동이 생겼으나 가장 큰 논란이었던 계열사 출자 규모를 줄인 데 따라 차바이오텍의 유상증자 추진은 한층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발행가액이 현재보다 낮게 확정될 경우 조달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다만 차바이오텍의 차헬스케어 상장 추진은 여전히 부담 요소다. 2013년 차바이오텍에서 물적분할한 차헬스케어는 병원 경영지원과 운영 전문 업체다. 미국, 호주, 싱가포르 등 7개국 90여개 병원에서 해외 의료 서비스를 영위하고 있다. 차바이오텍이 지분 72.76%를 보유했다.차바이오텍은 작년 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12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지하면서 오는 2027년까지 차헬스케어를 상장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차바이오텍은 차헬스케어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교환사채(EB)를 발행했고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이를 매입했다.특히 차바이오텍은 차헬스케어를 또 다른 계열사 차케어스와 합병해 상장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차케어스는 병원과 의료시설 관리, 종합 건물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업체다. 2023년 매출 460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을 올렸다. 현재 영업적자를 기록 중인 차헬스케어를 차케어스와 합병해 실적을 개선한 뒤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려는 것이다. 차헬스케어의 별도 기준 영업적자는 2021년 22억원, 2022년 25억원, 2023년 26억원이다.차바이오텍은 증권신고서에서 "차헬스케어는 IPO 기한 내 성공적인 상장을 위해 상장 외형 요건, 기업의 계속성, 경영의 투명성, 경영의 안정성 등의 요건 충족을 위한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면서도 "이 과정에서 연결 종속회사에 대한 중복상장 우려로 인해 모회사인 당사의 주가변동에 따른 주주분들의 지분가치 훼손 가능성이 존재할 수 있다"고 기재했다.이어 차바이오텍은 "앞선 투자의 후행 조건 이행을 위해 차헬스케어와 차케어스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향후 검토 중인 차케어스와의 합병이 진행될 경우 차헬스케어의 영업적자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도 덧붙였다.2025-03-11 12:00:33차지현 -
건기식에 잠식됐나...제약사 일반약 종합비타민 주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아로나민골드, 벤포벨에스, 비맥스메타, 임팩타민프리미엄 제품사진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일반의약품으로 판매되는 종합비타민 시장의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일동제약 ‘아로나민’ 시리즈를 비롯해 대웅제약 ‘임팩타민’ 시리즈, 녹십자 ‘비맥스’ 시리즈 등 주요 제품군의 매출이 4년 새 30% 이상 감소했다.제약업계에선 종합비타민 시장의 경쟁 심화를 원인 중 하나로 꼽는다. 특히 액상+정제로 구성된 이중제형 비타민 제품들이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기존 종합비타민 제품들의 동반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아로나민 시리즈, 4년 새 매출 39% 감소…작년 7% 반등11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일동제약 아로나민 시리즈의 지난해 합산 매출은 403억원이다. 2023년까지 매출이 꾸준히 감소했으나, 지난해 7% 증가하며 반등에 성공했다.장기적으로는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2020년 656억원이던 아로나민 시리즈의 매출은 2021년 530억원, 2022년 531억원, 2023년 375억원 등으로 줄었다. 지난해 반등했으나, 4년 새 매출 감소폭은 39%에 달한다.‘아로나민골드’와 ‘아로나민씨플러스’ 등 아로나민 시리즈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던 주력 제품의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아로나민골드는 2020년 389억원에서 지난해 137억원으로 65%, 아로나민씨플러스는 186억원에서 93억원으로 50% 줄었다.일동제약은 아로나민 시리즈의 새로운 주력 제품으로 ‘아로나민골드프리미엄’을 지난 2021년 발매했다. 이 후속 제품은 지난해까지 3년 새 매출을 107억원으로 확대했다. 다만, 기존 제품들의 매출 감소분을 메우는 데 한계를 보였다.임팩타민 시리즈 반 토막…비맥스 시리즈도 33% 뚝다른 종합비타민 제품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기존 주력 제품의 매출 감소분을 후속 제품이 메우지 못하면서 전체 매출 감소로 이어지는 모습이다.특히 대웅제약 임팩타민 시리즈의 매출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4년 새 318억원에서 141억원으로 56% 감소했다. 주력 제품인 '임팩타민프리미엄'의 매출이 232억원에서 45억원으로 쪼그라든 영향이다.후속 제품으로 발매한 '임팩타민프리미엄원스'와 '임팩타민원스'도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2021년 발매된 임팩타민프리미엄원스는 이듬해 152억원까지 매출이 늘었지만, 이후로는 매출이 집계되지 않는다. 2022년 발매된 임팩타민원스의 경우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50억원 미만의 매출을 내는 데 그쳤다.주요 종합비타민 제품군별 매출 추이(단위 억원, 자료 아이큐비아) 녹십자 비맥스 시리즈는 2020년 281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188억원으로 33% 감소했다. 기존 주력 제품인 '비맥스메타'의 매출이 218억원에서 52억원으로 76% 줄었다. 녹십자는 비맥스메타의 후속 제품으로 '비맥스메타비'를 2021년 발매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비맥스메타비의 매출은 2022년 118억원, 2023년 85억원, 지난해 66억원으로 감소세다.이밖에 종근당 벤포벨 시리즈는 2020년 114억원이던 매출이 2023년 166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엔 150억원으로 감소했다. 유한양행 메가트루 시리즈는 2020년 122억원, 2021년 139억원, 2022년 131억원, 2023년 142억원, 지난해 133억원 등으로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흔들리는 일반약 종합비타민…액상+정제 ‘이중제형 비타민’ 대세로제약업계에선 주요 종합비타민 제품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내는 원인으로 시장 트렌드 변화를 꼽는다. 특히 액상+정제로 구성된 ‘이중제형 비타민’ 제품들로 시장의 무게중심이 이동하면서 기존 종합비타민 제품의 동반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대표적인 제품이 동아제약의 ‘오쏘몰 이뮨’이다. 동아제약은 2020년 오쏘몰을 발매했다. 이후 빠르게 매출을 확대했다. 동아제약에 따르면 오쏘몰의 매출은 2023년 100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해엔 1300억원 이상으로 더욱 늘었다.기존 제품보다 비싼 가격임에도 동아제약의 ‘고급 비타민’ 마케팅이 주효하면서 매출이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건기식으로 분류돼, 홈쇼핑이나 온라인쇼핑 등으로 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도 매출 증가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왼쪽부터) 동아제약 오쏘몰, 종근당건강 아임비타, 대웅제약 에너씨슬 제품사진 오쏘몰의 성공 이후 이중제형 비타민 후발제품 발매도 잇따르고 있다.종근당은 2022년 종근당건강을 통해 ‘아임비타 이뮨샷’을 발매했다. 2023년 이후론 대웅제약 ‘에너씨슬 퍼펙트샷’, 일동제약 ‘마이니 부스터 비타민’, 동국제약 ‘마이핏V 멀티비타 이뮨 128’, 삼진제약 ‘하루엔진 마그 부스터샷’ 등의 발매가 잇따랐다. 여기에 건기식 업체와 식품·뷰티 업체들도 이중제형 비타민 시장에 진입하고 있어, 향후 이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2025-03-11 12:00:25김진구 -
엔지켐생명과학, 노화세포 제거 '역노화 신약개발' 착수[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엔지켐생명과학(대표 손기영,은 2024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AI 활용 신약개발을 위한 팀을 조직하고, 노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혁신적인 '역노화 신약개발'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엔지켐생명과학은 AI 기반 구조분석을 통한 역노화 저분자화합물을 이미 다수 발굴한 것을 시작으로 2026년 초까지 선도물질을 최적화해 IP 확보와 라이선스 아웃을 추진하고, 노화세포 제거 기전의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엔지켐생명과학은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하고자, 혁신적인 염증 및 암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집중해왔고, 지속적인 비임상 및 임상 개발을 수행하며 신약개발과 상업화 역량을 키워왔다. 또한 그동안 항염증과 항암 분야에서 축적한 우수한 연구역량과 기술경쟁력을 토대로 신약개발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이제 엔지켐생명과학은 신약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노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혁신적인 역노화 신약을 개발할 것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항염증과 항암 연구를 수행하며 습득한 분자세포 연구역량을 활용해 타깃 선정을 마치고, 현재는 상용화된 소프트웨어들을 사용해 노화세포 제거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는 타깃 분자를 선별, 역노화 신약물질을 발굴하고 있다.해당 물질은 여러 노화 관련 질병의 주요 원인인 노화세포를 제거하는 기전으로, 다양한 질병에서 공통적으로 효과적이며 광범위한 적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연구 효율성 면에서 약물의 작용기전에 대한 상세한 이해를 기반으로, AI 모델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해 정확한 예측을 하는 전략으로 신약물질 발굴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엔지켐생명과학은 2024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AI 활용 신약개발을 위한 팀을 조직하고 합성시설을 수립해, AI 기반 구조분석을 통한 역노화 저분자 화합물을 발굴하고 있다. 또한, 타사에서 개발 중인 신약물질에 비해 더 뛰어난 약효를 보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유효물질을 이미 다수 확보해 현재는 선도물질을 도출하고 있다.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2026년 초까지는 선도물질 최적화를 마치고, IP 확보와 라이선스 아웃을 추진할 계획이다. 역노화 연구 네트워크 구성을 적극적으로 주도할 방침이며, AI 활용면에서는 자체 팀과 아웃소싱 등을 적절히 사용해 물질 발굴과 비임상 개발에 필요한 시간을 50% 이하로 단축하고 빠르게 마일스톤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향후 노화 관련 바이오마커 패널을 구성하고, 다양한 타깃들을 활용한 AI 신약 개발 플랫폼을 개발해, 노화세포 제거 기전의 저분자 신약물질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나아가 기술적 차별성을 완성하고, 개인 맞춤형 역노화 신약개발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2025-03-11 11:48:35노병철
